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A조
1. 개요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의 진행상황 중 조별리그 A조를 설명하는 문서.
2. 1경기: 프랑스 0 vs 1 세네갈
3. 2경기: 우루과이 1 vs 2 덴마크
욘 달 토마손이 두 골을 넣으며 하드캐리. 당시 12년만에 본선에 진출하여 암흑기에서 갓 빠져나오던 우루과이 대표팀에게 뼈아픈 환영식을 선사했다. 그러나 우루과이의 로드리게스 선수는 후반 초반에 뭐라 형언할 수 없는 궤적의 왼발 발리슛으로 돌아온 우루과이팀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1]
4. 3경기: 덴마크 1 vs 1 세네갈
토마손이 계속해서 캐리하는 덴마크 팀을 세네갈이 추격한 끝에 기어이 1대 1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세네갈 팀은 특히 '''역습 상황에서 투박한 패스플레이로 신속하게 디아오의 동점골을 이끌어내며''' 프랑스전 승리가 결코 기적이 아니었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살리프 디아오는 경기 막판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며 가린샤 클럽 4호 회원이 되고 말았다.
5. 4경기: 프랑스 0 vs 0 우루과이
우루과이전에서 승리가 필요한 프랑스였으나 우루과이 대표팀을 만나면 쉽게 이기지 못하는 징크스가 발목을 잡았다. 당시 이 경기를 지켜본 한국 언론이 뽑은 헤드라인은 '''佛꺼지나'''[2] . 그리고 티에리 앙리가 전반 중반에 레드 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로까지 몰려 자칫하면 우루과이한테 골을 먹혀 조기 탈락을 당할 수 있는 위기까지 맞기도 하였다. 다행히 실점없이 끝나기는 했지만 그 다음 경기에서는.....
그리고 이 경기가 부산에서 열린 마지막 월드컵 경기였다. 왜냐하면 3개월 후에 또 2002 부산 아시안게임을 개최해야 해서 일부러 경기를 일찍 마치도록 편성했기 때문이다.[3]
6. 5경기-1: 덴마크 2 vs 0 프랑스
'''Goodbye FRANCE'''[4]
1승 1무인 덴마크를 맞이하게 된 1무 1패의 프랑스. 프랑스가 덴마크를 이기면 승점이 4점으로 같아지나 프랑스가 1점 차이로 이길 경우 FIFA 규정상 다득점에서 밀리기 때문에[5] 프랑스 입장에서는 최소 2골차 이상의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 그러나 덴마크 팀의 기세는 무서웠고, 프랑스 팀은 '''부상에서 회복중인 지네딘 지단을 투입시키는''' 강수까지 두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카리스마 넘치는 지단마저 팀을 다잡지 못했다. 결국 '''2골을 넣어야 하는''' 경기에서 도리어 '''2골을 먹으며''' 프랑스는 여기에다 적기에는 여백이 부족한 최악의 대망신을 당하고 말았다. 욘 달 토마손이 조별리그 전 경기에서 득점을 하게 일조한 것은 덤.
이로서 덴마크는 2승 1무(승점 7점), 5득점 2실점의 기록으로 조 1위를 차지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에 진출한 덴마크는 일본으로 이동해 토너먼트 경기를 치른다. 반면, 프랑스는 1무 2패(승점 1점), 무득점 3실점으로 조 최하위로 탈락하고 말았다. 월드컵 전 대회 우승국이 탈락한 것은 1966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브라질이 탈락한 이후 36년 만의 일이다. 그나마 그 당시 브라질은 1승이라도 했지만 이번에 프랑스는 1승은 커녕 '''1득점'''도 못했다. 게다가 역대 디펜딩 챔피언의 무득점 조별리그 탈락 사례는 현재까지도 이 프랑스가 유일했다.[6] 프랑스 축구 역사상 최악의 치욕적인 대회가 되고 만 것이다. 그나마 무승점 탈락은 면했다.[7]
그리고 16년 후, 프랑스와 덴마크는 같은 조에 또 걸리고, 그것도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만나게 되는데...
7. 5경기-2: 세네갈 3 vs 3 우루과이
세네갈이 '''그 우루과이를 3 : 0으로 몰아치며''' 본선에 돌아온 우루과이에게 더욱 가혹한 환영식을 해주고 있었다. 그러나 우루과이는 세네갈을 한 골차이로만 이겨도 '''승점에 골득실, 다득점까지 모두 같아져 승자승으로 세네갈을 누르고 16강에 갈 수 있었다.''' 마지막 희망을 건 우루과이는 '''전반에 먹은 세 골을 후반전에 그대로 돌려준다.''' 그리고 마지막 한 골만 더 넣으면 세네갈을 보내고 본인들이 16강에 갈 수 있었지만 끝내 그러지 못했다. 아쉬운 결과였지만 이 경기는 우루과이에 있어 '''2010년대 우루과이 축구 중흥기의 서막'''이었다.
결국 세네갈이 1승 2무(승점 5점), 5득점 4실점의 성적으로 조 2위를 차지해 16강 진출의 감격을 누렸다. 16강에 오른 세네갈은 덴마크와 마찬가지로 일본으로 이동해 토너먼트 경기를 치른다. 반면, 우루과이는 2무 1패(승점 2점), 4득점 5실점에 그쳐 조 3위로 탈락하고 말았다. 페이스가 너무 늦게 올라온 게 아쉬울 따름이다.
8. 평가
A조 개막전부터 충격적인 이변이 연출되었다. 프랑스와 세네갈의 개막전은 그야말로 당시 상암을 뒤흔들어놓기에 충분했는데, 첫 출전인 세네갈의 미드필더 파파 부바 디오프가 단 한번의 기회를 침착하게 살려 골로 연결시킨 반면 스타군단 프랑스는 조직력 등 여러 문제점을 노출한데다 골대만 3번 맞추는 불운까지 겹쳐 충격의 0-1 패배를 당하게 되었다.[8][9] 이어진 우루과이전에서도 앙리가 전반 25분만에 퇴장당하고 경기내내 빈공 끝에 맛 좋은 무득점 무를 캐낸 프랑스는, 1무 1패로 덴마크를 상대로 무조건 2점차 승리를 거둬야 16강에 오르는 상황에 처한다. 부상 회복이 덜 된 지네딘 지단까지 출전시키는 강수를 뒀지만, 4년 전에는 1:2로 패했던 덴마크의 역습에 되려 탈탈 털리며 데니스 롬메달과 욘 달 토마손의 골로 0:2 완패하여 프랑스는 쓸쓸히 짐을 쌌다. 지단이 부상으로 마지막 경기만 출전했지만, 당시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칭송받던 앙리와, 트레제게를 보유한 프랑스가 무득점으로 대회에서 광탈한 것 또한 충격적인 결과였다.[10]
한편 프랑스의 충격적인 탈락에 묻혔지만 동시간 열린 세네갈:우루과이전은 대회에서 손꼽히는 명승부였는데, 전반까지 세네갈이 3:0으로 앞서며 우루과이를 안드로메다로 보내는 듯 하더니 후반 들어 우루과이가 미친 듯이 세네갈을 몰아붙이며 3:3까지 따라붙은 것. 우루과이가 한 골만 더 넣었으면 되려 세네갈을 고국으로 돌려보내고 16강에 나갈 수도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시간이 부족했다. 실제로 3:3 상황 이후 경기 종료 직전 우루과이의 구스타보 바렐라가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그 공이 골대 바로 앞에 있던 세네갈의 센터백 라민 디아타의 머리에 맞으면서 높게 튀어 올라 골대 바로 앞에 떨어지고 있었다.[11] 그러나 우루과이의 리차르드 모랄레스가 그 떨어지던 공에 어이없는 헤딩을 하는 바람에 그대로 라인 아웃이 되어 역전승이 무산되었다.[12] 여담으로 덴마크와 세네갈의 경기의 득점자 살리프 디아오는 퇴장을 당하면서 가린샤 클럽에 가입했다.
그리고 또 다시 프랑스는 '''8년 후에 흑역사를 창조하게 되는데...'''
이 경기에선 오심 논란도 있었다. 전반전 19분 칼릴루 파디가의 페널티킥 득점이 있었는데 페널티킥이 나온 과정이 오심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세네갈 공격수 엘 하지 디우프와 우루과이 골키퍼 카리니가 충돌하면서 카리니의 반칙이 선언되어 세네갈의 PK가 주어졌는데 화면을 다시 보니 카리니 골키퍼와 디우프는 접촉이 없었다. BBC에서 선정한 2002 월드컵 오심모음 (A catalogue of errors)의 2번째 사례로 올라와있다. 출처아카이브[13] 거기에 세네갈의 3번째 부바 디우프의 골도 오프사이드였음에도 득점으로 인정되고 말았다.
여담으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이 조에 속한 팀들을 상대로 A매치에서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었다가 2009년에서야 처음 세네갈을 이겼고, 2018년 10월에 우루과이를 상대로 2:1로 이겼다. 2020년 현재 나머지 두 팀에게는 아직 이겨보지 못했으며,[14] 이 조에 속했던 네 팀과의 상대전적은 모두 열세이다.
[1] 이 골은 대회 종료 후 베스트골 후보에 항상 들어갔다. 공식적인 순위는 2위.[2] 프랑스를 한자어로 음차하면 '''불란서'''가 되어 '''佛'''자를 프랑스를 지칭하는 한자로 썼던 것을 언어유희에 활용한 것이다.[3] 20개의 월드컵 경기장들 중에서 가장 먼저 폐장했다.[4] 덴마크의 한 축구팬이 몸에다가 이 문구를 써놓고 우는 시늉을 하며 프랑스 대표팀을 조롱했다.[5] 덴마크가 3득점 2실점, 프랑스가 0득점 1실점이었다. 프랑스가 1-0으로 이기든 2-1로 이기든 덴마크가 전체 다득점에서 2점이나 앞서게 된다.[6] 1966년의 브라질 - 4득점 6실점으로 조별리그 탈락
'''2002년의 프랑스 - 무득점 3실점으로 조별리그 탈락'''
2010년의 이탈리아 - 4득점 5실점으로 조별리그 탈락
2014년의 스페인 - 4득점 7실점으로 조별리그 탈락
2018년의 독일 - 2득점 4실점으로 조별리그 탈락[7] 만일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도 0:1 이상으로 졌다면, 프랑스는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무승점(조별리그 3전 전패)으로 탈락한 디펜딩 챔피언 +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조별리그 2경기만에 조기 탈락한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불명예까지도 쓰고 말았을 것이다. 그 중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조별리그 2경기만에 조기 탈락한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불명예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승국인 스페인이 가져가게 된다.[8] 여담이지만 그 때 스포츠 토토 배당률이 무려 '''57배'''였다. 보통은 저렇게 1골차로 승부가 갈린 경기의 배당률은 10배 내외인 편인데 5배 넘게 나온 것. 그만큼 이 경기가 예측을 완전히 뒤엎은 이변이었다는 것을 뜻한다. 더군다나 프랑스는 개최 전 경기에서 지단이 부상당하는 바람에 전력에 공백이 생긴 것도 있다.[9]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카메룬과 아르헨티나의 경기와 흡사하다. 아프리카 국가가 디펜딩 챔피언을 꺾은 것. 당시 중계하던 김대길 해설위원이 이와 같이 얘기한 적이 있다.[10] 이 대회에서 프랑스는 지단 원맨팀이라는 혹평과 함께 플레이메이커를 둔 전술의 단점을 몸소 체험했다. 그리고 플레이메이커의 유무가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다음 월드컵에서 새삼 깨닫게 된다. [11] 그 떨어지는 공에 발만 제대로 갖다대도 바로 득점이 가능했던 절호의 찬스였다.[12] 만약 우루과이가 한 골 더 넣어 4:3으로 이겼으면 세네갈과 승무패, 그리고 골득실까지 완전히 같아져서 승자승 원칙으로 우루과이가 16강에 진출하는 상황이 되었다.[13] 단 '불행한 인간의 실수(Unfortunate human error)' 정도로 평했다[14] 그나마 프랑스와는 2006년 독일 월드컵의 조별리그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적이 있다.
'''2002년의 프랑스 - 무득점 3실점으로 조별리그 탈락'''
2010년의 이탈리아 - 4득점 5실점으로 조별리그 탈락
2014년의 스페인 - 4득점 7실점으로 조별리그 탈락
2018년의 독일 - 2득점 4실점으로 조별리그 탈락[7] 만일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도 0:1 이상으로 졌다면, 프랑스는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무승점(조별리그 3전 전패)으로 탈락한 디펜딩 챔피언 +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조별리그 2경기만에 조기 탈락한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불명예까지도 쓰고 말았을 것이다. 그 중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조별리그 2경기만에 조기 탈락한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불명예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승국인 스페인이 가져가게 된다.[8] 여담이지만 그 때 스포츠 토토 배당률이 무려 '''57배'''였다. 보통은 저렇게 1골차로 승부가 갈린 경기의 배당률은 10배 내외인 편인데 5배 넘게 나온 것. 그만큼 이 경기가 예측을 완전히 뒤엎은 이변이었다는 것을 뜻한다. 더군다나 프랑스는 개최 전 경기에서 지단이 부상당하는 바람에 전력에 공백이 생긴 것도 있다.[9]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카메룬과 아르헨티나의 경기와 흡사하다. 아프리카 국가가 디펜딩 챔피언을 꺾은 것. 당시 중계하던 김대길 해설위원이 이와 같이 얘기한 적이 있다.[10] 이 대회에서 프랑스는 지단 원맨팀이라는 혹평과 함께 플레이메이커를 둔 전술의 단점을 몸소 체험했다. 그리고 플레이메이커의 유무가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다음 월드컵에서 새삼 깨닫게 된다. [11] 그 떨어지는 공에 발만 제대로 갖다대도 바로 득점이 가능했던 절호의 찬스였다.[12] 만약 우루과이가 한 골 더 넣어 4:3으로 이겼으면 세네갈과 승무패, 그리고 골득실까지 완전히 같아져서 승자승 원칙으로 우루과이가 16강에 진출하는 상황이 되었다.[13] 단 '불행한 인간의 실수(Unfortunate human error)' 정도로 평했다[14] 그나마 프랑스와는 2006년 독일 월드컵의 조별리그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