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스터 블랙 버전

 

1. 5세대 포켓몬스터 버전
2. 일반적인 포켓몬스터 해킹롬
3. 포켓몬스터 해킹 롬 관련 도시전설
3.1. 관련 문서


1. 5세대 포켓몬스터 버전


'''포켓몬스터 블랙·화이트''' 문서로.

2. 일반적인 포켓몬스터 해킹롬


포켓몬스터해킹해 개조한 게임이다. 물론 이런 해킹 롬은 별도의 게임 자체를 개조하기 쉬운 해킹 프로그램[1]과 끈기만 있으면 누구나 다 만들 수 있긴 하다. 그래서 해외 웹진에서 포켓몬스터 블랙이란 이름의 여러 해킹롬을 발견할 수도 있다. 당장 레드·그린 버전마개조 해서 블랙이라고 이름 지으면 그게 포켓몬스터 해킹 블랙 버전이 되는 것이다.

2.1. 코에이몬스터 레이서


코에이의 몬스터 레이서라는 게임은 한때 화이트 버전이라는 이름으로 웹 상에 해킹 롬이 떠돌아다닌 적이 있었다. 블랙 버전이라는 이름으로 해킹된 롬도 있어 실제로 플레이 한 사람들이 있었다고 한다.
그 외 자세한 것은 몬스터 레이서 문서 참고.

2.2. 로켓단 버전


도시전설과는 별개인 해킹 버전. 국내의 한 유저가 1세대 영문판 롬을 베이스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명 '''로켓단 버전'''.
주인공은 로사이며 라이벌은 로이고, 오박사비주기(!)로 변경되어 오박사의 역할은 비주기가 한다. 스타팅은 아보, 또가스, 나옹 중 1택.

3. 포켓몬스터 해킹 롬 관련 도시전설


영미권에서는 굉장히 오래된 포켓몬스터에 관련된 도시전설. 현재는 정식 5세대 버전과 구분하기 위해 '고스트 블랙'('''GHOST black''')이라고 부른다. 영어 원문
괴담이 사실이라고 가정한다면 정확히는 포켓몬스터 초창기 버전인 '레드·그린·블루 버전'의 해킹판이며, 원문을 쓴 작성자가 이사 가다가 팩을 잃어버려[2] 스크린샷을 찍지 못했다고 하니 실존 여부는 불명. 그런데 디시인사이드 등지에서 고스트 버전, 혹은 블랙 버전으로 플레이 한 사람이 몇 명 있다고. 이에 대해서는 아래쪽에 자세히 서술하고자 한다. 루리웹 괴담 게시판에서 최초로 게시되어 현재 디시 등지에서 빠른 속도로 배포되는 번역문은 다음과 같다.
나는 당신이 '포켓몬스터 해킹 버전 수집가'라고 부를 만한 사람이다. 포켓몬스터 다이아몬드&제이드, 카오스 블랙 등. 전당포, 굿윌 마켓(기증받은 물건 등을 싸게 판매하는 곳), 벼룩시장 등에서 그걸 발견하는 빈도는 놀라울 정도로 잦다.
그래도 그것들은 대체로 재미있다. 비록 플레이할 수는 없다 해도(그리고 거의가 그랬다), 그것들의 오역과 낮은 퀄리티는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웃기기도 했다.
나는 내가 온라인에서 플레이한 대부분의 것들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거기에는 내가 전혀 들어보지 못한 게임이 하나 있었다. 나는 5년 전 벼룩시장에서 그것을 샀다.
[image][3]
혹시나 누군가가 알아볼 수도 있으므로 여기에 그 게임 팩의 사진을 올린다. 불행하게도 나는 2년 전 이사하면서 그 게임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스크린샷을 올릴 수는 없다. 미안.
게임은 레드, 블루 버전의 인트로와 같이 니드리노팬텀이 싸우는 익숙한 화면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Press Start(시작 버튼을 누르시오)” 화면이 달라져 있었다. 레드가 화면에 있었지만, 포켓몬들이 돌고 있지 않았다. 그리고 Pokémon 로고 아래에 “Black Version(블랙 버전)”이라는 글귀도 쓰여 있었다.
“New Game(새 게임 시작)” 버튼을 누르자, 오박사의 연설로 시작됐다. 그리고 머지않아 이 게임은 포켓몬스터 레드 버전과 근본적으로 같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스타터를 선택하고 소지 포켓몬 목록을 보았더니 스타터 다음에 또 다른 포켓몬이 하나 있었다─“GHOST(유령)”.
그 포켓몬의 레벨은 1이었고, 실프 스코프를 얻기 전 보라 타운 묘지에서 마주친 그 귀신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기술은 딱 하나밖에 없었다 - "Curse(저주)". 나도 물론 진짜 저주라는 기술이 있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하지만 1세대에선 그런 기술은 존재하지 않았기에, 이 게임이 해킹 버전임을 알 수 있었다.
상대 포켓몬은 유령을 공격하는 것이 불가능했다─상대는 너무 무서워서 움직일 수 없다는 말 뿐이었다. 배틀 중 “저주” 기술이 쓰였을 때, 화면은 온통 검게 변했다. 그리고 상대 포켓몬의 울음소리가 들렸지만, 그 울음소리는 왜곡되었고, 원래보다 낮은 음높이였다. 그리고 배틀 화면이 돌아오면, 상대 포켓몬은 사라져 있었다. 트레이너의 포켓몬을 상대로 이 기술을 썼을 때는, 좌측 상단에 잔여 포켓몬 수를 나타내는 몬스터볼의 숫자가 하나씩 줄어있었다.[4]
이것의 함축적인 의미는 '''그 포켓몬이 죽었다'''는 것이었다.
더 이상한 건 뭐냐면 트레이너를 이기고 “레드는 이겨서 $200을 얻었다!”라는 문구가 뜬 뒤에 배틀 커맨드가 다시 나타난다는 것이었다. 만약 “Run(도망치기)”를 선택한다면, 배틀은 평소처럼 정상적으로 끝난다. 그리고 또 하나, 저주를 선택할 수 있었다. 만약 저주를 선택한다면, 배틀 화면이 끝나고 필드로 돌아오면서, 트레이너의 모습은 사라지게 된다. 그 상태에서 그 자리를 떠났다가 돌아오면, 트레이너가 있던 자리는 보라타운의 묘지에 있던 그 비석이 자리 잡고 있었다.
“저주”라는 기술은 언제나 쓰일 수 있는 건 아니었다. 같은 유령 포켓몬[5]한텐 통하지 않았으며, 라이벌이나 비주기 같이 다시 마주쳐야 되는 트레이너에게도 통하지 않았다.[6] 하지만 그들에게도 최종 결전에선 쓸 수 있었다.
나는 이게 이 게임의 특징 정도라고만 알았다, 저번에는 잡을 수 없었던 유령을 쓸 수 있게 해주는 것. 그리고 저주가 게임을 너무 쉽게 만들어 주었기 때문에 나는 여행을 하는 내내 저주를 남발하고 다녔다.
사천왕을 이긴 후 게임은 조금 달라져 있었다. 유령과 함께 레벨이 엄청 낮은 두 포켓몬만을 보여주는 명예의 전당을 본 후, 화면은 검게 변했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고…”라는 문구가 뜨며 포켓몬 타워의 모습이 비춰졌다. 한 노인이 묘비를 바라보며 서 있었다. 그리고 이 남자가 바로 내 캐릭터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노인은 평소 걸음걸이의 절반 속도로밖에 움직일 수 없었다. 아무 포켓몬도 지니고 있지 않았으며, 유령도 없었다. 지금까지 그 유령은 PC에 넣어 파티에서 제외시킬 수도 없었는데. 바깥은 온통 텅 비어 있었다─아무 사람도 없었다. 하지만 내가 저주를 썼던 트레이너의 비석만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이 시점에선 나는 바깥의 꽤 많은 곳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었다, 비전머신을 쓸 수 있는 포켓몬이 없다는 사실만을 제외하면. 그리고 내가 어디로 가던 간에, 보라타운의 음악이 무한 반복으로 재생되었다. 한동안 방황한 이후, 나는 디그다의굴로 가면 반대편에서 회색시티로 가는 길을 막고 있던 풀베기 나무가 없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 말은, 내가 계속 가면 태초마을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었다.
태초마을의 집에 돌아와서 게임을 시작했던 바로 그 위치에 서니, 화면이 검게 변했다.
그리고 캐터피의 모습이 보였다.
그것은 이어서 뿔충이, 구구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나는 그것이 다시 꼬렛, 거북왕의 모습으로 변할 즈음 어떤 사실을 알게 됐는데, 그건 이것들이 내가 '저주'를 썼던 포켓몬들이었다는 것이었다.
내 라이벌의 팀까지 끝난 후, 꼬마 아이의 모습이 보이고 이어 벌레잡이 소년의 모습이 보였다. 이 사람들은 내가 저주를 썼던 트레이너들이었다.
이것들이 지속되는 동안, 보라타운의 음악은 계속되고 있었지만, 서서히 그 음높이가 낮아지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라이벌이 화면에 비칠 즈음, 그것은 악마의 외침에 지나지 않았다.
또다시 화면이 검어졌다. 잠시 시간이 지난 후, 갑자기 배틀 화면이 나타났다─내 트레이너 스프라이트는 노인의 모습이었다, 상록 시티에서 포켓몬 잡는 법을 알려준 그 노인의 모습이랑 똑같았다.
반대편에는 유령이 나타났다, “유령이 싸움을 걸어왔다!”라는 말과 함께.
나는 아이템도 쓸 수 없었고, 포켓몬도 없었다. 도망가려고 해도, 도망갈 수도 없었다. “FIGHT(싸우기)”라는 선택지뿐이었다.
싸우기를 선택하자 바로 발버둥이 써졌다. 그것은 유령에게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했으며 나의 HP를 깎아먹을 뿐이었다. 유령이 공격할 차례가 되자, 유령은 “…”라고만 할 뿐이었다. 결국 나의 HP가 한계에 다다르자 유령은 저주를 썼다.
화면은 다시 마지막으로 검게 변했다.
무슨 버튼을 누르던지 간에, 그 검은 화면에 영원히 갇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게임보이 전원을 끄는 것뿐이었다.
다시 그 게임을 시작하자, 유일한 선택지는 “새 게임 시작” 밖에 없었다. 게임이 세이브 파일을 지워버린 것이었다.
나는 이 해킹 버전 게임을 수없이 플레이했지만 언제나 마지막은 이렇게 끝났다.
몇 번 정도는 유령을 전혀 쓰지 않고도 진행해 보았다, 비록 파티에서 제외할 수는 없었지만. 이 경우에는, 어떤 포켓몬이나 트레이너의 모습도 보이지 않고 바로 유령과의 극적인 싸움이 시작되었다.
나는 이 해킹 버전의 제작자가 무슨 의도를 가지고 있었는지 알 수가 없다. 이 해킹 버전은 널리 퍼지지 않았기 때문에 금전적 이득이 목적은 아니었을 것이다. 또한 이 버전은 해킹 버전 치고는 상당히 잘 만들어졌었다.
나는 제작자가 이런 메시지를 전하려고 이걸 만들지 않았나 싶다. 비록 나만 그 메시지를 받은 것 같지만. 나는 그게 뭐였는지 확신할 수는 없다─죽음의 불가피함? 죽음의 무의미함? 아마도 그는 단순히 악의적으로 아이들 게임에 죽음과 어두운 면을 넣으려고 했던 것 같다. 어쨌든 간에, 이 어린이들의 게임은 나를 생각하게 만들었고, 나를 울게 했다.
이 섬뜩한 이야기에 흥미를 느낀 개발자들이 이 괴담을 토대로 Ghost Black ReTold(고스트 블랙 리톨드)라는 DS판 롬을 만들었는데, 가끔 이것이 괴담의 근원이 된 롬 파일이라는 얼토당토 않은 역드립이 일어나고 있다. 즉, DS판 롬이라고 떠돌아다니는 파일은 신원이 확실한 개발자가 도시전설을 토대로 엔딩에 살을 좀 더 붙여 만든 비주얼 노벨에 가까운 작품이라는 것.
그리고 포켓몬스터 로스트실버 괴담을 실제 프로그램으로 구현시킨 프로그래머가 블랙 버전도 'Cursed Black'이라는 타이틀을 붙이고 프로그램으로 구현시키는 과정 중에 있다는 발표를 했다.
링크를 따라가면 데모 버전 다운 및 제작 과정 조회를 할 수 있다.
리톨드 버전에서는 결말이 살짝 다르다. 유령이 저주를 날려서 화면이 검게 변한 후 전화가 와서 게임보이를 켜진 채로 두고 나와 전화를 받고 왔더니 방에서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는 내용이 있다. 그리고 검은 화면에는 '''유령의 붉은 눈'''이 있었고, 그 밑에는 '''유령이 당신을 저주한다'''라고 쓰여 있었다며 이야기가 끝난다.
이렇게 블랙이라는 버전은 해킹 롬 중 하나로, 무서운 게임 괴담 중 하나로 남아 끝났다.

3.1. 관련 문서



[1] 구해보면 알겠지만 거의 포켓몬 전용 쯔꾸르다. 이 외에도 그런 종류의 프로그램은 의외로 많다.[2] ReTold 버전에서는 사실 다시 팔아버렸다고 적혀 있다.[3] 참고로 이 사진의 카트리지에 표시된 제품 코드(DMG-AGQP-EUR)는 '게임 & 워치 갤러리 3'와 일치하며, 카트리지 색깔도 똑같이 검은색이다. 해당 팩의 사진에다 포켓몬 로고만 합성한 듯. 다만 해킹 롬 자체가 본래 유통되는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누군가가 해킹 롬을 실기에서 플레이하기 위해 대충 아무 카트리지나 골라서 개조 롬을 담았다고 본다면 이상한 건 아니긴 하다. [4] 원래는 상대 포켓몬을 쓰러뜨리면 몬스터볼의 숫자는 변하지 않고 대신 X자가 그어진다.[5] 문맥상 고스트 타입 포켓몬이 아니라 포켓몬타워의 유령이다.[6] 이쪽도 문맥상 그들의 포켓몬이 아니라 트레이너 자체에게 저주를 쓸 수 없었다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