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초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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回転寿司, 回転ずし
1. 소개
2. 유래
3. 운영
3.1. 가격
3.2. 품질
3.3. 기타
4. 가게
5. 서브컬처에서의 회전초밥
6. 관련 문서


1. 소개


요리사들이 초밥을 만들어 담은 접시를 쉴 새 없이 돌아가는 둥근 컨베이어 벨트 위에 올려놓으면 손님이 초밥 접시를 가져다 먹는 방식. 그래서 영어로는 그냥 'Conveyor belt sushi'라고 쓴다.

2. 유래


회전초밥을 처음 고안해낸 사람은 과거 히가시오사카시에서 초밥집을 운영하던 시라이시 요시아키(白石義明)라는 사람이다. 공장지대인 동오사카의 특성상 주머니 사정이 그리 넉넉하지 않은 직공들이 식당의 주 손님들이었는데, 당시 초밥은 기본적으로 비싼 생선을 주 재료로 하는 데다 요리사의 손에 의해 맛이 크게 좌우되는 탓에 인건비도 적지 않게 들어가 결코 싼 음식이 아니었다.
시라이시는 '어떻게 하면 손님들에게 초밥을 더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하게 되는데, 우연히 아사히 맥주 공장의 컨베이어 벨트를 보고 ''''초밥집에 컨베이어 시스템을 적용하면 요리사의 시간과 노력을 단축시켜 초밥의 단가를 낮출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곧바로 실행에 옮기기로 마음 먹게 된다.
그는 곧장 아사히 맥주의 컨베이어 시스템 기술자를 찾아가 컨베이어 벨트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했으나, 컨베이어를 좁은 식당에 설치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거절당한다. 결국 그는 직접 5년간의 연구를 통해 초밥집에 가장 이상적인 컨베이어의 크기, 속도[1]와 방향[2]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고, 1958년 오사카의 '겐로쿠 스시(元禄寿司)'에 처음으로 이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이 시스템은 오사카 만국 박람회에 선을 보인 후 크게 주목을 받았고, 시라이시는 불과 10여년만에 전국에 200개가 넘는 지점을 세우며 대성공을 거두게 된다.

3. 운영



3.1. 가격


계산은 먹은 "접시 개수 * 접시 가격"으로 한다. 가격은 구분하기 쉽게 보통 접시 색깔로 구분한다. 몇몇 고급 재료를 쓰는 초밥은 2조각이 올라간 접시 하나에 8000원 쯤 하고[3] 계란말이 등 저렴한 재료는2000원 정도로도 내려간다. 이렇게 접시당 가격을 매기는 회전초밥집은 단가 때문인지 저렴한 접시가 잘 돌지 않는다.
정해진 시간[4]동안 일정한 금액[5]을 내면 몇 접시를 먹어도 되는 무제한 회전초밥집도 존재한다. 본전을 뽑아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많이 먹으려고 하지만, 보통 대략 20접시(약 40조각) 정도가 한계라는 듯. 무제한 초밥집에서는 접시 개수를 셀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일반 뷔페처럼 접시가 어느 정도 쌓이면 종업원이 와서 치워주기도 한다.
단가를 낮추기 위하여 박리다매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재료의 질, 조리의 수준, 접객의 질 자체는 아무래도 전문적인 일식집보다는 떨어진다. 원가를 낮추기 위해서 표기는 동일하지만 전문적인 점포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가격이 낮은 대용어류를 내놓기도 한다. 또한 간단한 샐러드바와 음료 디스펜서를 갖춰둠으로서 초밥 대신 다른 걸로 배를 채우도록 유도하는 경우도 있다.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비교적 부담 없이 찾는 곳이니만큼 어린이들 입맛에 맞춘 메뉴들을 내놓기도 하는데 그만큼 점포의 격은 낮다는 이야기다.

3.2. 품질


전문점보다는 품질이 떨어진다.
제대로 된 점포는 숙련된 주방장을 고용하는 것과 반대로 회전초밥의 경우 종종 아르바이트가 초밥을 만드는 가게도 있으며 심지어는 기계가 만드는 체인점도 있다.
거꾸로 그런 점을 이용하여 전문 일식집과 일반적인 회전초밥집 사이의 퀄리티를 갖춘 고급 회전초밥 점포도 등장했다. 2000년대 들어선 일본의 회전초밥 체인의 경우 밥은 거의 다 기계로 찍고 있다. 기계의 발전도 대단해서 눈을 감고 먹으면 초밥 장인이 공기를 넣어서 맛있게 쥐어낸 밥과 구별이 안 될 정도로 발전했다. 그러나 이 기계가 꽤나 고가라서 체인이 아니라 개인이 운영하는 경우엔 여전히 직접 쥐는 경우가 많다. 혹은 기계가 찍어낸 밥을 납품 받아서 쓰기도 한다.

3.3. 기타


접시 위에 플라스틱 등으로 만든 덮개를 씌우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초밥이 컨베이어 벨트 위를 돌면서 생선과 밥이 말라 맛이 떨어지는 것을 늦추기 위한 것이다.
몇몇 음식점은 접시에 놓여있는 초밥을 다 먹지 않고 남길 경우 벌금을 내게 한다. 재료가 상했다든가 하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남길 이유가 없는데 무제한 회전초밥집의 경우 사람들이 초밥을 많이 먹겠다고 위쪽의 회+밥 약간만 덜어먹고 남은 밥을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무제한이 아니라 먹은 접시 갯수로 가격을 계산하는 회전초밥집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광경이다 [6]. 음식물 쓰레기를 만들어내고 다 먹으리란 암묵적 약속을 어기는 셈이니 그러지 말자.
보통 컨베이어 벨트 위에 놓인 접시로 서빙하는게 가장 흔한 방식이지만, 이를 응용한 서빙 방식들도 여러 종류 있다. 예를 들면 컨베이어 벨트 대신 한 쪽으로 물이 흐르는 소형 인공 수로를 만들고 그 위에 모형 배를 여러 개 띄운 후 배 위에 접시를 올려서 서빙하는 방식 등이다. 컨베이어 벨트 대신 레일을 깔아서 미니어쳐 기차가 돌아다니는 방식 또한 있다.

4. 가게


일본의 일부 대형 회전초밥 프랜차이즈들은 터치 스크린을 도입하여 컨베이어 벨트 위에 도는 초밥 중에 먹고 싶은 게 없거나 새로 만들어진 것을 먹고 싶을 때 터치 스크린으로 따로 주문하면 가져다주기도 한다.일본의 회전초밥 이런 프랜차이즈 중에는 스시로나 갓파스시 같이 한국에도 진출하여 점포를 열고 있는 곳도 있다. 갓파스시의 경우 터치 스크린으로 초밥을 주문할 시 모형 신칸센이 레일을 타고 달려와 초밥을 배달해준다! 단, 면류, 주류 같은 것은 직원이 직접 전해준다.
우오베이 체인의 경우 아예 회전컨베이어 벨트가 없고, 좌석마다 있는 터치스크린으로 주문을 하면 그때마다 만든 초밥을 미니열차로 손님앞까지 바로 배달해준다. 회전(안 하는)초밥체인 우오베이.[7] 참고로 중간에 (안 하는)은 드립이 아니라 실제 점포명 자체가 '회전'과 '초밥' 사이에 스티커로 '안 하는'이 붙어있는 형태다.
홍콩에도 'Genki Sushi'라는 회전초밥집이 존재한다. 가격은 접시별로 다르다.
영국 체인점 중에 Yo! Sushi가 바로 회전초밥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식당이다. 맛과 양에 비하면 가격이 높은 편이다. 그리고 엄연히 영국인들 입맛에 맞춰서 로컬라이징 된 만큼 정통 회전초밥을 기대하고 가면 실망한다. 굳이 가려면 모든 접시가 저렴한 푸른색으로 바뀌는 월요일에 가든지, 학생 쿠폰 코드를 메모해두고 가든지 하자.
일본 생활중 가벼운 주머니를 이유로 저렴한 회전 초밥 체인점을 찾는다면 스시로(スシロー), 하마즈시(はま寿司)[8], 쿠라즈시(くら寿司), 캇파즈시(かっぱ寿司), 우오베이(魚べい) 따위가 있다. 가격은 대개 한 접시 세금 포함해서 108~324엔이며(종류별로 차이가 있다) 간혹 더 비싼 특별메뉴도 존재한다.
문제는 저 곳들이 일본에서도 인기가 많다 보니 한국인이 접근하기 좋은 번화가 매장들은 예약 없이 가다간 기다리기 일쑤란 점. 가능하면 어플을 다운 받아 예약하고 가는 걸 추천한다. 당연히 일본어밖에 지원이 안 되기는 하나, 한국 휴대전화도 이메일만 있으면 가입이 가능하다, '단, 어플 예약은 먹을 인원을 2명 이상으로 설정해야 가능하니 주의해야 한다. 초밥 자체는 싼 맛에 먹는 수준으로, 한국으로 치면 '딱 김밥천국 정도에서 한식을 먹는거다' 생각하고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유학이나 생활이 아닌 여행 좋은 맛의 경험을 위해서 돈을 더 내고 스시 전문점을 가는것을 추천한다. 오오에도스시(大江戸寿司)나 아예 더 올려서 간코스시(がんこ寿司) 같은 곳이라거나.

5. 서브컬처에서의 회전초밥


  • 개구리 중사 케로로에서는 외계인들 사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끈다는 언급과 함께 케로로가 소대원들을 이끌고 회전초밥을 먹으러 가서 온갖 잔머리를 굴려가며 가성비에 맞는 초밥 즐기기를 하려고 하였으나, 결국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간 격이 됐다.
  • 건어물 여동생! 우마루짱에선 우마루가 친구를 데리고 회전초밥을 먹으러 가는데, 우마루는 친구가 부잣집 혼혈 출신이라 초밥을 보고 엄청 좋아하겠지? 라는 생각으로 갔지만 이미 일본에 오래 눌러살아 초밥에 익숙해져 있어 당황해했다. 비싼 가게만 다닌 탓에 회전초밥을 신기해하는 친구 반응은 덤.

  • SPEEDKING PRODUCTIONS라는 레이블에선 회전 초밥집 트리뷰트 앨범을 세 장 냈다.
  • 김진태의 만화 '시민의 왕국'에는 콘베이어 벨트가 아니라 손님들이 회전을 하는 회전초밥집이 나온다. 13화 이상한 초밥집. 인사이동 운운하는 걸 보니 프랜차이즈인 듯.
  • 애니마스 26화(특별편)에서 시죠 타카네, 가나하 히비키, 후타미 아미, 후타미 마미 넷이서 회전초밥집에 가는 에피소드가 존재한다. Jupiter와 대결 장면에서 타카네의 먹방이 압권.[10]
  • 미츠도모에에서 마루이가의 주요 외식 메뉴인 것으로 보인다. 마루이 소지로가 월급을 받았다든지 특별한 날이라든지 하는 이유가 생기면 마루이가 세자매를 자주 데려가는 듯. 마루이 미츠바의 먹성을 고려하면 일반적인 초밥집으로는 도저히 감당이 되지 않을테니... 언제는 부잣집 딸인 스기사키 미쿠가 마루이가에 오게 된 일이 있었는데, 마침 마루이가 외식날이라 미쿠도 회전초밥집에 가게 되었다. 모처럼의 외식이라 들뜬 마루이 후타바가 회전초밥집에 대해 신나게 소개하는데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미쿠의 모습을 보고 소지로는 "이 아이, 돌지 않는 초밥집만 아는 모양인데" 라면서 불안해했다. 그리고 회전초밥집에서 초밥 하나를 집어먹고 급격하게 표정이 썩는 미쿠의 모습은 덤.[11]

6. 관련 문서


[1] 그의 말에 의하면 회전초밥이 돌아가는 이상적인 속도는 초속 8cm라고 한다.[2] 젓가락을 잡은 손이 보통 오른손이니 접시를 잡는 손은 왼손이 된다. 고로 컨베이어는 시계 방향으로 돌아가야 한다.[3] 그런 경우 접시당 1피스로 싸게(?) 파는 경우도 있다.[4] 일본 기준 45~80분[5] 성인 기준 2~3천엔대[6] 사실 접시제는 더 많이 먹게 하려고 밥을 조금 넣지만 무제한은 더 적게 먹게 하려고 밥을 많이 넣기는 한다. 물론 그렇다고 주먹밥마냥 밥이 회보다 더 많은 정도는 당연히 아니고..[7] 일본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는 한국인의 경험담이다.[8] 먹어서 응원하자 참여 업체이니 주의 요망[9] 국내판 10기 2~3화.[10] 혼자서 컨베이어 벨트의 속력을 따라잡아서 아마가세 토우마에게 접시가 하나도 안 왔다.[11] 미쿠의 집안은 일반적인 부잣집 수준이 아니라 거의 재벌급으로 묘사된다. 이런 집안에서 초밥을 먹으러 간다면 주방장이 주문을 받으면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고급 초밥집을 가지 회전초밥집을 갈 리가 만무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