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 훌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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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ú Chulainn
켈트 신화에서 '얼스터 시기'의 주인공. 얼스터를 상징하는 빛의 왕자. 아일랜드에서는 아서 왕보다 더 인기가 많다.[1] 그 만큼 스토리도 풍부하고, 외전격의 스토리도 있다. 켈트 신화에서 가장 강하고 용맹하며 위대한 영웅으로서 무용담은 가히 후손들이 초월하지 못할 정도이다.
켈트식 이름이기에 발음이 참 가지가지다. 쿠 쿨린, 쿠 컬린, 쿠 치울린, 쿠 츌레인... 하지만 아마 '''쿠 훌린'''이라고 읽는 게 가장 정확할 듯하다. 정확한 발음은 『kuːˈxʊlˠɪnʲ』이며, 철자도 가지가지. Cu Chulaind, Cu Chullain, 그리고 Cu Chulain이라 쓰이기도 한다. 물론 제대로 된 스펠링은 Cú Chulainn이다.
Cu(쿠)는 아일랜드어로 맹견이란 뜻이고 Chulainn은 대장장이 쿨란의 이름이다. 즉 풀이하면 '쿨란의 맹견'이 된다. 이는 쿠 훌린이 어린 시절 쿨란의 번견(番犬)을 죽였기 때문에, '그렇다면 대신 내가 번견을 하리라'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굉장한 미남자였지만, 화가 나면 헐크가 되기 때문에 적잖은 사건들도 있었다. 헐크화하면 온몸이 근육질로 변하면서 한쪽 눈이 커지고 한쪽 눈은 작아지면서 매우 난폭해졌다고 한다. 예를 들면 어릴 때 다른 아이들이 자신을 따돌리고 자신을 향해 공을 던지자 굉장히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변해 아이들뿐만이 아니라 어른들까지도 겁먹게 했다거나, 전쟁 때 자꾸 쳐들어오는 적들을 상대하다 화가 나서 얼굴이 무섭게 변했더니 그 모습에 겁에 질려 죽은 병사가 있다거나, 반대로 전쟁터에서 항상 헐크 모습만 보여주다가 원래 얼굴로 돌아갔더니 적진을 걸어서 통과해도 아무도 알아보는 사람이 없었다거나(...). 헐크화한 쿠 훌린을 달래려면 처녀 100명이 나체로 달려들어야 했다고 한다.[2]
폭주한 모습은 머리카락은 세 가지 색으로 되어 있어서 아래쪽 머리칼은 갈색이고 중간은 붉은색이며 머리 위쪽은 금발이었다고 한다. 양쪽 볼마다 보조개가 4개씩 있었는데 그 색깔은 각각 빨강, 파랑, 노랑, 초록이었고, 눈마다 눈동자 7개, 손마다 손가락 7개, 발마다 발가락 7개가 있었다고 한다.[3] 평소 모습은 왜소한 체격에 검은 머리와 검은 눈을 한 수염이 나지 않은 미소년이었다고 하니 미남이라 할 만하다.
어머니는 앙구스의 딸인 마가(Maga)의 딸 뎨히티리(Dechtire)이며 코노르 왕의 이복누이이다. 그리고 아버지는 태양신 루이다.
뎨히티리는 얼스터의 수얼텀(Sualtam)이라는 족장과 결혼하기 위해 결혼잔치 자리에 앉았는데, 하루살이 한 마리가 포도주 잔 속에 빠진 줄 모르고 삼켜버렸다. 그날 오후 뎨히티리가 깊이 잠들었을 때, 태양신 루가 나타나 뎨히티리와 시종 50명에게 즉시 따라오라고 하더니, 눈에 뜨이지 않게 새로 둔갑시켜 데려갔다. 그리고 그들의 소식이 끊어졌다.
몇 달 후, 아름다운 새 한 무리가 이멘 마하에 나타나자 용사들은 새를 잡으려고 쫓아갔다. 용사들은 밤이 되도록 뒤쫓다가 위대한 신들의 집이 있는 보안강의 브루까지 갔다. 용사들은 현란한 궁전 앞에 당도했는데, 좋은 옷을 입은 잘 생긴 남자가 맞이하여 안으로 들어오도록 하더니, 용모가 고귀한 여인과 시녀 50명이 나와 장대한 연회를 열며 환영하였다.
그날 밤, 그들은 갓난아기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다음날 그 남자는 자신이 태양신 루이고 고귀한 여인은 코노르의 이복누이 뎨히티리라고 알려주었다. 루가 아기를 데려가서 얼스터의 용사들 사이에서 키우라고 당부하자, 용사들은 아기와 어머니, 시녀들을 데리고 귀환했다.
뎨히티리는 예정대로 수얼텀과 결혼했고, 아기는 셰어단더 Séadanda(또는 '''Setanta''')라는 이름이 붙었다.
셰어단더는 어렸을 때 이멘 마하의 소년들 중에서 가장 힘이 강했고 모든 경기에서 주역이 되었다. 어느 날 홀로 모든 사람을 상대로 하키를 하는데, 코노르 왕이 귀족들을 이끌고 얼토니아 인의 우두머리 대장장이 쿨란이 베푸는 잔치에 가다가 그곳을 지나쳤다.
코노르가 셰어단더를 불러 함께 가자고 권하자 셰어단더는 게임이 끝나고 뒤따라가겠다고 했다. 얼스터의 용사들이 쿨란의 집 큰 방에 모이자, 쿨란은 왕에게 자신이 가진 사나운 개를 풀어놓을 수 있게 해달라고 청했다. 코노르는 셰어단더가 뒤따라온다는 사실을 잊고 허락했다.
그 개는 다른 사냥개 100마리를 감당할 만큼 힘이 세고 사나웠는데, 셰어단더는 뒤늦게 쿨란의 잔치에 갔다가 개가 덤벼들자 놀이용 공을 개 입 속에 던져넣고 뒷다리를 잡아 바윗돌에 쳐 죽였다.
집과 가축을 잘 지키던 개가 죽자 대장장이 쿨란은 매우 화를 냈는데[4] , 셰어단더는 쿨란을 위해 다른 개를 잡아서 그에 못지 않도록 훈련을 시키겠으며, 훈련이 끝날 때까지 자신이 대장장이 집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5] 이에 쿨란은 크게 기뻐하며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것이 셰어단더가 쿠 훌린, 즉 쿨란의 사냥개라고 불리게 된 사연이다. 사제 카스바드(Cathbad)는 이 이름이 모든 사람의 입에 오르내릴 때가 오리라고 예언했다.
일곱살 때 쿠 훌린은 사제 카스바드가 드루이드의 가르침을 말하는 것을 엿들었는데, 카스바드는 제자에게 오늘 먼저 무기를 드는 자는 다른 어떤 영웅보다 이름을 날릴 터이나 수명이 짧으리라고 말하였다.
쿠 훌린은 이 말을 듣고 즉시 코노르 왕에게 가서 무기와 전차를 달라고 했으며, 그날 저녁 얼스터의 용사를 여러 명 살해한 세 전사의 머리를 들고 돌아왔다.
계략가 포갈Gorgall의 딸 아바이르(에메르, Emer)를 아내로 삼았는데, 아바이르는 여섯 가지 재능[6] 을 타고난 아일랜드에서 으뜸 가는 처녀였다. 쿠 훌린은 아바이르에게 청혼했지만 어린애라는 비웃음을 받았다. 아바이르는 자신을 용맹스러운 친척들에게서 빼앗아갈 수 있다면 결혼하겠다고 약속했다.
포갈은 그 약속을 깨기 위해 코노르 왕을 찾아가서, 그는 처음으로 쿠 훌린의 이야기를 듣고 그 업적을 보게 된 것처럼 가장했다. 그리고 아마존 스카자하의 섬에 가서 그녀의 마술을 모두 습득해 온다면 살아 있는 누구도 그 앞에 나설 수 없을 것이라 말했다. 이는 쿠 훌린이 스카자하의 섬에 갔다가 죽기를 바란 것이었다.
쿠 훌린의 친구 뢰카러Laegaire와 코날Conall은 함께 나섰다가 두려워서 돌아가버렸고, 쿠 훌린 혼자 발목이 푹푹 빠지고 날카로운 풀잎이 살을 베는 '불운의 들', 야수들이 우글거리는 '위험한 골짜기'를 지나, 누구라도 발을 올려놓기가 무섭게 배의 돛대처럼 직립하는 '절벽 위의 다리'에 도착했다. 쿠 훌린은 세 번 다리를 건너다가 실패했으나, 분노하여 단숨에 다리의 가운데 부분에 내려서고 다리가 곤두서자 미끄럼을 타고 내려갔다.
쿠 훌린은 두 아들과 함께 언덕 위 성에 사는 스카자하에게 가서, 가슴에 칼을 들이대고 스카자하의 무술을 다 가르쳐주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위협했다. 그리하여 쿠 훌린은 제자가 되어 모든 무술을 배웠다. 그 답례로 쿠 훌린은 스카자하의 라이벌 아이페(이퍼Aoife)를 정복하여 스카자하와 평화협정을 맺도록 강요했다.
쿠 훌린은 에린으로 돌아와 낫을 단 전차를 타고 포갈의 궁으로 가서, 세 겹으로 두른 담을 뛰어넘어 가까이 오는 자를 모조리 살해했다. 포갈은 쿠 훌린의 분노를 피해 달아나다가 죽었으며, 쿠 훌린은 에메르를 데리고 전차를 몰았다. 그리고 포갈의 전사들이 다가올 때마다 돌아서서 100명씩 죽여 나머지를 도망치게 만들었다. 이멘 마하에 돌아온 다음 에메르와 결혼식을 올렸다.
틴 보 쿨리뉴(''Tain Bo Chuailgne'').
쿠 훌린의 이야기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일화. 이때가 쿠 훌린의 나이 17살이었다.
쿨리Cualgne의 갈색 황소란 요정에게서 내려온 두 자손 중 하나로, 원래 쉬 오브 먼스터Sidhe of Munster의 왕 보브와 쉬 오브 코나트Sidhe of Connaught의 왕 오칼 오크너Ochall Ochne라는 두 신의 돼지치기였다.
돼지치기로 있을 때부터 이들은 적대관계였는데, 어느 날 까마귀로 변신하여 일 년 동안 싸우고, 물 속의 괴물로 변신하여 일년은 수이르Suir강에서, 또 일년은 섀넌 강에서 맹렬하게 싸웠다. 그러다가 다시 인간이 되어 전사로서 싸우다가, 다음에는 장어가 되었다, 그 중 한 장어가 얼스터의 쿨리에 있는 크루이뉴Cruind 강으로 들어가, 거기서 쿨리의 다이러 소유의 소에게 먹혔다. 또 한 마리는 코나트에 있는 우아란 가라드Uaran Garad 샘으로 들어가서 메이브 여왕이 소유한 소의 뱃속에 들어갔다. 이렇게 태어난 것이 얼스터의 갈색 황소와 코나트의 하얀뿔 황소이다.
하얀뿔은 자신이 여자에게 소속되었다고 수치스럽게 생각하여, 메이브의 가축 떼에서 벗어나 그 남편 알릴의 가축무리로 들어갔다. 어느날 심심풀이로 알릴과 메이브가 서로의 가축떼를 비교했는데, 메이브에겐 알릴의 하얀뿔에 견줄 만한 황소가 없었다. 콧대 높은 여왕은 남편에게 뒤지기 싫어서 다이러에게 사람을 보내 일년 동안 갈색 황소를 빌려달라고 요청했다.
다이러는 본래 기꺼이 그렇게 할 생각이었으나, 메이브의 사자 중 한 사람이 술을 마시며 "다이러가 자진해서 황소를 빌려주지 않았다면 여왕이 그것을 빼앗고 말았으리라." 하고 말하는 것을 듣고 화가 나서 절대로 못 주겠다고 했다.
메이브는 분노해서 황소를 무력으로 빼앗기 위해 군대를 모으고 코노르 왕과 다툰 적이 있는 로이Roy의 아들 페르구스를 지도자로 임명했다. 페르구스가 코노르 왕과 다툰 사연에 대해서는 데르드러를 참조.
과거 코노르의 조상 한 명이 어느 여신을 모욕했기 때문에 여신이 얼스터의 용사들에게 저주를 내려, 얼스터의 용사들은 매년 여러 날 동안 마법의 병에 걸렸다. 마침 메이브가 군대를 일으킨 시기가 이 때였기 때문에 승리를 장담했다.
하지만 메이브가 백성들 가운데서 예언자를 불러 승리를 예언하라고 명하자, 예언자들은 오히려 불길한 예언을 하며 쿠 훌린이 활약하리라 하였다. 그리고 쿠 훌린만이 얼스터에서 유일하게 마법의 병에 걸리지 않았기 때문에 홀로 메이브 여왕의 군대에 맞서 싸웠고, 무수히 많은 영웅들과 결투하여 죽였으며, 그 동안에도 투석기로 적군을 하루에 100명씩 살해했다. 메이브의 애완용 개, 새, 다람쥐마저 쿠 훌린 손에 죽었으므로 군대는 군영 밖으로 감히 나오지 못했다. 메이브 자신도 하마터면 죽을 뻔했지만 시녀가 메이브의 금 머리장식을 대신 달고 쿠 훌린의 손에 죽었기 때문에 목숨을 건졌다.
메이브는 쿠 훌린에게 영지를 주겠다고 여러 번 제안했지만 쿠 훌린은 거절하였다. 그리고 날마다 에린의 전사 한 사람과 싸울 용의가 있는데, 결투를 하는 동안에는 군의 주력을 진군할 수 있으나 적수를 죽이는 순간 진군을 멈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메이브는 하루에 100명을 잃느니 한 명을 잃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여 동의했다.
메이브는 쿠 훌린의 목을 베는 자를 자신의 딸 핀다바르Findabair와 결혼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리하여 전사들이 쿠 훌린과 결투하러 나갔으나 모두 다 죽었고, 핀다바르는 자신이 매일 새로운 구혼자에게 약속된다는 사실을 알자 치욕감에 죽고 말았다. 하지만 메이브는 그 동안 부하들을 얼스터로 보내어 갈색 황소와 50마리 송아지를 데려오게 하였다.
쿠 훌린의 활약에 투아하 데 다난(지금은 에스 쉬)들도 감탄하였다. 모리유는 쿠 훌린의 용맹함을 보고 사랑에 빠져 붉은 옷, 긴 붉은 외투 차림에 회색 창을 들고, 붉은 말이 끄는 전차를 타고 쿠 훌린의 앞에 나타나 사랑을 고백하며 돕겠다고 했다. 하지만 쿠 훌린은 여자의 도움 같은 것은 필요없다고 대답했다. 모리유가 사랑과 도움을 받지 않겠다면 증오와 적의를 주겠다면서 쿠 훌린을 방해하겠다고 다짐하고 까마귀 모습으로 변해 사라지자, 쿠 훌린은 그제서야 상대가 신들의 여왕임을 알았다.
모리유는 로호Loch라는 전사가 쿠 훌린과 싸울 때 나타났다. 로호는 처음에는 수염이 안 난 상대와 싸우기를 거부해서, 쿠 훌린은 턱에 검은 딸기즙을 칠해 수염처럼 보이게 했다. 모리유는 어린 암소로 나타나 쿠 훌린을 넘어뜨리려 하고, 장어로 둔갑해 쿠 훌린이 개울에 서 있을 때 그 발 밑에 들어가고, 늑대로 변하여 오른팔을 물었다. 그때마다 쿠 훌린은 암소의 다리를 부러뜨리고, 장어를 짓밟고, 늑대의 눈 한 쪽을 빼냈다.
로호는 모리유의 방해를 틈타 쿠 훌린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었지만, 결국 쿠 훌린의 게 불그에 목숨을 잃는다. 모리유는 노파로 변장하여 나타나자 쿠 훌린은 상처를 치료받으러 왔다. 이후 모리유는 친구가 되어 쿠훌린을 도왔다.
계속된 싸움에 지쳐서 쿠 훌린이 자들었을 때, 아버지 루가 나타나 아들을 사흘 낮 사흘 밤 동안 재우고 약초를 발라 치유해주었다. 그 동안 쿠 훌린의 옛 동지들인 이멘 마하의 소년 부대가 그를 대신하여 싸웠는데, 3배나 되는 적을 죽였으나 자신들도 전멸하였다.
메이브는 쿠 훌린의 양부 페르구스에게 가서 양아들과 싸우라고 했다. 페르구스는 처음에는 거절했으나 여왕이 여러 차례 요청하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싸움에 나섰지만, 대신 자신의 칼을 가져가지 않았다. 그리고 쿠 훌린에게 어렸을 때 자기가 베풀어준 은덕을 생각하여 싸우다가 도망치는 시늉을 해달라고 요청하고, 대신 자신도 쿠 훌린이 원할 때 언제라도 도망치겠다고 약속했다. 쿠 훌린이 도망을 치자 페르구스는 돌아왔고 메이브는 페르구스를 나무랄 수 없었다.
메이브는 하루에 한 명과 싸우도록 한 협약을 깨기 위해, 마법사 칼라틴Calatin의 27명의 아들, 손자를 보내며 그들이 모두 칼라틴의 몸에서 나왔으니 한 사람과 다름없다고 했다. 이들은 일주일 내로 사망하는 독이 묻은 백발백중의 창을 가지고 있었다.
페르구스는 크게 슬퍼하여 자신처럼 얼스터의 추방자인 피아하Fiacha를 보내 전황을 알려달라고 했는데, 피아하는 쿠 훌린이 28명에게 압도당하는 모습을 보자 칼을 빼들고 그를 도와 칼라틴과 그의 가족 모두를 살해했다.
마지막 수단으로 메이브는 이베리아의 돔누의 사나이들 가운데서 가장 위대한 페르지아Ferdiad를 불렀다. 페르지아는 스카자하의 제자로서 쿠 훌린의 동문이므로 싸울 생각이 없었지만, 메이브의 협박과 회유에 이기지 못해 쿠 훌린과 싸우게 되었다. 그들은 사흘간 낮에는 싸우고 밤에는 예전처럼 정답게 지내다가, 나흘째에 쿠 훌린이 게 불그로 페르지아를 쓰러뜨렸다. 쿠 훌린은 통곡하며 페르지아의 시체를 가지고 얼스터로 돌아갔다.
오랜 전투 때문에 쿠 훌린의 전신이 상처로 뒤덮이자, 아버지 수알탐은 아들을 만나러 갔다. 그리고 쿠 훌린은 아버지에게 자신을 위해 원군을 불러달라고 했다. 수알탐은 쿠 훌린의 군마인 전투의 회색 말을 타고 이멘 마하로 달려가 소리쳤는데, 드루이드의 성직자 카스바드가 잠에서 깨어나 왕의 잠을 방해하는 자를 비난하자, 화가 나서 돌아서다가 놀란 회색 말이 뒷발로 일어서는 바람에 자기 방패에 목이 잘리고 말았다. 하지만 수알탐의 머리가 땅에 떨어져서도 계속 외쳐대자 이멘 마하의 모든 사람들이 깨어났고 코노르 왕은 군대를 이끌고 전투에 나섯다.
쿠 훌린은 전투가 한창일 때 페르구스에게 도망쳐 달라고 요청했다. 예전에 약속했던 대로 페르구스가 도망치자 메이브의 군대는 사령관을 잃고 달아나버렸다. 군대를 따라 코나트로 간 쿨리의 갈색 황소는 그곳에서 알릴의 하얀뿔 황소를 만났다.
갈색 황소는 하얀뿔과 싸워 상대를 갈기갈기 찢어놓고, 허리 부분은 아슬론Athlone에, 간은 트림Trim에 떨어뜨린 다음 쿨리로 돌아와 실성하여 닥치는 대로 보이는 자를 죽이다가 심장이 파열하여 죽고 만다.
둔 스카이스Dun Scaith는 '그늘진 마을'이라는 의미로, 팔가Falga 또는 만Man의 다른 이름이다. 쿠 훌린이 모험을 한 저승세계이며, 한 가운데에는 구덩이가 있어 헤어릴 수 없이 많은 구렁이가 우글대고 있다고 한다.
쿠 훌린과 얼스터의 영웅들이 뱀들을 퇴치했지만, 이번에는 한 집을 꽉 메운 두꺼비들이 기어나왔다. 그 다음에는 사나운 용들이 나왔지만 이번에도 영웅들은 승리하여 마법의 힘을 가진 소 세 마리와 고기가 무한히 나오는 신기한 솥, 그리고 금은보화를 가지고 돌아오게 되었다.
하지만 둔 스카이스의 신들이 폭풍을 일으켜 배를 부수는 바람에 해안까지 헤엄쳐가게 되었는데, 쿠 훌린은 한 손에 아홉 사람씩을 잡아끌고 머리에는 30명을 얹고, 옆구리에 8명을 매달고 헤엄쳤다고 전해진다.
마나난 맥 리르가 그 아내인 판드(Fand)를 버렸을 때, 판드는 자신의 언니 리반(Liban)을 쿠 훌린에게 사랑의 사자로 보냈다. 이 때 쿠 훌린은 꿈에서 몽둥이를 든 두 명의 아름다운 여인을 만났는데, 두 여인은 몽둥이로 쿠 훌린을 두들겨팼다고 한다.(...) 쿠 훌린은 잠에서 깨어난 후에도 여전히 고통이 남아있던 점 때문에 이 꿈이 심상치 않은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리반을 보고 리반이 꿈에서 본 두 명의 여인 중 한 명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처음에 쿠 훌린은 그녀의 초대를 거절했지만 대신 전차 조종사 뢰크에게 리반과 함께 티르 나 노그로 가서 어떤 나라인지 살펴보라고 했다.
뢰크가 황홀감에 취해서 돌아와 자신이 아일랜드의 왕이라도 그곳에서 살기 위해서라면 왕위를 내놓겠다고 하자 쿠 훌린도 그 나라에 가서 한달 동안 머물렀다. 인간 나라로 돌아오면서 그는 자기 나라의 바일러 바닷가 끝에 있는 주목나무 옆에서 이 여신과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
이 소식이 쿠 훌린의 아내인 에메르의 귀에 들어갔다. 쿠 훌린이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는 일은 수없이 많았고 에메르는 그 때마다 관대하게 그를 용서했지만, 이번에는 일시적으로 바람을 피우는 것이 아닌 완전히 살림을 차리는 것이므로 도저히 모른 척할 수 없다고 판단, 칼을 든 시녀 50명을 거느리고 만남의 장소로 가서 쿠 훌린, 뢰크, 판드를 발견했다. 에메르는 에린에서 가장 훌륭한 여자였지만, 판드도 아름답고 고귀한 신의 종족이라 결코 그에 뒤지지 않았다. 이에 에메르가 왕비다운 비애를 삼키면서 물러나려 하자, 판드도 스스로 물러나려 하면서 자기 희생의 경쟁을 벌였다.
이 난장판을 전해들은 마나난 맥 리르는 자신이 판드를 버린 것을 후회하여 나타나, 판드에게 사과하고 쿠 훌린과 자신 가운데 한 명을 택하라고 하자 판드는 "쿠 훌린에게는 에메르가 있지만 당신에게는 나밖에 없다"며 마나난을 선택했다. 마나난은 판드를 다시 데려가며 그녀와 쿠 훌린 사이에서 마법의 망토를 흔들어 이후 다시 만나지 못하게 했고, 이멘 마하의 사제들은 쿠 훌린과 아메르에게 망각의 음료를 줘서 쿠 훌린은 사랑을, 에메르는 질투를 잊게 했다.
과거에 스카자하의 적이었던 아이페(Aiofe)를 이겨서 굴복시켰을 때, 아이페는 쿠 훌린의 아들을 낳았다. 쿠 훌린은 아들의 이름을 콘라Conlaoch로 짓고, 나이가 차면 자신에게 보내라고 했다. 얼마 후 쿠 훌린이 에메르와 결혼하자, 질투심에 불탄 아이페는 아들을 시켜 복수하기 위해 아들에게 무술을 가르치고, 떠나기 전에 세 가지 기아스를 내린다. 첫째 돌아서지 말 것, 둘째 도전을 거절하지 말 것, 셋째 절대 이름을 밝히지 말 것이다.
콘라가 쿠 훌린의 고장 둔잘간Dundealgan에 다다르자, 전사 코날이 그를 맞아 이름과 혈통을 물었다. 콘라가 대답하기를 거부하자 결투를 했고 코날은 무기를 빼앗겼다. 다음에 콘라는 쿠 훌린과 싸우게 되었으며, 처음에는 쿠 훌린의 정체를 몰랐지만 자신의 아버지라는 것을 알게 된 콘라는 일부러 창을 비스듬히 던졌으며 쿠 훌린의 게 불그에 목숨을 잃고 만다. 상대가 아버지라는 것을 알았어도 기아스 때문에 콘라는 쿠 훌린의 도전을 거절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콘라는 마지막 순간에 쿠 훌린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쿠 훌린, 나는 위대한 쿠 훌린의 아들이오."
쿠 훌린이 광란 상태에 빠져서 얼스터의 사람들이 그가 분노를 자기들에게 퍼부을까 봐 두려워하자 드루이드 카스바드는 바다의 파도를 군대의 모습으로 바꿔서 쿠 훌린이 지칠 때까지 싸우게 했다.
코나트의 여왕 메브는 쿠 훌린을 죽이기 위해 쿠 훌린이 죽인 사람들의 친족들을 찾아가 복수를 부추기고 세력을 모았다.
쿨리의 가축 약탈사건 때 살해된 마법사 칼라틴에게는 유복녀 3명이 있었는데, 그 세 딸은 알바와 바빌론에서 마법을 배우고 돌아왔다.
쿠 훌린이 미처르의 딸 블라나트를 위해 죽인 먼스터의 왕 쿠로이의 아들 류이Lugaid는 먼스터의 백성들을, 또 쿠 훌린의 손에 쓰러진 아버지를 가진 에르크는 미스의 사람들을, 게다가 렌스터의 왕도 가담했으며, 알릴과 메브는 코나트의 모든 사람들을 모아 얼스터로 진군했다.
얼스터의 전사들은 다시 무기력증에 걸렸기 때문에 속수무책이었다. 코노르는 준비가 될 때까지 전쟁을 미루고, 쿠 훌린이 전 아일랜드를 싸우러 나갔다가 죽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멘 마하로 데려와 궁전 안의 모든 숙녀와 가수, 시인들을 시켜 그의 관심을 전쟁에서 멀어지게 했다.
하지만 칼라틴의 세 딸들이 풀과 엉겅퀴와 말붓버섯과 마른 잎을 모아 군대의 모습으로 바꿔서 마법으로 전쟁을 하는 것처럼 함성과 외침과 나팔소리와 무기 부딪치는 소리가 울려퍼지게 하자 쿠 훌린은 자신의 도움 없이 전투가 일어나고 있다는 수치스러운 생각에 칼을 들었다. 주위에서는 온 힘을 다해 쿠 훌린을 만류하다가, 할 수 없이 쿠 훌린을 아일랜드의 사람들이 한꺼번에 외쳐도 안에 있는 사람에게는 들리지 않는다는 귀머거리 골짜기 글렌 나 보워르Glean-na-bodhar로 옮기기로 한다.
그러나 칼라틴의 세 딸들은 여기까지 찾아와 마법을 썼다. 쿠 훌린은 불안해졌지만, 드루이드 카스바드가 만류하자 겨우 진정했다. 칼라틴의 세 딸 중 하나는 새로운 계략을 내서, 쿠 훌린의 정부로 변장하고 그에게 다가와 둔잘간이 불타고 무르셈나가 폐허가 되고 얼스터 전역이 파괴되었다고 부르짖었다. 쿠 훌린은 마침내 속아서 무기를 들고 갑옷을 입었으며, 말리는 말들을 무시하고 전차에 말을 매라고 뢰크에게 알렸다.
'마하의 회색 말'이 고삐를 거부하며 피눈물을 흘리고, 어머니 데히티러가 가져온 포도주는 세 번이나 피로 변하는 징조가 있었다. 출전하던 중 여울에서 옷과 갑옷을 빨고 있는 쉬Sidhe의 처녀는 그것이 곧 죽게 될 쿠 훌린의 옷과 갑옷이라고 말했다.
세 명이 노파를 만났는데, 마가목 꼬챙이에 사냥개를 굽고 있다가 그에게 함께 먹자고 권했다. 쿠 훌린은 거절했지만, 노파들은 부자의 식탁에서는 먹으면서 가난한 자의 대접을 거절한다고 창피를 주어 먹게 했다. 개고기를 먹으면 안 된다는 기아스 이외에 대접받은 음식은 먹어줘야 한다는 기아스도 걸려있어서 어쩔 수 없이 먹었다는 전승도 있다. 아무튼 개고기를 먹으면 안 된다는 기아스를 어긴 탓에 쿠 훌린의 몸은 절반이 마비되었다.
그 순간 적들이 전차를 몰고 쿠 훌린에게 달려왔다. 쿠 훌린은 창 3개를 가졌는데, 그 창들은 각각 한 사람씩 왕을 죽이리라는 예언을 받은 적이 있다. 사제 세 사람이 번갈아 이 창을 요구할 책임을 맡았다. 왜냐하면 무엇이든지 사제의 요청을 거절하는 것은 상서롭지 않게 여겨졌기 때문이다.
첫 번째 사제가 쿠 훌린이 싸우고 있을 때 다가와 창을 주지 않으면 풍자하겠다고 하자 쿠 훌린은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선물을 거절해서 풍자당한 적이 없다며 창을 던져 사제를 죽였다. 그러나 쿠로이의 아들 류이가 그 창을 집어들어, 전차 조종자 가운데 왕인 쿠 훌린의 마부 뢰크를 죽였다.
두 번째 사제가 창을 달라고 했을 때 쿠 훌린은 거절했다. 하지만 얼스터 전체를 풍자하겠다고 하자, 얼스터가 자신 때문에 풍자를 당할 수는 없다며 창을 던져 사제를 죽였다. 이번에는 렌스터의 왕 에르크가 그 창을 집어 말 가운데 왕인 마하의 회색 말이 치명상을 입혔다.
세 번째 사제가 창을 달라고 했을 때 쿠 훌린이 거절하자, 사제는 안 주면 모든 친척을 풍자할 것이라 했다. 쿠 훌린은 다시 창을 던져 사제를 죽였다. 류이가 그 창을 집어들어 쿠 훌린의 몸을 관통하고 치명상을 입혔다.
쿠 훌린은 죽기 전에 심한 갈증을 느껴 가까운 호수로 가 목을 축이고 오게 해달라고 했다. 적들이 부탁을 들어주자 쿠 훌린은 목욕을 한 뒤 물에서 나와 가까운 곳에 있던 기둥 모양의 바위에 자신의 몸을 묶어 선 채로 죽을 수 있게 했다.[7] 마하의 회색 말이 싸우러 돌아와 이빨로 50명을 물어죽이고 말굽 하나마다 30명씩 죽였다. 그러나 쿠 훌린은 마침내 죽었으며, 평소 새가 앉지 않던 기둥에 까마귀 한 마리가 와서 그의 어깨에 앉았다.[8]
류이가 메브에게 바치기 위해 쿠 훌린의 목을 베었으나, 승리자 코날이 추격하여 쿠 훌린의 적들을 무참히 살해했다.
이렇게 쿠 훌린은 27살의 젊은 나이로 그 파란만장한 삶을 마쳤다.
이상의 내용과는 별 상관없이 민담에 나오는 이야기.
쿠 훌린이 자신에 필적하는 영웅 핀 막 쿨이 태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핀 막 쿨을 족치러 온다. 하지만 핀 막 쿨은 온갖 속임수를 써서 쿠 훌린을 농락하고 쿠 훌린은 골탕만 잔뜩 먹고 도망갔다는 이야기다. 비슷한 이야기가 북아일랜드에 위치한 거인의 교량(Giant's Causeway)에 엮여있는데, 이 이야기에서는 쿠 훌린 대신 베난돈너(Benandonner)라는 스코틀랜드 거인이 나온다.
무기는 유명한 게 볼그(혹은 가-불가). 제일 잘 알려진 Fate 시리즈에서는 타입문의 오리지널 표기법인 게이 볼그로 잘 알려져 있다.
당시 얼스터에는 기아스라고 하여 스스로 불리한 내용을 맹세하고 지키면 신들의 보상으로 강해진다는 주술이 있었다. 쿠 훌린의 맹세는 개고기를 먹지 않는 것과 남이 대접해 주는 음식은 반드시 먹는 것. 혹은 자신보다 신분이 낮은 이가 대접하는 음식은 반드시 먹는 것이라고도 하는데, 앞서 나왔듯 쿠 훌린은 공주와 신의 혼혈이기에 그보다 신분이 높으려면 왕 정도는 되어야 하니, 결국 남이 주는 음식은 전부 받아 먹겠다는 말과 같다. 그 때문에 개고기를 대접받자 맹세 하나를 지키려면 다른 맹세 하나를 깨야하는 치명적인 외통수에 빠져 버렸다.
쿠 훌린을 모티브로 한 듯한 각성전사 쿠후린이라는 카드가 나와 있다.
스페이스 오페라 소설인 은하영웅전설의 자유행성동맹군에서 제3함대 르페브르 중장의 기함으로 나온다. 유서깊은 정예부대라는 설정이지만 개박살... 그러다보니 은하영웅전설-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크로스 팬픽에서는 양 웬리가 랜서를 초대해 식사를 하면서 "자신들의 나라를 지키는 배 중에 당신의 이름을 딴 배도 있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9] [10]
던전 앤 파이터의 메카닉의 각성기 이름인 '게이볼그 펀치'에도 사용되었다.
영원한 7일의 도시의 캐릭터 그레이무의 신기(전용 무기)로 쓰이기도 했다.
고전게임 켈트의 전설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캐릭터다.
보더랜드 2에서 그의 이름을 딴 유니크 SMG가 있다.
《Fate/stay night》 덕분에 많이 알려진 칼라드볼그는 쿠 훌린의 평생 라이벌이었던 로이의 아들 페르구스의 애검으로 쿠 훌린은 이 검에는 반드시 한번 져줘야 한다는 기아스가 걸려 있었다[11]
확산성 밀리언아서의 후속작인 괴리성 밀리언아서에서는 얼스터 사가를 모티브로 하기 때문에 괴밀아에서도 당연히 등장하며, 설정상 이미 얼스터 영주로, 모종의 이유로 헤브리디즈에 단절의 시대 무기인 게이=볼그를 훔치러 들어왔다가 아서들한테 지고 스카자하의 조련을 받게 된 무사로 나온다. 원전이 똑같다보니 생긴 건 Fate/stay night의 랜서랑 거의 판박이다. 다른 점이라면 각성시 창 말고도 소태도 크루진이란 검을 오른손에 하나 더 들고, 얼굴에 바이저와 헬멧이 채워진다는 것 정도. 앱스토어 페이지에서는 개발 당시의 사진으로 추정되는 3D그래픽의 쿠 훌린과의 싸움이 그려져있는데, 런칭 4개월 후인 3월 하반기 3D레이드에 등장하여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다. 원래 전승에 수상하리만치 충실한 전투를 보여주는데, 주 공격은 크루진에 의한 직접 타격으로, 게=불그는 광역으로 간간히 사용하는 정도지만 위력이 엄청나다.
1. 개요
Cú Chulainn
켈트 신화에서 '얼스터 시기'의 주인공. 얼스터를 상징하는 빛의 왕자. 아일랜드에서는 아서 왕보다 더 인기가 많다.[1] 그 만큼 스토리도 풍부하고, 외전격의 스토리도 있다. 켈트 신화에서 가장 강하고 용맹하며 위대한 영웅으로서 무용담은 가히 후손들이 초월하지 못할 정도이다.
2. 발음과 표기
켈트식 이름이기에 발음이 참 가지가지다. 쿠 쿨린, 쿠 컬린, 쿠 치울린, 쿠 츌레인... 하지만 아마 '''쿠 훌린'''이라고 읽는 게 가장 정확할 듯하다. 정확한 발음은 『kuːˈxʊlˠɪnʲ』이며, 철자도 가지가지. Cu Chulaind, Cu Chullain, 그리고 Cu Chulain이라 쓰이기도 한다. 물론 제대로 된 스펠링은 Cú Chulainn이다.
Cu(쿠)는 아일랜드어로 맹견이란 뜻이고 Chulainn은 대장장이 쿨란의 이름이다. 즉 풀이하면 '쿨란의 맹견'이 된다. 이는 쿠 훌린이 어린 시절 쿨란의 번견(番犬)을 죽였기 때문에, '그렇다면 대신 내가 번견을 하리라'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3. 외모
굉장한 미남자였지만, 화가 나면 헐크가 되기 때문에 적잖은 사건들도 있었다. 헐크화하면 온몸이 근육질로 변하면서 한쪽 눈이 커지고 한쪽 눈은 작아지면서 매우 난폭해졌다고 한다. 예를 들면 어릴 때 다른 아이들이 자신을 따돌리고 자신을 향해 공을 던지자 굉장히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변해 아이들뿐만이 아니라 어른들까지도 겁먹게 했다거나, 전쟁 때 자꾸 쳐들어오는 적들을 상대하다 화가 나서 얼굴이 무섭게 변했더니 그 모습에 겁에 질려 죽은 병사가 있다거나, 반대로 전쟁터에서 항상 헐크 모습만 보여주다가 원래 얼굴로 돌아갔더니 적진을 걸어서 통과해도 아무도 알아보는 사람이 없었다거나(...). 헐크화한 쿠 훌린을 달래려면 처녀 100명이 나체로 달려들어야 했다고 한다.[2]
폭주한 모습은 머리카락은 세 가지 색으로 되어 있어서 아래쪽 머리칼은 갈색이고 중간은 붉은색이며 머리 위쪽은 금발이었다고 한다. 양쪽 볼마다 보조개가 4개씩 있었는데 그 색깔은 각각 빨강, 파랑, 노랑, 초록이었고, 눈마다 눈동자 7개, 손마다 손가락 7개, 발마다 발가락 7개가 있었다고 한다.[3] 평소 모습은 왜소한 체격에 검은 머리와 검은 눈을 한 수염이 나지 않은 미소년이었다고 하니 미남이라 할 만하다.
4. 연대기
4.1. 탄생
어머니는 앙구스의 딸인 마가(Maga)의 딸 뎨히티리(Dechtire)이며 코노르 왕의 이복누이이다. 그리고 아버지는 태양신 루이다.
뎨히티리는 얼스터의 수얼텀(Sualtam)이라는 족장과 결혼하기 위해 결혼잔치 자리에 앉았는데, 하루살이 한 마리가 포도주 잔 속에 빠진 줄 모르고 삼켜버렸다. 그날 오후 뎨히티리가 깊이 잠들었을 때, 태양신 루가 나타나 뎨히티리와 시종 50명에게 즉시 따라오라고 하더니, 눈에 뜨이지 않게 새로 둔갑시켜 데려갔다. 그리고 그들의 소식이 끊어졌다.
몇 달 후, 아름다운 새 한 무리가 이멘 마하에 나타나자 용사들은 새를 잡으려고 쫓아갔다. 용사들은 밤이 되도록 뒤쫓다가 위대한 신들의 집이 있는 보안강의 브루까지 갔다. 용사들은 현란한 궁전 앞에 당도했는데, 좋은 옷을 입은 잘 생긴 남자가 맞이하여 안으로 들어오도록 하더니, 용모가 고귀한 여인과 시녀 50명이 나와 장대한 연회를 열며 환영하였다.
그날 밤, 그들은 갓난아기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다음날 그 남자는 자신이 태양신 루이고 고귀한 여인은 코노르의 이복누이 뎨히티리라고 알려주었다. 루가 아기를 데려가서 얼스터의 용사들 사이에서 키우라고 당부하자, 용사들은 아기와 어머니, 시녀들을 데리고 귀환했다.
뎨히티리는 예정대로 수얼텀과 결혼했고, 아기는 셰어단더 Séadanda(또는 '''Setanta''')라는 이름이 붙었다.
4.2. 이름을 얻은 사연
셰어단더는 어렸을 때 이멘 마하의 소년들 중에서 가장 힘이 강했고 모든 경기에서 주역이 되었다. 어느 날 홀로 모든 사람을 상대로 하키를 하는데, 코노르 왕이 귀족들을 이끌고 얼토니아 인의 우두머리 대장장이 쿨란이 베푸는 잔치에 가다가 그곳을 지나쳤다.
코노르가 셰어단더를 불러 함께 가자고 권하자 셰어단더는 게임이 끝나고 뒤따라가겠다고 했다. 얼스터의 용사들이 쿨란의 집 큰 방에 모이자, 쿨란은 왕에게 자신이 가진 사나운 개를 풀어놓을 수 있게 해달라고 청했다. 코노르는 셰어단더가 뒤따라온다는 사실을 잊고 허락했다.
그 개는 다른 사냥개 100마리를 감당할 만큼 힘이 세고 사나웠는데, 셰어단더는 뒤늦게 쿨란의 잔치에 갔다가 개가 덤벼들자 놀이용 공을 개 입 속에 던져넣고 뒷다리를 잡아 바윗돌에 쳐 죽였다.
집과 가축을 잘 지키던 개가 죽자 대장장이 쿨란은 매우 화를 냈는데[4] , 셰어단더는 쿨란을 위해 다른 개를 잡아서 그에 못지 않도록 훈련을 시키겠으며, 훈련이 끝날 때까지 자신이 대장장이 집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5] 이에 쿨란은 크게 기뻐하며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것이 셰어단더가 쿠 훌린, 즉 쿨란의 사냥개라고 불리게 된 사연이다. 사제 카스바드(Cathbad)는 이 이름이 모든 사람의 입에 오르내릴 때가 오리라고 예언했다.
4.3. 첫 활약
일곱살 때 쿠 훌린은 사제 카스바드가 드루이드의 가르침을 말하는 것을 엿들었는데, 카스바드는 제자에게 오늘 먼저 무기를 드는 자는 다른 어떤 영웅보다 이름을 날릴 터이나 수명이 짧으리라고 말하였다.
쿠 훌린은 이 말을 듣고 즉시 코노르 왕에게 가서 무기와 전차를 달라고 했으며, 그날 저녁 얼스터의 용사를 여러 명 살해한 세 전사의 머리를 들고 돌아왔다.
4.4. 결혼
계략가 포갈Gorgall의 딸 아바이르(에메르, Emer)를 아내로 삼았는데, 아바이르는 여섯 가지 재능[6] 을 타고난 아일랜드에서 으뜸 가는 처녀였다. 쿠 훌린은 아바이르에게 청혼했지만 어린애라는 비웃음을 받았다. 아바이르는 자신을 용맹스러운 친척들에게서 빼앗아갈 수 있다면 결혼하겠다고 약속했다.
포갈은 그 약속을 깨기 위해 코노르 왕을 찾아가서, 그는 처음으로 쿠 훌린의 이야기를 듣고 그 업적을 보게 된 것처럼 가장했다. 그리고 아마존 스카자하의 섬에 가서 그녀의 마술을 모두 습득해 온다면 살아 있는 누구도 그 앞에 나설 수 없을 것이라 말했다. 이는 쿠 훌린이 스카자하의 섬에 갔다가 죽기를 바란 것이었다.
쿠 훌린의 친구 뢰카러Laegaire와 코날Conall은 함께 나섰다가 두려워서 돌아가버렸고, 쿠 훌린 혼자 발목이 푹푹 빠지고 날카로운 풀잎이 살을 베는 '불운의 들', 야수들이 우글거리는 '위험한 골짜기'를 지나, 누구라도 발을 올려놓기가 무섭게 배의 돛대처럼 직립하는 '절벽 위의 다리'에 도착했다. 쿠 훌린은 세 번 다리를 건너다가 실패했으나, 분노하여 단숨에 다리의 가운데 부분에 내려서고 다리가 곤두서자 미끄럼을 타고 내려갔다.
쿠 훌린은 두 아들과 함께 언덕 위 성에 사는 스카자하에게 가서, 가슴에 칼을 들이대고 스카자하의 무술을 다 가르쳐주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위협했다. 그리하여 쿠 훌린은 제자가 되어 모든 무술을 배웠다. 그 답례로 쿠 훌린은 스카자하의 라이벌 아이페(이퍼Aoife)를 정복하여 스카자하와 평화협정을 맺도록 강요했다.
쿠 훌린은 에린으로 돌아와 낫을 단 전차를 타고 포갈의 궁으로 가서, 세 겹으로 두른 담을 뛰어넘어 가까이 오는 자를 모조리 살해했다. 포갈은 쿠 훌린의 분노를 피해 달아나다가 죽었으며, 쿠 훌린은 에메르를 데리고 전차를 몰았다. 그리고 포갈의 전사들이 다가올 때마다 돌아서서 100명씩 죽여 나머지를 도망치게 만들었다. 이멘 마하에 돌아온 다음 에메르와 결혼식을 올렸다.
4.5. 쿨리의 가축 약탈
틴 보 쿨리뉴(''Tain Bo Chuailgne'').
쿠 훌린의 이야기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일화. 이때가 쿠 훌린의 나이 17살이었다.
쿨리Cualgne의 갈색 황소란 요정에게서 내려온 두 자손 중 하나로, 원래 쉬 오브 먼스터Sidhe of Munster의 왕 보브와 쉬 오브 코나트Sidhe of Connaught의 왕 오칼 오크너Ochall Ochne라는 두 신의 돼지치기였다.
돼지치기로 있을 때부터 이들은 적대관계였는데, 어느 날 까마귀로 변신하여 일 년 동안 싸우고, 물 속의 괴물로 변신하여 일년은 수이르Suir강에서, 또 일년은 섀넌 강에서 맹렬하게 싸웠다. 그러다가 다시 인간이 되어 전사로서 싸우다가, 다음에는 장어가 되었다, 그 중 한 장어가 얼스터의 쿨리에 있는 크루이뉴Cruind 강으로 들어가, 거기서 쿨리의 다이러 소유의 소에게 먹혔다. 또 한 마리는 코나트에 있는 우아란 가라드Uaran Garad 샘으로 들어가서 메이브 여왕이 소유한 소의 뱃속에 들어갔다. 이렇게 태어난 것이 얼스터의 갈색 황소와 코나트의 하얀뿔 황소이다.
하얀뿔은 자신이 여자에게 소속되었다고 수치스럽게 생각하여, 메이브의 가축 떼에서 벗어나 그 남편 알릴의 가축무리로 들어갔다. 어느날 심심풀이로 알릴과 메이브가 서로의 가축떼를 비교했는데, 메이브에겐 알릴의 하얀뿔에 견줄 만한 황소가 없었다. 콧대 높은 여왕은 남편에게 뒤지기 싫어서 다이러에게 사람을 보내 일년 동안 갈색 황소를 빌려달라고 요청했다.
다이러는 본래 기꺼이 그렇게 할 생각이었으나, 메이브의 사자 중 한 사람이 술을 마시며 "다이러가 자진해서 황소를 빌려주지 않았다면 여왕이 그것을 빼앗고 말았으리라." 하고 말하는 것을 듣고 화가 나서 절대로 못 주겠다고 했다.
메이브는 분노해서 황소를 무력으로 빼앗기 위해 군대를 모으고 코노르 왕과 다툰 적이 있는 로이Roy의 아들 페르구스를 지도자로 임명했다. 페르구스가 코노르 왕과 다툰 사연에 대해서는 데르드러를 참조.
과거 코노르의 조상 한 명이 어느 여신을 모욕했기 때문에 여신이 얼스터의 용사들에게 저주를 내려, 얼스터의 용사들은 매년 여러 날 동안 마법의 병에 걸렸다. 마침 메이브가 군대를 일으킨 시기가 이 때였기 때문에 승리를 장담했다.
하지만 메이브가 백성들 가운데서 예언자를 불러 승리를 예언하라고 명하자, 예언자들은 오히려 불길한 예언을 하며 쿠 훌린이 활약하리라 하였다. 그리고 쿠 훌린만이 얼스터에서 유일하게 마법의 병에 걸리지 않았기 때문에 홀로 메이브 여왕의 군대에 맞서 싸웠고, 무수히 많은 영웅들과 결투하여 죽였으며, 그 동안에도 투석기로 적군을 하루에 100명씩 살해했다. 메이브의 애완용 개, 새, 다람쥐마저 쿠 훌린 손에 죽었으므로 군대는 군영 밖으로 감히 나오지 못했다. 메이브 자신도 하마터면 죽을 뻔했지만 시녀가 메이브의 금 머리장식을 대신 달고 쿠 훌린의 손에 죽었기 때문에 목숨을 건졌다.
메이브는 쿠 훌린에게 영지를 주겠다고 여러 번 제안했지만 쿠 훌린은 거절하였다. 그리고 날마다 에린의 전사 한 사람과 싸울 용의가 있는데, 결투를 하는 동안에는 군의 주력을 진군할 수 있으나 적수를 죽이는 순간 진군을 멈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메이브는 하루에 100명을 잃느니 한 명을 잃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여 동의했다.
메이브는 쿠 훌린의 목을 베는 자를 자신의 딸 핀다바르Findabair와 결혼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리하여 전사들이 쿠 훌린과 결투하러 나갔으나 모두 다 죽었고, 핀다바르는 자신이 매일 새로운 구혼자에게 약속된다는 사실을 알자 치욕감에 죽고 말았다. 하지만 메이브는 그 동안 부하들을 얼스터로 보내어 갈색 황소와 50마리 송아지를 데려오게 하였다.
쿠 훌린의 활약에 투아하 데 다난(지금은 에스 쉬)들도 감탄하였다. 모리유는 쿠 훌린의 용맹함을 보고 사랑에 빠져 붉은 옷, 긴 붉은 외투 차림에 회색 창을 들고, 붉은 말이 끄는 전차를 타고 쿠 훌린의 앞에 나타나 사랑을 고백하며 돕겠다고 했다. 하지만 쿠 훌린은 여자의 도움 같은 것은 필요없다고 대답했다. 모리유가 사랑과 도움을 받지 않겠다면 증오와 적의를 주겠다면서 쿠 훌린을 방해하겠다고 다짐하고 까마귀 모습으로 변해 사라지자, 쿠 훌린은 그제서야 상대가 신들의 여왕임을 알았다.
모리유는 로호Loch라는 전사가 쿠 훌린과 싸울 때 나타났다. 로호는 처음에는 수염이 안 난 상대와 싸우기를 거부해서, 쿠 훌린은 턱에 검은 딸기즙을 칠해 수염처럼 보이게 했다. 모리유는 어린 암소로 나타나 쿠 훌린을 넘어뜨리려 하고, 장어로 둔갑해 쿠 훌린이 개울에 서 있을 때 그 발 밑에 들어가고, 늑대로 변하여 오른팔을 물었다. 그때마다 쿠 훌린은 암소의 다리를 부러뜨리고, 장어를 짓밟고, 늑대의 눈 한 쪽을 빼냈다.
로호는 모리유의 방해를 틈타 쿠 훌린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었지만, 결국 쿠 훌린의 게 불그에 목숨을 잃는다. 모리유는 노파로 변장하여 나타나자 쿠 훌린은 상처를 치료받으러 왔다. 이후 모리유는 친구가 되어 쿠훌린을 도왔다.
계속된 싸움에 지쳐서 쿠 훌린이 자들었을 때, 아버지 루가 나타나 아들을 사흘 낮 사흘 밤 동안 재우고 약초를 발라 치유해주었다. 그 동안 쿠 훌린의 옛 동지들인 이멘 마하의 소년 부대가 그를 대신하여 싸웠는데, 3배나 되는 적을 죽였으나 자신들도 전멸하였다.
메이브는 쿠 훌린의 양부 페르구스에게 가서 양아들과 싸우라고 했다. 페르구스는 처음에는 거절했으나 여왕이 여러 차례 요청하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싸움에 나섰지만, 대신 자신의 칼을 가져가지 않았다. 그리고 쿠 훌린에게 어렸을 때 자기가 베풀어준 은덕을 생각하여 싸우다가 도망치는 시늉을 해달라고 요청하고, 대신 자신도 쿠 훌린이 원할 때 언제라도 도망치겠다고 약속했다. 쿠 훌린이 도망을 치자 페르구스는 돌아왔고 메이브는 페르구스를 나무랄 수 없었다.
메이브는 하루에 한 명과 싸우도록 한 협약을 깨기 위해, 마법사 칼라틴Calatin의 27명의 아들, 손자를 보내며 그들이 모두 칼라틴의 몸에서 나왔으니 한 사람과 다름없다고 했다. 이들은 일주일 내로 사망하는 독이 묻은 백발백중의 창을 가지고 있었다.
페르구스는 크게 슬퍼하여 자신처럼 얼스터의 추방자인 피아하Fiacha를 보내 전황을 알려달라고 했는데, 피아하는 쿠 훌린이 28명에게 압도당하는 모습을 보자 칼을 빼들고 그를 도와 칼라틴과 그의 가족 모두를 살해했다.
마지막 수단으로 메이브는 이베리아의 돔누의 사나이들 가운데서 가장 위대한 페르지아Ferdiad를 불렀다. 페르지아는 스카자하의 제자로서 쿠 훌린의 동문이므로 싸울 생각이 없었지만, 메이브의 협박과 회유에 이기지 못해 쿠 훌린과 싸우게 되었다. 그들은 사흘간 낮에는 싸우고 밤에는 예전처럼 정답게 지내다가, 나흘째에 쿠 훌린이 게 불그로 페르지아를 쓰러뜨렸다. 쿠 훌린은 통곡하며 페르지아의 시체를 가지고 얼스터로 돌아갔다.
오랜 전투 때문에 쿠 훌린의 전신이 상처로 뒤덮이자, 아버지 수알탐은 아들을 만나러 갔다. 그리고 쿠 훌린은 아버지에게 자신을 위해 원군을 불러달라고 했다. 수알탐은 쿠 훌린의 군마인 전투의 회색 말을 타고 이멘 마하로 달려가 소리쳤는데, 드루이드의 성직자 카스바드가 잠에서 깨어나 왕의 잠을 방해하는 자를 비난하자, 화가 나서 돌아서다가 놀란 회색 말이 뒷발로 일어서는 바람에 자기 방패에 목이 잘리고 말았다. 하지만 수알탐의 머리가 땅에 떨어져서도 계속 외쳐대자 이멘 마하의 모든 사람들이 깨어났고 코노르 왕은 군대를 이끌고 전투에 나섯다.
쿠 훌린은 전투가 한창일 때 페르구스에게 도망쳐 달라고 요청했다. 예전에 약속했던 대로 페르구스가 도망치자 메이브의 군대는 사령관을 잃고 달아나버렸다. 군대를 따라 코나트로 간 쿨리의 갈색 황소는 그곳에서 알릴의 하얀뿔 황소를 만났다.
갈색 황소는 하얀뿔과 싸워 상대를 갈기갈기 찢어놓고, 허리 부분은 아슬론Athlone에, 간은 트림Trim에 떨어뜨린 다음 쿨리로 돌아와 실성하여 닥치는 대로 보이는 자를 죽이다가 심장이 파열하여 죽고 만다.
4.6. 둔 스카이스
둔 스카이스Dun Scaith는 '그늘진 마을'이라는 의미로, 팔가Falga 또는 만Man의 다른 이름이다. 쿠 훌린이 모험을 한 저승세계이며, 한 가운데에는 구덩이가 있어 헤어릴 수 없이 많은 구렁이가 우글대고 있다고 한다.
쿠 훌린과 얼스터의 영웅들이 뱀들을 퇴치했지만, 이번에는 한 집을 꽉 메운 두꺼비들이 기어나왔다. 그 다음에는 사나운 용들이 나왔지만 이번에도 영웅들은 승리하여 마법의 힘을 가진 소 세 마리와 고기가 무한히 나오는 신기한 솥, 그리고 금은보화를 가지고 돌아오게 되었다.
하지만 둔 스카이스의 신들이 폭풍을 일으켜 배를 부수는 바람에 해안까지 헤엄쳐가게 되었는데, 쿠 훌린은 한 손에 아홉 사람씩을 잡아끌고 머리에는 30명을 얹고, 옆구리에 8명을 매달고 헤엄쳤다고 전해진다.
4.7. 판드
마나난 맥 리르가 그 아내인 판드(Fand)를 버렸을 때, 판드는 자신의 언니 리반(Liban)을 쿠 훌린에게 사랑의 사자로 보냈다. 이 때 쿠 훌린은 꿈에서 몽둥이를 든 두 명의 아름다운 여인을 만났는데, 두 여인은 몽둥이로 쿠 훌린을 두들겨팼다고 한다.(...) 쿠 훌린은 잠에서 깨어난 후에도 여전히 고통이 남아있던 점 때문에 이 꿈이 심상치 않은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리반을 보고 리반이 꿈에서 본 두 명의 여인 중 한 명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처음에 쿠 훌린은 그녀의 초대를 거절했지만 대신 전차 조종사 뢰크에게 리반과 함께 티르 나 노그로 가서 어떤 나라인지 살펴보라고 했다.
뢰크가 황홀감에 취해서 돌아와 자신이 아일랜드의 왕이라도 그곳에서 살기 위해서라면 왕위를 내놓겠다고 하자 쿠 훌린도 그 나라에 가서 한달 동안 머물렀다. 인간 나라로 돌아오면서 그는 자기 나라의 바일러 바닷가 끝에 있는 주목나무 옆에서 이 여신과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
이 소식이 쿠 훌린의 아내인 에메르의 귀에 들어갔다. 쿠 훌린이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는 일은 수없이 많았고 에메르는 그 때마다 관대하게 그를 용서했지만, 이번에는 일시적으로 바람을 피우는 것이 아닌 완전히 살림을 차리는 것이므로 도저히 모른 척할 수 없다고 판단, 칼을 든 시녀 50명을 거느리고 만남의 장소로 가서 쿠 훌린, 뢰크, 판드를 발견했다. 에메르는 에린에서 가장 훌륭한 여자였지만, 판드도 아름답고 고귀한 신의 종족이라 결코 그에 뒤지지 않았다. 이에 에메르가 왕비다운 비애를 삼키면서 물러나려 하자, 판드도 스스로 물러나려 하면서 자기 희생의 경쟁을 벌였다.
이 난장판을 전해들은 마나난 맥 리르는 자신이 판드를 버린 것을 후회하여 나타나, 판드에게 사과하고 쿠 훌린과 자신 가운데 한 명을 택하라고 하자 판드는 "쿠 훌린에게는 에메르가 있지만 당신에게는 나밖에 없다"며 마나난을 선택했다. 마나난은 판드를 다시 데려가며 그녀와 쿠 훌린 사이에서 마법의 망토를 흔들어 이후 다시 만나지 못하게 했고, 이멘 마하의 사제들은 쿠 훌린과 아메르에게 망각의 음료를 줘서 쿠 훌린은 사랑을, 에메르는 질투를 잊게 했다.
4.8. 아들의 죽음
과거에 스카자하의 적이었던 아이페(Aiofe)를 이겨서 굴복시켰을 때, 아이페는 쿠 훌린의 아들을 낳았다. 쿠 훌린은 아들의 이름을 콘라Conlaoch로 짓고, 나이가 차면 자신에게 보내라고 했다. 얼마 후 쿠 훌린이 에메르와 결혼하자, 질투심에 불탄 아이페는 아들을 시켜 복수하기 위해 아들에게 무술을 가르치고, 떠나기 전에 세 가지 기아스를 내린다. 첫째 돌아서지 말 것, 둘째 도전을 거절하지 말 것, 셋째 절대 이름을 밝히지 말 것이다.
콘라가 쿠 훌린의 고장 둔잘간Dundealgan에 다다르자, 전사 코날이 그를 맞아 이름과 혈통을 물었다. 콘라가 대답하기를 거부하자 결투를 했고 코날은 무기를 빼앗겼다. 다음에 콘라는 쿠 훌린과 싸우게 되었으며, 처음에는 쿠 훌린의 정체를 몰랐지만 자신의 아버지라는 것을 알게 된 콘라는 일부러 창을 비스듬히 던졌으며 쿠 훌린의 게 불그에 목숨을 잃고 만다. 상대가 아버지라는 것을 알았어도 기아스 때문에 콘라는 쿠 훌린의 도전을 거절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콘라는 마지막 순간에 쿠 훌린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쿠 훌린, 나는 위대한 쿠 훌린의 아들이오."
쿠 훌린이 광란 상태에 빠져서 얼스터의 사람들이 그가 분노를 자기들에게 퍼부을까 봐 두려워하자 드루이드 카스바드는 바다의 파도를 군대의 모습으로 바꿔서 쿠 훌린이 지칠 때까지 싸우게 했다.
4.9. 최후
코나트의 여왕 메브는 쿠 훌린을 죽이기 위해 쿠 훌린이 죽인 사람들의 친족들을 찾아가 복수를 부추기고 세력을 모았다.
쿨리의 가축 약탈사건 때 살해된 마법사 칼라틴에게는 유복녀 3명이 있었는데, 그 세 딸은 알바와 바빌론에서 마법을 배우고 돌아왔다.
쿠 훌린이 미처르의 딸 블라나트를 위해 죽인 먼스터의 왕 쿠로이의 아들 류이Lugaid는 먼스터의 백성들을, 또 쿠 훌린의 손에 쓰러진 아버지를 가진 에르크는 미스의 사람들을, 게다가 렌스터의 왕도 가담했으며, 알릴과 메브는 코나트의 모든 사람들을 모아 얼스터로 진군했다.
얼스터의 전사들은 다시 무기력증에 걸렸기 때문에 속수무책이었다. 코노르는 준비가 될 때까지 전쟁을 미루고, 쿠 훌린이 전 아일랜드를 싸우러 나갔다가 죽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멘 마하로 데려와 궁전 안의 모든 숙녀와 가수, 시인들을 시켜 그의 관심을 전쟁에서 멀어지게 했다.
하지만 칼라틴의 세 딸들이 풀과 엉겅퀴와 말붓버섯과 마른 잎을 모아 군대의 모습으로 바꿔서 마법으로 전쟁을 하는 것처럼 함성과 외침과 나팔소리와 무기 부딪치는 소리가 울려퍼지게 하자 쿠 훌린은 자신의 도움 없이 전투가 일어나고 있다는 수치스러운 생각에 칼을 들었다. 주위에서는 온 힘을 다해 쿠 훌린을 만류하다가, 할 수 없이 쿠 훌린을 아일랜드의 사람들이 한꺼번에 외쳐도 안에 있는 사람에게는 들리지 않는다는 귀머거리 골짜기 글렌 나 보워르Glean-na-bodhar로 옮기기로 한다.
그러나 칼라틴의 세 딸들은 여기까지 찾아와 마법을 썼다. 쿠 훌린은 불안해졌지만, 드루이드 카스바드가 만류하자 겨우 진정했다. 칼라틴의 세 딸 중 하나는 새로운 계략을 내서, 쿠 훌린의 정부로 변장하고 그에게 다가와 둔잘간이 불타고 무르셈나가 폐허가 되고 얼스터 전역이 파괴되었다고 부르짖었다. 쿠 훌린은 마침내 속아서 무기를 들고 갑옷을 입었으며, 말리는 말들을 무시하고 전차에 말을 매라고 뢰크에게 알렸다.
'마하의 회색 말'이 고삐를 거부하며 피눈물을 흘리고, 어머니 데히티러가 가져온 포도주는 세 번이나 피로 변하는 징조가 있었다. 출전하던 중 여울에서 옷과 갑옷을 빨고 있는 쉬Sidhe의 처녀는 그것이 곧 죽게 될 쿠 훌린의 옷과 갑옷이라고 말했다.
세 명이 노파를 만났는데, 마가목 꼬챙이에 사냥개를 굽고 있다가 그에게 함께 먹자고 권했다. 쿠 훌린은 거절했지만, 노파들은 부자의 식탁에서는 먹으면서 가난한 자의 대접을 거절한다고 창피를 주어 먹게 했다. 개고기를 먹으면 안 된다는 기아스 이외에 대접받은 음식은 먹어줘야 한다는 기아스도 걸려있어서 어쩔 수 없이 먹었다는 전승도 있다. 아무튼 개고기를 먹으면 안 된다는 기아스를 어긴 탓에 쿠 훌린의 몸은 절반이 마비되었다.
그 순간 적들이 전차를 몰고 쿠 훌린에게 달려왔다. 쿠 훌린은 창 3개를 가졌는데, 그 창들은 각각 한 사람씩 왕을 죽이리라는 예언을 받은 적이 있다. 사제 세 사람이 번갈아 이 창을 요구할 책임을 맡았다. 왜냐하면 무엇이든지 사제의 요청을 거절하는 것은 상서롭지 않게 여겨졌기 때문이다.
첫 번째 사제가 쿠 훌린이 싸우고 있을 때 다가와 창을 주지 않으면 풍자하겠다고 하자 쿠 훌린은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선물을 거절해서 풍자당한 적이 없다며 창을 던져 사제를 죽였다. 그러나 쿠로이의 아들 류이가 그 창을 집어들어, 전차 조종자 가운데 왕인 쿠 훌린의 마부 뢰크를 죽였다.
두 번째 사제가 창을 달라고 했을 때 쿠 훌린은 거절했다. 하지만 얼스터 전체를 풍자하겠다고 하자, 얼스터가 자신 때문에 풍자를 당할 수는 없다며 창을 던져 사제를 죽였다. 이번에는 렌스터의 왕 에르크가 그 창을 집어 말 가운데 왕인 마하의 회색 말이 치명상을 입혔다.
세 번째 사제가 창을 달라고 했을 때 쿠 훌린이 거절하자, 사제는 안 주면 모든 친척을 풍자할 것이라 했다. 쿠 훌린은 다시 창을 던져 사제를 죽였다. 류이가 그 창을 집어들어 쿠 훌린의 몸을 관통하고 치명상을 입혔다.
쿠 훌린은 죽기 전에 심한 갈증을 느껴 가까운 호수로 가 목을 축이고 오게 해달라고 했다. 적들이 부탁을 들어주자 쿠 훌린은 목욕을 한 뒤 물에서 나와 가까운 곳에 있던 기둥 모양의 바위에 자신의 몸을 묶어 선 채로 죽을 수 있게 했다.[7] 마하의 회색 말이 싸우러 돌아와 이빨로 50명을 물어죽이고 말굽 하나마다 30명씩 죽였다. 그러나 쿠 훌린은 마침내 죽었으며, 평소 새가 앉지 않던 기둥에 까마귀 한 마리가 와서 그의 어깨에 앉았다.[8]
류이가 메브에게 바치기 위해 쿠 훌린의 목을 베었으나, 승리자 코날이 추격하여 쿠 훌린의 적들을 무참히 살해했다.
이렇게 쿠 훌린은 27살의 젊은 나이로 그 파란만장한 삶을 마쳤다.
4.10. 쿠 훌린과 핀 막 쿨
이상의 내용과는 별 상관없이 민담에 나오는 이야기.
쿠 훌린이 자신에 필적하는 영웅 핀 막 쿨이 태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핀 막 쿨을 족치러 온다. 하지만 핀 막 쿨은 온갖 속임수를 써서 쿠 훌린을 농락하고 쿠 훌린은 골탕만 잔뜩 먹고 도망갔다는 이야기다. 비슷한 이야기가 북아일랜드에 위치한 거인의 교량(Giant's Causeway)에 엮여있는데, 이 이야기에서는 쿠 훌린 대신 베난돈너(Benandonner)라는 스코틀랜드 거인이 나온다.
5. 그 외
무기는 유명한 게 볼그(혹은 가-불가). 제일 잘 알려진 Fate 시리즈에서는 타입문의 오리지널 표기법인 게이 볼그로 잘 알려져 있다.
당시 얼스터에는 기아스라고 하여 스스로 불리한 내용을 맹세하고 지키면 신들의 보상으로 강해진다는 주술이 있었다. 쿠 훌린의 맹세는 개고기를 먹지 않는 것과 남이 대접해 주는 음식은 반드시 먹는 것. 혹은 자신보다 신분이 낮은 이가 대접하는 음식은 반드시 먹는 것이라고도 하는데, 앞서 나왔듯 쿠 훌린은 공주와 신의 혼혈이기에 그보다 신분이 높으려면 왕 정도는 되어야 하니, 결국 남이 주는 음식은 전부 받아 먹겠다는 말과 같다. 그 때문에 개고기를 대접받자 맹세 하나를 지키려면 다른 맹세 하나를 깨야하는 치명적인 외통수에 빠져 버렸다.
6. 대중문화 속의 쿠 훌린
6.1. 여신전생 시리즈
- 쿠 훌린(여신전생 시리즈) 참조.
- 세탄타(여신전생 시리즈) 참조.
6.2. 유희왕
쿠 훌린을 모티브로 한 듯한 각성전사 쿠후린이라는 카드가 나와 있다.
6.3. Fate 시리즈
- 쿠 훌린(Fate 시리즈) 참조
- 세탄타(Fate 시리즈) 참조
6.4. 로스트사가
- 쿠훌린(로스트사가) 참조
6.5. 섀도우버스
- 쿠 훌린(섀도우버스) 참조
6.6. 그 외
스페이스 오페라 소설인 은하영웅전설의 자유행성동맹군에서 제3함대 르페브르 중장의 기함으로 나온다. 유서깊은 정예부대라는 설정이지만 개박살... 그러다보니 은하영웅전설-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크로스 팬픽에서는 양 웬리가 랜서를 초대해 식사를 하면서 "자신들의 나라를 지키는 배 중에 당신의 이름을 딴 배도 있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9] [10]
던전 앤 파이터의 메카닉의 각성기 이름인 '게이볼그 펀치'에도 사용되었다.
영원한 7일의 도시의 캐릭터 그레이무의 신기(전용 무기)로 쓰이기도 했다.
고전게임 켈트의 전설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캐릭터다.
보더랜드 2에서 그의 이름을 딴 유니크 SMG가 있다.
《Fate/stay night》 덕분에 많이 알려진 칼라드볼그는 쿠 훌린의 평생 라이벌이었던 로이의 아들 페르구스의 애검으로 쿠 훌린은 이 검에는 반드시 한번 져줘야 한다는 기아스가 걸려 있었다[11]
확산성 밀리언아서의 후속작인 괴리성 밀리언아서에서는 얼스터 사가를 모티브로 하기 때문에 괴밀아에서도 당연히 등장하며, 설정상 이미 얼스터 영주로, 모종의 이유로 헤브리디즈에 단절의 시대 무기인 게이=볼그를 훔치러 들어왔다가 아서들한테 지고 스카자하의 조련을 받게 된 무사로 나온다. 원전이 똑같다보니 생긴 건 Fate/stay night의 랜서랑 거의 판박이다. 다른 점이라면 각성시 창 말고도 소태도 크루진이란 검을 오른손에 하나 더 들고, 얼굴에 바이저와 헬멧이 채워진다는 것 정도. 앱스토어 페이지에서는 개발 당시의 사진으로 추정되는 3D그래픽의 쿠 훌린과의 싸움이 그려져있는데, 런칭 4개월 후인 3월 하반기 3D레이드에 등장하여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다. 원래 전승에 수상하리만치 충실한 전투를 보여주는데, 주 공격은 크루진에 의한 직접 타격으로, 게=불그는 광역으로 간간히 사용하는 정도지만 위력이 엄청나다.
[1] 사실 아서왕 시대쯤에는 정작 앵글로 색슨족이 아서왕의 주적이었지만, 전설이 전승되는 과정에서 아서왕은 '브리튼의 왕'이라는 식으로 뭉뚱그려지며 노르만족과 싸우는 일화들도 굉장히 늘어나는데다가 기독교 물까지 잔뜩 먹은 바람에 원전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변형되었다. 거기에 웨일즈 지역이 옛 카멜롯 궁정의 위치로 추측되는 마당이니 아일랜드 입장에선 같은 켈트족이라도 쿠 훌린이 더욱 호감이 갈 것은 자명하다.[2] 그리고 끝나는 것이 아닌 찬물을 몇번 담그길 반복해서 시켰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다.[3] 1969년 Oxford University Press에 적힌 기록이라고 한다.[4] 쿨란 입장에선 충분히 열받을만 했다. 애들 있는 곳도 아니고 자기 집에서, 왕의 허락까지 받고 개가 자유롭게 뛰어놀도록 풀어두었을 뿐인데 웬 녀석이 뒤늦게 나타나 때려죽였으니... 켈트 신화상에서 사냥개의 가치가 어떠한지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더구나 죽은 개의 형제견은 켈트 신화의 이름 있는 영웅을 물어죽이기까지 했으므로, 그 핏줄을 생각하면 가치는... 굳이 나쁜 놈을 따지자면 어린애가 뒤따라 온다는 사실을 잊어먹은 코노르 왕이다.[5] 혹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 개에게 자식이 있다면 내게 맡겨주시오. 내가 어미 못지않은 번견으로 키워낼 테니. 그리고 그 개가 자랄 때까지 내가 당신의 번견이 되겠소." - 그냥 개값으로 치기에는 좀 많이 물어준 느낌... 하지만 평범한 개가 아니라 루의 창과 동일시되는 마창을 다루는 영웅 켈트하르와 동귀어진한 검은 개와 형제였다.[6] 아름다움, 목소리, 달콤한 말재간, 바느질 솜씨, 지혜, 순결[7] 다른 것도 아니고 자신의 내장으로 몸을 묶고 죽었다는 하드고어한 전승도 있다.[8] 이것은 과거에 그를 사랑했던 전쟁의 여신 모리유가 적들이 시체를 훼손하여 모욕하지 못하도록 까마귀로 변신하여 보호한 것이다.[9] 앞서 위 이야기가 나오기 전의 학교(원작에서 붉은 아쳐vs랜서 전) 옥상에서 랜서와 대치중에 랜서의 행동과 모습을 보고나서 자신의 시대에 있던 기함의 역사 인물사전 중 그에 관한 지식과 정보를 추론 및 약간의 상황과 개라는 단어에 민감하게 반응했단 점과 그의 손에 있는 붉은색의 창을 보고나서 랜서의 진명을 간파하고 난 후 그에게 3일 정전과 함께 겟슈에 관한 것 중 한 개를 적용해 식사에 참석하라는 명령을 하는 기지를 발휘하여 위기 모면함.[10] 더욱더 재밌는 사실은 이 크로스 팬픽에서 양 웬리도 정식 서번트로 소환되었다는... 클래스는 아쳐. 그것도 린의 붉은 아쳐 대신 대타랄 수 있으나 그러기엔 최약체인 동시에 지략형 아쳐(?), 보구는 제식총외 마력을 무지막지한 고유결계(?)등과 마스터의 마력을 제로로 만들만큼으로 큰 관계로 도움이 절대로 안되는 질 나쁜....소환 촉매는 만력적회. 자세한 사항은 팬픽을 참조.[11] 게 불그와 칼라드 볼그 중 어느 한쪽이 다른 쪽에 이기면, 그 다음에 만났을때 그 승패를 반대로 적용시키자는 기아스를 걸었다고 한다. 따라서 얼스터와 관련이 있는 자들이 게 불그와 칼라드볼그를 들고 만났을 경우, 이전에는 게 불그가 이겼기에, 칼라드 볼그의 주인이 게 불그의 주인에게 이길 수밖에 없다는 클리셰가 성립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