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농구/2017-18 시즌 플레이오프/6강
1. 개요
2.1. 대진표
2.2. 매치업 예상
2.3. 1차전: 전성현의 활약으로 95.2%의 확률을 선취한 인삼공사
2.4. 2차전: 이대성과 박경상의 활약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현대모비스
2.5. 3차전: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준 사이먼과 양희종
2.6. 4차전: 3년 연속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는 인삼공사
2.7. 총평
3.1. 대진표
3.2. 매치업 예상
3.3. 1차전: 브라운과 장신 포워드들의 집중력이 역전승을 가져오다
3.4. 2차전: 58득점을 합작한 로드, 에밋, 하승진의 활약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다
3.5. 3차전: 완벽한 자유투의 전자랜드, 승리를 가져오다!!!
3.6. 4차전: 벼랑 끝에 서 있는 팀을 구해낸 에밋의 해결사 본능
3.7. 5차전: 응답했다 2009, 홈에서 전자랜드를 압도하고 4강 진출을 결정지은 KCC
3.8. 총평
4. 관련 문서
1. 개요
2018년 3월 17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정규시즌 4위팀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 5위팀 안양 KGC인삼공사 그리고 3위팀 전주 KCC 이지스와 6위팀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간의 6강 플레이오프 매치업에 관한 문서이다.
2. 6강 플레이오프 #1: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VS 안양 KGC인삼공사
2.1. 대진표
2.2. 매치업 예상
'''1년만에 다시 만난 두팀'''
두 팀은 1년전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적이 있다. 당시 막강한 선수진을 구축했던 인삼공사가 모비스를 손쉽게 스윕승으로 이기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었다. 당시 모비스의 외국인 선수들이 인삼공사의 외국인 선수들에 비해 부족했었던 것이 큰 패인이었다.
이후 양팀의 상황은 뒤바뀌었다. 모비스는 이종현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되면서 위기를 맞는듯 했으나, 궂은 일 전담 선수 배수용의 알토란 같은 활약과 테리, 함지훈등이 골밑에서 잘 버텨주면서 가까스로 4위를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디펜딩 챔피언 인삼공사는 시즌 전 이정현이 빠져나간 공백을 강병현 등을 기용하면서, 어떻게든 조금이나마 메꿀려고 했었지만 결과는 실패했다. 다만 식스맨으로서 자주 벤치에만 머물던 한희원을 막판에 자주 기용하면서 어느 정도 경기감각을 회복시켜주었다는 것은 위안거리이다. 작년 시즌 통합 우승의 주역인 데이비드 사이먼이 아직 건재한 것도 호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막판 무릎 부상으로 인해 주전 토종 빅맨이자 팀 전력의 핵심인 오세근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것이 가장 큰 걱정거리이다. 또한 피터슨이 작년 사익스보다 아쉬운 모습을 자주 보였주었기 때문에 양동근과 이대성이 버티는 상대 앞선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키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젊은피 이재도가 있지만 이재도는 플레이오프를 처음 경험하는 새내기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6번의 우승을 거머쥔 KBL 기록의 팀이다. 게다가 양동근은 우승 반지로만 다섯 손가락을 채우는 등 현역 선수 중에서도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종현이 아웃되면서 골밑 싸움에서 밀리지만, 그래도 올 시즌 KGC와의 성적은 4승 2패로 현대모비스가 앞선다. 유재학 감독이 10연승, 9연승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는 출사표를 던지며 포부를 밝혔지만, 최근 선수들의 부상이 많아지며 정규리그를 4연패로 마무리했기 때문에 분위기가 조금 가라앉아 있다.[1]
2.3. 1차전: 전성현의 활약으로 95.2%의 확률을 선취한 인삼공사
그야말로 슈터 전성현의 활약이 돋보였던 경기였다. 전성현은 이날 3점슛 5개를 포함해 19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중요한 클러치 상황에서 제몫을 톡톡히 해주는 결정적인 한방을 터트렸던게 인삼공사의 주요 승리 요인이었다. 또한 당초 예상과 달리 앞선에서의 움직임 역시 활발하면서 앞선 장악에 성공하였는데, 피터슨이 18득점에 3점슛 2방을 터트렸고 이재도도 득점은 7득점 뿐이었지만 어시스트 갯수를 5개 기록하면서 앞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오세근은 무릎 부상으로 제컨디션이 아님에도 수비에서 블록슛을 4개나 성공하고 4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공헌하였다.
반면 모비스는 양동근과 전준범의 부진이 뼈아팠다. 특히 전준범은 외곽에서 5번 시도해서 단 1개도 성공시키지 못할 정도로 좋지 않은 슛감을 보여주었고, 양동근 역시 상대 앞선에 뚫리는 모습과 함께 6득점에 어시스트를 단 1개만 기록하면서 포인트 가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그나마 테리가 더블더블을 기록하고, 블레이클리가 리바운드를 10개나 잡아주면서 제공권 싸움에서는 완전히 밀리지 않았다. 그러나 이대성의 15득점과 테리의 21득점을 제외하면 다른 선수들의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1차전 패인의 원인이라 할 수 있다.
2.4. 2차전: 이대성과 박경상의 활약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의 돌격대장 이대성과 숨은 조커 박경상'''
'''건세근이 아닌 오세근의 위력은 더 이상 발휘되지 못하다'''
'''사익스가 매우 그리울 수 밖에 없었던 인삼공사'''
1차전에서 외곽포가 터지지 않으면서 승리를 내주었던 현대모비스는 이날 단단히 준비하고 나온듯 했다. 경기 초반부터 매서운 공격을 시작했는데, 박경상과 전준범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흐름을 잡는데 성공했다. 또한 이대성 역시 외곽에서의 지원사격을 완벽히 수행해주었다. 박경상과 이대성은 둘이 합쳐서 3점슛 8개를 성공시켰고 득점도 38득점을 합작해냈다. 양동근이 경기 중반까지 살아나지 못했던 상황에서의 이들의 득점포 가동은 모비스에게 있어서 엄청난 큰 힘이 되주었다. 동시에 외국인 선수 테리와 블레이클리도 각각 25득점 18득점 씩을 올리면서 인삼공사의 외국인 듀오에 맞서서 자신들의 역할을 해내었다.
반면 인삼공사는 오세근의 부진이 너무나도 뼈아팠다. 1차전에서 오세근이 한자릿수 득점밖에 올리지 못했는데도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전성현의 3점슛과 데이비드 사이먼의 골밑 장악이었는데, 이날 모비스 가드들의 3점슛은 1차전과 반대로 제대로 터진 반면 오세근의 득점포는 여전히 가동되지 않으면서 패배할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오세근이 아직 몸상태가 완전히 회복된 게 아니라는 점이 가장 안타까운 부분. 여기에 피터슨이 이대성의 페이스에 완전히 말려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패하고 만다. 그나마 전성현의 외곽포가 이날도 가동되었다는 점은 위안거리이다.
2.5. 3차전: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준 사이먼과 양희종
'''팀의 주축이 빠져도 이악물고 상대보다 한발 더 뛰며 버텨낸 인삼공사'''
'''인삼공사를 상대로 2년 연속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 빠진 현대모비스'''
경기시작 3분여만에 오세근이 수비를 하던중 상대 함지훈의 발을 밟으면서 발목을 다치는 부상을 당했고, 남은 시간 동안 출전이 불가능해지면서 인삼공사에 심각한 위기가 찾아왔다. 그러나 이 위기를 오히려 팀 조직력을 똘똘 뭉쳐서 승리의 발판으로 만들었는데, 이 중심에는 베테랑 양희종이 있었다. 양희종은 그야말로 코트 위에서 쉴새 없이 뛰면서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서 해주었고 또한 필요할때 득점도 넣어주면서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내는데 일등공신이 되었다. 또다른 베테랑 선수인 데이비드 사이먼도 무려 37득점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초사이먼 모드를 보여주었다. 전성현은 여전히 슛감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3점슛 4개를 넣었고, 이재도는 18득점에 6어시스트를 기록하였다.
현대모비스는 올시즌 원정에서 유독 강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초반부터 상대에게 끌려다니면서 결국 대패하고 말았다. 외국인 선수 레이션 테리가 32득점을 올렸지만 블레이클리는 골밑을 파고들다 여러번 블락을 당하며 니갱망을 선사했고, 가비지로 점수가 벌어진 상황에서 뒤늦게 점수를 올렸다. 나머지 국내 선수들 중에서는 이대성만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였다. 함지훈은 오세근이 경기 초반에 빠졌음에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전준범은 상대 선수에게 연달아 3점슛을 허용하며 수비 구멍이 되고 말았다.
2.6. 4차전: 3년 연속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는 인삼공사
경기 전망: 2년 연속 인삼공사에게 탈락당할 위기에 직면한 현대모비스는 테리로는 도저히 사이먼을 막을 수가 없기 때문에 전준범을 필두로 한 외곽포가 터져야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경기 동안 3점슛을 단 2개만 성공시킨 전준범은 슈터로서의 책임감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3차전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3시즌 연속 4강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KGC는 오세근의 빈자리가 상황에 따라서 크게 느껴질 수도 있다. 사이먼이 3차전때는 잘해주었지만 82년생 노장이다보니 오세근의 공백을 혼자서 막기에는 체력적으로 부담이 크게 느껴질 수도 있다. 따라서 3차전때 국내 선수들이 보여준 투지 있는 모습이 다시 한번 나타나기를 바랄 것이다.
'''내외곽이 돌아가며 터진 인삼공사'''
'''너무나 치명적이었던 블레이클리의 테크니컬 파울 2개'''
오세근의 공백 때문에 불리할 것으로 보였던 KGC, 그러나 4차전 시작부터 데이비드 사이먼이 골밑을 접수하고 전성현이 3점을 넣어주며 1쿼터를 29:17로 마쳤다. 모비스는 2쿼터부터 레이션 테리-마커스 블레이클리가 득점을 해주면서 동점까진 갔으나 사이먼과 이재도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3점차로 전반을 끝냈다. KGC는 3쿼터부터 전성현과 Q.J. 피터슨이 다시 3점을 넣어주면서 10점차로 도망갔고, 4쿼터 초반에 모비스가 블레이클리의 골밑 득점으로 6점차로 따라붙는데 성공했지만 KGC가 사이먼의 골밑 돌파와 전성현의 3점으로 점수차를 10점으로 벌렸다. 이 과정에서 심판에게 격하게 항의한 블레이클리가 테크니컬 파울 2개를 연속으로 먹고 퇴장당하며 승부가 완전히 기울며 KGC가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모비스는 국내 선수의 부진과 더불어 승부처에서 테리가 4반칙 파울트러블에, 블레이클리는 테크니컬 파울 2개로 퇴장당하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어버리고 7년 연속 4강 진출이 좌절되었다. KGC는 전성현이 3점슛 6개를 넣으며 라이징 스타로 부상했고 사이먼은 여전히 골밑에서 적수가 없음을 보여주었지만 주전급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아쉬운점으로 남았다. 다행이라면 5차전까지 끌고 가지 않아 3일의 휴식이 있다는 점.
2.7. 총평
'''오세근이 빠져도 결국 위기를 이겨낸 인삼공사'''
'''2년 연속 인삼공사에게 가로막힌 현대모비스, 그리고 이번에도 깨지 못한 1차전 패배 징크스'''[2]
양팀의 승부는 결국 슈터에서 갈렸다. 인삼공사의 슈터 전성현은 4경기 모두 좋은 슛감을 보여주면서 필요할 때마다 외곽에서 지원사격을 해준 반면 현대모비스의 슈터 전준범은 외곽포를 넣긴 했어도 전성현만큼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이 큰 차이점이었다. 반대로 말하면 현대모비스의 외곽수비가 너무 허술했다. 골밑을 막다보니 외곽이 비게 되고 자연스럽게 상대 슈터에게 슛을 허용하게 된 것.
외국인 센터 자원의 차이도 있었다. 4번 자리에서 뛰다가 이종현의 부상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5번 자리를 맡게 된 레이션 테리가 센터 데이비드 사이먼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테리도 좋은 득점력을 보여주었으나 사이먼에게 평균 20~30점대의 점수를 내줬다는 점에서 센터 용병의 유무가 승부를 갈랐다고 볼 수 있다.
김승기 감독은 이번에도 유재학 감독에게 승리를 거두었고, 지난 시즌 포함 플레이오프 상대전적에서 6승 1패로 앞서나가면서 안준호 前 삼성 감독에 이은 새로운 유재학 감독의 천적으로 급부상했다.
3. 6강 플레이오프 #2: 전주 KCC 이지스 VS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3.1. 대진표
3.2. 매치업 예상
시즌 전 전주 KCC는 타팀 감독들과 선수들로부터 우승후보 0순위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정규시즌 최종 성적은 3위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특히 4강 직행이 가능한 2위와는 천지차이라는 점에서 최종전 패배가 뼈아프게 느껴지는 KCC이다. 하지만 KCC는 2008-09 시즌 정규시즌 3위로 진출해서 챔프전 우승까지 거머쥐었을 정도로 큰경기에서 강한 팀이다. 백전노장 전태풍과 작년 인삼공사의 우승 주역 이정현, 그리고 전태풍과 마찬가지로 경험이 많은 하승진 등이 있다는 것이 큰 요소이다. 하지만 안드레 에밋에게 해결사 역할을 의존하는 일명 '에밋 GO'가 이번 시즌에는 통하지 않음에도 이걸 고집하고 있는 추승균 감독의 전술에는 변화가 필요하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앞선에 박찬희, 네이트 밀러 등 스틸에 강한 선수들이 있다. 포워드진에는 강상재, 정효근, 김상규 등 젊고 신장이 좋은 선수들로 안드레 에밋, 이정현, 찰스 로드의 득점력을 최대한 제어하고 상대의 턴오버를 속공으로 연결, 변칙 전술로 상대의 약점을 꿰뚫어야 4강 플레이오프를 노릴 수 있을 것이다.
양팀의 정규시즌 상대 전적은 전주 KCC 이지스가 4승 2패로 앞서 있다. 전주에서는 KCC가 3승 우세이고, 인천에서는 전자랜드 2승 1패 우세다.
3.3. 1차전: 브라운과 장신 포워드들의 집중력이 역전승을 가져오다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전자랜드'''
'''SK전에 이은 에밋 GO 실패 시즌 2'''
'''PO의 감동랜드, 홈콜을 부숴버리다'''
전자랜드는 기어코 대역전승을 이뤄냈다. 경기 중반까지 외곽에서의 난조와 더불어 하승진과 로드의 높이 를 막지 못하면서 끌려갔었지만 브라운, 강상재가 잘 버텨주면서 점수차를 추격 사정권 이내까지 유지시키는데 성공했고 기어이 4쿼터에 역전에 성공했다. 브라운이 골밑에서 활발하게 플레이를 해주고 장신 포워드들, 특히 강상재가 득점이 막혀있을때 적재적소에서 득점을 해주면서 숨통을 틔워주었다. 정효근이 중요한 순간 귀중한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주면서 공격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만든 것도 역전승의 요인이었다.
KCC는 그야말로 홈에서 허무한 역전패를 당했다. 초반 이정현의 외곽포가 터져주고 하승진이 골밑에서 위치 선정을 잘해주면서 공격 리바운드와 함께 골밑 득점까지 연이어 성공, 상대보다 높이 싸움에서 우위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후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상대가 추격해오는 결정적인 순간 리바운드를 연이어 빼앗겼으며, 그게 실점으로 이어졌던 것은 너무도 아쉬웠던 대목이었다.
3.4. 2차전: 58득점을 합작한 로드, 에밋, 하승진의 활약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다
'''로드+에밋+하승진 삼각편대의 폭발이 가져온 소중한 1승'''
'''브라운이 보여준 영웅에서 니갱망이 되는 방법'''
'''대놓고 KCC 밀어주기 콜 앞에 무너진 전자랜드'''
1차전에서 브라운의 돌파앞에 속절없이 무너졌던 KCC는 부진했던 찰스 로드가 이번에는 작정하고 브랜든 브라운 봉쇄에 앞장섰고, 그 결과 브라운의 득점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브라운이 3쿼터에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걸리자 전자랜드는 네이트 밀러를 많이 투입할 수 밖에 없었고, 그러면서 자동적으로 미스매치 상황이 발생될 수 밖에 없었다. KCC는 그점을 잘 이용해서 로드와 밀러의 매치업에서 로드를 이용한 골밑 득점으로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고 여기에 에밋의 야투까지 적중하면서 승부를 가져갈 수 있었다. 전자랜드가 4쿼터에 브라운의 3점과 강상재의 스틸 등으로 1점 차로 추격하자 로드는 결정적인 골밑 돌파와 앤드원으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12점차 리드가 1점차로 줄어드는 과정에서 보여준 KCC 선수들의 집중력 저하는 여전히 아쉬운 대목. 그리고 브라운은 1점차가 된 상황에서 무리하게 스틸을 시도하다 앤드원을 내주더니 그 다음 공격 기회에서 3점 난사, 이후 리바운드 과정에서 5반칙 퇴장으로 게임을 날리는 데 일조했다.
경기 결과와는 별개로 이날도 심판들의 판정이 논란이 되었다. 2쿼터 막판 밀러의 레이업 과정에서 전태풍의 팔이 닿았음에도 파울을 불지 않았는데, 바로 이어서 전태풍의 공을 브라운이 공만 쳐내면서 스틸을 했음에도 파울을 불어주었다. 이에 격분한 브라운과 유도훈 감독이 항의를 했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사이좋게 테크니컬 파울 경고를 하나씩 주면서 테크니컬 파울에 의한 자유투를 주었다. 그에 반해 하승진은 공격할 때 살짝만 밀려도 어김없이 휘슬이 불려서 대놓고 편파 판정을 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을 할 수밖에 없었다.[3]
3.5. 3차전: 완벽한 자유투의 전자랜드, 승리를 가져오다!!!
'''자유투에서 웃은 전자랜드와 자유투에서 운 KCC'''
'''캡틴의 품격'''
경기 초반 전자랜드는 정영삼의 3점슛이 5개나 림을 가르면서 크게 앞서나갔다. 유도훈 감독이 상대 전술의 약점을 그대로 공략하면서 외곽에서 정영삼을 활용했고, 그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2차전때 안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브라운은 칼을 갈고 나온듯 엄청난 득점력과 트리플더블급 스탯을 보여주면서 상대 골밑을 완전히 점령했고, 또한 외곽에서도 상대의 허를 찌르는 3점슛 2방을 성공시키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집중력 싸움에서도 전자랜드가 웃었는데, 이날 전자랜드는 자유투를 26번 시도해서 24개나 성공한 반면[4] KCC는 31번 시도해서 '''꼴랑 15개'''만 성공시켰다. 그동안 전자랜드의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자유투 문제에 있어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것. 3점슛이 약점으로 지적된 박찬희도 중요한 순간 3점슛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지난 2014-15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 이어서 이번에도 6위팀로서 3위팀을 격파하는데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되었다.
KCC는 전술한 것처럼 자유투가 안 들어간 것이 뼈아픈 패인으로 지적받았다. 이정현이 3점슛 6개로 27득점을 올렸고 후반에는 에밋과 3점슛 2방을 성공한 신명호가 추격을 주도했음에도 이미 초반에 점수차가 너무 많이 벌어진데다 브랜든 브라운, 박찬희와 정효근이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특히 찰스 로드는 '''9번 시도해서 단 2개만 성공시키는(...)''' 최악의 성공률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다른 선수들의 자유투 성공률 역시 좋지 않았다는 점. 또한 골밑에서도 완전히 브라운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승진은 15득점을 올렸으나 전혀 수비가 안되는 모습을 여러차례 보여주었고, 전태풍은 단 1득점에 그쳤다.
여담으로 이 경기를 트레이 힐만, 제이미 로맥, 메릴 켈리가 직접 삼산체육관에 찾아와서 관람했다.
3.6. 4차전: 벼랑 끝에 서 있는 팀을 구해낸 에밋의 해결사 본능
''' 벼랑끝의 위기 속에서 팀을 멱살캐리한 에밋과 이정현'''
'''양날의 검 브라운'''
1쿼터 추승균 감독은 신명호를 깜짝 선발로 내보내며 수비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서로 디펜스는 되는데 오펜스는 잘 안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소위 말하는 고구마 여러개 먹은 농구를 시전한다. 3차전 KCC를 박살냈던 브라운이 침묵한 반면 안드레 에밋이 힘을 내기 시작하면서 2쿼터 37:45로 마친다. 그러나 KCC 특유의 3쿼터 초반에 무너지는 플레이를 하면서 순식간에 역전을 당했고 전자랜드가 힘을 내기 시작한다. 4쿼터 중반 박찬희의 연속 3점슛과 강상재의 3점슛으로 8점차까지 달아났으나 곧바로 전태풍의 연속 5득점과 에밋의 연속 4득점으로 재역전을 당한다. 그 후에 서로 공격에 계속 실패하였고, 막판 공격에서 에밋이 박찬희에게 스틸을 당하면서 전자랜드가 마지막 기회를 잡았으나 브라운이 어이없는 패스로 득점에 실패,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KCC는 승리를 하긴 했으나 여전히 답답한 경기력을 보였다. 그나마 에밋이 살아난 건 고무적인 일이나 그저 단순한 백다운 농구를 하면서 제대로 된 패스웍이 없었다. 그나마 이정현이 볼을 잡고 2대2 플레이를 몇차례 성공을 한 게 전부였고 패스가 제때 오지 않자 송교창, 정희재 등 선수들의 감각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는 걸 보여줬다.
전자랜드는 브라운의 경기력에 따라 경기의 기복이 생기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강상재, 박찬희 같은 선수들의 외곽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팀플레이면에서는 KCC보다 훨씬 좋은 경기를 하였다.
3.7. 5차전: 응답했다 2009, 홈에서 전자랜드를 압도하고 4강 진출을 결정지은 KCC
'''극적인 2연승을 거두면서 천신만고 끝에 4강에 진출한 KCC'''
'''여러가지로 최악의 모습을 보여준 전자랜드'''
로드가 골밑을 점령했던게 KCC의 주요 승리 요인이었다. 브라운에게 25득점을 내줬지만 브라운은 리바운드를 단 4개만 따냈고 반면 로드는 27득점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결정적인 순간때 맹활약을 펼쳤다. 1쿼터부터 KCC의 대인 방어가 제대로 먹혔고 전자랜드는 3점슛이 계속 림을 외면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1쿼터를 9점차로 마쳤지만 2쿼터에는 더 풀리지 않아 무려 18점까지 벌어지면서 사실상 경기가 넘어갔다. 또한 2쿼터에 신명호와 강상재의 신경전이 있었다. 강상재가 불필요하게 팔을 사용한 것이 원인. 강상재는 최초 판정대로 오펜스 파울을 받았고, 피해자 신명호 역시 신경전으로 강상재, 이정현과 함께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3쿼터 시작때 전자랜드가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고 3점슛도 터지면서 9점차까지 따라갔으나 송교창이 종료 직전 3점슛을 넣으며 12점차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는 점수가 더 벌어지기 시작했는데, 15점차 상황에서 파울 트러블에 걸렸던 에밋이 공격자 파울로 퇴장을 당했고 브라운을 밀치면서 테크니컬 파울을 먹었다. 그런데 이 때 박찬희가 흥분하여 에밋을 밀었고, 김태진 코치까지 경기장에 난입하였다. 그 결과 KCC는 에밋에 대한 테크니컬 파울을 1개 먹었지만 전자랜드는 4반칙이었던 박찬희가 U파울을 받으면서 사이좋게(?) 파울아웃 되었고, 김태진 코치는 테크니컬 파울을 연속 2개 먹으면서 퇴장을 당했다. 사실상 이 때 경기는 끝이 났고 KCC가 대승을 거뒀다.
KCC는 확실히 4차전보다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의미 없는 지역방어를 서지 않고 맨투맨 수비를 함과 동시에 브라운에 대한 더블팀 역시 성공을 했다. 이날 추승균 감독은 컨디션이 최악이었던 전태풍 대신 신명호를 상당히 기용하는 모습을 보였고, 맨투맨 수비를 가져가기 위해 하승진을 거의 투입하지 않았다. 또 KCC가 잘됐던 이유는 바로 공격 리바운드였는데, 이 중심에는 로드와 송교창이 있었다. 계속 공격에서 니갱망을 시전하며 비난받던 송교창이 살아난 건 KCC에게 큰 힘이 되었다. 사실 송교창이 전자랜드만 만나면 고전하긴 했지만...
전자랜드는 초반부터 심각했던 3점 성공률과 제공권 싸움에서 완전히 밀렸던 것이 패배 요인이었다. 3점슛은 21번 시도해서 단 3개만 들어갔고, 제공권 싸움에서는 심각할 정도로 상대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오죽답답하면 유도훈 감독이 4쿼터 초반 작전타임때 몇몇 국내 선수들한테 리바운드 참여 좀 하라면서 중계 방송사 마이크가 바로 밑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욕설(!)까지 할 정도였으니...
여담으로 이 경기에서만 '''테크니컬 파울이 7개'''(KCC - 신명호, 이정현, 추승균 감독 / 전자랜드 - 강상재, 박찬희, 김태진 코치)나 나왔다. 경기가 제대로 과열되었다는 증거.
3.8. 총평
'''경험 해본 팀과 경험 못해본 팀의 차이'''
'''이 팀은 솔직히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안 됩니다'''
업셋의 위기에서 탈출한 KCC는 극적으로 다시 살아난 로드와 중요한 순간마다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다가 다시금 해결사 역할을 수행한 에밋 그리고 큰경기만 가면 더욱더 멘탈이 강해지는 이정현 등 빅3가 결국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전자랜드는 또다시 5차전 패배를 당하면서 4강 진출이 좌절되고 말았다. 작년 삼성과의 6강 플레이오프때도 대부분의 예상을 뒤엎고 2승 1패로 앞서다가 상대팀 에이스에게 흐름을 내주면서 4차전에서 패배하더니 결국 5차전에서 대패를 당하고 말았는데, 또한 9년 전인 2009년에 KCC를 만나서 졌던 똑같은 패턴으로 시리즈를 치뤘다. 그러면서 큰 경기 징크스를 여전히 깨지 못하고 말았다.
4. 관련 문서
[1] 참고로 이전까지 정규리그를 4연패 이상으로 마무리한 팀은 총 6팀인데, 이 중 다음 라운드(6강에서 4강 or 4강에서 챔피언결정전)로 올라간 팀은 2001-02 시즌의 대구 동양 오리온스, 2014-15 시즌의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두 팀 뿐이다.[2] 유재학 감독은 대우+빅스+전자랜드 시절 포함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패배시 탈락 확률 100%라는, 다전제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도 20년 내내...[3] 이날 전자랜드의 장신 포워드진인 강상재, 정효근, 김상규 그리고 브라운까지 죄다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4] 이 중에서 브랜든 브라운이 자유투 19개를 던져서 단 2개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