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매 1호
1. 개요
김정은의 전용 비행기. 2015년 7월 31일 북한발 뉴스 보도를 통해 북한에서 부르는 명칭은 '''참매 1호'''라는 사실이 공개됐다. 참매는 북한의 국조이다. 김정은 이외의 사람이 탑승할 때에는 '''참매 2호'''라고 부른다.
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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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9일 열린 북한판 탑건 대회인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비행지휘성원들의 전투비행술경기대회-2014'에 김정은, 리설주 부부가 참석한 것을 북한 언론이 보도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원래 김정일은 IL-62 기종이 아닌 보잉 757이나 A310같은 서방 기체를 구입해 전용기로 사용하려는데 프랑스와 미국이 핵과 인권 문제로 제재를 가하여 항공기를 구입하지 못하고 기존의 IL-62를 사용하게 되었다.
기종은 구 소련 일류신 설계국이 제작한 여객기 IL-62M이며 고려항공소속 VIP수송용 기체로, 해당 기체의 개발년도는 1974년으로 상당히 노후화된 기종이다. 고려항공은 총 5대를 보유중이며 그 중 2대를 VIP기로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분석으로는, 고소공포증이 있어 모스크바까지도 전용 열차 태양호를 이용한 김정일[1] 과는 달리, 김정은 자신은 비행을 두려워하지 않을 정도로 건강하고 힘차다는, 권위를 과시하는 측면에서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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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31일에는 북한 방송을 통해 전용기 내부도 살짝 공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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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62가 하도 구형기라 아무래도 안전 문제가 제기되어서인지, 2014년 8월에는 고려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기종 중 가장 새 기종인 An-148을 타고다니는 모습도 북한 방송에 나왔다. An-148의 경우, 북녘 고위 당국자 뿐만 아니라 북녘에 상주하는 외국 대사들이 외교 친선 관련 행사에 참여할 때 국내선 항공편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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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4일 인천 아시안 게임 폐막식 참석을 명분으로 대한민국에 온 북한 특사단(황병서, 최룡해, 김양건)이 이 IL-62 기체를 이용하여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하였다. 북한 영토도 헌법상 우리 영토로 치기 때문에 터미널 배정은 대한민국 국적사에 준한다. 대한항공 소속 A380, B777 등의 대형 여객기 속에서 위화감이 드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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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대한민국에 온 북한 고위급 대표단(김영남, '''김여정''', 최휘, 리선권)이 이 기체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해 제1터미널에 주기했다.
남쪽으로 올 때 임시로 사용한 편명은 '''PRK-615''', 다시 북한으로 갈 때 사용한 임시 편명은 '''PRK-616'''이다.
현지시찰에도 전용기를 이용했다.
2018년 5월 8일에 김정은이 참매 1호를 타고 다롄으로 날아가 시진핑을 회동한 것이 언론에 의해 보도되었다. 그리고 그해 6월 19일부터 6월 20일 1박 2일의 3차 방중 때도 이용되었다.
참매 1호와 참매 2호의 구분은 김정은의 탑승 여부에 따르는 것으로 보이나 2018년 이후 참매의 도색에서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체 중간에 인공기가 도색된 기종이 참매 2호, 인공기 대신 북한 국무위원회의 국무위원장 휘장이 도색된 기종이 참매 1호인듯.#
3. 여담
외국 언론에서는 '에어 포스 '''은''''으로 부른다. '원'을 '김정은'의 '은'으로 바꾼 패러디명.
4. 기체 역량
IL-62의 최대 항속거리(약 9200km)를 고려할 때, 이론상 대한민국, 중국, 일본 등 주변국 및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물론이고 이란, 시리아 등 서아시아 국가들에도 운항이 가능하다. 미국의 경우 하와이나 알래스카까지는 가능하나 미국 본토는 무리이다. 평양 기준으로 워싱턴 주, 오리건 등 태평양 연안 지역까지는 아슬아슬하게 닿지만 항속 거리의 여유가 부족해서 직항이 곤란하다. 유럽 지역의 경우 모스크바 등 '유럽 러시아'나 폴란드, 벨라루스 등 동유럽 국가까지는 가능하지만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등의 중~서유럽 국가들은 역시 항속거리 문제 때문에 직항이 곤란하다. 남아메리카 지역은 직항이 전혀 불가능하며, 아프리카의 경우 이집트, 에리트리아, 에티오피아 등이 닿지만 위의 미국 본토와 같은 문제가 있다. 그리고 항공기의 노후화 문제까지 생각하면 직항이 가능한 지역은 이보다 더 줄어들 수 있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2018년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북한 사절단이 탄 기체가 2018년 6월 10일 평양발 싱가포르 노선을 성공적으로 운항하면서 동남아까지 운항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작 김정은 본인은 중국국제항공 소속 B744 여객기를 통해 싱가포르로 이동했다.
5. 관련 문서
[1] 쿠데타 미수 사건으로, 항공기를 기피하게 되었다고 한다. 김일성도 이와 같은 이유로 항공기 이용을 꺼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