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염

 

Vaginitis
1. 설명
2. 질염 감염 예방법
3. 종류
4. 관련 문서


1. 설명


여성의 70% 이상은 일생에 한 번 이상 겪는 염증.
자궁과 외부를 잇는 생식 기관인 에 염증으로 비정상적인 질 분비물이 나오는 상태를 말한다. 여기서 정상적인 질 분비물, 즉 정상적인 냉/대하란 산성, 무색, 무취, 점성을 이야기한다. 이는 자궁경부에서 맑고 끈적끈적한 점액으로 나타나며, 질구의 바톨린 선 피지선 분비물 및 나팔관 분비물을 포함한다. 배란기에는 점도가 증가하며, 희고 마르면서 대부분 뭉쳐진다. 반면 비정상적 냉/대하란 '''노란색 또는 진한 색을 띠며 악취가 나는 다량의 분비물'''을 의미한다. 이는 질염의 대표적 증상이지만 질염 외의 문제로도 나타날 수 있으며, 방치하면 더 심각한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꼭 산부인과에 가자.
질염의 주요 증상은 질 분비물의 변화 외에도 가려움, 성교통, 배뇨통 등이 있다.
질염이 생기는 주요 원인은 세균과 칸디다 곰팡이이다. 이는 전체 질염의 70~80% 정도를 차지한다. 꽉 끼는 옷을 입거나 맨 손으로 긁으면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돼 질염이 잘 생긴다.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몸이 피곤한 상태, 생리·성관계 전후 등 질 내 환경이 바뀌는 경우에도 질염이 생기기 쉽다. 또 질은 PH 4.5 정도의 산도를 유지해 유익한 정상 세균총을 만드는데, 이 세균총의 균형이 깨지면 유해균이 증식해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질염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 중에는 감염, 알레르기, 면역력의 약화, 스트레스, 화학적 자극(피임약 등), 물리적 자극(성교, 이물질, 지나친 샤워, 임신, 상행성 항생제의 과다 투여로 질 내 정상균까지 파괴되는 경우, 폐경 후(호르몬 변화, 위축성) 등등 질을 자극하는 많은 요인이 있다.
여성복 또한 질염의 큰 원인 중 하나이다. 여성들이 흔히 사용하는 아동용보다도 작은 삼각팬티나 꽉 끼는 스키니진, 짧은 바지, 팬티스타킹 등등 이들을 오랜 시간 자주 입었을 시에 질염은 물론이며, 생식기에 관한 질병을 일으키기 쉽다. # 흔히 여성들이 여성복(바지) 입고 불편하다고 하는 이유와 이들이 질염을 달고 사는 이유 또한 보통 이들의 바지의 밑위가 너무 짧고, 불필요하게 달라붙는 옷이 많기 때문이다. 진정 여성들의 신체를 위한 바지라면 통풍이 잘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니... 많은 사람들이 질염을 달고 산다. 편하게 활동하기 위한 트레이닝복조차도 여성 태그가 붙은 옷은 무조건 밑위가 짧고 통이 좁다. 질염을 달고 살지 않기 위해서는 남성복 아니면 남녀 공용 옷을 입어야만 할지도 모른다.
평시에는 에스트로겐이 질 상피세포의 글리코겐을 유지하면서 정상 질내세균총(유산균)을 유지하나,[1] 폐경이나 난소 절제, 항생제 투여 등은 질내 산도를 변화시키고 이 때문에 유산균 대신 병원균이 번식하기 시작하여 질염이 된다.
생리대나 팬티라이너를 장시간, 자주 착용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오랜 시간 동안 착용하면 습해지게 되고, 이는 질에 세균이 더 잘 침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게 된다.
질에도 잡균만 있는 것은 아니므로, 의사의 권유가 없는데 질세정제를 쓰는 것은 좋지 않다. 그런데 그런 질세정제를 매일 쓰면 질의 산성도의 변화로 도리어 질염이 잘 생기거나 악화된다.[2] 비누, 세척제, 향기 나는 화장지, 향기 콘돔은 물론 사람의 손가락 등 자극이 될 만한 물건을 질 내로 삽입하는 것을 피해야 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의복을 착용하며, 배변 중에 휴지를 사용할 때에는 등 뒤 방향으로 닦아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았다가는 질염, 방광염 등에 잘 걸린다. 생리 중에는 성교 또는 자위기구 사용을 될 수 있는 한 피한다. 샤워나 세척 후 그곳을 습하지 않게 가벼운 드라이기 바람으로 말려주는 행동이 좋다는 소문이 있는데, 오히려 좋지 않다. 대부분의 의사들은 겉의 물기만 닦기를 추천하기 때문에, 휴지로 바깥의 물기만 닦으면 된다. 그리고 질은 원래 습한 부위이므로, 오히려 너무 건조하면 안 좋다.
'''여성들의 감기'''라는 이명이 있을 정도로 생각보다 자주 걸리기 쉬우며, 심지어 어린아이나 신생아가 걸리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그만큼 '''치료하기 쉬운 병'''이라서 만성 질염에 걸린 사람이라도 산부인과 한두 번만 갔다오면 상태가 그리 심하지 않은 이상은 대부분 치료가 된다. 그러나 질염은 여성들이 너무나도 자주 걸리는 병이다. 치료하는 데도 만원 안팎으로 드니, 혹시 이 문단을 보고 있는 위키러 중에 질염이 걸린 사람이 있다면 즉시 '''방치하지 말고 병원에 가길 바란다.'''
민간요법 중에 플레인 요거트를 바르는 방법이 있다고 하는데, 효과는 증명되지 않았다. 하지만 요거트를 바르는 게 아니라 먹는 것은 질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요거트 외에도 이나 달래 같은 따뜻한 성분의 채소나 미역, 검은콩이 질염을 예방하는 데 좋다. 반면, 단 음식은 별로 좋지 않다.
전체적으로, 질염이 의심될 경우 다양한 검사법을 시행하게 된다. 분비물 등 뚜렷한 소견 외에도, 질 내 pH를 검사하기도 한다. 이는 정상적인 경우, 질 내 pH는 4.5 이하로 산성을 띄나 질염이 발생할 경우 pH의 변화가 관찰되기도 한다. 또한 질 분비물을 채취하여 KOH 액체를 이용하여 특징적인 악취를 발견하며, 또한 현미경으로 관찰해 관련된 병균을 확인하기도 한다. 이때 검사를 해보면 과하게 증식한 공생균들이 검출되는데, 일반적으로 가드넬라, 유레아플라즈마, 마이코플라즈마 호미니스 등이 나온다.
질염과 성병을 동일하다고 생각하는경우가 있는데, 질염은 말 그대로 질에 염증이 생긴 것이지만 성병은 성 매개성 감염에 의해 질환으로 이환되는 경우. 질염에는 대표적으로 세균성 질염, 곰팡이성 외음부 질염, 트리코모나스 질염이 있는데, 트리코모나스 질염을 제외하고는 성관계와 전혀 상관 없이 수면부족이나 피로 등으로 인해 면역이 저하됐을 때 발생할 수 있다. #
성전환 수술을 거쳐 형성된 질도 질염에 노출될 수 있다고 한다.

2. 질염 감염 예방법


  • 꽉 죄는 속옷을 입지 않도록 한다.
  • 면 속옷을 입도록 한다.
  • 레오타드나 팬티스타킹은 매일 입지 않는다.
  • 샤워 후에는 생식기 주변을 빨리 건조시킨다. 다만,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 화장실 사용 후 휴지는 앞에서 뒤로 닦기를 한다.
  • 젖은 수영복이나 습기 찬 옷을 장기간 입지 않는다.
  • 질 세척기나 세정제, 여성 위생 스프레이 등을 너무 자주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지나친 사용은 이로운 균인 유산균까지 없앨 수 있다.
  • 향수가 뿌려졌거나 색깔 있는 화장실용 휴지는 사용하지 않는다.

3. 종류


  • 세균성 질염(Gardnerella vaginalis; 가드넬라 질염)
질내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정상균 무리(normal flora)의 개체군 변화로 의해 발생하게 된다. 가장 흔한 질내 정상균무리인 젖산균(lactobacilli)이 혐기성(anerobics&facultative) 세균으로 대체되면서 증상이 보여지게 된다. 증상으로 끈적거리는(thick) 질 분비물(냉, 대하)이 소량의 회색(grayish-white) 혹은 묽은 모습을 하고 있으며, 생선 비린내(fish odor) 비슷한 악취가 난다. 흰 냉이 질 안을 덮고 있으나 가려움(non-pruritic)은 적다. 질내 산도는 pH > 4.5이며, 현미경으로 보아 질 상피세포 주위의 까맣게 균이 붙은 Clue cell이 보이면 확진할 수 있다. 치료는 메트로니다졸(Metronidazole) 항균제 또는 클린다마이신(Clindamycin) 항생제를 1주일 정도 처방할 수 있다. 특히 메트로니다졸은 임산부에게도 사용할수 있어 자주 이용된다.
  • 트리코모나스 질염(Trichomonas vaginalis)
편모(flagellated)를 가지고 있는 혐기성 원생생물에 의해 감염된다. 세균성 질염과 동반하여 전파되며, 전염률이 매우 높아 1회 성교시 70%에 이른다. 따라서 반드시 파트너와 함께 치료를 받아야 한다. 남성은 증상이 없으나, 여성은 악취가 나는 다량의 초록색 분비물(frothy and green)이 나온다. 질구에 부종(edema) 및 가려움 및 따끔거리는 통증, 질의 발적이 보고되며, 빈뇨, 배뇨통, 하복부 통증, 성교통 등이 다른 증상이다. 또한 자궁경부(cervix)에 홍반(erythematous)이 보여져 흡사 딸기와 같은 모양이 특징적으로 관찰된다. 질내 pH는 4.5 이상으로 발견된다. 진단은 질 분비물을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편모 원인균이 확인되면 확진된다. 치료는 메트로니다졸(metronidazole)을 환자와 파트너에게 투여해 증상을 완화시키게 된다.
진균(곰팡이)에 의해 감염되는데, 성교 시 혹은 면역 저하 시, 당뇨병, 임신, 비만, 항생제, 피임약 등이 원인이 된다. 우유와 비슷하거나 으깨진 두부 혹은 치즈(cotton-cheese)와 유사한 분비물이 나오며, 심한 가려움증 및 통증이 동반된다. 질내 pH는 4.5 이하로 발견된다. 진단은 KOH를 통해 현미경으로 관찰할 시 가성균사(pseudohyphae)가 보여질 경우 확진한다. 치료로는 구강 Fluconazole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항진균제 좌약을 사용할 수 있다.
  • 위축성 질염(Atrophic Vaginitis)
폐경으로 인해 에스트로겐이 결핍되고 질 벽이 수축하면서 다량의 질분비물 및 성교통이 유발되는 증상.

4. 관련 문서



[1] 참고로 이때의 질내 산도는 약 pH.3.5~4.0 정도.[2] 다만 제품이나 사람의 체질에 따라 사용 횟수를 가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