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릴 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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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어: Кури́льские острова́ (꾸릴스끼예 아스뜨라바)
일본어: 千島列島(치시마 렛토)
영어: Kuril Islands
중국어: 千島群島(치엔다오췬다오)[1]
1. 개요
2. 지리 및 기후
3. 인구
4. 역사
5. 대중 매체
6. 쿠릴 열도의 섬들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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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츠크해태평양에 둘러싸인 러시아 사할린 주에 위치한 들. 서남쪽으로는 홋카이도와 바다를 사이에 두고 닿아 있고 동북쪽으론 캄차카 반도와 역시 바다를 사이에 두고 닿아 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파라무시르 섬을 중심으로 한 세베로쿠릴스크 군과 이투루프 섬을 중심지로 한 쿠릴스크 군, 쿠나시르 섬을 중심으로 한 유즈노쿠릴스크 군의 3개 군으로 나뉘어져 있고, 가장 큰 도시는 유즈노쿠릴스크이다. 원래 이 도시들은 각각 카시와바라(柏原), 샤나(紗那), 후루카맛푸(古釜布)라 불리다가 소련령이 된 이후 러시아어로 개칭되었다.
러시아 국적이 없는 사람이 쿠릴 열도에 들어가려면 관계 당국의 사전 허가가 필요하다.

2. 지리 및 기후


면적은 도합 10,250km²에 인구는 2만 명 조금 안 된다. 기후는 해양성 기후를 띠나, 따뜻하지는 않다. 2월 평균기온은 유즈노쿠릴스크 -5.3℃, 세베로쿠릴스크 -4.9℃로 철원군과 비슷한 수준이며, 8월 평균기온은 유즈노쿠릴스크 16.2℃, 세베로쿠릴스크 11.5℃로 시원한 편이며 열도 북부의 세베로쿠릴스크는 거의 툰드라기후에 근접한 기후이다. 따라서 남부의 섬들은 냉대림으로 뒤덮여 있고 북부의 섬들이나 고지대에선 툰드라가 자주 나타난다. 강수량은 유즈노쿠릴스크가 1,253mm이며, 세베로쿠릴스크의 경우 1,842mm로 1년 365일 중에 182일 눈이 오고 136일 비가 온다. 그러니까 맑은 날이 거의 없는데다 여름철엔 안개가 껴 있기 때문에 일조량이 매우 적다.
일본 열도처럼 화산섬들이 대부분이며, 해발 2,000m가 넘는 화산도 종종 있다. 또한 지진도 많이 일어나 1963년과 2006년 M8.0을 넘는 대지진이 일어나기도 했다.[2]

3. 인구


2010년 기준, 인구는 19,434명으로 조사된다.
민족구성은 러시아인우크라이나인, 벨라루스인, 타타르인, 니브흐족, 오로치족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원래 쿠릴 아이누의 땅이었으나 아이누족은 거의 남아 있지 않으며, 일본인도 예전엔 많이 살았으나 현재 모두 강제 추방당한 상태이다.[3] 꽤 빈곤한 지역으로, 주민들은 주로 어업에 종사한다.
러시아 정부가 2010년 이후 1조원대 지역개발 및 관광지 개발을 할 예정이라 현지 거주민들이 매우 기대하고 있으나 10년이 넘도록 아무것도 된 것은 없다. 아무래도 이곳으로 관광갈 사람들은 일본인들일 가능성이 높고 그들이 자주 출입하게 되면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4. 역사


원래는 아이누의 영토였다. 그러나 에도 시대의 일본은 점차 쿠릴 열도의 남쪽 섬들을 점유하기 시작했고, 1855년에는 러시아 제국과 조약을 맺어 최남 4개의 섬에 대한 영유권을 인정받았다. 물론 이 과정에서 아이누인들은 엄청난 학살을 당했고, 이는 러시아가 점유하게 된 북쪽의 섬들의 아이누도 마찬가지였다.
그 후 메이지 유신 이후 1875년, 상트페테르부르크조약을 맺어 남사할린을 러시아에게 넘겨주는 대가로 일본이 쿠릴 열도 전역을 점유하게 되었지만 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하면서 쿠릴 열도를 소련에 완전히 내주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서 쿠릴 열도를 포기함으로 러시아의 땅이 됐다. 당시 일본은 시코탄섬과 하보마이 군도는 쿠릴 열도가 아닌 홋카이도의 부속 열도임을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후 쿠나시르섬과 이투루프섬에 대해서도 쿠릴 열도가 아닌 홋카이도의 부속 열도임을 주장하며 영토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4]
참고로 일제강점기때 많은 조선인들이 강제징용을 간 곳이기도 한데 2018년 8월에 쿠릴 열도서 숨진 강제징용자 1,200명의 명부가 확인되기도 했다. [단독] 쿠릴 열도서 숨진 강제징용자 1,200명 명부 확인
쿠릴열도 중 일본에 가까운 섬(북방영토, 남쿠릴열도)들은 일본과 러시아가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다. 쿠릴 열도 분쟁 참고.

5. 대중 매체


  • 일본의 대체역사소설 가공전기에서는 여전히 일제의 영토로 나오거나 재건된 일본 국방군이 북방영토를 비롯한 쿠릴 제도를 점령한다.[5] 물론 현실의 역사처럼 소련이나 러시아의 영토로 편입되는 소설도 있다.
  • 복거일의 대체역사소설 비명을 찾아서에는 주인공인 기노시다 히데요가 일본 출장을 가는 김에 아틀라소프와 파라무시르[6]까지 방문하는 장면이 나온다.

6. 쿠릴 열도의 섬들


섬 이름의 대부분은 아이누어에서 따왔다. 따라서 러시아식 이름과 일본식 이름의 차이가 크지 않다.
'''섬 이름'''
일본식 이름
'''상세 정보'''
슘슈 섬(Шумшу)
슈무슈 섬(占守島)
쿠릴 열도 최북단으로 소련령이 되기 이전에 일본군이 주둔하기도 했다. 태평양 전쟁의 실질적인 마지막 전장이라고 볼수도 있는데, 이는 만주 작전슘슈 섬 전투 문서 참고.
아틀라소프 섬(Атласов)
아라이도 섬(阿頼度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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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릴 열도 최북단 섬이다. 쿠릴 열도의 최고봉인 해발 2,339m의 알라이드(Алаид) 산이 솟아 있는데 20세기에도 4번이나 폭발한 활화산이다.
바다 한 가운데 떠 있는 섬의 생김새가 수려해 일본에선 아라이도 후지라고도 했다. 다만 활화산이기 때문에 들어가려면 가이드를 대동해야 하며, 자칫하다간 위험하다고 한다.
파라무시르 섬(Парамушир)
호로무시루 섬(幌筵島)[7]
어원은 아이누어 파라무시르(パラムシル). 넓이 2,053km²의 큰 섬으로,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지 않는 쿠릴 열도 지역에선 유일하게 영구 거주지인 '세베로쿠릴스크'가 위치해 있다.
세베로쿠릴스크 시는 인구 2,400명 남짓으로, 일본명은 카시와바라(柏原)였다. 1952년 쓰나미로 괴멸적인 인명피해를 낸 뒤 더 높은 곳에 재건되었다. 일본의 네무로 시와 자매결연도 맺었다. 해발 1,816m의 치쿠라치키(Чикурачки) 화산이 위치해 있으며 2007년에도 폭발한 활화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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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페로프 섬(Анциферов)
시린키 섬(志林規島)
무인도이다. 섬의 이름은 18세기 이 지역을 탐사한 안치페로프에게서 따 왔다고 한다.
마칸루시 섬(Маканруши)
마칸루 섬(磨勘留島)
역시 무인도이다.
오네코탄 섬(Онекотан)
온네코탄 섬(温禰古丹島)
오네코탄은 아이누어로 큰 마을이란 뜻이지만 무인도다. 섬 안에는 칼데라 화산 안에 생성된 호수 타오-루시르(Тао-Русыр)가 있고, 그 중심부에 해발 1,324m의 크레니친(Креницын) 산이 솟아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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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코탄 섬(Харимкотан)
하리무코탄 섬(春牟古丹島)[8]
하림코탄은 아이누어로 백합이 많은 곳이란 뜻이다.
에카르마 섬(Экарма)
에카루마 섬(越渇磨島)

치린코탄 섬(Чиринкотан)
치린코탄 섬(知林古丹島)

시아시코탄 섬(Шиашкотан)
샤스코탄 섬(捨子古丹島)

라이코케 섬(Райкоке)
라이코케 섬(雷公計島)

마투아 섬(Матуа)
마쯔와 섬(松輪島)

라스슈아 섬(Расшуа)
라쇼와 섬(羅処和島)[9]

우시시르 군도(Ушишир)
우시시루 섬(宇志知島)
아이누어로 온천 있는 큰 땅이라는 뜻이다. 리폰키차 섬(Рыпонкича)과 얀키차(Янкича)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케토이 섬(Кетой)
케토이 섬(計吐夷島)

시무시르 섬(Симушир)
시무시루 섬(新知島)[10]
아이누어로 큰 섬이란 뜻이다. 섬 북동쪽의 만에는 소련군 잠수함 기지가 있었지만 버려졌다.
브로우토나 섬(Броутона)
부로톤 섬(武魯頓島)

초르니예 브라티야 섬(Чёрные Братья)
치리호이 섬(知理保以島)[11]
독도가 동도와 서도로 나뉘어 있듯, 이 섬도 치르포이 섬(Чирпой)과 브라트-치르포예프(Брат-Чирпоев) 섬으로 나뉘어 있다.
우루프 섬(Уруп)
우룻푸 섬(得撫島)
1952년 이후 일본이 이 섬과 여기보다 북쪽에 있는 섬들의 경우 몇몇 정치세력을 제외하면 현재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지 않다.
이 섬은 쿠릴 열도에서 가장 큰 4개의 섬(쿠나시르, 이투루프, 우루프, 파라무시르) 중 하나로 역시 활화산이 있으며 과거엔 소련군과 해양경찰 200명 가량이 주둔했으나 1992년 부터는 철수하고 지금은 사람이 살고 있지 않다.
이투루프 섬(Итуру́п)
에토로후 섬(択捉島)
아이누어로는 에투워로프 시르(エトゥオロプシリ). 면적 3,139km²에 인구 7,500명 정도의 섬으로 최고점은 1,634m의 보가티리(Богатырь) 산이다.
쿠릴스크가 이 섬에 위치하고 있고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으나 현실은 시궁창. 일본의 영유권 주장을 인정하면 이 섬은 일본에서 5번째[12]로 큰 섬이 된다. 2차대전 당시 일본의 항모기동부대가 이 섬에 있는 히토캇푸 만에 집결한 뒤, 진주만을 공격하러 출발하기도 했다. 공각기동대에서도 이 섬이 등장한다.
쿠나시르 섬(Кунаши́р)
쿠나시리 섬(国後島)
아이누어명 쿠나시르(クナシリ). 면적 1,490km², 인구 7,800여 명[13]의 섬으로 최고지점은 탸탸(Тятя) 산이다. 이 탸탸 산은 외륜산[14]의 매우 적절한 예시라고 한다.
시코탄 섬(Шикотан)
시코탄 섬(色丹島)
아이누어명도 시코탄(シコタン) 섬. 면적 225km²의 섬으로 대부분 나지막한 산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쿠릴 열도치곤 특이하게 높은 산이 없다. 인구는 2016년 기준 360명.
하보마이 군도(Хабомаи)
하보마이 군도(歯舞群島)
쿠릴 열도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상주 인구는 0명이나 여름이나 겨울 한정으로 어민들을 위한 숙소나 식당도 있고 임시 숙소에서 거처하는 사람도 있다. 섬들은 평탄하며 홋카이도 바로 옆에 붙어 있으며 맨눈으로 잘 보인다.
'''■''' 색의 바탕은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 중인 섬들. 자세한 사항은 쿠릴 열도 분쟁 문서 참고.

[1] 의외로 일본식 표기를 따른다. 중국-소련 국경분쟁 때문에 소련과 적개감이 많아서 그렇다는 해석도 있는데, 그것보다는 한자로 된 이름이기 때문에 일본식 표기로 따르는 것일 가능성이 더 높다. 어차피 섬 이름은 대부분은 아이누어 지명을 음차한 거라 일본식 표기와 러시아식 표기에 차이가 많지 않다.[2] 쿠릴 열도 동부 해역에는 일본 홋카이도에서 알류샨 열도 서부까지 이어지는 쿠릴-캄차카 해구가 존재하며 북미판과 태평양판이 만나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한다.[3] 친인척이 거주하고 있을 경우 무비자 입국을 허용해주긴 한다. 일본과 러시아는 서로 무비자 상호 방문이 안 된다.[4] 이 4개의 섬이 바로 과거 1855년의 조약에서 일본이 점유하게 되었던 섬들이다.[5] 남사할린, 아예 러시아령인 북사할린까지 죄다 차지하는 장면도 있다. 반대로 일제가 처발리는 전개일 때에는 북해도까지 일본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써 공산 일본에 귀속되기도 한다.[6] 물론 해당 세계관에서는 일본 제국 영토이기에, 일본식 지명인 아라이도와 호로무시로로 나온다.[7] 또는 호로무시로 섬[8] 또는 하루무코탄 섬[9] 또는 라슈와 섬, 라스쯔아 섬[10] 또는 신시루 섬[11] 또는 쳬루포이 섬[12] 1번째부터 4번째까지는 일본 열도 본토 4개 섬 혼슈, 홋카이도, 규슈, 시코쿠를 말한다. 본토를 제외하고 가장 큰 섬이라는 것. 영토분쟁이 없는 일본의 섬 중 본토를 제외하고 가장 큰 섬은 오키나와 섬.[13] 섬 중간에 무슨 마을이 보이는데 그곳이 유즈노쿠릴스크다.[14] 이중화산이나 그 이상 복식화산에서 가운데 분화구를 고리 모양으로 에워싼 산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이런 산은 울릉도성인봉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