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주기관차
1. 영화 Runaway T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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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 합작 영화.
러시아 출신의 안드레이 콘찰로프스키(Andrei Konchalovsky) 감독 작품으로, 존 보이트, 에릭 로버츠, 레베카 드 모레이가 출연.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이 각본에 참여했으며 오쿠니 히데오와 폴 진델이 공동으로 각본에 참여했다. 원래 아키라 감독이 미국에서 만들려고[1] 기획하던 것이 흐지부지되어 오랫동안 방치되다가 당시 갓 헐리우드에 입성한 콘찰로프스키가 참여하면서 만들게 된 것. 캐논 그룹에서 제작, 배급을 맡으며 이스라엘 자본이 들어갔다.
매니와 버크는 미국 알래스카주(州)에 위치한 스톤헤이븐 중범형무소에서 교도관들의 폭력에 시달리다가 간신히 탈옥한다. 두 사람은 황야를 헤매다가 조차장에서 대기중인 기차[2] 에 올라타고는 꿈에 그리는 고향을 향해 달린다. 그런데 갑자기 기관사가 심장마비로 죽고난 후 기차가 점점 빨라지자 철도회사는 대형사고[3] 를 막기 위해 기차를 탈선시키려 하다가 여승무원의 기적소리를 듣고 취소한다.[4] 매니는 필사적으로 기차를 멈추려고 한다.[5] 한편 헬리콥터로 추적하던 래켄 형무소장은 매니를 죽이기 위해 목숨을 건 채 사다리를 타고 기차로 내려온다. 매니는 선두차량으로 가 래켄 소장과 사투를 벌이다가 결투 끝에 소장을 사로잡고, 버크와 여승무원 사라가 탄 안전한 차량을 분리시키고는 온몸이 묶인 래켄 소장과 함께 기차와 함께 죽음을 항하여 달리면서 버크와 사라의 슬픔에 찬 절규를 뒤로 하고 눈 속으로 사라지며 영화는 끝난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황야에서 질주하는 기관차의 폭주를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나약한 모습을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존 보이트, 에릭 로버츠가 추위와 싸워가며 열연을 했고, 1986년 아카데미상에서 남자주연상, 남자조연상, 편집상 부문 후보로 올랐으며, 골든글로브상에서는 3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심지어 개봉한 뒤인데도 1986년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9백만 달러로 만들어졌으나 흥행은 기대 이하...전세계적으로 가까스로 1900만 달러 정도 벌며 본전치기 수준이었다. 한국에서는 공권력 무시에 탈옥하는게 문제가 되어 수입금지 되었는데 85~88년 당시 전두환 군부가 사회적으로 안 좋은 영화라며 마구잡이로 수입금지를 먹이던 시절[6] 이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전두환 군부가 막을 내리자마자 1989년 1월 21일에서야 개봉하였고 KBS-1에서 더빙하여 방영하기도 했다.
여담이지만 악역 전문인 대니 트레호가 데뷔한 영화기이도 하다.[7]
2. 아이큐 점프에 연재되었던 조재호의 축구만화
원작은 1986년부터 보물섬에 연재되었던 배금택의 '황제의 슛'이라는 만화로, 조재호가 만화가로 데뷔하기 이전 배금택의 문하생으로 있던 시절 연재하던 작품이다.[8] 다이어트 고고로 성공적인 데뷔를 한 작가의 두번째 연재작품. 끝을 모르고 폭주하는 연출이 압권인 만화로, 일단 22권으로 완결이 난 상태. 작가의 의도에 따라 22권 이후의 내용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지만 일단은 현재 작가가 새로운 축구만화인 바모스를 연재하고 있어 그럴 가능성은 매우 적은 편이다. 연재 당시에는 전세훈의 '슈팅'과 한국 축구만화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었다.
'''슛으로 사람을 죽인다'''라는 충격적인 도입부와 주인공 형제의 말도 안 되는 체력과 힘, 아버지 김산의 터무니없이 미신적인 광기 등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축덕력이 잘 반영되어 현대축구의 패스, 드리블, 전술적인 면을 잘 드러냈다. 어디까지나 축구경기의 틀을 벗어나지 않는 축구만화이지, 필살슛 필살태클 분신술 등이 난무하는 '축구 소재의 소년만화'와는 분명히 선을 그어 두고 있다. 이름이 조금 바뀌었지만 축구계의 슈퍼스타들, 유명인사들 또한 심심찮게 등장하여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작가의 성향이 요한 크루이프와 네덜란드의 토털사커에 대한 강력한 선호에 기울어 있지만 최후반 한국대표팀은 오히려 이탈리아의 카테나치오를 도입하는 등 거슬릴 만한 단점은 아니다.
이 만화의 옥의 티는 2002년 월드컵 시즌 전후로 연재된 한일전이라고 부를 수 있는데, 일본 극우 미디어와 정계의 혐한 발언에 심각하게 어그로가 끌린 작가가 마구 폭주해서 '''작가 공인 똑같은 수준의 일본 비하'''가 들어간다! 일본의 대표적 선수 나카타 히데토시[9] 를 이름만 살짝 바꿔서 실력은 있지만 심각한 개그 캐릭터에 성격적으로도 어수선하고 밥맛없는 캐릭터로 비하하는가 하면 일본 스폰서 덕분에 이탈리아에 진출했지 안정환보다 나을 것도 없다는 발언을 작중 등장인물의 독백으로 들려주는 것은 온건한 사례에 속한다. 김호천의 라이벌 격으로 등장한 일본팀의 골키퍼 '''고이즈미 신이치'''는 공항에서부터 김치 냄새가 거슬린다고 하는가 하면 일본 내 인터뷰에서는 대놓고 일제시기 드립을 치며 '''미개한 조센징들은 개화시켜 줘야 한다고''' 한국인의 어그로를 끌고 경기 시작 전 기미가요에 눈물을 흘리며 경례하는데다가 시종일관 미친놈처럼 침을 흘리며 기나긴 혓바닥을 휘둘러대는 싸이코로 등장한다(...). 일본의 야쿠자 세력이 주인공 김호천을 도로에서 트럭으로 치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하려는 수작을 부리는 것은 덤. 무작정 타국 팀을 정치적으로 올바르고 긍정적으로 묘사해야 하는 것은 아니나, 도가 지나친 이러한 비하는 독자의 즐거움에 초를 치기 마련이다. 작가도 이러한 비판을 외면할 수 없었는지 후반에 지나가듯 등장하는 고이즈미는 비교적 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만, 이번에는 전반의 어쨌든 강렬한 이미지를 깡그리 잃어버린 채 마냥 신사적인 선수처럼 그려져서 이중인격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았다.
초반의 귀기에 가까운 광기어린 분위기가 뒤로 갈수록 애매해지는 것도 단점으로 지적할 수 있다. 비운의 스트라이커라지만 아무리 봐도 인간적으로 막장인 광인 김산은 뒤로 갈수록 사실 강슛은 필요할 때만 쓴 테크니션이자 축구계 전체를 지켜보는 안목이 있는 명 선수 겸 명장감으로 미화된다. 사실 이 녀석도 착한 녀석이었어, 식의 전개가 죄라는 것은 아니지만 이래서는 김산과 그의 혈통에 유전되는 힘과 광기에 대한 묘사가 빛을 엄청나게 잃어버릴 수밖에 없다. 서툴지만 규격 외의 괴수인 호천이 경기를 뛰는 과정에서 '''축구장에 폭주기관차를 풀어놓았던 듯한 압도적인 기세'''가 엿보이던 것도 초중반까지의 얘기로 호천은 유럽 진출 이후 그냥 골 잘 넣는 스트라이커 정도로만 묘사되지 인간을 초월한 힘으로 선수 망가뜨리는 묘사는 간접적으로만 등장하는 것도 아쉬운 점. 뒤로 갈수록 현실 축구적인 면모가 섬세하게 살아나고 전략 전술 이야기가 두드러진 것은 분명 강점이나, 그 반대급부로 기괴할 정도로 부자연스러운 김산 혈통의 힘과 광기는 상대적으로 묻힌 감이 있다. 축구의 룰을 가져가면서도 호천의 막장성(...)을 잘 묘사한 초중반부의 국내리그는 전율이 흐를 정도로 독특한 분위기가 있었기에 아쉬운 부분.
현존 축구선수들의 이름을 살짝살짝 바꾸어 등장시키고 있는데[10] 김호천과 김호야의 존재를 생각할 때 차라리 모든 인물들을 가공으로 만드는게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대부분 취급이 안습이다 보니 실제 해당선수를 좋아하는 팬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고깝게 보기도 한다. 실제로 한국의 역사에 남을 선수들이었던 최용수와 신의손은 약자 수준으로 폄하당했고 이운재는 주인공의 강슛에 직격당해 '''식물인간 신세가 되었다!!!''' 그리고 작품이 연재된 시점에서 미래(?)에 해당하는 2006 독일 월드컵의 한국 대표팀 감독은 2002 한국/일본 월드컵에서 한국에게 16강 탈락을 당했던 이탈리아 대표팀의 조반니 트라파토니[11] 라는 것도 이색적인 부분이나 서술했듯이 이는 최종보스가 네덜란드라서...
최근 연재되고 있는 2기는 순식간에 예선전과 8강까지 떼어먹고 초광속 질주중...매주 연재분량도 얼마 안 되는데 몇 장 넘기다 보면 한국이 별다른 설명도 없이 '''이탈리아'''를 이기고 '''칠레'''를 이기고 '''독일'''을 이긴다.(...) 아무래도 2010 월드컵 한정이기 때문인 듯 한데.
단행본으로 나온 22권이 최근 미디어다음의 웹툰서비스를 통해 다시 등장해서 본편을 봤었던 사람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중. 10월 29일부터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무대로 하는 번외편격인 폭주기관차 ~Road to 2010~이 연재 중. 번외편 연재 종료 후 단행본으로 발간한 뒤에 폭주기관차 본편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한다. 작가의 말을 종합해보면 한국의 캡틴 츠바사처럼 만들려는 생각이 있는 듯(...) 하지만 2010년, 2014년, 2018년 월드컵이 지나도 아무 소식이 없다...1981년생인 주인공 형제는 이미 설정상 30 중순이 넘긴 나이(...).
여담으로 이 만화가 향간에 유명세를 타고 있었을 때 이 만화 제목을 '''완전발정하여 거사를 치르고 있는 남정네'''의 은어로 사용하기도 했었다...
2.1. 줄거리
1981년 봄, 스페인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출전하기 위해 예선전을 치르는 대한민국 대표팀, 희대의 선수 김산의 등장으로 대한민국은 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지만,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김산의 힘에 상대방은 물론이고 같은 팀의 동료들마저 그를 멀리하게 된다. 유일하게 김산을 믿고 의지하던 오랜 친구 고한수만이 옆에 남아 있지만, 날이 갈수록 점점 커지는 자신의 힘을 주체못하던 김산은 결국 경기 도중 상대편 골키퍼를 죽이게 되고, 이후 쌍둥이 아들과 함께 정체를 감추게 된다.
그로부터 17년 후인 1998년, 쌍둥이 아들은 17살의 고등학생으로 자랐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이 겪었던 비극을 다시 겪게 하지 않기 위해 축구를 하지 못하게 매일같이 술에 쩔어 자신들에게 폭행을 가하는 아버지에게서 도망치는 것만이 인생의 목표가 되어있었다. 물론 집안 특유의 저주받은 힘은 그대로 이어진 채.
그러던 어느 날, K리그 꼴찌구단인 키카 드림스[12] 가 호천과 호야가 다니는 학교에 합숙훈련을 오게 되고, 17년의 세월을 지나 팀의 감독으로서 이 곳을 찾게 된 고한수는 두 형제를 만나게 되는데...
2.2. 등장인물
2.2.1. 김산
대대로 장남 1명만 태어난다는 신비로운 핏줄을 타고난 괴인. 축구를 무척 좋아해서 실업리그에서 뛰던 선수였다가, 아내가 아플 때 친구 고한수의 도움을 받고 그의 권유로 프로 축구계에 발을 들인다. 일명 '''한국 축구계의 폭주기관차.''' 저주받은 핏줄 때문에 인간의 상식을 초월한 힘과 체력을 자랑하며, 그 놀라운 피지컬과 뛰어난 축구 감각으로 한국 축구의 전설로 남았다. 은퇴한 지 십수 년이 지난 지금도 아들인 호천이 활약하자 관중들이 김산 콜을 외칠 정도.
프로 축구계에서 A매치는 단 5번만 출전했는데, 고한수와 5경기만 약속했다는 언급을 보면 본인이 본인의 저주받은 힘을 겁내서 그렇게 제한을 둔 듯하다. 축구 자체는 김산도 무척 좋아하지만 경기하다가 사람을 죽일 수도 있을까봐 걱정한 듯하다(...). 월드컵 예선 원정경기 시즌에도 시합 전날에 무지막지한 사이즈의 철제 롤러를 끌고 달려다니면서 힘을 뺄 정도. 하지만 경기마다 터지는 그의 슛에 사람이 맞아 실려나가는 일이 반복되고, 월드컵 예선 최종전인 사우디전[13] 에서는 자제하고 또 자제하느라 밋밋한 플레이밖에 하지 못한다. 그러나 김산이 골을 넣지 못하면 월드컵 진출이 좌절될 상황이 되자, 결국 온 힘을 다해 슛을 날려 '''골키퍼를 죽여버리고''' 경기를 승리로 이끈다. 그러나 본인은 이 경기로 멘탈이 나가서 은퇴.
이 때의 트라우마는 평생 그에게 짐으로 따라다녔다. 이후 마지막 경기를 치르던 날 태어난 쌍둥이들을 데리고(아내는 출산으로 인해 사망했다.) 산골로 잠적하며, 알콜중독자가 되어 축구를 하고 싶어하는 쌍둥이를 폭력으로 다스렸다. 알콜중독자가 된 것 때문인지 그를 오랜만에 찾아온 고한수가 깜짝 놀랄 정도로 폭삭 늙어 있었고, 연신 기침을 하고 피를 토하는 등 지병도 심하게 앓고 있었다. 결국 쌍둥이 중 형인 호천이 축구를 하고 싶어 달아나는 것을 미처 막지 못하고 보내 주고 만다.
이후 전파상 TV를 통해 길가에서 호천의 경기를 보다가 '''이 정도 축구를 하려고 애비를 떠났냐, 힘으로만 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같은 쓸쓸한 독백을 한다. 그리고 호천의 폭주를 막기 위해 호야에게 축구를 가르쳐 주겠다고 약속하지만, 호야도 물려받은 저주받은 피의 힘을 억제한답시고 '''망치로 발을 때리려고 한다!''' 결국 호야는 도망치다가 절벽에서 떨어져 오른쪽 무릎이 심각하게 망가지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아빠의 '진짜' 축구를 가르쳐달라'''고 요구해온다. 이에 김산은 대오각성해서 호야에게 자신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축구를 전수하게 된다. 하지만 모처럼 술을 끊고 정신을 차렸음에도 지병이 이미 심각한 상황이라, 호야를 미처 다 가르치지 못하고 숨을 거둔다.
어떻게 보면 월드컵에 얽힐 수 있는 '''광기'''를 그로테스크하게 체현한 인물. 승리를 위해 사람을 죽이는 것조차 감수하고 골을 넣었지만, 그 이후 심각한 아동학대, 폭력, 망상증에 시달리며 자신과 가족을 비극으로 몰아넣었다. 아들들이 축구에 관심을 가지려고 할 때마다 술을 마시고 두들겨패는 잔인한 모습과 더불어, 그냥 공을 걷어차려고만 해도 자신이 죽인 골키퍼의 환영이 나타나는 바람에 축구와는 완벽하게 인연이 끊긴 반미치광이 상태를 보여준다. 결국 호야에게 자신의 축구를 전해주겠다는 일념으로 환영을 극복하고 공을 차면서 포효하는데, 이때 이미 몸 상태가 걸레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숲 속을 질주하며 엄청난 볼 테크닉에 이어 오버헤드킥으로 공을 '''터뜨리는''' 위엄을 선보였다. 현역 시절 A매치는 딱 5경기 나갔지만 '''10골 10어시스트'''라는 터무니없는 기록을 남겼다.
작품 도입부 장면에서는 공으로 사람 다치게 하고 죽여버리는 괴물같은 힘, 그리고 자식들을 학대하는 미치광이 같은 모습만 보였지만, 작품이 진행됨에 따라 '''천재 축구선수'''로서의 면모도 재조명된다. 현역 시절에는 육상계에서 주목할 만큼 빠른 발과 뛰어난 테크닉으로 적절히 주워가는 기술적인 골도 많았고, 김산의 트레이드마크인 사람 잡는 캐논포(...)는 경기당 1~2발이나 쏠 정도였다고. 단 축구팬들의 입장에서는 슛만 쏘면 가는 길에 있는 사람들이 나가떨어지는 바람에 그를 '''폭주기관차'''의 이미지로 기억한다고 한다. 사실 발이 빠르고 기술이 좋고를 떠나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고 돌진하면 사람이 막 날아다니는데 다른 기술을 주목할 겨를이 없는 것도 사실. 후일 호야에게 이론적인 지도를 시키는 모습을 보면 초반에 묘사된 그 괴물이 맞는가 싶을 정도. 잠적한 동안에도 끊임없이 축구 생각을 하긴 했는지 유품으로 남긴 수첩에 캐논포 막는 방법, 한국축구의 문제점, 전술적 개선방안 같은 걸 줄줄이 적어 놨다.
작품 내에서의 대우는 전설의 레전드 급. 딱히 그를 살인자라고 까는 축구 매니아 같은 건 등장하지도 않고(...) 아들 호천이 언론에 뿌린 디스가 거의 유일할 정도다. 오히려 친구인 고한수 감독이 가정폭력에 죽도록 시달린 호천의 멱살을 잡고 '''네 아버지 이름을 이딴 식으로 더럽히냐'''라고 따지고 들 정도로 불합리할 정도의 인기를 끌고 있는 듯하다. 어쨌든 축구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짧고 굵게 간 사나이, '''폭주기관차 김산'''으로 추앙받고 있다. 호천이 국내리그를 휘젓고 다니는 내내 김산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것에 진저리를 칠 정도로.
2.2.2. 고한수
김산의 유일한 친구. 나름대로 대한민국 국가대표 출신에 프로축구팀 감독, 나중에는 대표팀 감독까지 맡게 되는 엘리트 커리어 축구인이지만 실제로는 능력이 영 아니올시다이다(...). 월드컵 현역 당시에는 김산이 팀의 주축이라 별다른 활약 자체가 묘사되지 않았고, 프로축구팀이라지만 키카 드림스는 만년 꼴찌하는 클럽팀 최하위 수준이었고, 월드컵 대표팀 감독도 코치진에 있다가 감독이 짤려서 거저 주워먹는 식으로 얻게 된 것이다. 그나마도 호야와 몇몇 해외파 선수들이 빠진 시즌에 경기를 줄줄이 말아먹어서 총감독 명목으로 이탈리아인 감독이 새로 부임하는 등 능력 자체가 그냥 그런 듯하다. 따지고 보면 클럽팀 감독 자리를 계속 유지한 것도 김산과의 인맥과 우연이 겹쳐 호천, 호야를 발굴해냈기 때문. 인생에서 거둔 성공의 대부분을 김산 일가에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나름대로 김산을 친구로서 아끼고 있지만, 월드컵 진출 및 승리라는 공명심도 적잖이 지니고 있었고, 감독 신분으로 벤치에서 호야의 단독 드리블을 보면서 '''"너도 니 애비처럼 나를 월드컵에 데려다 줘야 돼!"'''라고 흥분하는 것을 보면 여러모로 인간적인 부족함(...) 또한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무기력하게 앉아 있던 국내 리그전에서도 축협회장이 참관하러 온 것을 보고 갑자기 적극적으로 튀어나와 지시를 하며 어필하는 등 소시민적인 일면이 많이 묘사된다. 호야가 갈 곳이 없자 자기 집에 머물게 하는 등 인간적인 의리는 지켰지만, 호천이 매스컴에 김산의 막장 가정폭력을 폭로하자 '''"니 애비 얼굴에 이딴 식으로 먹칠을 해?!"'''라며 분개한다. 아무리 봐도 정상적인 사람의 사고방식이 아니라 가정폭력에 극히 무감각하고 친구의 체면만 생각하는 덜떨어진 도덕관에 매몰되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여담이지만 잠깐씩 등장하는 딸의 미모를 감안하면 무척 미인과 결혼한 것으로 추정된다.
2.2.3. 김호천
'''전반부에서는 주인공. 후반부에서는 최종보스'''
주인공은 주인공인데, 비뚤어졌는지 독선이 너무 강하고 배려심이 없어 악역 포지션에 가깝다. 네덜란드로 옮겨간 이후로는 최종보스 수준. 하지만 이것도 어린 시절 내내 간절히 하고 싶은 것도 못하고 '''친부모의 일관된 학대'''를 받으며 커 온 '''트라우마가 남긴 상처'''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 따로 있는게 아니다. '''이 만화는 줄거리 내내 김산의 악행을 너무 미화하는 경향이 강하다.''' 주인공 집안의 가정사를 보자면 거의 전성기의 코이케 카즈오 식 스토리 텔링을 보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막장인데도 그나마 배경이 현대라서 실드를 처주기도 힘들다.
184라는 준수한 덩치에 폭발적인 스피드로 K리그를 평정하고, 한일 올스타전 한 게임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해 아약스로 스카웃되간다. 이후 아약스 감독인 요한 크루이프의 양자로 들어가 네덜란드 국적을 획득, 유벤투스의 공격수로 활약하면서 대표팀으로 발탁된다.
김산처럼 캐논포를 쓰지만, 아버지와 다른 점은 상대를 담그는데 주저함이 없다는 점. K리그 시절 삼송의 이우재를 시작으로 골키퍼 여럿을 재기불능으로 만들었다. 덩치에 걸맞지 않는 상당한 테크니션이지만 세계 탑 수준은 아니고, 패스 활용도도 전무하다시피하나 강력한 피지컬로 수비수들을 압도한다. 호야와의 최종대결에 이르러서야 동료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등 독선적인 태도를 줄여 기량을 크게 향상시켰다.
K리그에서 빌빌대던 때와 유벤투스에서 잘나가던 때의 모습이 극과 극이다.
원작 '황제의 슛'에서의 이름은 '김묵.'
2.2.4. 김호야
'''김산의 진정한 후계자이자 작품의 진주인공'''
전반부가 호천의 독무대에 가까웠지만 사실상 호야가 폭주기관차의 진정한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호천이 가출하기 전만 해도 얼빵한 바보였지만, 태어날 당시에는 형의 탯줄을 붙잡고 먼저 나가려다가 산모를 죽이고, 같이 붙여놓으면 형보다 더 크게 울려고 악을 쓰는 등 심상찮은 모습을 보였었다.
김산이 사망한 순간을 시점으로 심경의 큰 변화를 겪은 듯 하다. 브라질에서 3년 동안 프로 생활[14] 을 겪으며 애 티를 대부분 벗고 완전히 성장한다.
김씨네 3부자 중 스피드만큼은 예전부터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파워도 부족하지 않지만[15] 무릎 부상도 있고 해서 의식적으로 줄이는 편. 김산처럼 각혈을 하는 등 유전병이 있는지 체력이 약한 편이다. 출전시간 45분이 넘어가면 경기력이 심각하게 저하되는 관계로 선발로 출전한 월드컵 이전의 경기들에서는 주로 후반전에 교체투입되는 경우가 대부분. 1부 종료 시점에서는 미국에서 재활치료를 받으면서 약간 나아진 편이지만 여전히 체력문제가 있다. 번외편 시점에서는 한국축구계의 레전드 취급을 받는 대 선수. 2010년 월드컵에 주장으로 뽑혀서 팀 전체의 전술을 필드에서 조율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번외편 기준으로 소속팀은 키카 드림스.
브라질에서는 호빙요라는 이름으로 활약하고 있었다.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레오와는 팀 동료면서 연적 사이. 키가 작은 편이지만 공중볼은 오버헤드 시져스 킥(!!)으로 극복하고 있다. 상파울루 시절 골을 넣으면 관중들은 삼바를 춘다고 한다. 그리고 호빙요는 '''딩가딩가 세레모니로 화답'''한다.(...)
원작 '황제의 슛'에서의 이름은 '김필.'
2.2.5. 오자서
레게 머리가 인상적인 사나이. 한국 프로리그 최하위 팀인 키카 드림스에서 유일하게 실력파에 속하는 선수이다. 사실 국가대표를 달아도 손색이 없을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로, 경기장 전체를 조망하는 시야가 탁월해 중앙 미드필더로서 팀 전체를 조율할 수 있다. 처음에는 막장인 팀 내의 최고 실세로서 굴러들어온 돌인 김호천을 왕따시키려고 했지만, 그의 실력에 반해 한 게임만에 적극적인 서포터가 된다. 본인은 탁월한 서포터형 미들인데도 팀원들이 받쳐 주지 못해 하위 팀에 짱박혀서 저물어가고 있었는데, 그런 팀에 '''공을 운반해 주면 슛으로 사람을 날려버리는 스트라이커''' 김호천이 굴러들어온 것은 그의 축구 인생에 있어서 다시 오지 않을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호천이 들어온 후 함께 키카 드림스를 승승장구시키며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되는 행운을 누린다.
사실 부상이 잦고 팀 전력이 약해서 주목권 바깥에 있던 것이 문제일 뿐, 하카다나 고구마 같은 천재과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이는 준수한 선수다. 리그전에서 호천과 함께 활약한 덕분에 주목을 받아 국대에 입성하고, 그 뒤에도 성공적으로 국대에 정착해서 느긋하게 노장으로서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 나이 때문에 유럽에 진출하기는 늦었지만 '''세계 축구의 중심을 한 순간이라도 한국으로 가져왔으면 좋겠다'''는 야심도 지니고 있다.
호천은 네덜란드로 귀화하고 한국축구를 까대면서 단숨에 공공의 적이 되었지만, 오자서만큼은 여전히 그럭저럭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가정폭력 피해를 폭로하게 해 준 박 기자를 제외한다면, 싸가지 없는 호천의 거의 유일한 한국 인맥. 사실 오자서 입장에서 보면 호천의 등장으로 축구 인생 말년에 다시 실력에 걸맞는 대접을 받게 된데다, 호천을 취재한답시고 쫓아다니던 황 기자와 인연이 닿아 결혼까지 하게 되었으니 호천이 대 은인인 셈이다. 어지간히 싸가지없는 말투에도 웃어넘기려고 노력하지만, 작품 최후반에 호천이 호야에게 태클을 날린 자기 편 선수를 감싸주자 진짜 빡쳤다는 듯 욕을 퍼붓는다. 호야와는 호천의 인연도 있지만 그냥 뛰어난 후배이기도 해서 여러모로 챙겨주는 듯.
2.2.6. 김갑섭(마리아)
'브라질 이민 1세대인 갑부 아버지를 두고 브라질 축구 유소년클럽에서 골키퍼로 재능을 떨치다가 어쩐지 한국으로 유학와서 고등학교 축구부의 주장을 맡고 있는' 복잡한 설정의 여성(...). 사실 처음 등장 자체는 고등학교 축구부의 혼혈 홍일점 주장이었는데, 나중에 설정이 풀리면서 프로필이 복잡해진 것뿐이다. 대체 그렇게 돈이 많고 골키퍼에도 소질이 있는데 왜 브라질을 떠나 한국에서 팔자에도 없는 고생을 하고 있는지는 미스테리.
호야와의 첫 만남은 고등학교 축구부의 합숙 훈련 당시로, 선생님이 아직 도착하지 않은 날인데도 구타, 욕설을 동반한 무자비한 스파르타식 훈련으로 군기를 잡고 있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훈련을 엿보던 호야가 뜻하지 않게 갑섭이 여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야외에서 볼일 보는 장면을 엿봤다.''') 호야를 조지기 위해(...) 쫓다가 호야가 엄청난 신체능력을 지니게 되었다는 사실을 발견, 자기네 학교로 끌어들이기 위해 스토킹에 가까운 행적을 보였다(...). 이후 김산이 죽고나서 서울로 올라 온 호야를 보듬어주면서 서로 상당히 가까워진 듯. 별 말도 없이 호야가 브라질로 재활 겸 축구유학을 가면서 등장빈도가 줄어드나 했지만 설정 상 브라질에서 한국으로 유학 온 학생이라는 설정이었던지라(...)[16] 재등장과 동시에 호야를 쥐어 패는 위엄을 발휘(...). 이후에는 호야에게 올인하는 진히로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한다(...). 호야는 좋아는 하지만 전적으로 의지하게 될까봐 일부러 멀리하지만, 서로 좋아하는 사이. 1부 종료 후에는 메이저리그 사커에서 선수생활을 하다가 집안 재력을 바탕으로[17] 재정상태가 위험하던 빠울리스찡냐 유소년 클럽을 인수해서 운영하고 있다. 번외편이 연재중인 현재 호야한테 제대로 고백을 받은 상태.
2.2.7. 지안
번외편에서 새로 등장한 인물...이 아니고 폭주기관차 번외편 이전에 아이큐 점프에 연재하다 조기종료한 바모스의 주인공이다. 브라질에서 국가대표팀에 필요한 자원이라는 호야의 주장을 바탕으로 역이민을 시켜 대표팀에 합류한 최연소 선수. 호야가 뛰던 상파울루FC의 차세대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는 설정이다. 아버지는 가톨릭 신부로, 지안을 가졌다는 사실이 발각되어 지안의 아버지를 아끼던 윗분들의 선처로 브라질의 아마존교구로 선교사로 배치(라는 명분으로 쫓아보냈다.)된 사람. 신부가 되기전에는 국가대표 축구선수였었다. 아마존 개발에 반대하는 운동에도 참여하고 지역민의 아이들에게 축구를 가르치기도 하는 등 순탄한 생활을 보내던 중 들렸던 도시에서 총격을 받고 사망.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뒤로 하고 직접 마을을 구하기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마을 친구들과 함께 리우 데 자네이루까지 험난한 여정을 겪은 끝에 상파울루 FC의 신인 선수로 스카웃되어 현재 연재분까지 등장하고 있다. 폭주기관차와 바모스의 세계관을 연결시켜주는 유일한 등장인물로, 바모스 본편에서 겪은 고생이 상당한데다 여기서 묘사되는 지안의 실력이 상당히 출중한고로 호야가 중남미팀과의 일전에 대비하여 설득을 거듭한 끝에 대한민국 대표팀에 데려왔다. 칠레전에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내고 결승전에 대비하는 중.
당연히 아예 갓난아기일 때부터 브라질에서 생활해서 한국말도, 한국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인물이다.
3. 프로게이머 방태수의 별명
방태수 항목 참조.
[1] 실제로 붉은 수염 차기작이 될뻔했다. 허나 모종의 이유로 촬영이 지연되다가 토라 토라 토라에 참여하다가 문제의 자살 사건이 일어나 흐지부지된 것.[2] 기관차 기종은 선두차부터 GP40-2, F7A, GP7, GP7이다.[3] 결국 동부행 화물열차 끝부분 차량과 충돌한다.[4] 그러나 결국 방법이 없는지 사용하지 않는 측선으로 열차를 넣고 탈선시키기로 한다.[5] 이때 사용한 방법이 바로 각각 기관차간의 총괄제어 케이블을 끊는 것으로 4, 3번째 차량까지는 괜찮았지만 2번째 차량이 유선형인데다가 충돌로 문이 열리지 않았다.[6]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백 투 더 퓨쳐 1편이나 폴리스 스토리가 상영금지당했던 시절이니 말 다했다...물론 겉으로는 한국영화 보호라는 핑계를 대며 외화 규제라는 명목을 들이댔다.[7] 원래는 자선행사를 하던 대니가 우연히 촬영장에 오게 되었을때 그를 알아본 각본가가 주연들의 복싱 트레이너를 해줄것을 부탁하였는데(대니 트레호는 과거 교도소 복역당시 교도소내 복싱 챔피언을 한 적이 있었다. 각본가가 대니를 알아본 이유도 그 역시 같은 교도소에서 복역한 적이 있어 대니에 대한 소문을 익히 들었기 때문.) 감독은 한술 더 떠 대니의 무시무시한 외모를 보고 감탄해 트레이너가 아니라 아예 복싱 상대역으로 그 자리에서 캐스팅하게 된다.[8] 현재 네이버 N스토어에서 '황제의 슛' 전권을 볼수 있다. 물론 유료. 보러 가기[9]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오히려 나카타는 한국 축구팬들에게는 좋은 평가를 받는 몇 안되는 친한파 일본 축구선수다.[10] 박지성 → 박성지, 이영표 → 이연표, 이운재 → 이우재. 최용수 → 최용사, 신의손 → 신에손(...), 웨인 루니 → 웨인 루나(...), 프란체스코 토티 → 토X, 히딩크 → 히...크. 참고로 '''우측에 쓰인 X라든가 말줄임표는 모두 실제 만화책 내에서의 표기'''다.(...)[11] 작중에선 지오반니 트라파토니라고 나온다. 한국을 맡은 이유는 '''"아무리 홈 어드벤티지가 있었더라도 2002년 결과를 도저히 인정할 수 없어서 한국이라는 팀을 알고 싶어서"''''라고...[12] 작품 내 묘사를 보면 팀은 대전 시티즌인데 홈구장은 포항 스틸러스의 포항 스틸야드. 어?[13] 원작인 '황제의 슛'에서는 호주전.[14] 상파울루 FC에 스카웃되어 외국인선수 최초로 신인상을 수상하고, 전 부분에 걸쳐 상위권 기록...ㅎㄷㄷ[15] 아버지, 형과 마찬가지로 캐논포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스스로 자제할 뿐.[16] 게다가 호야가 축구를 배우던 빠울리스찡냐 유소년 클럽에서도 날리던 골키퍼였다(...).[17] 부모가 이민 1세대로, 자수성가한 브라질 대부호라는 설정이 깔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