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건 민
1. 소개
'''친애하는 나의 국민들이여, 키라트의 베스트셀러, 『페이건 민의 키라트 : 공식 가이드』 재판본을 소개하게 되어 크나큰 기쁨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해가 지날수록 위대한 키라트에 대한 나의 존경심은 더욱 커지는 바, 왕에게 충성을 맹세한 여러분 모두에게도 감사를 표합니다. 이는 다름아닌 우리의 키라트를 더욱 평화롭고 번영하도록 하는 지칠 줄 모르는 헌신이니까요.'''
페이건 민의 키라트 : 공식 가이드 중 서문[1]
'''페이건 민(Pagan Min).''' 성우는 트로이 베이커/후지와라 케이지(일본어판). 본명은 강 민. 밝혀진 정보에 의하면 1966년생으로 2014년 기준 49세. '''키라트(Kyrat)를 지배하고 있는 국왕이자 독재자'''[4] 로 주인공이 아닌 최종보스임에도 게임의 표지를 당당하게 장식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5]페이건 민: 내가 분명 버스를 "세워라"고 한 것 같은데. 그래, 버스를 "세워라"라고 했지. "쏘라"고 한 게 아니라. 난 내가 뱉은 말에는 아주 민감하거든. 세워라, 쏴라. '''세워라,'''[2]
쏴라. '''이 말이 자네에게는 비슷하게 들리나?'''[3]
병사: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페이건 민: 미안, 못 들었어. 뭐라고?
병사: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페이건 민: 어쩔 수 없었다… '''나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너무 싫어!'''(부하의 목을 만년필로 마구 찔러 살해한다.)
페이건 민: 그깟 간단한 임무 하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다니, 그마저도 더는 못하게 됐군! '''젠장, 신발에 피가 튀었잖아!'''
파 크라이 4의 인트로
2. 행적
2.1. 배경
홍콩 마피아 출신으로 영국계 백인-중국인 혼혈이다. 그래서인지 영국식 억양이 말할 때 묻어나오고 "Bloody" 등의 영국식 표현을 쓰는 편.
어린 시절, 홍콩에서 '''자기 아버지를 살해하고 권력을 틀어쥔'''[6] 마피아로서 악명을 떨치다가 1987년, 21세의 페이건 민은 현상수배를 피해 공화파와 왕당파로 갈라져 내전 중이었던 키라트로 망명했다. 그리고 왕당파에 가담한 페이건 민은 자기 능력을 아낌없이 발휘하며 왕당파를 승리로 이끌었다. 그리고 과거에 아버지를 죽이고 권좌를 찬탈한 것처럼 '''쿠데타를 일으켜 왕당파를 배신하고 왕족과 주요 측근 세력까지 몰살시킨 뒤, 자기가 키라트의 왕위에 올랐다.'''
이름은 과거 버마에 존재하던 왕조이자 현재도 큰 규모를 자랑하는 도시인 "파간"에서 따 왔다.[7] 또한 "민"이 버마어로 "왕"이라는 뜻이며, "Pagan"이 영어로 "이교도"를 뜻하기도 하므로, 종합해보면 그가 외지인 출신 독재자임을 강조하는 별명이 될 수도 있다. 참고로 제작진은 '바스가 점심을 뺏어먹고 괴롭히는 일진'이라면, 페이건은 '부모님 앞에서는 착한 척하면서 둘만 있을 때는 차를 훔치자고 속삭이는 친구'라고 한다.[8]
매우 잔인하고 흉폭하며 종잡을 수 없지만 바스처럼 주인공에게 심하게 대하거나 하지는 않으므로 그것만으로도 비교는 될 수 있을 듯. 하지만 '''바스'''를 필두로 요즘 파 크라이 시리즈의 보스급 캐릭터들이 다들 한 가닥 하는 사이코들이라 주인공에게도 언제 무슨 짓을 할지 모를 것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적어도 주인공에게는 애착을 보이는 인물이다. 자세한 사항은 후술.
2.2. 파 크라이 4
게임 시작 직후 프롤로그부터 등장. 누가 파 크라이 보스급 캐릭터 아니랄까봐 바스와 마찬가지로 등장하자마자 부하[9] 가 자신이 지시한 대로 일을 처리하지 않았다면서 만년필로 부하의 목덜미를 잔인하게 수차례 찔러 죽이거나, 주인공의 모친의 유해가 든 단지를 열고 낼름 찍어 맛을 보는 등[10] 만만치 않은 똘기를 자랑한다.도와달라고 톡으로 하는 게 아니라 말로 해야지. 이 친구야. 자, 어서 살려달라고 외쳐봐. 뭔가를 하려고 하면 제대로 해야지. 어서… 소리 질러. 살려달라 외쳐보라고…. (달팡: 살려줘…)
아니, 아니야. '''막 울부짖어야지''',(달팡: 살려줘!) 자, 더 크게! (달팡: 살려줘!!) 살려줘! 배에서 쥐어짜듯이 힘을 모아봐! (달팡: 살려줘!!!!!) '''살려줘어어!!!!'''
쉬, 쉬, 쉬, 쉬, 쉬… 들어봐. 조용하군. '''미안하지만 아무도 안 오는거 같은데?'''
그런데 전작의 주요 악당들과 달리 페이건 민은 이상하게 에이제이를 반기면서 시작부터 계속해서 이런 일이 일어나서 미안하다며 거듭 사과하고 따뜻한 포옹으로 맞이해주며 즐거운 셀카 타임도 가지고서 왕궁으로 끌고 와서 화려한 만찬도 대접해주며 매우 친절하게 대해준다.
하지만 게임 속에서 첫 대면하는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이런 친절에도 전혀 안심이 되지 않는다. '''그 파 크라이 시리즈의 최종 보스'''로 나온 만큼 뭔 짓을 해도 수상하게 보일 수밖에. 게다가 이후 행보만 봐도 주인공 머리에 포대를 씌워서 데려가질 않나, 그리고 또 주인공과 같이 동행했던 달팡을 주인공이 보는 눈 앞에서 잔인하게 고문하질 않나, 심지어 배경음악도 대놓고 게이머더러 페이건은 위험한 놈이라고 여기라는 듯이 긴장감이 철철 흐르는 음악이다.
버스에서 벌어진 총격전 이후, 에이제이에게 친근하게 대하며 헬기에 태운 뒤, 달팡과 함께 에이제이를 왕궁으로 잡아간다. 이후 폴 하몬과 달팡을 대동하고 식사시간을 가지는데, 앞서 있었던 사태에 대해 거듭 사과하고는, 달팡이 첩자임을 밝히고 신나게 가지고 놀다가 폴 하몬을 시켜서 끌고 나가고 에이제이에게 잠깐 볼 일 좀 보고 오겠으니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며 '유마'라는 사람과 통화하며 자리를 뜨는데, '''바로 이 순간이 게임의 분기를 결정짓는 순간이다.'''
탈출 후에는 작중에도 무전으로 계속 에이제이에게 통신을 걸어오며,[11] 그 내용도 전작의 사이코 바스와는 다르게 "널 죽이겠다 히힠낄껰" 따위가 아니라 "에이제이, 에이제이? 에이-제이! 너 내 목소리 듣고 있음? 아 듣고 있네."라던지 "우리 조카님, 이제 그만 깽판치고 삼촌한테 돌아와야지? 지금 돌아오면 없던 일로 해줄게. 얌마, 나 좀 믿어봐." 같은 비교적 주인공의 행동을 점잖게 말리는 식의 온건한 내용들이다.
개중에는 '''"아미타의 매력에 반했나? 아니면 사발의 반항적인 턱선에 매력을 느꼈나?"''' 같은 개드립도 있다. 참고로 이 대사 이후 아까도 언급되었던 게이 의혹과 관련해서 세이벌에게 동성애를 느끼는 건 아니라는 맥락의 대사를 한다. '나도 유명인을 동원해서 선전해볼까? '''데니스 로드맨'''이라든가…'라는 식의 무전도 한다. 이견의 여지 없는 김정은 패러디. 여담으로 데니스 로드맨 말고 제니퍼 로페즈를 초대하는 건 어떨까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카니예 웨스트 트위터를 보면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이처럼 에이제이에게는 굉장히 호의적이지만 패션만큼은 불만이 많은지 나중에 키라트를 통치하게 된다면 그 동물들 미끼 집어넣는 주머니 많은 옷 말고 다른 옷을 입으라고 하다가 자기 개인 재단사에게 얘기하겠다고 한다.
몇몇 유저들로부터 핑크색 양복[12] 이나 트레일러에서 에이제이에게 대하는 태도[13] 등의 이유로 동성애자가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으나 엄연히 '''사랑하는 한 여성'''과 인연을 맺어 딸까지 본 인물이라 시덥잖은 소문에 그쳤다.
악역이자 보스급 인물이지만 스케일은 작던 전작의 바스나 호이트와는 달리 엄연히 한 국가를 지배하는 독재자라 두뇌가 매우 비상하다. 서술 트릭으로 인해 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은 또라이 포스를 좔좔 풍기는 모습에 당황하겠지만 실제로는 해적 나부랭이인 바스나 돈만 밝히는 사이코인 호이트보다 훨씬 능력있고 교활하다. 페이건의 능력을 알 수 있는 사례 중 하나가 대미 관계. CIA의 윌리스 헌틀리가 페이건은 미국의 해가 되지 않는다며 에이제이를 이용해 키라트에 개입했던 CIA의 흔적만 모두 없애고 떠나버릴 정도였다. 그리고 페이건은 윌리스 요원의 활동을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
[image]
위 포스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프로파간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종탑[15] 에선 선전 방송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고, 선전 포스터도 사방에 붙어 있어서 이를 뜯어내면 경험치와 카르마 수치가 올라간다. 그의 얼굴이 들어간 화폐[16] 가 키라트의 통화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도 보면, 전작의 악당들이랑은 수준이 다른 지배자로 보인다.[17] 왕궁에는 자신의 모습을 한 거대한 황금 동상까지 세워놓았을 정도. 그리고 진행에 따라 우트카쉬에서 페이건 민을 쫓아 죽이려는 미션이 있는데, 사살에 성공하지만 이 자는 생김새부터 말투까지 판박이인 대역이었다.[18] 대역인 에릭과 본래 페이건은 모델링부터 다른데 실제 페이건은 더 동양인 관상이다. 파 크라이 4 표지의 페이건도 역시 대역인 에릭이다.'''우리의 위대하고 영예로운 왕께선 과거의 굴레로부터 키라트를 구하고자 애쓰십니다. 왕께선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시며 국민을 친자식처럼 사랑하십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폐하의 빛이 비추기를…'''[14]
페이건 민의 키라트 : 공식 가이드
암살에 대비하는 치밀함도 겸비한 듯. 후반에는 TV에까지 출연한다. 자기 말로는 TV에 나오는 게 싫다고 하지만. 정보력도 엄청나서 에이제이가 어디서 뭘 하든 이미 알고있었다는 식으로 얘기하거나 골든패스의 내부사정, 유마나 윌리스 헌틀리의 행적도 파악해놓은 상태다.
중후반 에이제이가 유마에게 붙들려 그녀의 감옥에 갇힐 때에, 유마에게 '죽이지 마. 크게 다쳐도 안 돼.'라고 경고하는 등 대놓고 '''너무 심하게 하지 말라'''는 눈치까지 준다. '''보통의 경우 이 시기의 에이제이는 종탑과 전초기지 수십 개를 빼앗고 왕실군 수 백 명을 학살하고 각종 트럭과 화물을 탈취한 역적 중의 역적임에도 불구하고.'''
이후에도 에이제이에게 '너무 안 좋게 생각하지 마.'라거나, '사랑의 매라고 생각해.'라는 둥 위로까지 해주는 걸 보니 누가 봐도 정 많은 삼촌이나 할 법한 언행을 보인다. 오죽했으면 유마가 자기 일 좀 해야겠으니 좀 가라고 할 정도.[19] 문제는 이렇게 눈치를 줬음에도 이 감옥에서 주사를 맞은 에이제이가 본 것은 락샤샤나 미쳐서 자해하는 죄수들이라는 것.
2.2.1. 일반 엔딩
정식 루트에서 마지막 남은 궁전에서 식사를 준비하던 페이건은 에이제이가 게살만두를 먹고 기다렸으면 됐을 것을 왜 도망가서 원숭이들과 놀아났냐며 이제 자신을 쏴버릴건지, 식사를 같이 하고 어머니의 유골을 뿌리러 갈 것인지를 묻는다.[20] 에이제이는 권총을 겨누다가 마지못해 수긍하고, 페이건은 자기 왕궁 뒤쪽 사당으로 안내한다. 그런데…페이건: 그래서 누굴 죽였어? '''아미타'''? '''세이벌'''? 하긴 뭐 상관 없지. '''난 이미 알고 있으니까. 자네 입으로 듣고 싶을 뿐이야.'''
에이제이: '''좆까.'''
페이건: 오 이런, 눈 하나 깜짝 안 하네. 그런데 너 지금 '''네 나라를 다른 인간한테 넘기기 직전인 건 알고 있어?''' 이 나라는 네 것이야. 항상 네 것이었지. '''키라트의 주인은 너라고.''' 널 버스에서 끌어내린 건 처음부터 이 땅을 너에게 주기 위해서였어. 이제 네가 다시 가져갈 때가 된 거지.
페이건: '''절반은 끝냈잖아? 하나는 이미 갔고, 나머지 하나만 보내면 돼.''' 뭐, 뭘 하라고 암시하는 건 아니고, 최소한 우리 둘 다 네가 일처리 하난 화끈하게 한다는 건 알고 있잖아.
그곳은 바로 '''죽은 락쉬마나의 사당.''' 락쉬마나는 땅이나 신이 아니라 사람의 이름이었던 것. 그러면서 몇 가지 이야기를 하는데… 페이건은 주인공 에이제이의 어머니인 이시와리의 '''새 남편.''' 즉, '''에이제이의 새아버지'''였다. 그리고 락쉬마나는 페이건과 어머니 사이에 나온 딸, 즉 '''락쉬마나는 자신의 이부여동생의 이름'''이다."흠, 내 생각에 '''모한이 락쉬마나를 죽인 뒤의''' 나처럼 해도 될거 같은데 말야. 이런, 모르고 있었나? '''네 아버지는 네 이부 여동생을 죽였고, 네 어머니는 대신 그를 죽여버렸지.''' 난 그녀가 떠난 자리에서 이 짓을 계속 하고 있었어."
프롤로그에서 에이제이를 죽일 뻔한 부하를 바로 잔인하게 찔러죽인 것도[21] 그 이후 이상할 정도로 에이제이에게 친근하게 대해준 것도 눈에 대해 언급한 것도 전부 복선이었던 셈. 유저들과 에이제이는 이 직전까지만 해도 페이건을 끝없이 의심했지만 '''페이건은 진짜 순수 100%의 호의로 에이제이를 대해준 것이었다.'''
이때 페이건이 과거에 벌어진 일을 밝히는데, 에이제이의 친모인 이시와리는 에이제이를 출산한 이후 그의 남편이자 골든 패스의 초대 수장이던 모한에 의해 강제적으로 미인계를 위해 페이건에게 보내졌다. 다만 그 둘은 이 과정에서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고''' 끝내 아이를 출산하였으며 이 아이의 이름이 바로 '락쉬마나 민' 미인계를 통해 보내놨던 아내가 그 대상과 정분이 나자 제대로 빡친 모한은 그대로 락쉬마나를 죽여버렸고 이시와리는 이런 남편에게 환멸을 느껴 그를 죽여버린 뒤 에이제이를 데리고 미국으로 도망치듯 떠나버렸던 것이고 약 십수년 뒤 일이 복잡하게 돌아간 끝에 에이제이가 다시 카라트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22]
대적한 뒤에 페이건과 맞닥뜨리게 되는데 이때 어머니의 유골을 뿌리고 갈 건지 아니면 자신을 처단할 건지 질문을 던진다. 이때 '''"내가 지금 누구랑 얘기하는거지? 어머니의 유골을 뿌리러 온 사람인가? 아니면 여기까지 오는 도중 미친듯이 살인을 저지른 정신병자?"'''라고 묻는다.[23]
페이건 민을 죽이지 않는 굿 엔딩에서는 "이 사당에 딱 한 번 들어갔는데, 들어갈 때는 제정신이었지만, 나올 때는… 이렇게 됐지"라고 읊조린다. 락쉬마나의 죽음이 페이건을 완전히 망가뜨렸음을 알 수 있는 대목. 유골을 놓고 사당에서 나오면 페이건은 "키라트는 네게 주겠지만, 이 헬기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면서 혼자 헬기를 타고 훌쩍 떠난다.
참고로 헬기가 떠나는 짧은 순간에 중화기를 가져왔다면 헬기를 격추시킬 수 있다.[24] 참고로 이렇게 통수를 친 후 엔딩 대사도 다르다. 이런 발상을 할 플레이어가 있을 거란 걸 예상한 제작진의 센스가 돋보인다. 안 넣으려 했다면 그냥 헬기가 뜨면서 바로 엔딩 크레딧이 올라왔을 테니. 큰 건 아니고 페이건 민을 그냥 죽였을 경우 "락쉬마나는 알지 못한다. 어차피 중요한 것 같지도 않다."라고 말하고, 페이건 민을 보냈을 경우 "페이건은 이제 없다."라고 말하지만 죽었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짧은 순간 헬기로 격추시켜 죽였을 경우 "페이건을 죽였고, 락쉬마나가 뭔지도 알아냈다."라고 말하고 끝난다. 세이브파일이 전부 있다면 미묘한 대사 차이를 확인해보는 것도 재밌다.
페이건의 헬기를 격추시킨 뒤 다시 페이건 민의 궁궐로 가보면 가는 길에 추락한 헬기와 함께 '''그의 시체'''가 있는 걸 볼 수 있다. 시체에선 오프닝에서 나왔던 바로 그 황금 만년필[25] 과 라펠핀[26] , 그리고 25만 키라트 루피가 루팅되어 총합 90만 키라트 루피를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이게 나중에 다시 가보면 아이템을 다시 주울 수 있어서 사실상 무한정으로 돈을 얻을 수 있다. 이미 게임이 끝나 엔딩을 본 이상 별 문제는 없겠지만.
"결국 해냈구만. 딱 한 번 이곳에 들어온 적이 있어. 들어갈 땐 제정신이었지만 '''나올 땐… 이 모양이 되더군'''. 하지만 너. 너는 왕이 되어 나올 수 있어. 가게나. 여기 온 목적을 달성해야지."
2.2.2. 히든 엔딩
페이건: 어머니가 자네 아버지에 대해 한번이라도 말씀하시던가?
에이제이: '''아니요, 전혀요.'''[28]
게임 인트로가 끝나고 페이건이 식당으로 인도해준 뒤 음식이나 먹으며[29] 가만히 있으면 된다는 그의 말대로[30] 대략 '''15분'''정도 그 구역 내에서 있기만 하면 히든 엔딩으로 이어진다.'''"락쉬마나도 이제 외롭지 않겠군. 우리가 다시 함께라니 정말 기쁘구나."'''
일정 시간이 흐르면 다시 돌아오면서 폐를 끼치게 돼서 미안하다며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준 에이제이에게 감사를 표하고 근처에 나타난 테러리스트들[31] 을 직접 가서 털어버리고 오느라 늦었다고 해명하고 그를 데리고 헬기에 탑승한채 어디론가 간다.
목적지에 도착한 뒤 페이건이 헬기에서 내릴때 까지도 돌아가는 상황을 이해 못해 자기도 내려야 하냐는 에이제이에게 황당해하며 '''"맙소사. 이 친구야, 자네가 가야 뿌릴 것 아닌가!"'''하며 어떤 사당으로 안내한다. 사당 입구에 서서, 사랑하던 여자가 자신의 잔혹함에 질려 자신을 원망하며 떠나가서 타지에서 죽어 임종조차 지켜주지 못했지만 유해로 그 아들과 함께 돌아옴으로써 용서받음을 느꼈는지,[32] 페이건 민은 '''이렇게 다시 모이게 되어 기쁘다'''며 정말 따스한 눈으로 에이제이를 바라 본다.
게다가 이시와리와 락쉬마나의 이야기를 할 때는 표정과 어조가 확연히 다르다. 특히 '''"락쉬마나도 이제 외롭지 않겠지..."'''하는 장면, 뒤늦게나마, 죽어서 유골이 되어, 영혼이 되어 재회했을 모녀를 기리며 다행이라고 안도하는 장면에서[33] , 친딸과 아내, 양아들까지 모조리 잃어 더 잃을 것도 없던 페이건 민이 비로소 안도함과 동시에 모녀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동시에 그만큼 에이제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사당에 유골을 놓고[34] 어머니의 유언을 환기한 뒤 사당에서 나오면 '''"잘 했어. 기분 좀 나아졌나? 죄책감 따윈 훌훌 털어버렸고? 좋아. 이제서야 제대로 회포를 풀 수 있겠군."'''[35] 이라는 말과 함께 페이건 민이 '''따뜻한 아빠 미소'''를 보내는 걸 끝으로 크레딧이 올라온다. 플레이 시작 후 고작 30분도 안 되어 엔딩 크레딧을 볼 수 있다! 참고로 크레딧 길이가 이 엔딩의 길이와 비슷하다. 그리고 크레딧의 노래가 The Clash의 "Should I stay or should I go"(내가 머물어야 할지 가야할지)인데, 딱 분기점을 알려주는 셈.
여담으로 그냥 밥상에서 기다리고 따라갔을 때의 반응과 골든 패스들과 온갖 깽판 다 치고 만났을 때의 반응이 확연히 다르다. 워낙 대인배에 에이제이를 아끼는 양반이라 끝에 가서도 왜 무례하게 자리를 뜨고 도망갔냐[36] 는 식으로 따지긴 하지만 어쨌든 내막에 대해서 다 말해준다. 반면에 그냥 기다리고 있으면 시간을 지체해서 미안하다며 거듭 사과하고 이시와리의 유골을 락쉬마나의 사당에 놓으러 들어가면 '''"이제 락쉬마나가 외롭지 않겠다"'''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인다. 모한 가일에 대한 감정은 당연하게도 영 좋지 않은지 이 루트에서는 제 아내와 아들을 팔아넘긴 비열한 놈(cunt)이라고 깐다.[37]
2015년 9월 파 크라이 4 내레티브 디렉터인 마크 톰슨은 인터뷰를 통해 히든 엔딩이 진 엔딩이라고 밝혔다. 단 여기서 진 엔딩이라고 하는 건 ''''현실이라면 이렇게 끝났을 가능성이 높지 않았겠느냐''''란 뉘앙스고, 탈출 루트 후 벌어지는 게임 플레이는 '비디오 게임 버전의 상황 전개'라고 못을 박는다. 즉 기다리지 않고 탈출한 쪽은 흑역사 같은 건 아니고, 결과는 진 엔딩과 비슷하지만 놀다가 가고 싶은 플레이어를 위한 '''우회로'''에 해당한다는 것. 어찌 되든 에이제이는 골든 패스의 설립자 모한의 아들이자 키라트의 국왕 페이건의 후계자, 즉 '''골든 패스와 왕당파 양쪽이 인정할 수 있는 완벽한 정통성의 소유자이다.'''
3. 평가
"이시와리와 락쉬마나를 기리기 위해 수많은 사람을 죽였지만 어느 시점에서 깨닫고 말았어. '''난 락쉬마나의 죽음을 핑계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깽판을 치고 있었지. 뭐, 자네도 어머니의 유골을 핑계로 하고 싶은 대로 깽판을 치고 다녔잖나. 그런데 썅, 너무 즐거웠던 거야.'''"
우리 둘이서 아주 박살을 내는 거야! (You and I are gonna tear shit up!)[38]
엔딩이 밝혀지자 유저들의 여론이 180도 바뀌어, '''정신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긴 하지만[39] 자상한 새아빠''' 기믹이 되었다. 때문에 히든 엔딩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분기에서 주인공은 졸지에 '''패륜아'''로 찍힌다. 하긴 친자식도 아닌데다 독재자지만 어쨌거나 한 나라의 지도자 위치에 있음에도 일일 스케줄 싹 다 비워 놓고 자신이 직접 찾아와 식사까지 대접하면서 환영해주는 사람이 어디 흔하겠는가? 게다가 이시와리가 떠난 후 새장가도 들지 않고 그 어느 여자도 가까이하지 않고 자식도 새로 만들지 않으며 솔로로 살았다는 것은 그가 굉장한 순정남이라는 것이다. 나라의 미녀들을 얼마든지 취할 수 있는 자리에 있으면서 죽은 딸과 자기를 떠난 여자와 양아들을 그리워하여 다른 여자를 전부 멀리한다는 것은 절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순정남도 이런 순정남이 없다. 만일 페이건 왕이 새장가를 들어서 새로운 친자식을 하나라도 더 얻었다면 양아들인데다 락쉬마나를 시해한 역적 모한의 친아들 에이제이는 절대로 페이건 왕의 후계자가 될 수 없었을 거라는 것을 생각하면 페이건 왕은 양아들이 왕위를 무사히 물려받을 수 있게 하려고 일부러 새장가도 들지 않고 여자를 멀리하여 새로운 친자식을 만들지 않았다고도 볼 수 있다. 세상에 이런 양아버지가 있기나 할까?
게다가 포로 심문 때문에 험상궂은 분위기였지만 페이건 본인은 에이제이에게 피해를 입힐 생각이 결코 없었다. 또 생각해보면 사랑하는 여자가 다른 남자와 만든 자식이라는 것도 찜찜한데 '''애엄마는 애초에 자기를 감시할 스파이로서 보내졌던 것인데다가 애아빠는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철천지대원수'''여서 미워할 이유가 한가득인데도 불구하고 저렇게 잘해주는 건 상당한 대인배라고 볼 수도 있다.
페이건 왕을 살려줬을 때 엔딩을 보면 주인공을 자신의 후계자로 확정지었다는 식으로 말하며, 에이제이를 대하는 태도만 봐도 에이제이를 죽이기보다는 오해를 풀고 싶어한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에이제이를 죽일 뻔한 부하를 바로 펜으로 찔러 죽인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다. 게다가 마지막 담판에서도 무작정 인자한 아버지 흉내만 냈다면 공감이 안 되거나 더욱 사이코패스 같아서 호감이 안 갔겠지만 이 양반은 꽤 솔직하게 징징거리면서 자기가 잘 만들어서 주인공에게 물려주려고 했던 걸 왜 박살내냐면서 짜증내다가 결국 마음을 다 잡고 에이제이를 용서하며 모든 진실을 말해주기도 한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페이건 왕은 작중 내내 직접적으로 에이제이를 공격하지 않았다!''' 단지 골든 패스로써 저지른 에이제이의 공격으로부터 기지를 방어하는 행동 밖에 안 했다. 작중 단 한 번도 에이제이를 치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거기다가 왕국의 공식 가이드북에 에이제이에 관한 비난은 단 한 줄도 쓰지 않았으며, 심지어 자기 대역을 죽여도 별로 화를 내지 않았다.
다만 골든 패스 일당에게는 화가 많이 난 모양인지 TV에 출연하여 자신은 건재하며 유마 라우가 굳건하게 자기를 지키고 있으니 어디 덤벼보라고 선언하긴 한다.[40] 거기다가 골든 패스의 두 대장들이 주인공을 이용하여 키라트를 장악하여 더 막장으로 끌고 갈 것을 예상하여 편을 들었던 다른 한 명까지 죽여버리라고 조언한다. 에이제이는 이를 듣고 "좆까."라고 답하지만 실제로 엔딩 이후에 보면 그 대장이 골든 패스를 장악하여 키라트를 더 막장으로 끌고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오히려 골든 패스의 예전 리더인 모한은 여자도 싸우게 해달라는 이시와리의 요청을 여자가 총들고 싸우는 것은 전통에 맞지 않는다며 거부하다가 '''자기 부인을 미인계로 잠입시킨답시고''' 첩자로 보내고, 이시와리가 페이건과 눈이 맞아서 태어난 젖먹이 아기를 명예살인까지 하는 끝에 첩자로 보냈던 부인에게 살해당하는 추한 끝을 맞았다.
모한의 아내이자 주인공의 어머니인 이시와리 역시 남편의 세력에서 충실하게 싸우려는 의지를 보이다 첩자로 간 이후에는 적의 수장과 눈이 맞아 아이까지 낳는 배신 끝에 원래 남편을 죽이기까지 한데다, 유언을 이용해 친아들을 위험한 독재 국가로 진실과 도움은 일언반구 없이 떠밀어 보냈다.[41] 이부여동생의 이름은 알려주고 그게 사람인지 지명인지 무엇인지마저 가르쳐주지 않은 채 자 저 나라 어딘가에 락쉬마나가 있으니 하여간 가봐라 라는 태도다.
모한 사후 골든 패스를 주도하게 된 세이벌과 아미타 역시 마찬가지다. 이후의 두 리더인 아미타와 세이벌이 갈 수록 대립하면서 골든 패스가 점점 막장이 되고, 이들이 권력을 잡을 경우 키라트는 '''전통에만 충실하여 낙후되고 가난한 신정일치 회귀 국가'''가 되거나 '''윤리 자체가 파탄난 마약 군벌이 지배하는 국가'''가 되는 게 확실해진다.
오히려 독재자라고는 해도 IS를 연상시키는 꼴통 종교광이나 어린이나 살해하는 마약 카르텔 여자보다는 최소한의 합리성을 갖고 있는 페이건의 편을 들고 싶다는 사람이 많다. 이러한 설정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착한 사람이라는 식으로 게임 내내 페이건을 변호해주는 듯한 분위기가 없고 단지 그럴 듯한 이유만 제시한 채로 플레이어에게 평가를 맡김으로써[42] 캐릭터성에 호평을 얻게 되었다.
다만, 이 녀석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 기믹이 너무 강해지면 페이건 왕이 벌인 폭정과 깽판[43] 이 정당화되면서 스토리가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있는데, 작중에서 직접적으로 평가를 내리지 않은 덕에 오히려 더욱 호평을 얻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히든 진엔딩이 아닌 한바탕 전투를 치른 뒤에 페이건 민을 살려주는 엔딩에서 그 스스로 이렇게 말한다. '''"내가 이런 폭군 짓을 하는 원인은 락쉬마나 민의 죽음이 맞긴 한데, 시간이 흐르면서 그건 핑계가 되어버렸고 실은 엄청 재미들려서 키라트에 깽판 치고 있는 거지."''' 라면서 동시에 에이제이에게도 "너도 엄마 유언은 핑계고 그냥 깽판치고 싶어서 수백명을 죽인 거잖아"라는 식으로 주인공의 정곡을 찌르는데 이런 면에서 보면 피는 이어져있지 않지만 정말 부전자전. 게다가 에이제이와 동시에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까지 비판하는 돌직구이다.[44] 따라서 모한 가일이나 골든 패스의 지도자들보다 더 사악한 악당이라고 볼 순 없지만, 정말 아무 죄도 없던 키라트의 주민들에게는 백성들을 괴롭히는 폭군이자 불구대천의 원수가 맞다는 점에서 입체적이고 복합적인 인물이다.
사실 락쉬마나 공주가 살아있을 시기에는 페이건 왕도 좋은 통치자가 되려고 마음 먹었던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키라트 곳곳에 보인다. 규모는 작지만 방송국과 키라트 국제공항이 착공된 것도 이 시기의 일이며 키라트의 부족한 의사를 늘리고자 수재들을 모아 외국으로 유학 보내기도 했다.[45] 모한 가일의 일지를 보면 페이건 왕이 먼저 골든 패스의 수뇌부들과 평화협상을 시도했다는것도 볼 수 있으며 페이건 민이 직접 사람을 죽인다거나 하는 묘사는 의외로 별로 없다.
마구잡이로 사람들을 죽이는 건 본인이 말하듯이 대역의 짓이었고 이렇게 권력에 맛에 들인 대역들은 본인이 직접 처단했다고 한다. 또 만년필로 병사를 찔러죽인 것은 위에서 언급됐듯이 에이제이가 그로 인해 죽을 뻔했기 때문이다. 페이건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면, 이미 오래 전에 자신의 뒤를 이어야 될 유력한 후계자가 될 예정이던 자기 딸을 잃고 가족은 산산조각났는데 10년 넘는 세월을 넘어 사랑하는 여인의 유골을 안고 돌아온 양아들이 총맞아 죽을 뻔한 것이다.[46] 페이건이 빡치는 게 당연하다. 잘 보면 헬기에서 내리고 버스 쪽을 한번 보더니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고 손으로 얼굴을 가리면서 어쩔줄 몰라한다. 그 후 임무에 실패한 부하를 죽인 뒤 욕설을 하며 망연자실해 있었는데, 에이제이를 보고 살아있음을 안 순간부터 분위기가 180도 바뀌고 '''"자네가 완전히 실패한 건 아니구만"'''이라며 이미 죽은 부하를 용서(…)한 뒤 에이제이를 환영한다.
작중 문화재를 훼손하는 등 종교를 무지하게 탄압하는 듯한 묘사가 있는데, 이마저도 처음부터 페이건 왕이 종교를 혐오해서 그랬다기보다는 골든 패스로 인해 그런 것일 뿐으로 보인다. 골든 패스의 행동 강령이 토속신앙을 따르는 전통으로의 회귀이기 때문. 실제로 종교 시설은 죄다 때려부수던 페이건이 정작 그 종교적 시설이라 할 수 있는 락쉬마나의 사당은 거미줄 한 점 없이 깔끔하게 보존해둔 걸 보면 종교 혐오 성향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고 락쉬마나의 죽음과 이시와리의 비극에는 모한의 구시대적 발상과 키라트 토속신앙의 광기가 개입되어 있었기에 전통주의를 철저히 배격하려 든 것으로 보인다.
엔딩 이후 세이벌이나 아미타가 보여주는 행보가 죄다 배신에 가까운데다 나중에 가선 에이제이를 죽이려고 하는 암시를 만들게 해서 상술한 '''새아빠''' 기믹 덕에 페이건의 인기는 세이벌과 아미타에 비해 훨씬 높으며, '''"페이건 민 대왕 폐하와 함께 역도놈들[47] 을 처단하는 루트가 없으므로 파 크라이 4는 아직 진엔딩이 없는 미완성 게임"이라는 우스갯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발매 전에 페이건 민에게 붙어서 골든 패스와 맞서는 루트를 원하는 사람이 많았기에 이런 말까지 나오는 듯. 게다가 엔딩들이 상당히 찝찝한 탓에 자리에 15분 가량 앉아있다가 페이건과 함께 유골을 뿌리고 에이제이가 후계자로 확정되는 히든 엔딩이 제일 좋은 해피 엔딩이자 진 엔딩으로 취급받는 추세이다.
페이건 왕은 이시와리와 락쉬마나로 인해서 자신이 미쳤다는 걸 어느 정도 알고 있었기에 에이제이와 이시와리가 돌아온 이상, 복수심에 대한 광기와 집착을 풀고 막장 짓을 그만둘 가능성이 있다. 그간의 깽판은 사랑하는 여인이 도망가고 어린 딸이 살해당하는 충격적인 상황 때문에 본인의 성향과 맞물려 자포자기하면서 벌인 듯하다.
물론 나중에 본인이 말하듯이 그건 아무래도 좋은 상태가 되긴 했지만 에이제이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좋은 방향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게다가 페이건 본인은 곧 어차피 은퇴를 생각하는 중이어서 어차피 에이제이에게 왕위를 물려줄 예정이니 그건 그것대로 키라트가 나아질 수 있는 길이다. 그렇게 되면 키라트의 모든 문제의 시작점인 내전이 골든 패스의 붕괴로 종결됨으로써 파탄 국가에서 벗어날 수 있다. 게다가 에이제이가 후계자가 되어 키라트의 지도자가 된다면 친아버지는 골든 패스의 설립자인 명분이 있고 현 국왕이 인정까지 한, 평화로운 제위 교체이니 독재마저도 끝날 가능성이 있다!
사실 페이건 민 루트(?)가 없는 까닭은 그렇게 되면 대놓고 골든 패스가 사냥당해 마땅한 악역이 되기 때문에 두 루트 간의 밸런스를 지키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즉, 페이건의 말을 듣는 루트는 형평성에서는 합격이지만 그 대신 '게임'을 할 수 없고, 반대로 골든 패스를 따르는 루트는 '게임'을 즐길 수는 있지만 그 대신 형평성이 떨어지게 함으로서 차별화를 두는 것이다.
실제로 2차 창작에서도 페이건 왕에게 호의적인 모습으로 그려지고 아버지로서의 면모가 두드러지게 그려진다. 예시 1. 아버지와 아들의 다른 시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