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퍼 방피르
1. 개요
어새신즈 프라이드의 남주인공. 나이는 17세(1부 기준)이며 마나 클래스는 사무라이. 성우는 오노 다이스케 → 우메하라 유이치로(오디오 드라마) / 오노 유우키(애니메이션)
본래 백야기병단의 암살자이나, 임무로 잠입하여 메리다 엔젤의 가정교사로 전투 기술을 가르쳐주고 있으며 그 외에는 메리다의 시중을 들고 있다. 호칭은 아가씨로, 목숨을 맡겨야 할 때는 My little Lady라고 부른다.[2]
쿠퍼 방피르라는 이름은 가정교사 잠입 임무에 쓰게 된 가명으로, 본명은 현재까지 불명이다.
2. 작중 행적
2.1. 1부 : 17세
2.1.1. 1권 : 암살교사와 무능영애
1권에서 상사에게서 메리다 엔젤에 관한 자료를 보고 메리다 엔젤이 바꿔치기된 건 아니고 사생아 의혹이 있지만 아무리 조사를 해도 감이 잡히는 게 없다는 말을 듣는다. 거기다 메리노어 몰드류는 이미 오래전에 죽어서 물어볼 수도 없는 상황이라 헤이미쉬 몰드류로부터 연락을 받은 조직에서도 꽤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이 일이 번져서 범죄조직 같은 데서도 플랑도르에게 타격을 가하기 위해 조사한다는 말을 듣고 그거 큰일이라고 반응한다.
그런데 대뜸 백야기병단의 단장에게 "메리다 엔젤의 가정교사로 부임해서 재능을 일깨워서 어엿한 성기사로 만들어라"와 "자질이 없다고 판단된다면 엔젤 가문에 누가 되는 메리다를 암살해라"는 임무를 받게 된다. 사실 엔젤 가문 본가에서 보낸 건 아니고, 딸의 부정이 의심되면 가장 피해를 보는 헤이미쉬 몰드류가 부탁한 거지만. 기간은 학창시절 3년이라는 사상 초유의 장기임무로 상황 따라서는 1달만에 귀환할 수도 있다고 했지만 본인은 질색을 하면서 내가 왜 그런 귀찮은 일을 하냐, 그냥 조사만 하고 싶다고 단칼에 거절한다. 그러자 단장은 조직에는 다들 하나같이 성격파탄자밖에 없는데 너는 내숭 하나는 끝내주고 얼굴도 좀 받쳐주니까 너 외에 부탁할 자가 없다는 소리를 듣는다.
그렇게 서로 티격태격하다 메리노아 몰드류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자를 찾아갔지만[3] 그는 이미 테러리스트 조직 여명희병단의 자객들에게 암살당한 상태였고 자객들을 처리하지만 한 명은 도망친다. 이 때 그의 스테이터스가 거의 맞먹는다고 판단한다. 그러자 상사는 상황이 이 정도로 심각하니까 방법이 없다고 하고, 하는 수 없이 수긍한다.
그렇게 '쿠퍼 방피르'라는 가명과 무명귀족이라는 거짓된 이력서를 받아 프란돌의 카디널스 학교구 지대로 가고, 평생 엮일 일 없을 거라 생각한 곳에 와서 기분이 묘하다고 평한다. 성도친위대를 휴직하고 미세스 오셀로의 요청에 따라 엘리제 엔젤의 가정교사로 부임되어 저택으로 가던 로제티 프리켓과 열차역에서 만나 연기를 하며 잠깐 짐을 싣는 걸 도와준다. 학교에 등교하기 전 이른 아침에 저택에 도착한 그는 특유의 연기력으로 정중한 신사인 척 연기하고 저택 시종들을 보고 메리다의 처지가 안 좋아서 나이가 자기와 엇비슷한 자들이 시녀라는 걸 보고 집안 상황을 실감한다.
어린 소녀들이 모여있는 분위기라서 마음이 흔들려 임무에 지장을 줄 일은 없을 거라고 판단하지만[4] 온다던 선생님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겠다면서 창가에 서 있던 메리다 엔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첫눈에 반해버린다. 특히 금발이 태양의 피보다 더 선명한 빛과 같았다고 한다. 그에게 있어서 흑백밖에 보이지 않았던 세상이 황금빛과 함께 형형색색으로 변했다 표현할 정도로의 경이로운 원풍경이었다고. 하지만 살아온 세상 탓에 자기 감정에 미숙했던 쿠퍼는 낯선 기분을 자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밖을 보겠답시고 창가의 발판에 올라섰다 실수로 창가에서 떨어지던 메리다를 구출한 것 때문에 메리다는 쿠퍼에게 홀딱 넘어가버린다. 메리다는 평소에도 동화나 연애소설 같은 걸 좋아하던 꿈많은 소녀라서 그같은 존재를 동경했다는 모양. 방의 상황을 확인한 뒤 좋은 곳이라고 여기는데, 메리다가 이른 아침부터 찾아와서 훈련을 시켜달라고 부탁하자 이른 '노력을 안 하는 줄 알았더니 의외네'라면서 아침부터 시험을 해 보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지만 긴 세월 동안 인정받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해온 검술 실력을 보고 기본이 잘 갖추어져 있다고 칭찬한다. 하지만 메리다는 마나 유전자가 없었다.
메리다의 시중역 때문에 학원으로 가서 본 이지메와 집단괴롭힘에 인상을 쓰게 되고[5] 혼자서 서럽게 참는 모습과 불가능함에도 성도친위대에 들어가려는 꿈을 듣게 된다. 그 날 학원에서 메리다는 평소에 대단히 열심히 공부를 해서 필기시험은 그야말로 완벽했지만, 실기시험을 하다 추락사할 위험에 처하자 재빠르게 구해내서 학원생들에게 멋지다면서 선망의 대상이 되지만 그만은 사모하는 사람에게 꼴사나운 모습을 보여서 괴로워하는 메리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메리다는 그에게 가급적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었기 때문.
그 날 밤, 그는 마나 능력이 없는 것 같으니 누군지는 몰라도 사생아인 것 같다 판단하고 죽이기로 결심한다. 본래 이런 일은 조심해서 해야 하는 일로 결론이 나는 것과 별개로 당일에 이러면 주변에서 의심하고 어둠의 세상에서 살아간다고 한들 가급적이면 눈에 띄는 일은 하지 않는 게 좋기 때문에 한 달 이상은 기다리는 게 좋다고 한다. 하지만 그 고통이 앞으로도 이어진다는 것을 처연히 여긴 그는 저 나름의 자비로 빨리 고통이나 끝내주겠다면서, 세상은 잔혹하다는 말과 함께 메리다의 방으로 들어간다.[6]
하지만 자고 있는 줄 알았던 메리다 엔젤은 방에 없었고 방의 상황을 확인한 뒤 밤에도 끊임없이 공부와 연습을 하는 걸 보고 이 정도로 끈질긴 거냐고 속으로 어이없어한다.[7] 귀족의 저택에서 란칸슬로프의 기척을 감지한 그는 이상함을 느끼고 기척을 감춘 채 추적해 메리다가 몰드류 경이 보낸 하급 란칸슬로프에게 공격당하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그러면서 메리다의 태도를 보고 그동안 헤이미쉬 몰드류가 가한 압박이라는 게 이거라는 걸 깨닫고 속으로 씹어댔다. 슬슬 헤이미쉬 몰드류도 지쳐가던 시절인지라 이전과 달리 때리는 게 아니라 머리카락을 자르고 죽이려고 하자 메리다는 어머니의 유품인 금발을 건드리지 말라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아무 힘도 없으면서 등화기병대를 부르는 등의 도움을 청하지 않는 것에 답답해하지만 메리다가 어머니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엔젤 가문의 딸로 인정받으려고 했으며, 얼마만큼 세상이 잔인하다 하더라도 마지막까지 저항하는 걸 그만두지 않겠다며 완고하게 행동하는 것을 보고 마음을 바꾼다. 그는 펌킨헤드가 머리카락을 자르려고 하기 직전 재빨리 뛰어와서 단검으로 그 펌킨헤드를 박살내지만, 검이 마나전도용이 아니라서 부서지고 와이어를 휘둘러 하나를 없앤 뒤, 도망치던 나머지 하나는 원거리용 고유스킬인 환도삼차 호공아로 박살낸다.
본인도 내가 뭐하는 거야...라고 스스로의 행동에 어이없어하지만,[8] 메리다가 스스로의 긍지 때문에 누군가에게 괴로움을 토로하지도 못한 채 견디기만 하는 모습에 "곁에서 힘이 되어주겠다"면서 그녀를 위로한다. 그 때문에 메리다는 처음으로 그동안의 서러움을 털어놓았으며, 엘리제와 자신의 관계에 대해서도 밝힌다. 본인은 귀족 중에서도 마나를 이어받지 못한 자가 있고 메리다는 어머니가 평민이라 그랬던 것 같다고 둘러대는데[9] 메리다의 미래를 열기 위해 마나 이식을 결심하여[10] 방법의 위험성을 경고하는데, 실패하면 죽거나 평생 불구가 된다는 것이었다.
본인은 지금 당장 정할 수 없으면 자기가 기다려주겠다고 했지만, 방법이 있으면 하겠다는 메리다의 각오를 보고 'My Little Lady"라 칭하며 메리다에게 목숨을 맡기겠다고 맹세한다. '''사실상 이 시점에서 임무를 버리고 메리다의 진정한 종자가 된 것.'''[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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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명령을 무시하고 자신의 마나를 이식시킨 것이기에 들키면 자신도 모가지인 데다 이대로 마나가 이식되어도 앞날이 험난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기에 이러한 자신의 행동을 자조하지만 부모님을 찾으면서 혼자 두지 말라는 메리다의 외침을 듣고 어머니가 죽어가던 당시를 떠올리며 제발 살아남으라 간절히 외치게 된다. 기도가 닿지 않는다면 저주라도 좋으니 제발 살아남기를 바라는 그 바람이 제대로 닿은 것인지 이식은 성공하고 메리다는 마나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 후 조직과 의뢰인을 속여넘기면서 메리다의 주변에서 위협하는 존재들을 제거하는 대단히 빡센 세월을 보내게 된다. 잘못 걸리면 메리다도 본인도 죽기에 늘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는 상황. 안그래도 메리다는 무능영애의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는데다, 팔라딘이 아니라는 사실도 언젠가는 들킬 수 밖에 없기에 쿠퍼는 '''그 모든 장애물을 단기간의 압도적 성과로 묻어버리자'''는 계획을 세우게 된다. 그 첫 발판, 즉 데뷔전은 1주일 뒤의 대회.
1주일 뒤에 있을 대회에서 최대한 기적적인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메리다에게 1학년에게 가르치지 않는 상급 기술들을 가르치고 자신의 전투기술을 전수한다. 대회에서 몰드류 경과 페르구스 공이 나타나자 자기 모가지도 걸려 있기 때문에 전전긍긍해하는데 메리다가 가르침을 잘 수행해내자 기뻐한다. 중간에 마나가 고갈되어 두들겨맞는 걸 보고 이대로 지면 다 끝장이라며 걱정했지만 사실 이건 페이크였고, 자기가 모르는 사이에 환도삼차 호공아 기술을 훔쳐서 몰래 수련해 환도일섬 풍아로 만들어 쓰러뜨리는 걸 보고 놀란다.[12]
시합이 끝나자 메리다는 자기가 기술을 멋대로 훔친 건데 괜찮냐고 걱정하지만 훌륭했다면서 엄청나게 기뻐하며 들어올리고 흔드는 등 아이처럼 굴었다고 한다. 하지만 원래 팔라딘은 사용할 수 없는 능력이기에 의뢰주에게 들킨 게 아닌가 고민하게 되고, 메리다 엔젤이 페르구스 엔젤에게 질책을 듣자 계속 이기면 된다면서 격려해준다. 네르바 마르티요가 미안하다며 사과하자 그 정도로 끝낼 수 없다면서 목도로 패려다 메리다 엔젤이 이제 됐다고 해서 그만두고 메리다 엔젤의 신세가 나아진 걸 보면서 웃는다. 그런데 헤이미쉬 몰드류 경이 잠깐 누군가와 만나는 걸 보고 추적하려고 했지만 학원 학생들 때문에 실패한다.
서클렛 나이트 파티 이야기를 듣고 행복하게 춤추고 떠들썩거리는 것에 질투심을 드러내며 짜증 팍팍 내다 메리다가 파티 퍼레이드에서 학원 대표로 행사에 나가며 댄스 파트너 요청을 받아들인다. 다른 남자와 춤추지 않는 한-이라는 조건을 붙이기는 했지만. 하지만 지난번에 하던 조사 문제가 덜 마무리돼서 갑작스러운 발령에 플랑도르 밖으로 가게 된다. 그래도 하루만 갔다오는 거니까 다음 날에 춤추자고. 이 때 메리다의 옷을 보고 귀축미소로 스팀펑크풍 카메라를 꺼내들고 사진을 마구 찍어대서 메리다를 잠깐 멘붕시켰다.
하지만 당일 날 기병단의 움직임이 이상해서 조사한 페르구스 엔젤이 퍼레이드가 벌어진 거리에 범죄조직이 나타났다는 연락을 전하자 열차에서 뛰어내린 뒤 전속력으로 귀환, 로제티와 합류하고 메리다와 엘리제를 납치한 테러범들을 빠르게 해치운다. 그렇게 메리다와 엘리제를 구출한 뒤 로제티에게 이들을 안전한 곳에 보내게 하고 혼자서 적의 대장격인 구울 윌리엄 진을 추적한다.
메리다에게 자신을 팔라딘 클래스로 바꾸는 변이술을 사용하려 했다는 말을 듣고 납치 사건의 범인은 페르구스가 아니라고 안심시킨 뒤 속으로 시합을 보고 메리다 엔젤이 팔라딘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챈 몰드류 경이 의뢰했다는 것을 깨닫고[13] 아무리 그래도 테러조직에게 손을 뻗다니 노망난 거 아니냐고 깐다.[14]
인조 란칸슬로프 강자인 윌리엄 진과, 그가 소환한 인조 키메라까지 2:1로 최대한 힘을 발휘해 싸우지만 결국 수세에 몰려 내장이 파열되고 왼팔이 잘려나간다. 윌리엄 진이 왜 그렇게까지 싸우는 거냐 묻자 메리다는 언젠가 자신을 넘어서고 프란돌의 정상에 올라 보답받지 못하는 환경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빛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 답한다. 코믹스에서는 과거의 자신이 나오면서 본인이 그 우직함에 희망과 동경심을 품었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그 말을 들은 윌리엄 진은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면서[15] 부정당한 자에게 길은 없다며 너희들 모두 반드시 해치워야겠다 적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쿠퍼는 흡혈귀화를 사용해 인조 키메라를 한방에 떡실신시켜 버리고 왼팔을 붙여서 회복시킨 뒤 아연실색한 윌리엄 진에게 "메리다에게는 팔라딘의 자질이 약간 있는 것을 확인"이라고 거짓 보고를 올리라 협박한다. 윌리엄 진은 그 말에 따르지만 너 또한 란칸슬로프라면 언젠가 성장한 메리다에게 사냥당할 거라 경고하고, 그때는 목을 내놓을 뿐이라 응답한다.[16] 자신이 죽게 되든, 자신이 죽이든 그것이 자신의 맹세라고 독백하며.[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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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퍼레이드에서 잠깐 로제티 프리켓과 대화한 뒤 엘리제 엔젤과 잠깐 춤을 추는데, 너 덕분에 웃게 되었고 대화하게 되었다며 고마워하지만 대뜸 발을 밟아버린 뒤 네 이야기밖에 안 한다면서 짜증내며 파렴치한 일이 뭐냐고 추궁하자 진심으로 사회적으로 죽는 거 아닐까 기겁한다. 그런데 직후에 메리다 엔젤이 오자 안도하지만 엘리제는 둘이서 손잡는 거 싫다며 방해하고 로제티 프리켓이 결론을 내라고 하자 메리다는 씩씩거린다.[18]
그걸 본 다른 여학생들이 재미있는 광경이라며 꺄악거리자 메리다를 업어서 사람 없는 곳까지 데려간 뒤 퍼레이드의 불꽃놀이를 감상하면서 기뻐한다. 퍼레이드같은 일에 엮일 일이 없을 거라고 여겼었지만 메리다 덕에 이런 것도 본다며, 평생 어둠 속에서 무색무취함과 선혈밖에 보지 못했던 세상이 메리다를 만나게 되며 형형색색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하고 가능한 만큼 이 일상이 이어지기를 소원한다.
한편 조직에서는 그의 보고를 보고 그의 보고에는 이상한 점이 많다며, 그가 조직을 속이고 무언가를 벌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동료 중 하나인 블랙 마디아가 파견된다.
2.1.2. 2권 : 암살교사와 여왕선발전
메리다에게 對 엘리제 전제로 격투 기술을 가르쳐 주는 것으로 시작. 격투를 가르쳐주면서 싸울 때 자신의 공격과 방어 간격을 잘 알라는 말을 해준다. 그리고 엘리제 엔젤과 메리다가 사이좋게 지내면서 행복한 모습을 보고 자기가 이런 아슬아슬한 일을 하고 있는 것도 나름 보람이 있었다면서 기뻐한다. 하지만 엘리제가 자꾸 자기에게 시비를 거는 태도를 보여서 왜 저래?라고 의아해한다.
루나 뤼미에르 대회가 열리자 메리다 엔젤이 만드는 걸 도와주는 등 훈훈했던 찰나 본래 예정자인 크리스타 샹송과 셴파 쯔베토크가 아니라 엔젤로 바꿔치기되어 놀란다. 솜씨를 보아 학생이 만든 건 아니고 전문가라고. 하지만 샬롯 블랑망제 학원장은 마땅한 방법이 없다는 걸 알고 그대로 둘을 내보낸다. 루나 뤼미에르 대회에는 위험한 것도 많으니까 파트너는 자신이 맡아도 되냐고 묻고 학원장은 이해했다면서 둘의 파트너로 시중역인 자신과 로제티 프리켓을 선임해 자신들도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메리다 엔젤은 한창 크리스타 샹송에게 조리돌림을 당해야 했다.
대회 도중에는 쇄성을 해서 집에 못 돌아가는 만큼 로제티 프리켓과 한방을 쓰게 되고, 동경하던 학원생활을 간접적으로 누린다며 메리다 엔젤을 당장 죽였다면 누리지 못했을 지금 환경에 기뻐한다. 하지만 블랙 마디아가 보낸 백야기병단의 연락망을 보고 자신의 어둠을 떠올리며 로제티 프리켓에게 침입자가 있으니 교사들을 부르라고 지시한 뒤 블랙 마디아와 대면한다. 블랙 마디아는 네 보고서에 이상한 점이 있다며 조직에 대한 충성심이 의심스럽다는 추궁을 듣고, 나는 내 할 말을 전했다고 반박한다.
마나를 어떻게 각성했는지에 대한 의문사항이 있는 만큼 메리다 엔젤의 피를 통해서 마나를 조사하겠다고 하자 검을 뽑아들고 전투에 돌입하려던 찰나, 로제티 프리켓이 나타나서 블랙 마디아에게 싸움을 건다. 하지만 로제티 프리켓이 페이크에 넘어갈 뻔하자 동생을 지키려고 막아세우고, 블랙 마디아는 네가 누구를 지키다니 의외라면서 그 여자가 네가 백야기병단에 들어온 원인인 동생이었다고 간파한다. 그런데 교사들까지 우루루 몰려오자 블랙 마디아는 결국 떠난다.
이 일을 보고 골치아파졌다며 샬롯 블랑망제 학원장을 찾아가는데, 정작 결혼 중매를 봐달라는 걸로 오해해서 당황한다(...) 그러면서 학원에 변장술의 달인인 살인청부업자가 잠입했고 목적은 엔젤 가문 같다는 절반의 진실만 이야기하고 대회를 취소해달라 부탁하지만, 이미 쇄성까지 시킨 상황에서 그럴 수 없다는 대답만 듣게 된다. 대신 학원장은 엔젤 가문을 수용한 이상 이런 일도 각오했다며 자신들의 시련을 선언하고 전 교사들에게 범인색출과 학생보호를 명하고, 자신들은 시중역으로서 곁에서 보호하라는 지령을 받는다.
첫 번째 시합을 위해서 수영장에서 메리다에게 수영 연습을 시키다[19] 수영복에 이상이 생겨서 본의 아니게 메리다의 맨몸을 봐버려 로제티와 엘리제, 메리다에게 응징을 먹는 수모를 당하기도 한다(...) 이 시기 메리다의 주변에 도트리슈 여학원 학생 한 명이 주변을 어슬렁거리고 한밤중에 글래스몬드 팰리스 안에 몰래 들어가서 무언가를 하자 쫓아가지만 미세스 오셀로에게 적발되어 놓치게 된다. 그 여자는 메리다가 글래스몬드 팰리스 사건의 범인으로 오해를 사서 억울해하던 당시 메리다와 잠깐 만나 대화하는데, 매우 서러워하며 울자 자기는 무슨 일이 있어도 믿어준다며 이 일이 블랙 마디아의 소행이라 판단하고 화낸다. 메리다는 엘리제와의 대련을 상정해서 네르바 마르티요와 싸우지만 와닿는 감각이 없다고 고민할 때 네르바 마르티요의 무기인 메이스를 들고 엘리제와 비슷한 전투 방식을 구사하는지라 메리다와 대련을 해준다. 이때 연습한 걸로 메리다에게 와닿은 게 있었다고. 하지만 쿠퍼는 그 여자가 블랙 마디아가 아닐까 의심해서 다른 학원생에게 보여줄 수 없다면서 쫓아낸다.
두 번째 시합에서는 메리다의 페어로서 메리다가 전략을 짜는 걸 보고 백야기병단에게 배운 전술과 전략으로 수십 가지를 고안하지만 학생 차원인 만큼 자신은 모르겠다 둘러대고 셴파와 메리다가 짜게 놔둔다. 시각/청각을 잃는 독을 마시고 파트너의 사념 연락을 통해 움직이는 역을 맡는다. 본인도 약간 당황스러웠던 모양이지만 메리다 엔젤로부터 전해지는 온기에 안도가 되었다는 모양. 거기다 둘의 마나가 본래 하나였다는 점 때문에 동조가 매우 잘 되어서 연결에 지장이 없었다. 그러나 상대방에게 전술이 모두 새어나간데다 메리다가 대응을 잘 못해서 결국 상대방만 회복하고 자신은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는 등 궁지에 몰린다.
그러나 이때 높은 스테이터스로 버텨내며[20] '고개를 드십시오!'라고 사념을 전한다. 이 인형은 공격패턴이 3가지밖에 없는데, 메리다는 눈을 통해서 자신은 얻어맞는 감각을 통해 분석하고 사념연결로 비교대조한 뒤 메리다의 사념을 눈으로 삼아 완전히 파악하고 권투로 인형을 다 부숴버린다. 이 인형의 공격패턴이 3가지라서 가능한 행동이었고, 만약 인간처럼 수십~수백가지였다면 불가능했을 거라는 모양. 또 메리다와 평소에 권투를 해서 그의 공격 간격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당시 사람들이 적 쪽에서 하는 행동을 보고 메리다를 동정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역전에 환호성을보내고, 환호성을 땅의 진동으로 느낀다. 결국 겁에 질려서 상대방은 항복선언했고 메리다 엔젤이 해독제를 받아내서 본래대로 돌아오며 웃어준다. 직후 로제티 프리켓과 상황을 확인한 뒤[21] 미세스 오셀로를 찾아가 신나게 비웃어준다. 상대의 표정을 보니까 웃음을 참기 어려웠다고. 그런데 미세스 오셀로의 실언으로 스테인드글라스 건은 블랙 마디아가 아닌 미세스 오셀로가 한 것을 깨닫지만 수영복 건과 인형 건은 여전히 누구인지 모르는 상황. 그런데 얼마 동안 메리다가 약의 부작용 때문에 자신에게 들러붙어 있자[22] 그 모습을 본 도트리슈 여학생들과 회장인 크리스타 샹숑이 둘이 연인이냐고 놀려먹자 정원으로 도주한 뒤, 메리다에게 엘리제는 아직도 어리광쟁이며 분명 화해할 수 있을 거라 격려해준다.
세 번째 시합이 개시되기 전, 로제티 프리켓과 간단하게 정보공유를 한 뒤 메리다의 교사이자 경호원으로 메리다에게 블랙 마디아가 덤비지 않도록 엄격히 감시하고, 세 번째 시합 도중엔 메리다의 주변에서 수상쩍은 짓을 하던 여자를 블랙 마디아라 생각하고 위협하지만 그 여자는 블랙 마디아가 아닌 뮬 라 모르였기에[23] 착각했음을 깨닫고 사과 한 뒤 블랙 마디아를 쫓지만, 이미 블랙 마디아는 대회장에 난입해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블랙 마디아는 오히려 학생들과 로제티의 분전으로 두들겨맞아서 도망치는 처지가 되었고 그를 추적해 블랙 마디아를 제압한다. 본모습과 마나의 특성까지 전부 파악해낸 쿠퍼는 빈손으로 못 돌아가는 블랙 마디아에게 자기가 쓴 보고서를 상부에 넘기도록 해주며,[24] 겸사겸사 미세스 오셀로가 관리하던 엘리제의 저택에 난동질을 하게 해서 자기의 혈압을 올리던 오셀로를 골려준다.
에필로그에서는 셴파 쯔베토크를 통해 메리다 엔젤의 비밀을 알아차려서 눈에 띄지 않게 하려고 일부러 인형 건을 벌였다는 것을 듣고 수영복 건은 엘리제 엔젤이 스스로 점수를 깎으려고 한 걸 듣는다. 또 미세스 오셀로가 유리를 교체한 것도 알아차린다. 그래서 일이 이렇게 꼬인 거라고 납득하고, 블랙 마디아는 오히려 한 게 별로 없이 마지막에 난동부린 걸 알게 된다. 다행히도 셴파가 입을 다물어준 덕분에 안도했다. 하지만 그 여자는 결국 뭐였던 걸까 의문스러워하는데, 뮬 라 모르와 살라샤 쉬크잘은 사실 메리다 엔젤의 클래스를 조사하려고 특별한 기계를 들고와서 알아냈고[25] 팔라딘이 아니라는 걸 알아냈다며[26] 세르주 쉬크잘에게 알린다.
2.1.3. 3권 : 암살교사와 운명법정
3권에서 메리다가 1학년을 마무리하는 시기가 되었으나, 세르주 쉬크잘이 메리다를 위협할 목적으로 성도친위대의 일원 비쥬 네프를 시켜 학생들과 교사들이 모여있는 앞에서 가짜 아버지 스캔을 일으켜버린다. 그러자 메리다 엔젤을 보호하고 그에게서 사람을 잡아먹는 추한 괴물이라는 도발을 듣자 흡혈귀의 야성을 드러내서 위협해 쫓아낸 뒤 그걸 기사에 실으려는[27] 기자들의 카메라를 아니마를 사용해서 모조리 박살내버린다. 이때 메리다는 그가 쓴 아니마 때문에 그의 눈에 일순간 밝은 파란색의 불길이 휘날렸으며 얼음같은 한기가 느껴졌다고 한다.
백야기병단이 그렇게 뒷세계에서 조사를 해도 조금도 정보를 알아내지 못한 메리다의 아버지가 진짜일까 생각하지만[28] 상황이 너무 절묘하고 일부러 몰아붙이는 것 같은 태도, 그 상황을 간단히 빠져나간 실력자라는 걸 보고 이상하다고 여긴다. 학년 말 메리다의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무한서고의 사서 자격증 시험을 제안하고 비밀적으로 교류하고 있던 윌리엄 진으로부터 백야기병단과 여명희병단이 움직였으나 목적이 메리다인지는 불확실하다는 연락을 받고 암호로 조력을 요청한다. 다만 본인도 정말 올거라는 기대는 안 했다는 모양.
메리다를 학생들과 함께 무한서고로 보낼 때 배웅해줬는데 '어째서인지 다시 못 만날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을 느끼고 멍하니 계속 그 장소에 머무르다 잠시 후에 정신 차리고 돌아간다. 그런데 1권에서 연락을 해줬던 페르구스 엔젤이 나타나 잠깐 대면하는데 장인어른의 인사라서 관여하지 않고 있었다고 한다. 이번 사건은 누군가의 만행이고 계속 성장하고 있으니 좀 놔두면 기다려달라고 부탁하지만, 놔두니까 자꾸 일이 터져서 그냥 자퇴시키고 본가에 감금하려고 했다. 그러자 모든 것을 걸었는데 이제 와서 그렇게 둘 수는 없다고 생각해서 가정교사로서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성도친위대 세 명인 로제티 프리켓, 글레나, 비쥬 네프와 싸우기로 한다.[29]
그러나 이 싸움이 발발하기 직전 학원생들을 죽이겠다는 여명희병단의 협박장을 받고 다같이 미궁으로 돌입, 미궁에서 학생들이 만티코어의 아트모스에게 공격당하자 아니마의 힘으로 근력을 강화해서 찌부러뜨린 뒤 일격사시킨다.[30] 그리고 학생들과 샬롯 블랑망제 교장을 비롯한 모두를 데리고 통해 성 프리데스위데 여학원의 글래스몬드 팰리스와 이어진 엘리베이터를 타고 돌아가려고 하지만 성 프리데스위데 여학원을 공격한 알라우네의 라켈디의 협박으로 학생들이 쇄성을 시킨 탓에 엘리베이터가 작동하지 않는 불상사가 벌어진다.
직후 언데드 킹 크로달이 네크로맨서로서 사서망령들의 대군을 이끌고 학생들을 공격하자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되어 "흡혈귀 상태라면 다 없앨 수 있지만 그러면..."이라 고민한다. 사람들 다 쳐다보는 앞에서 그랬다가는 아무리 잘 마무리되더라도 최소한 가정교사에서 해임될 거고, 그러면 사랑하는 제자와 다시는 만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사람들을 죽게 놔둘 수 없다며 야성과 아니마를 해방시켜 흡혈귀화하려고 하지만, 직전에 메리다 엔젤에 대한 미련이 되살아나 야성이 봉인되고 힘이 가라앉으면서 실패한다. 난생 처음 있는 일인지라 혼란에 빠진 그는 '왜 망설여지는 거냐, 사람들과 만나지 못한다고 이러는 건가? 도대체 그녀를 떠올릴 때마다 느끼는 이 열기는 뭐냐'고 생각하다 망령들의 공격에 당할 뻔한다.
이 때 나타난 윌리엄 진이 구울로서 언데드의 말이 통한다는 걸 이용해 망령들에게 본래 역할대로 예언서나 찾으라며 돌려보낸 뒤 언데드 킹 크로달은 아니마를 봉하는 능력으로 꼼짝 못하게 만들고 쓰러뜨린다. 이에 진심으로 안도를 표현하고 학생들은 란칸스로프라며 거부감을 표현하지만 셴파 쯔베토크는 은인이라며 감사를 표한다. 윌리엄 진에게 헤이미쉬 몰드류의 목적은 메리다 엔젤이 안라 해당 스캔을 목격한 학원에 있는 전원의 목숨이었다는 걸 듣자 여전히 사리분별이 안 된다고 씹어댄다.
이번 임무에서 파견된 자는 삼인방이었는데 다 없앴냐고 윌리엄 진이 묻자 하나가 남아있고 그가 학원에서 쇄성시킨 탓에 엘리베이터가 작동하지 않는 걸 알게 된다. 윌리엄 진과 여명희병단 테러리스트들은 몰드류 상공회에서 관리하고 있던 미궁의 문을 통해서 들어왔지만 성 프리데스위데 여학원은 쇄성 때문에 여전히 막힌 상황인지라 열릴 때까지 기다리기로 하고, 스캔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잠입한 블랙 마디아가 학원에 숨어있으니 그가 처리할 거라면서 안도한다. 직접 말은 안 했지만 눈치채고 있었다고.
알라우네의 라켈디는 본인 생각대로 학원 사람들과 블랙 마디아에게 토벌되어 쇄성이 해제되고 학원으로 귀환한다. 그곳에서 자신들을 만나러 성 프리데스위데 여학원으로 찾아온 상관에게 왜 이제 오냐고 깐 뒤 윌리엄 진이 자기가 말한 협력자라 소개하고 그와 사전에 이야기한 대로 변호를 받는다. 하지만 메리다 엔젤과 엘리제 엔젤은 결국 찾아내지 못했고 여명희병단이 들은 것과 다르다면서 미궁에서 학생들이 흩어지고 스캔들이 벌어진 것은 여명희병단과 상관없는 전혀 다른 세력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알메디아 라 모르 당시 여왕이 세르주 쉬크잘이 쉬크잘 가문이 관리하는 문을 열어서 그곳의 층에서 수상쩍은 일을 꾸미고 있다는 말을 듣고 쉬크잘 가문과 연관된 걸 알게 된다. 그리고 엔젤 자매를 구출하기 위해 알메디아 라 모르가 백야기병단에게 넘긴 미궁의 지도를 받아 시간싸움으로 미궁에 재진입한다. 이 역할을 자기가 맡은 이유는 자기가 현장에 있던 자들 중에서 최속이었기 때문.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자마자 언데드 킹 크로달이 발악해서 죽음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등 헛소리를 늘여놓자마자 흡혈귀화하고 이에 왜 야계의 귀족이 있냐는 경악에 "거슬린다" 한 마디와 함께 아니마로 찍어서 끔살해버린다. 직후 두려운 귀신같은 형상으로 초고속 주파한다. 자기가 쉬크잘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 아이를 건드린다는 게 무엇인지 영혼에 새겨주겠다면서, 그 아이를 죽일 수밖에 없다면 그건 자신만의 역할이라고.
마법서의 영향으로 동화 속에 있던 메리다는 저주로 잠들고 살라샤와 뮬은 비쥬 네프에 의해 부상, 엘리제는 귀신들의 형상을 보고 멘탈붕괴해서 절체절명일 때 쿠퍼 역시 동화책 속으로 찢어발기듯이 돌입, 인간 상태에 실크 햇 왕자님 복장으로 변하게 되고 스캔들을 일으켰던 광대의 정체인 비쥬 네프와 싸우게 된다. 비쥬 네프는 지난번에 도망친 걸 갚아주겠다고 호승심을 드러내지만 관심 없다고 씹었다. 다만 이때는 스캔들을 일으켰을 당시 모습인지라 비쥬 네프라는 건 몰랐다.
마법서로 비쥬 네프에게 부여된 능력 올 빌런즈[31] 의 소환물들을 보고 뮬이 동화를 잘 알아서 동화의 퇴치방법을 말해주려고 했지만 자기는 동화를 모르니 그냥 베겠다면서 다 쓸어버린다. 이때 모습에 세 명이 멋지다면서 플래그가 꽂힌 건 덤. 하지만 성도친위대로서 능력을 가진 비쥬 네프에 의해 수세에 몰려 부상을 입기도 하지만 특유의 재생력과 격투 능력으로 무사를 깔보지 말라며 쓰러뜨리는데 성공한다. 죽였다는 감촉은 들지 않았지만 반죽음은 거의 확실하다고.
그 뒤 잠자는 숲속의 공주 동화에 나오는 물레바퀴의 저주로 영원한 잠에 빠진 메리다를 뮬 라 모르가 사랑하는 왕자님의 키스로 풀어야 되는데 그를 사랑하는 남자는 여기 너밖에 없다면서 반쯤 협박을 당하고 결국 동화 이야기대로 사랑의 키스를 해서 저주를 푼다. 3가문 영애들이 이 일은 불문으로 부쳐주기는 하는데 당시 보면서 꺄악거리며 신나하자 한탄하는 건 덤. 뮬은 이걸 마법서로 몰래 잘 녹화해둬서 말만 안 하면 된다며 나중에 메리다에게 선물로 건네주고 메리다는 부끄러워하는데, 이 때 쿠퍼가 방문하자 책을 덮어서 숨긴다.
사건 종료 후 언론의 기사를 읽어보며 뭔가 석연치 않음을 느끼지만, 일단 현상 유지라는 사실에 고비는 하나 넘긴 셈. 그 뒤 페르구스 엔젤이 다시 찾아와 시합을 요청하자 한 명은 실종되지 않았냐고 하지만 페르구스 엔젤이 군단장으로서 직접 싸우겠다고 말한다. 그렇게 글레나와 로제티도 함께 싸우지만 로제티 프리켓이 마음을 바꿔 자신의 편에 붙어주어 성도친위대의 글레나를 화려한 협공으로 쓰러뜨린다. 그 뒤 여기서부터는 자신의 일이라면서 로제를 물러나게 하고[32] 페르구스 경과 일기토를 벌여 이겼다는 모양. [33] 그 뒤 페르구스 경은 메리다와 쿠퍼를 인정하고 메리다의 일을 쿠퍼에게 일임한다.
2.1.4. 4권 : 암살교사와 앵란철도
본편에서 고생 안 하는 에피소드가 없기는 하지만, 1부에서 제일 빙빙 조리돌림을 당했다.
시작은 세르주 쉬크잘에게 백야기병단 소속이라는 것을 들켜버려[34] 어쩔 수 없이 그에게 협력하게 된 것. 그런데 9권에서 밝혀진 이들의 과거를 생각한다면 세르주는 오래 전부터 쿠퍼의 정체를 알고 있었고, 메리다의 스승이 그라는 것을 알게 되자 접근한 것 같다.
곧 세르주가 왕작으로 부임하는데, 그 일환인 순례 도중 분가가 목숨을 노릴 위험이 커서 그림자 무사 역을 맡기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로 인해 뮬과 살라샤와 동행하게 되며, 중간에 세르주가 메리다와의 관계를 확인해보려고 순례에 끌어들인 탓에 메리다와 엘리제까지 합류해 좌충우돌의 순례를 겪게 된다.
왕작이 아니라는 걸 들키자 군인들이나 극단인이나 마을사람에게까지 모멸당하는건 기본(...). 첫번째 마을인 디오 데 코르테에선 성석을 직접 채취하기 위해 바실리스크를 단독으로 썰게 되며,[35] 두번 째 마을인 올랑에서는 성석을 연마하기 위해 어쩌다 보니 눈 가리고 혼욕까지 하게 된다. 모두에게 상당히 아찔한 체험이라서 그런지 이후에도 가끔씩 떠올리고는 창피해하기도. 여기서 쿠퍼가 10년에 한번 나올까말까하는 맨틀 마사지의 시술자라는 게 밝혀지는데, 본인은 전혀 모르나 이걸 여자가 받았을 때의 느낌이... 결국 메리다를 완전히 녹다운(...) 시켜서 성석 연마에는 성공한다.
이후 살라샤에게 세르주는 귀족으로서 훌륭하고 좋은 왕이 될테지만 그 방식상 쿠퍼와는 부딪칠 수밖에 없다고, 하지만 살라샤만큼은 그를 반드시 믿어주라고 충고한다. 이후 귀성길과 대관식 각각에 쉬크잘의 분가가 대형테러를 저지르자, 그를 막기 위해 대장인 쿠샤나를 제압하고[36] 백야의 감옥에 가둔 뒤 이 일을 말하지 않는 대신 자신의 지위를 건드리지 않는 것으로 타협한다. 이걸 계기로 세르주와는 서로 치명적인 비밀을 지닌 채 교착상태에 빠진 관계가 된 셈. 하지만 세르주는 쿠퍼와 메리다의 관계가 단순히 임무로 엮인 게 아니라는 걸 알아챈 듯 하다.
순례 당시 별의별 마음고생과 전투를 반복하다 보니 상처는 재생되었지만 피로가 쌓여 사건이 끝난 뒤 메리다에게 어깨를 기대고 메리다에 대한 애정을 언급하는 등 사이가 진전된다. 그 외에 공작 가문 히로인 4명과 이래저래 같이 다니다 보니 다들 한층 가까워진 느낌. 그동안 메리다를 둔 연적(...) 취급을 하던 엘리제는 반하게 되었고, 살라샤 역시 쿠퍼와 이야기하고 훈련하면서 본격적으로 반해버렸다. 뮬도 쿠퍼에 대한 어프로치가 이때부터 적극적이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이번을 계기로 이 4명 역시 끈끈한 우정을 맺게 되었다.
메리다를 메이드로 부리는 게 제법 즐거웠다고 하는데, 이건 죽을 때까지 비밀로 하겠다고 한다. 그런 쪽에 눈치가 빠른 메리다는 또 해줄까 묻자 그러면 이성 유지가 안 된다고 거절한다. 직후 로제티 프리켓이 고향에 갔다 왔다며 대뜸 키스하고는 결혼하지 않을래?라고 묻는다.
2.2. 2부 : 18세
2.2.1. 5권 : 암살교사와 심연향연
로제티 프리켓과의 과거가 밝혀지는 에피소드이자, 메리다 엔젤과의 관계에 큰 전환기를 맞이하게 되는 사건이다.
로제티 프리켓이 강제로 결혼하라는 독촉을 양아버지 블로섬 프리켓에게 받아 연인이 있다고 거짓말을 해버려서 잠시만 가짜로 어울려달라는 부탁을 받자 의외로 순순히 응하는데, 로제티 프리켓의 애교에 곤란해하면서도 다 받아주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메리다 엔젤이 질투심 때문에 난리치자 조금 고생한다. 한편 단장으로부터 7년 전의 일에 대해 이번에야말로 없애겠다고 벼르고 백야기병단에서 조제하다 우연히 만들어진 약 하나를 받게 된다. 연인이 있다는 말에 로제티 프리켓을 찾아온 블로섬 프리켓과 다시 만나는데 블로섬 프리켓은 그 당시 그가 죽은 줄 알았기 때문에 경악한다.
메리다 엔젤을 동경하는 신입생 티치카 스타치가 기절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블로섬 프리켓에게 그 범인으로 몰리지만 당시 블로섬과 대화하러 찾아온 세르주 쉬크잘의 변호로 당장의 상황은 넘기게 된다. 이런 흔적을 남기는 조잡한 수단 따위를 (전문 킬러인) 그가 구사할 리가 없다는 이유였다. 이때 쿠퍼는 자신이 현장에 없었기 때문에 결백을 증명할 수단이 없다며 침착하지만 뭔가 오해사기 좋은 소리나 했다(...) 그러면서 세르주 쉬크잘은 블로섬 프리켓이 그를 몰아붙이고 있다며 메리다 엔젤에게 주의를 건넨다.
학생들과 함께 블로섬 프리켓과 로제티 프리켓의 고향으로 가는 여행 때문에 지저도시 샹가르타로 향하고[37] 버스에서 메리다와는 일부러 떨어진 채 혼자서 묵묵히 있었지만, 경계지대에 있는 번개를 현란한 운전실력으로 모두 피해내며 로제티와 환상의 콤비플레이를 펼쳐 그를 의심하던 신입생들의 환호를 듣게 된다. 이런 그를 보며 쓸쓸함을 느끼던 메리다에게 한밤중에 찾아와 데이트를 하기도 하는데, 옆에서 메리다가 잠들자 "저에게 그렇게까지 해준 자는 당신이 처음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라고 자고 있던 메리다의 목을 쥐면서 중얼거린다.[38] 마을 사람들이 의식을 잃는 사건들이 벌어지고 그가 그 시간대마다 실종되자 마을 사람들은 범인이라 생각해서 그를 끌어들이려고 메리다를 잡으려고 했고, 메리다는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도망친 뒤 자력으로 사건을 조사하게 된다.
메리다는 아라크네족의 나크아가 쿠퍼에게 한 말을 자신도 들었고[39] 그 정보를 토대로 흑막의 본거지로 쳐들어가 자료를 모으다 흡혈귀화되어 날뛰는 로제티 프리켓에게 공격받자 흡혈귀 상태로 나타나 로제티를 진정시킨다. 그걸 본 메리다는 모습이 다르지만 옷차림과 분위기로 쿠퍼라는 것을 단숨에 간파하고 어떻게 된 거냐고 하자 대답도 시선도 없이 곧바로 동굴로 도망친다. 하지만 엘리제 엔젤의 검에 깃든 마나를 사용해 막다른 길에서 그를 쫓아온 메리다 엔젤과 맞닥뜨리게 된다.[40] 그를 알아보고 다가오는 모습에 "오지 마!"라고 소리를 지르지만[41] '가면 어떻게 되는데요?'라는 대답을 듣는다. 직후 짐승의 포효로 넘어뜨리고 메리다를 마운트 포지션으로 제압한다.
이전과 달리 무시무시한 살기를 띠고 노려보아 잠깐 메리다의 마음이 얼어붙었지만 타오르는 연모로 금방 풀려난다. 쿠퍼는 아니마를 사용해서 자신과 관한 기억을 봉인하려고 했는데, 말투도 이전처럼 존댓말로 돌아온다. 가정교사 일을 그만둘 생각은 없고 그저 처음 만났던 시절로 돌아가는 것뿐이라고. 이에 메리다는 자기는 싫다고 칭얼거리면서 두려운 거냐고 묻자 긍정하고 "이 모습을 받아들여준 인간은 없다. 배척당하고 죽어서조차 모독당한다"면서 메리다가 자신을 눈으로 쳐다보면 마음이 망가질 것 같다면서, 이건 그저 이기심이니 용서해 달라고 말한다.
그러자 메리다는 '모두가 부정하더라도 나만은 당신의 편이다'라는 2권의 대사[42] 를 메리다가 돌려주며 안심시키자 그만두고 메리다를 껴안고 소년처럼 기뻐한다. 메리다는 이 모습도 평소 모습과는 다르지만 매우 아름답다고 칭찬해주고, 이마에다 키스를 해준다. 아가씨가 그러면 안 된다고 놀리자 메리다가 따지지만, 약간 애수에 잠긴 채 자신은 야계 출신이니까 괜찮다고 한 뒤 이 모습에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지 자신이 사실은 혼혈이라는 것을 고백한다. 자신의 비밀을 처음으로 밝힌 자가 설마 암살대상이 될 줄은 몰랐다고.
그 뒤 로제티와의 관계를 설명하며 (과거 문단 참고) 로제티가 권속화된 동안은 본인도 흡혈귀화되기 때문에 주변에 모습을 드러낼 수가 없었다고 한다. 만일 들키면 쫓겨나는 걸 운운하기 전에 당연히 잡혀 죽는다면서 이빨을 목에다 세우고 말하면 죽일 거라고 협박했다. 다만 반쯤 장난이었다고. 로제티는 아직 자기가 흡혈귀라는 자각이 없어서 인간의 정기만 빼앗았을 뿐 흡혈을 하지 않았지만, 이 이상 놔뒀다가는 거래문제로 감시만 하던 조직도 더 이상 가만 놔두지 않을 거라며 대책이 필요하다고 한다. 본인도 직접 조우하지 않았을 뿐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수 년 동안 몰래 감시를 해왔다고 한다.
자신은 7년 동안 끈질기게 지저도시에서 테러를 저지른 놈의 정체를 미친 듯이 조사했고 그 끝에 아라크네족의 전 야계추기경 나크아라는 사실을 알아낸다. 로제티 프리켓이 저항하자 그걸 본 아라크네족의 나크아에 의해 치명상을 입었지만 흡혈귀의 힘으로 재생했으며 나크아의 목적은 마나 능력자의 연구라는 것을 말한다. 현재는 인간 모습으로 돌아가지 못하기에 메리다에게 범인을 끌어내는 것을 도와달라고 요청한다. 자기 목숨을 맡아달라고 부탁하는데 도대체 몇 개의 목숨줄을 맡겨야 되는 걸까 속으로 약간 자조하기도 했다. 계획대로 하기 위해서 평소대로 메리다를 혹독하게 훈련시킨다. 이 때는 평소와 달리 기본 스펙이 워낙 높다 보니 아무리 조심해도 힘 조절이 잘 안 돼서 꽤나 만신창이가 되도록 후들겨팬 모양.
이들의 계획대로 로제티의 결혼식장에 메리다가 난입해 로제티를 정신차리게 한 뒤 흑막인 란칸슬로프를 끌어내고, 7년 전의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 로제와 그를 찾아가 로제에게 자신의 피를 빨게 해 완전히 각성시키고 둘이서 전투를 벌여서 그를 쓰러뜨린다.[43] 그 뒤 로제티는 자신과의 기억을 떠올리고 오빠라 부르며 기뻐하지만 로제티는 양지의 세계에서 살아야 한다며 기억을 다시 동결시킨다. 로제티는 겨우 다시 만났는데 다시 헤어지기는 싫다며 차라리 나도 같이갈래라 애원하지만 동생을 어둠의 세계에서 살아가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 다만 이 때 너무 날뛴 부작용인지 6권에서 잠깐 봉인해제되는 등 봉인이 과거보다 느슨해졌다고 한다.
그 뒤 블로섬 프리켓을 찾아와 지저도시 샹가르타에서 자신과 어머니를 보호해준 것에 대한 보답으로 블로섬 프리켓이 사건을 벌인 원인이었던 마물화된 카밀라 프리켓을 한 번밖에 쓸 수 없는 약을 사용해서 본래대로 되돌려준다.[44] 그리고 나름대로 양아버지로 여기고 있었음을 속으로 토로하면서 다시 만날 일이 없을 거라 여기며 헤어진다. 덕분에 블로섬 프리켓은 자수했고 그가 보살피던 고아원의 아이들은 카밀라 프리켓이 보살펴주는 모양.
학원으로 돌아가면서 로제티 프리켓으로부터 자신이 크레스트 레기온까지 올라간 이유를 듣게 된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어렸을 때 가가까웠던 사람이 있었기에 유명해지면 찾아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 그 말을 들은 쿠퍼는 약간 씁쓸해한다.
2.2.2. 6권 : 암살교사와 야계항로
원래 이 에피소드 자체가 주요 인물들이 전부 기진맥진되는 에피소드라서 쿠퍼도 제법 생고생을 많이 한 편이다.
초기에 백야기병단의 본부에서 블로섬 프리켓 후작이 진술로 세르주 쉬크잘이 잠깐 논란에 빠진 걸 확인하고 조직에서 본래 클래스가 유출되고 있다고 하자[45] 그를 조사해보기로 한다. 또 3권 사건의 범인으로 세르주 쉬크잘이라 반쯤 짐작하고 있지만 확실하지는 않아서 뮬 라 모르와 살라샤 쉬크잘에게 접근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그러다 메리다 엔젤의 시종라는 이유로 3대가문이 모두 참가하는 성묘에 동행하게 된다. 잠깐 해변가에서 휴가를 만끽하는데 미세스 오셀로와는 집사로서의 예의범절 문제로 약간 신경전이 있기는 하지만 화해한 상황. 이때 뮬 라 모르를 골탕먹이다 역으로 넷에게 붙들려서 역관광을 당하기도 했다. 이때 메리다 엔젤의 경우에는 평소 하도 당한 게 많은지라 저승사자도 저럴까 싶을 정도로 무시무시한 웃음을 보였다고.
4년 전 대규모로 야계에서 군세가 몰려왔을 당시 막 실전에 나선 쿠퍼 방피르도 병력부족 때문에 백야의 사신으로서 싸웠다고 하는데, 아무리 죽이고 죽여도 끝도 없이 군세가 몰려와서 지금도 트라우마라고 한다. 이 시점에서 18세이기 때문에 당시에는 14세였다. 그 때문에 당시 학생 아니었냐고 페르구스 엔젤이 묻자 약속대로 세르주 쉬크잘이 말을 은근슬쩍 돌려서 넘어간다. 또다시 그런 일이 일어난다고 하면 끔찍하기 그지없다고.
페르구스 엔젤이 지금도 메리다 엔젤을 아버지로서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그 고뇌는 그 아이와는 상관없고 그저 아버지에게 사랑받고 싶어하는 어린아이일 뿐이라고 말한다. 이에 얄미울 정도의 정론이라고 페르구스는 응수했다. 만일 잘못 찍혀서 가정교사 자리에서 잘리기라도 하면 임무고 뭐고 다 끝인데 왜 그런 걸까라면서 자신이 품고 있는 판단을 망가뜨리는 열기는 대체 뭘까 고민한다.
배 타고 가는 도중 대해룡 하크노바가 공격하자 "물러서라"며 흡혈귀 상태의 목소리로 아니마를 사용해서 내쫓는데, 옆에 있는 메리다 엔젤은 흡혈귀의 힘을 쓴 걸 알아본다. 그렇게 어찌어찌 콜드론이 있는 장소에 도착하자 3대 가문 일동과 함께 레이시 라 모르와 대면하는데 또 레이시 라 모르는 추악한 죽음의 그림자를 두른 짐승이라며 당장 티르 나 로이 폭포에나 빠져 죽으라는 막말을 들었다(...)
이때 메리다 엔젤에게 짐승에게서 짐승의 피를 받아들여서 엔젤의 피를 더럽혔다고 하거나[46] 죽음의 그림자가 자신의 곁에 붙어있다면서 자신의 목이 노려지는 걸 모르고 있다며 레이시 라 모르가 메리다 엔젤을 동정하기도 했다. 그의 천리안을 생각할 때 암살자라는 것까지 눈치챈 모양.[47] 세르주 쉬크잘, 유령선장 블라드 라 모르와 함께 성으로 가며 세르주와 싸우면서 속을 떠보며 연금술로 만들어진 골렘과 싸운다.
블라드 라 모르가 쓸데없는 소요라면서 궁금하면 직접 물어보라고 조언해서 3권 사건의 흑막 일과 세간의 소문 건을 물어본다. 세르주는 3권 사건에 대해서는 두루뭉술하게 넘어가지만 이때 하는 말로 그라는 걸 확신한다. 알고 보니 세르주는 쿠퍼를 의심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진짜로 메리다 엔젤을 내버려도 상관없나 싶었다고.[48]
이후 떨어져서 우연히도 레이시 라 모르가 엘리제 엔젤과 살라샤 쉬크잘을 붙잡고 있는 곳에 도달하지만, 레이시에게 덤비자마자 공작 자녀들을 인질로 협박하는 바람에 제대로 싸우기는커녕 둘의 심장을 꺼내 건네주는 처지가 된다.[49] 이후 부하 행세라도 하며 기습을 노리려고 했으나 그것마저 꿰뚫어본 레이시에 의해 성 아래 명계로 날려진다.[50]
그 뒤 명계에서 쉽사리 나오진 못하지만, 합류한 세르주와 함께 호문쿨루스 다미앵 라 모르를 쓰러뜨리고[51] 세르주와 헤어진 뒤에 메리다가 레이시의 심장이 있는 곳을 알아내 블러드가 연락하라고 준 거울을 통해 메리다가 심장이 호문쿨루스에게 있다는 걸 듣고 흡혈귀화해서 시체를 빼돌리려던 대해룡 하크노바와 싸운다.
대해룡 하크노바가 굉장히 강한지라[52] 꽤나 얻어터진 모양이지만 "거미 다음에는 도마뱀이냐. 조교해 주겠어."라고 웃은 뒤 결국에는 두들겨패고 레이시 라 모르의 심장을 터트려서 레이시 라 모르를 죽이는 데 성공한다.
레이시의 사후 블라드 라 모르에게서 300년 동안 블라드 라 모르가 이자벨 라 모르를 위해서 꽃밭을 만들었고 동생을 기다리기 위해서 떠난 직후 유령으로 바꿔 기다린 걸 듣고, 300년 동안 조사해온 야계의 지도를 받은 뒤[53] 감사인사를 전한 뒤 헤어지고 비공정과 함께 플랑도르로 돌아가면서 메리다 엔젤이 기운을 차린 걸 보고 곁에서 웃는다. 이때 본인도 너무 많이 싸워서 기진맥진했다고. 본인 말을 보면 완전히 플랑도르의 편인지 기병단 쪽을 정의로 여기고 있다. 본인 입장에서는 야계보다 인세가 더 추억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사건 이후 본부에 가서 자기를 떠본 걸 알고 칼집째로 검을 휘둘러 재떨이를 날려버릴 정도로 화를 내지만, 역전의 용사인 상사는 당연히 태연했다. 오히려 네가 숨기던 걸 몰랐을 줄 알았냐면서 그렇게 화내는 이유가 뭐냐며, 그게 임무에 필요한 감정이냐는 추궁만 듣는다. 그 때문에 칼을 뽑으려다 자기가 불리하다는 걸 알고 아슬아슬하게 참았지만 칼집을 들이미는 등 분을 완전히 삭히지는 못했다. 본부에서는 그 여자는 너무 자주 별의별 소동에 엮이는지라 괜한 소문이 들리기 전에 적당히 조작해서 민간에게 인식시키는 것이 낫다는 말을 듣는다.
그리고 일종의 벌로 헤이미쉬 몰드류 경에게서 직접 지령이 내려왔는데 봉투를 뜯어서 지령을 확인하자 순간 정신줄을 놓을 정도로 힘들어하며 상사는 최대의 시련이 온다고 비웃자 죽음의 여왕을 연상시키는 기분 나쁜 미소라고 평했다.
2.2.3. 7권 : 암살교사와 업화검무제
백야 기병단은 헤이미쉬 몰드류로부터 메리다 엔질이 팔라딘이 아닌데 더 활약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며 처리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것을 알게 딘다. 하지만 이제 와서 슥삭 없애기에는 너무 유명해졌기 때문에 다른 조치를 취하기로 하고, 불만 있냐고 묻자 없다고 대답한다. 물론 말이 그런 거고 속으로는 전혀 납득을 못 했었다고.
메리다를 보살피면서 몇 달 동안 메리다가 죽게 된다는 것에 무척이나 불안해하지만 가급적이면 티를 내지 않았다. 매일 밤마다 이게 마지막일지도 모른다, 약속한 날은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면서 매일 밤 자는 걸 지켜보는 것조차 두려울 정도였다고 한다. 상황이 안 따르면 죽이겠다고 마음먹었던 초반부와 달리 매우 정이 깊어진 걸 확인할 수 있는 부분. 본부 쪽에서도 메리다와 1년 넘게 지내면서 정이 생긴 것 정도는 짐작하고 있다.
메리다 엔젤을 가을 연휴 당시 자신이 훈련병 시절 사용하던 비밀 장소로 단둘이서 데려가 혹독하게 훈련시키는데, 텐트 치고 캠핑도 했다는 모양. 자객 역할을 테러리스트 단체의 인조 란칸슬로프가 맡는지라 아니마가 가진 마나를 깎는 능력에 저항하기 위한 전 클래스 공통스킬인 항주를 단련시키기 위해 흡혈귀 모습도 잠시 드러내서 아니마를 사용한 제압도 잠깐 사용했다. 살아남게 하기 위해서 가혹하게 다루기는 했지만 어중간하게 정을 주는 자신에게 혐오감이 들기도 했다는 모양.
자기가 훈련병 시절 고생하며 잡았던 란칸스로프 종족 중 하나인 자이언트를 퇴치할 때 집단전의 싸움 방식도 가르치고 마침 학생회 제전에 참가하게 된 뮬 라 모르에게 메리다의 전의를 불태우게 해 달라는 의뢰를 한 대신 농락당하기도 한다. 그 의뢰를 한 이유는 메리다가 당시 제전에서 클래스의 정체를 만천하에 공표시키게 유도한 것이었다.
이때 밝혀진 바에 따르면 쿠퍼 방피르의 검은 검무제에 참가한 세 제조사에서 만든 게 아니라[54] 어느 무명의 은둔장인을 찾아가 사정한 끝에 받아낸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검이라 성능이 다른 검과 비교할 바가 아니라고 한다. 본인도 검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히 높다고. 작중에서 요도라고 언급되며, 자기 검을 낮게 평가하자 엿먹이기도 했다.
한창 무기제조회에 흥미를 보이며 구경하려고 하자 열심히 안내와 설명을 해주다 몰드류 경이 메리다에게 자상히 대해주지만 대회에서는 팔라딘의 검을 쓰라 요구하는 것을 듣는다. 평소에는 저렇게 연기하고 있었던 거냐 생각한 모양. 또 뮬 라 모르와 만나 메리다 엔젤과 함께 게임하면서 노는 걸 보고 구경하다 잠깐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이후 방에서 머물다 뮬이 자신을 찾아와 의뢰의 보상으로 유혹을 하면서 밀회를 요구하자 좀 건전한 요구는 없냐며 거절하는데 쿠퍼를 좋아하는 넷을 데리고 한집에서 다 같이 행복하게 사는 거 어떠냐는 요구에 뭔 소리야라고 생각한다. 그러다 메리다가 찾아와 잠시 실랑이가 벌어지고 옥상으로 뛰쳐나가자 쫓아간다. 일부러 소리내며 걸어가 뒤에서 껴안은 뒤 자신의 표정을 보이지 않으려고 머리를 기대는데, 사람의 따뜻함을 바란 걸지도 모른다고 달래며 메리다가 죽을 때를 대비해 이별의 말을 건넨다. 메리다는 못 알아들었지만. 메리다가 밖에 나간 사이 할아버지의 처소에서 쿠퍼의 상관과 테러리스트 단체끼리 모여 무슨 논의를 했다는 말을 듣는다.
제전 당시에는 메리다 일행의 학교 대항전을 보다 테러가 일어나고 키메라가 난동을 부리자 키메라를 학생들과 군인들까지 합세해서 다 같이 조진다. 1권 녀석보다 튼튼한 데다 주변 눈이 너무 많아서 흡혈귀화도 못하는지라 좀 고생하기는 했지만, 모두 함께라는 특성을 이용해서 어떻게든 무찌른다. 이후 키메라의 잔해는 남학교의 학생들을 세르주 쉬크잘의 말투와 행동을 따라해서 선동해 HP 깎이를 맡기고 떠난 뒤, 영애 넷과 윌리엄 진의 싸움을 지켜보면서 제발...이라며 지켜보다 메리다가 이기자 그를 받아내고 약으로 치료해주며 정식으로 동료가 된다. 이후 도망친 헤이미쉬 몰드류 경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는데 거기서 메리다가 불길에 휩싸일 뻔하자 구해주며 뒤에 있던 누군가를 알아차리고 누구냐고 소리를 지른다.[55]
상관에게 메리다의 암살이 실패로 돌아가도록 그가 부추긴 것을 알고 제대로 찍혀버렸지만, 8권에서도 여전히 집사로 일한 걸 보면 어쨌든 1권에서 본인이 우려하던 것과 달리 겉으로는 넘어가는 데 성공한 모양이다. 아무래도 쿠퍼 방피르 본인도 별 사건에 말려드는 과정에서 워낙 세간에 인맥이 많이 쌓여버린지라 대놓고 없애면 귀찮아지기는 하지만, 이 앞의 파란을 생각한다면 너희들 모두 그냥 죽는 게 나았을 거라는 경고를 들은 걸 볼 때 아직 숙청위기는 남았다고 봐야 할 듯.
나중에 메리다를 찾아가는데 메리다가 그의 클래스에 관해 이래저래 시끄러워서 고민하는 걸 알고 달래준다. 몇 달 동안 죽으면 어떡하냐면서 불안에 떨다 긴장이 풀린 직후에 자신과 선생님만의 비밀로 여기던 클래스를 알리는 게 좀 그랬다는 메리다의 말을 듣고 한 소리 해주겠다고 생각했다 딥 키스를 했으며 메리다를 만지며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한 뒤 안도한다. 메리다가 사라지게 되면 무너질지도 모른다고. 그렇게 껴안은 상태에서 누가 들어오려 하자 메리다의 관절기를 꺾고는 훈련하고 있었다 둘러댄다. 해당 사건에 쿠퍼도 연관된 걸 알고 샬롯 블랑망제 학원장에게 불려가 한동안 추궁을 들은 뒤 돌아왔더니 애들 넷이서 신나게 놀다 지쳐 잠든 걸 보고 피식 웃는다.
2.2.4. 8권 : 암살교사와 환월혁명
워낙 중요한 에피소드라서 처음으로 분권형식인데, 작가의 말에 따르면 처음부터 그럴 예정이었다고 한다.
메리다 엔젤이 2학년이 된 지 다음 해 2월 셋째 주가 되어 3학년을 준비하는 시기에 접어든다. 일본에서는 3학기제로 3월까지가 3학기고 종업/졸업한 뒤 4월부터 입학/개학이기 때문. 7권에서 헤이미쉬 몰드류 경은 실종되었고 암살명령도 흐지부지되어 그냥 본부로 돌아가도 상관없었지만 이전처럼 평범하게 교사 일을 하면서[56] 메리다 엔젤에게 유술을 가르쳐주고 있었다. 하지만 7권 마지막에 사고를 쳐서 메리다가 매우 적극적으로 구애하게 되자 '왜 이렇게 된 거냐...'라고 곯머리를 앓게 된다. 메리다는 그때 자신의 행동을 보고 그가 자신을 여자로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지만 자신은 어디까지나 존경받는 스승이자 시종이라고 생각하며 그런 위치로 돌아가겠다고 여긴다.
그러다 백야의 조직원인 블랙 마디아가 군복 차림으로 메리다의 집앞에 찾아오는데 블랙 마디아는 세르주 쉬크잘이 여명희병단의 잔당들의 토벌에 백야기병단을 전부 플랑도르와 떨어진 섬에 투입하기로 해서 한동안 교사 자리를 내려놓고 가지만[57] 너도 가야 되지 않냐고 하자 자신은 이미 주변의 눈이 너무 많아서 지금 시기에서 물러날 수는 없다며 남게 된다. 이에 블랙 마디아는 지금 와서 임무같은 거 별로 상관없어지지 않았냐면서 왜 남아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반응한다. 블랙 마디아와 헤어진 직후 곧 메리다가 3학년이 된다는 걸 실감한 뒤, 메리다가 졸업한 이후 자신은 피의 세계로 돌아가는데 그때 자신에게는 무엇이 남는 건지 고뇌하게 된다.
하지만 킹스 회의가 열린 날 플랑도르에는 워 울프족이 마을을 유린하게 되고, 페르구스 엔젤은 당시 반발해서 병사들과 함께 싸우다 실종되는 등의 소식을 듣게 된다. 이 여파는 성 프리데스위데 여학원에도 미쳐서 사건 다음 날 평소대로 메리다와 함께 학원으로 갔지만 막달라라는 워 울프가 학원에 나타나 학생들에게 붉은 윔홀[58] 을 강제로 씌우게 한다. 이때 막달라가 검은 군복 차림의 사내가 여학원에 있는 걸 보고 너 도대체 우리 동족을 얼마나 죽인 거냐면서 잠깐 실랑이가 벌어지는데, 쿠퍼의 정체를 생각한다면 기묘한 부분.
그 날 밤 워 울프족의 야계추기경이 세르주 쉬크잘이 킹스 회의에서 공개하기로 한 예언서의 일부를 자신이 해금해서 낭독하는데, 메리다 엔젤이 환월혁명을 끝낼 구세주 신의 아이의 이름으로 나오는 대형사고가 터진다. 그걸 알게 된 그는 더 이상 이전과 같은 일상을 살아갈 수 없다는 걸 알고 바로 짐을 싸서 다음 날 새벽 메리다 엔젤과 함께 사복 차림으로 새벽에 도시를 탈출하게 된다.[59] 메리다 저택의 시녀 에이미, 마일라, 니체, 그레이스는 미세스 오셀로를 필두로 하는 시녀들과 함께 별도로 새벽에 탈출했다고 하는데, 이를 통해 미세스 오셀로와 완전히 화해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엘리제 엔젤은 로제티 프리켓과 함께 동행하고 킹스 회의 당시 플랑도르 밖에서 경비를 서서 무사했던 성도친위대의 아덴 레니오스, 갈레오, 3권에서 대결한 적이 있는 글레나도 사복 차림으로 로제티 프리켓에게 연락을 받고 같이 도주한다. 다음 날 메리다 엔젤을 잡으려고 한 워 울프들은 오전 1교시가 되더라도 등교를 안 한 걸 알고 메리다네 집에 찾아갔지만 이미 전부 도주한 뒤였다.
플랑도르에 있는 카디널스 학교구를 빠져나가기 위해 자신들의 지위로 화물차에 올라탄 뒤 성도친위대가 있는 검무제의 배경인 개선문 지구로 가기로 하지만 지금 급하게 와서 뭐가 뭔지도 모르고, 탈출방법이 지금 나와있는 대로인지도 알 수 없다며 도중에 내려서 알아볼까, 그대로 갈까 성도친위대들이 논의한다. 하지만 본래 기차에 올라탄 차장이 가족들 때문에 협박당해서 유인한 탓에 워 울프에게 발각되자 열차에서 탈출하고 베르세스크와 잠깐 싸우다 아덴 레니오스는 중상을 입고 갈레오가 업은 채 도주하다 근처에 역이 있자 일단 무혈주의자를 자칭하는 만큼 활동에 제약이 생길 거라면서 역을 마구 누빈다.
도시를 빠져나가는 열차가 두 개 있고 추적당하게 되자 역에서 갈라져서 로제티 프리켓&엘리제 엔젤&아덴&갈레오, 메리다 엔젤&자신, 글레나가 서로 다른 기차를 타게 되고[60] 엘리제 쪽의 열차는 이미 한창 달리고 있던 도중에 올라탄 거라 바로 워 울프들을 따돌렸지만 자신들 쪽이 탄 열차는 막 출발하기 시작해서 따라잡히고, 싸움을 각오한 찰나 성도친위대의 글레나가 예언의 아이를 지키라는 말과 함께 미끼가 되어 역에서 막아세우자 놀람을 감추지 못한다. 그렇게 열차를 타고 카디널스 학교구를 빠져나가자 메리다 엔젤은 왜 내가...라면서 절규한다.
이후 열차를 타고 플랑도르를 빠져나가 오하라라는 하층 거주구역에 위치한 대도시 구역에 숨어들고 백야기병단이 본거지로 쓰는 건물 중 하나에 은신한다. 은신처에 있는 백야기병단의 정보망으로 플랑도르 밖으로 간 백야기병단과 연락을 시도했지만 통하지 않는 걸 알고 단념한다. 평소 마찰을 빚는 본부이기는 하지만, 정말로 단 한 명도 안 남아 있냐며 사면초가라는 게 이리도 불안했냐고 속으로는 지금 상황에 두려워하지만 약해질 수 없다고 다잡는다.
메리다 엔젤은 수배령 때문에 집안에 놔두고 며칠간 장을 보며 바깥의 상황을 확인하지만 아직까지 조용한 상황이라는 걸 확인하고[61] 세르주 쉬크잘에 대해 고민한 뒤 거처에서 메리다와 만난다. 메리다는 매우 두려워하면서도 자신이 세르주 쉬크잘을 쓰러뜨려야 하는 거 아니냐 묻자 그건 국가의 전사들이 다 알아서 해결할 거라면서 그때까지 숨어있으면 된다고 말해준다. 자신들 둘이서 개선문 지구로 가는 건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 당시 메리다는 매우 겁을 먹은 상태라 곁에서 달래주곤 했는데, 평소 깐깐한 귀축교사인 그도 상황이 이러면 어리광을 받아준다고 해도 벌 안 받는다면서 다 들어주면서 '현실이 이리도 무정한 것이었는가-'라면서 속으로 한탄한다.
그런데 3일 뒤 언론에서 합성사진으로 만든 찌라시로 엘리제 엔젤이 잡혀있는 것으로 위장하자 메리다 엔젤이 구하러 가야 된다고 말했지만 합성사진이라는 것을 밝혀내고 안심시킨다. 하지만 메리다 엔젤은 그래도 진짜인지 확인해보고 싶다고 하자 백야기병단이 평소에 접촉하는 언론인을 하나 알고 있지만, 그렇게 되면 다시는 이곳으로 돌아올 수 없고 안전이 최우선이기에 그냥 여기에 있으면 안 되냐고 부탁한다. 하지만 메리다의 결심은 확고했고 오히려 이전처럼 강단 있는 모습으로 돌아오자 안심한 뒤 백야기병단과 연줄이 있는 주간 핫 헤드 타임즈의 베스퍼라는 찌라시 기자와 접선한다.
그에게는 보석을 준 뒤 합성사진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메리다 엔젤에게 현상금이 있다는 것을 듣지만 언론인으로서 위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모르겠는데 워 울프인지 하는 놈들을 믿을 수 있겠냐는 불만을 듣게 된다. 이 때 그 합성사진은 상부에서 받은 건데 참 사진 수준이 저열해서 조사하려다 퇴짜맞았다고. 그러면서 자기도 악당들 중 하나라고 말하는데 금화 하나를 던져주고 가지만 가기 직전 언론인이 거주구역을 묻자 이전에 사용하던 데를 가르쳐주고 상당히 멀리 떨어진 어느 폐교회에 자리잡게 된다. 이 폐교회는 처음 도시에 도착했을 당시 난민확인 절차 등의 문제로 어머니와 함께 일주일 동안 머물러 있던 곳이었는데, 결국 도시에서는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고 개발로 인한 인력 문제로 지저도시행을 명령받았다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폐옥이 변한 게 없다고 평하는데, 본인에게는 야계에서 한치 앞도 분간할 수 없는 어둠과 언제 잡아먹힐지 모른다는 불안에 떨며 살아야 했던 시절과 달리 이것만으로도 안도할 수 있는 낙원이었다고 하며, 자신과 어머니에게 추억의 시절은 이곳에 있던 당시였다고 한다. 캠핑도구들을 챙기고 캠프를 치는데, 메리다는 7권 초반부에서 캠핑하던 숲보다 편하다면서 좋아한다. 이때 메리다 엔젤은 최강의 마물로 불리는 흡혈귀인 아버지가 어떤 자였는지 호기심에 묻는데, 이에 대한 대답은 "모른다"였다. 어머니에게 들은 적이 없고 애초에 인간세상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아버지라는 개념도 몰랐다고 한다. 직감이지만 이미 살아있는 것 같지 않은 기분이 드는데, 이제 와서 '아버지'라는 존재가 나타나봐야 남 이야기로밖에 안 느껴진다는 모양. 이에 메리다가 안타깝게 쳐다보자 자신에게 있어서 가족은 메리다 엔젤과 집안의 네 메이드들을 비롯한 모두들이라고 말해준다.
그렇게 일주일 정도 들키지 않고 캠프 치고 살았지만 베스퍼가 백야기병단의 처소에 갔을 당시 찾아낸 연락망으로 새편지 연락을 사용해 소식을 전하는데, 좀처럼 안 걸려드니까 워 울프의 편을 든 등화기병단이 마을 사람들을 한곳으로 모아놓고 마녀사냥 운운하면서 학살하려고 한다는 것이었다. 베스퍼는 상황이 좋지 않다면서, 그 무모한 여자에게는 알리지 않는 게 좋다고 연락한다. 하지만 메리다는 오랫동안 곁에 있던 자인 만큼 뭔지 대충 눈치채고, 상황을 확인하러 갈 때 메리다를 두고 갔다가는 무기도 없는 상황에서 위험한 만큼 같이 데리고 간다.
마녀사냥으로 범인을 색출할 수 있을 거라고는 처음부터 생각하지도 않는 상황이며 저 대장이 본래 중앙에 있다 한직으로 밀려난 자라서 저러는 것을 알고 어리석다고 까는데, 메리다 엔젤이 사람들을 구하겠다고 나서자 말리지 않고 사람들을 구하는 걸 본 뒤 기병단들을 제압한다. 당시 대장은 막장이었지만 병사들은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잖아!'라는 심정을 가지고 있어서 제 힘을 발휘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도 군인놈들이라서 명령하자 엉겁결에 따르지만 마을 사람들이 노동자 깔보지 마라,[62] 차라리 예언의 아이가 낫다 말하며 돌을 던지는 등 저항하고 기병단 사람들이 대장을 외면한 덕분에 마을 사람들은 무사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때문에 워 울프에게 들키자 등화기병단의 군인들에게 '이제 우리 발견되었으니 마을 사람 족치지 말고 제 일이나 해라'는 말을 남긴 뒤 도주한다. 당시 일반 병사들은 군인으로서 상관 말을 따르기는 했지만 본분을 망각하지는 않았다. 그렇게 도망치다 마을에 있는 차 하나를 보고 GTA를 시전한다.
잠시 후 워 울프들이 군용개조차량을 몰고 추적하자 드라이브 테크닉을 선보이면서 차를 박살낸 뒤 태양의 피가 잔뜩 담긴 공장지구의 정제유로 가서 메리다 엔젤이 쿠퍼의 검을 빌려 <<환도일섬 풍아>>로 공장지구를 폭파해 사방팔방에다 태양의 피를 흩뿌리고 마나를 사용해서 불길을 일으켜 워 울프들을 싸그리 태워버린다. 하지만 베르세스크 때문에 차가 전복되자 빠져나오는데 넘어질 때 메리다를 지키다 갈비뼈와 내장을 다쳐서 각혈한다. 메리다는 자기가 짐이 돼서 미안하다고 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이곳에 있는 거라 대답했다.
언론인 베스퍼가 디스했던 저열한 합성사진을 만들었던 워 울프 스픽스 로저가 나타나 연인과 드라이브나 했다는 찌라시나 올려서 사람들의 기나 죽여놓을 거라고 메리다 앞에서 놀려먹자[63] 메리다는 공장지구의 쇠파이프를 들고 저항하고 본인은 베르세스크와 싸우다 그 때문에 위험에 처하지만 알메디아 라 모르가 마을이 소란스러워서 찾아왔더니 사정을 알고 쫓아와 베르세스크를 작살내버린다. 이 공격력이 디아볼로스의 진정한 능력이냐며 본인도 놀랐던 모양. 베르세스크가 한 번 떡실신되자 자신도 자존심 문제상 자기 방식이 있다며 막타를 넣은 뒤 메리다 엔젤은 쇠파이프를 들고 스픽스 로저의 카메라와 메모리를 가루로 만들고 두들겨팬다.
직후 <<무혈주의자>>의 계획대로 태양이 저물고 프란돌의 최중심 장소인 국왕폐하의 거처 성왕구를 제외한 지상과 프란돌의 모든 구역이 밤의 어둠에 잠기게 된다. 이들의 목적은 프란돌을 손에 넣는 것이라고. 하지만 이 어둠은 몰래 도주하는 데 적합했던지라 셋이서 무사히 지도도 나오지 않는 숨겨진 자들의 처소인 '귀족의 지위를 반납하고 싸움을 포기한 자들의 마을'인 오하라 0번구역으로 가게 된다. 알메디아 라 모르의 증조모 때부터 사용하던 별장으로 들어가 겨우 여유를 찾게 된다. 보는 눈이 있는지라 상처는 나중에 치료하고 다들 넝마가 된 지라 그동안 사용하던 옷은 다 세탁하기로 한다.
알메디아 라 모르는 메리다 엔젤은 샤워하라고 보낸 뒤 그를 불러서 따로 대화를 하는데, 페르구스 엔젤을 비롯한 기사들은 이전 검무제 때의 제전구역에서 사람들을 끌어모은 채 저항의 준비를 하고 있으며 엘리제 엔젤과 로제티 프리켓, 성도친위대의 아덴 레니오스과 갈레오가 무사히 합류했다는 것을 확인하고 알메디아 라 모르는 페르구스 엔젤과 별도로 탈출해서 정보조사를 해서 직무 때문에 3년 전 당주 자리를 물려주고 사라졌다는 세르주 쉬크잘의 부모이자 자신의 친구인 젠롱 쉬크잘과 디리타 쉬크잘은 완전히 소식을 알 수 없으며, 뮬 라 모르가 혁신파에 있던 건 애초부터 알메디아 라 모르가 스파이로 오래 전부터 이상하게 여기던 세르주 쉬크잘의 감시를 위해 파견한 것이었다는 걸 듣게 된다.
살라샤 쉬크잘은 최상층에 감금된 상태이며 뮬 라 모르는 어디에서 뭘 하고 있는지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워 울프가 찾아다니는 걸로 보아 적들에게 잡힌 것도 아니라고. 현 국왕은 세르주 쉬크잘이며 국론이 사분오열된 상황에서[64] 모두의 구심점이 될 만한 <<정의의 기치>>가 요구되고 있으며 메리다 엔젤이 예언대로 병대의 구심점이 되기를 원한다는 말을 듣게 된다. 아직 메리다는 어린 여자아이라면서 거부감을 드러내지만 알메디아 라 모르는 이제 곧 3학년이고 3학년 정도 되면 란칸스로프와 실전싸움도 하게 되는 나이라고 응수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본인이 평소에 메리다에게 잔소리하던 말이라서 대꾸할 수가 없었다고.[65] 성도친위대가 모여있는 7권 검무제 배경이 되는 개선문 지구의 부대에서 합류한 엘리제 엔젤이 메리다를 대신하는 거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는 이상 어쩔 수 없다는 말을 듣는데, 알메디아라고 해서 어린애들에게 이런 일을 맡기고 싶지 않지만 그만큼 상황이 안 좋다고.
자신의 본대 상황을 걱정하자 나는 네가 왜 가정교사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페르구스 엔젤의 일에 내가 관여할 일은 아니라면서 백야기병단 출신이라는 걸 알고 있다며 백야기병단의 상황을 대답해준다. 백야 기병단은 소식이 끊어졌고 세르주 쉬크잘이 사전에 보내버린 이상 아마도 궤멸되었을 것이라 추측하며[66] 지금 이곳에 단 한 명, 전문 암살자인 백야의 사신이 하나 있으니 등화기병단도 성도친위대도 불가능한 세르주 쉬크잘의 암살을 하라고 라 모르 공작의 이름으로 명령한다. 주인의 부담을 덜고자 한다면 그가 벗으로 불렀던 유일한 존재인 네가 해달라고. 이에 세르주 쉬크잘에 대해서 말하는데 좋아하지도 않았지만 싫어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바람 같다는 평을 들었지만 본인이 보기에는 오히려 날개가 구속된 새같아 보였고, 적과 아군을 예리하게 판별하는 직감을 가진 쿠퍼의 감으로도 극악한 존재가 아니고 명확한 적이라는 느낌도 들지 않았다면서 내키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예전 같았으면 그냥 죽였겠지만 지금은 망설임이 있는 눈치.
직후 메리다가 샤워했는데 수건 갖다달라고 부탁하자 갖다주고 메리다는 뮬 라 모르의 옷을 빌리게 된다.[67] 뮬 라 모르의 방에서 메리다 엔젤이 뮬의 옷을 빌려 입을 당시[68] 가방에서 메리다가 엉겁결에 워울프의 막달라가 준 붉은 윔홀을 들고 온 걸 알고 잠깐 확인을 하는데 이때 둘이서 뮬 라 모르가 쿠퍼에게 사용하겠다고 몰래 준비해둔 걸 메리다 엔젤이 발견하고 잠깐 러브코미디를 벌이다[69] 붉은 윔홀을 확인해보기 위해 서로 차림새를 갖추고 알메디아 라 모르와 접견한다.
이때 워 울프의 탄생 배경을 듣고 붉은 윔홀을 만든 자가 과거 멸족당한 아라크네족의 생존자[70] 인 실짜는 여자였으며 워울프의 대장 역을 맡고 있는 자의 본명도 듣게 된다. 장본인은 악마도 모른다면서 자신만만해했지만 이미 주인공 일행이 다 안다는 게 함정. 아무튼 알아낸 이상 어떻게든 정보를 흘려서 본대에도 전할 계획이라고 한다. 알메디아 라 모르는 지하미궁을 통해 페르구스 엔젤 일행과 합류할 거라는 작전을 내놓는데, 지하미궁의 사서장 유령과 고고학자인 라 모르 가문은 오랜 친분이 있어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열쇠를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또 세 가문은 음성인식장치로 공작가문 3가문만 사용할 수 있는 이동통로가 있다는 모양. 다만 자신은 라 모르의 키워드만 알고 있어서 페르구스 엔젤 쪽에서 열어줄 때까지 대기해야 한다고 한다. 지하미궁으로 가기 위한 다른 문들은 다 봉쇄되어 있지만 단 한 곳, 성 프리데스위데 여학원은 병사들이 들어올 수 없는 금남의 구역이며 붉은 윔홀로 학생들이 지배당하고 있기에 구해야 하니까 그곳으로 잠입하기로 한다. 이때 속으로 메리다가 당연하다는 듯이 동참하는 것에 대해 결국 이렇게 되는 거냐고 생각했다.
쿠퍼 방피르가 도시의 학원구역에서 태양의 피와 마나를 기동시키켜 시선을 돌리는 양동작전을 맡는 동안[71] 알메디아 라 모르와 메리다 엔젤은 성 프리데스위데 여학원으로 들어가서 워 울프의 막달라=아라크네족의 마텔을 무찌르고[72] 학원으로 귀환해서 마텔이 죽어 학원생들이 전부 지배에서 해방된 걸 확인하고 워 울프가 눈치챘다며 쫓아오고 있다고 대답한다.
샬롯 블랑망제 학원장의 인도로 메리다 엔젤, 알메디아 라 모르와 함께 유리성을 해금해 지하미궁으로 들어가[73] 계획대로 3대 가문만 사용하는 지하미궁 비밀장소의 음성인식장치가 있는 곳까지 가지만 3가문 중 두 가문 이상의 승인이 필요한지라 문이 안 열려서 페르구스 엔젤이 불러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건가 단념하던 알메디아 라 모르를 보고 4권에서 쿠샤나 쉬크잘이 구속될 때 말해준 말이 해당 키워드였다는 것을 알고 말해서 문을 열어 자신들 쪽에서 도시 중추로 잠입할 수 있게 된다. 쿠샤냐 쉬크잘이 이 모든 것을 알고 있던 게 아닌가 추측하고 성도에 있다 말하며 씁쓸하게 여기는데, 그렇게 성도의 한복판으로 셋은 들어간다.
이로부터 얼마 후로 추정되는 주간 핫 헤드 타임즈 3월 둘째 주간 기사에는 자신이 접선한 기자 베스퍼가 이들에게 희망을 건다고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한편 세르주 쉬크잘은 결혼식을 3월 셋째 주 셋째 날에 하기로 워 울프의 야계추기경 매드 골드에게 말한 뒤 운명을 바꿀 수 있다며 안도시키지만, 모종의 고통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이며 '빨리 와 줘, 쿠퍼 군.'이라는 말을 하는 등 오히려 쿠퍼 방피르가 자신에게 오기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인다. 매드 골드가 초대할 야계의 사신들로 프랑켄슈타인, 임프, 밴디트를 언급하다 잊으면 안 되는 존재라면서 "위대한 <<흡혈공>>에게 이야기해야 한다"라고 말해서 부계 가족에 대한 떡밥이 뿌려진다.
2.2.5. 9권 : 암살교사와 진양대관
8권 마지막에 결혼식 날짜가 "3월 셋째 주 셋째 날"이라고 나오는데, 8권 마지막이 3월 둘째 주였던 것을 볼 때 일주일 정도 지난 것으로 보인다.[74]
프롤로그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사 년 전 야계의 전쟁 당시 백야기병단의 자신도 열네 살의 나이로 전선에 나섰지만, 도중에 배치 실수로(...) 선발대에 보내져서 생고생을 해야 했다. 끝도 없이 적이 몰려드는 판국에 꾸역꾸역 죽이면서 멘탈붕괴되던 찰나 우연히 세르주 쉬크잘과 마주치고 세르주 쉬크잘은 왜 꼬맹이가 여기에 있냐고 의아해한다.
직후 괴물이 덤벼들자 둘이서 괴물을 퇴치하고, 세르주는 실력이 좋다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칭찬하더니 더 크면 전속으로 삼아주겠다고 말한다. 직후 부모를 찾아 어느 해적선으로 뛰어드는데 쿠퍼는 멀리서 멍하니 보다가 어느 순간 상황이 끝나있었다고 한다. 일이 끝난 뒤 당시 국왕이었던 페르구스 엔젤이 치하했지만 자신은 백야의 사신이라서 조직으로 돌아가야 했다. 이게 이들의 처음 만남으로 세르주는 그 때부터 쿠퍼를 신경쓰고 있었으며, 쿠퍼는 쿠퍼대로 그 때 자신을 구해준 것을 기억하고 있냐고 속으로 생각한다.
성왕구에 온 이후 알메디아 라 모르는 적당히 망한 가게 하나를 빌려서 간소하게 라디오 방송국을 차리고 시민들의 생활에 필요한 매체들을 전하는 한편, 메리다 엔젤을 중심으로 저항의 의지를 되새기고 있었다. 라디오를 통해서 개선문 지구에 있는 페르구스 엔젤 일행과 연락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었다. 백야 기병단의 감옥으로 가 보니 쿠샤나 쉬크잘과 쉬크잘 가문 사람들은 전부 탈옥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워 울프들은 야계에서 오는 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을 시켜 야연탄을 때게 했는데 그게 사람들 몸에 해로워서 메리다 엔젤과 쿠퍼 방피르는 마술사와 괴도 차림새로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분진을 뿌려 연탄을 못쓰게 만들고 범행성명을 남기는 등의 화려한 행적을 벌인다. 심지어 이 광경을 야계에서 방문한 사자들이 워 울프의 안내를 받을 때 본지라 굴욕을 겪은 셈.
작전 개시에서 사흘 전, 라디오 전파를 보내는 것에 방해가 들어오게 되자 하늘에서 전파를 쏘아올리기로 하고 시계탑 정상에 올라가서 라디오 전파기구를 설치한다. 이 때 메리다는 세르주 쉬크잘을 죽일 생각이냐고 물어보는데, 둘이 같이 있는 걸 보면 유달리 즐거워 보인다는 모양. 하지만 야계에서 온 사자의 협조를 받은 워 울프에게 위치가 발각되고, 하는 수 없이 쿠퍼는 알메디아 라 모르에 돌아가는 것을 포기하고 메리다 엔젤에게 모포를 뒤집어씌운 뒤 흡혈귀 모습으로 변해서 시치미를 뗀다. 인간 여자는 왜 있냐고 묻자 자기 밥이니까 건드리지 말라고 둘러대는데, 메리다는 4권에서 쿠퍼에게 시달리면서 익힌 메이드 행세로 정체를 숨긴다.
워 울프는 야계의 흡혈공에게 서신을 보낸지라 야계에서 사신을 보낸 것으로 착각해서 손님으로 대우하고 야계 추기경인 매드 골드와 만나는데, 거짓말임이 들통날 것 같자 매드 골드의 본명을 거론해서 다른 워 울프들을 쫓아내고 그의 이력을 읊는다. 직후 메리다 엔젤이 모포를 벗자 매드 골드가 놀라고, 자신이 흡혈귀인 건 맞지만 그들과 별다른 연이 없으며 인간 편이라고 밝힌다.
쿠퍼 방피르는 매드 골드에게 '어차피 너희들의 목적은 영구기관 완성인데, 예언서에 네들 신세는 거론되어 있지 않으니 영구기관이 완성되면 자신이 세르주 쉬크잘을 죽이고 네들은 야계로 돌아가라'라고 거래를 한다. 매드 골드는 프리지아를 불러내 신부 들러리 역할을 하라면서 인질로 삼고 메리다는 받아들인다.
이후 매드 골드에게 영구기관의 작동 원리와 야계의 정세에 대한 것을 듣는데, 자신의 일족에 대한 것도 듣는다. 야계 끝자락 협곡 속에는 네메시스라고 하는 물질로 이루어진 룩스바닐라라는 거대한 나라가 하나 있는데 그곳의 수장이 흡혈공인 것. 네메시스는 지성을 부여하는 달의 힘으로 란칸스로프가 지성을 가진 자와 아닌 자로 나누어지는 것은 이 때문이며, 야계의 한정된 자원으로 이를 두고 오랜 전란을 벌였다고 한다. 어둠만으로는 문명이 생겨날 수 없기 때문에 지성을 지닌 란칸스로프들은 네메시스의 힘으로 각 종족마다 소국들을 세우고 나름의 문명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진다.
매드 골드의 영구기관은 넥타르로 만든 보석인 암브로시아와 네메시스로 만든 보석인 네메시스 피어의 힘의 충돌을 통한 쌍소멸이론으로 발생한 폭발적인 에너지를 다루는 것으로, 엄밀히 말하면 영원하지는 않지만 그와 유사한 효과를 내는 것이 가능하다. 쉬크잘 가문과 매드 골드의 공동연구로 만들어진 것으로 백야 기병단이 '정체불명의 야계 기술로 만든 것 같다'고 추측한 영구기관의 진실이 이것이었다.
매드 골드는 네메시스 피어가 필요해서 룩스바닐라로 잠입했다가 딱 걸려서 흡혈공 앞으로 끌려갔고, 어차피 죽을 바에는 할 말 다 하는 게 낫겠다면서 자신의 비원을 모두 밝혔다. 흡혈공은 기억 동결 능력으로 기억을 모두 지웠지만 매드 골드를 죽이지 않고 네메시스 피어 하나를 준 뒤 나라 밖으로 쫓아낸다. 그 때문에 매드 골드는 혹시나 싶어서 그들의 나라에 연락을 했고, 흡혈귀들은 사태를 방관하기로 정했기 때문에 사신 하나도 안 보낸지라 야계의 다른 종족들에게 사신으로 거짓말하는 게 가능했던 것이다. 다만 무시하는 것은 아니고, 이번 사태로 벌어질 앞날의 일을 주시하는 쪽이라고 한다.
문제는 쌍소멸이론으로 생거난 거대한 에너지를 제어할 수 있는 제어장치가 필요하다는 점인데, 그 제어장치에는 [영원]이라는 조건이 필요하다는 점이었다. 4권과 6권에서 사용한 비행선에는 야계에서만 나는 불멸의 장미를 매개로 사용했지만 에너지를 담당하지 못하고 꽃잎이 시들어가서 수명이 몇 년 안 간다고 한다.
그 때문에 매드 골드는 네메시스 피어와 암브로시아로 각자 하나씩 반지를 만들어서 영원한 사랑의 맹세로 그 조건을 충족하려고 했다. 세르주 쉬크잘과 프리지아의 결혼도 엄밀히 따지면 이것 때문에 필요한 것으로, 매드 골드는 그게 성공하면 네가 죽이라고 하는데, 죽음도 불변이라는 점에서는 영원과 다를 바 없다고. 이를 위해서 결혼식 장소는 새로 만든 비행선에서 치러지게 되었다. 이 때 매드 골드는 누구에게 선물이라도 하라면서 컷팅된 네메시스 피어와 암브로시아 원석 하나를 선물로 준다.
이후 야계의 사신단들과 정식으로 만나는데 프랑켄슈타인이 보낸 사신과 개인적으로 면담하게 된다. 그 나라는 불로불사의 연구를 하는 일족으로 잘 가다가 야계 추기경이 얼마 전에 실종되어 국력이 급속도로 기울고 있었는데 그 야계 추기경의 정체가 다름아닌 6권의 최종보스 레이시 라 모르였다. 사신으로 보내진 닥터는 프란돌로 간다는 소식을 끝으로 연락이 끊어졌는데 아냐고 물어보자 쿠퍼는 기회다 싶어서 아는 사이라고 둘러대고 신용을 쌓는다. 이때 사막의 무법자 밴디트가 보낸 사신이 충동적으로 영구기관을 박살내려고 하자 막아세우는 해프닝도 겪었다.
그런데 최근 일어나는 워 울프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이 너희 아니냐는 매드 골드의 말을 듣고 급하게 비행선에서 뛰어내리고, 인간 상태로 돌아가서 프리지아와 메리다를 찾아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인 쿠샤나 쉬크잘과 쿠샤나 쉬크잘에게 씌인 정체불명의 루 가루를 보게 된다.
급하게 루 가루를 제거하고 보니 정체는 실종되었다는 쉬크잘 가문의 부인인 디리타 쉬크잘이었다. 쿠샤나 쉬크잘에게 가서 사 년 전 쉬크잘 가문이 야계를 습격한 저주받은 해적 무리들을 처단하는 과정에서 같은 저주에 들려 루 가루로 변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저주에 예외인 자는 당시 너무 어려서 참전을 안 한 살라샤 쉬크잘뿐이었다.
젠롱 쉬크잘과 디리타 쉬크잘은 쉬크잘 가문이 멸문된 이후 프란돌이 걱정되어 야계로 나가 협력자를 찾았고 매드 골드와 협상을 했는데, 그 때문에 저주가 급격하게 악화되어 진작에 루 가루로 변한 상태였다. 8권에서 세르주 쉬크잘이 부린 그림자의 정체는 루 가루로 변한 젠롱 쉬크잘. 5권에서 블로섬 프리켓과 나크아에게 부탁한 것도 루 가루를 인간으로 되돌릴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쿠샤나 쉬크잘은 자기들 일은 자기가 해결한다면서 훌쩍 떠나버린다.
이후 대략적인 상황을 알메디아 라 모르에게 설명했는지 다시 흡혈귀 상태로 변해서 식장인 거대 비공정으로 잠입하고 4권에서 즉위식 때 사용한 검을 받아서 독을 칠한다. 결혼식 때 검에다 손가락을 베는 절차를 해 달라고 매드 골드에게 부탁했다는 모양. 하지만 그다지 내키지 않아서 짜증을 내면서 벅벅 칠하고 있었다. 한편 메리다 엔젤은 살라샤 쉬크잘을 구하겠답시고 살라샤 쉬크잘이 감금된 비행선으로 간다.
그렇게 결혼식에 란칸스로프 하객으로 참석하지만 세르주 쉬크잘은 결혼식장에 나가자마자 대뜸 검으로 매드 골드를 베어버리고는 미친 척을 하면서 영구기관을 망가뜨려 대폭발과 대화재를 일으키고 만다. 거기다 신부는 원래 예정된 프리지아가 아니라 쿠샤나 쉬크잘로 세르주 쉬크잘의 편을 든 상태였다.
무슨 일이냐고 당황하면서 사람 하객들 몇 명을 대충 비공정에서 내던져 구출하고 프랑켄슈타인 사신이 이게 무슨 일이냐고 당황하자 너는 전투원 아니니까 당장 야계로 돌아가고, 이 저주받은 땅에 다시는 오지 말라고 말하고 쫓아낸다. 매드 골드는 인간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고 비브리아 고트로 도망치고, 워 울프들은 불을 진압하려다 타죽거나 결혼식 전에 진명이 새겨진 십자가를 영구기관에 봉인한 것을 떠올리면서 십자가를 되찾으려다가 죽으며 모두 몰살당한다.
한편 임프의 사신은 살라샤 쉬크잘이 감금된 비행선을 빼앗으려다가 메리다 엔젤과 뮬 라 모르에 의해 약점이 태양빛에 노려져서 제거된다. 밴디트의 사신은 빡쳐서 온갖 불의 괴물들을 불러내 도시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성도 친위대는 페르구스 엔젤을 중심으로 이들을 처리하게 된다. 한편 프란돌이 아닌 하층 거주구에서도 밴디트가 날뛰고 있었지만 임무 도중에 상황이 이상하다고 여겨서 귀환한 백야 기병단이 처리한다.
뮬 라 모르는 비행선 안에서 세르주 쉬크잘이 숨겨둔 상황이었다. 여기서 일련의 예언서 소동은 사실 세르주 쉬크잘이 만든 가짜라는 것이 밝혀진다. 쉬크잘 가문의 멸문이 확정된 상황에서 새로운 힘이 필요하다고 여겨 메리다 엔젤을 눈여겨보고 거론한 것으로, 만약 이 사건으로 인해 수습이 안 되고 프란돌이 멸망할 것 같다 싶으면 비행선을 몰고 공작 영애 네 명과 쿠퍼 방피르를 데리고 프란돌을 탈출해서 세대를 이어나가라고 부탁했다. 뮬 라 모르는 비행선 조종 수단을 배운 상황이었는데, 비행선에 올라탄 프리지아와 세 명은 자신들이 나서기로 결심한다.
인간 모습으로 식장으로 돌아와서 세르주 쉬크잘을 처리하려던 찰나 쿠샤나 쉬크잘이 막아세우자 털어버리고 세르주 쉬크잘을 찾아간다. 세르주 쉬크잘은 젠롱 쉬크잘의 루 가루를 뒤집어쓴 채로 더 이상 제어가 안 된다면서 죽여버릴지도 모른다고 말하자 흡혈귀의 모습을 드러내서 싸움에 돌입한다. 세르주 쉬크잘은 뭔 일인지 이해는 못 했지만 적당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고.
웬만한 야계 추기경급으로 강해진 젠롱 쉬크잘의 루 가루를 처리하고 세르주 쉬크잘을 스펙 차이로 제압하는 데 성공한다. 인간으로 돌아와서 세르주 쉬크잘을 죽이려고 하지만 망설이던 찰나 그가 부추기자 검을 내려찍으려고 하는데, 제 때 맞춰서 온 메리다 엔젤과 뮬 라 모르가 저지하고 세르주 쉬크잘은 뮬이 도망치라고 해서 도망간다. 그러자 메리다 엔젤에게 자신은 많은 사람들을 해쳤다면서 그도 마찬가지라며 비키라고 하지만 메리다는 친구를 죽게 놔둘 수 없다고 저지한다. 이 때 프리지아가 총으로 쏘자 피하고 털어버린다.
도망가던 세르주 쉬크잘은 분노한 살라샤 쉬크잘에게 털리고 왼팔을 잃게 된다. 8권 프롤로그에 나온 인물의 정체가 다름아닌 살라샤 쉬크잘. 당시 세르주 쉬크잘은 쿠퍼에게 당해서 많이 약해진 데다 자신이 루 가루로 변하는 것은 동생 보기 민망하다고 안 해서 탈탈 털렸다.
결국 하는 수 없이 지금도 폭주해서 날뛰는 영구기관을 진정시키기로 결심하고 메리다 엔젤과 함께 인간 상태에서 아니마를 써 가면서 식장 안으로 돌입한다. 여기서 내팽겨진 상태의 반지를 발견하고 주운 뒤, 제어 조건이 영원한 사랑이라는 것을 떠올리고 메리다에게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면서 입맞춤을 한다. 자신도 긴가민가했는데 정말로 성공해서 진정되었다는 모양.
상황이 끝난 뒤 살라샤 쉬크잘은 세르주 쉬크잘에게서 쉬크잘 가문의 가주 자리를 빼앗고 전 가주의 심판은 자신이 맡겠다면서 본래 쉬크잘 가문 다음으로 왕위를 물려받을 예정인 엔젤 가문의 가주 페르구스 엔젤에게 국왕 자리를 넘긴다. 이후 라 모르 가문의 뒤를 이어서 스무 살의 나이로 살라샤 쉬크잘이 즉위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쿠퍼 방피르는 세르주 쉬크잘이 살았다는 것에 나름대로 안도한다. 이후 페르구스 엔젤이 국왕의 명령 하에 프란돌에 다시 빛이 돌아오게 된다.
에필로그에서는 성 프리데스위데 여학원을 방문하는데 자신들이 떠난 직후에 스픽스 로저와 베르세스크의 습격을 받아 강사진들이 다친 것을 알게 되어 학원장에게 사과한다. 샬롯 블랑망제는 괜찮다면서 넘어가고, 프리지아와 동료 늑대들을 소개시키며 신원 보증인을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프리지아는 룸펠슈틸츠헨의 딸이라고 말하는데, 룸펠슈틸츠헨은 과거 샬롯 블랑망제의 전우였기 때문에 가족이 없던 학원장은 흔쾌히 가족이 되어달라면서 받아준다.
한편 반지는 알메디아 라 모르에게 넘겼으며 프랑켄슈타인을 적당히 구슬렸다고 말한 모양. 다만 이래저래 수상하다면서 추궁당할 처지가 되었다. 알메디아 라 모르는 세르주 쉬크잘에게 루 가루인 몸으로는 넥타르 없이 야계 돌아다니는 데 문제가 없을 테니 6권에서 유령선장이 맡긴 지도를 내주고 프랑켄슈타인에게 잠입해서 야계에 대한 것을 조사하라는 명을 내린다. 다만 쿠샤나 쉬크잘은 인질로 남겨진 모양.
학원 기숙사생들은 모두 집으로 귀환한 상황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도중 메리다 엔젤과 잠깐 실랑이가 생기는데, 그동안 메리다 엔젤에게 가지고 있던 감정이 지난번 사건으로 사랑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75] 한 달 동안 훈련을 못했으니 집으로 돌아가서 두 배로 수련시키겠다면서 의욕을 다지고 이야기가 끝난다.
2.3. 3부 : 19살
2.3.1. 10권 : 암살교사와 수경쌍희(水慶双姬)
이번 사건은 그에게 여러모로 큰 전환점이었다. 조직을 정면에서 배신하면서 쫓겨나고 자신의 존재방식을 쿠퍼 방피르로 새로 규정하면서 옛 자신을 버렸다. 또 엔젤 자매가 자객들에게 노려지면서 여동생과 엔젤 자매가 성 프리데스위데 여학원을 버리고 살라샤와 뮬이 있는 성 도트리슈 여학원으로 은신하는 등 신변에서도 여러모로 변화를 겪는다.
처음 메리다 엔젤을 만나러 가기 전, 엘리제 엔젤에 대한 이야기도 들으면서 조직에 처음 있던 당시의 표정이 엘리제와 똑같다는 말을 단장에게 듣는다. 본인은 잘 모르겠다고. 쿠퍼와 헤어진 직후 로제가 엘리제를 처음 만나면서 그 표정을 보고 과묵한 게 아니라 억지로 울음을 참는 표정이라고 평하는데, 과거 쿠퍼에게 접근해서 동생이 되어줬던 이유가 그 표정을 도무지 내버려둘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학원장인 샬롯 블랑망제가 중상으로 퇴임하였는데, 후임을 지정하였지만 순혈사상가였던 이사장이 멋대로 개입해서 학원을 장악하고 봉쇄 및 공포정치를 펼친다. 그 과정에서 본래 외부인이었던 쿠퍼는 금남의 구역이라는 이유로 학원에서 쫓겨나 들어갈 수가 없게 되어 저택에서 시종들과 함께 머물거나 같이 쫓겨난 로제티 프리켓과 함께 지내고 있다. 휴일이 되어도 보내주지 않는 등 만날 수가 없게 되자 메리다에게 매일마다 열렬한 연애편지를 보내지만 이사장이 도중에 잡아내 모조리 태워버려서 편지가 전해지지 못했고, 메리다도 매일마다 보낸 편지를 전하지 못해서 서로의 안부를 걱정한다. 한편 환월혁명 사건으로 인해 기병단의 이미지가 나빠져서 평소에는 사복을 입고 돌아다닌다는 모양.
그러다 백야기병단의 단장이 애거스티 본즈 교수라는 가명을 대고 저택에 나타나 반쯤 조직에서 벗어난 상태의 그에게 이들을 인질로 잡고 제대로 따르라고 협박하면서 레이볼트 재단의 회장을 감시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지나가던 로제와 함께 경호를 이유로 대는 등으로 접근해서 만나지만 마나 사용자들도 신무기들을 사용하면 제압할 수 있다는 퍼포먼스를 하려고 하자 로제와 함께 제압하는 노련한 모습을 보인다.
한편 세르주 쉬크잘이 몰래 돌아와서 쿠퍼와 접선을 가지는데, 야계의 어느 유적지에서 어린 시절의 뮬 라 모르의 사진이 들어있는 로켓과 얼마 전에 쓴 쿠퍼에게 보내는 연애편지를 넘겨주고는 뮬에게 의문을 품게 된다. 또 레이볼트 재단 회장의 이름이 적힌 묘지도 발견되었고 그가 수십 년 전 죽을 뻔했다가 무언가에 의해 사이보그가 되었다는 말까지 듣는다. 단장은 눈치챘지만 이 일에 대해서는 넘어가준다.
순혈사상가들과 레이볼트 재단간에 마찰이 벌어져서 이사장이 엘리제를 내세워 글래즈몬드 팰리스의 여왕을 뜻하는 유리구두를 들고오겠다는 소동이 벌어진다. 페르구스 엔젤 군단장이 왕위에 오르면서 군단장 자리를 다른 사람에게 넘겨줬는데 이 사람도 순혈사상가라서 순혈주의 사상을 가지고 심한 마찰이 벌어지고 있다는 모양. 이 때 이사장이 데려온 엘리제를 멀리서 보는데, 이사장에게 순종하는 엘리제 엔젤의 모습을 보고 걱정한다.
그 뒤 단장에게 역시 레이볼트 재단의 회장을 처리할까 물어보지만 단장은 모종의 이유로 메리다는 제외, 살라샤는 쉬크잘 공이라서 못 건드림, 뮬도 이런저런 이유로 배제되어 프란돌 체제의 안정을 위해서 귀족계급을 흔드는 위험분자인 엘리제 엔젤을 죽이라는 명령을 내린다. 이는 조직에 은근히 개긴 적이 많던(...) 쿠퍼에 대한 시험으로 말을 안 들으면 메리다와 시종들은 물론 여동생도 강제로 백야에서 부려주겠다는 협박성 목적이 짙었다. 이에 쿠퍼는 속으로 그만두라고 되뇌인다.
쿠퍼는 명령을 거부하면 다 죽일 거라고 생각해서 반발하지는 못하지만, 메리다 다음으로 아끼는 아가씨인 엘리제를 죽이는 것만은 도무지 할 수 없었다. 단장이 엘리제를 거론하기 전 "따라서 메리다는 제외"라는 말을 떠올리며 "엔젤 가문과 팰러딘이라는 특성이 엘리제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원인이 아닐까?"라고 추측한 쿠퍼는 1권에서 메리다에게 사용한 이식술을 역이용한 마나 소실술을 개발해 그 약으로 엘리제의 마나 능력을 없애는 선에서 끝내기로 결심한다. 마나 이식술이 아무것도 없는 토양에 새로운 나무를 심어서 자라게 한다면 반대로 그 나무를 말라비틀어지게 해서 토양만 남기는 것으로 부작용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죽을 정도는 아니라고 한다.
물론 이런 식으로 했다가는 조직 숙청은 기본 옵션이요, 들키면 모두에게 쫓겨나겠지만 도무지 죽일 수는 없었다. 따라서 로제와 헤어진 뒤 변장하고 학원에 잠입하는데 속으로는 무척이나 괴로워하지만 자신의 감정이 친구와 비슷하지 않았을까 생각하면서 진정한다. 이사장이 고용한 성도친위대 3명과 부딪치지만 정체를 들키지 않고자 사용하던 검도 안 쓰고 겨우 제압한 뒤 도망치는데 이 때 글레나에게 정체를 들키기도 했다. 이 때 다치자 재생능력을 쓰지만 요 몇 년 사이 지나치게 흡혈귀화가 잦아서 점점 의식이 잠식당하고 있다는 게 밝혀진다. 이대로 가다가는 주체가 바뀌어 사랑하는 사람을 독점욕에 따라 부숴버릴 거라고.
소동을 들은 로제가 엘리제를 지키고자 정체를 모른 채 싸움을 걸고, 정체를 들키지 않고자 무기와 움직임을 조심한데다 절대로 아가씨를 위험에 처하지 않겠다는 처절한 의지 때문에 도무지 승산이 보이지 않다가 정체를 들키게 된다. 이를 본 로제는 자세한 건 몰라도 아가씨들 일인 건 알 것 같다면서 자신을 소중히 여기라고 면박을 주자 여태까지 없는 사람으로서 목숨은 내다버리는 것이라고 강요받았던 자신이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는 것을 몰랐다는 것을 깨닫는다.
교수들이 침입자 이야기를 꺼낸 것을 들은 메리다가 혹시나 싶어서 찾아온 메리다가 급히 난로 안쪽에 있는 비밀통로로 숨겨주는데, 무슨 무모한 짓이냐고 혼내지만 자신인 줄 알고 그랬다는 말에 감동 받아서 껴안고는 만나고 싶었다고 고백한다. 이후 메리다의 안내를 받아 숨겨진 방으로 들어가는데, 이 학원은 본래 요새로 만들어진 곳이라서 곳곳에 이사장이 모르는 비밀통로들과 방이 많다고 한다.
이사장이 싸움을 금지하고 클래스 차별을 일삼은 데다 감금 및 공포정치로 신입생들이 괴로워하자 선배들끼리 모여서 숨겨진 방마다 선배들이 후배들을 지도하고 있었는데 메리다는 이사장에게 순혈주의에 방해된다면서 찍힌 상태였지만 학생회장이 된 유피[76] 가 학생회에 넣어주고 엘리제가 이사장에게 순종하는 척하며 감시망을 피해 지원해주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말을 들은 쿠퍼는 언젠가 메리다가 자신을 죽일 거라고 예감한다.
결국 쿠퍼는 고민 끝에 자신이 진짜로 바라는 것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는 조직을 배신하기로 결심한다. 메리다와 관련해서는 조직의 명을 몰래몰래 어기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이들이 말하는 대의에 찬동하는 편이었지만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그 정의가 무너진 것도 있을 듯. 그러고는 메리다를 따라 엘리제와 만난 쿠퍼는 자신이 자객이라는 사실은 숨기고 지금 프란돌 바깥에 위험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서 메리다와 엘리제의 목숨이 자객들에게 노려지고 있다며 도망쳐야 한다고 말한다.
그를 위해서 마나 소실술로 사용하고자 가져온 약을 일부만 사용해 일시적으로 엘리제의 마나를 봉인시키고 약으로 메리다와 엘리제가 서로의 마나를 일부 나눠받아 단 한 번 상대 클래스의 힘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서 공식석상에서 혼란을 유발시킨 뒤 학원에 있는 비브리아 고트를 통해 자매는 다른 곳으로 탈출, 바깥에서는 로제와 유피 일행들이 변장해서 프란돌을 한 번 순행하게 하는 양동작전을 편다. 다만 위험한 일인 걸 알기 때문에 노려질 것 같으면 바로 정체를 드러내고 도망치라고 했다. 이 때 단장이 시종들을 인질 대상으로 쓰는 걸 막고자 시종들에게 흡혈귀의 힘으로 모종의 조건 하에 자신들을 떠올리지 못하는 암시를 걸고(사전 합의는 있었다) 엘리제 저택은 미세스 오셀로에게 대충 사정설명을 하고 기자들이 몰려오거나 하면 가문의 힘으로 막아내도록 한다.
소동이 벌어진 뒤 유유히 빠져나가 조직의 단장과 만나는데, 일을 망친 걸 알고 단장이 진노해서 당장 자매의 목을 가져오라고 하지만 당연히 무시하자 결국 조직 제명을 선언받고는 너를 죽이고 동생을 넣어주겠다는 말을 듣는다. 배신은 곧 죽음인 게 그쪽 업계이기는 하지만... 그 이름도 존재도 거짓된 본래는 없는 존재 주제에 갈 데가 있을 것 같냐고 했지만, "나는 메리다 아가씨의 기사, 쿠퍼 방피르. 그 길을 막는 자는 베겠다."라면서 본래 거짓된 존재였던 자신을 진짜로 받아들이게 된다.
단장과의 싸움에서 수세에 몰리지만 부상을 전제로 하고 역전해서 제압하는 데 성공한다. 여태까지 백야로서의 목숨은 네 덕분이라고 감사의 말을 전한 뒤 이제 돌려주겠다며 죽이지 않고 떠나며 이제 곧 프란돌에 모든 자객을 파견할 텐데 네들이 언제까지 숨어있는 게 가능할 것 같냐는 소리를 듣는다. 단장은 못난 아들내미라고 투덜거리고는 귀족계급을 흔드는 그 네 명 모두 반드시 죽이겠다고 결심한다. 한편 메리다와 엘리제는 블랙 마디아에게 들켜서 몰리지만 1권에서 메리다가 추락했었던 연습대로 유인한 뒤 모습을 들키지 않고자 하는 약점을 찔러서 콤비네이션으로 제압하고 무사히 후퇴했다.
이후 자매는 자매교인 성 도트리슈 여학원으로 자매들을 도피시키킨다. 학생들에게는 전학이라고 알렸지만 기자들이 자매의 실종 때문에 저택을 뒤지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은신이다.
2.4. 코믹스
- 원작과 다른 점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처음 방을 확인한 직후 누가 방으로 오자 반사적으로 단검을 꺼내들지만 메리다가 문을 두드리는 걸 알고 숨기는 모습이 나온다. 메리다 엔젤을 구해줄 당시 원작에서는 펌킨헤드의 머리에다 단검을 꽂아넣은 뒤 뽑고 나서 칼이 부러졌지만 여기서는 일격에 베어죽이자마자 칼이 박살나는 것으로 나온다.
메리다에게 마나를 이식할 당시 어머니가 죽었을 때 운 걸 떠올리면서 살아달라고 비는 장면이 나온다. 무능영애 취급을 받던 당시의 메리다와 야계와 인세에서 차별받던 당시의 자신이 서로 매치되면서 이들의 과거가 비슷했지만 현실을 받아들인 것이 달랐고, 그 마음가짐의 차이를 좀 더 극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16화에서 육 년 전[77] 첫 임무로 서클렛 나이트 파티에서 메리다와 엘리제가 놀던 당시 폭탄테러를 저지르려던 범인을 죽이는 것으로 나온다. 파티에 놀러갈래?라는 상관의 제안에 자신은 계약은 지킨다면서 자신은 세계에서 부정당한 자이기에 저항할 길은 없다고 말했다. 윌리엄 진에게 그 아이는 보답받지 못한 자의 희망이라 할 당시 야계에서 살던 당시의 자신을 떠올리는 등 자신이 포기했던 것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메리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언젠가 사냥당할지도 모른다는 경고를 들을 당시 원작에서는 이미 인간으로 돌아온 뒤에 담담하게 말하지만 코믹스판에서는 흡혈귀 상태에서 듣고 피식 웃으면서 말하는데, 이 때 연출을 보면 인간 상태의 목소리로 말한 것처럼 나온다.
17화에서 로제티 프리켓이 동생이라는 설정을 반영해 자신이 로제에게 험하게 대한 것에 대해 어린애같이 굴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모습이 나온다. 메리다 엔젤을 데려간 이후 잠깐 춤을 추면서 자신이 처음 만났을 때부터 마음을 사로잡혔다는 것을 느끼고 기뻐하지만, 윌리엄 진에게서 자신이 란칸스로프라는 것을 듣고 순간 거리를 벌린다. 자신의 환경을 자각한 뒤 잠깐 메리다의 목을 쥐면서 언젠가 이 목숨을 꺾을 때까지만 지켜보겠다며 쓴웃음을 보인다. 직후 불꽃놀이가 되자 이게 앞날에 대한 축복인지, 행복이 일시적인 것인지에 대해 고뇌하자 메리다가 손을 잡아주고 꽉 쥐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면서 메리다가 레이디로 성장하겠다고 하자 자신의 자랑스러운 학생이라며 반드시 그렇게 해주겠다고 웃어준다.
18화 시작 부분에서는 오리지널 장면으로 메리다 엔젤이 블랙 마디아에 의해 죽고 자신의 배신을 상관에게 추궁당하며 총살당하는 꿈을 꾸는 것으로 나온다. 잠을 설쳤는지 깨어났더니 새벽 4시였다. 꿈이라는 것에 안도하지만 자신들의 처지를 명확이 인지하면서 걸리면 그렇게 될 거라 판단한다. 블랙 마디아의 등장에 대한 복선인 듯. 크리스타 샹송 회장의 명령에 따라 졸지에 자기도 일손이 되는데, 학원생활을 동경해서 그런지 어린애처럼 신나게 했다고 한다. 메리다가 쇄성 구경한다고 나갈 당시 손을 내밀자 에이미가 말한 걸 떠올리면서 기뻐하며 손을 잡는 모습이 나온다.
사실 외부자로서가 아닌 명백한 이 세상의 주민으로서 이 생활을 겪고 싶었지만, 포기했던 이런 삶에 이 이상을 바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블랙 마디아의 연락망을 보자마자 주먹으로 찌그러뜨리는 게 볼만하다. 블랙 마디아가 기습을 날리자 바로 피해낸 뒤 수리검을 던져서 블랙 마디아를 불러내는 실력을 선보인다. 자기는 1달 동안은 편하겠거니 싶었지만 아니었다며 18화 처음의 꿈을 떠올리는 모습을 보인다.
코믹스 19화에서 블랙 마디아에게 근거리에서 검을 겨눈 뒤에 싸우려다 로제티 프리켓의 난입으로 막힌다. 이후 샬롯 블랑망제는 로제티 프리켓이 혼자 찾아가서 말하는 것으로 나오며 로제티 프리켓이 성왕구 도시전설에 나오는 살인청부업자 괴인으로 알고 있는 것으로 나오며 쿠퍼 방피르는 메리다 엔젤의 안전을 위해 미리 방안에서 검을 들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미아의 여행 가방은 어디로?' '번호표 127번에'라는 암호를 사전에 정해 놓은 것으로 나오며 로제인지 알아보려고 암호를 불렀다 샬롯 블랑망제와 만나 학원장이 대신 지키는 동안 로제티 프리켓이 할 말이 있다면서 숲에서 만난다.
로제가 자기에 대해서 잘 모르면서 무슨 헛소리냐며 열내며 나무 하나를 부러뜨린 뒤 특훈해 달라고 부탁하자 처음에는 상대가 블랙 마디아인 만큼 위험하다며 꺼리지만 메리다를 떠올리고 밤새도록 귀축교사로서 두들겨 패놓았다. 그 때문에 로제는 옷이 누더기가 돼서 학원 선생에게 옷을 빌렸다고. 백야의 밀정이 숨어든 이상 눈에 띄는 짓은 하면 안 되고, 목숨이 걸린 만큼 어떻게든 비밀을 지키겠다고 전전긍긍하지만 현실은(...) 마나 등록이 되고 다음 날 페어 신청을 했으며 유닛 멤버 선정은 이후에 도트리슈 쪽에서 사람들이 찾아와서 항의할 때 이루어졌다.
본래대로라면 메리다가 최대한 눈에 띄지 않게 하는 게 상책이겠지만 이렇게 되었으니 더 나아가는 발판으로 쓰겠다면서 악몽을 떠올리고 후회하게 만들어주겠다고 생각한다.
만화 작가가 설정상 눈 색이 옅게 변하고 불길이 일렁거리는 걸 표현하기 힘들어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야성을 드러낼 때는 말풍선 두 개 겹친 형태에 마족눈이 되는 것으로 나온다.
2.5. 애니메이션
티저 일러스트에서는 눈 색이 옅은 보라색으로 나온다. 하지만 본래 설정상 인간 상태의 쿠퍼 방피르의 눈 색은 보라색으로 서술되기 때문에 이 쪽이 더 정확한 편.
3. 과거
야계[78] 출신으로 란칸슬로프로 변하지 않고 인간의 모습을 유지하며 어둠 속을 등불 하나만 의지하며 어머니와 함께 떠돌아다니며 살았고, 어린 시절 어머니와 함께 간신히 6권에 나온 대해를 건너 인세로 오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6권에서 한 말을 볼 때 어머니에게는 어떻게 대해를 건너왔는지 듣지 못했고 자신도 잘 기억이 안 난다고 한다. 아버지는 야계 시절에는 개념조차 모른 채 어머니하고만 살아서 아버지 얼굴같은 건 모른다고 한다.
8권에 따르면 처음에는 일주일 정도 하층구역 <<오하라>>라는 공업지구에 있던 폐교회에서 지내며 난민입국심사를 했지만 사람들이 껄끄러워하자 개발구역으로 인력부족 현상을 겪던 지저도시 샹가르타행을 명령받는다. 하지만 지저도시 샹가르타에서도 주변의 차별과 괴롭힘 때문에 어머니는 얼마 안 가 사망하게 되었고, 오갈 데 없어진 상황에서 어둠의 부대인 백야 기병단 - <<길드 잭 레이븐>>에 거두어져 청춘 시절을 혹독한 훈련으로 날려먹고 암살자로서 온갖 더러운 임무를 처리하며 살아왔다.
5권에서 자세한 정황이 나오는데 지저도시 샹가르타에서 어머니와 핍박받으며 살다 어머니가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던 당시, 교회를 운영하던 블로섬 프리켓이 자신의 아내 카밀라 프리켓이 생각나 거두었다. 덕분에 쿠퍼의 어머니가 마지막은 편히 갈 수 있었고 죽기 전에 어머니는 블로섬 프리켓에게 고마워했다고 한다. 본인도 갈 데가 없었기에 교회에서 다른 고아들과 같이 지냈고, 나름 블로섬 프리켓을 의붓아버지로 여기고 있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아이들에게 따돌림당한 데다 교회 뒷편에 있는 어머니의 무덤도 망가뜨리곤 해서 아무것도 안 했으니까 제발 그만하라고 화낸 걸 볼 때 본인도 스트레스가 꽤 심했던 모양. 5권에서 메리다 엔젤에게 배척당할 뿐더러 죽어서도 모독당해야 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러나 그 묘지에 꽃을 바치는 교회의 고아 소녀가 단 한 명 있었고, 사정을 들은 소녀는 묘지의 주인에게 스스로 여동생으로서 그의 곁을 지키겠다고 하자 이에 감동받은 이후 둘은 의남매가 되어 함께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쿠퍼가 5권에서 7년 전, 야계의 귀족 출신이었던 란칸슬로프인 아라크네족의 나크아가 마을에다 밤의 인자를 뿌려 루 가루가 판치는 대형사고가 터지고, 마을과 교회가 박살날 뿐더러 본인도 죽을 뻔했지만 자신은 혼혈이라서 살아남는다. 더 이상 가족을 잃는 건 싫어서 제발 살아달라며 죽어가던 의붓동생을 살려내고 자신과 관련된 기억을 자신의 힘으로 동결한다. 이 때 그 란칸슬로프를 처리하러 온 백야기병단 단장과 만나게 되며[79] 소녀를 눈감아주는 대신 자신이 백야기병단으로 들어가겠다는 거래를 해 현재의 암살자가 되었다. 당시 단장과 함께 온 자들은 아라크네족의 나크아가 모두 해치웠고 단장도 이때 부상으로 현역에서 은퇴해야 했다.
이 소녀의 정체가 바로 로제티 프리켓. 자신은 그 때문에 로제라고 부른다. 다만 아주 방치하는 건 불가능해서 지속적으로 조직에서 감시했으며, 그 때문에 로제의 주변 관계나 상황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설마 마나 능력자로 각성해 성도친위대의 기사가 될 줄은 몰랐다고 한다.[80]
현재는 백야기병단의 단장을 양아버지로서 아버지라 부르고 있지만 반말에 막말까지 퍼붓는 등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1권과 8권에서 언급한 걸 보면 백야기병단의 특성상 고문이나 다름없던 훈련을 받았던 탓에 그런 모양. 6권에서 나온 바에 따르면 14살 때 아직 실전에 나선 지 얼마 안 되었을 무렵 야계에서 대규모로 온 야계군단들의 싸움에서 병력부족으로 차출되어 매우 고생했다고 한다. 끝도 없이 몰려오는 병력 때문에 정신이 아득해질 지경이었던지라 지금도 트라우마라고. 참고로 이 때 세르주 쉬크잘과 처음 만났는데, 세르주 쉬크잘은 이 때부터 쿠퍼를 눈여겨보고 있었으며 쿠퍼는 그에게 은혜를 느끼고 있었다.
핍박받은 과거와 자신의 하나뿐인 가족조차 그 아이의 행복을 대가로 아무것도 모르고 도와줄 수 없는 처지였던지라 상당히 마음고생을 했던 것 같다. 부정당한 자에게 저항할 길은 없다면서 회색빛 세상에서 절망한 채로 묵묵히 더러운 일만 하면서 살았지만, 속으로는 빛나는 존재인 기사들이나 평범하게 일상을 구가하던 학생들에게 선망과 시기를 품는 등 그 나이대의 아이와 같은 면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끝까지 부정당해도 저항하기를 그만두지 않았던 빛나는 존재의 모습에 강렬한 동경심을 품고 홀딱 반해버려 마음을 바꾸게 된다. 마지막까지 되든 안 되든 저항해보기로 결심했고, 그 결과는 무수히 많은 빛나는 인연들로 돌아온다.
4.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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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는 완전한 인간이 아니다. 야계의 란칸슬로프 중에서도 귀족으로 불리며 정상급의 능력을 가진 '''흡혈귀와 인간의 혼혈'''로 평상시에는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흡혈귀로 변하는 것이 가능하다.[81] 그 상태일 때 피의 억제 Lv X라는 스킬이나 3권에서 인간 상태일 때 송곳니를 보이며 살의를 가지고 상대를 위협한 것을 볼 때 인간 상태일 때도 어느 정도 야성이 있으나 평소에 누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카운터 스톱이라……안됐지만 이쪽은――한계를 돌파(리미트 브레이크)해서."'''
현 시점에서 쿠퍼의 정체를 알고도 죽거나 기억을 동결당하지 않은 사람은 셋이다.[82] 백야기병단의 단장, 윌리엄 진, 그리고 '''메리다 엔젤'''. 앞의 둘은 어쩔 수 없는 긴급상황이다 보니 노출되어 버린 것에 가깝지만, 메리다는 들켰어도 오히려 받아준 덕분에 유일하게 정체와 얽힌 과거까지 스스로 털어놓은 상대이다.
흡혈귀일 때도 메리다에게는 인간 상태와 똑같이 사근사근히 굴지만, 한편으로 평소보다 더 짖궂게 굴거나 평범한 소년처럼 어리광부리기도 하는 등 감정을 죽이는 일이 많은 인간 상태일 때와 달리 감정이 대놓고 표출되는 경향이 크다. 야계의 귀족으로 불리는 존재라 귀공자같은 느낌이 있는지 메리다 엔젤은 6권에서 당시 그의 모습이 얼음 나라의 왕자님 같다고 회상했다.
흡혈귀 상태에는 머리가 백색이 되고[83] 어깨까지 닿을 정도로 길어지며 눈에는 푸른 불꽃이 이글거리며 강한 아니마를 뿜어내고 강한 살의와 야성을 드러낸다.[84] 또한 목소리가 녹슨 쇳소리처럼 변하고 평소보다 말투가 상당히 거칠어진다. 그렇다고 본인은 흡혈귀화 자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을 뿐더러, 들키면 자신은 죽는 것이나 다름없고 조직 입장에서도 골치 아픈지라 어지간해서는 사용이 금지되...지만 여느 라노벨 주인공의 비장의 패가 그렇듯 본편에서 워낙 험한 일을 많이 겪다 보니 변하는 일이 잦은 편이다. 워낙 인생 최대급으로 생고생 중인지라.
그래도 절대 비밀이다 보니 사람 눈이 있는 데선 절대 쓰지 않는다. 2권, 4권, 8권에서는 사용하지 않았다. 7권의 경우에는 싸운 게 아니라 메리다 엔젤의 항주를 단련시키기 위해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사용했다. 다만 8권~9권 에피소드는 상황이 상황인지라 역으로 메리트로 작용하기도 해서 암살임무로 식장 잠입할 때 당당하게 이 모습으로 들어왔다. 본인도 이런 데 쓰게 될 줄은 몰랐을 듯.
혼혈을 받아들이지 않고 란칸슬로프에 대해 적대적인 프란돌의 정서상 걸리면 교사 자리에서 잘리는 거 운운하기 이전에 잡혀죽는다고 한다. 본인도 성장한 메리다에게 죽을지도 모른다고 여기고 있었고, 메리다에게 본인 정체를 보이고 싶어하지 않았지만[85] 메리다가 이 모습도 아름답다며 수긍해준 덕분에 걱정한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일단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변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3권에서는 사람들 앞에서 사용하려다 메리다 엔젤을 다시 못 볼 거라고 생각하니까 불안해져서 변신이 불발되었다. 해방되려던 야성에 목줄이 조이는 감각이라고.
쿠퍼 스스로 야계의 귀족 상태를 "자신의 반신"이라 칭하는데 쿠퍼의 상관도 혼혈을 인간으로 돌리는 약을 주면서 "이걸 너에게 쓰면 너는 흡혈귀의 반신을 버릴 수 있다."는 걸 보아 쿠퍼는 인간 모습과 흡혈귀 모습 두 개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5. 능력
클래스는 사무라이(무사)로 민첩에 특화되어 있으며, 무녀 클래스와 마찬가지로 마나 그 자체를 무기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 메리다 엔젤은 쿠퍼 방피르에게 마나를 받았기 때문에 같은 클래스다.
6. 강함
'''"너도 인간 중에선 톱클래스의 전사였을 텐데, 유감이군."'''
'''"저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눈에 새겨두세요. 지금부터 펼쳐지는 건 틀림없이 프란돌 정상 결전의 하나일 겁니다."'''
''''페르구스가 세계에서 가장 단단하고, 알메디아가 누구도 따라오지 못하는 공격력이라면―. 지금 여기에 나란히 서는 건 틀림없이 인간계 최속을 자랑하는 두 명이다.''''
▶ 6권 내레이션 중[88]
'''인간 상태에서도 3대 공작 가문 당주들에 필적하거나 그 이상가는 작중 최강급의 실력자.'''[90]적갈색 청년은 터번을 두른 채 홀로 가늘게 눈을 뜨고 있었다.
"저 남자, 제법이군."
(중략)
만약 일 대 일로 겨룬다면 저 청년은 야계의 맹자에게도 필적하겠지-.
▶ 밴디트의 브루노[89]
'''뱀파이어 상태에서는 틀림없는 현 등장인물 중 독보적인 원탑.'''
5권의 흑막인 야계에서 추방당한 귀족 출신의 란칸슬로프는 그를 '''푸른 불꽃의 빙왕(氷王)'''이라 칭했다.
인간 상태에서의 싸움 스타일은 사무라이의 능력치를 십분 사용한 기습과 압도적으로 빠른 공격속도. 최대로 속도를 내는 쿠퍼는 작중 실력자들조차 눈으로 쫓지 못할 정도이며 사무라이의 부족하다는 공격력을 메꾸고도 남을 정도이다. 마나를 다루는 것에도 매우 능해서 마나 그 자체를 무기로 만드는 데 탁월하다. 체술 실력도 좋으며 백야기병단 내에서도 속도로 알아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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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것은 '''성장한다는 점'''이다. 스테이터스를 보면 2년 사이에 쿠퍼 본인도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권 시점부터 굉장히 강한 편이었는데 쿠퍼 본인도 메리다를 모시면서 여간 고생을 하는지라 자연스럽게 강해진 모양. 스스로도 자기단련을 꽤 성실하게 하고 있다는 식으로 언급한다. 1권과 9권만 비교해봐도 스테이터스가 100 이상 차이가 난다.
다만 작중에서 메리다를 지키기 위해 별의별 일을 겪는데다 강적들도 많이 조우하다 보니 1권에서 헌티드 키마이라와 싸울 때처럼 큰 부상을 입는 경우도 의외로 종종 있다. 그러나 높은 재생력 덕분에 부상을 입더라도 금방 재생해 버리고 부상후유증을 전혀 겪지 않는데다가,[91] 일순간 몰리더라도 뛰어난 기량과 전투센스로 순식간에 대응책을 마련해 상황을 역전시키기 때문에, 일단 한 번 승기만 잡았다 하면 상대를 일방적으로 압도하면서 가볍게 이겨 버린다.
평소에는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작정하고 '''흡혈귀화'''하면 능력치가 인간의 한계를 돌파하며 초월적인 힘을 발휘하기에 적수가 없어진다.
이 상태에서는 '''스테이터스가 인간의 한계를 돌파(리미트 브레이크)한다.'''[92] 작중 최강급 공격력을 지닌 인물들에 비하면 비교적 약하던 단발 공격력도 무식하게 늘어나, 거대한 용과 힘겨루기에서 간단히 이겨버릴 정도. 방어력도 단단해지며 특기인 스피드는 아예 음속을 돌파할 정도까지 높아진다.
또한 최강의 란칸슬로프 종족답게 아주 강력한 아니마를 지니게 되며, 아니마의 응용력과 출력도 작중 최강 수준이다. 아니마로 기억을 동결시키는 것이 대표적. 아니마 뿐만 아니라 마나의 양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아니마와 병행해서 사용가능하다. 코믹스에서는 손을 내밀었을 뿐인데 닿지도 않았던 헌티드 키마이라가 으스러지고, 손을 대자 통째로 분쇄되는데 당시 아니마를 사용해서 한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아니마로 못할 게 없다는 걸 봐서는 전투에 특화된 마나와 달리 만능의 초능력 비슷하게 쓸 수 있는 모양.
4권에 따르면 몇몇 한정된 란칸슬로프만 가진다는 마안도 가지고 있다. 상대를 꼼짝 못하게 만든 뒤 방어력을 휴지조각으로 만드는 데 사용했다.
흡혈귀로서의 고유능력도 가지게 되는데, 대표적인 것이 초재생능력. 웬만한 부상은 그냥 알아서 없어져버리고, 팔이 떨어져나간다 해도 갖다대기만 하면 다시 붙는다.[93] 흡혈귀의 마안도 있어 상대를 일시적으로 마비시키거나 방어력을 크게 저하시키는 능력도 가진다. 그리고 '권속화 ─ 피의 지배'라는 스킬을 가져 흡혈하는 것으로 상대를 흡혈귀와 유사한 특성을 지닌 권속으로 만들 수 있다.[94]
혼혈이더라도 귀족인 흡혈귀에게 하급 란칸슬로프 "따위"는 잡몹 이하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같은 귀족이 아닌 이상, 웬만한 란칸슬로프들은 쿠퍼가 흡혈귀화하면 야계의 귀족이 왜 이런 데 있냐면서 벌벌 떠는 모습을 보인다. 심지어 거대한 해룡 하크노바조차 엄청난 무력을 지녔지만 쿠퍼에게 움찔했을 정도. 귀족으로서 웬만한 란칸슬로프에게 절대명령권을 가진 것이나 다름없으며, 이 때문에 작중에서 란칸슬로프가 쿠퍼에게 장애물이 된 횟수는 손에 꼽는다.
하지만 흡혈귀화에는 큰 단점이 있는데, 사람 앞에서 절대 쓸 수 없다는 것. 당연히 란칸슬로프라는게 밝혀지는 이상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죽임당할 것이 뻔하기에 사람 상대로는 기억을 동결시키지 않는 이상 꿈도 못 꾸고 보는 눈이 조금이라도 있다고 의심되면 쓰기 힘들다. 그런데 9권에서는 루 가루 상태의 세르주 쉬크잘 앞에서 대놓고 사용했다. 세르주가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서 안 알려졌으니 망정이지...
완전히 흡혈귀화하지 않아도 인간 모습에서 흡혈귀의 힘을 한정적으로나마 쓸 수 있다.[95] 물론 이러면 목소리가 쉬고 아니마가 방출되는 등 미약하게나마 흡혈귀로서의 특징이 발현되지만, 직접적으로 상대방에게 쓰지 않는 이상 모르는 사람이 눈치채지는 못하는 정도인듯.
초기에는 말 그대로 데우스 엑스 마키나였지만, 시리즈가 지나고 등장인물들의 인플레이션이 벌어지고 메리다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과정에서 활약이 어느 정도 축소된 감이 있다. 그래도 본작 등장인물들 중에서 손에 꼽히는 실력자인 건 변함없다.
이런 먼치킨적인 강함을 지니고 있으면서 어째서 백야기병단에 착취당하고 있는 거냐는 의문도 드는데, 그에 대해서 후반부로 갈수록 쿠퍼 본인이 괴물이 아닌 인간으로 살고 싶어한다는 묘사가 계속해서 나온다. 현재는 유일하게 남은 가족인 로제티와, 사별한 어머니와의 추억이 그를 인간으로 붙잡아 두는 원동력인 듯하다.
6.1. 능력치
- 인간 상태
- 흡혈귀 상태
7. 성격
현재는 표면적으로 가정교사 쿠퍼 방피르로서의 삶을 살고 있기에 온화한 신사처럼 연기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까칠한 독설가에 사디즘 기질이 좀 있는 편이다. 그래도 그렇게 심한 편은 아니지만. 네르바 마르티요나 미세스 오셀로, 심지어는 국왕인 세르주 쉬크잘한테까지 욱하면 거침없이 욕설[96] 을 내뱉는 대담한 캐릭터.[97] 그래도 메리다 엔젤의 시종이라고 어지간해서는 존댓말을 사용하며 참는 편이며, 귀족 사회에서 무명의 귀족이라고 시중 역에 눈초리를 받고 있어서 기본적으로 주인을 위해서라도 처신은 조심하고 있다. 몇 년 동안 시중역을 들면서 이 연기(?)가 제법 익숙해진 건지 본색을 드러내거나 상대를 조심해야 한다고 여길 때에는 적에게도 겉으로는 존댓말을 쓴다.
적뿐만 아니라 가르침을 행할 때도 이런 성격이 반영돼서인지 메리다 엔젤에게 지나치게 하드코어하게 훈련을 시킬 때가 많다. 사실 메리다가 엄청난 천재라 그렇지 웬만하면 그대로 재기불능이 되는 수준이다. 거기다 성격 자체가 귀축스러워서 ''''귀축교사''''라 불리는데, S 기질 때문에 인상 자체가 좀 귀축인 모양.
메리다의 시녀들은 보자마자 귀축교사다라고 해서 본인은 속으로 부정했지만 실제로는 귀축 맞다. 미세스 오셀로와 알메디아 라 모르는 그를 두고 귀축교사라 투덜거렸으며 여명 희병단의 간부도 그 귀축교사 피도 눈물도 없는 게 무능영애가 죽어도 나 상관없어요라고 할 것 같다고 깠을 정도. 다만 이건 둘의 목숨이 걸린 만큼 그만큼 혹독하게 할 필요가 있기는 했다.
자기 감정에 매우 둔감하다. 1권에서 첫눈에 반했다 9권 마지막에 가서야 자각하는데, 처음 만났을 때가 메리다가 1학년 1학기였던 시절이고 9권 마지막은 2학년 졸업 시기였다. 2년 넘게 몰랐다는 소리. 세르주 쉬크잘에 대한 우정도 9권에서 메리다에게 지적되고 나서야 깨달았다.
임무 때는 냉철한 암살자의 모습을 보이고, 고등학생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나이보다 많아 보인다고 하지만, 곳곳에서 한창 때 소년의 모습이 튀어나오기도 한다. 메리다와 관련된 일에는 냉정을 잃고 가끔씩 애같이 억지를 부리는 모습도 보인다. 그리고 암살자 특유의 포커페이스로 위장하고 있지만 사실 상당한 쑥맥(...). 중요한 일이 관련되어 있으면 정신이 팔려서 거침없어지기도 하지만, 평소에는 공작 가문 소녀들의 어프로치나 메리다를 만지는 것에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해도 마음 속으로는 엄청나게 번뇌가 오가는 모양이다. 뮬 라 모르는 그걸 알고 자주 놀려대는 통에 엄청 휘둘리는 편이고 그에 삐진 메리다를 달래느라 고생하는 모습을 보인다. 거기다 저도 모르게 S끼를 발휘했다 넷에게 붙들려서 역관광을 당하기도 하는 모양(...)
메리다에게는 1권에서 첫눈에 반한 뒤 정신적인 올곧음에 대한 동경과 그런 그가 성공하고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연심을 품고 있다. 메리다 엔젤에 대한 사랑은 제자, 가족, 연인 모든 것을 포괄하고 있다. 이 사랑은 오랫동안 사람의 온기를 잊고 있던 그에게 태양과도 같이 빛나는 존재로서 그의 눈에 비치는 세상 자체를 바꿨다고. 자객으로서 살아온 처지 때문에 자신이 소중한 것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라면 자신이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10권에서 자신이 사실 무엇 하나 잃고 싶지 않다는 것을 깨닫자 아예 과거의 모든 것을 버리고 쿠퍼 방피르라는 이름을 진짜로 받아들이며 조직을 배신하고 함께 도망쳤다.
메리다에 대한 사랑은 그를 사람의 세상에서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자, 동시에 그를 가장 위태롭게 하는 양날의 검이다. 9권과 10권에서 메리다를 지키기 위한 싸움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흡혈귀화가 잦았던 탓에 의식이 점점 흡혈귀의 흉포함에 잠식되고 있다는 언급이 나온다. 자칫하다가는 주체가 바뀌어 독점욕에 따라 메리다를 죽여버린다고. 흡혈귀로서의 쿠퍼는 란칸스로프로서의 본능 때문에 '경애하는 너에게 모든 것을 바치며, 언젠가 그 목숨을 받아가는 것으로 영원히 하나로'라고 여기는 반면[98] 사람으로서의 쿠퍼는 그걸 두려워해서 그 때 메리다가 자신을 죽이기를 원하고 있다. 여태까지 흡혈귀로서의 쿠퍼가 평소보다 잔혹해지더라도 의식에 혼선이 오는 수준은 아니었는데, 상황을 보아 두 인격이 충돌될 여지도 있다.
여담으로 쿠퍼와 메리다의 나이 차이는 4살인데 메리다가 대략 중학생 나이면 쿠퍼는 고등학생 나이다. 그런데 메리다의 외모가 로리에 가까운지라 키잡이라는 말이 있다. 메리다의 어머니인 메리노어 몰드류도 페르구스 엔젤과 만났을 당시 페르구스의 나이는 이미 30대~40대 사이인지라[99] 모녀가 좀 그런 재능이 있는 걸지도. 작중에서 쿠퍼가 연하 소녀들의 어프로치에 남자로서 당황한 적은 있어도 메리다를 제외하면 이성적으로 사랑한 적이 없다는 걸 생각한다면 오히려 메리다 엔젤이 역키잡했을 가능성이 더 높다.
은근히 시스콤 기질이 있다. 의남매인 로제티를 입장상 티내지는 못해도 상당히 아끼고 있으며, 5권에서 로제티가 결혼 상대가 있다고 하자 곧바로 "그래서 상대는 어디 사는 매미 새끼냐."라고 물어봤다(...)
10권에서 로제가 한 평에 따르면 억지로 울음을 참는 표정을 짓고 있는데 본인만 모른다고 한다. 그 때문에 로제가 도무지 내버려둘 수 없는 표정이라서 접근해온 것이라고. 이 표정은 엘리제도 같다고 하며, 그 때문에 엘리제도 메리다만큼은 아니지만 동질감으로 꽤 소중히 여기고 있다. 엘리제 암살 명령이 떨어지자 자기 목이 날아갈 걸 각오하고 마나 능력만 없애고 목이 날아가는 한이 있더라도 조직을 납득시켜야 한다고 여겼을 정도.
8. 기타
잘생긴 외모에 워낙 내숭을 잘 떨어대고(...) 뛰어난 능력[100] 과 메리다에게 보이는 헌신적인 모습 때문에 학교 여학생들에게는 말 그대로 백마 탄 왕자님 취급. 주변 곳곳에서 선망의 시선을 받고 있으며, 여학생들이 곁에 붙으려 들거나 데이트하겠답시고 몰려드는 건 일상이다. 공작 가문 영애 4명과 로제티에 이르러서는 그냥 완전히 넘어가 있는 상태라, 6권에서 쿠퍼는 대놓고 인기남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다만 인기가 많은 것과는 별개로 학생들은 메리다와 쿠퍼의 사이를 많이 응원하고 있는 편이다. 2권에서 루나 뤼미에르 대회 당시 학생들이 도트리슈 여학원의 학생들에게 둘이 헤픈 연인이라던가 하면서 신나게 놀려먹으며 소개했고 5권에서는 메리다가 로제티를 도발할 당시 둘이 키스했다고 하니까 교사들은 어이라는 태도였지만 학생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했다. 8권에서는 학생들이 메리다가 보름 만에 돌아오자 둘의 허니문은 어떻게 되었냐고 묻는 학생도 있었다. 쿠퍼가 극구 부정하는 것과 달리 겉보기에도 둘이 서로 사랑하는 게 대놓고 티가 나는지라 둘이 연인이라 인식하고 있는 건 물론이고 권수가 지나서는 거의 사실혼 취급이다.
학교에 다녀야 하는 나이에 암살자 훈련으로 다 날려버려서 학교에 다니지 못했다. 그 때문에 다른 또래 애들이 학교 생활하는 것에 선망과 시기의 감정을 가지고 있었고 메리다 덕분에 동경하던 학원생활도 간접적으로 겪고 있는 것을 기뻐하고 있다.
의외로 떡밥이 있는데, 본인이 얼굴도 모른다는 아버지는 단순한 란칸슬로프가 아닐지도 모른다. 자신은 흡혈귀 상태에서도 마나는 멀쩡히 다룰 수 있고 그 양도 인간을 아득히 넘어서는데, 인간이었던 본인의 어머니는 평범한 사람이라 언급되기 때문. 6권의 흑막인 레이시 라 모르는 메리다에게 준 마나가 흡혈귀의 마나라고 했기 때문에 쿠퍼의 마나는 어디까지나 흡혈귀의 마나로 뱀파이어였던 본인의 아버지에게 이어받았다는 소리가 된다. 하지만 야계의 귀족 출신이었던 아라크네도 마나의 힘은 가지고 있지 않기에 상위 란칸슬로프라도 마나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101]
어머니 쪽 떡밥도 심상치 않다. 일단 현재까지 밝혀진 건 어머니는 인간, 아버지는 고위 란칸스로프라는 것.
인간인 모친이 어떻게 밤의 인자에 침식당하지 않고 그렇게 오랜 시간 야계에 머물렀느냐도 의문이고, 무슨 수로 흡혈귀의 귀족과 만나 애까지 낳았는지도 미지수다. 쿠퍼의 회상이나 '어머니가 죽지 않기를 바랐다'는 독백을 보면, 아들이 란칸스로프 하프임에도 아들을 아끼고 사랑했던 듯하다. 또 그와는 별개로 아버지에 대한 얘기는 아들한테 일절 꺼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 때문인지 쿠퍼는 아버지 되는 흡혈귀에 대해 '죽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들지만, 만나도 별 기분 안 들 것 같다'고 평했다.
밤피르라는 성부터가 뱀파이어에 관한 떡밥이기 때문에 밤피르가 아닌 방피르로 번역된 것에 대해 오역이라는 비판도 있다.
[1] 옆의 인물은 메리다 엔젤.[2] 그 때문에 메리다 엔젤은 지금은 Little Lady지만 Lady로 성장하고자 한다.[3] 사실 한창 조사를 해도 진척이 없어서 학생 시절 잠깐 알고 지냈던 자에 지나지 않았다. 그 정도로 단서가 안 나오고 있었다고.[4] 다만 본성은 좀 티가 나는지 하나같이 보자마자 귀축이라고 평했고, 이후에도 여러 사람들에게 귀축교사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된다. 본인은 절대 아니라고 부정하고 있지만.[5] 이때 친구들이 도시전설에 나오는 백야기병단이 어울리지 않겠냐고 놀리는데, 그곳의 자객인 본인은 무슨 생각이 들었을지.[6] 이때 그는 평소에 쓰는 카타나가 아니라 나이프와 와이어만 들고 갔는데, 힘없는 어린애 하나를 죽이는 데는 이게 더 편리하다고 생각했다.[7] 아마도 슬슬 자고 있는 시간대라 생각해서 자고 있을 때 죽일 생각이었던 모양.[8] 일단 펌킨헤드는 다 자기가 안 들키려고 시체처리를 한 모양.[9] 그런데 놀랍게도 7권에서 윌리엄 진의 발언으로 현실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이라는 게 밝혀졌다. 본인은 대충 핑계로 지은 말이었는데 진짜였던 것.[10] 마나를 각성시키는 것이라고 핑계를 댔지만, 사실 쿠퍼의 마나를 이식시키는 것.[11] 다만 형식적인 파견원인은 7권에서 의뢰주 헤이미쉬 몰드류의 몰락으로 흐지부지되어 순수한 의미로서 가정교사 역을 맡게 된 건 8권부터다.[12] 본래 스킬을 익힌다는 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는 일이며, 특히 클래스 스킬이 아닌 고유스킬을 한 번 본 것만으로 훔쳐낸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 그걸 자기가 모르는 사이에 일주일 안에 익힌 것.[13] 7권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무기상인이라서 장검이 아닌 카타나를 들고 싸웠으며 마나 자체를 무기화시켜 다루는 건 클래스적으로 무녀와 무사만 가능한지라 알았다고 한다.[14] 이 변이술의 성공률은 겨우 5%였으며, 실패하면 죽음 (그것도 엘리제 엔젤도 함께), 성공해도 거의 폐인이 되는 실험이었다. 사실상 메리다 엔젤이 팔라딘이 아니면 죽는 게 낫고, 엘리제 엔젤도 같이 죽어도 된다고 여긴 것이니 제정신을 의심하는 게 맞긴 하다. [15] 7권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윌리엄 진은 사실 명문이었던 윌리엄즈 가문의 장남 샴록 윌리엄즈로 순수 귀족이었지만 마나를 타고나지 못해서 어린 나이에 부모에게 버림받고 없는 자로 처리된 채 존재가 모두 동생에게 인계되었다. 이후 세상을 원망한 채로 방황한 끝에 여명희병단에 거두어져 인조 란칸슬로프가 되었던 것. 그래서 그는 아니마 능력밖에 없다. 또 가문 간의 태중 혼약자가 있었는데 동생에게 넘어간 자가 2권에 나온 셴파 쯔베토크다.[16] 윌리엄 진은 납치당하고 목숨이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도 끝까지 저항을 그만두지 않은 메리다를 보고 성장하면 자신을 넘어서서 사냥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그냥 죽이려 했다. 본인은 5년이라고 예상했지만, 정작 1년 후인 7권에서 떡실신당하고 자기가 오판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이때는 여러 요인이 따라준 결과였다.[17] 다만 5권에서 보인 반응을 볼 때 정체를 들키는 걸 굉장히 두려워하고 있었다. 좋아하는 여자에게 혐오받는 것만큼 무서운 일은 없는 법.[18] 이 때 엘리제는 자기랑 춤추자고 제안했다.[19] 이때 메리다의 미모를 보고 뭐든 잘 어울린다면서 감탄한다.[20] 상대방이 오히려 이것 때문에 기가 죽었다. 기계인형으로 몇 시간 두들겨 패도 쓰러지지 않을 느낌이 들었다고...[21] 로제티는 약이 너무 잘 드는 체질이라서 꼼짝도 못하고 있었다. 자기는 조직에 있을 때 이래저래 인체실험을 많이 당해서 버틸 만했지만.[22] 안 그래도 메리다 엔젤의 마나는 자신의 마나를 나누어준 거라 둘이 연결되어 있는데, 사념연결의 약까지 먹으니 서로가 떨어지면 불안해질 정도로 동조된 것.[23] 블랙 마디아의 클래스는 클라운으로, 하위 클래스들을 모방하는 능력을 변장의 일환으로 써먹는다. 그러나 뮬은 라 모르 가문의 영애로서 상위 클래스인 디아볼로스의 계승자이기 때문에, 블랙 마디아가 절대 흉내낼 수 없다.[24] 6권에서 상사가 메리다 엔젤의 마나가 무사 클래스라는 걸 알고 있던 것과 여전히 무능영애라 부른 걸 생각한다면 이 때 메리다는 본래 마나 유전자가 없었는데 자기 마나를 내줘서 무사 클래스로 각성했다 전한 것으로 보인다.[25] 이 기계는 쿠퍼가 뮬을 위협할 당시 박살내서 귀축교사라고 뮬이 깠다. 이 때 높으신 분들이나 쓰는 향수 냄새가 났다는 모양.[26] 다만 정확한 클래스는 몰라서 3권에서 사서자격증으로 알아낸다.[27] 이때 자기가 메리다 엔젤의 연인이라고 오해(?)를 사기도 했다.[28] 쿠퍼는 메리다가 사생아라 생각하고 있었다.[29] 이때 비쥬 네프는 자신은 적당히 안 한다면서 중상 입어도 상관없냐고 페르구스 엔젤에게 묻지만 상관없다는 대답을 받는다. 스캔 당시 비쥬 네프는 본모습을 감추고 있었다.[30] 이때 만티코어의 아트모스는 그의 정체가 란칸스로프라는 걸 눈치챈다.[31] 동화책에 나오는 온갖 악역들의 능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특수 배역.[32] 사실 초반부에 로제티가 페르구스와 잠깐 싸웠지만 팔라딘의 방어력과 축복으로 다 무효화된다.[33] 정확히는 페르구스 경이 쿠퍼에게 명분을 주기 위해 일부러 져준 것에 가깝다. 만약 페르구스가 전력을 냈다면 지속전에 강한 팔라딘 특성상 하루이틀 안에 끝나진 않았을 듯(...). 하지만 쿠퍼도 진심으로 죽이려 든 건 아니니 피차일반이라고도 볼 수 있다.[34] 다행히 몰드류 경의 의뢰로 암살임무를 수행 중이라는 것까지는 들키지 않았다.[35] 이 때 바실리스크에 영애들과 극단 사람들이 위험해지자 연기를 휘날려 모습을 감추고 흡혈귀화해서 일격사시켜버리고 인간 상태로 돌아온다. 이 때 마안으로 바실리스크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극단 관장도 잘못 보고 한동안 실신하는 불상사도 있었다.[36] 이때 살라샤에게 배운 드라군의 비상술과 살라샤의 아류 스킬을 사용했다.[37] 평소 같았으면 의심받는 만큼 안 가는 게 좋지만, 이번에는 범인을 잡기 위해서 의심받는 걸 무릅쓰고 가기로 했다.[38] 이때 속으로 '지금 상황이라면 검도 필요없다'라면서 약간 살의를 드러냈다.[39] 메리다의 마나는 쿠퍼 마나의 분신이라 서로 이어져 있다고 한다.[40] 이때 메리다는 그가 이 마을의 구조를 잘 알고 있으며 그가 이 마을에 위험을 무릅쓰고 온 이유가 이와 관련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41] 메리다에게 반말을 쓴 건 이때가 유일하다. 적당히 몰라봐줬으면 했던 모양.[42] 2권에서 스테인드글라스가 바뀌어 루나 뤼미에르의 후보생이 자신이 되자 네가 범인 아니냐는 의심을 잠시 샀었는데 당시 그에 대해 억울해하자 쿠퍼가 모두가 의심해도 자신만은 편이 되어주겠다고 위로했다.[43] 마을에 내리치는 번개에다 유인해서 온몸을 통구이로 만든 뒤 분신들은 학원 사람들에게 처리하게 하고 본체를 푹 찔러 죽였다.[44] 프롤로그에서 단장에게 받은 약으로 백야기병단에서 실패작으로 만들어진 약인데, 윌리엄 진에게는 못 쓰는 거라서 자신에게 넘겨진 것이다.[45] 일단 본부에서는 메리다 엔젤의 클래스가 무사라는 걸 알고 있다.[46] 이를 볼 때 쿠퍼와 쿠퍼의 분신인 메리다의 마나의 근원은 흡혈귀의 힘으로 추정된다.[47] 아니면 라 모르 가문 출신으로서 백야기병단의 존재라는 걸 검은 군복을 보고 알았을 수도 있다.[48] 이후 메리다에 대해 소문내고 다닌 것은 세르주가 아니라 백야기병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백야기병단은 쿠퍼의 반응을 시험해보려 하던 것.[49] 살아있는 심장은 오직 대상이 마음을 연 상대만이 꺼낼 수 있기에 적 입장인 레이시는 누군가의 손을 빌릴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그녀에게는 (표면적으로는) 운 좋게도 온 사람이 하필 이 두 명이 반한 상대인 쿠퍼였기에...[50] 언뜻 보기엔 천하의 쿠퍼가 대실패한 듯 해 보이지만, 오히려 이 때가 가장 크게 활약한 때이기도 했다. 덤볐을 때 레이시의 딸의 심장을 훔쳐서 계획을 근본부터 망쳐놓았고, 심장을 꺼낼 때 나이프와 부싯돌을 쥐어주어 엘리제와 살라샤가 탈출할 수 있게 해주었기 때문.[51] 레이시의 남편 다미앵을 강제로 되살린 것. 엔젤/쉬크잘/라 모르 가문의 신체를 사용해 팔라딘의 단단함, 드라군의 기동력, 디아볼로스의 파괴력을 부여한 미친 듯한 초강자로 만들어버려 페르구스 엔젤과 알메디아 라 모르의 협공으로도 상처입히는 것이 고작이었다. 하지만 쿠퍼와의 싸움에선 드라군의 능력을 남용한 게 급격한 마력소모로 인한 자충수로 작용한데다 사전에 페르구스 엔젤과 알메디아 라 모르가 한 번 떡실신을 시켜놔서 만신창이였던지라 세르주+쿠퍼가 페르구스+알메디아보다 강한 것이라 볼 수는 없다. 여담으로 이때 다미앵은 호문쿨루스라서 쿠퍼가 지니고 있는 흡혈귀의 기척을 느끼고 정체를 알아차렸다.[52] 평소 성격은 온후해서 야계와의 경계를 가르는 어린아이를 구출해줬고 평소에는 사람이 바다를 지나가도 신경 안 쓰는 녀석이다. 그 때문에 블라드 라 모르와 300년 동안 함께 야계를 돌아다녔던 것. 하지만 레이시 라 모르가 그를 이용해서 그의 손으로 심장을 인질로 잡혀버려서 싸우게 된다. 저래도 기본 전투력은 어마어마하다는 모양.[53] 다만 바다 인근쪽만 돌아다닐 수 있어서 거기만 표시했다고 한다.[54] 이 중에서 가장 알아주는 게 메리다 엔젤의 외할아버지인 헤이미쉬 몰드류 경의 몰드류 무구상공회다. 하지만 여명희병단과도 연줄이 있는 등 문제라는 모양.[55] 무구상공회 회장 중 한 명으로 어딘가로 빼돌려서 백야기병단조차 알아내지 못했을 정도.[56] 실질적으로 순수한 의미에서 가정교사 일을 하고 있는 건 이때부터라고 볼 수 있다. 그 때문에 블랙 마디아는 이런 일은 우리들의 영역 밖이라면서 왜 굳이 그러는 거냐고 묻기도 했다.[57] 평소 같았으면 등화기병단이 갈 문제지만 국왕 취임 1년차에 열리는 킹스 회의에 모여드는 유명인사의 경비와 지하미궁에서 발견된 고대의 예언서 일부로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되어 그럴 여력이 없다고 한다.[58] 수도원의 수녀들이 쓰는 머리를 다 가리는 베일. 르네상스 시대 이전의 중세만 하더라도 귀족 여인들이 윔홀을 쓰는 건 흔했다.[59] 이때 메리다는 탈출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평소 취향이던 원피스가 아니라 베레모와 핫팬츠 차림이었다.[60] 이때 피 묻은 칼을 든 채 사복 차림으로 열차역에서 대기하던 사람들을 다 밀치고 멋대로 올라타서 사람들이 괴한인가?!하면서 다 기겁했다.[61] 학교에서 학생들과 만난 게 15일 뒤인데, 나중에 나오는 3일과 7일, 알메디아 라 모르와 만난 다음 날 메리다가 등교를 위장해 학교로 숨어들어왔기 때문에 대략 4일 뒤라는 추측이 가능하다.[62] 그 대장이 신분의식으로 노동자들을 폄하하는 소리를 했다.[63] 사람들이 겉으로는 절망한 것처럼 굴고 있지만 속으로는 예언에 나온 구세주가 될 신의 아이에게 상당히 기대를 걸고 있다고 한다.[64] 등화기병단 중 오하라의 녀석들처럼 워 울프의 편을 든 기회주의자도 있는가 하면 그건 아니지만 국왕폐하를 거스를 수 없다며 싸움에 동참하지 않는 자들도 많다고 한다.[65] 다만 이 경우에는 메리다가 평소 하도 여기저기 노려지는 탓에 살아남게 하기 위해서 경각심을 가지라고 한 말이라 의미가 전혀 다르지만.[66] 9권에서 백야기병단으로 전향했던 윌리엄 진은 생존이 확인되었다.[67] 사전에 챙긴 옷들은 여러 벌 있지만 아무래도 며칠식이나 쓰다 보니 전부 세탁했다. 알메디아 라 모르는 딸의 옷을 써도 된다고 허락했다. 뮬은 사람 많은 곳을 싫어하는지라 여기에 여러 번 와서 방이 있다고.[68] 메리다 엔젤은 내심 흑마술사의 방같은 그런 기괴한 장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지만 알메디아 라 모르의 영향으로 방이 매우 고풍스럽다는 걸 제외하면 소녀의 방이었다고 한다. 뮬 라 모르의 옷이 이국적인 스타일의 옷이라서 뭘 입어도 예쁘다며 동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69] 막달라가 만든 붉은 윔홀에는 욕망을 떠올리면 무겁게 하는 장치가 있는데 메리다와 실랑이를 벌이면서 무거워진 거 아니냐고 잠깐 시비가 붙자 아니라고 극구 부정했다. 진실은 저 너머에라고.[70] 5권의 흑막인 아라크네족의 나크아는 아라크네족의 족장을 맡는 야계추기경이었는데, 그런 그가 궤멸당해 인간세상까지 도망쳐와야 했던 만큼 진작에 야계에서 궤멸당한 족속이라고 한다.[71] 쿠퍼는 잠입과 은밀행동에 능한지라 그쪽 역할을 맡았다.[72] 워 울프는 진정한 이름과 출신을 말하면 그 힘이 급속도로 약해지는데, 워 울프에는 저주가 있어서 본명을 스스로 말하면 갈갈이 찢겨나간다. 메리다 엔젤이 교복 차림으로 등교해 샬롯 블랑망제 학원장과 접선해서 알메디아 라 모르를 휴직한 라클라 마디아 선생으로 위장해 유인한 사이 메리다 엔젤은 막달라가 사용하던 방으로 들어가 그가 이름을 새겼을 물건들을 뒤져 이름을 알아낸다. 아라크네족의 마텔이라는 본명을 메리다 엔젤이 말하자 실수로 나는 마텔이 아니야!라고 했다가 찢겨나가고 결국 학원장에 의해 끔살.[73] 이 와중에 워 울프의 스픽스 로저와 베르세스크가 성 프리데스위데 여학원으로 들어오자 샬롯 블랑망제 학원장이 유리성 최상층의 왕좌의 방으로 유인해서 교사들, 학생들과 함께 모두 없애버리고 환월혁명이 끝날 때까지 학원의 쇄성을 발동시켜 수성전에 들어가게 된다.[74] 일본에서는 3월에 종업&졸업을 하고 4월부터 신학기를 맞이한다. 메리다 엔젤의 입장에서 2학년 종업식은 물건너간 상황.[75] 이 때 속으로 자신의 신세를 자각하면서 죽음으로 사랑은 영원해진다는 매드 골드의 말을 떠올리며 언젠가 같이 죽는 것으로 영원히 맺어지자고 생각한다.[76] 1권에서 메리다의 출전을 도와준 사람[77] 여담으로 설정상 백야 기병단에 처음 들어갔을 때가 2부에서 칠 년 전이기 때문에 백야 기병단에 들어간 바로 그 해에 이런 일을 겪은 것이 된다.[78] 프랑돌은 물론이고 평민 거주 구역의 밖인 란칸슬로프들이 거주하는 밤의 세계.[79] 다만 아라크네족의 나크아는 죽지 않아서 5권에서 해치운다.[80] 로제는 어렴풋이 누군가가 어린 시절 곁에 있었던 걸 기억해 그 사람을 찾기 위해 유명인이 되려고 한 것이었다. 이래저래 남매가 엇갈린 것.[81] 다만 인간 모습을 하고서도 흡혈귀의 힘을 한정적으로 개방하는 것은 가능하다. 높은 재생력과 완력, 위압감 방출 등은 들키지 않고 행할 수 있을 정도.[82] 죽은 자까지 포함하면 언데드 킹이나 나크아 등의 란칸슬로프와 레이시 라 모르 정도. 로제티는 기억을 동결당한 상태이긴 하지만, 애초에 쿠퍼의 정체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는 건지 애매하다.[83] 메리다의 말에 따르면 머리카락에 은색 빛이 반짝거리는게 은이 가루가 되어 흩날리는 것처럼 보인다고 한다.[84] 코믹스판에서는 마족눈으로 나오다 적의가 사라지자 평범한 눈으로 돌아온다.[85] 메리다가 자신이 괴물이라는 것을 알고 혐오하는 것을 두려워했다. 좋아하는 여자에게 그런 시선을 받고 싶지 않은 건 당연한 거지만.[86] 모든 스테이터스를 임계에 도달(카운터 스톱)시킨 인조 란칸스로프 《헌티드 키마이라》와 싸우다 부상을 입은 쿠퍼를 보고 한 말. 당시 쿠퍼는 헌티드 키마이라에게 상당한 데미지를 주긴 했지만 본인도 왼팔이 잘린데다 내장까지 작살날 정도로 크게 다쳐 거의 재기불능 상태라 생각되었으나, '''이 직후''' 바로 뱀파이어로서의 힘을 드러내 순식간에 재생하고 헌티드 키마이라를 말 그대로 개작살내 버린다(…).[87] 쿠퍼와 《팔라딘》 페르구스 엔젤 공작(3대 기사 공작 가문 중 엔젤 가문의 당주이자 메리다의 아버지)이 일기토를 벌이기 직전 내린 평가.[88] 나머지 하나는 세르주 쉬크잘. 즉, 쿠퍼는 3대 공작 가문 중 하나이자 기동력을 최대 강점으로 하는 상위 클래스 《드라군》의 계승자인 쉬크잘 가문의 당주와 동급으로 평가된 것이다.[89] 밴디트는 야계에서도 사막의 전투민족으로 맹위를 떨치는 종족이며 브루노는 이들의 부족장인 《사막왕》의 오른팔이라고 불리는 고위 인물이다. 그런 자가 인간 상태의 쿠퍼를 보고 야계에서 손꼽히는 자들과 싸울 수 있다고 평한 것.[90] 서로 전력을 다한 승부는 아니었지만 3권에서 《팔라딘》 페르구스 공작과 일기토를 벌여 완승을 거뒀다는 언급이 있으며, 6권에서 《드라군》 쉬크잘 가문의 당주인 세르주 쉬크잘과 웃는 낯으로 신경전을 벌이며 공격 스킬을 날려대면서 사소한 다툼(…)을 벌일 때도 서로 거의 대등한 실력이었다.[91] 다만 피로는 쌓이기 때문에 싸움을 연달아서 한 뒤에는 다소 지칠 때도 있다.[92] 5권에서 야계의 귀족 출신이었던 란칸슬로프도 스테이터스가 한계를 넘은 것을 볼 때 고위급 야계의 귀족들은 대다수가 한계를 넘은 스테이터스를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 주인이 이만큼 강해서 그런지 권속인 로제티도 각성하면 한계를 돌파한 능력치를 지니게 된다.[93] 다만 어디까지 회복할수 있는지는 불명이다. 이유는 단순히 흡혈귀 상태의 쿠퍼가 그리 심각한 부상을 입을 일이 없어서(...). 팔이 잘린 것도 인간 상태에서 당하고 흡혈귀화해서 회복시킨 것이다.[94] 인간상태에서는 피의 억제라는 스킬을 지니는데, 아마 흡혈귀의 야성을 억누르는 것으로 보인다.[95] 인간 상태로도 웬만한 란칸슬로프를 기죽게 만들 수 있고, 아니마로 신체를 강화시키거나 노려보는 것만으로 대상을 불태우는 것이 가능하다. 어느 정도 재생능력도 사용 가능.[96] “슬슬 귀가 썩을 것 같으니 좀 닥쳐주시겠습니까? 이 원숭이년아. 말 좀 가려 하라고, 저능아야. 자꾸 그러면 수로 바닥에 담가 버린다." 무려 1권에서 한 대사다.[97] 더 깨는 건 그 독설을 평소의 신사적인 표정 그대로 내뱉는다는 점. 그 덕에 듣는 사람이 되려 귀를 의심한다.[98] 이건 9권에서 매드 골드가 죽어야만 사랑은 영원해진다는 지론을 말한 영향 때문이다.[99] 본편에서 페르구스의 나이는 50대다. 현실에서는 드문 일이 아니나, 본편 세계관은 15살 이상부터 혼인이 가능하고 늦어도 20대에 하기 때문에 페르구스가 늦은 게 맞다.[100] 주인공의 활약이 묻히곤 하는 여타 라노벨들과 달리 본작에서는 쿠퍼가 적을 쳐부수고 모두를 구하는 게 일파만파 알려지는 모양인지라 매권마다 쿠퍼의 주가는 점점 올라가고 있다. 자객으로서 임무가 끝나면 본부로 돌아가야 하는 쿠퍼 입장에서는 사방에 얼굴이 알려진다는 게 결코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 때문에 오히려 5권과 8권에서는 위험에서 무사한 적도 있다. 원래 인맥이라는 건 있으면 쓸 데가 많기는 하지만.[101] 현재 알려진 흡혈귀는 쿠퍼와 흡혈귀의 지배자로 보이는 '흡혈공' 밖에 언급되지 않았다. 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