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니진

 

스키니진을 입고 있는 여성.
photo by Mircea Iancu, Pixabay License
Skinny jeans Slim-fit denim pants
1. 개요
2. 상세
3. 건강적 측면
4. 좆끼니진(?)
5. 이야깃거리

[clearfix]

1. 개요


말 그대로 스키니핏 청바지. 피부와 같은 밀착감을 가진 청바지라는 뜻으로,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목까지 전부 몸에 붙는 핏을 가지고 있다. 같은 스키니진이라도 발목 쪽에 지퍼가 있어 지퍼를 열어야 이 들어가는 완전 초타이트 레깅스급부터, 거의 스트레이트에 가까운 디자인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스키니핏은 청바지 뿐만 아니라 츄리닝 바지 등에도 적용되고 있다.

2. 상세


[image]
서구권에선 1950년대 엘비스 프레슬리, 1970년대 글램락과 1980년대 메탈음악의 락커 등 여러 뮤지션 패션에서 알 수 있듯 제법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한동안 스트레이트핏, 부츠컷핏에 자리를 내어주었다가 2000년대 들어 다시 등장했다. 특히 여성들이 스키니진을 많이 입는 편이다.
한국에서도 2004년 이후부터 등장하기 시작해 2010년대 초반 들어선 특히 여성들 사이에선 유행을 넘어 이미 일상화된 듯도 하다. 물론 이전에도 일명 '쫄바지'랍시고 스키니진을 입고 그 위에 부츠를 신는 여성들은 많았지만, 대놓고 종아리와 발목까지 완전히 밀착되게 입지는 않는 편이었다. 다만 2010년대 중후반 들어선 여성바지의 형태가 나팔바지나 테이퍼드핏 등 더욱 다양화되면서 스키니핏은 유행 수준에선 일단 일선 후퇴하였다. 허나 스키니진은 입었을때 몸매의 라인을 잘 드러내고 잡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여전히 여성 청바지 등에선 스키니핏 라인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스키니진의 꽉 조이는 느낌과 레깅스의 밋밋함을 보완하여 레깅스를 청바지 같이 보이게 만든 '제깅스'라는 아이템도 등장했다. 츄리닝처럼 입으며 바지 지퍼와 주머니도 그림으로 그려져 있다.
스키니진 위에는 비교적 헐렁한 티셔츠셔츠 같은 상의를 빼거나 넣는 방식으로 코디하고 추우면 외투를 걸치는 경우가 많은 편이지만, 이것도 케바케라 짧은 상의 등을 코디한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3. 건강적 측면


의학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스키니진은 하이힐과 비슷하게 건강상으로는 그다지 권장되진 않는 아이템이다. 일단 꽉 끼는 옷인만큼 혈액순환 저하는 기본이고 지나친 압박으로 신경을 자극하여 복부 불쾌감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 게다가 스키니진에 어울리는 다리를 갖고 싶다는 욕망에서 오는 스트레스[1] 그에 따라붙는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관념도 문제가 될 수 있는데, 다만 이는 개인차가 있어서 오히려 반대로 다이어트에 대한 의욕을 촉발시켜 체중 감량에 도움을 주는 경우도 있다.
남성의 경우 과도한 국부 압박과 온도 상승으로 인한 정자 수 감소와 정소 관련 질환이 따를 수 있으며, 여성용의 경우 밑위가 짧아 남성용보다 더 꽉 끼기 때문에 질염이나 자궁질환 등 생식기 계통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스키니진이 유행한 이후 임신 중에도 스타일을 잃고 싶어하지 않는 젊은 임산부들이 펑퍼짐한 임부복 대신 스키니진이나 레깅스를 즐겨 입는 것을 상당히 볼 수 있는데, 이럴 경우 하지정맥류나 혈전증을 일으킬 가능성도 매우 높다. 이런 이유로 타임지 선정 최악의 패션 아이템 탑5에 입성한 적도 있었다. 때문인지 2010년대 중후반 들어선 발목과 종아리 부분만 스키니처럼 달라붙고 그 위의 허벅지와 엉덩이, 허리 등은 넉넉하게끔 만든 테이퍼드핏 바지가 유행하고 있다.[2]

4. 좆끼니진(?)


[image]
가장 적절한 사례 중 하나이며, 현재 원글은 성지가 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원체 타이트한 핏이다보니 남자가 스키니진을 잘못 입을 경우 일명 '''끼니진'''이 되기도 한다.[3] 혹은 보노보노핏. 김기동을 보면 그 폐해를 쉽게 알 수 있다. 때문에 남성의 경우 스키니진보단 슬림 스트레이트핏[4]이나 테이퍼드핏[5] 형태의 좀 더 널널한 바지가 꾸준히 유행하고 있다. 이러한 인식은 당연히 한국에만 퍼져있는 것은 아니며, 영미권에서도 '불알이 쥐어짜여 올라오도록' 꽉 끼는 실패한 스키니진 착용에 대한 조롱 섞인 슬랭이 있다.
여담으로 한국에 퍼져있는 잘못된 또는 부풀려진 속설 중 하나가 바로 미국을 위시로 한 서구권 국가에서는 남자들이 스키니진을 입으면 게이 취급 당한다는 것이다. 실제 한국에 처음 온 외국인이 V넥에 스키니진을 입은 남성들을 보고 한국은 정말 개방적인 나라(...)라고 착각했다는 일화도 있다카더라. 그러나 스키니진은 앞서 언급된 것처럼 이미 락과 헤비메탈이 유행하던 1960~70년대부터 서양에서 즐겨 입었던 패션이고, 현대에 와서는 2000년대 디올 옴므가 몸에 딱 붙는 핏감을 유행시키면서 세계적으로 번지기 시작한 패션이다. 물론 지역에 따른 차이는 있을지 모르나, 대체로 북미 및 유럽 도시 지역에서는 (굳이 대도시가 아니더라도) 다들 잘만 입고 다닌다.
사실 북미의 경우 몸매가 아직은 날씬한 10-20대 남성들은 슬림핏, 스키니핏을 종종 입는다. 거기도 슬림핏 팬츠는 사이즈가 어느 정도 제한이 있고, 그러다보니 펑퍼짐하게 퍼지신 30살 넘은 남성들은 몸에 맞는 슬림핏 팬츠 자체를 못 구할 수 있다. 우스개소리로 유럽 남자들과 달리 북미 남자들은 바지를 펑퍼짐하게 입는 진짜 이유가 그 두툼한 지방질 다리를 도저히 좁은 슬림핏 바지통에 집어 넣을 수 없어서라는 말이 있으니..
'스키니핏=게이설'을 주장하는 글을 보면 케이팝 보이그룹들의 딱 붙는 바지를 서구권 안티들이 퀴어 코드로 받아들인다는 소리도 있는데, 이는 꼭 스키니진 때문에 그렇다기보단 케이팝 아이돌들의 꽃미남스런 외모와 화장법, 헤어스타일, 야리야리한(?) 춤선 등 복합적인 분위기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5. 이야깃거리


  • 2010년대 들어선 교복 바지 또한 스키니진의 유행을 따라서 2000년대에 비해서는 통이 기본적으로 좁혀져서 제작되며[6] 교복바지를 수선하여 스키니진처럼 줄여입는 중고생들도 상당히 많아졌다.[7] 물론 학교 교칙으로 "교복의 원형을 변형시켜서는 안 된다"라는 조항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교칙이 엄격한 학교의 경우 학생들이 주임 등에게 곤욕을 치르기도 하지만, 반대로 학생 개개인의 개성을 살려 단속을 하지 않는 학교도 있고 그냥 벌점으로 떼우는 경우도 있다. 다만 패션 감각이 부족한 학생들의 경우, 좆끼니진 핏을 만들어 되레 비웃음을 사기도 한다. 뭐든지 과유불급이다. 물론 통 자체에 별 관심이 없는 학생들도 제법 많고, 관심이 있어도 교복바지의 경우 스판덱스 소재가 많이 들어가있지 않다보니 활동하기 불편해서 통을 줄여입지 않는 학생들도 있다.
  • 북한에도 암암리에 전파되어서 몸매바지, 쫑때바지, 뺑때바지 등으로 불리는데 은근히 있는 분 집안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인기라고 한다. 쫑때바지 못구하는 남성은 일반바지의 끝을 신발 뒤축에 넣어 다닌다는 소리도 있다.
  • 다리를 다 가린 옷이지만 어지간한 노출 이상의 야시시함을 줄 수 있는 아이템인만큼 논란도 일으키는 바지이다. 미국의 일부 종교재단 사립학교에선 스키니진이 금지되기도 한다. 일부 고등학교에선 학부형들이 스키니진, 레깅스 금지를 시도한 경우도 있는데, 이들 학부형 세대들이 1980년대 스판덱스 의상과 마돈나의 룩을 따라했던 세대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아이러니. 이슬람권에서도 스키니진을 바라보는 모양새는 곱지 않은데, 그나마 세속적인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에서도[8][9] 여성들 사이에서 스키니진이 유행하자[10] "스키니진 그거 착한 무슬림이 입을 옷이 아닙니다."라는 성직자들의 신문기고가 실리기도 했다. 무슬림 Q&A에서는 스키니진 착용이 무슬림법에 어긋나는지 토론하기도 한다. 그나마 세속적인 동남아권에서도 이러니 중동권은 더 심각한 사회 혼란을 겪는 모양.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사회 개혁을 추진하는 개혁주의자들과 보수주의자들 사이에서 사우디인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옳은건지 헷갈려 사회규범 혼란을 겪고 있다고 한다.#
  • 꽉 끼는 형태의 바지라서 앉을 때나 뛸 때 매우 불편하다.
[1] 예를 들어 o다리인 경우 스키니진 입은 본인의 모습이 불만족스러워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2] 물론 허벅지가 굵은 꿀벅지말벅지 같은 사람들은 테이퍼드핏도 허벅지가 꽉 달라붙기에 스키니진이나 다름없을 수도 있다. 좀 더 와이드한 핏의 바지를 사서 종아리만 수선해서 입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3] 특히 바지 밑위가 짧은 경우 남자의 그곳이 금방 드러나보이기에 더더욱 그렇다(...).[4] 스키니진과 비슷하지만 일자바지 형태의 핏.[5] 허벅지 위쪽으로는 넓은 반면 무릎 밑으로는 슬림해지는 핏.[6] 때문에 허벅지살이 많거나 허벅지가 두꺼운 학생들은 허벅지 부분이 들어가지 않아서(...) 치수보다 큰 사이즈의 교복을 구매해 허리를 수선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정사이즈를 구매하여 허벅지를 늘리는 방법도 있는데 이런 경우 구매한 매장에서 무료로 수선이 가능하다.[7] 학교 홈페이지의 갤러리(사진첩)를 보면 2010년대 이전과 이후 촬영 사진에서 학생들의 교복 비교시 통 차이가 제법 많이 난다. 다만 2000대에도 교복바지의 통을 줄이는 학생들은 제법 많았는데 스키니진 열풍이 2010년대에 비해서는 거세지 않았기에 잘 부각되지 않았을 뿐이었다.[8] 무슬림 복장규제가 히잡을 두르고 발목위로 올라오는 하의를 입는 정도이다. 대도시에서는 그냥 반팔티와 일자바지, 맨발+샌달 차림에 히잡만 쓴 여성들도 많다.[9] 인도네시아 자체가 "세속국가"에 영토도 넓다 보니, 전체로 보면 무슬림 인구가 절대다수라도 세부적으론 지역마다 믿는 종교도 다양해 (사회적 편견을 떠나) 일단 법적으론 종교의 자유를 보장한다. (다만 아이러니하게도 무교는 선택할 수 없다.) 게다가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엔 사실 화교들도 꽤 살 뿐더러 K팝을 위시한 동북아 문화도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슬람 율법을 일탈할 틈(?)이 생각보다 많다.[10] 스키니진에 더해 상반신이 강조되는 일명 '질붑(Jilboob)' 패션이 유행하기도 했다. 보수적인 성직자 입장에서 보면 뒷목 잡을(?) 상황인 것.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