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플링

 

1. 소개
2. 성능
3. 각종 매체에서의 모습


1.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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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fling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의 종족이다. 그 명칭은 일반적인 인간의 절반 크기라는 의미에서 유래되었다(Half-ling).
J.R.R. 톨킨이 쓴 반지의 제왕 등에서 등장한 종족인 호빗을 모델로 한 종족이다. 사실 호빗이 맞지만 저작권 문제로 인해 이름을 살짝 바꾼 것이다.[1] 이와 같은 방식은 몬스터의 이름 등에도 흔히 볼 수 있다.[2]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에서의 하플링은 처음에 설정을 따왔던 호빗과는 많이 달라졌다. 대부분 농업에 전념하고 집에서 편안히 쉬면서 따듯한 밥을 하루 5번 먹는 걸 낙으로 알아 체구가 통통한 호빗과는 다르게, D&D의 하플링은 남의 소유물도 기회만 닿으면 마음대로 이용하는 사기꾼 기질이 있고 몸이 날렵하다. 평화를 사랑하고 순박한 호빗과는 성격이 반대이다. 하지만 5판에서는 그 전과는 다르게 오크마저 손님으로 환영할 정도로 성격이 달라져 모티브가 된 호빗과 많이 비슷해졌다. 긍정적이고 개방적이며 생김새와는 달리 의외의 힘을 발휘한다는 점에서도 호빗과 유사해졌다.

2. 성능


TRPG에서 성능은 고만고만하다. 드워프(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만큼은 아니지만 괜찮은 내성치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특성상 조그마한 곳에 숨는다거나 하는 것에 능하다. 다만 방패나 갑옷 등에서 일반적인 장비는 사용할 수 없고, 반드시 하플링 전용 장비를 사용해야 한다. 무기에도 제한이 가해진다. 발에 털이 나 있기 때문에 신발을 신지 않으며, 언제나 조용히 움직일 수 있다는 특수능력도 있다(D&D 클래식 규칙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

2.1. D&D 클래식에서


D&D 클래식에서 20레벨까지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보면 유사인간 중에서는 가장 성장성이 높지만, 《로도스도 전기》 등의 일본식 RPG에 익숙해 있던 국내 TRPG 플레이어들에게는 거의 외면 받는 종족이었다. 《천일모험기》에 유일하게 빠졌기 때문일까…….

2.2. AD&D에서


AD&D 이후에서는 발에 털이라거나 하는 호빗적인 요소에서 꽤 탈피하고 싶은지 다양한 파생종이나 설정이 추가 되었다. 전용 장비는 PC 게임에선 아예 마법으로 크기를 조절한다는 추가 설정을 넣는 정도로 묻어버렸다. 사실 TRPG에서도 이런 걸로 시간 잡아먹는 걸 고려해서 별로 신경 쓰진 않는다. 장화나 샌들이나 잘만 신고 돌아다니며, 손재주가 뛰어나 도적으로 활약하는 경우가 많다. 조금 튀는 게 바드 정도. 물론 타 클래스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 비율상 그렇다는 것이다.

2.3. D&D 3판3.5판에서


3판 계열에도 당연히 등장. 종족 특성이 힘 -2이지만 민첩 +2라는 보너스를 받으며, 작은 크기 덕분에 AC명중 굴림이 높지만 이동속도와 몸싸움 실력은 안습하다. 선호 클래스는 로그고 이에 걸맞은 각종 기술(Skill)에 보너스를 받는다. 과거 호빗의 주특기인 투척무기에 자동적으로 숙련되어있으며, 모든 내성 굴림에 +1, 공포 내성 굴림(의지로 판정)엔 추가로 +2 보너스를 받는다. 마지막으로 패스파인더 RPG에선 매력에도 +2 보너스를 받는다.
작은 체구로 인한 물리 공격의 취약함 때문에 천대받기 십상인 종족이지만, 사실 능력치 자체는 찬찬히 뜯어보면 꽤 좋은 종족이다. 하플링 최대의 강점은 막강한 방어능력이다. 일단 작은 체구로 인해 AC +1, 거기에 민첩 보너스 합해 +2를 받는다. 모든 내성에 +1에, 공포에 대해서는 +2를 추가로 받는다. 물리 공격과 마법 공격 모두에 좋은 방어를 지니는 것이다. 게다가 종족 보너스로 받는 등반, 도약, 청각, 조용히 움직이기 기술, 크기 보너스로 받는 숨기 기술 보너스는 근본적으로 방어적 용법으로 유용하게 쓰이는 것들이다. 공격당하기 전에 미리 눈치 채고 나무 위로 올라가거나 숨기 좋으며, 설령 들키더라도 작은 체구를 이용해서 잘 피할 수 있다.
이런 방어능력이 꼭 필요한 직업, 즉 로그나 마법사 계열에 아주 적합하다. 또한 로그는 피해 원천이 암습이므로 힘 걱정을 별로 할 필요가 없고, 마법사 역시 마법이므로 필요 없다. 작은 크기에 의해 공격 보너스를 받으므로, 하플링 로그는 투척무기 전문화에도 잘 어울리고 마법사인 경우 명중 굴림 보너스를 살려 원거리 접촉 공격 마법을 주 무기로 삼기 좋다.
낮은 이동 속도는 중저렙에서 이동속도를 높여주는 신발 따위를 사면 어렵잖게 해결할 수 있다. 그것도 아깝다면, 승마 기술 약간 올리고 개를 타고 다니면 된다. 체격이 작다보니 던전 내에서도 기마전투가 가능하다.

2.3.1. 패스파인더 RPG




2.4. D&D 4판에서


4판에서도 여전히 기본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4종족(인간, 엘프, 드워프, 하플링)에 들어간다. 고유 능력으로는 공포 내성 굴림 시 +5 보너스를 주는 대담함(bold), 기습 공격을 받았을 때 AC에 +2 보너스를 주는 재빠른 반응(nimble reaction)을 갖는다. 그리고 곡예(Acrobatics)와 도둑질(Thievery) 기술에 +2 보너스를 받는다. 언어로는 공용어(Common)와 함께 6면체 주사위를 굴려 추가로 구사할 수 있는 언어를 결정하는데, 배울 수 있는 언어 중에 정령들이 사용하는 언어인 원시어(Primordial)가 있다.

2.5. D&D 5판에서


5판에서는 재주 능력치에 2점을 받으며 소형 크기에 25피트의 속력을 낸다[3]. 작은 신체를 가졌지만 의외로 용감하다는 설정이어서 공포에 관련된 내성굴림을 할 때 이익을 보며, 운이 좋아서 내성굴림이나 공격굴림 등에서 1이 나올 경우 다시 굴릴 수 있다. 성향은 일반적으로 질서 선이며, 의외로 자유롭게 돌아다니기 보다는 마을과 공동체의 규칙에 집착하는 면모를 보인다고 한다.
하플링도 3가지 부류로 나뉘어지는데 '''고스트와이즈 하플링(Ghostwise Halfling)'''은 숲속에서 은둔생활을 하는 하플링으로 지혜에 1점을 추가로 받고 30피트 내의 대상에게 텔레파시로 말을 할 수 있다. '''스타우트 하플링(Stout Halfling)'''은 드워프들과 비슷한 혈통을 가진 하플링들로 건강에 1점을 추가로 받고 독에 관련된 내성굴림에 이익을 받으며, 독 피해에 저항력을 가진다. '''라이트풋 하플링(Lightfoot Halfling)'''은 떠돌아다니기를 좋아하고 사교성이 있는 하플링들로 카리스마에 1점을 추가로 받고 자신보다 큰 생명체들[4]로 부터 숨을 수 있다.
하플링들은 주로 일족끼리 모여서 마을을 이루며 타 종족의 거주지 주변에 정착한다. 왕이나 귀족같은 지배층을 두지 않고 일족의 장로들의 지도를 받으며, 이야기와 대화를 나누는 것을 즐기는데 그 이야기가 고대서부터 이어져온 경우도 꽤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은둔생활을 하는 고스트와이즈 하플링들을 제외한 나머지 하플링들은 인간이나 드워프, 엘프 같은 다른 종족들과 큰 문제없이 잘 지낸다. 다른 종족들이 보기에도 하플링의 순진함(...)은 신기한 것으로 엘프들의 고대 기록들 중에는 세상을 휩쓰는 혼란에 어떻게 이들이 살아있는지 의문을 품는 내용이 있다. 다만 악한 성향이 되어버린 소수의 하플링들이 있는데 이들은 가족과 공동체에서 추방당하며 자신들의 능력을 이용해서 강도와 살인 청부 등 범죄자 생활에 빠지게 된다.
대부분의 하플링 여행자들은 바깥 세상에 대한 호기심에 의해 모험을 시작하게 되며, 종족을 불문하고 믿을만한 동료를 찾아 동행하고자 한다. 이렇게 떠난 하플링 여행자들의 여정은 종종 하플링 마을들에서 이야기되는데, 비교적 평범해보이는 여정들도[5] 하플링 주민들에게는 대단한 모험으로 비쳐보이는지라 잠재적인 하플링 여행자들을 양산하게 된다.

3. 각종 매체에서의 모습


하플링 또한 저작권이 걸려있다고 하나 법적인 대응이 느슨한 지 여러 판타지 작품에서 자주 하플링이란 이름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마치 비홀더리치를 연상시킨다.[6]
  •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3 확장팩 쉐도우 오브 데쓰에서 1레벨 유닛으로 등장하는데, 새총을 사용하는 장거리 궁수라 맞으면 의외로 상당히 아프다. 때문에 초반부터 목재나 철광석 건물 앞에 이들이 포진하고 있으면 아예 게임을 재시작 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한다. 특수효과는 1의 고정 행운능력치를 지니고 있다.

  • 한국의 소설 《드래곤 라자》에서는 듀칸 버터핑거라는 이름의 하플링이 등장한다.
  • 드래곤랜스 시리즈에선 켄더라는 말총머리들이 하플링 자리를 차지했다. 그리고 테슬호프 버풋이라고 하는 켄더가 세계를 대여섯 번이나 구했다. 레이븐로프트에선 모두 만날 수 있어요!였는데 여기 켄더는 모두 미쳐버린 켄더 뱀파이어다.
  • 그레이호크에선 왜인지 베크나의 하수인을 자주 맡는다. 당연히 도적계 적들로 튀어나와 경험치를 공급하는 역할이다.
  • 다크 선세계에서는 주 종족이었다. 인간이고 엘프고 드워프고 스리-크린 같은 곤충형 생물 외에는 다 하플링의 파생종이다. 한때 강력한 마법과 초능력을 지닌 위대한 종족이었으나 자멸을 면치 못했고, 현재는 야생의 무시무시한 식인종 정도로 취급되는 신세다. 발더스 게이트 2에서도 언급이 나온다. 물론 PC 종족으로도 선택 가능하다. PC판 2에선 숲에서 유안티들에게 조공을 바치며 살고 있는 것을 플레이어 파티가 구하는 내용이 있다. 이 세계의 정점에 달한 존재인 드래곤(=소서러 왕)을 키워낸 라자트(이쪽은 종족이 파이린이라는 고유 종족)가 세계를 하플링에게 돌려주려고 대학살을 일으키나 결국 목적을 알아낸 제자들에게 한참동안 봉인당하는 신세가 되었다.
  • 에버론에서는 고향인 야생에서 사느냐 도시에서 사느냐로 스타일이 크게 다르다. 야생지에선 공룡 탄 유목민, 도시에선 손재주로 먹고사는 듯. 손재주라는 게 어째 주로 로그 스킬이다. 심지어 대도시 샨에 있는 Boromar Clan이라는 하플링 범죄조직은 샨에서 가장 강력한 범죄조직일 정도...
  • 음지에서 유명한 게임 쿠로이누 ~고상한 성녀는 백탁에 물들다~에서도 등장한다. 여기서는 엄한 게임다운 설정이 추가되었는데, 다른 종과 교배가 가능할 수 있게 질이 발달해 있다고 한다. 다만 채굴과 대장장이 일을 하고, 괴력, 무기와 세공물 제작 등의 요소를 보면 드워프의 요소도 넣은 것으로 보인다.

[1] 그런데 이 하플링도 저작권에 걸려 있기 때문에 로도스도 전기로 유명한 일본의 소드 월드 RPG 계통에서는 또 그래스러너라는 또 다른 호빗의 파생종을 만들어냈다. 그런데 그 저작권이 그렇게 빡세지 않아서인지 타사의 게임들에서 하플링이라는 이름과 모습으로 자주 비친다.[2] 발록발러, 초기에는 대놓고 발록으로 나오기도 했다.[3] 드워프, 노움와 같다.[4] 인간이나 엘프 같은 중형 크기 이상.[5] 군주의 심부름꾼이 되거나 대상단과 같이 여행하거나 드워프들의 요새에서 몇년동안 사는 거 같은.[6] 다만 하플링은 리치처럼 d20 SRD에 포함되어 있다. 때문에 설정을 조금 각색하면 다른 창작물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하플링이란 단어 자체가 고유명사가 아니다. 또한 굳이 따지면 톨킨의 호빗에서 처음 등장한 낱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