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휴업제

 

1. 개요
2. 상세
3. 주5일 수업 전면 도입
4. 관련 문서


1. 개요


일반적으로 통용되던 명칭은 '노는 토요일'이며, 놀토라고 줄여서 부르기도 한다. 대한민국의 학교에서 토요일에 수업을 하던 시기와 토요일 휴무의 과도기에 쓰이던 용어이다. 학교를 나오는 '일반 토요일'과 학교를 나오지 않는 '노는 토요일'을 구분해야 했었기 때문. 쉽게말하면 이 제도 아래 학교들은 '''토요일을 격주로 쉬었다'''.
2005년 3월 26일 넷째 주 토요일 휴무를 시작으로[1] 2006년부터 2011년까지 매월 2, 4째주 토요일에 휴무했던 제도이다. 따라서 놀토 시절에는 어떤 달에 토요일이 5주나 있으면[2] 망한 거다. 5째주 토요일 다음 주는 다음달 1째주 토요일이기 때문. 즉, 2주 연속으로 토요일에 학교를 가는 지옥을 맛봤다. 그래서 놀토 시절 대부분 초중고 학생들은 달력과 수첩에 학교 “안가는 날” 이라고 표시했을 것이다. 그들은 달력을 볼 때 토요일이 5주가 있는 달이 방학에 걸리기를 바랐다고 한다.
1990년대에 출생한 학생들에게 익숙한 제도로, 90년대 중~후반생은 초등학생 때 제대로 토요 특활을 했다. 3년 단위로 나누었을 때, 1993년생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되자마자 놀토가 사라졌고[3], 1996년생은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놀토가 사라졌고, 1999년생은 중학교에 입학하자마자 놀토가 사라졌고[4], 2002년생은 당시 기준, 초등학교 고학년(4학년)에 들어서자마자 놀토가 사라졌으며.[5] 2004년생은 초등학교 2학년에 들어서자마자 놀토가 사라졌다. 2011학년도까지 시행하고 2012년부터 사라진 제도이므로 2012학년도 이후 초등학교에 취학한 2005년생 이하부터는 놀토를 경험해본 경험이 '''없고'''[6][7], 2004년생이 최후의 경험자이다. 반대로 단 1년이라도 최초로 겪어본 건 1987년생으로 2005년 당시 고3이었다(단, 같은 1987년이라도 1월과 2월생중 빠른 생일은 경험 전무).[8]
토요휴업제는 정책 이름이고, 이로 실시된 휴일은 정식으로 토요휴업일이라고 칭했다. 놀토는 비공식 용어이다. 2012학년도 부터는 모든 토요일이 휴업일이 되면서, 놀토와 놀토가 아닌 토요일을 구분해야 할 필요가 사라져 자연스럽게 놀토라는 말은 쓰이지 않게 되었다.

2. 상세


'''노는 토요일'''. 어감이 썩 괜찮다고 여겨졌는지 언중들에게 삽시간에 확산되었고, 금세 방송에서도 들을 수 있는 단어가 되었다.
주 5일 근무 제도의 확대로 각급 학교가 '''2005년 월 1회 넷째 주 토요일''', 2006년부터 2011년까지는 매달 둘째 주, 넷째 주 토요일[9]일 경우 휴일이 되었다. 이에 따라 생긴 쉬는 토요일을 말한다. 그러나 격주 토요일이 아닌 짝수 번째 토요일을 휴일로 정한 것이라서 5번째 토요일이 있는 달에는 5번째 토요일과 다음달 1번째 토요일, 연달아 두 주를 학교에 나와야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해 학생들의 원성 혹은 착각이 끊이지 않았다.[10] 놀토는 전국적으로 거의 통일된 명칭으로 불렸지만(몇몇은 '쉴토', '쉼토' 등으로 부르기도 했다) 그 반대인 '학교에 나오는 토요일'은 지역마다 사람마다 부르는 명칭이 제각각이었다. 공토('''공'''부하는 '''토'''요일), 학토('''학'''교가는 '''토'''요일), 갈토(학교 '''갈''' '''토'''요일) 등. 명칭이 따로 없는 곳도 있었다. 백괴사전에서는 '안놀토'라는 명칭을 쓴다.
직장인도 법적으로는 주5일 근무제가 확립되었지만 여전히 토요일에 나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역시 놀토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토요일 정상근무, 토요일 오전근무, 토요일 격주휴무 등 여러가지 바리에이션이 있다.
당시에는 공휴일이 토요일에 있는 게 행운이 되기도 했는데, 가끔씩 쉬는 날들이 1~3째 주 토요일에 걸리면 3주 연속 놀토가 되곤 했기 때문이다. 공휴일이 있는 달은 언제나 그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으나, 특히 5월이 그런 가능성이 높았다. 2007년에는 어린이날이 5월 첫째 주 토요일(5월 5일)이라 3주 연속 놀토가 성립되었으며, 2009년에는 부처님오신날이 5월 첫째 주 토요일(5월 2일)에, 개천절추석 연휴가 10월 첫째 주 토요일(10월 3일)에 있던 관계로 3주 연속 놀토가 두 번이나[11] 실현되기도 했다. 추석연휴와 개천절이 잘 매치된다면[12] 5주 연속 놀토가 실현될 가능성도 있었으나, 5주 연속 놀토가 실현된 적은 없었다.
반면 주 5일 근무 제도 시행으로 휴일이 너무 많아졌다고 식목일 및 5대 국경일 중 하나였던 제헌절이 빨간 날에서 제외되는 참사를 맞기도 했다.[13] 다행하게도 공휴일 포함 휴일의 횟수가 너무 들쭉날쭉하다는 이유로 대체 휴일 제도에 관련된 법안이 통과, 설날추석, 어린이날에 적용된다. 실제로 2019년 어린이날의 경우 일요일이었기에 다음날 월요일인 5월 6일대체공휴일이 되었다.
놀토가 있던 6~7년간은 창재활동(CA, 계발활동)을 전일제로 토요일에 빼거나 토요일 3~4교시에 시행하기 딱 좋았다. 그래서 오전부터 동아리별로 다채로운 운용이 가능했는데, 전면 주5일 수업의 도입으로 금요일 오후나 수요일 오후[14]에 애매하게 들어가면서 전보다 안 좋아진 면도 존재한다.
놀토라는 명칭에서 "논다" 라는 뜻이 부정적인 뉘앙스를 내포하고 있다는 이유로 일각에서는 '''"쉴토"'''나 '''"쉼토'"'''라는 명칭을 쓰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물론, 이는 당시까지도 남아 있던, '노는 것'에 대한 막연한 부정적인 인식의 영향일 뿐이었다.[15]

3. 주5일 수업 전면 도입


주5일 수업 전면 도입은 계속 검토되어왔지만 시수 및 주 5일 근무 제도의 부분적 시행 때문에 보류되어 왔다. 그러나 주5일 근무제가 전면 실시됨에 따라 '''2012년'''부터 각급 초, 중, 고등학교에 전면적으로 주5일 수업이 시행되어 매주 토요일이 놀토가 되었다. 주5일 수업은 각급 교육청 재량으로 실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도교육청 방침이 격주 토요일 휴무면 할 수 없지만 일단 그런 지역은 없다. 일선 학교에 결정권을 준 지역에서의 특목고특수학교를 제외하고 거의 전국적으로 실시되었다고 봐도 무방. 2014년부터는 모든 학교가 토요휴업제를 도입하였다.[16]
1994년생들 한정으로 이들이 고3에 접어드는 2012년도에 처음 전면 주5일제가 도입되었다. 덕분에 보충수업과 주말 자습을 하러 토요일에 학교에 나올 때 1학년과 2학년들은 학교를 나오지 않게 되는 관계로 4교시만 하고 점심 급식을 먹지 않고 바로 하교하는 모습을 학교 안에서 지켜만 봐야 했던 고3들의 관점에서 볼 때 부러움과 회의감이 상대적으로 덜 들었다.[17] '''그 때문에 전문계 고등학교, 예체능 계열을 제외한 일반적인 일반계 고등학교, 특목고 출신인 1994년생들까지는 수능 공부로 인한 주말 보충과 자습으로 인하여 '''사실상 학교에서 전면 주5일제를 체험할 수 없었다.''' 주말 보충과 자습이 없는 서울 등 지역[18]에서도 사실상 없는거나 다름 없었다. 고3의 토요일이 편한 토요일일까.. ''' 게다가 2012년만 해도 고등학교에는 전면 토요휴업은 아닌 학교도 많았고 고등학교는 대부분 2013년에 시작되었다.
하지만 그만큼 방학 일수가 대폭 줄어들었다.[19] 왜냐하면 주5일제 전면실시 후에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 할 교육과정 조정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 그래서 교육과정 상 수업일수는 격주 토요일 기준인데, 나오는 날짜만 줄여버렸으니 당연히 방학이 줄어들 수 밖에(...). 이 문제는 새로운 교육과정이 도입될 때까지 계속 지속될 전망이다. 결론은 1994년생들까지만 긴 방학의 혜택을 받은 셈.
또한 주5일 수업제의 실시로 인해 토요일을 이용해 개최되던 체육대회학예회, 운동회, 소풍이나 동아리 활동, 특별활동, 현장체험학습 등의 창체활동을 '''부득이하게 평일로 편성할 수밖에 없게 되면서''' 학부모 참여가 줄고 체육대회 등의 행사규모 또한 크게 줄어버렸다.[20] 학사일정을 짜는 선생님들 입장에서는 전부 평일로 편성해야 하기 때문에 수업일수를 쪼개서 창체활동을 짜야 하므로 골머리 앓는 일이 많아지기도 했다.
그런데 이처럼 수업 시간표가 조정되면서 교묘한 꼼수가 들어갔으니, 바로 '''기존의 토요일 시간표를 평일로 모두 옮겼음에도 방학 일수는 줄어든 그대로'''이게 된 것이다. 즉, '''총 수업 시간이 늘어났다'''. 아직 어린 학생들 입장에서야 '토요일 수업이 사라졌으니 그만큼 보충해서 방학이 줄어들었다' 하면 이해할 수 있었겠으나, 조금만 생각해 보면, 사라진 토요일에 대한 보충으로 전에 없던 6~7교시가 무더기로 생긴 시점에서 이 논리는 설득력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어찌 어찌 넘어가서 그냥 그대로 정착해 버렸다. 이는 각 학교장들의 학업 성과 경쟁의 결과로, 필수 수업 시수는 일단 모두 만족할 수 있었기 때문에 교묘히 시행된 꼼수였다. 결국 교장들 경쟁에 힘든 건 학생들과 교사들에게만 돌아갔다.

4. 관련 문서


[1] 사실 놀토 제도의 도입 자체는 1990년대부터 검토되었던 것이기는 했지만 IMF 외환위기로 몇년 미뤄졌다는 후문이 있다.[2] 그 달의 1일이 금요일이나 토요일일 때 생긴다. 큰달에는 1일이 목요일일 때도 생긴다.[3] 놀토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시행되었던 제도이니 딱 1993년생이 중고등학교를 다니던 시기라고 할 수 있다.[4] 바꿔 말하면 '''초등학교 내내 놀토를 보낸 셈.''' 98년생까지는 토요일 정상 등교를 했고 00년생부터는 전면적으로 토요휴업제가 도입되어서 이 세대가 유일하다.[5] 2002년생이 초등학교 4학년이었을 당시인 2012년까지는 중학년 없이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바로 넘어갔다.[6] 병설유치원 다닌 2005~2006년생 제외[7] 다만 고등학교는 2012년에도 한 곳이 많았고 지방에 있는 몇몇 학교는 2013년까지 놀토 제도가 있는 곳도 있었다.(이 경우 05,06년생까지 경험해봤다.)[8] 2006년 정식 기준으로는 1988년생과 1989년 1월, 2월생(빠른 89년)이 최초.[9] 8~14일, 22~28일 사이의 토요일이 놀토다. 당시 밸런타인 데이, 화이트 데이, 한글날, 빼빼로 데이, 크리스마스가 토요일이면 100% 놀토였다. 설날, 부처님오신날, 추석, 크리스마스는 날짜 자체가 놀토에 걸릴 수 있는 공휴일들이나 현재까지 이들 중 놀토에 걸린 사례는 크리스마스뿐이다. (한글날은 놀토 당시 공휴일 아니었음)[10] 93~98년생들이 제일 이득 보았다. 특히 1998년생[11] 8월 15일 토요일이 광복절이라 3주 연속 놀토가 한번 더 생길 수도 있었으나 보통 8월에는 여름방학이다.[12] 9월 19일이 토요일이고, 추석 연휴에 낄 경우에 해당된다.[13] 그나마 4월은 공휴일이 될 만한 조건이 있긴 하지만, 7월은 그러지 못했다.[14] 중학교 기준 학교마다 각 요일마다 7교시를 하는 요일이 각기 다른데 그때 창재활동이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15] 참고로, 이 부정적인 인식은 아직도 사회의 고위층의 대부분인 기성세대 사이에서는 많이 남아 있는 편인데, 이로 인해 고된 노동 시간, 열정페이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16] 2004년생까지 놀토를 경험하고 2005년생부터는 주 5일 수업 제도가 완전히 성립되어 지금과 같은 월화수목금이 된다.[17] 이게 오히려 상당히 운 좋은 케이스이다. 1,2학년 후배들이 4교시만 하고 곧바로 하교하는 모습을 지켜만 볼 때 수능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하는 시기인 고3 초반기에 마음이 심하게 흐트러질 수도 있으며 심한 경우 공부에 집중이 안 되어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데 아예 그런 촉매재 역할을 하는 1~2학년 후배들이 토요일날 학교에 나오지 않았기에 공부에 열중할 수 있었기 때문. 실제로 12학년도 입결이 전학년도보다 높게 나온 학교들이 많았었다. [18] 물론 그 중에도 토요일 수업을 하는 학교도 있었다.[19] 토요휴업제가 있었던 2004~2011년도 기준 여름방학/겨울방학 일수가 약 40~42일 정도였었는데, 전면 주5일제가 도입되면서 방학 일수가 많게는 27~28일까지 줄어들었다. 이 외에도 법정 공휴일이 토요일에 끼는 것 또한 학생들 입장에서는 조금 아쉬워졌다.[20] 초등학교 한정. 중고등학교의 경우 놀토 시행 전에도 체육대회는 원체 학부모들이 참석하지 않고 학생들과 교직원들만 참석하였으니 논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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