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의 날
1. 개요
대한민국의 기념일. 기간 교통수단인 철도의 의의를 높이고 종사원들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하여 지정되었다. 1894년 6월 28일, 한국 최초의 철도국인 의정부 공무아문 철도국이 창설된 것을 기념하여 만들어졌다. 2017년까지는 매년 9월 18일(경인선 개통일)이었으나 2018년 5월 8일 국무회의 의결로 이때부터 6월 28일로 변경되었다.'''철도의 날 제130주년'''
주관부처는 국토교통부이며, 행사는 한국철도공사 사장·국가철도공단 이사장·전직 장관·기관장 등 관련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대전역의 철도합동청사에서 중앙 기념식을 치르고, 각 지사에서도 별도의 기념행사를 한다. 또 100만㎞ 무사고 운전을 달성한 기관사들에게 홍조근정훈장을 수여하는 등 철도 발전에 공헌한 종사원들을 대상으로 훈장·포장·표창 등을 수여한다.
이 날은 철도공무원들과 정년퇴직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철도사업에 몸바친 순직자들의 영령을 추모하며, 유족들을 위로하는 각종 행사를 벌이기도 한다.
1999년은 철도의 날 100주년이었기에 철도청에서 당시 전국구급 100개역을 지정해 한국철도 100주년 기념 스탬프를 만든 적이 있었다. 내일로가 생기면서 인지도가 올라가 현재는 약 3.4배 증식해 스탬프가 340개 가량 존재한다.
하지만 근래에는 철도 동호인이나 철도에 관련된 인물들이 아니면 거의 잊혀진 날이 되었다. 주요 언론 매체에서도 언급이 거의 없다.
2. 철도의 날 변경 논란
철도에 관심이 많아 직접 철도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다양한 책을 출판하면서 현역 한국철도 송탄역의 역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배은선 역장을 비롯해 최연혜 전 코레일사장이나 그 외 다양한 역사학자나 전문가들의 반론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부에서 '일제 잔재 청산'이라는 목적으로 80여 년 이상을 이어온 9월 18일 '철도의 날'을 갑자기 정확한 검증도 없이 6월 28일로 옮긴 것에 대해 논란이 있다.
이에 관해서는 특히, 2019년 출판된 배은선 역장의 "기차가 온다"에서 매우 자세하게 설명되어있는데, 이 책의 내용을 인용하자면,
1899년 9월 18일은 조선 최초로 철도 운영을 시작한 날로써 '국내 최초의 철도 운행일'이었다.
그런데 그 문재인 정부에서 바꾼 6월 28일 철도의 날은 3가지의 문제점이 있다. 그전에 문재인 정부가 주장하는 개정 이유를 알아보면, 1894년 갑오개혁 때 군국기무처가 의정부 산하 공무아문에 '철도국'이라는 직제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그 날짜가 음력으로 6월 28일이라서 일제에 의하여 건설된 1899년 경인선 개통일은 일제의 잔재이기 때문에 조선에서 자체적으로 한 날짜가 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 큰 이유가 되었는데, 여기까지만 보더라고 문제점이 넘쳐난다.
먼저 첫 번째 문제점은 그들이 주장하는 '갑오개혁'의 자주성이 우리 즉, 조선에게 있었는가?라는 점이다.
'갑오개혁'은 1894년 '동학농민운동'의 진압을 빌미로 조선에 들어온 일본의 군대가 청일전쟁을 일으키고 승리해 친일파를 앞세워 조선에서 진행한 개혁을 의미하는데, 친일파와 일본군의 압박에 의해 개혁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그 개혁이 과연 정의롭다고 할 수 있겠는가?라는 점이다. 설사 그 개혁을 원했던 개혁파들의 세상이 유토피아처럼 평등하고 사상과 내용이 보편타당할지라도 그 절차는 결코 정의롭지 않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문제점은 그들이 주장하는 그 '철도국'에 과연 조선인의 관리가 있었는가?라는 점이다.
이 책의 저자의 조사 내용에 따르면 (양력) 1896년 7월 17일 '승정원일기'에 농상공부 협판 이채연을 감독경인철도사무에 임명했으며, 1898년 7월 7일 '조선왕조실록'에 전환국장 이용익을 철도사 감독에 임용하고 칙임관 3등에 서임했다 라는 기록이 있지만, 조선인이 '철도국'에서 관리가 되었다는 기록은 없다. 즉, 조선인 관리가 없는 조직을 조직으로 볼 수 있냐는 것이다.
마지막 세 번째 문제점은 백번 양보해서 위의 문제점을 모두 무시한다고 해도 날짜에 대한 것이다.
'철도국'이라는 직제가 만들어진 날은 양력이 아닌 음력으로 1894년 6월 28일이다. 따라서 정말로 '철도국'직제 신설일을 기념일로 하고 싶으면 음력 1894년 6월 28일을 양력으로 환산하여 7월 30일로 했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것이 아니라 그냥 6월 28일이라는 날짜 그 자체를 강조하고 싶었다면, 번거롭더라도 추석과 설처럼 매년 양력으로 환산하여 기념일을 달리하는 것이 맞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도 저것도 이난 그냥 근본도 없는 양력 6월 28일을 철도의 날이라고 하니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물론 경인철도가 일제에 의해 건설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 경인철도가 조선이 건설하고자 했던 수많은 철도의 하나라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조선의 자력으로 철도를 건설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으나, 당시 조선은 그럴 만한 돈도, 기술도 없기에 외세의 힘을 빌려야 했으며 외세가 철도를 만들어주는 조건으로 조선에서는 완공 후 15년간의 철도 운영 권리와 철도 부지를 제공하는 현재의 '민간투자사업'과 유사한 방식으로 조선에서는 철도를 만들게 되었다. 그렇게 철도가 개통한 뒤 조선에서는 15년 뒤 일제가 만든 철도를 매입하고자 준비를 했지만, 안타깝게도 10여 년 뒤인 1910년 한일합병으로 무산되고 만다.
1899년 9월 19일 자 '독립신문'과 '황성신문'의 기사에 따르면 당일 인천에서 거행된 경인철도 개업식을 상세하게 보도했으며, 당시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국기 게양대에는 태극기와 일장기가 같이 나부끼는 것과 대한제국 외부대신 박제순이 행사에 직접 참석하여 축사와 만세삼창을 외친 것으로 되어있다. 즉, 이러한 내용은 이 행사가 단순히 '경인철도회사'만의 행사가 아닌 대한제국의 행사였다는 점을 시사하는 바이며 대한제국은 이 사업의 발주 주체로써 직접 관리를 하고 있었다는 근거가 된다.
이렇게 경인철도 부설 경위와 1899년 9월 18일 당일의 정황을 볼 때 이 모두를 일제의 한반도 침략행위로 단정하며 판단하기에는 모순이 많고 무리가 있다고 판단된다. 물론 계약조건이 조선 입장에서는 유리하지는 않았지만, 어떡하겠는가? 조선에서는 당장 철도를 원하지만 자체적으로 만들 돈과 기술이 없으니 계약조건이 나쁘더라도 당장 만들어 주겠다는데 바로 계약하는 것이 맞지 않겠는가?
따라서 1937년 제정되어 1944년까지 거행된 일제의 9.18 철도의 날 행사가 비록 그들의 식민통치와 수탈에 악용되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우리나라 철도의 효시를 부정하는 이유가 되지는 못한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갑오개혁'은 자주적인 개혁이 아닌 일본 군대의 강압에 의하여 이루어진 것으로 9.18을 6.28로 바꾼 행위는 '친일 잔재 청산'이라는 명분을 오히려 역행하는 행위이며, 조선인 관리도 없는 직제의 신설일을 철도 창설일로 인정하는 것은 격에 맞지 않고, 근본도 없는 양력 6월 28일을 기념일로 정한 것은 기념일로써의 기본도 갖추지 못하는 날이 때문에 철도의 날을 9.18에서 6.28로 바꾼 행위는 매우 아쉬운 조치로 응당 철도인의 날이 되어야 할 철도의 날이 몇몇의 주장과 정치적인 입김 그리고 잘못된 역사 인식으로 지금까지 이어온 철도의 날이 바뀐다는 사실이 매우 유감스러울 따름이다.
-
3. 해외의 유사한 기념일
대만에서는 6월 9일을 '철로절'로 지정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10월 14일을 '철도의 날[1] '로 지정하였다. 미국에서는 암트랙이 5월 첫주 토요일을 철도의 날(National Train Day)로 정하고 전국 철도역에서 행사를 하는데... 아... 잠깐 눈물 좀 닦고...
4. 기타
[2]
가요무대 1532회는 철도의 날 특집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