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실리 성역 회전

 


'''타실리 성역 회전'''
날짜
우주력 799년, 제국력 490년 표준력 3월 ??일
장소
자유행성동맹령 타실리 성역
교전 당사자
[image] '''은하제국 골덴바움 왕조''' [image]
[image] '''자유행성동맹''' [image]
지휘관
아우구스트 자무엘 바렌
양 웬리
병력
은하제국군
바렌 함대
함선 불명, 장병 불명
자유행성동맹군
이제르론 요새 주둔함대
함선 불명, 장병 불명
피해 규모
불명
불명
결과
자유행성동맹군의 승리
1. 개요
2. 배경
3. 신나는 바렌 낚시
4. 이후 이야기
5. 둘러보기

제1차 라그나뢰크 작전의 에피소드
라이가르 성역 회전

타실리 성역 회전

버밀리온 성역 회전

1. 개요


  • 등장 작품
    • 은하영웅전설 5권 <풍운편> 6장
    • 은하영웅전설 OVA 50화
  • 시기 : 우주력 799년, 제국력 490년 표준력 3월
은하영웅전설의 전투로 버밀리온 성역 회전의 전초적 성격을 띠는 회전이다. 그리고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을 전선으로 끌어내기 위한 양 웬리의 마지막 어그로이기도 하다.

2. 배경


라이가르 성역 회전의 참패는 은하제국군을 크게 동요시켰다. 이미 수송선단 습격전으로 보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데다가 제국군의 1급 지휘관 칼 로베르트 슈타인메츠헬무트 렌넨캄프가 양 웬리에게 농락당하면서 사기가 떨어진 상태였다. 물론 라인하르트는 양이 자신을 전선으로 끌어내기 위해 도발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뾰족한 대책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이로 인해 제국군은 확실한 작전방침을 결정하지 못한 채 다음 보급을 기다리며 방황하고 있었다.
이 때 나선 인물이 아우구스트 자무엘 바렌이었다. 라인하르트와 접견한 바렌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를 내세우며 자유행성동맹군의 보급기지를 공격하자고 제안했다. 그럼에도 라인하르트는 애매한 반응을 보이고 있었으나 보급물자를 조금이라도 탈취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심리에 바렌의 제안을 수락했고, 명령을 받은 바렌은 탓시리 성역에 위치한 동맹군 보급기지를 향해 출격했다.

3. 신나는 바렌 낚시


바렌은 타실리 성역 인근에서 웬수와도 같은 양 웬리 함대와 접촉했다. 하지만 양 함대의 포진을 보고 받은 바렌은 발끈하는 반응을 보였는데 양 함대가 수송 컨테이너를 정면에 세우고 전투함들을 후방에 배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어처구니없는 부대 배치와 그간 동료들이 당한 패배에 성질이 뻗힌 바렌은 주저없이 양 함대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한편 양 함대는 급정지 후에 돌진해오는 제국군을 저지하려 했으나 전방에 배치한 컨테이너로 인해 제대로 맞받아칠 수 없었다. 결국 우왕좌왕하던 동맹군은 제국군의 포격이 시작되자 수송 컨테이너를 내팽개치고는 도주하기 시작했다.
처음 바렌은 도망가는 양 함대의 등짝을 후려쳐 동료들의 복수를 하려 했으나 곧 생각을 바꿔 동맹군이 내다버린 800개의 수송 컨테이너 확보를 지시했다. 일단 제국군 입장에서 시급한 건 조금이나마 물자를 확보하는 것이었고, 바렌의 임무도 양 함대와의 교전이 아니라 보급기지 공격과 물자 탈취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무리할 필요는 없었다. 이에 노획한 컨테이너들을 정리하고 철수하려 했는데 그 순간 도망가던 양 함대가 반전하여 공격을 시작했다. 애써 득템한 컨테이너를 잃을 수는 없었기에 바렌은 양 함대와는 달리 컨테이너들을 함대 중심부쪽으로 이동시켜 보호하려 했다. 더불어 포격을 가하면서 양 함대의 공세를 저지했다. 그럼에도 양 웬리는 포기하지 않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바렌의 뒤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그 순간 '''컨테이너에서 갑자기 빔이 발사'''됐다. 보고를 받은 바렌은 양이 잔꾀를 부렸음을 깨닫고 아차하는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이를 응징하기 위해 동맹군이 숨어있다고 판단되는 컨테이너를 향해 발포를 명령했는데 '''바렌 함대를 반겨준 것은 엄청난 규모의 폭발과 에너지의 난류였다!'''
애초에 접촉부터 '''양 웬리의 낚시'''였다. 우르바시를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던 양은 바렌의 행동을 포착하고, 이를 요격하기 위한 작전을 수립하고 의도적으로 접근했다. 무엇보다 접촉 후 일부러 도망가는 척 페이크를 쓰면 제국군이 보급품 확보에 열을 올릴 것이란 것을 계산해둔 상태였다. 물론 어줍잖은 연기는 적의 의구심을 불러낼 수 있지만 당시 양 함대의 도주연기는 무라이 참모장이 우주 최고라 극찬할 정도로 완벽한 연기실력을 자랑했다. 게다가 동맹군이 반전공세를 시작하면 이 소중한 보급품을 지키고자 함대 중심부로 이동시킬 것이 분명했기에 자동화기를 설치하여 공격한다면 충분히 바렌을 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 계산했다. 이럴 경우 바렌은 틀림없이 잔꾀에 당했다고 판단, 컨테이너에 포격을 가할 것이라 판단했다. 이러한 분석에 따라 수송 컨테이너에는 '''액체 헬륨'''을 만재시켜둔 상태였다.
즉, 바렌은 처음부터 양 웬리가 연출한 무대 위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놀아나고 있었고, 결국 스스로 자폭 스위치를 누른 셈이었다.
액체 헬륨을 만재한 컨테이너들이 일으키는 유폭과 에너지의 난류에 휩쓸린 바렌 함대는 1차 피해를 입었고, 간신히 에너지의 난류에서''' 탈출한 군함들도 기다리고 있던 양 함대의 집중공격을 얻어맞고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결국 완전히 전의를 상실한 바렌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후퇴하여 전장을 이탈했다. 하지만, 바렌은 무턱대고 달아나지 않고 양 함대가 물러나는 걸 보고 멀찌감치에서 양 함대가 이동한 경로라든지 최소한 정보라도 얻어내고자 노력했고 그 결과 양 함대가 '''84개(!!!)'''에 이르는 보급기지 쪽으로 달아났다는 정보를 밝혀냈다. 또한 확실한 근거지를 두지 않고 보급기지를 이곳저곳 옮겨다니며 돌아다닌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4. 이후 이야기


라이가르 성역 회전에 이어 부처님 손바닥 보듯 적장의 성향과 심리를 읽어내고 그에 맞게 작전을 세워서 관광 태우는 양 웬리의 원숙한 낚시 실력을 엿볼 수 있는 전투이다. 덕분에 훗날 버밀리온 성역 회전 직전에 있었던 양 함대의 활동은 군사 역사상 가장 예술적인 작전이란 평을 들었다.
전투가 끝난 직후 양 웬리는 라인하르트의 인내심이 바닥났다는 것을 짐작하고 결전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이때 본의 아니게 자신의 속마음을 혼잣말로 주절주절 늘어놓는 바람에 주변 참모들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양을 바라봤다. 덕분에 양은 멋쩍은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바렌의 참패 소식은 제국군을 크게 동요시켰다. 계속되는 양 웬리의 관광에 분노한 라인하르트는 바렌의 패전 보고를 듣는 자리에서 '''"됐다!"'''(もう良い!)라 일갈한 다음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다. 이후 제국군 수뇌부 모두 양 웬리에 대한 두려움을 드러냈다.

미터마이어: 바렌 같은 뛰어난 용병가가 이런 수에 넘어가다니!

로이엔탈: 아니, 뛰어난 용병가였기에 그런 꼼수에 걸린 거야. 양 그 녀석, 우리 군 장수들에 대하여 훤히 들여다보고 있는 거 아닐까?

제국군의 원수인 미터마이어와 로이엔탈의 대화.

제국군 장성들은 긴급회의를 가졌는데 84개나 되는 동맹군 보급기지의 수를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물론 제국군이 전력으로 그 기지를 박살 내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84개나 되는 기지를 박살 내자면 압도적인 제국군 함대를 무려 84 동강 내야 하고 그거야말로 양 웬리 함대 이하 규모로 줄어든다.[1] 그야말로 양 함대의 제물이 될게 뻔하는 자폭행위일 뿐이었다. 그렇다고 에너지 및 무기 보급도 끊긴 와중에 전군을 동원하여 그야말로 여기저기 나누어진 84개나 되는 동맹군 보급 기지들을 일일이 공격할 수도 없는 노릇. 그러고 있다간 에너지가 바닥나고 양 함대는 무기도 바닥난 그야말로 숫자만 많은 적이 그냥 드러누워 있어서 편하게 다 박살내면 그만이다.
이러니 도저히 맞설 방법이 나오지 않아 다들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이런 와중에 이자크 페르난트 폰 투르나이젠은 적의 행동에는 패턴이 있다는 허튼소리를 늘어놓았다가 비텐펠트에게 대놓고 "네놈, 바보냐!? 그런 패턴을 대체 언제 파악하려고?"란 쓴소리만 들었다.[2] 아달베르트 폰 파렌하이트는 가만히 있으면 당할 테니 84개 몽땅은 아니라도 보급기지를 하나라도 집중하여 공격하여 가루로 만들자고 건의했지만 로이엔탈은 84개나 되는 기지를 왔다 갔다 하면서 우리 군을 괴롭히는데 달랑 1개 기지를 박살 내는 건 쓸데없는 짓이라고 거부했다.
그러자 파렌하이트는 "그럼, 대체 이대로 당할 수만은 없잖습니까?"라고 조금 울컥한 듯한 반응을 보였는데 로이엔탈도 공감하는지 뭐라고 따지지 않고 깊이 생각할 뿐이었다. 그 자리에 있던 볼프강 미터마이어는 "1개 함대! 고작 1개 함대로 우리를 농락한다!", "우리가 마치 립슈타트 귀족연합문벌귀족 신세가 된 것 같다! 그때는 그놈들처럼 한심한 적도 없었다고 여겼는데 이젠 우리가 그 한심한 적 수준이 되었다!"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프리츠 요제프 비텐펠트는 차라리 동맹 수도 하이네센을 공격해서 항복하게 만들자는 의견을 냈으나[3] 다들 양 웬리가 동맹을 재건하면 다시 원정을 와야 된다는 이유를 들어 일축했다.[4]
한편 잠시 생각의 시간을 가진 라인하르트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판단, 양 웬리의 도발에 응해주기로 결정했다. 이에 휘하 제장들을 동맹의 주요 성역을 공격하도록 분산시키고, [5] 스스로 직속부대를 이끌고 양 웬리와 결전을 펼치기로 했다. 바로 버밀리온 성역 회전이다.

5. 둘러보기


'''제1차 라그나뢰크 작전의 에피소드'''
제9차 이제르론 공방전
페잔 점령 작전
율리안 민츠의 페잔 탈출
제1차 란테마리오 성역 회전
수송선단 습격전
라이가르 성역 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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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트 화약

[1] 평균 약 2,000 여척 수준으로 줄어드는데 2만 척 이상인 양 함대에게는 10/1 수준에, 보급이나 지리에서도 양 함대가 압도적으로 유리한 터라 제국군이 이러면 이건 '나 잡아드십쇼.' 하는 행위다.[2] 당장에 전투가 시급한 마당에 적의 행동의 패턴을 파악할 여유가 없다. 그 정도 여유가 있다면 투르나이젠의 말은 맞는 말이지만 제국 수송함대는 박살 났고 여기저기서 깨진 마당에 패턴 파악하다가 양 웬리에게 털릴게 뻔하다. 아니 그전에 보급물자를 받지 못해서 혼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농후하다. 제국령 침공작전 당시의 동맹군처럼.[3] 이때 말을 과격하게 했는데 양 웬리 함대의 움직임을 발정 난 고양이라고 표현했다. [4] 사실 이는 제국의 장성들이 양 웬리라는 인물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만일 양 웬리가 권력추구적 인물이었다면 제국의 장성들의 우려가 맞는 말이다. 동맹 정부가 항복하면 양 웬리는 분전했음에도 정부가 항복해버려 패장이 된 비운의 장군이 되므로 이 이미지로 동맹 정부를 먹어치우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양 웬리는 "민주주의 만만세!"를 외치는 인물이었고, 결국 비텐펠트의 말이 정답이 되는 셈이고 실제로도 그렇게 되었다.[5] 더군다나 아스타테보다 더 멍청한 짓이었다. 아스타테는 그나마 다른 성계 범위까지 분산된 건 아니었다. 다만, 양 웬리의 의도를 생각하면 딱히 다른 방법이 없는 것도 사실이었다. 상호지원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선에서 함대를 분산시켰다면 양 웬리가 거기에 낚여줄 리가 없었기 때문. 결국 양 웬리를 잡아야 한다는 강박감과 양 웬리가 반드시 걸려들어야 할 조건을 만들다 보니 라인하르트 VS 양 웬리의 1:1 데스메치가 되버린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