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의 괴물

 



1. 개요
2. 사건의 시작
3. 재개되는 범죄
4. 범인은 따로 있다
5. 괴물이 연루된 다른 사건?
6. 범행의 공통적인 수법
7. 관련 사건
8.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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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발생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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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의 몽타주.

1. 개요


Mostro di Firenze
1974년부터 1985년까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일어난 일련의 연쇄살인 사건 및 그 범인을 뜻한다. 사건이 발생한지 38~49년이 지난 지금도 해결되지 않은 이탈리아 희대의 미제 연쇄 살인사건이다.

2. 사건의 시작


1974년 9월 15일, 피렌체 교외의 포도밭 근처에 주차된 차량 내부에서 남녀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남자(파스콸레 젠틸코레.19)는 에 맞아 즉사한 것으로 보였고, 여자(스테파니아 페티니.18)는 뾰족한 흉기로 추정되는 물체로 무려 96곳이나 찔리는 잔인한 수법으로 살해당했으며, 시체를 날개를 편 독수리 같은 형태로 펼쳐놓았고, 여자의 음부에서는 포도 덩굴이 꽂힌 채 발견되었다. 잔인한 수법으로 보아 사이코패스 혹은 악마 숭배자와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나 이후 7년동안 이 사건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될 만한 범행은 발생하지(발견되지) 않았다.

3. 재개되는 범죄


첫 사건이 발생한 지 7년이 지난 1981년 6월 6일, 쇼핑을 하러 가던 남녀 한 쌍이 살해된 채로 발견됐는데, 범행 수법이 7년전의 사건이랑 유사했다. 남자는 총탄을 여러 번 맞아 목이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고, 여자는 칼에 수십 차례 찔린 후 음부가 도려진 채로 발견되었다. 이 두 남녀는 결혼식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약혼 커플로 알려져 그 충격이 더 컸다. 시신 발견 다음날, 이 근처에서 떠돌아다니던 관음증 환자인 엔초 스팔레티 (당시 30세)가 용의자로 체포되었다. 따라서 이 사건의 실마리가 잡히나 싶었는데...

4. 범인은 따로 있다


스팔레티가 구류된 지 4개월이 지난 10월 23일, '''피렌체의 칼레차노 부근에서 또다시 남녀의 시체가 차 안에서 발견되었다!''' 범인으로 가정하고 용의자를 체포해 구금중이던 수사팀은 패닉에 빠졌다. 범행 수법은 이전이랑 똑같았다. 남자(스테파노 발디.26)는 총으로 살해당했으며, 여자(수잔나 캄비.24)가 칼에 난도질 당하고 음부가 도려내진 것 또한 똑같았다. 심지어 이 남녀 또한 결혼을 얼마 앞두지 않은 약혼자들이었다. 살인 발생 후 캄비의 어머니에게 의문의 전화가 걸려왔는데, 딸에 대해서 당신이랑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사실 살인 발생 며칠 전 캄비는 어머니에게 자신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누군가가 있다면서, 이 자가 자신을 차로 뒤쫓고 있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1982년 6월 19일, 피렌체 몬테스페르톨리에서 또다시 차 안에서 살해당한 여성과 총에 맞은 빈사 상태의 남성이 발견되었다. 두 남녀 또한 결혼을 직전에 둔 약혼자들이었다. 이 사건은 다른 사건들과 달리 피해자 여성의 신체가 절단되지는 않았으며 현장을 발견했을 당시에는 남자가 죽지 않은 상태였다. 남성은 곧 앰뷸런스를 통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병원 도착 수 시간 후 사망했다. 이 사건에서 몇가지 정황들이 발견되었는데 범인이 피해자들을 총으로 쏘고 직접 차를 몰아 차와 시체를 숲에 유기하려 했으나 곧 실패하고[1] 차를 그대로 방치한 채 달아났다는 것이다.
1983년 9월 9일엔 독일에서 여행온 20대 남성 미대생 2명이 사살된 채 폭스바겐 자동차에서 발견되었다. 피해자 중 한 명(옌스 우베 뤼슈.24)이 머리가 길고 체구가 가냘퍼 범인이 피해자를 여성으로 착각하고는 살해했다는 추정도 있었다.
1984년 7월 29일, 데이트 중이던 10대-20대 커플이 피아트 자동차에서 살해당한 채로 발견되었다. 2명 다 총으로 살해당했으며 그 후 여성 피해자(피아 질다 론티니.18)는 추가로 칼로 수차례 찔리고 음부와 유방 또한 절단당했다. 사건 발생 수 시간 전에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한 50대 남성이 그들을 미행하고 있었다는 목격자의 제보가 있었다. 론티니는 술집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었는데, 친한 친구에게 요즈음 자신을 유난히 짜증나게 하는 남자 한 명이 있다고 얘기하곤 했었다고 한다.
1985년 9월 8일, 텐트에서 캠핑중이던 프랑스인 부부 여행객이 살해당한 채로 발견되었다. 여성의 시체는 텐트 안에서, 남성의 시체는 텐트 밖에서 발견되었는데 남성은 텐트에서 탈출하다가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충격적이게도 범인은 자기가 도려낸 여성의 유방 부위를 우편으로 보내면서 수사관들을 비웃기까지 했는데''', 부부의 시체가 발견된 지 몇 시간 뒤에 도착했다.

5. 괴물이 연루된 다른 사건?


1968년 8월 21일 피렌체의 교외 숲에 주차된 차내에서 남녀의 시체가 총으로 살해당한 채 발견되었다. 다만 차내에 있던 여성의 아이는 잠이 든 상태여서 범인의 눈에 띄지 않은 덕분인지 살해당하지 않았다. 이 사건의 범인으로 피해자 여성의 남편이 체포되어 징역 13년을 선고받았다. 피렌체의 괴물이 이 사건을 모방해서 연쇄 살인을 시작했을 수도 있으나, 이탈리아의 여러 언론과 분석가들은 진범은 피렌체의 괴물일 것이며 남편은 누명을 쓴 것으로 여기고 있다.

6. 범행의 공통적인 수법


1. 여름~초가을 휴일 전날 밤에 범행이 발생
2. 드라이브중이던 커플을 표적으로 삼음
3. 22구경 베레타 권총을 이용해 피해자들을 사살
4. 여성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하고 특정 부위를 가져감.
5. 사건이 1년 주기로 발생

7. 관련 사건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또 하나의 미제 연쇄 살인 사건으로 1980년에서 1989년까지 발생한 우디네의 괴물이 있다. 4명의 피해자가 확인되었고 최대 16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4명의 피해자 시신은 모두 배가 메스로 갈라진 상태였다.

8. 매체


1986년 이 사건을 모티브로 한 동명의 영화가 제작되었다. 이후에도 이 사건을 다룬 저서, 소설, 영화가 여러번 만들어졌다. 영화 양들의 침묵에도 나오는 캐릭터인 한니발 렉터한니발 시리즈 작중 모습은 바로 이 피렌체의 괴물을 모델로 만들어졌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로 유명한 이탈리아 영화감독 로베르토 베니니도 이 사건을 모티브로 연쇄강간살인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영화 '미스터 몬스터(Il Mostro)'를 제작했다. 하지만 코미디 영화라는 점에서 1994년 개봉 당시 이탈리아에서는 사건을 희화화한 것이냐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1] 아마 피해자 남성이 살아남아 저항을 했던 이유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