조동사

 

助動詞 / Auxiliary Verb

1. 개요
4.1. Will/Would와 Shall/Should
5. 다른 인도유럽어족


1. 개요


본동사를 도와 추가적인 의미를 더해주는 동사를 뜻한다.
의문문과 부정문을 만드는데 사용되기도 한다. 조동사 중에는 늘 조동사 구실만 하는 것도 있고, 본동사로도 쓰이나 그 환경에 따라 조동사의 구실을 한다고 해석되는 경우도 있다.

2. 한국어



한국어에서는 조동사라고 불리는 품사 범주는 없다. 유사한 개념으로 보조 용언(보조 동사/형용사)이라는 것이 있다.

3. 일본어


일본어도 한국어와 마찬가지로 보조 용언이 존재한다. 行って来る의 来る, 美しくない의 ない 등이다.
그런데 일본어에는 조동사라는 품사가 따로 존재한다. 유럽언어의 조동사와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일본어에 있어서 조동사라 함은 자립성이 없어 단독으로 문법적 기능을 할 수 없으나 활용을 할 수 있는 단어를 가리킨다.
조동사의 경우 여러가지로 각기 다른 뜻을 가지고 있으며, 활용의 경우 어미의 형태대로 동사,형용사,형용동사에 준하게 활용된다. 따라서 이러한 형태에 따라 동사형 조동사, 형용사형 조동사, 형용동사형 조동사 등으로 나뉘기도 한다.
成(な)る - 되다. / 成(な)'''れる'''와 같은 예에서 れる가 조동사에 해당한다. れる만 자립해서 쓰이지 않으나 れる(연용형), れ(명령형) 등으로 활용한다.
일본어의 활용의 6개 형식을 따른다. 미연형(未然形), 연용형(連用形), 연체형(連体形), 이연형(已然形), 종지형(終止形), 명령형(命令形). 조동사별로 '동사의 [○○형]에 부착됨'의 조건이 다르며, 조동사들도 각자 6개 형식을 가지고 있다. 현대 구어를 기준으로 조동사 ます는 연용형에 부착되는데, 行く의 경우 연용형이 行き이므로 行き에 붙어 行きます가 되는 것이다. 한편 조동사 ない는 미연형에 부착되므로 行か에 붙어 行かない가 된다. 조동사가 2개 이상 붙으면 조동사도 활용을 시켜서 붙인다. 만일 行く에 조동사 ます와 た가 동시에 부착되는 경우, (ます는 연용형 어간을 요구하므로) 行く의 연용형 行き에 ます가 붙고, (た는 연용형 어간을 요구하므로) ます의 연용형인 まし에 た가 붙어 行きました가 되는 것이다.
현대 구어에서는 한국어 문법론식으로 어미가 부착된다고 생각해도 큰 불편은 없다. 앞서 예를 든 れる 역시 일반 동사와 거의 유사하게 형식이 변화하므로 한국어 식으로 동사 어근에 어미 れ가 부착되었다고 이해할 수도 있다. 한편 문어에서는 조동사별로 결합 어간 형식/조동사의 형식 변화가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이들을 외우는 것이 문어 문법의 한 관문이다.
한국어에는 이런 개념이 없는데, 한국어에서는 활용하는 서술격 조사 '이다'가 이 부류에 해당된다고 보면 된다. ~은/는/이/가 나 ~다. 등은 활용할 여지가 없으나, "이다"의 경우 ~입니다, ~이므로 등등으로 활용이 가능한 것을 생각하면 된다.

4. 영어


  • 한국어와 일본어에서 어미의 활용으로 조동사를 표현하는 것과는 달리 영어에서는 새로운 단어를 추가하여 조동사를 만든다.
  • 조동사의 세계 - 조동사의 특징은 현실 세계(서실법)가 아닌 가상의 세계(서상법)를 나타낸다는 데에 있다.
    • 가능의 세계 - 주로 can으로 표현할 수 있다. I can play tennis. (나는 테니스를 칠 수 있다)라고 하면, 테니스를 치는(play tennis) 사건은 현실에 일어나지 않았다는 의미다. 그리고 과거형인 could를 사용하면 play tennis의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이 더더욱 희박해진다.
    • 허가의 세계 - 주로 can, may로 표현할 수 있다. May I help you? (도와드릴까요?)에서는 지 않다. 하지만, 조동사의 세계 (특히 조동사의 과거형)에서는 가능하다. 예를 들어 (You) Open the door. (문 열어)라고 하면, 듣는 사람이 매우 기분나빠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여기에 조동사(would, could)를 붙여 Would/Could you open the door? 라고 하면 듣는 사람도 그리 기분나빠 하지 않을 것이다.
    • 추측의 세계 - 현실에 어떤 사건이 일어났는지 일어나지 않은지 애매할 경우에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He may go to the station. (그는 아마 역에 갈 거야)의 경우 역에 가다(go to the station)의 사건은 일어났는지 알 수 없는 경우다. 그리고 may의 과거형인 might를 사용하여 He might go to the station. 라고 표현하면 추측성이 더 불확실해 진다.
    • 제안의 세계 - 제안이라는 것은 (어떤 일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일을 하도록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다. You had better clean your room. (네 방을 청소하는 게 낫겠어)의 경우에는 방 청소하는 사건(clean your room)은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 부정의 세계 - 일반동사에 조동사 + not형태인 don't (3인칭 단수는 doesn't, 과거형은 didn't)를 붙이는 이유는 부정이라는 것은 현실 세계에 일어나지 않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 의문의 세계 - 의문이라는 것은 반은 긍정이고 반은 부정이라는 의미다.[1]
    • 의무의 세계 - 주로 must를 사용하는데, '의무'라는것은 아직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일어나야 만 하는 사건이다. 즉,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의 경계에 있는 조동사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인지 must 자체로는 과거형을 표현하지 않는다. (had to 로 바꾸어 표현한다)
    • 필요의 세계 - 현실 세계에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필요(need)'라는 것도 조동사의 범주에 들어갈 수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신경쓰지는 않는다.
    • 과거 습관의 세계 - used to[2] 또는 would로 표현하는데, 과거에는 일어났던 습관이었지만 현재에도 그 사건이 일어나는지는 불분명한 경우이다. I ''(나는 여친을 만나곤 하였다) 이 표현은 과거에는 그랬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는 뉘앙스가 더욱 강조된다. 과거형과 비교하자면 과거형 또한 특정 과거시점에만 그랬고 현재도 그러한 상태인지는 불분명하지만,[3] used to 의 표현은 현재는 그렇지 않다는 점을 더욱 강조하기 위하여 사용한다.
    • 가정법의 세계 - 조동사가 현실이 아닌 가상 세계를 표현하기 때문에 가정법과도 잘 어울린다. 예를 들어, If I were a bird, I could fly. (내가 만일 새라면 나는 날아갔을 거다.) 에서 could를 사용한 이유 역시 내가 날아가는 (I fly) 사건은 현실에 일어나지 않았다는 소리이다. 뱀발로 단수 주어에 복수 동사(were)를 사용한 이유는 옛 영어의 흔적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4]
  • need(~을 필요로 한다)나 dare(감히 ~한다)은 대체 왜 조동사로 쓰는 건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조동사로 쓴다. need와 dare은 의문문과 부정문에서만 조동사로 쓰인다. 긍정문에서는 뜬금없이 to가 튀어나와서 to 부정사 형태로 사용한다. 미국 영어에서는 점차 need dare을 부정문에서도 to 부정사로 쓰는 용법이 늘어나고 있다[5]. 그러나 영국 영어홍콩 영어, 호주 영어에서는 여전히 부정/의문문에서 need/dare은 조동사이다[6]. 수와 시제에 영향을 받는 Do와 달리 Need/Dare를 조동사로 쓸 때에는 수와 시제에 관계 없이 원형으로만 쓴다. 과거시제를 표현하려면 Need/Dare + have p.p 형식이다. 문어가 아닌 구어체에서는 미국 영어에서도 Need/Dare을 쓸 때 to 부정사에서 to를 떼어내고 조동사처럼 사용한다.
  • 조동사 다음에는 반드시 동사의 원형이 쓰인다.
She can play the piano. (그녀는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다.)
참고: be, have 조동사 뒤에는 동사의 원형이 오지 않는다.
The baby is sleeping. (그 아이는 자고 있다.)
I have finished the report. (나는 보고서를 끝냈다.)
  • 조동사는 주어의 인칭과 수에 관계없이 언제나 같은 형태이다.
I can play the piano. (나는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다.)
You can play the piano. (너는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다.)
She can play the piano. (그녀는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다.)
참고: be, have, do 조동사는 주어의 인칭, 수에 따라 형태가 변한다.
  • 조동사의 부정은「조동사+not」으로 나타낸다.
The baby is not sleeping. (그 아기는 자고 있지 않다.)
I have not finished the report yet. (나는 보고서를 아직 끝내지 못했다.)
They do not go to school on Sundays. (그들은 일요일에는 학교에 가지 않는다.)
She cannot play the piano. (그녀는 피아노를 연주할 줄 모른다.)
참고 can not (x) cannot (o) (붙여서 쓴다.)
  • 조동사가 쓰인 문장의 의문문은「조동사+주어 ~?」의 어순이 된다.
Is the baby sleeping? (그 아이는 자고 있습니까?)
Have you finished the report yet? (당신은 보고서를 이미 끝냈습니까?)

4.1. Will/Would와 Shall/Should


Would는 Will의 과거형이기도 하지만 더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당장 위의 예시를 봐도 Would와 Could가 병용되는 예문들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Should의 현재형인 Shall은 거의 보이지 않으며 예문 하나 없는 거의 쩌리 취급이다. 그나마 흔히 생각나는 예문이라고 하면 대부분 '''Shall we dance?'''를 떠올린다.
본디 Shall과 Will은 모두 미래시제를 나타내는 조동사였다. 과거엔 미래시제를 사용할 때, 1인칭(I, We)에는 Shall을 그 외에는 Will을 사용하여 구분하였다. Shall we dance도 그 흔적이라고 볼 수 있다. Shall we와 Will you는 각각 자연스럽지만 그 반대는 어색한 것을 생각해보면 된다.
그렇다고 서로가 다른 인칭에 안 쓰였던 건 아니고 바뀌어 쓸 경우 뜻이 달라졌다. 원래 적용되어지면 안될 미래 시제를 서로 적용함으로서 특정한 암시가 담긴 미래 표현에 사용되고는 했다. 남에게 Shall을 쓰면 협박, 위협, 명령의 느낌이 되고 자신에게 Will을 쓰면 결단과 투지가 나타나도록 사용했다.
You shall pay for this. (위협)
'''You shall not pass!''' (명령)
I will do it. (결단)
[7][8]
이후 미국이 현대 영어의 주류로 부상하면서 현대 미국영어에는 이 구분이 점점 사라졌고 현대의 Shall은 Will에게 흡수되었다. 이 현상은 영국에도 영향을 주어 지금은 현대 영어 전반에서 미래를 나타내는 표현으로써 Shall의 역할은 Will에 흡수된 것으로 본다. 때문에 축약형 'll은 Shall과 Will에 모두 대응하는 것이었지만 지금은 거의 will로 취급해도 문제가 없다. 그러나 누구나 떠올리는 셸 위 댄스처럼 1인칭 제안의 용법으로는 가끔 쓰인다.
물론 오래된 문법적 표현들이 그렇듯 Shall과 Will을 엄격히 구분하여 쓰면 좀더 격식이 있는 모양새가 나기 때문에 미래 표현에 대해 Shall과 Will의 구분된 사용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할 수는 없다. 조동사에 대한 설명 21세기 현대 영어에 남은 2, 3인칭 shall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법조문, 성경[9], 계약문, 동화책 정도이다. 최신의 영문법 서적 중 일부(대표적으로 그래머존)는 이런 shall 용법을 아예 없는 것으로 취급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이게 현대영어에서 완전히 없어졌다고 보는 것은 무리다. 현대 영어에서 이 표현은 답정너에 가까운 느낌을 표현하는 느낌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은데, 예를 들면 Why don't we go?라고 묻는다면 "우리 갈래요?"라고 단순히 제안하는 정도의 느낌이지만, Shall we go?의 경우는 (어느 정도 상대도 자리를 옮기고 싶다는 걸 눈치채고) '가실까요?'라고 묻는 정도의 느낌에 가깝다.
싱가포르싱글리시에서는 Will과 Shall을 아직까지 좀 많이 구분하는 편이다. 일반 민중들의 발언에서는 Will/Shall 구분이 약하지만,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같은 싱가포르의 정치인이나 재벌 등 상류층들은 Will과 Shall을 철저히 구분해서 사용한다. 기자회견영어, 중국어, 말레이어, 타밀어 4가지 발언으로 하는데, 기자회견장에서는 같은 내용을 4번 반복하므로, 중국어를 들어보고 영어 기자회견문을 들어보면 중국어 용법에 따라 Will/Shall을 구분해서 사용하는 점을 알 수 있다. 싱가포르같은 경우 영어 - 중국어 - 말레이어 - 타밀어 4가지 공용어를 '''일대일 대응'''시켜야 하기 때문에 싱가포르 정부에서는 '''각 언어별로 일대일 대응 표를 만들어놨다'''[10]. 이 언어 대응 표에 Will / Shall을 구분해야 중국어/말레이어/타밀어와 1:1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공식적인 표현으로는 구분하고 있는 것이다.
홍콩홍글리시영국식 영어를 따르지만 Will/Shall 구분이 사라져 가는데, 이 부분은 홍콩이 미국과 유사하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광동어 - 표준중국어 - 영어 순으로 같은 내용을 3번씩 말하지만, 중국어 용법에 따라 영어 문법까지 구별해가며 문법에 맞춰 기자회견 발언에 Will/Shall을 사용하지는 않는다.
참고로 영어랑 가장 계통적으로 비슷하다고 알려진 네덜란드어는 위와 반대로 미래형의 뜻이 shall에 해당하는 단어로 흡수된 것도 흥미로운 부분.

5. 다른 인도유럽어족


조동사를 어미활용하고 뒤에 오는 동사는 원형으로 놓는다. 독일어에서는 조동사 바로 뒤에 목적어가 오고 본동사는 문장 맨 끝에 온다.

[1] 참고로 중국어에서는 의문문을 긍정+부정의 형태 (是不是)로 표현하기도 한다.[2] used to 는 조동사가 아니다. 일반동사 'use'의 과거형인 'used'에 to 부정사를 써서 조동사 처럼 쓰일 뿐이다. [3]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러한 표현은 현재완료 [4] 이전 문서에는 현실의 나(I)와 가상의 나(I)가 있으므로 본인이 복수여서 그럴 것이라는 글이 있었다.[5] 옛날에는 Need/Dare을 긍정문에서도 조동사로 사용하기도 했으나 시간이 지날 수록 Need/Dare은 조동사로써의 기능이 약해지는 추세이다. Shall같은 경우도 차츰 사용례가 줄어드는 것을 보면 Need/Dare가 퇴화한다는 것이 이해가 될 듯 하다.[6] 미국 영어영국 영어에서 용법이 갈리는 특징 때문에 토익에서는 Need/Dare의 조동사 사용법을 문제로 거의 묻지 않는다. 다른 영어 시험에서도 Need/Dare은 문제로 거의 묻지 않는 추세이다.[7] http://www.englishgrammar.org/can-may-will-shall/[8] https://en.wikipedia.org/wiki/Shall_and_will[9] 현대 일상 영어에 충실한 NLT, CEB 정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영어성경에는 shall 용법이 많이 남아있다.[10] 싱가포르는 국회에 제출하는 법안도 1가지 법안을 4가지 언어로 제출해야 하며, 4가지 언어가 완전히 동일한 의미를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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