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동음이의어)
1. 미팅 관련 은어
소개팅 혹은 미팅을 나갔을 때 상대 이성의 용모가 아주 기대 이하일 경우나 그런 상대방을 지칭하는 은어.
다수 대 다수가 만나는 미팅의 경우 미팅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폭탄을 마크하기 위한 목적의 사람을 일부러 끼워넣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역할의 사람을 폭탄제거반(드물게는 유도탄[1] )이라는 은어로 부른다. 잘못 걸리면 꽤나 피곤한 일에 얽힐 수도 있으므로 최소한 미팅 주최자가 밥 한 끼 정도는 사는 게 관행.
현재는 못생긴 사람이나 혹은 쉽게 분노하는 사람등 상대할때 조심해야하는 사람을 폭탄이라는 말로 비유한다.
그런데 미국에서도 폭탄을 뜻하는 Bomb은 은어로 쓰이는데, 우리나라와는 반대로 아주 멋진 사람을 일컫는 의미로 쓰인다.[2] 때문에 미국인에게 "You're the bomb."이라고 하면 오히려 좋아할 것이다. 대표적으로 탐 존스 의 노래 'Sex Bomb'[3] 의 제목도 '매력적인 여인'이란 뜻. 이 밖에 Bombshell(포탄피)이란 표현도 있으며, 이는 매력덩어리 혹은 쭉쭉빵빵 정도로 옮길 수 있다.
그렇다면 미국인들은 진짜로 소개팅 나온 기대 이하의 이성을 가리켜 뭐라고 부를까? 영어권에서 우리말의 폭탄에 대응하는 표현은 Grenade{그레네이드}다. 요즘엔 여기서 한 발 더 나가서 뚱뚱하고 못생겼을 경우엔 Grenade, 말랐는데 못생겼으면 Landmine{렌드마인}이라 부르는 식으로 세분해서 표현하는 듯 하다.[4]
2. 마작꾼들이 사용하는 은어
어떤 아주 높은 역들을 만들어내는 속임수를 의미한다. 대표적인 예로 도라폭탄과 대삼원폭탄이 있다.
카드게임에도 미리 순서를 조작한 카드를 들고가서 풀어놓는 비슷한 속임수가 있다. 고스톱에도 이런 기술이 있는데 이를 '탄'이라고 한다. 구글에서 고스톱 탄 만들기로 검색해보면 패를 조합하는 법을 알 수 있다.
3. 스포츠 관련 은어
야구나 농구, 축구등 주로 프로 구기스포츠리그나 혹은 게임중, 팀의 승리찬스를 날려버리는 상황에 혼자 독박을 써야하는 경우에 쓴다. 원래 폭탄 돌리기라는 말은 스포츠란게 생기기 전에도 뭔가 사고가 터질 상황에서 서로 책임을 뒤집어쓰지 않으려고 남에게 전가하는 행동과 태도를 뜻하는 말이었는데, 단체 구기종목은 심지어 자기 팀원에게도 이런게 가능한 상황이 오기 때문에 작은 의미에서는 득점찬스를 날려버리거나. 연패가 길어지는 팀을 폭탄에 비유하여, 이 팀에게 지지 않는데 성공하면 폭탄을 넘겨주는데 성공했다고 하고 반대로 하면 폭탄이 터진다고 한다.
야구의 경우 게임 내에서의 의미는, 적시타가 터져야 하는 득점권 상황에서의 경기력이 시원치 않을때 공,수 모두 쓰는 은어이다. 공격하는 입장에서는 타자들의 이른바 클러치 능력이 바닥이거나 기대가 되지 않는 하위 타선에 찬스가 왔을때, 또는 타선에서 1명 또는 몇명이 부진이 심해서 영 적시타 기대가 되지 않을때, 최소한 볼넷으로 걸어나가기라도 하면 득점권 찬스는 유지(다음 타자에겐 적시타를 쳐야한다는 심리적 압박 증가)해서 자기는 행여 잔루만루로 끝나도 할말은 있는 상황이라 폭탄 돌리기라는 말을 쓴다. 엘롯기의 팬이라면, 한번쯤은 구경을 해본 상황일 것이다(...). 아무리 루상에 주자가 많이 늘어나도 속시원하게 적시타가 안터지면 말짱 황이니.. 반대로 투수 입장에서는 확실하게 아웃을 잡아야할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을때 이런 상황이 생긴다.
축구의 경우는 골 결정력이 떨어지는 팀이 이런 소리를 듣기 쉬운데 아무리 공격수들 기량이 떨어져도 몇경기 하다보면 분명히 득점이 가능한 찬스가 있는데 해결사가 없어서 슈팅을 넣지 못하고 공만 돌아다니는 상황이 되면 폭탄 돌리기가 된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고질적 문제점이 문전 볼 처리 미숙이라 정작 득점찬스가 됐을때 폭탄 돌리기라는 상황이 되기 쉽다.
농구에서는 상황이 더 해서, 주로 지나치게 패스를 많이 하거나 하프코트에서 공격 제한시간을 10초 이하로 남겼을때는 누군가 빨리 슛을 해야되는데 그렇게 되지 않는 상황을 폭탄 돌리기라고 한다. 사실 5명 전부 슛을 정확하게 넣을수 있다면 그건 비디오 게임이고... 분명히 슛 실력에 차이가 있어서 골대에서 10m이상 떨어져 있어도 던져넣는 슈터가 있는가 하면 "신명호는 놔두라고!"같이 내버려둬도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 슈터가 있게 마련이라, 패스를 너무 촉박하게 하다가 잘못 걸리면 여지없이 노골로 돌아가거나 공격제한시간에 걸린다. NBA 커뮤니티의 용어이자 르브론 제임스 안티들이 자주 씹는 안주거리가 바로 '릅탄 돌리기'인데, 르브론 팀의 공격이 쉽게 풀리지 않을때도 르브론이 직접 슛으로 해결하지 않고 '''혼자서 몇십초씩 공을 쥐고 있다가''' 슛을 못던져서 급하게 패스해봤지만 팀원이 제대로 슛을 넣지 못할때 쓰는 말이다. 반대로 스티브 커 시대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감독이 에이스에게 공을 몰아주는 일명 히어로볼을 극도로 지양하고 패스를 남들보다 여러번해서 공격찬스를 만들려고 하는데 상대의 거친 수비에 막혀서 무의미하게 볼을 돌리는 경우도 많다. 이럴때도 폭탄 돌리기라는 말을 쓴다. 두 경우 모두 '''슛을 쏴야할때 쏘지 못하고 공을 돌릴때 쓰는 말이다.'''
그리고 종종 연승을 거두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선수가 연승을 끊는 원흉이 되느냐에 비유하기도 한다. 또한, 특정 선수의 대기록을 앞둔 상황에서 성사되지 못할 경우, 다른 팀에게 넘겨줄때 비유하기도 한다.[5]
4. 슈팅 게임의 필살기 개념
'''전멸폭탄''' 또는 '''봄(Bomb)'''이라고 부른다. 한국 토종 유저들 사이에선 '필살기'라는 말도 유명하다.
대개 통상공격과 버튼을 따로 두는데, 사용할 경우 범위내의 모든 적들에게 일정수준 이상의 대미지를 입히고, 탄을 소거하며 일시적으로 무적상태가 된다. 일반적으로는 화면 전체를 대상으로 이루어진다. 폭탄이 터지는 연출 외에도, 지원기를 호출하여 지원기가 방패 역할을 해주며 적에게 피해를 입히는 형식의 봄도 많다.[6] 기체가 피탄시 미스를 막아주고 자동으로 봄이 발동되는 오토봄 시스템도 있다. 동방 프로젝트에는 특이하게도 피탄봄(喰らいボム)[7] 이라는 시스템이 있는데, 미스 후 일정 시간 내에 봄을 쓰면 미스를 무효로 하고 그대로 게임이 진행, 단 이 일정 시간은 매우 짧다.(시리즈마다 좀 제각각이지만 풍신록 이후로는 8프레임 ≒ 0.13초 으로 고정.)
최초로 전멸폭탄의 개념이 도입된 슈팅 게임은 토아플랜의 1985년작 타이거 헬리이다. 타이거 헬리의 봄은 최초의 봄 임과 동시에 최초의 유언봄이기도 하다. 게다가 조건 한정이지만 최초의 오토봄이기도 하다. 기체 좌우에 봄이 붙어 있는데 이 봄에 총알이 닿으면 그자리에서 봄 효과 발동. 그리고 타이거 헬리의 후속작인 구극 타이거가 종스크롤 슈팅게임의 바이블로 정착하면서 아케이드 종스크롤 슈팅 = 전멸폭탄 기본 공식을 만들어냈다. 때문에 이런 타입이 아닌 대부분의 고전 슈팅게임에는 전멸폭탄 개념이 없는 경우가 많다. 2000년대 쯤에도 이카루가는 이런 게 없다. 마즈 매트릭스 같이 전멸폭탄이 없는 대신 적탄을 흡수해 반사하는 폭탄을 대신하는 시스템이 있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사용할 수 있는 특수무기가 많은 타입의 게임도 상대적으로 전멸폭탄이 도입된 게임이 적은 편이다.
초창기 전멸폭탄은 대미지 자체가 강한 편이라 연사할 수 만 있으면 보스도 쉽게 때려잡을 수 있는 공인 치트키 역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시대가 바뀌면서 대 보스전 대미지딜링 목적의 봄 활용도는 줄어들기 시작했다. 필드전의 몹과 보스의 HP차이를 매우 넓혀놔서 일반 몹은 전멸하지만 중보스 이상급의 경우 절반도 안되는 대미지만 주거나, 아니면 피격 무적만 주고 범위는 매우 좁게 하는 식으로, 케이브 슈팅게임의 레이저 타입 봄이 해당 케이스다. 그래서 그것보다 강한 강화책으로 케이브 게임의 최종보스는 봄 배리어를 탑재하여 폭탄 공격을 막아버리고 무적시간 동안 데미지도 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사실상 미스 탈출,위기 회피용으로밖에 쓸 수 없는 셈. 추가효과로 체력회복(에스프가루다), 반격탄(벌레공주님), 반격봄(케츠이), 플레이어의 무적보다 긴 지속시간의 바리어(벌레공주님, 벌레공주님 두사람, 에스프가루다2) 등 바리에이션도 다양하다. 동방 프로젝트의 최종보스(보통 최종스펠 한정)와 엑스트라 보스 역시 봄 바리어를 탑재하고 있고, 그 외에도 찾아보면 많다.
유언봄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봄 버튼을 누른 시점부터 봄이 발동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는 봄을 총칭하는 개념이다. 분명 위기회피를 위해 봄을 썼는데, 발동까지 시간이 걸려서 그 틈에 맞아서 죽어버렸고. 화면 상에는 때늦은 지원기 혹은 봄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마치 '''유언을 남긴다.'''는 느낌이 들어서 유언봄이라고 칭한다. 유언봄의 대표적 예는 구극 타이거의 전멸 폭탄. 라이덴 1/2/4의 열핵폭탄.[8] 1945시리즈에서 무스탕, 모스키토, 해리어등의 융단폭격계열 봄도 유언봄으로 유명하다.
오토봄의 개념도 있다. 기체가 피탄을 당하거나, 탄에 매우 근접했을때 미스 대신 봄이 자동으로 발동된다. 도돈파치 대부활 1.5에서 오토봄이 기본사양이 된 바람에 클리어자체로는 엄청 쉬워진 편이다.
5. 도키메키 메모리얼 시리즈의 시스템
폭탄(도키메키 메모리얼 시리즈) 문서 참조.
6. 고스톱의 용어
고스톱#s-1.2.6 문서 참조.
7. 철도 동호인 용어
같은 등급에서 상대적으로 승차감이나 객실 서비스 수준이 낮은 차량을 일컫는 말이다. 무궁화호를 예로 들면 탕엥 무궁화호, 2-3배열 무궁화호, NDC, DEC가 해당된다. 폭탄객차라는 것도 상대적인 개념으로 같은 등급으로 도입하는 신형차량의 수준이 기존차량과 차이가 크면 기존 차량은 폭탄이 되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91년 지금은 전설이 된 장대형 새마을호가 도입되었는데 워낙 뛰어난 차량이라 이전에 도입되던 직각형 유선형 초중기형 PP는 졸지에 폭탄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유선형 새마을호의 경우 장대형 객차 도입이후 폭탄으로 전락하여 93년 12월에 무궁화호 특실로 격하되고 98년 12월 무궁화호 일반실로 또 한단계 격하되었는데 무궁화호로써는 최고의 차량으로 등극하게 된다.
[1] 이쪽은 폭탄제거반 자체가 폭탄일 경우(...) 이렇게 부르는 경우가 많은 듯 하다.[2] 물론 언어에 100%란 없듯이, Bomb 또한 부정적인 뉘앙스로 쓰이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하자. 가령, 어떤 공연이나 결과물을 ''''the''' bomb'이라고 부르면 이는 대박히트 친 성공작을 뜻하겠지만, 정반대로 처참한 실패작이나 지뢰작을 두고선 ''''a''' bomb'이라고도 하니 문맥에 따라서 판단하는 것이 안전하다. 참고[3] 예브게니 플루셴코가 갈라쇼에서 자주 선보이고 배경음으로도 자주 쓰이는 그 노래다.[4] 참고1, 참고2[5] 예: A 선수의 100승/300홈런/2000안타 등.[6] 사이쿄의 슈팅게임에 이런 형식의 봄이 많다.[7] 해외에서는 deathbombing이라는 용어를 쓴다.[8] 1편은 기본 폭탄, 2편은 빨간색 폭탄, 4편은 초고공폭격기 RAIDEN MK-II 전용 폭탄으로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