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록
1. 개요
'''Balrog'''
존 로널드 루엘 톨킨이 창조한 가상의 종족. 씨앗을 뿌리는 사람의 번역본에서는 발로그라고 표기되었다. 발로그라는 명칭은 제3시대의 요정어(신다린)식 표기이며, 인간들도 이 명칭을 따랐다.
고대 요정어(퀘냐)로는 '힘의 악마'를 뜻하는 '발라라우카르' 또는 '발라라우코'로 부른다. 다른 이름으로 '우둔의 불꽃(Flame of Udûn; '우둔'은 모르고스의 요새 우툼노의 신다린 표기)'이 있다.
2. 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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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온라인에서 등장하는 발록.
3. 특징
신적 존재인 아이누 중 발라들보다 격이 낮은 마이아에 속하는 존재들로, 본래는 불과 화염의 정령들이었으며, 마찬가지로 태양과 불의 영이었던 마이아 아리엔과 가까운 관계였다고 한다. 그러나 모르고스에 의해 타락해서 사악한 존재들로 변모했으며, '''가장 먼저''' 그의 수하로 들어가 1시대의 전장에서 돌격대장이나 정예 장군들로 활약하였다. 이들 중 수장은 '앙그반드의 대수령'이라 불리는 고스모그.
참고로 이들의 신다린식 명칭인 '발록'과 퀘냐식 명칭인 '발라라우카르' 둘 다 "힘의 악마"라는 뜻이다. '고스모그'라는 이름도 "분쟁과 증오"라는 뜻의 신다린식 이름이다. 아무래도 부정적인 뜻이 담긴 명칭인 만큼 마이아 시절 본명이 따로 있었을 것으로 보이나, 작중에서 그런 언급은 나오지 않는다. 또한 발록이 종족 단위 명칭이기 때문에 개개인의 이름이 따로 있었을 것으로 보이나, 정식 출간된 서적에서 언급되는 이름은 고스모그 하나 뿐이며, 나름 비중이 있는 모리아의 발록도 이름이 따로 나오진 않는다.[1]
힘의 악마라 불렸던 만큼 강대한 존재들이었다. 본디 불의 정령들이었기 때문에 불을 다루는 능력이 있었는데, 항상 불과 그림자를 드리우고 다녔다고 하며, 육신이 화염과 일체된 듯한 묘사도 나온다. 불로 만들어진 갈기를 지녔으며 그들이 날아오는 모습은 화염의 폭풍과도 같았다고. 키는 요정들의 두 배 정도 되었다고 하며, 형상은 대충 인간형에 가까워서 무기를 쥐고 싸울 수도 있었다. 실마릴리온과 반지의 제왕을 보면 화염 채찍을 주로 사용하는 듯하며,[2] 그 외에도 철퇴와 도끼를 사용하였다. 톨킨이 실마릴리온을 구상하면서 쓴 '곤돌린의 몰락'이라는 중편 글을 보면 활, 물매 같은 원거리 무기도 사용한다.
4. 작중 행적
반지전쟁이 일어나기 6천여 년 전인 제1시대에는 요정과 인간들에 맞선 전쟁에 여러 차례 참여하였고, 페아노르, 핑곤, 엑셀리온 같은 쟁쟁한 요정 군주와 영웅들을 죽인 바 있다. 하지만 발록들 역시 영웅들에게 많은 피해를 입었으며, 수장 고스모그는 곤돌린 공성전에서 사망했다. 이후 분노의 전쟁에서 마이아, 놀도르, 바냐르, 두네다인 및 가운데땅의 모든 선한 일족이 연합한 군대에 맞서 싸우나, 처절하게 패배하고 용들과 함께 거의 멸족되는 지경에 이른다.
그러나 생존한 몇몇 발로그들이 도망쳐서 가운데땅의 곳곳에 숨어들었으며, 반지의 제왕의 배경인 3시대까지 살아남은 개체도 있다. 난쟁이들의 전성기 시절 번성하던 거대도시 크하잣 둠(모리아)를 멸망시켜 지금의 폐허로 만들고, 두린 6세를 살해한 것도 바로 후대에 '두린의 재앙', '이름없는 공포'라 불리게 된 발록이다. 결국 깨어난 발록으로 인하여 번영하던 모리아는 폐허가 되어 버려져 발록과 고블린(오크)들의 소굴로 변해버렸다.
이후 반지원정대가 모리아를 지나던 도중 모리아의 발록과 맞닥뜨리게 되어 그들을 뒤쫓지만, 간달프(미스란디르)와 일기토를 벌인 끝에 둘이 동귀어진한다. 발록과 간달프의 전투는 장장 2일 넘게 이어졌다고 하며, 모리아 밑의 사우론조차 존재를 모르는 것들이 존재하는 지하에서부터 산꼭대기까지 올라가면서 긴 전투를 벌였는데 마치 화산 폭발마냥 연기가 솟아오르고, 우박이 쏟아졌으며, 그 스케일은 주변 지역에 천둥과 번개가 치고 폭풍이 휘몰아치게 만들었을 정도라고 묘사된다.
이런 소설의 설정을 모르고 영화만 본 사람들은 발로그가 사우론의 부하, 혹은 중간보스 정도로 알기도 하는데, 사우론과 발로그 사이에 주종 관계는 없다. 즉 발로그가 모리아에서 튀어나온 것은 사우론과는 전혀 상관 없는 일이라는 소리.[3] 모르고스라는 주인을 같이 섬겼고, 사우론이 모르고스의 가장 위대한 수하이자 2인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우론이 대부분의 발록들보다 우월한 지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고스모그 정도라면 사우론에 버금가는 지위를 가졌던 듯 하지만, 고스모그가 장군이라면 사우론은 참모에 가까웠던 포지션이라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다. 현대인 감성에 맞게 굳이 비유하자면 '예전 직장 동료' 정도. 간달프 또한 마이아이므로, 모리아에서 둘이 동귀어진한 것은 상당히 상징적이다. 대비되는 점은 간달프는 일루바타르가 부활시켜 돌아왔다는 것.
5. 전투력
모리아...자네는 그 광산에 들어가는게 두렵겠지..난쟁이들은 너무 탐욕스러워서 더욱 깊이 들어갔다네. 자넨 그들이 크하잣 둠의 어둠 속에서 무엇을 깨웠는지는 알고 있겠지?..그림자와 불꽃을..
전투력 하나는 정말 절륜하다. 애초에 마이아였기 때문에 가운데땅의 대부분의 존재들과는 격이 다른 위상을 지닌 존재들이었으며, "힘의 악마"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대단한 무력을 지니고 있었다. 모르고스의 부하들 중 오직 용들만이 그들의 힘에 필적한다고 한다. 특히 발로그들의 수장인 고스모그의 경우에는 그냥 용들보다는 더 강했을 것이고 글라우룽 정도는 되어야 맞먹을 것이다.[5][6] 모르고스의 군세 내에서 고스모그보다 확실히 강력하다고 할 수 있는 자는 모르고스 본인과 앙칼라곤 뿐이고, 비견될 수 있는 자는 그와 쌍벽을 이루었던 악의 사령관인 글라우룽뿐으로, 1시대에 모르고스의 본진이었던 앙그반드의 '''대수령'''이라는 칭호를 지녔던 것으로 보아 강함은 물론이고 지위도 사우론 이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보로미르 : 이번에는 또 어떤 놈입니까?
의 악마다. 놈은 '''자네들이 당해낼 수 있는 적이 아닐세. 뛰어!'''
그 강력한 모르고스조차 고대 거미 웅골리안트의 한 끼 식사가 될 뻔 한 적이 있는데, 모르고스의 비명을 듣고 날아온 발로그 호위병들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7] 발로그들은 불꽃채찍을 휘둘러 '''모르고스를 결박한 거미줄을 끊어''', 웅골리안트를 물러나게 만들고 모르고스를 구출해내기도 했다. 이는 불꽃채찍을 사용하는 발로그들이 불에 잘 타는 거미줄을 주 무기로 쓰는 웅골리안트에게 상성상 유리했다는 점도 작용한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그럼에도 그 순간의 웅골리안트가 아르다의 역사를 통틀어도 한 손에 꼽히게 강대한 악의 존재였음을[8] 감안하면, 다수 대 1이었다지만 그녀를 순식간에 격퇴해버린 발로그들의 전투능력이 어마어마함을 알 수가 있다.[9] 불과 각종 무기를 다루는 등 물리적 전투력도 대단했지만, 사악한 마력으로 간달프의 마법적 권능을 무시해버리며, 심지어 간달프가 주문을 걸자 카운터 주문을 시전해서 주문을 파괴해버리는 등 마법적 능력도 강대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약점이 없는 건 아닌데, 아무래도 존재 자체가 불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고 불을 무기로 다루는 존재들이다 보니 물에 다소 취약한 듯. 간달프와 싸우던 도중 지하의 거대 호수에 빠지면서 불이 꺼지는 묘사가 있다. 여담으로 불이 꺼진 상태의 발로그는 미끈미끈한 피부를 지녔다고 묘사된다. 다만 불이 꺼져도 육체적 강함은 어디 가지 않는 듯. 이는 모르고스의 군대에서 비슷한 포지션의 존재들이었던 화룡들 또한 공유하는 약점이다[10] . 애초에 세상을 창조할 때 가장 이로운 힘들이 들어있고 수많은 마이아와 발라들이 관심을 가졌던게 바로 ''''물''''이다. 애초에 불로서 표현되는 그들과는 이미 처음부터 대척점에 서 있던 것.
고대의 영물을 격퇴할 만큼 무서운 존재들이니 일반 피조물들은 발로그를 보기만 해도 공포에 압도당해 정신줄을 놓는다. 어느 정도냐 하면 모리아에서 레골라스가 활을 겨누기 위해 발로그를 보았다가 절망하면서 울부짖으며 화살을 떨어뜨릴 정도. 김리는 아예 도끼를 떨어뜨리고 얼굴을 가리며 탄식했다. 영화에서는 이 장면이 나오지 않았지만, 레골라스가 발로그의 포효 소리를 듣고 겨누고 있던 활을 내리고 간달프가 '발록, 고대 세계의 악마'라고 하자 다른 누구보다도 더 눈을 크게 뜨며 경계하는 모습을 보인다. 참고로 레골라스는 존재 자체로 광역 공포와 절망의 오라를 뿌리는 나즈굴의 영향도 받지 않았으며, '왕의 귀환'에 등장하는 곤도르의 유령들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일반 인간들은 유령들을 근처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하던 싸움을 멈추고 양쪽 다 도망갈 정도'''인데 말이다. 이는 일종의 상하관계(?)로 해석이 가능한데, 나즈굴이나 곤도르의 유령들은 어쨌든 '''본질은 인간'''이므로 인간보다 상위종족인 요정인 레골라스가 영향을 받지 않지만, 발로그는 마이아이므로 레골라스가 영향을 받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렇게 강력한 존재인만큼 온갖 먼치킨스러운 존재들이 넘쳐나던 1시대의 전장에서도 모르고스의 최정예 병력에 해당할 정도로 강력한 이들이었으며, 3시대까지 유일하게 생존했던 발록의 경우 강대한 거대도시 크하잣 둠을 단신으로 순식간에 멸망시켜버리는 강함을 보여주었다. 난쟁이들은 발록에게 감히 저항조차 하지 못해 두린 6세와 나인 1세를 비롯해 수많은 난쟁이들이 발록의 손에 사망하고, 살아남은 인구는 도시를 완전히 버리고 도망쳐야 했을 정도였다. 이 발록 하나 때문에 초전성기를 누리고 있던 두린의 일족이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즉 1시대 때도 이미 엄청난 강자들이었지만, 3시대에서는 발록 한 개체가 나라를 멸망시킬 정도의 존재로 취급받게 된 것이다.''' 간달프와의 싸움도 마치 자연재해, 천재지변처럼 보일 정도였다는 묘사가 있으니 그 스케일을 짐작 가능하다.
다만 곤돌린 공성전에서는 요정이 아닌 인간한테 당할 정도로 약하게 묘사되는데, 일개 인간 투오르가 휘두르는 거대한 도끼 앞에 무려 5마리의 발로그가 참살당했다. 페아노르나 핑골핀 같은 강력한 요정도 아닌, 일개 인간에게 이렇게 많은 발로그가 죽은 것이다.[11] 이 내용은 미번역 문서인 HoME 2권 '곤돌린 공성전'을 다룬 파트에서 매우 상세히 나온다. 참고로 엑셀리온은 발로그 세 마리를 참살하고 발로그 대장인 고스모그와 동귀어진했다. 글로르핀델도 한 마리를 죽였다. 또한 발록의 힘이 날개 없는 화룡에 필적한다는 후기의 설정과는 다르게 화룡에 훨씬 못 미치는 잡몹으로 묘사된다. 발록들을 여럿 참살한 투오르와 엑셀리온이 글라우룽도 아니고 이름 없는 일개 화룡에게 밟혀 죽을 뻔하다가 죽이지도 못하고 도망쳤다는 묘사가 나올 정도니. 마치 하라드림이 무마킬을 타고 싸우는 것 마냥 곤돌린 화룡의 등 위에 발록 여럿이 올라타서 싸웠다는 묘사도 나온다.
그러나 이 설정이 현재 시점에서 공식이라고 보기는 좀 힘들다. The Book of Lost Tales에 첨부된 크리스토퍼 톨킨의 주석에 따르면, 발록들의 수에 대한 설정 변경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 주석에 의하면, 초기 저작의 발록들은 숫자가 수백 단위로 쏟아져나올 정도로 많았던 대신, 덜 무시무시하고 상대적으로 죽이기 쉽게 설정되었다고 한다. '곤돌린 공성전'은 그 초기 작품에 해당하는데, 무려 천 마리에 달하는 발록들이 참전했다는 서술이 나오며, 심지어 왕의 근위병들이 발록 40마리를 죽였다는 언급도 나온다. 투오르와 엑셀리온에게 쉽게 참살당할 정도로 약하게 묘사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애초에 초기에는 이들이 마이아라는 설정조차 존재하지 않았으며, 단지 모르고스에 의해 창조된 악마 종족이었을 뿐이다. 세계관이 정립된 이후 쓰여진 반지의 제왕과 실마릴리온에서는 설정이 변경되어 머릿수가 비교도 할 수 없이 줄어든 대신, 그만큼 강대하고 죽이기 힘든 존재들이 되었다. '''J.R.R. 톨킨이 최종적으로 정한 설정은 어디까지나 셋, 많아봐야 최대 일곱 이상은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 즉 발록들이 천사에 가까운 존재인 마이아였다는 설정이 생기면서, 오크보다 조금 강한데 숫자만 좀 많아서 성가신 몹에 불과했던 놈들이 '''모르고스 직속의 소수정예 부대로 위상이 크게 격상되었던 것이다.''' 실제로 실마릴리온을 보면 고스모그가 이끄는 발록들이 글라우룽이 이끄는 화룡들과 함께 모르고스군의 양대 최정예 병력 역할을 하며 동등한 위치에서 활약하는 모습이 나온다.
그러면 곤돌린 공성전에서 참살당한 발록들에 대한 묘사가 다소 애매해지는데, 분노의 전쟁 시점에도 발록들이 살아남아 참전한 것은 확실하나, 이들의 숫자가 처음부터 많아봐야 일곱이었다면 곤돌린 공성전에서 죽은 수많은 발록들에 대한 묘사가 이상해진다. 그렇지만 톨킨이 곤돌린 공성전에 대해서 쓴 후기 에세이들을 읽어보면 "발록"이라는 표현을 전부 "악귀(Demon)"이라는 표현으로 바꿔서 쓰고 있다. 즉 곤돌린 공성전에서 죽었던 놈들은 발록이 아니라 일개 악귀나 요괴였다는 사실이 유추 가능하다. 단, 발록들 중 고스모그는 곤돌린에서 전사한 것은 확실하기 때문에 진짜 발록들도 적어도 한둘은 전사했을 가능성이 높다.[12]
간달프가 혼자서 한 마리를 쓰러뜨렸다는 것 때문에 저평가받기도 하는데, 간달프가 평상시에 힘을 제약하고 있어서 그렇지 그도 엄연히 '''마이아'''에 속하는 이스타리의 일원, 즉 발록과 동급의 존재다. 필멸자에 가까운 육체를 부여받은지라 다른 마이아들보다 고통이나 감정에 더 취약하긴 하지만, 상관인 발라들이 정한 방침상 권능을 숨기고 있을 뿐, 마이아로서의 권능이 약화되거나 훼손된 것은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인간들과 요정들 앞에서 대놓고 본모습을 드러내거나 마음대로 권능을 남발해서 지배하려 드는 것, 그리고 사우론의 권능에 권능으로 직접 맞서서 싸우는 것이 '''금지'''(forbidden)된 것 뿐이다. 간달프가 발록과 사투를 벌였을 때는 그가 권능을 사용하는 것을 목격할 관전자가 단 한 명도 없었으며, 발록은 어디까지나 사우론과는 관련 없이 갑툭튀한 제 3의 악의 존재였기 때문에 간달프가 천재지변에 필적하는 마이아의 힘을 써서 그에 맞섰음에도 이스타리의 규율에 위반되는 상황이 아니었다. 게다가 당시 가운데땅을 통틀어도 발록을 막을 만한 존재는 같은 마이아 외에는 없었기 때문에, 간달프 외에는 아무도 할 수 없는 일이기도 했고... 또한 앞서 언급되었듯이 간달프와 발록이 지하 호수에 떨어질 때, 발록의 힘의 근원인 불이 꺼지고 차갑게 식어버리면서 전투력이 꽤나 너프되기도 했다.[13] 무엇보다 발록을 쓰러뜨리고 간달프 본인도 분명 한 번 사망했으므로, 사실상 동귀어진이었다.
5.1. 크하잣 둠의 발록의 위험성
크하잣 둠의 발록은 3시대를 기준으로는 가운데땅의 정세를 단신으로 뒤집어 엎을 만큼 강대한 힘을 가진 존재인데도 난쟁이들을 멸망시키고 나서는 줄곧 크하잣 둠에 틀어박혀서 세상사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14] 어찌보면 스마우그보다 더한 히키코모리. 다만 이 발록 때문에 난쟁이들은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모리아에 다시 발을 들여놓을 엄두조차 내지 못했으며, 모리아라는 장소 자체가 공포의 대상으로 변해버렸다.
이 발록은 사우론이 전쟁을 준비하며 안개산맥에 오크 부대를 보냈을 때도 별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오크들은 발록을 매우 두려워했지만 동시에 경배하기도 했고, 발록도 오크들의 존재를 용인한 모양. 사우론과 어느 정도까지 접촉을 했는지는 완전히 불명이다.
흉맹한 위력을 떨친 발록이라지만 어떻게 보면 불쌍한(?) 것이 모리아의 발록은 지하로 들어간 이래 아무짓도 하지 않은 채 그냥 잠만 잤을 뿐이다. 사실 스마우그와는 달리 난쟁이들을 먼저 습격한 것은 아니며, 미스릴에 대한 욕심에 눈이 먼 난쟁이들이 지나치게 깊숙한 곳까지 파고 내려가다가 동면하던 발록을 깨워 화를 자초한 것. 가만 두었으면 그냥 아무 계획 없이 사는 히키코모리 존재일 수도 있었는데 안습.
단 모리아의 발록 역시 스마우그처럼 제 3시대가 끝날 때까지 잠자는 땅 속의 악마였을지는 아무도 장담 못 한다. 사우론은 중간계의 정복을 위하여 중간계의 모든 악의 종족들과 세력을 긁어모았다. 따라서 현시대의 가장 강한 악마이자 옛 동지(?) 발록을 그냥 놔두지 않았을 것이 분명하다. 힘도 같은 마이아 출신이니만큼 사우론 못지않게 강한 발록의 위력상 사우론의 부하가 되었을지는 의문이나, 대가를 주고 용병처럼 부릴 방법도 있고 쉴로브처럼 사우론의 수하라기보단 동맹처럼 적당히 결탁하는 식으로 꼬드겼을 수도 있다. 발록이 모리아를 가볍게 멸망시켰던 걸 보면, 발록이 반지전쟁에 개입했다면 자유종족의 군대는 엄청난 피해를 입었을 것이 분명하다. 혹여나 발록이 같은 마이아 출신인 사루만처럼 사우론에 대립하여 크하잣 둠에서 자신의 세력을 모아 자립하여 반지전쟁에 뛰어들었다면 반지전쟁의 양상이 크게 바뀌었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랬다면 자유종족 대 사우론에서 마왕 대 악마 간의 대결이 되었을 것이라는 견해조차 있다.
더욱이 그냥 크하잣 둠 속에 처박혀 있더라도 그것대로 문제인 게, 모리아의 난쟁이 왕국이 오크(고블린)들의 소굴이 되었을 것이고 발록이 크하잣 둠 안에서 처박혀 있는 것으로도 인간, 난쟁이, 요정의 연합군대가 신경을 쓰도록 묶어둘 순 있다. 중간계의 역사에서 발록들의 위명을 상기해본다면 모리아의 발록은 반드시 사라져야 할 존재였던 것이다.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더라도 발록의 존재 자체가 반지전쟁의 판도에 큰 위험을 줬을 것이 명확하기 때문이다. 간달프에게 순식간에 때려잡혀서 간과되는 것일 뿐이지 발록이 반지전쟁에 엄청난 위험을 끼쳤을 수도 있었을 존재였다는 것.
6. 미디어믹스
6.1. 영화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
영화상의 출연 시간은 위 영상에서 보이듯이 2분이 될까 말까 하다. 하지만 모습을 드러내기도 전에 다름 아닌 사루만이 재앙으로 언급하고, 징조만으로 무수한 고블린들을 도망가게 하고, 간달프마저 맞설 수단이 없다고 도주하게 만드는 포스, 전신이 붉게 타오르는 압도적인 비주얼, 가까이 오기도 전에 동굴을 불태우는 무지막지한 불꽃의 힘, 작중 최중요 인물인 간달프를 일시적으로 퇴장시킨 점 등으로 매우 강한 인상을 남겼다.[15] 반지 원정대에서 주인공 일행이 상대한 적 단일 개체 중 압도적으로 가장 강한 적이었기에 최대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며, 영화가 나온 이후 발록(동음이의어) 문서에 나와있는 여러 창작물들이 발록을 채용했다는 점에서 그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요새 나오는 영화들과 비교해도 꿇리지 않을 비주얼이지만, 판타지 블록버스터 영화의 시초로 불리는 반지 원정대가 나온 2001년에 발록의 비주얼은 충격과 공포 자체였다. 악마를 형상화한 듯한 모습에 온 몸이 불타오르고 불꽃의 검과 채찍을 휘두르는 모습은 괴수라고 해 봐야 거대한 공룡 같은 형상밖에 보지 못하던 당시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었다. 당시 CG 기술을 한계를 감추기 위해서인지 안 그래도 어두운 동굴 속에서 형상이 잘 보이지 않게 불꽃에 뒤덮인 검은 형상으로 그려서 모습을 알아보기 힘들지만, 해당 장면의 급박한 전개가 더해져 오히려 공포성을 극대화시켰다. 고작 2분밖에 안 등장한 데다가 간달프를 채찍으로 감아 떨어트렸을 뿐이지 강력한 무력을 보여준 것도 아닌데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은 이 때문이다.
여담으로 영화에서는 전신이 불타오르고 있어서 알아보기 힘들지만, 웨타 워크숍에서 발매된 피규어를 보면 피부는 마치 용암이 덜 굳은 돌덩어리나 시꺼먼 숯 같은 느낌이며, 쉐도우 오브 워에서도 갑옷을 벗은 모델링을 보면 피부의 질감이 돌이나 숯 같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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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코 팝(Funko Pop) 피규어로 출시되었다.
6.2. 게임 미들 어스: 섀도우 오브 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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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우 오브 워에서는 주인공 탈리온과 켈레브림보르가 만든 반지가 발산하는 힘의 파동 때문에 운명의 산 지하에서 잠들어 있던 발록 타르-고로스가 깨어나고 만다. 분노한 발록이 세상에 나오려 하자 남다른 야심을 품고 있던 영원한 자 조그라는 오크가 발록을 지배하려 하는데, 물론 사우론도 못하는 걸 오크가 할 수 있을 리가 없었고, 탈리온은 정령 카르난과의 협공으로 힘든 싸움 끝에 타르-고로스를 세레고스트의 빙하 속에 묻는다.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시네마틱 트레일러랑 스크린샷에 나온 오크들의 뽀대용으로 등장하는 씬은 그냥 구라다. 발록은 원작에서든 게임에서든 오크편에서 싸운적이 없을뿐더러 게임내에서 날뛸때 오크진지를 개박살내면서 깽판친다. 그마저도 세레고스트에서 좀 설친게 전부다보니 스토리 내에서 별 비중도 없다. 서브퀘스트로는 나름 활약하긴 했지만 결국은 체크리스트용으로 만들어진 플롯밖에 안된다
6.3. 게임 반지의 제왕: 중간계 전투 2 에서
영화 반지의 제왕 : 반지 원정대에 나오는 모습을 매우 잘 구현했다.
모르도르, 고블린 진영에서 절대 반지 포인트를 25개 모으면 최종적으로 소환할 수 있다.
특점 지점을 선택해 소환하게 되면, 발록의 문양이 커다랗게 생기며 지진이 일어나듯이 화면이 뒤흔들리고 땅이 갈라지고 바위들이 튀어 날아가는 연출이 나온다. 3초간 지속되다가 대폭발과 함께 나오는데, 이 대폭발이라는 것이 매우 광범위한 수준의 스플래쉬와 상당한 데미지까지 준다. 웬만한 유닛은 당연히 저 폭발에 휘말리면 사망하며 등장부터 피하지 못하면 그냥 대학살이 일어나는 셈.[16] 등장부터 굉장히 화려한 소환수이다. 또한 발록이 사용하는 스킬 등에는 실제 불이 난 것 처럼 아지랑이가 일어나는, 공기층이 흐물흐물거리는 듯한 그런 이펙트까지 있어 시각적으로도 강한 인상을 준다.
4000이라는 매우 높은 체력[17] 에 엄청난 공격력과 방어력, 스플래시 공격 등으로 무장하고 있으나 영화에서 봤듯이 걷는 속도 자체는 느린 편이다. 방향 전환이라든지 공격 속도, 스킬 발동도 느리다. 그냥 걸어다니는 것 만으로 주변의 일반 유닛들은 튕겨나가며 넘어진다.
영화 반지 원정대에서와 외형이 거의 같으며, 통상 공격시 항상 들고 있는 화염으로 된 검을 이용해서 싸운다. 큰 덩치답게 공격 속도는 빠르지 않으나, 검을 180도 정도로 휘두르며 그 범위 안에 있는 유닛은 모조리 큰 데미지를 받을 뿐 아니라 죄다 멀리 날아가버린다.(영웅 포함. 사우론이나 갈라드리엘은 제외.) 단 건물이나 무마킬같은 초대형 개체를 공격할 때는 검을 위로 들어서 찍으며[18] 스플래쉬도 없는데, 그래서인지 대형 개체를 공격할때는 데미지가 좀 더 강한 듯 하다. 만렙의 영웅들조차 1:1 일기토에 특화된 극소수의 영웅이 온갖 스킬을 다 쓰지 않는 한 그냥 통상 공격만 해오는 발록을 이길 수가 없다.
이 자체로도 무시무시하지만 스킬 배분이 실로 절륜한 수준이다.
발록에게는 5개의 스킬이 있는데
자체 버프기, 단일 개체 공격기, 군중 제어기, 광역 궁극기, 이동기까지 갖추고 있으며, 개별 성능도 엄청나다.
- Ignite (발화) : 영화에서 간달프가 처음 발록과 조우했을 때 "너는 지나갈 수 없다!" 라고 외치자 발록이 온 몸에 불을 붙이며 위압감을 드러내던 그 기술로 온 몸이 불타오르는 상태가 된다. 게임 상에서는 버프 기술로 십수초간 지속되며 '''공격력 200%, 방어력 50%'''이라는 엄청난 수준의 강화기이다. 안그래도 엄청난 방어력과 체력으로 인해 죽이기 힘든 발록이 더 죽지 않게 되며, 몸에 불이 붙어 주변에 있는 유닛들이 옆에 있는 것 만으로 데미지까지 받게 된다. 이 스킬을 사용할 경우 통상 전투만으로도 고블린의 똑같은 최종 소환수인 드래곤이나 절대 반지 영웅인 사우론, 갈라드리엘 정도가 아니면 대등 혹은 그 이상으로 싸울 수 없는 수준으로 강해진다(앙그마르의 최종 소환 개체인 베어울프는 발록보다 기본 스펙도 낮고 스킬의 화력도 약한 대신 이동 속도가 아주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점입가경으로 '''공격력 200% 증가 버프는 스킬에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 Fire Whip (화염 채찍) : 영화에서 간달프를 마지막에 심연으로 끌어내린 그 채찍이다.[19] 원거리의 적을 화염 채찍을 소환해 강타하며, 엄청난 데미지를 준다.[20] 어지간한 영웅들을 절명시킬 막강한 윙력을 가졌으며, 최상위 단일 개체 일반 유닛인 어택 트롤도 발화 상태의 발록에게 채찍을 맞으면 역시 절명한다. 사용 가능 범위가 매우 길고, 한 분대의 중심을 지정해 공격하면 한 분대가 통째로 전멸할 정도로 의외로 스플래쉬 효과도 꽤 있다.
- Scream (포효) : 영화에서 간달프가 자신의 칼을 막아내며 저항하자 채찍을 소환하기 전 간달프에게 위압적인 포효를 하는데, 그 기술이다. 기능은 주변의 유닛들이 떨며 위축되고 도망가게 하는 것. 실제로 저 상태이상이 걸릴 경우 유닛들이 명령을 듣지 않고 벌벌 떨고 있다. 또한 나즈굴, 펠비스트의 공포 스킬보다도 그 적용 대상이 상위 티어 유닛들에게까지 유효하다.
- Breathe Fire (화염 브레스) : 궁극체인 발록의 스킬, 그 중에서도 어마어마한 화력을 가진 궁극기라 할 수 있다. 입으로 주변에 광범위한 화염 브레스를 발사한다. 화력이 정말 엄청난데, '''화염 채찍의 2.5배 정도는 되는 데미지의 화염을 광역기'''로 뿌려댄다. 발화 버프를 받은 상태로 이 스킬을 사용하면 대부분의 만렙 영웅은 물론이고 심지어 체력 8000의 무마킬, 같은 티어 소환수인 베어울프도 절명시킨다. 싸이클론 스킬만 쓰지 않는다면 이 기술을 필두로 반지 영웅 갈라드리엘까지 이길 수 있을 정도[21]https://www.youtube.com/watch?v=6cYv5bGmXto 일반적은 방법으로는 데미지를 줄 수조차 없는 인간 종족의 궁극 스킬 '죽은 자의 군대' 또한 이 스킬에 휩쓸리면 모조리 사라진다. 단 이 게임 최강의 스펙을 가진 사우론, 갈라드리엘과 드래곤은 이 공격에도 어느 정도는 버틸 수 있다. 궁극 기술답게 몇 초 지나면 다시 쓸 수 있는 위 스킬들과 달리 재사용 대기 시간이 굉장히 길다. 실질적으로는 한 번 소환하면 한 번 밖에 쓸 수 없는 궁극 스킬.
- Wing (날개) : 이동 속력이 느린 발록의 단점을 많이 보완해준다. 한번 소환하는데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고 소환 시간은 비교적 짧은 개체라 기동성의 제한은 크나큰 단점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스킬로 화면의 끝에서 끝까지 빠르게 날아갈 수가 있다. 게다가 착지하면서 칼로 전방을 찍어버리는데 상당히 멋지다. 다만 발동 딜레이가 어느 정도 존재하기 때문에 순간이동마냥 아무렇게나 써먹을 정도는 아니다. - 그래도 재사용 대기 시간이 없어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
느린 속도 때문에 영화에서 봤듯이 도망가는 방법으로 대처가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만큼 압도적으로 강한 맷집과 화력을 가진 존재라 상대방 본진에 소환하기라도 하면 상대방 입장에서는 그냥 게임 끝났다고 생각해야되는 소환수이다. -
7.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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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그에게 날개가 있느냐 없느냐는 톨키니스트들에게 쉽게 결론이 나오지 않는 논쟁거리다. 일단 날개가 언급은 되지만, 간달프와의 싸움에서 전혀 날지 못하고 절벽 아래로 그냥 떨어지기 때문이다.(이 글을 참조) 일단 수석 삽화가인 존 호우와 앨런 리의 그림에서는 날개가 그려져 있고[22] , 영화에서는 박쥐 날개 같은 것이 시커먼 연기나 그림자처럼 약간 흐물거리는 형상으로 나와서 원작의 묘사를 그럴싸하게 재현해 놓았다. 사실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화염과 연기 이펙트가 크고 아름다워 신경쓰고 보지 않으면 놓치고 지나갈 수도 있다. 현재 게임즈 워크샵에서 팔고있는 반지의 제왕 게임의 미니어처를 보면 여기서는 확실하게 날개를 달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삽화나 피규어의 묘사이고, 원작 소설에서는 날개의 유무에 대해 명쾌하게 기록된 부분이 없기 때문에 정답은 없다고 보는 편이 맞다. 게임 섀도우 오브 워에서는 평상시에는 날개가 없다가, 날 때는 '''화염으로 날개를 만드는''' 모습으로 나온다.
미스릴처럼 발록도 톨킨의 완전한 창작이기에 상업적으로 사용 시 개런티를 내야한다.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는 AD&D 1 시절 도용했다가 '''이의를 제기당해''' 이후로는 '발러'라고 표기한다. 드래곤 라자가 톨킨 저작권을 어긴 부분이기도 하며 결국 10주년 기념판에서는 마찬가지로 발러라고 고쳤다.
여담이지만, 비슷한 욕(?)을 먹는 워크래프트 3에 등장하는 드레드로드들의 경우 마구 클릭해보면 '이게 드레드로드 유니폼이야!'라고 투덜거린다.(…) 또한 둠 가드는 발록의 생김새와 빼박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무수한 작품에서 등장했는데, 한미일을 가리지 않고 은근히 많은 매체에 등장한다. 양판소나 양판겜에서는 주인공의 레벨을 올려주는 역할을 하면서 이고깽에게 쳐발리는 등 원작에 비해 상당히 약해졌는데, 심지어 투명드래곤에서는 '''무서워서 도망가는 역'''이다. 눈물이 날 지경. 당연히 무단사용이라, 저작권쪽에 헌팅당하면 전부 작살난다.
던전 앤 파이터에서는 대전이를 하더니 대놓고 중렙던전 몹들로 바글바글하게 나온다. 거기다 발로그의 포스는 거의 없고 가고일들과 한 세트 취급. 다만 체감이 안 될 뿐이지 무서운 존재는 맞는 모양이다. 설정상 흑요정의 영웅들이 겨우 쓰러트리고 봉인한 존재로, 난쟁이들이 발록의 봉인을 풀었다는 말에 흑요정 장로조차 기겁하고, 봉인에서 막 풀려 아직 약할 때 쓰러트려야 한다는 언급을 봐선...
메이플스토리는 초반엔 세게 나왔으나 나중에는...
양판소에서는 태생 근본부터 악마나 마족으로 취급하지만, 원래 톨킨의 발록들은 일종의 반신이나 천사 같은 존재들인 마이아다. 겉보기만 보고 판단하는 얄팍한 양판소식 설정의 피해자라 할 수 있다.
반지의 제왕 영화판의 외형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디아블로와 유사하다는 말이 있었다. 영화 개봉 당시에 한참 디아블로 2가 인기여서 그쪽 캐릭터들이 발록도 디아블로인줄 알고 잡으러 와서 반지원정대가 벙찌는 개그 만화를 인터넷에서 종종 볼 수 있었다. 훗날 디아블로 3의 예고편에 나온 모습도 발로그를 매우 닮았다. 굳이 원본을 따지자면 양쪽 모두 서구의 전통적인 악마상(박쥐 날개, 굽은 뿔, 발굽 등)을 각색한 것으로 딱히 누가 누구에게 영향을 주고 받았다고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일단 영상화가 이쪽이 훨씬 빠른데다 디아3 예고편에서 디아블로가 불을 머금은 입을 벌리면서 포효하는 모습은 영화에 나온 발로그의 모습과 완전히 똑같다.
[1] 실마릴리온 초기 버전에선 "Lungorthin"이라는 발록이 언급되나 후기 버전과 정식 출간된 버전에선 삭제되었다. 이 발록이 "발록 군주"라고 언급되기에 고스모그와 동일인물이며 이명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크리스토퍼 톨킨에 의하면 고스모그라는 이름은 초기 저작들부터 발록들의 수장이라고 확실히 언급되어 왔으므로, "발록 군주"라는 호칭은 단순히 지위가 높은 발록을 일컫는 것일 가능성이 높으며, 고스모그와는 다른 인물로 보인다고 한다.[2] 이 부분이 거의 대중적이다. 클레이모어나 스커지를 들고 있는 모습.[3] 영화판에서도 드워프가 미스릴 채굴 때문에 모리아에 굴을 너무 깊이 파다가 어떤 존재를 깨운 것이라고 분명히 하기 때문에 발로그를 사우론의 부하로 여겼다는건 영화 내용을 잘못 이해한 것이다.[4] 세상 창조 전부터 존재했다.[5] 물론 여기서 말하는 용들이란 '''날개 없는''' 화룡들이다. 날개 없는 화룡들은 그나마 발록들이 견줄 수 있는 급이긴 하지만, 분노의 전쟁에서 등장한 날개 달린 화룡들은 그조차도 초월한다. 전장에서의 활약으로만 봐도 비교 자체를 불허한다.[6] 다만 용들은 엄연히 마이아가 아니라 생명체인지라, 번식으로 수가 늘어나지만 세대를 거치며 약해진다는 식으로 묘사된다. 발록들과 비견되거나 그 이상으로 강하다고 할 수 있는 용들은 1시대에 나타난 강대한 화룡들에 국한되며, 그들의 위상을 그대로 이어받은 용은 스마우그가 마지막이었다.[7] 물론 이때 웅골리안트는 발리노르에 있는 두 나무의 수액과 강물을 모두 빨아들이고 아름다운 보석들까지 먹어치워서 아주 강해진 상태였고, 모르고스는 자신의 손을 태우는 실마릴을 악착같이 쥐고 있어서 상당히 약해진 상태였다.[8] 당시의 멜코르가 실마릴을 계속 쥐어서 많이 약화된 상태였었지만, 어쨌거나 멜코르가 원래는 발라들 중 최강자 반열에 드는 강자임을 감안하면, 약화된 멜코르를 겁에 질리게 하고 손쉽게 제압해버린 것도 엄청난 위업인 셈. 물론 웅골리안트도 원래 이렇게 강했던 것은 아니고, 나무의 수액과 강물을 계속 빨아들이며 미친듯이 거대화하면서 있는 대로 강해졌던 것이다.[9] 발록들 중 네임드 개체가 부각되지 않는다는 점이라 지상에 내려와 필멸자들과 투닥거린 내력 때문인지, 하위 마이아(?)라는 식으로 저평가하는 잘못된 정보도 떠돌지만 원전에서 그런 언급은 전혀 없으며, 웅골리안트를 격퇴한 전적을 보면 적어도 무력 하나는 마이아들 가운데서도 강력한 이들이었을 가능성이 높다.[10] 스마우그가 에스가로스를 습격할 때 호수에 빠질까 봐 경계하는 묘사가 있었다.[11] 덤으로 투오르는 네임드 오크 대장들도 많이 죽였고(당연히 졸병들은 셀 수 없이 죽였다), 이렇게 지친 상태에서도 화룡 한 마리에게 부상까지 입히는 무시무시함을 보인다.[12] 엑셀리온이 최강의 발록인 고스모그를 쓰러뜨렸다는 점을 이상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태초의 고결함을 지녔을 적의 요정들은 일루바타르의 장손으로서 아이누에 가장 가까운 위상을 지닌 먼치킨스러운 종족이었다. 이 때문에 엑셀리온처럼 당시의 요정들 중에서도 비범한 최강자들은 보정을 좀 받으면 아이누에 필적하는 초월적인 무용을 보여주기도 했던 것. 당장 모르고스에게 맞서서 큰 부상을 입히고 죽은 핑골핀도 있다. 게다가 당시 고스모그도 엑셀리온과 마주하기 전에 이런저런 전투를 치른 직후였던지라 만전의 상태가 아니었을 가능성이 크다.[13] 이 물이 보통 차가웠던 것이 아니라 간달프 또한 심장이 멎을 듯한 추위를 느꼈지만, 몸이 불과 일체화되어있는 발록은 직접적인 상성 관계라 더 타격이 컸던 모양.[14] 먼 미래에 있을 다고르 다고라스의 전승에서 멜코르가 아주 오랜 시간을 걸쳐 자신의 권능을 회복한 것처럼,발로그 역시 3시대까지 도달하며 수많은 대전쟁으로 소모된 자신의 권능을 회복시키고 있었던 것일수도 모른다.[15] 당연하지만 원작을 모르는 시청자의 경우 간달프가 아예 동귀어진하고 죽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을것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특히 한국에서는 당시 원작이 잘 알려지지 않았고 인터넷도 보급된 지 얼마 안 되어 원작 내용을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두 개의 탑 영화가 나올 때까지 대부분의 관객들은 간달프가 죽었다고 믿었다.그나마도 그 장면 묘사 자체는 전투력으로는 감당하기 힘들었고 나머지 주인공 일행을 보내주기 위해 꼼수로 동귀어진하는 방식이었다.[16] 그런데 문제라면 피아식별도 전혀 되지 않는다. 영화에서도 고블린들이 모조리 도망갔고 설정상으로도 어느 세력에 특별히 종속되기보다는 최대 동맹 관계 정도인 단일 세력의 느낌에 가깝다는 부분을 반영한듯.[17] 4000이라는 체력 자체는 등장 개체 중 최상위권으로 높긴 하나 그 위용에 비해 그리 높아 보이는 수치는 아니다. 하지만 3000의 체력을 가진 어택 트롤과 비교할 경우, 특히 방어력이 어마어마한 수준이라서 실제 맷집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막강하다.[18] 영화에서 간달프와 싸울 때 처음 간달프를 검으로 내리찍는 모습과 같다.[19] 실제 발록 군단이 활약하던 당시 특히 발록의 악명을 높이던 무기라고 한다.[20] 특이하게도 간달프를 잡아당겼다는 점을 반영한건지 휘감아서 잡아당기는게 아니라 채찍으로 타격을 주는 형태인데도 맞은 적들이 발록의 방향으로 딸려 날아온다. 화염 채찍에 한대 맞고 버틸 수 있는 존재가 드물긴 하지만 어쨋든 일종의 구속 기능으로까지 사용 가능한 셈.[21] 발록 자체가 전반적으로 행동이 느려서 이 스킬도 선 딜레이가 있긴 하나, 범위가 워낙 넓어 실질적으로 피하기는 굉장히 힘들다[22] 상단에 이미지대로 또 다른 삽화가 테드 네이스미스는 날개 없는 버전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