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사
[clearfix]
1. 개요
일본의 만화. 작가는 우루시바라 유키.
2. 줄거리
세상에 존재하되 모습이 이형이며 특수한 존재들인 통칭 벌레라 불리는 존재들.무릇 먼 존재라 치부되던 것.
하등하고 기괴하며 친숙한 동식물과는 전혀 달리 여겨지는 것들.
그런 이형의 무리들을 사람들은 두려움을 담아 언제부턴가 다들 \''''벌레(蟲)''''라고 불렀다.
사람들은 이들을 두려워하면서도 그 강한 힘을 경외하였다.
다만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벌레들도 있다보니 사람들은 충사라 불리는 존재들에게 도움을 받으며 지냈는데...
3. 발매 현황
1999년부터 애프터눈에서 연재됐으며 단행본은 에프터눈 KC 레이블로 발매되었다. 2008년에 단행본 기준 총 10권으로 완결되었다. 누계 부수는 450만 부.
한국어판은 세주문화에 의해 4권까지 발매되었다. 이후 대원씨아이에 의해 1권부터 다시 발매되기 시작, 10권까지 모두 발매되었다. 대원판이 충사, 주인 등의 고유명사를 사용하는 반면에 세주판은 벌레 선생, (산)신령 등의 로컬라이제이션을 가미했다. 그래서 대원판, 혹은 모노노케 히메 같은 일본 작품을 본 사람이 세주판을 보면 한국의 산신령등의 이미지와 조금 달라서 약간 어색한 느낌을 준다. 허나 정작 벌레 이름은 번역을 안 했다.
5명의 작가가 그린 <충사 외담집>이 있지만 한국에는 정발되지 않았다.
4. 특징
충사 '깅코'를 주인공으로 한 옴니버스물.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생명 그 자체에 가까운 존재인 '벌레(蟲)'와, 벌레에 대한 지식을 전승하며, 벌레와 인간의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는 '충사(蟲師)', 그리고 그에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특유의 담담한 필체로 그려내고 있는 만화이다.
아름다운 배경과 스토리, 인간과 벌레와의 조화를 위한 주인공의 모습 등 만화와 애니메이션 모두 치유계 중에서 손꼽히는 작품.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를 소재로 다루는 만화라 그런지 작품을 보는 내내 서늘하면서 신비롭고, 몽환적인 느낌을 동시에 가지게 하는 기묘한 작품. 작품성을 인정받아 폭풍같은 수상을 한 작품이다.
매 화마다 등장 인물이 달라지고 사건도 달라지는 옴니버스 형식이지만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한 가지, "생명이란 것은 다른 생명을 위협하기 위한 존재가 아니라, 그저 제각기 스스로의 장소에서 존재할 뿐"[2] . 이 주제를 충사인 주인공 깅코가 여행하며 만나는 여러 사람들과 여러 벌레들과의 사건을 통해 담담하게 피로해 나간다. 가볍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너무 무겁지도 않은, 근본적으로는 따뜻한 시선을 느끼게 한다. 기본적으로 생명과 삶, 다른 존재를 받아들이고 공존해가는 것에 대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방대하고 세세한 벌레들의 설정이 돋보인다. '충사'에서의 '벌레'는 현실에서의 벌레가 아니라 일반인의 눈에 보이지 않으며 신비한 현상을 일으키는 존재들이다. 이렇게 가공의 존재인 벌레들 하나하나에 자세한 설정과 약점, 행동 양식 등이 설정되어 있으며, 이를 기술한 <蟲師 Official Book>이 단행본으로 출간되기도 했다. 이는 <충사>가 완전한 가상의 세계[3] 이며, 거기서도 또 가상의 존재인 '벌레'를 다루고 있음에도 리얼리티를 잃지 않게 만드는 특징적인 요소이다.
5. 등장인물
※ 옴니버스물의 특성상 2회 이상 출연한 캐릭터만을 나열합니다.
5.1. 충사
미나이 가문의 당주.
5.2. 기타 인물
- 카리부사 탄유
- 아다시노
- 이사자 - 성우: 키시오 다이스케/코시미즈 아미(少)/마이클 신터니클라스
광맥을 찾아 떠돌아 다니는 떠돌이들의 일원. 깅코와는 어렸을 때부터 아는 사이이다. 현재도 가끔 보는 듯.
5.3. 해를 좀먹는 그늘 등장인물
- 히나타(ヒナタ) - 성우: 사사키 리오[4]
[image]
해를 좀먹는 그늘에 등장하는 쌍둥이 자매 중 한명으로 히요리와 달리 건강하고 밝은 아이. 다만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히요리를 가엾게 여기며, 자신만 건강하게 자라는 것에 대해 미안함을 느끼고 있다. 깅코와 만나고 나서는 자기 대신 히요리가 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되어 죄책감은 더 커진다.
해를 좀먹는 그늘에 등장하는 쌍둥이 자매 중 한명으로 히요리와 달리 건강하고 밝은 아이. 다만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히요리를 가엾게 여기며, 자신만 건강하게 자라는 것에 대해 미안함을 느끼고 있다. 깅코와 만나고 나서는 자기 대신 히요리가 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되어 죄책감은 더 커진다.
- 히요리(ヒヨリ) - 성우: 와타나베 유우나[5]
6. 설정
6.1. 벌레
만화책에 등장한 순서를 기준으로 서술.
- 광주(코우키, 光酒)
빛의 술이라는 의미로 생명의 원천에 제일 가까운 벌레라고 한다. 이 세상에 생명이 존재하던 시절부터 있던 것으로 토지에 가까워지면 땅이 비옥해지고 싹이 돋지만 멀리 가면 흙이 메말라버린다. 평소에는 어둠 깊은 곳에서 광맥을 만들어 헤엄쳐 다닌다. 여담으로 충사 에피 곳곳에서 자주 등장하는 거의 유일하다고 봐도 좋은 레귤러 벌레.
- 운(囩)
숲에서 살며 소리를 먹고사는 달팽이 껍데기 같이 생긴 벌레. 사람에게 기생하면 달팽이관에 들어가 외부의 소리를 먹어치운다. 달팽이처럼 생겨서 그런지 약점은 소금. 깅코는 소금물을 귀에 흘려보내서 퇴치했다.
- 아(阿)
운과 함께 다니며 운이 만드는 '무음'을 먹는 벌레. 아에게 기생 당하면 머리에 뿔이 돋아나며 정체불명의 소음에 시달리게 된다. 운이 오른쪽으로 말려있는 모양인데 반하여, 아는 왼쪽으로 말려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이쪽의 약점은 생명의 고동 소리. 생물에 기생하는 벌레이면서도 생명의 소리를 싫어해 사방의 다양한 소리를 긁어모아 덮어버리는 행동양식을 갖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숙주는 몰려들어오는 소리 때문에 제대로 된 휴식을 갖지 못하게 되어서 1년 내로 쇠약사하게 된다.
- 몽야간(夢野間)
숙주의 꿈 속에서 살며 숙주가 꾸는 꿈을 현실에 전염시키는 검은 깃털 같은 날개를 가진 벌레. 다만 일반인들에게는 예지몽을 꾸는 걸로 받아들여지는 듯 하다. 증식할수록 꿈속의 내용을 현실에서 이루는 기질이 강해지며 작중 수천마리 가까이 되는 무리가 꿈속 갈대밭에서 무리지어 날아다니고 있었다. 숙주가 자고있을 때는 숙주의 꿈 속에서 활동하며 숙주가 깨어있을 땐 숙주의 베개에서 잠을 잔다. 이 베개는 꿈과 현실을 잇는 통로가 된다. 그러나 동시에 이 베개 자체가 숙주에 영향을 미치게 되기에 베게를 베어버리면 숙주 또한 상처가 생긴다. 베개 속의 몽야간은 꿈속의 형상과는 다르게 애벌레와 비슷하게 생겼다.
- 눈 속의 암흑 벌레
두 번째 눈꺼풀 속에 살며 어둠을 통해 번식하는 벌레. 지네형 머리를 가진 뱀 모양의 벌레이다. 이 벌레에 기생당하면 약간의 빛만 보아도 심한 고통을 느끼게 된다. 기생 초기에는 약물요법만으로도 해결할 수 있으나, 그 상태로 장기간 방치되면 안구를 먹어치워버리는 데다가 전염성까지 있다. 두번째 눈을 감은 채로 달빛 아래에서 눈을 뜨면 눈에서 다량의 액체형 벌레들과 함께 빠져나온다. 이 액체형 벌레는 유리로 만들어진 의안에 주입할 경우 의안이 안구로서의 기능을 하게 된다.
- 수고(스이코, 水蠱)
오랜 수맥의 물에 즐겨사는 액상의 벌레. 물로 착각하여 자주 음용하면 물 없이는 숨을 쉴 수조차 없는 체질이 되고 몸이 투명해지다가 결국에는 물이 되어 사라지게 된다. 인간이 수고와 접하면 머리카락의 색이 푸른색이 된다. 죽을 때가 되면 지하 수맥을 따라 바다로 흘러가 분해되는 성질이 있는데 이 과정에서 드문드문 지상으로 솟아올라서는 늪의 형태로 자식을 만들고, 이후 바다에서 분해되고 남은 사체는 물고기들의 양식으로 활용된다.
- 넝쿨(무구라)
산의 신경과도 같은 벌레. 기를 보내면 풀숲을 뛰어 쫓아온다. 생김새는 검은 뿌리와 뉴런을 섞은 것처럼 생겼으며 산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넝쿨이 붙을 경우 오직 산의 주인과 충사만이 떼는 것이 가능하다. 넝쿨을 불러들여 산의 상황을 탐색하는 것을 넝쿨타기라고 부르는데 산의 주인들은 이런 넝쿨을 몸 속으로 받아들여 상시, 심지어 자는 동안에도 산의 상태를 감지할 수 있다고 한다.
- 뱀(쿠치나와, クチナワ)
산처럼 거대한 백색 똬리뱀의 형상을 한 벌레. 신령들(산신령, 늪신령 등등)을 잡아먹고 그 지역의 신령을 대체하는 벌레이다. 신령을 잡아먹고 나서는 그 장소에 안정을 가져다준다고 한다.
- 금단의 벌레
동식물들도 벌레들도 죽어가던 시절에 나타나 모든 생명을 앗아간 존재. 카리부사 가문의 조상이 자신의 몸 속에 봉인했으나 육신에 검게 퍼진 벌레는 체내에 잔류해서 자식들의 신체에 검은 멍의 형상으로 남았다. 퇴치방법은 벌레 퇴치에 관한 이야기들을 기록해가는것 뿐으로, 이렇게 하면 서서히 벌레가 죽어가면서 멍이 조금씩 없어진다. 봉인될 경우에는 기록된 이야기의 붓글씨 형상을 띈다. 종이가 손상되면 글씨 자체가 꿈틀거리면서 종이에서 기어나와 사방을 뒤덮는다. 카리부사 탄유는 이렇게 빠져나온 벌레들을 특수한 풀로 칠해진 방에 넣어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한 뒤 젓가락으로 구절을 잡아(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다) 새 종이에 다시 옮겨붙인다.
- 반대좀
종이에 그려진 투구새우 형태를 띈 벌레. 좀벌레처럼 종이를 좀먹는다. 글귀 근처에 대여섯개 정도 되는 알뭉치를 낳는 특징을 띈다. 카리부사 탄유는 이 반대좀들을 장난감처럼 다룬다. 반대좀이 있건 없건 기록을 남긴 종이는 결국 좀먹고 사라지기 때문에 기록을 계속해서 복사하여 보존해야 한다고 한다. 종이를 손상시키는 반대좀들을 굳이 내버려 두는 이유는 애교가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 하루살이
동굴 속의 나팔꽃에 서식하는 벌레이며 꽃의 향을 맡은 짐승이나 인간을 숙주 삼아서 비강에 기생한다. 기생하게 될 경우 숙주의 자아가 퇴화되며 수명이 하루로 변한다. 말 그대로 하룻밤 사이에 갑작스럽게 노화돼서 죽는다. 숙주가 죽었을 때 나는 향기는 병을 치료한다는 소문이 있으며 이 때문에 일부 숙주가 된 사람들은 신불로 칭해져서 바쳐지는 음식을 먹고 마을 사람들의 병을 치료하는 역할을 하게된다. 죽은 숙주는 다음날 부활하게 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저 향기를 통한 암시일 뿐이며 병을 치료한다는 실질적 증거는 없다. 형상은 비강 내에서는 벌집같이 생겼으나 숙주의 이마에서 빠져나올 경우에는 용수철같이 생겼다. 숙주가 된 대상은 벌레의 생체시간에 몸이 맞춰진다. 여담으로 작중 등장 명칭이 없기 때문에 하루살이는 임시명칭이다.
- 무지개 뱀(虹蛇)
흐름이[7] 의 일종. 일반적인 무지개는 태양을 등져야만 볼 수 있지만 무지개 뱀은 그것과는 상관없이 나타나며 색의 방향이 반대이다.
- 들녹
산과 들에 퍼져서 분해자 역할을 하는 벌레. 먹이가 있으면 특정한 소리를 내어 다른 들녹들을 불러온다. 작중 한 소녀의 목소리가 들녹의 목소리를 수십배 증폭시킨 음을 가지고 있어서 들녹들이 몰려왔으나 먹을 것이 없자 살아있는 생명체와 가구, 농기구에 까지 퍼져서 병을 일으키게 되버린다. 다만 산과 들에만 서식하기에 바닷바람이나 바닷내음을 견디지 못한다. 작중에서도 소녀가 바다쪽으로 떠남으로써 문제가 해결된다.
- 해천산천 (우미센 야마센, 海千山千)
바다에서 안개를 이루는 뱀 형상의 무리 짓는 벌레. 안개 속에서 시간이 상대적으로 흐르는 지대를 형성하며(작중 3년, 약 천일이 지났으나 안개 속의 인물은 고작 3일이 지났다고 느꼈다) 안개 속에 있는 사람들은 서서히 벌레로 변해버린다. 거기다가 벌레가 만든 안개 속에서는 육지로 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만 육지가 보인다고 한다. 바다에 사는 벌레들 외에도 깊은 산 속에 조용히 지내는 벌레가 있으며 때가 되면 산에 살던 벌레들은 산을 내려오고 깊은 바다에 살던 벌레들은 얕은 바다로 올라와 바다 한가운데서 서로 합류해서 천 일 뒤에 변태하여 안개를 걷어내고 얕은 바다로부터 올라와 거대한 지네를 연상시키는 하나의 벌레가 되어 승천한다. 해천산천이란 이름도 바다에서 천년, 산에서 천년 보낸 이무기가 용이 된다는 일본 속담에서 나온 이름.
- 기적의 열매
이빨의 형상을 띈 벌레로 빛의 술(광맥)이 흐르는 자리에 자란다. 이것을 땅에 심으면 마을의 풍작을 약속하지만 그 대가로 한 사람의 생명을 앗아간다. 죽게 되는 사람의 입 안에는 이빨 같은 것이 자라나며 이 이빨을 다시 땅에 묻음으로써 순환이 계속된다. 광맥 자체가 흐르는 자리에 묻으면 사라진다는 것으로 보아 벌레가 광맥을 따라 흘러나가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벌레를 먹게 되면 불로불사의 존재가 되는 것이 가능하다지만 충사들 사이에선 먹는 것도 먹이는 것도 금기로 취급된다.
- 구름먹기
소나기 구름의 형상을 띈 벌레. 공기 중의 수분을 먹고는 눈이나 우박으로 변한다. 이럴 경우 하늘에는 구름 한점 없는데도 눈과 우박이 내리는 것처럼 보인다고 한다. 하지만 스스로 움직이지는 못하고 바람에 따라 흘러가며 구름이 없으면 계속해서 수축하다가 지표면에 떨어져서 스스로를 얼린 후 가사상태에 빠진다. 이 상태에서 몇만년이 지나도 수분만 공급되면 다시 살아나며 이때 벌레를 들이킨 사람들은 저체온증에 시달리다가 죽는다. 다만 원래 높은 고도에서 서식하는 벌레다 보니 높은 산 위로 올라가면 체내의 벌레가 구름의 형태로 빠져나와 하늘로 올라간다.
- 동굴벌레
비어있는 구슬 누에고치(번데기 둘이 들어있는 누에고치. 실도 한가닥이 아니라 두가닥으로 풀어진다고 한다)에 서식하는 검은 털뭉치 형상의 벌레. 빈 구슬 누에고치를 풀어서 두개의 누에고치로 만들고는 서식하던 동굴벌레를 붙잡아 한쪽에 넣을 경우 동굴벌레는 두 누에고치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러한 공간이동 능력을 활용해서 충사들은 원거리로 편지를 전달한다. 그러나 의외의 위험성 또한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이 동굴벌레가 만드는 가짜동굴 때문이다. 주기적으로 누에고치를 비워주고 바꿔줘야 하는 이유가 이 가짜동굴 때문. 누에고치 내부에 가짜동굴을 만들 경우에는 그저 편지전달이 어려워지는 일로 끝나지만 누에고치 바깥에 있는 동굴벌레는 닫힌 공간이 열릴 경우에 가짜동굴을 통해 도망치면서 그 공간 속의 사람도 함께 끌고 간다. 가짜동굴에 빠질 경우 그 방대함과 복잡함을 가진 공간에서 평생을 빠져나오지 못할 수도 있으며 이 때문에 동굴벌레 관리자는 방문을 절대로 완전히 닫지도 완전히 열지도 않는다.
- 가짜담쟁이 덩굴(니제 카즈라, ニセカズラ)
덩굴의 형상을 한 벌레로 보통은 나무 위에서 살지만 작중 등장한 개체들은 깊은 계곡 아래서 살기 때문에 햇빛을 받기 위해서 동물의 시체에 기생한다. 기생하고 나서는 시체를 조종하여 계곡 바깥으로 나와 햇빛을 충분히 쬔 뒤에 그러한 개체가 많아지면 시체에서 빠져나와 모여서 "하룻밤 다리"라는 것을 형성한다. 이 주기는 20년마다 반복되며 하룻밤 다리를 사람이 건널 경우 돌아오려고 하면 즉시 다리가 분해되어 대상을 계곡 아래로 떨군다.
- 봄바람(우소부키, うそぶき)
꽃과 나비의 형상을 띈 벌레.[8] 겨울철에 꽃의 형상을 띈 채로 강렬한 향기를 뿜어내어 동식물들의 생장을 촉진시키고는 그 정기를 빨아들여 동식물들이 봄까지 겨울잠을 자게 한다. (이때는 "봄인 척"이라고 불린다) 겨울잠에 빠진 개체 주위에 봄바람이 없으면 그 개체는 계속해서 잠을 자게 된다. 봄바람은 평상시에 번데기의 형상을 하고 있다가 겨울철에 날개를 펼쳐 나비의 형상을 띄고는 날아다닌다. 그러다가 다시 나무에 붙어서 날개가 펼쳐진 꽃잎처럼 되어서 향기를 뿜다가 다시 번데기 형상으로 돌아간다.
- 되낳기
달빛이 없는 밤바다에서 빛을 발해 생물들을 꾀어내는 검은 해초 같은 벌레. 생물의 산 시간을 잡아먹고 잡아먹은 생물을 태초의 배아로 되돌려서 배출한다. 마치 산호의 번식을 연상시키듯이 빛나는 알갱이들이 올라오는데 이 알갱이들이 전부 다 배아다. 작중 이 현상을 이용해 "되낳기"라는 풍습을 가진 바닷마을이 등장한다. 되낳기란 죽어가는 사람을 배에 태워 바다에 남겨놓은 뒤 한 달 쯤 뒤에 올라온 배아를 건져내어 여성이 배아를 삼킴으로써 진행된다. 이후 여성이 낳은 자식은 이전에 죽은 사람과 다름없이(사소한 버릇이나 성격마저도 같다) 성장한다. 때문에 여성이 자신의 어머니를 다시 낳는 것 또한 가능하다. 그러나 신체성분만 같을 뿐 살아가는 시간은 다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다. 이 화 마지막에 그것을 바라지 않고 죽을 수 있는 것은 행복한 일일지도 모른다고 깅코는 생각한다.
- 눈 복덩이(간푸쿠)
생명체의 눈알에 깃드는 진한 색의 액체 같은 벌레. 일단 깃들기만 하면 장님이라도 또렷이 볼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 시각은 점점 강해져서 나중에는 천리안을 가지게 되고 심지어는 타인의 미래까지 볼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미래를 본다 해서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후 벌레가 눈을 완전히 장악하게 되면 눈알이 눈구멍에서 빠져나오고 벌레는 눈알을 찢고 도망친다. 눈알이 빠지기 전에는 그 징조가 숙주한테 보이며 눈알이 빠지기 직전에는 천리안이자 예지안이었던 시각이 원래대로 돌아온다. 작중 깅코 또한 굉장한 환상의 벌레라고 칭하는 걸로 봐서는 상당히 희귀한 벌레로 추정된다.
- 산토(우부스나, 産土)
지역마다 고유한 특색을 지닌 진흙 형상의 벌레. 지표로 나오면 흰 연기의 현상을 띈다. 산토는 자신들의 고향 냄새에 이끌리며 고향의 식물에도 미미하게 함유되어 있다. 그 식물을 먹으면 동물도 체내에 산토를 품게 된다. 산토는 숙주가 고향을 떠나면 힘을 잃지만 고향에 머무른다면 다른 소소한 벌레들로부터 지켜준다 한다. 어린아이가 젖을 뗄 무렵에 산토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할 경우 발달이 더뎌질 수 있기에 산토의 존재는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 불씨/음화(카게비, 陰火)
도깨비불의 형상을 한 벌레. 유생은 풀의 형상을 띄고 있으며 번식력이 높고 독을 내뿜기에 주변 환경에 위협이 된다. 그렇다고 이 풀을 태우면 안되는데 그 이유는 타버린 유생체에서 완전히 자란 불씨인 음화(陰火)가 나오기 때문이다. 음화는 가운데에 불씨를 품고 있는채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가 옹이구멍이나 항아리 같은 아늑한 공간에 몸을 숨긴다. 불과 흡사하게 생겼기에 모르고 음화로 불을 지피면 자기도 모르게 체온을 빼앗기고 음화로 데운 음식을 먹으면 내장에 동상을 입게 된다. 불에 직접 손을 댔을때 미지근하면 음화라지만 불에 손을 갖다 댈 사람이 어디 있을리가. 사람의 체내에 들어가서 번식한 불씨는 나중에 싹을 틔우며 이때 사람은 저체온증에 시달리다가 풀을 토하게 된다. 이런 식으로 불씨는 유일하게 불을 쓰는 인간을 역이용해서 열을 빼앗고 성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불은 가짜 불에 불과하기에 진짜 열이 필요한 유생을 음화로 데우면 유생은 죽게 되고 이는 음화로 데운 음식을 먹어도 마찬가지이기에 불씨의 숙주가 된 인간은 이를 먹음으로써 체내의 불씨 유생을 죽이는 것이 가능하다.
- 그림자 영혼
반투명한 검은 장막 같은 벌레. 주로 커다란 나무그늘에 숨어있다가 다가와서 잠든 동물의 뇌로 들어간다. 그러면 숙주는 잠을 거의 못자게 되고 건망증에 시달린다. 이는 그림자 영혼이 숙주의 뇌 속에서 기억을 먹고 자라기 때문이며 일정량의 기억을 먹은 벌레는 분신을 숙주 밖으로 내보낸다. 이 분신은 다시 나무그늘에 숨어서 번식한다. 벌레 자체는 햇빛만 쐬도 죽는 약한 벌레지만 사람의 뇌 속으로 들어간 이상 처리방법은 없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그림자 영혼이 숙주를 죽이려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상적으로 반복하는 일(숨쉬기, 밥짓기, 일하기 등등), 반복적으로 기억하는 일, 눈으로 본 것에 대한 기억은 처음에는 먹지 않는다. 하지만 기억이 바닥나면 이런 기억들마저 먹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숙주는 잊고싶지 않은 것들을 지속적으로 떠올려야 한다. 그러나 그림자 영혼은 숙주가 좌절할 경우 그 사이에 더 많은 기억을 먹어치운다.
- 은빛벌레(銀蠱)
7. 수상
- 2003년 제7회 일본 미디어 예술 페스티벌에서 만화 부문 우수상
- 일본 미디어 예술 100선 만화 부문 9위
- 2006년 코단샤 만화상 일반 만화 부문 수상
8. 미디어 믹스
8.1. 애니메이션
8.1.1. TVA 1기: 충사
총 20화(제작사의 스케줄 문제로 인하여 20화까지만 방송)의 TVA로 완결된 후에 BS후지에서 미방영분 6회분을 추가로 방송하여 총 26화로 최종 완결되었다.
아트랜드 제작에 감독은 나가하마 히로시. 캐릭터 디자인은 우마코시 요시히코가 맡았다. 1기에서는 원작 1~5권의 에피소드를 충실히 재현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원작을 120% 살렸다는 평을 받으며, 원작 특유의 묘한 분위기도 잘 살렸다. 특히 마스다 토시오가 작곡한 BGM이 호평을 받았다. 작화 또한 미려해졌으며 특유의 녹색 색감은 수준급. 퀄리티 높은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면 어디서나 심심찮게 언급되는 작품이다.
이에 걸맞게 2006년 제5회 도쿄국제애니메이션축제에서 TV방영 시리즈와 미술감독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으며 판매량도 DVD 평균 10,000장+박스판 2천장으로 상업적으로도 성공한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2006년 8월부터 애니맥스에서 방영. 바카노!나 클레이모어처럼 더빙이 없다. 이와 반대로 미국에서는 이들 모두 더빙으로 방영되었다.
오랫동안 미디어관련 소식이 없다가 2014년 1월 4일 「충사 특별편 - 해를 좀먹는 그늘」이 1시간 스페셜로 방영되었다. 원작은 2014년 애프터눈 1월호와 2월호에 실렸던 단편으로, 내용은 벌레에 의해 가짜 일식이 닥쳐온 마을에 깅코가 찾아가서 이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며, 이 과정에서 태양빛을 받으면 죽어버리는 소녀 히요리[9] 를 만나게 되어 일어나는 일을 다룬 에피소드다.
그리고 특별편 해를 좀먹는 그늘 방영 후, '''시즌 2의 발표를 알렸다.'''
작붕이 빈번한 아트랜드인데도 충사만은 고퀄리티의 작화를 유지했으며, 아트랜드의 몇 안되는 히트작인데도 어째서인지 2기 제작에 8년이나 걸렸다.
8.1.1.1. 주제가
- 오프닝 테마 The Sore Feet Song
- 노래: Ally Kerr
8.1.1.1.1. 가사
8.1.1.2. 회차 목록
- 2006년 5월 7일 방영분은 20.5화 총집편을 방영했다.
8.1.2. TVA 2기: 충사 속장
충사 애니메이션 2기로 제목은 「충사 속장」(蟲師 続章). 2014년 4월에 1쿨, 10월부터 2쿨을 방영하는 분할 2쿨 방식으로 방영되었으며, 제작사는 1기와 같은 아트랜드이고 제작진도 대부분 1기와 같다. 그에 따라 2기 역시 고퀄리티로 제작 되었다. 2기는 원작 6권부터 마지막 10권까지의 내용인데 10권 마지막 에피소드인 방울 물방울은 극장판으로 따로 개봉하였다.
1기와는 달리 애니플러스에서 방영되었다.
2기 1화는 에피소드 순서에 변화를 줘서 광주에 대한 에피소드를 방영했다. 1기 1화도 술에 대한 에피소드였기 때문에 시리즈 구성에 통일감을 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3화는 익사관련을 소재로 사용한 탓인지 얼마 전 일어난 세월호의 여파로 애니플러스 측의 자체판단에 의해 TV판은 결방되었고 라이브 및 VOD로만 서비스되기로 결정됐다. 후에 재방송 시에는 결방되지 않고 그대로 방영됐다.
6화와 7화 사이에는 성우와 제작진이 모여서 1~6화를 요약하고 충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특별편(6.5화)이 방영되었다. 그런데 8화를 방영하고 나서 한번 더 6.5화를 재방송하고(...) 9화,10화 방영을 한 뒤 충어 제 2야(10.5화)를 끝으로 1쿨을 마무리했다. 11화와 12화로 편성되었던 「덤불길」은 8월 20일 밤 11시에 특별편 형식으로 방영되었다.
2기의 1권 초동 판매량은 4100장으로 집계되었다. 1기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미친 판매량이지만 그럭저럭 선방은 했다. 사실 옴니버스식이라고는 해도 내용이 이어지는 8년만에 나온 후속작이라 판매량 감소는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오히려 8년 만의 후속작, 그것도 원작이 완결난 이후 나온 것을 감안하면 잘 팔린 편이라 할 수 있다.
8.1.2.1. 주제가
- 오프닝 테마 SHIVER
- 노래: Lucy Rose
8.1.2.2. 회차 목록
8.1.3. 극장판
[image]
속장 마지막화 방영 후 원작의 최후 에피소드인 「방울 물방울(鈴の雫)」이 극장판으로 제작되어 2015년 5월 16일에 개봉하였다. 특별편 덤불길(棘のみち)도 동시상영이며, 공식 홈페이지에 상영관정보와 키 비주얼, 캐릭터 등이 올라왔다. 극장판이 포함된 마지막 6권은 7월 22일 발매.
8.1.4. 수상
- 2006년 제5회 도쿄 국제애니메이션 축제 TV 방영 시리즈와 미술감독 부문 대상
- 일본 미디어 예술 100선 애니메이션 부문 6위[13]
- 충사 속장 2014년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 애니메이션 부문 심사위원 추천작 선정
8.2. 영화
[image]
영화의 경우 오토모 카츠히로가 연출을 맡았으며, 2007년에 개봉하였다. 국내에서는 스폰지에서 수입 및 배급했다. 오다기리 죠가 주인공 깅코를 맡았다. 스토리는 원작의 몇몇 에피소드를 합쳐서 만든 형태.
2006년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으나 평은 좋지 못했다.
8.3. 게임
닌텐도 DS 플랫폼으로 '충사 ~하늘이 내려오는 마을~'이라는 이름의 게임이 발매되었다. 제작을 위해 애니메이션 스탭이 재집결했다고.
오리지날 캐릭터인 주인공(성별은 유저가 정한다)이 견습 충사로서 벌레를 채집하거나 약을 조합하거나 보고서를 쓴다거나 할 수 있다. 깅코 등은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등장. <아리아>의 게임판 만큼은 못할지 몰라도 이 게임도 상당한 수면게 파워를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보고서에 벌레의 화상을 터치스크린을 통해 '''정확히''' 그려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따라그리기 형식이긴 하지만 판정이 상당히 까다롭다. 웬만한 애정이 없다면 게임 계속하기 힘들 정도의 짜증을 유발한다. 원작이 있는 게임이 대부분 그런 요소가 있긴 하지만.
8.4. 무대화
공식 홈페이지
2015년 3월 18일부터 3월 29일까지 도쿄의 스파이럴 홀에서 성우들이 연기하는 읊는 무대 詠舞台(요미부타이) 충사를 진행한다. 총 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 번에 2개씩 묶어서 골고루 배치하였다. 해당 무대의 DVD는 8월 5일 발매 예정.
9. 기타
- 국내 정식발매판(대원씨아이)의 경우, 역자는 그 유명한 오경화. 근데 세주문화에서 처음 발행했던 건 번역이 더 가관이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오경화의 번역이 좋아보인다.[14] 깅코가 하오체와 해요체를 막 섞어서 쓰기 때문에 조금 위화감이 드는 걸 빼면 전체적으로 평이한 번역이라고 하지만, 번역을 잘못해서 의미가 정 반대가 되어버리거나 그럭저럭 해피엔딩이 완전히 배드엔딩이 된 경우도 있다. 오경화 특유의 고질병 중 하나인 단어가 통일이 안되는 점도 자주 보인다.
- TVA 1기의 애니맥스 자막판에서는 주인공 깅코의 이름을 '긴코'로 번역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2기의 애니플러스 자막판에서는 '깅코'로 표기하였다.
- 2014년 1월 4일 방영된 <해를 좀먹는 그늘> 편에서는 일식에 관련된 벌레를 다루는데, 일식이 일어날 때 지나가는 장면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모두 본편에 등장한 등장인물들이다. 하나하나 되새겨보며 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일듯.
- 2015년 4월 1일 만우절을 기념해 공식 홈페이지에서 당일 한정 낚시 극장판 비주얼을 업로드했다.
[1] 원제가 구자체이다. 신자체로 썼다면 虫師가 된다.[2] 바꿔말하면 다른 생명을 도우려는 존재도 아니다. 깅코의 말을 빌리자면 "그저 기묘한 이웃".[3] 배경은 중세 일본처럼 보이지만, 작가 스스로 '특정한 시대나 나라를 구분짓지 않았다' 라고 밝혔으며, 깅코 또한 시대에 맞지 않는 캐주얼한 복장을 입고 있다.[4] 2002년생 아역배우로 성우활동도 적게나마 한다.[5] 2002년생 극단 해바라기 소속 아역배우. 성우로는 데뷔작인듯하다.[6] 현실의 백색증(알비노)와 매우 유사하다. '색소성건피증'과 같은 양상을 보인다.[7] 일반적인 자연현상과 거의 같은 성질을 갖고 있으나, 생명의 근원인 광주(光酒)에서 태어나 생명을 갖게 된 존재. 다만 생명은 있되 목적이 없어 그저 흘러가듯이 나타나고 사라지며, 이런 것을 인간이 가까이 접하면 홀려버린다고 한다.[8] 일부 자막에서는 허풍선이라고 번역한다. 우소부키의 의미가 가짜 꽃봉오리이기 때문[9] 흰 피부와 머리칼, 붉은 눈동자를 보아서는 알비노가 확실하다. 작중 시대상으로 직접적으로 '알비노'라고 말하지는 않지만.[10] 당신을 보는 데에 10000 파운드가 들었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11] 현지에서는 특별편을 정식 화수로 치지 않아 파트 2부터는 11화부터 시작한다.[12] 국내 번역 제목은 정식 방영사인 애니플러스 방영판을 기준으로 한다.[13] 강철의 연금술사,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AKIRA와 함께 원작만화와 애니메이션이 동시에 10위 안에 랭크된 4작품 중 하나이며, 애니메이션의 경우 2000년 이후 제작 작품만 따지면 1위에 해당한다.[14] 세주문화사본은 작중 고유명사인 '충사'를 뜻을 직접 번역한 '벌레 선생'이라고 쓰거나(만화 제목은 충사인데?), 작중 등장인물인 무지카의 '제자'를 '동생'으로 오역하는 등 전반적으로 번역의 질이 좋지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