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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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1920년에 내놓은 크리스마스 씰
1. 개요
크리스마스 씰(christmas seal)은 결핵 퇴치 기금을 모으기 위해서 크리스마스 전후에 발행하는 증표이다.
2. 상세
2.1. 과거
1904년 경 덴마크의 '아이나르 홀뵐'(Einar Holbøll)이 "크리스마스 시즌에 작고 단순한 그림을 팔면 어떨까"란 아이디어로 만들어서 그 해 크리스마스에 세상에 첫 선을 보인 것이 바로 지금의 크리스마스 씰이다. 이 아이디어는 놀라운 효과를 내보였고 곧 전 유럽으로 확산되었으며 당연히 미국에도 전파되었다. 이후 이들 국가들을 통해 곧 다른 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에도 소개되었고 현재의 거의 전세계적인 판매품이 되었다. 당시에는 단순한 우표에 가까운 모양이었으며 빨간색 '복십자'가 붙은 씰은 1907년 미국에서 내놓은 것이 최초이다.
한국에서는 셔우드 홀이 최초로 판매를 시작했다. 처음 씰을 제작할 당시의 도안은 숭례문이었다고. 그러나 셔우드는 일제 강점기 말기 예민해진 일본의 탄압 때문에 한국에서 쫓겨나고 씰의 판매도 중단되었다. 이후 해방을 거쳐 6.25 전쟁이 끝난 직후인 1953년 11월 6일에 대한결핵협회가 정식으로 창립되면서 씰 제작과 판매가 다시 이루어졌다.(출처)
2.2. 현대
학교에서는 매년 겨울 쯤(10월에서 다음해 2월말)이 되면 학생들에게 판매한다. 개별적으로 구입하려면 연말연시에 가까운 우체국에 물어보자. 예전에는 대한민국 크리스마스 씰은 우표나 화폐처럼 조폐공사에서 발행했으나. 근래에는 대한결핵협회에서 직접 발행하고 있으며 온라인 쇼핑의 발달로 대한결핵협회에서도 온라인 씰 쇼핑몰#을 열어 운영하는 중이고,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에서도 판매를 하고 있다 . 연도가 오래된 씰도 판매중이니 수집 의사가 있다면 참고해도 좋다. 애초에 간단하게 기부금을 모으자는 의미에서 시작한 것이니만큼 가격은 그다지 높지 않다. 보통은 한장에 3천원, 나뉘면 장당 300원이다. 보통 한장에 10개씩 나뉘어진다.
크리스마스 씰 모금은''' 결핵예방법 제25조(모금 등)'''에 따라 진행되며 복지부의 허가를 받아 공공기관에 씰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① 협회는 크리스마스씰 모금 및 그 밖의 모금을 하려면 모금계획을 수립하여 보건복지부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② 협회는 제1항에 따라 허가를 받은 경우에는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에도 불구하고 크리스마스씰 모금 및 그 밖의 모금을 할 수 있다.
③ 정부 각 기관ㆍ공공단체 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법인은 제2항에 따른 크리스마스씰 모금 및 그 밖의 모금에 협조하여야 한다.
④ 제2항에 따른 모금의 사용방법 및 실적보고 등에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2.2.1. 강매
종종 씰 판매 며칠 전에 구입비를 지참해오라는 지시사항을 학생들에게 내리는 경우도 있다. 이게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거의 강매 수준으로 압박을 해서 씰에 대해 좋지 않은 기억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 사랑의 열매도 마찬가지. 학급마다 씰 할당량이 있어서 반장이나 부반장 등은 무조건 구매해야 했고, 구매를 거부하는 경우엔 담임 교사에 대한 반항으로 간주되어 대놓고 면박을 주거나 학생에게 인신공격, 손찌검을 하는 작자들도 있었다. 지금은 실제로 강매로 판매가 이뤄지진 않으며 대부분의 학교 및 공공기관에서 구매 의사가 없을 시 전량 반송 처리한다.
2.3. 크리스마스 씰의 변천사
원래는 우표와 같은 모습이었다(물론 우표로는 사용할 수 없는 장식용. 어떤 학생은 그것을 모르고 이걸 붙여 편지를 부쳤다고도 한다. 센스넘치는 우체국 직원분이 그냥 발송해줬다지만...) 그러나 최근에는 스티커로 바뀌었는데, 아주 유치찬란해졌다. 거기다가 이 스티커화 초기 기간동안 그림판으로 그린듯한 처참한 디자인이 화룡점정을 했었는데. 강매라도 안하는 이상 아무도 안 살 물건이었었다. 그 후로도 어째 점점 다운그레이드 되었다.
크리스마스 씰에 새겨진 표시는 복십자로 부르며, 1902년 미국폐결핵협회(American Lung Association)에서 "십자군처럼 결핵균을 토벌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로렌 십자가(자유 프랑스항목에서 볼 수 있는 그 십자가)를 변형한 것이 기원이다.
표준국어대사전 초판본에는 크리스마스 씰의 순화어로 '성탄절 딱지'라는 말이 있었지만, 현재 삭제되었다.
2.4. 역대 크리스마스 씰
2000년대 이전에는 독도, 둘리 등의 도안도 있었는데 그 퀄리티는 동일 소재의 우표에 비하면 조금 떨어지지만 그래도 준수한 편이었다. 가장 괜찮은 소재로 언급되는 것은 90년대 초반의 전통문화 시리즈. 우표라고 우겨도 될 정도의 훌륭한 도안이었다.
2020년 발매 및 온라인 판매중인 크리스마스 씰 도감에 역대 목록이 실려 있다.
셔우드 홀 발매[1]
- 1932년 남대문 (최초 발매)
- 1933년 캐롤 부르는 소녀
- 1934년 아기 업은 여인
- 1935년 널 뛰는 소녀
- 1936년 연 날리는 어린이
- 1937년 팽이 치는 소년
- 1938년 제기차기
- 1939년 그네 뛰는 소녀
- 1940년 때때옷 입은 어린이
셔우드 홀 이후[2]
- 1949년 촛불과 향로(문창모 박사, 한국복십자회)
- 1952년 부채 든 소녀(문창모 박사, 한국기독의사회)
대한결핵협회 창립 이후
- 1953년 색동저고리 소녀 (한국전쟁 후 처음 발매된 씰이자 대한결핵협회 최초의 씰. 1983, 2013년에도 실렸다.)
- 1954년 폐허 속의 소년
- 1955년 쌍학
- 1956년 무궁화 피는 삼천리
- 1957년 태극무늬
- 1958년 새싹
- 1959년 한국의 귀동자
- 1960년 해와 달과 구름
- 1961년 팔랑개비와 숲속의 새
- 1962년 한국인의 여름
- 1963년 소, 말, 사슴, 염소
- 1964년 민속놀이
- 1965년 사슴, 거북, 원앙, 학
- 1966년 민속과 고유 문화재
- 1967년 거북선
- 1968년 닭과 학
- 1969년 동심
- 1970년 골목놀이
- 1971년 포도/한국민화
- 1972년 아름다운 풍경
- 1973년 신랑과 각시
- 1974년 한옥과 크리스마스 트리
- 1975년 잉어와 학
- 1976년 아동미술 현상작품
- 1977년 자연보호 시리즈 I
- 1978년 자연보호 시리즈 II
- 1979년 고유 민속놀이
- 1980년 십장생
- 1981년 각 시·도 지정 꽃
- 1982년 올림픽 경기 종목
- 1983년 야생동물, 1953년 씰 재도안 1매 포함
- 1984년 한국의 전래동화 시리즈
- 1985년 한국의 탈
- 1986년 힌국의 연
- 1987년 탈춤
- 1988년 농악놀이 (올림픽 개최기념 씰)
- 1989년 정겨운 우리 풍습
- 1990년 시집가는 날
- 1991년 추수와 윷놀이
- 1992년 한국의 나비
- 1993년 한국의 야생화
- 1994년 한국의 철새, 텃새
- 1995년 남해 바다의 신비
- 1996년 한국의 전통미
- 1997년 한국의 곤충
- 1998년 캐릭터 스포츠 시리즈
- 1999년 밤하늘의 별자리
- 2000년 임금님 행차 하셨네
- 2001년 축구로! 하나로! 세계로!
- 2002년 한국의 민물고기
- 2003년 십이지간
- 2004년 세계전통의상
- 2005년 크리스마스 상징물
- 2006년 독도
- 2007년 행운의 상징물
- 2008년 이소연 우주정거장 착륙기념
- 2009년 김연아
- 2010년 한글사랑
- 2011년 평창동계 올림픽 유치기념 뽀로로
【도안 세부사항】
롯데 || 두산 || KIA ||}}}
- 2013년 창립 60주년 맞이 기념 베스트 10[4]
【도안 세부사항】
1967 || 1988 || 2006 || 2009 || 2011||}}}
3. 기타
우취의 일종인 신데렐라 우취로 모으는 사람도 있다.
과거 교육이 부족했던 시절, 이 씰이 처음 나왔을 때 의미를 잘못 이해한 결핵 환자나 그 가족들이 씰을 부적인 줄 알고 가슴에 품고 자거나 다녔다고도 한다.
원래 일반적인 우편용 씰의 용도는 편지봉투를 봉함하는 것으로 과거 우편용 씰의 모양은 둥글거나 네모란 우표모양이었다. 현대에도 청첩장 등 카드류 봉투를 붙일 때 스티커 형태의 씰을 사용한다. 크리스마스 씰의 사용법 역시 주된 용도는 크리스마스 카드의 봉투를 봉함할 때 쓰고, 편지를 보낼 때 우표 옆에 붙이기도 한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씰이 널리 쓰이는 서양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현실적으로 씰을 수집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그냥 버려지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우표처럼 생겼고 실제로 일반 우편 가격이 2017년 3월까지는 300원이었기 때문에 우표로 쓸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우표로서의 역할은 없다.[5] 이 때문에 '''"아무리 의도가 좋다지만 써먹지도 못하는 것을 그것도 거의 반강매식으로 팔아먹느냐?"'''라는 비난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굳이 용도를 꼽자면 기부와 나눔의 뜻을 담아 크리스마스 축하 카드에 함께 붙여서 보내는 정도의 용도가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퍼지지 않았지만 무슨 일만 있으면 종이 카드를 보내는 것이 습관인 서양에서는 크리스마스는 그야말로 카드의 시즌이다. 크리스마스에 그렇게 카드를 보편적으로 보내지 않는 우리나라보다는 외국에 수요가 더 많을 듯하다. 물론 그냥 기부의 의미로 사서 예쁜 스티커로 사용해도 된다.
크리스마스 카드는 고사하고 일반 우편물도 보내지 않는 우리나라 현실에 맞게 종이로 된 크리스마스 씰보다 메신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모티콘 같은 전자거래로 대체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크리스마스 씰과 동시에 카카오톡 이모티콘도 제작하고 있다.
최근에는 씰 퍼즐, 금속 스티커, 금속 책갈피, 머그컵, 열쇠고리 등 씰을 다각화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1] https://blog.naver.com/ssw1971/221361943534[2] https://blog.naver.com/ssw1971/221362168066[3] 각각 팀의 마스코트가 등장하고 있다. 그리고 위의 9개팀 마스코트는 내야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KBO 사진은 글러브 안에 KBO의 문장이 있는 형태.[4] 옛날 씰을 재구성해 실었다.[5] 일반 우표랑 같이 붙여 보내는 거면 모를까, 달랑 씰 하나만 붙이면 안 받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