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이 타츠유키
1. 개요
일본의 애니메이션 감독, 연출가.
고등학교 시절 신세기 에반게리온을 보고 애니메이션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다. 졸업 직후 니가타현의 인쇄소에서 일했지만 대인관계가 서툴렀고 그로 인해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 결국 일을 그만두게 된다. 이후 얼마 동안 백수로 살다 아르바이트 구인 잡지 from a를 통해 TNK에 제작진행으로 입사했다. 그 후 스승인 키무라 신이치로를 따라 TNK를 퇴사하고 프리랜서가 되었다. 제작진행에서 연출로 전향하여 활동 중이다. 주로 J.C.STAFF, A-1 Pictures, 선라이즈에서 활동한다.
감독으로 참여한 대표작은 <허니와 클로버> 2기, <아이돌 마스터 제노그라시아>, <토라도라!>,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시리즈>,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가 있다.
원래는 제작진행으로 에니메이션 업계에 입문하게 되었지만, TNK 시절 키무라 신이치로 감독 아래에서 연출을 배워 단기간으로 감독 보좌를 맡게 되었다. 또 카사이 켄이치, 사쿠라비 카츠시 감독과 작업을 하면서, 두 감독의 영향도 많이 받게 되었다.[2] <허니와 클로버> 2기에서 감독으로 데뷔하게 된다. 이 때 그의 나이는 고작 30세였다. 애니메이션 감독 중엔 굉장히 일찍 데뷔한 것이다.
2. 상세
자존심 높은 야마칸이 라이벌로 생각하고 있는 감독.[3] 실제로 <토라도라!>와 <칸나기>는 같은 분기에 방영 되었다. 방영 초반엔 야마칸 특유의 패러디와 코미디로 인해 야마칸이 앞서나간다 생각되었지만, <토라도라!>의 후반 폭풍 전개로 나가이 감독의 근소한 승리라는 팬들의 지지를 얻게 되었다. 하지만 정작 나가이 감독 본인은 아라키 테츠로[4] 감독을 라이벌로 생각 하고 있다.
<토라도라!>로 인간 관계를 능숙하게 연출한 것을 높게 평가받아,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의 담당 편집, 오기노 켄타로[5] 에 감독업을 의뢰 받고, 승락하였다. 하지만 코믹스와는 크게 다른 진행으로 인해 방영 당시 많은 비난을 받았다. 주인공인 미사카 미코토의 비중을 줄인데다 원작에 비해 약하게 나오게 만드는 등 힘까지 너프시키고 시라이 쿠로코, 우이하루 카자리, 사텐 루이코 등 친구 3명과의 관계에 촛점을 맞추다 보니 '원작 코믹스파'와 '애니메이션도 괜찮다'는 파가 나뉘어 여러 커뮤니티에서 (한, 일 할 것 없이) 논쟁이 일어나기도 하였다. 정작 방영 후에 카마치 카즈마가 애니메이션에 상당부분 관여한 게 밝혀지게 되면서 나가이 감독의 비난도 많이 줄었다.
이렇게 호불호가 갈린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애니메이션이지만 DVD/BD 매상은 평균 24000장으로 J.C.STAFF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성과를 이루게 된다.
2011년 4월에 노이타미나에서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라는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감독을 맡았으며, 감독, 각본가, 캐릭터 디자인 등이 <토라도라!>랑 같다. 아노하나 역시 대성공 시켰다. 작품성도 인정 받았을 뿐더러, 평균 매상(블루레이+DVD 합)은 3만장에 육박하여 노이타미나에서 가장 잘 팔린 작품이 되었다. 물론 본인의 최다 판매량인 초전자포의 스코어도 갱신하였다. 2011년 1월에 노이타미나에서 방영한 야마칸감독의 프랙탈과는 대조적인 성적이며, 이제 아무도 나가이 감독의 라이벌이 야마칸이라고는 생각 하기 힘들 정도로 격차를 벌려 놓았다.[6]
이후 2012년 1분기 신작으로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인 그 여름에서 기다릴게의 감독을 맡았으며 허니와 클로버 Ⅱ 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각본가 쿠로다 요스케와, 토라도라와 아노하나의 작화 감독인 다나카 마사요시가 참여하여 괜찮은 퀄리티로 작품을 완성했다.
이후 2013년에는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S를 맡아 1쿨의 뛰어난 연출과 퀄리티로 호평을 받았으나, 2쿨은 아래 비판에 서술된 대로 영상 이외의 부분은 매우 비판받았다. 2015년에는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와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를 연출하였으나,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는 호불호가 갈리며, 철혈의 오펀스는 '''희대의 괴작이자 쓰레기'''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나가이 감독에 대한 평가도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하늘의 푸르름을 아는 사람이여와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T는 호평을 얻으면서 실력은 있는데 기복이 있는 감독으로 여론이 뒤집히고 재평가를 받고 있다.
3. 특징
작화 관리를 잘 하는 것으로 정평이 있다. 굉장히 꼼꼼하고 높은 퀄리티의 작화를 추구하는 스타일이라 조금만 마음에 안 들어도 리테이크 (고쳐 그리란 요구)를 자주 내린다고 하며, 이 덕분에 그의 감독작 대부분은 작화 퀄리티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같은 IP 시리즈인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애니판과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애니판을 서로 비교해보면 같은 캐릭터 디자이너를 기용했고 스태프도 많이 겹치는데도 작화 퀄리티 차이가 크게 느껴진다. 나가이의 관리력으로 작화 차이가 발생한 것이다. 시청자 입장에선 좋지만 갈굼을 못 이기고 그만두는 애니메이터도 많은 것 같다. 심지어 업계에서도 알아주는 베테랑인 오오츠카 켄도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작업 시 나가이의 리테이크 갈굼을 못 버텨서 2기부터는 참여하지 않고 도망갔다.[7] 그래도 같이 활동하는 애니메이터 파벌도 있는 것을 보면 나중에 케어는 잘해주는 것으로 보인다.
오프닝과 엔딩을 잘 연출하기로 정평이 난 사람 답게 영상 연출력이 매우 뛰어나다. 특히 작화면에서는 완벽주의적인 면모가 강해 리테이크를 자주 내린다고 하며, 인물의 감정을 표현하는 촬영 동선과 구도는 일품. 캐릭터에 색을 입히거나 캐릭터의 감정 같은 것을 주변의 사물로 나타내는 연출이 특징이다.
색을 기본적으로 밝게 칠하며, 그 위에 인물을 약간 어두운 색감으로 그려내는 편이다. 이를 통해 인물들의 감정 묘사와 표정묘사를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오게 만드는 부분도 있다. 초전자포와 그 여름에서 기다릴게에서 특히 두드러지는데, 이러한 작화 표현 방식은 호소다 마모루와 비슷한 방식이다.
드라마 장르를 맡을 경우, 사춘기 특유의 감성과 정서를 굉장히 잘 드러낸다. 그리고 매우 서정적으로 활용한다. 물론 작품마다 이에 대해서 평가는 갈리지만, 나가이 감독 작품을 많이 본 사람들이라면 10대의 시각으로 작품 전체를 바라보며 전개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것이다. 그리고 서정적인 부분을 중심으로 잡고 작품을 만들기 때문에 특별히 일본 애니메이션 특유의 모에를 강조하지 않더라도 로맨스 장르에서 굉장한 임팩트를 준다.
광각촬영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정적인 장면의 경우 웬만한서는 구도를 광각으로 잡아내려고 하며, 하늘의 푸르름을 아는 사람이여는 아예 90%의 장면이 광각으로 되어있다. 본인도 이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는 듯 하며, 동료 감독인 이토 토모히코 마저 "나가이씨 하면 역시 광각 촬영 아니겠습니까?"라고 했다.
액션 연출 콘티 작성도 가능하며 스피드감을 넣으며 중요한 순간에 프레임을 조절해서 타격감을 강조하는 연출을 한다.
흥행력이 매우 좋은 감독이다. 이 감독이 추구하는 서사 스타일과 개성은 현 트랜드와 상당히 잘 맞는지라 심지어는 희대의 괴작 철혈의 오펀스도 소기의 성과를 거두어 방영 후 5년이 지나도 신상품이 발매되고 있다.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는 아노하나는 신파와 캐릭터성이 제대로 먹혀들어가 노이타미나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시리즈는 팬들에게 안좋은 평가를 받으며 욕먹는 와중에도 일상물 스러운 재미와 신파조 연출이 캐릭터만 소비하는 라이트 팬들에게는 먹히는 덕분인지 흥행 성적은 '''매우 좋다'''. 그냥 감독만 시키면 BD 2만장 이상을 기본으로 팔아치우고 초전자포의 경우는 제작사 역대 흥행 2위 타이틀 까지 기록해서 돈을 벌어들이니 사람들이 아무리 비판하고 욕해도 제작자 입장에서는 이만큼 사랑스러운 감독이 없다.
자신에게 가장 영향을 준 감독은 토미노 요시유키라고 한다. 인간의 모습을 날것 그대로 묘사하는 토미노의 작법이 자신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8] 근데 막상 이 감독이 만든 건담은 역대 최악의 건담이라는 것을 보면 굉장히 아이러니 하다. 이것 때문에 무슨 토미노냐고 하는 소리를 들으나 나가이의 연출은 토미노 식이 맞다. 토미노 식으로 Z축까지 넣어 화면을 안쪽까지 종횡무진하게 누비는 입체감 있는 액션 연출을 따라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연출가이다. 또한 드라마 연출을 할 때도 거짓말을 하는 캐릭터나 말과 행동이 다른 표리부동한 캐릭터의 묘사를 대사가 아닌 행동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도 토미노 방식이다. 그래서 말과 행동이 다른 츤데레 캐릭터를 연출할 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철혈 때문에 무시당하긴 했지만 나가이의 연출이 토미노 식이라는 건 부정의 여지가 없다.
서정적인 정서가 풍부한 카사이 켄이치의 느낌도 강한데, 주로 초기작에서 느낄 수 있는 부분. 이 감독이 카사이 켄이치 밑에서 많이 작업을 하기도 했기에 그런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깔끔한 레이아웃과 광각을 선호하는 화면 구도는 사쿠라비 카츠시를 연상시키도 한다. 하지만 아노하나를 기점으로는 본인 개성이 많이 드러나서 의미가 없어졌다.
자기 색깔이 무척 강한 감독이라 원작이 있는 작품도 적극적으로 각색하여 자기만의 작품으로 재창조한다. 토라도라! 애니메이션은 오리지널 요소를 적극 도입하여 원작에 없던 분위기를 보여주었고,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의 경우에는 원작과 방향성이 달라졌다고 할 정도로 오리지널 요소를 잔뜩 추가하였다. 아이돌 마스터 제노그라시아 의 경우 원작과 아예 상관없는 수준으로 달라졌지만 이건 기획 단계부터 원작과 달라진 물건이라 논외.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에선 이런 성향이 안좋은 방향으로 폭주해서, 시리즈를 관통하는 대주제인 소통과 반전을 내다버리고 야쿠자 미화물로 만들어버렸다.
핸드헬드처럼 카메라 앵글을 고정하지 않고 일부러 흔드는 연출을 자주 쓴다. 나가이의 액션을 잘 보면 화면이 미세하게 떨리는 게 느껴질 것이다.
3.1. 비판
나가이는 작품 제작에 필요한 배경지식 습득과 연구에 게으르다. 그런만큼 SF처럼 스케일이 큰 작품에선 한계를 보이고, 이러한 비판점을 개선하지 않는 성격때문에 작품을 망치게 된다.
단일 작품내에서 캐붕도 종종 일으키며, 이야기가 커지면 설정의 앞뒤가 안맞는 경우도 생긴다.[9] 이런 단점들이 초전자포 S나 철혈의 오펀스에서 크게 드러나 평이 좋지 않다.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S에서는 2쿨 오리지널 스토리가 원작 파괴, 캐릭터 붕괴, 설정 파괴, 처참한 개연성, 억지 감동 연출로 비판받고 있다. 나가이 타츠유키의 특유의 연출이 매우 안좋은 쪽으로 전개된 케이스. 심지어 인터뷰에서는 아예 캐릭터 설정 자체에 비난을 했는데 덕분에 주인공 자체에 불만이 많아서인지 오리지널 스토리에서는 뇌 리셋 수준으로 바꿔버렸고 1쿨 스토리와도 이질감이 커져버렸다.[10] 심지어 '''원작 주인공을 모욕하는 발언'''[11] 으로 비판받고 있다.
이후 오카다 마리와 호흡을 맞춘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에서는 전쟁물에 희대의 막장 야쿠자 전개로 건담 프렌차이즈의 역대 최악의 작품을 만들어서 욕을 먹고 있는 중이다. 인터뷰에서 자신들은 토미노처럼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라서 아는 대로 만들 수 밖에 않으니 전쟁이 아니라 히로시마 항쟁같은 야쿠자물을 만들었다고 한 것이다. 문제는 이 작품은 초반엔 분명 전쟁이나 소년병 문제를 다뤘는데 중간에 야쿠자물로 노선을 변경했다. 그 과정에서 작품의 리얼리티나 전쟁에 대한 고찰이 엉망진창이 되었다.
심지어 야쿠자물로서도 수준이하의 물건이고, 장르를 막론하고 지켜져야 하는 최소한의 선까지 넘어버렸다. 전쟁을 못겪었다는 말도 어이가 없는게 기동전사 건담 00의 미즈시마 세이지를 보더라도 전쟁을 겪던 세대는 아니며 후쿠이 하루토시도 전쟁의 참혹함만큼은 잘 연출했다. 심지어 나가이가 존경한다는 토미노 요시유키의 작품들을 아주 조금만 공부해도 전쟁을 못느낀다는건 헛소리이다.
아노하나, 토라도라처럼 소수의 학생들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순정물은 캐릭터 개개인의 감정묘사나 시청각적인 연출만 잘해도 먹고 들어간다. 하지만 어과초처럼 원작의 세계관이 굉장히 넓고 과학고증이나 파워밸런스가 중요한 작품에게 나가이식 전개는 맞지 않는다. 하물며 어마금보다 훨씬 넓고 복잡한 영역으로 '''40년'''을 장사한 건담 시리즈에는 더더욱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2010년대 들어 메카닉 액션을 잘 연출할 수 있는 사람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메카닉 연출이 가능한 나가이가 메가폰을 잡았을 뿐이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은 결코 액션씬만 잘 연출한다고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
나가이가 존경한다는 토미노 요시유키의 "요즘 감독들은 자기가 좋아하고 관심있는 쪽만 공부해서 다른 장르를 만들때 문제가 생긴다."며 현시대 젊은 감독들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는데, 이게 딱 나가이에게 어울리는 말이다.[12]
이후 건덕후들에게는 '''후쿠다 미츠오를 뛰어넘는 막장 감독'''으로 찍혀서 영구까임권을 받게 되었다. 이게 너무 심해져서 나무위키에서도 철혈 이외의 멀쩡한 작품에도 별 설득력이 없는 악평을 서술하거나 나가이는 액션과 드라마 연출을 아예 못하는 감독[13] 이라고 지나치게 펌하하거나 인신공격을 일삼는 극성 건덕후들이 많아지게 되었다. 하지만 나가이 타츠유키는 원래 드라마 연출로 유명해진 감독이다. 그리고 초전자포 시리즈는 스토리로 까였지 액션씬에 한해서는 어떤 시리즈 팬들에게 찬양받으며 철혈도 비정상적으로 적었던 것이지 근접전 전투신은 호평받았고 스토리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 양덕들도 철혈의 액션을 선호해 한일보다 팬덤이 많은 편이다. 게다가 철혈의 전투신이 적었던건 어른의 사정이 있었는데 메카닉을 그릴 수 있는 젊은 애니메이터들이 없었고 나머지는 전부 고연령이라 무리한 요구를 할 수 없어 줄이는 대신 등장시키면 연출과 임팩트를 강화시키는 식으로 타협을 본 것이다. 이러한 극성 건덕후들은 잘 만든 나가이 작품 팬에게도 일부러 찾아가서 철혈을 얘기하며 작품을 깎아내리는 경우가 다반사라 악명을 떨치고 있다. 비교적 괜찮은 작품을 만들던 창작자가 자신에게 안 맞는 작품을 하다가 작품을 망치는 건 흔히 있는 일이다. 미즈시마 츠토무 감독의 마요이가와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의 일본침몰 2020의 사례 처럼 말이다.
3.2. 라이벌 아라키 테츠로와의 비교
나가이 감독은 아라키 테츠로 감독을 스스로 라이벌로 생각하고 있다. 둘은 같은 년도에 태어났으며, 같은 해에 업계에 입문했고, 같은 년도에 연출 데뷔를 했다.[14]
나가이 감독이 첫 콘티와 연출을 맡은 곳은 매드하우스였고 이 때 잠깐 이곳에서 활동한다. 근데 매드하우스에서 마침 자신과 동갑인 아라키 테츠로를 만나게 되는데, 이 때 아라키 감독은 갤럭시 엔젤의 조감독을 맡았다.[15] 그래서 '도착할 수 없는 목표같은 존재로, 옛부터 의식 하고 있었다' 라고, 오토나아니메 19권 인터뷰에서 밝혔다. 2013년에는 진격의 거인을 보며 같은 나이에 어떻게 저런 액션 연출을 하는거냐며 시샘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16]
이에 대해서 아라키 테츠로는 자신이 매드하우스에 있던 시절 본인은 갤럭시 엔젤 같은 개그 애니메이션의 연출을 할 때 나가이 감독은 이미 정극인 쵸비츠의 콘티와 연출을 맡고 있어서 부러웠다고 한다. 아라키 감독의 이력을 보면 알겠지만, 이 시기에는 지금과 다르게 아동용 애니메이션과 개그 애니메이션만 맡았고 회사 내부에서도 그런 인식이 있었다고 해서 더욱 부러웠다고.
이러면서도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에서는 아라키 테츠로가 원화를 그려주면서 협업한적도 있다.
라이벌로 생각하고 있는 것답게 아라키 테츠로 감독과는 대조적인 면이 상당히 많다.
- 나가이 감독이 영상을 전반적으로 밝은 색으로 칠하는 경향인 반면 아라키 감독은 통째로 어두운 색으로 칠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오프닝 영상에서 자주 보이는 경향이다.
- 작품 분위기 또한 나가이 감독은 소박하고 희망적인 분위기에 일상적인 내용의 작품을 주로 만드는 반면 아라키 감독은 장엄하고 어두운 분위기에 거대한 스케일의 작품을 주로 만든다.
- 나가이 감독은 첫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인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로 대중적으로 큰 지지를 받았지만, 아라키 감독은 첫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인 <길티 크라운>은 부족한 대중성과 난해함으로 심하게 호불호가 갈린다.
- 액션을 찍을 때 아라키 테츠로는 주로 촬영을 역동적으로 표현하며, 편집의 리듬감을 살리면서 공간을 활용한 롱테이크 액션을 보여준다면, 나가이 타츠유키는 구도와 현장감을 강조하며 싸우는 대상의 움직임을 중점으로 표현한다. 또한 나가이 타츠유키는 액션으로 인한 파장과 리액션에 공을 들이는 편이다. 영화와 비교하자면 아라키 테츠로는 매튜 본, 가이 리치, 샘 멘데스를 연상시키는 영국 영화 스타일에 가까운 액션이라면, 나가이 타츠유키는 제임스 맨골드, 데이비드 리치, 피터 버그 같은 할리우드 식 액션에 가깝다.
4. 인맥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너의 이름은., 달링 인 더 프랑키스 등으로 유명한 애니메이터 타나카 마사요시의 이름을 널리 알리게 해준 사람이기도 하다. 당시만 해도 무명에 가까웠던 타나카에게 적극적으로 토라도라의 캐릭터 디자인을 요청했으며 이후 아노하나에서도 함께 하게 된다. 그런데 정작 타나카 본인은 나가이 감독에게 감사한 것과는 별개로 토라도라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상술한 리테이크를 자주 내리는 나가이의 성향이 맞물려 애니메이터를 그만둬야 하는지 가장 심하게 고민했던 시기라고. 그러나 같이 여행도 갈 정도로 사적으로 친한 관계가 되었다고 한다.
각본가 오카다 마리도 총애하며 역시 나가이, 타나카와 함께 같이 여행도 다니는 사이였으나 오카다 마리는 2017년 자서전에서 "너무 친해진 탓에 서로 간에 지켜야 할 예의같은게 사라지고 나가이가 막말을 했다." 라면서 나가이 타츠유키를 욕하기도 했다. 그래도 현재까지도 나가이와 같이 작품을 꾸준히 계속하고 있다.
나가이, 타나카, 오카다 이 셋은 세트로 작품활동을 하는 관계라고 보면 좋다. 또한 이 셋은 공동 창작을 할 경우는 저작권을 나눠 가진다. [17] 보통 이런 경우 감독만 저작권을 가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파격적인 대우이자 우정이라 볼 수 있다.
연출 스승은 키무라 신이치로. TNK 소속이었던 나가이는 키무라 신이치로 밑에서 연출을 배워 더 함께하기 위해서 TNK를 퇴사하고 키무라를 따라 J.C.STAFF로 활동을 옮긴다. 이 후 사쿠라비 카츠시, 카사이 켄이치 밑에서 일을 배워 이 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2020년 시점까지도 사쿠라비 카츠시와는 자주 협업하는 편.
액션 전문 인맥으로는 타나카 히로노리, 아베 노조무, 타카세 켄이치 등이 있다. 오오츠카 켄하고도 친했는데 철혈의 오펀스 때 과도한 메카닉 작화를 주문했다가 관계가 틀어졌다고 한다.
니시고리 아츠시 감독과도 친한 것으로 유명하나 같이 만든 작품은 별로 많지 않다. 서로의 작품에 1번씩만 협업 한 것이 전부.
5. 기타
애니메이터 출신이 아니지만, 콘티를 보면 그림 실력도 뛰어난 편이다. 본인 콘티에 자신이 있는지 아노하나 초회 한정판의 부록은 1화 콘티집. 아노하나 OP 음반에도 OP 콘티가 들어가 있다.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콘티
[image] [image]
나가이 감독이 직접 그린 안죠 나루코와 혼마 메이코
[image]
6. 참가 작품
6.1. 감독 작품
- 허니와 클로버 Ⅱ (2006)
- 아이돌 마스터 제노그라시아 (2007)
- 쾌도천사 트윈엔젤 OVA (2008)
- 토라도라! (2008)
-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2009)
-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2011)
- 그 여름에서 기다릴게 (2012)
-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S (2013)
-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 (2015)
-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2015)
-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2기 (2016)
- 하늘의 푸르름을 아는 사람이여 (2019)
-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T (2020)
6.2. 그 외
- 핸드 메이드 메이 (2000) - 제작진행, 연출 조수(11화)
- G-on 라이더스 (2001) - 콘티/연출(6화)
- 성계의 전기 2 (2001) - 연출 조수
- 극장판 이누야샤: 시대를 초월한 마음 (2001) - 연출 조수
- 쵸비츠 (2002) - 연출(2화), 콘티(15화)
- 마호로매틱 ~더 아름다운 것~ (2002) - 연출(12화)
- 갤럭시 엔젤 A (2002) - 콘티(9화)
- 위치 헌터 로빈 (2002) - 연출(2화, 7화, 12화, 17화, 21화)
- 일기당천 (2003) - 콘티(5화)
- 마부라호 (2003) - 조감독, 콘티/연출(ED, 1화, 17화, 23화), 콘티(2화, 11화), 연출(10화)
- 수병위인풍첩 용보옥편 (2003) - 연출(6화)
- 마이히메 (2004) - 콘티/연출(OP, ED, 4화)
- 마호라바 (2005) - 조감독, 콘티/연출(2화, 8화, 13화, 21화, 25화)
- 허니와 클로버 (2005) - 연출(12화)
- 마이오토메 (2005) - 콘티/연출(2화, 7화, 24화), 연출(OP1, OP2, ED, 12화, 17화)
- 충사 (2005) - 콘티/연출(10화), 연출(3화)
- 되살아나는 하늘 -RESCUE WINGS- (2006) - 콘티(4화)
- 가정교사 히트맨 REBORN! (2006) - 콘티 연출(ED2), 콘티(OP7)
- 노다메 칸타빌레 (2007) - OP 콘티/연출
- 키미키스 pure rouge (2007) - ED 콘티/연출
- 작안의 샤나 Ⅱ (2007) - 연출(24화)
- 사후편지 (2008) - 연출(2화, 7화, 11화)
- 기동전사 건담 00 (2008) - ED 콘티/연출
-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Ⅱ (2010) - ED2 콘티/연출
- 푸른 꽃 (2010) - 콘티/연출(2화)
- 오오카미 씨와 7명의 동료들 (2010) - 콘티(7화)
- 기동전사 건담 AGE (2011) - ED 콘티/연출
- 하트 커넥트 (2012) - ED1 콘티/연출
- 마기 ~The labyrinth of magic~ (2012) - OP 콘티/연출
- 소드 아트 온라인 (2012) - 콘티(22화)
- 리틀 버스터즈! (2013) - 콘티(2화), 2기 블루레이판 미방영분 ED 콘티/연출
- 잔잔한 내일로부터 (2013) - OP2 콘티/연출
- 스트라이크 더 블러드 (2013) - ED2 콘티/연출
- 고래의 아이들은 모래 위에서 노래한다 (2017) - OP 콘티/연출
- 언제나 우리의 사랑은 10cm였다. (2017) - ED 콘티/연출
- 건담 빌드 다이버즈 (2018) - ED 콘티/연출
- 달링 인 더 프랑키스 (2018) - 콘티(14화, 20화)
- 이별의 아침에 약속의 꽃을 장식하자 (2018) - 연출(시노하라 토시야, 하시모토 마사카즈와 공동)
7. 연출 샘플
오프닝과 엔딩 연출에 정평이 나있으며, 캐릭터에 이미지 컬러를 적용시키거나 일상을 잘라 보여주는 연출을 많이 사용한다. 색채 대비를 통해 강한 인상을 남기며, 역동적이며 작품의 주제를 잘 전달하는데도 일가견이 있다. 그래서 스탭으로는 참여 하지 않은 작품이지만, 오프닝이나 엔딩에서는 콘티 연출을 맡은 경우가 있다. 반대로 자기 작품 오프닝은 딴 사람에게 맡기고 엔딩을 자기가 하는 경우가 많다. 컷을 많이 써야하는 오프닝 작업은 별로 선호하지 않고 정적인 연출로 이미지를 드러내야 하는 엔딩을 만드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1] 長井龍幸 / 竜幸 명의를 사용하기도 한다. 발음은 동일.[2] 마츠쿠라 유우지 프로듀서(현 J.C.STAFF 집행 임원 제작 본부장)는 인터뷰에서 "나가이 군은 카사이와 일하고, 그 후에 사쿠라비와 일하고, 그의 애니메이션을 향한 영혼을 이론으로 무장할 무언가를 손에 넣었다는 느낌이 들어."라고 이야기했다.[3] 2009년 3월 메가미 메거진 인터뷰에서 "의식하고 있는 작품에 대해서?"라고 묻자 야마칸은 "토라도라!의 나가이 감독을 라이벌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4] 데스노트, 길티 크라운, 진격의 거인 감독.[5] 전격대왕 편집자[6] 아노하나를 제작하기 전에 이미 나가이 감독은 TVA만 4작품을 맡은것에 비해, 야마칸이 제대로 감독을 맡은 작품은 칸나기가 첫번째, 프랙탈이 두번째 작품이다. 따라서 감독의 경력 차이도 꽤 있다.[7] 이 둘은 마이히메와 아이돌 마스터 제노그라시아 등을 하면서 꽤 친했던 사이로 철혈도 그 인연으로 맡은 것인데 철혈에서 불화가 생겼다.[8] 출처: 아노하나 BD 박스 북클릿[9] 나노 라미네이트 아머의 고무줄 강도, 쿠델리아 아이나 번스타인의 유명세, 미사카 미코토의 암부 관련 행적 등.[10] 이에 원작에서도 영향을 받은건지 당시 연재중이던 대패성재 편에서는 아예 쇼쿠호가 시라이, 우이하루, 사텐의 기억을 조작해서 도움을 청한다라는 선택지를 사전에 배제해버리고 이를 따지는 미사카에게 "괜사리 일반인 끌어들였다가 걔들도 죽고 일도 망치면 둘 다 손해."라며 태연히 맞받아치는 장면이 있으며 편집자 역시 쿠로코 일행이 겐세이와 마주쳤으면 100% 전멸했다고 못박았다. 캐릭터들의 후일담을 원작에서 더 낼 건덕지가 없게 사전에 처리하는 방식으로 전개되었다. 여담으로 나가이도 찔렸는지 초전T에서 쇼쿠호의 지적은 잘렸다.[11] 원작의 카미죠를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고 자신의 사상을 강요한다."며 인터뷰에서 깠다. 정작 카미조가 나서지 않았다면 최소한 사상자가 수십명은 발생하거나 카미조 본인이 죽으며 거기에 나아가 세계까지 멸망할 위기였다. 앞뒤 상황을 잘라먹고 그냥 막 까는 수준.[12] 토미노는 문과에 과학에 대해 잘 모르면서도 건담 G의 레콘기스타에서 제대로된 과학 고증을 하고싶다며 70대의 나이에 대학원 연구소를 찾아다니며 공부를 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더블오 당시에 비난했던 궤도 엘리베이터의 장점을 깨닫고 수용하는 등 작품을 대하는 태도부터 나가이와는 차원이 다르다. 또한 오다 에이치로, 우스이 요시토, 신카이 마코토같은 까막득한 후배들의 작품들을 보면서도 계속 공부하고 깨달으며 참고하는 등, 달라지는 시대에 적응하고 끊임없이 알아가려는 의지를 보이는 감독이다. [13] 어차피 애니메이터가 한 거 아니냐고 할 수 있는데 나가이는 액션 신도 콘티로 다 지시내리는 감독이며, 애니메이터는 그걸 따라그리는 것이다.[14] 감독 데뷔는 아라키 테츠로가 1년 빠르다.[15] 다만 프리랜서였던 나가이 감독과 다르게 아라키 감독은 아예 매드하우스 소속이였다.[16] 나가이 감독도 당시에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S로 양질의 퀄리티를 보여줬지만 마침 진격의 거인이 같은 시기에 나왔기에 서로 비교가 되는 부분도 있었다.[17] 원작 '초평화버스터즈' 라고 써있을 경우 이 3명이 저작권을 가진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