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 FIFA 월드컵 프랑스/C조

 



1. 개요
2. 1경기 : 덴마크 1-0 사우디아라비아(랑스, 스타드 펠릭스 볼라르)
3. 2경기 : 프랑스 3-0 남아프리카 공화국(마르세유, 스타드 벨로드롬)
4. 3경기 : 남아프리카 공화국 1-1 덴마크(툴루즈, 스타디움 뮈니시팔)
5. 4경기 : 프랑스 4-0 사우디아라비아(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
6. 5경기 - 1 : 덴마크 1-2 프랑스(리옹, 스타드 드 제를랑)
7. 5경기 - 2 : 사우디아라비아 2-2 남아프리카 공화국(보르도, 스타드 레스퀴르)


1. 개요


'''순위'''
'''국가'''
'''경기수'''
'''승'''
'''무'''
'''패'''
'''득점'''
'''실점'''
'''득실차'''
'''승점'''
'''1'''
[image]
'''프랑스'''
3
3
0
0
9
1
+8
'''9'''
'''2'''
[image]
'''덴마크'''
3
1
1
1
3
3
0
'''4'''
3
[image]
남아프리카 공화국
3
0
2
1
3
6
-3
'''2'''
4
[image]
사우디아라비아
3
0
1
2
2
7
-5
'''1'''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의 진행상황 중 조별리그 C조에 대해 설명하는 문서.

2. 1경기 : 덴마크 1-0 사우디아라비아(랑스, 스타드 펠릭스 볼라르)


경기일
1998년 6월 12일 17:30(GMT+2)
국 가
[image] '''덴마크'''
[image] 사우디아라비아
득 점
'''1'''
0
득점자
리페르(69’)
.
덴마크의 우세가 예상되었던 가운데 4만여관중 앞에서 경기는 시작되었다. 덴마크는 주장 미카엘 라우드루프를 중심으로 첫승을 향한 준비에 나섰다. 이 경기는 아시아 최고의 골키퍼로 평가 받던 알 데아예아와 유럽의 최고 골키퍼로 평가받던 페테르 슈마이켈 간의 대결로도 관심을 끌었다. 개인기가 좋은 사우디, 그리고 힘과 조직력이 좋은 덴마크의 대결은 아주 팽팽한 양상이었다. 객관적인 전력이 앞서는 덴마크였으나 왠지 사우디의 견고한 수비진을 뚫지 못했고, 오히려 몇번의 역습을 허용하면서 전반을 무득점으로 끝냈다.
후반도 전반과 비슷한 양상이었다. 양팀 모두 이렇다 할 찬스를 못잡으며 자칫 0-0 무재배로 끝날지도 모르던 경기는 후반 23분, 덴마크의 중앙 수비수 마르크 리페르의 천금같은 헤딩골로 균형이 깨진다. 하나의 멋진 팀플레이였다. 사우디는 한골을 만회하려 끝까지 반격에 나섰으나, 슈마이헬의 철통같은 수비로 골은 끝끝내 터지지 않았고, 결국 1-0 덴마크의 승리로 끝난다. 의외의 고전으로 진땀을 뺐던 덴마크의 선수들은 안도의 미소를 지었지만, 선전끝에 석패한 사우디 선수들과 파헤이라 감독의 얼굴에서는 상당한 아쉬움을 읽을 수가 있었다.

3. 2경기 : 프랑스 3-0 남아프리카 공화국(마르세유, 스타드 벨로드롬)


경기일
1998년 6월 12일 21:00(GMT+2)
국 가
[image] '''프랑스'''
[image] 남아프리카 공화국
득 점
'''3'''
0
득점자
크리스토프 뒤가리(36’)
이사(77’)(자책골)
티에리 앙리(90+2’)
.
홈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프랑스의 첫경기가 시작된다. 프랑스는 프랑스 리그 득점왕 기바르쉬와 신예 티에리 앙리를 선봉으로 내세웠다. 앙리는 97 월드 20세 이하 유스컵에서 트레제게와 더불어 좋은 활약을 펼친 프랑스의 차세대 유망주였다. 프랑스는 지단의 지휘 아래 몇차례 공격을 퍼부었으나, 최전방의 기바르쉬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번번히 기회를 놓친다. 남아공은 첫출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발재간을 보이며 전반 중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결국 프랑스는 기바르쉬를 전반부터 빼고 뒤가리를 포워드로 투입시킨다. 또다른 프랑스 토종 스트라이커 뒤가리는 이에 보답하듯 전반 35분, 지단의 코너킥을 헤딩골로 연결시키며 홈관중을 열광시켰다. 특히 혀를 쭉 내밀며 재밌는 세레모니를 보여주기도 했는데, 어쨌든 프랑스는 한숨 돌렸고, 이때부터 서서히 경기를 압도해나가기 시작했다.

비록 실점을 하긴 했지만 남아공도 이사 - 라데베 - 피시의 유럽파 수비진 덕에 후반 중반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며 역전을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벌써 대회 세번째인 자책골이 남아공 수비수 피리엘 이사로부터 나오면서, 남아공은 서서히 무너지고 만다. 조르카에프의 슈팅을 봉크 키퍼가 방향을 잡고 있었는데 이사 이를 넘어지면서 막아내려다 공이 공중으로 튀면서 골대로 들어가버린것. 더구나 종료 직전에 앙리가 재치있는 세번째 골을 터뜨리면서[1], 프랑스의 3-0 완승으로 경기는 끝났다. 프랑스로서는 5만여명의 홈관중에게 하나의 좋은 선물이 되었고, 남아공으로서는 처녀출전국으로서 다소 주눅이 들법도 한 경기결과였다.[2]

4. 3경기 : 남아프리카 공화국 1-1 덴마크(툴루즈, 스타디움 뮈니시팔)


경기일
1998년 6월 18일 17:30(GMT+2)
국 가
[image] 남아프리카 공화국
[image] 덴마크
득 점
1
1
득점자
메카시(51’)
닐센(12’)
프랑스에 완패하며 16강 진출 가능성이 불투명해진 남아공과 사우디에 신승하며 승점 3점은 거둔 덴마크 상호간의 대결. 역시 덴마크의 우세가 예상되던 경기였으나, 남아공은 생각만큼 그리 만만한 팀이 아니었다. 첫골은 13분만에 덴마크가 먼저 뽑는다. 페널티 라인 바깥쪽에서 브리안 라우드루프가 올려준 볼을 알란 닐센이 논스톱으로 툭 차 넣은 것. 비교적 빠른 시간에 골이 터지면서, 덴마크의 쉬운 승리가 예상되었다.
하지만 남아공도 더이상 물러날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반격은 거셌고, 결국 후반 7분, 남아공의 맥카시가 두번의 빠른 패스로 이어받은 찬스를 침착히 골로 성공시키며 슈마이헬에게 대회 첫실점을 안긴다. 끝까지 계속되던 혼전 속에 더 이상 골은 터지지 않았고, 1-1 무승부로 경기는 끝났다. 덴마크로서는 이겨야 할 경기를 놓친 셈이었고, 강호 덴마크를 상대로 선전한 남아공은 16강의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남겨둘 수 있었던 결과였다.

5. 4경기 : 프랑스 4-0 사우디아라비아(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일
1998년 6월 18일 21:00(GMT+2)
국 가
[image] '''프랑스'''
[image] 사우디아라비아
득 점
'''4'''
0
득점자
티에리 앙리(37’,78’)
다비드 트레제게(68’)
빅샹트 리자라쥐(85’)
.
남아공을 완파하고 한창 사기가 올라간 프랑스, 덴마크에 아쉽게 석패한 뒤 아쉼이 많았던 사우디. 팀의 상반된 분위기 만큼이나 경기 내용의 격차도 컸다. 전반 중반까지 사우디의 선전으로 그럭저럭 팽팽한 경기가 지속되던 중, 36분에 지단-리사라수-앙리로 이어진 첫 골로 프랑스가 리드를 잡는다. 드디어 공격의 물꼬가 트인 프랑스는 이후 제 모습을 찾으며 서서히 사우디를 밀어부치기 시작한다.
후반전. 주도권은 완전히 프랑스로 넘어갔고, 쉴새없이 쏟아진 프랑스의 공격에 사우디 수비진은 우왕좌왕했다. 사우디의 영웅 알오와이란은 4년 전과는 달리 다소 노쇠한 기색을 보이며 결국 알하비와 교체되고 말았다. 그러던 중 후반 23분 튀랑의 슛인지 크로스인지 구별이 안가는 크로스를 알 데아예야 골키퍼가 놓쳐버렸고 이걸 트레제게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2-0, 9분뒤 바르테즈의 골킥을 바로 골로 연결시킨 앙리의 득점으로 3-0, 8분 뒤 피레스-조르카에프-리사라수로 이어진 환상적인 마무리로 프랑스는 사우디를 초토화시키며 4-0 대승을 이끌어냄과 동시에 16강을 확정짓는다. 이렇게 사우디는 가장먼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으며, 성적 부진을 이유로 파레이라 감독은 대회 도중 해임되었다. 바로 4년 전, 자국월드컵 우승으로 이끌었던 그로서는 쓸쓸한 퇴진이었다. 한편, 프랑스는 대승에 기뻐했지만 한가지 악재가 벌어지고 말았으니...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플레이로 빈축을 샀던 지단이 이번 경기에선 푸아드 안와드의 골반을 밟는 비신사적인 반칙을 가해 곧바로 퇴장을 당한 것. 지단은 상벌위원회로부터 두경기 출장금지 처분을 받았고, 프랑스는 이후 경기에서 그의 공백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그래도 이후에 월드컵 우승은 했으니 뭐...

6. 5경기 - 1 : 덴마크 1-2 프랑스(리옹, 스타드 드 제를랑)


경기일
1998년 6월 24일 16:00(GMT+2)
국 가
[image] 덴마크
[image] '''프랑스'''
득 점
1
'''2'''
득점자
M.라우드루프(42’-PK)
유리 조르카에프(12’-PK)
에마뉘엘 프티(56’)
16강을 이미 확정지은 프랑스는 디오메데, 르뵈프, 피레 등의 후보들을 기용하는 여유까지 보였고, 전 경기에서 퇴장한 지단의 공백은 조르카예프가 메우게 되었다. 반면 덴마크는 무승부라도 이끌어야 할 상황이었기에 라우드루프 형제를 중심으로 총력을 기울였다. 첫골은 12분만에 프랑스에서 터진다.. 덴마크 문전에서 조르카예프가 태클에 걸려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본인이 직접 성공시킨 것. 철벽 슈마이켈도 어쩔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허나, 덴마크도 가만히 있을 팀이 절대로 아니었다. 프랑스의 파상공세를 슈마이켈이 연이은 선방을 해내며 버텼고, 프리킥 상황에서 예르겐센이 걸려넘어지며 PK를 얻어냈다 미카엘 라우드루프가 성공시키면서 경기는 1-1 원점으로 돌아오게 된다.[3] 이는 전반 42분의 상황이었다. 1-1 동점으로 전반전은 끝났다.
두팀의 공방이 계속되었던 가운데 후반 11분, 혼전 중에 흘러나온 볼을 프티가 잡아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득점에 성공하면서[4] 프랑스가 2-1 리드를 잡았고, 이것은 결승골이 되었다. 덴마크는 막바지까지 반격을 계속했지만, 골키퍼 바르테즈의 철벽같은 선방으로 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고, 결국 프랑스의 승리로 경기는 끝남과 동시에 C조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되었다. 그리고 이 두 팀은 4년 후 한국에서 또 맞붙는데... 20년 뒤에도 또 만났다.

7. 5경기 - 2 : 사우디아라비아 2-2 남아프리카 공화국(보르도, 스타드 레스퀴르)


경기일
1998년 6월 24일 16:00(GMT+2)
국 가
[image] 사우디아라비아
[image] 남아프리카 공화국
득 점
2
2
득점자
알 자베르(45+2’-PK)
알 투나얀(74’-PK)
바틀렛(18’,90+3’-PK)
아직 16강에 한가닥 희망을 남겨두었던 남아공은 이미 예선 탈락이 확정된 사우디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을 꾀하고 있었다. 덴마크가 프랑스에 패한다는 가정 하에, 사우디에 대승을 거두면 충분히 16강이 가능하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성적 부진으로 파레이라 감독까지 경질한 사우디는 마지막 경기만큼은 질 수 없다는 각오로 전력을 다했다. 첫골은 18분만에 바틀렛이 터뜨렸다. 뒤에서 날아온 로빙패스를 받아 곧바로 골로 연결시킨 것이다.[5] 이때까지만 해도 남아공의 시나리오로 돌아가는 듯 했지만, 선수들과 트루시에 감독의 얼굴에 희색이 돌았다. 하지만 남아공은 전반 종료 직전 사우디에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알 자베르가 침착히 성공시키며 경기는 1-1 원점으로 돌아온다.
더구나 후반 28분에 또다시 사우디가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이를 주장 알 투나얀이 성공시키자 경기는 사우디의 리드로 넘어가고 말았다. 뒤늦게나마 1승을 눈앞에 두게 된 사우디는 그러나 후반 로스타임 3분에 남아공에 또다시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바틀레트가 성공시키며 2-2 동점. 경기는 바로 끝났다. 참으로 페널티킥의 잔치라 할만한 경기였다.[6] 어쨌든 남아공, 사우디 모두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되었던 결과였고, 남아공의 필립 트루시에 감독은 남아공 축구협회와의 관계도 좋지 않았었기에 바로 사임을 결정했다. 사우디 역시 예상 외의 부진에 실망하며 다음 대회를 기약하게 되지만, '''더 큰 참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1] 앙리가 골키퍼 앞에서 공을 툭 찍어찼는데, 빈 골문으로 들어가던 공을 이사가 처리하려다가 끝내 걷어내지 못했다. 자책골을 넣었던 것을 만회하려했던 안타까운 움직임이었다.[2] 사실 남아공 입장에서는 세 골이 다 수비실책이었기 때문에 현실의 벽을 더 절실히 느꼈을 수도 있다.[3] 이 PK는 4강전에서 크로아티아다보르 슈케르에게 실점하기 전까지 프랑스 팀의 유일한 실점이었다.[4] 피레스드사이가 연달아 슈팅을 때렸지만 수비의 벽에 계속 막혔고, 프티가 다시 냅다 내질렀는데 그게 슈마이켈의 발에 맞고 빨려들어갔다.[5] 이 때 어시스트를 한 선수가 '''프랑스전에서 자책골을 기록했던 피에르 이사였다'''. 그리고 바틀렛은 어려운 각도였음에도 불구하고 슈팅에 성공했다.[6] C조 마지막 경기에 터진 7골 중 자그마치 '''다섯''' 골이 페널티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