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 NBA 파이널
1. 소개
1998년에 펼쳐진 NBA 파이널.
1997 NBA 파이널에 이어 마이클 조던의 시카고 불스와 칼 말론과 존 스탁턴의 유타 재즈가 맞붙은 리벤지 매치로 엄청난 관심을 모은 매치였다. 특히나 마이클 조던은 은퇴를 공식 선언한 상황이었기에 사실상 그의 마지막 모습을 볼수 있는 기회였다.
2. 일정
- 1차전 - 6월 3일 : 델타 센터, 솔트레이크 시티
- 2차전 - 6월 5일 : 델타 센터, 솔트레이크 시티
- 3차전 - 6월 7일 : 유나이티드 센터, 시카고
- 4차전 - 6월 10일 : 유나이티드 센터, 시카고
- 5차전 - 6월 12일 : 유나이티드 센터, 시카고
- 6차전 - 6월 14일 : 델타 센터, 솔트레이크 시티
3. 진출팀
3.1. 동부 컨퍼런스 : 시카고 불스
당시 시카고 불스는 선수들의 노쇠화, 그리고 감독이었던 필 잭슨과 구단 GM이였던 제리 크라우스와의 갈등으로 팀 운영이 삐걱대고 있었고, 그 때문인지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레지 밀러가 이끌던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상대로 7차전 까지 가는 대 혈투를 벌이며 가까스로 파이널에 진출했다.
불스는 인디애나 시리즈가 길어져 단 이틀밖에 쉬지 못한채 유타로 이동해야 했는데, 노장팀인 불스에게 이 페널티는 치명적으로 보였다.[1][2] 또한 불스는 재즈를 상대로 한 정규시즌 2경기를 모두 지기도 했다. 실제로 NBC 캐스트 밥 코스타스는 "불스가 결승에 올랐던 지난 6번을 통틀어 올해의 재즈가 그들을 끌어내리는데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고 하기도 했고, 많은 전문가들이 재즈의 우세를 점쳤다.
위에서 재즈는 전 시즌에 비해 전력저하가 사실상 없었다고 서술했으나, 반대로 이들을 상대하는 시카고 불스는 전력 저하가 뚜렷했다. 일단 전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계속해서 부진에 시달린 노장 로드맨은 팀의 신뢰를 잃고 초반에 벤치에서 출장하기도 하는 등 계속해서 기동력과 기량이 떨어졌다. 정규시즌 중반에 복귀하며 팀의 부활을 이끈 피펜이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그는 여느때처럼 또 공격력 부진에 시달렸다.[3] 6차전에서 등부상 재발은 덤. 게다가 당시 불스는 너무 늙었다. 재즈 역시 늙은 로스터인 것은 마찬가지였지만, 최소한 팀내 수비 에이스였던 브라이언 러셀이나 에너지 넘치는 하워드 아이즐리, 포스트업에 능했던 2년차 스윙맨 셴던 앤더슨, 체력과 공격력 문제가 컸지만 수비력만큼은 확실했던 그렉 오스터텍같은 젊은 선수들이 있었다. 그러나 불스는 팀내 주축 중 그나마 젊은 쿠코치와 롱리도 이들보다 나이가 많았다. 심지어 조던조차 막강했지만 기량 저하에 시달리고 있어, 시카고 커리어 중 2년차 장기부상 시즌과 복귀시즌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야투율과 평균득점을 기록했다.
3.2. 서부 컨퍼런스 : 유타 재즈
컨퍼런스 세미 파이널에서 4:1,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4:0으로 상대를 압도적으로 찍어내리며 올라왔고 체력 안배도 7차전까지 가는 바람에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한 시카고 불스보다 훨씬 좋은 상황이었다. 게다가 후술되듯 불스는 이틀만 쉬고 파이널을 치러야 했지만 재즈는 레이커스를 네 경기만에 일찌감치 정리하고 무려 열흘이나 푹 쉬었으며, 파이널 1차전이 홈인 유타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펼쳐졌기 때문에 연고지에서 여유있게 시리즈를 준비할 수 있었다. 불스의 조던, 피펜, 로드맨의 나이가 많았지만, 스탁턴과 말론 역시 그들 나이이기 때문에 체력관리가 필수적이었는데[4] , 이 점에서 재즈는 불스에 비해 확실한 우위를 갖고 있었다.
선수층 나이도 시카고 불스에 비해 어렸으며[5] , 칼 말론의 공격력과 존 스탁턴의 패싱 능력은 당대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고 정규리그에서 2차례 만났을 당시 2번다 승리를 거둔 팀이었다. 게다가 당시 재즈는 비록 정규시즌 기록이 62승으로 전 시즌(64승)에 비해 떨어졌지만, 주전 PG인 스탁턴이 18경기나 결장했는데도 2승밖에 안 떨어진 것이었다. 재즈는 스탁턴 결장시 11승7패(61.1%)로 부진했으나, 그가 복귀하고 난 뒤 51승 13패(79.7%)로 64승 시즌(78%) 못지 않은 페이스를 달렸다. 즉, 전 시즌과 거의 차이가 없는 전력이었다.
4. 경기 내용
4.1. 1차전
체력적인 위치에서 우위를 점했던 재즈가 홈 구장에서 가진 1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챙기며 기분 좋게 파이널을 시작했다. 재즈는 3쿼터 종료 후 8점차의 우위를 점하고 있었으나 4쿼터에서 다 까먹고 결국 연장에 돌입하게 되었다. 경기를 오래 쉰 영향인지 칼 말론은 부진했으나 존 스탁턴이 24득점을 기록하면서 연장까지 맹활약해 승리를 거둬, 재즈팬들은 올해야말로 챔피언십을 따낼 수 있다는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6]
4.2. 2차전
3쿼터 종료까지 재즈가 5점차의 우위를 점하고 있었으나, 1차전과 마찬가지로 4쿼터에서 다 까먹은데 이어 역전을 허용하고 마지막엔 존 스탁턴이 론 하퍼에게 스틸을 당하면서 결국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뺏기고 말았다. 사실상 재즈가 이길 수 있었던 것을 자멸했던 경기이며, 야투를 16개 시도하여 5개를 성공시킨 칼 말론은 경기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플레이해서는 우승할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란 코멘트로 스스로를 자책했다.
4.3. 3차전
시카고로 옮겨 열린 3차전, 칼 말론은 초반에 연이어 득점을 연결시켰으나(총 22점) 단 한 명도 10점을 못 넘길 정도로 극악의 부진에 시달린 나머지 팀원들 때문에 96대 54로 42점차의 대 참패를 당했다. 이 점수가 얼마나 처참했느냐면 54점은 당시 '''역대 NBA 한경기 최저득점'''이었고[7][8] , 지금 현재까지도 '''NBA 파이널 결승전 한 경기 최저득점'''이다.
4.4. 4차전
재즈는 이날 경기에서 분전했지만 역시 4점 차로 석패한다. 스카티 피펜과 마이클 조던이 62점을 합작했고, 칼 말론은 로드맨과 시카고의 팀 디펜스에 막히면서 룩 롱리가 주로 뛰는 1, 3쿼터외에 거의 무득점에 그쳤다. 이로서 1승 3패로 몰리게 되었고 5차전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지경에 몰리게 되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불스가 어렵지 않게 우승하여 3연패를 달성할 것으로 보였으나...
4.5. 5차전
3승1패로 절대적인 리드를 잡은 불스는 5차전을 승리해 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자는 분위기에 다들 신나 있었고, 후보센터 빌 웨닝턴은 기자가 "오늘이 마지막 경기인가요?"란 질문에 "네!"라고 대답하는 패기를 부리기도 한다. 그러나 설레발이 너무 심했던 건지 이 날 조던은 26개의 슛중 단 9개만이 들어가며 야투성공률 3할대의 부진에 빠졌다. 이날 초반 슛 16개 중 8개를 성공시키던 조던은 후반 들어 9개 중 1개 밖에 성공 못 시키는 부진에 시달렸다.
거기다 피펜은 16개중 단 2개만을 성공시키며 1할대의 성공률을 기록[9][10] 하는 등, 전체적으로 부담감이 큰 모습을 보였다. 때문에 어려운 경기를 이어가야 했다. 오히려 토니 쿠코치가 30점으로 경기를 리드했을 정도. 반면 유타에서는 칼 말론이 그동안의 부진을 깨끗이 털어내려는 듯 39점을 맹폭했고 시리즈 내내 조용했던 앤트완 카가 후반에만 12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마지막 순간에 2점차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조던이 버저비터 삼점슛을 날렸으나, 림을 외면하면서 결국 시리즈는 유타로 돌아가게 된다.
키 플레이어였던 조던이 평상시와 다르게 이처럼 부진한 것은 이날 '''48분 중 45분'''을 뛸 정도로 체력적인 부담이 컸기 때문이었다. 2차 3연패 당시 필 잭슨은 승부가 갈린 상황이 아니면 항상 조던or피펜을 코트 위에 두었는데, 그래야 경기가 조립이 되기 때문이다.[11] 그런데 당시 피펜은 공격이 그야말로 들쭉날쭉이었고, 부진할때는 공격에선 거의 X맨급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조던을 쉬게 할 수가 없었다. 쿠코치가 득점을 해준다고는 하나, 불스 시스템에서 그는 받아먹기가 주요 옵션이었고 어디까지나 식스맨이기 때문에 그를 기점으로 공격을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사실 6차전에서도 조던의 혹사 문제가 드러나는데, 그는 후반 들어 4쿼터 초반에 교체되어 나가기 전까지 '''후반에 단 1초도 쉬지 못했다.''' 4쿼터 경기 장면 이때 조던은 슛이 안 들어가자 집요하게 돌파를 시도해 자유투를 얻어내는데, 첨부된 영상에서 아이재아 토마스가 지적하듯이 이러한 플레이는 득점은 얻어내지만 돌파 자체가 체력소모가 심한데다 빅맨들과 골밑에서 부딫혀야 하므로 체력소모가 슛보다 훨씬 더 심하다. 자세히 보면 거의 "플루 게임"으로 유명한 97파이널 5차전만큼 몸이 무거운 걸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다리가 느려져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허망하게 득점을 허용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팀을 승리로 이끌고 결승점까지 넣었으니 그야말로 초인적인 정신력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참고로 이 시점에서 불스가 3승2패로 앞서고 있었지만, 유리하다고는 할 수 없는 상황이었데 6,7차전을 유타 홈에서 치르게 됐기 때문이다. 물론 재즈 입장에서도 난적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둬야하는 부담이 있지만, 일단 6차전을 승리하기만 하면 체력적 문제와 부상에 시달리는 불스를 상대로 아주 유리해지는 상황.
4.6. 6차전
6차전은 유타로써도 해볼만한 경기였다. 시카고 불스의 선수들은 고령화에 컨퍼런스 파이널부터 매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체력 문제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을 맞이했고, 더군다나 6차전과 7차전은 자신들의 홈이었다. 경기 시작 후에도 스카티 피펜이 경기 초반에 덩크하다가 안 그래도 안 좋은 등을 삐끗하면서 평상시처럼 강력한 수비도 보여주지 못하게 된다.[12] 토니 쿠코치가 15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이전만큼 강력한 모습은 없는 상황. 존 스탁턴을 필두로한 젊은 유타 재즈는 시카고 불스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결국 시카고 불스에게 불리하게 전개되나 싶었는데...
'''시카고 불스에 마이클 조던이 남아있는 한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
불스에 다른 위력적인 공격 옵션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불스는 초창기 조던 원맨팀일 때처럼 '''"조던에게 공을 주고, 나머지는 모두 꺼져(...)"''' 전술로 나섰다. 유타는 조던을 철저히 마크했지만 만 35세의 노장 조던은 그야말로 신들린 모습을 보이며 연달아 득점에 성공한다. 이에 맞서려는 듯 칼 말론 역시 31점으로 맞서면서 경기는 두 에이스의 쇼다운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경기 막판으로 가면서 조던은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며 슛이 연달아 림을 외면하기 시작한다.[13]
그리고 마지막 1분. 83:83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유타 재즈는 타임아웃 이후, 위크 사이드에 있던 존 스탁턴의 움직임에 순간적으로 그를 마크하던 론 하퍼가 스탁턴을 놓치게 된다. 로우 포스트에서 공을 받았던 칼 말론은 반대편 45도에 프리가 된 스탁턴에게 정확하게 패스를 배달하고, 둘째가라면 서러울 강심장의 스탁턴이 날린 3점 슛이 들어가며 재즈가 86:83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승리를 위해서는 두 번의 공격을 성공시켜야 하고, 상대의 공격을 한 번 막아내어야 하는 아주 불리한 상황.
이어진 불스의 공격, 조던은 공을 잡자마자 곧바로 골밑으로 돌진해 4초만에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점수를 86:85, 1점차까지 줄인다. 조던이 빠르게 득점하게 되어, 재즈는 24초를 다 써도 상대방에게 공격 기회를 허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반드시 득점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게 되었다. 반격에 나선 재즈는 역시나 존 스탁턴을 통해, 로우 포스트에 서 있던 1옵션 말론에게 패스를 해준다. 그러나 마이클 조던은 마크하던 호나섹을 따라가지 않고 골밑에 얼쩡거리다가, 오른쪽 뒤에 있던 데니스 로드맨을 의식하던 칼 말론에게 기습적으로 달려들어 정확히 말론의 손에서 공을 쳐내면서 공을 뺏어버린다. 조던은 이때 타임아웃을 부르지 않고 바로 공격을 전개하는데, 훗날 밝힌 바에 따르면 재즈가 전략을 정비할 시간을 주지 않기 위해서였다고 한다.[14][15]
결국 공격권을 뺏긴 재즈는 조던을 그나마 가장 잘 막는 브라이언 러셀을 1 대 1로 붙이게 된다. 조던은 10초를 남겨두고 돌파를 하다가 크로스오버를 하며 러셀을 자빠뜨리고[16][17] 남은 시간은 6.6초. 그리고 마이클 조던은 슛을 던졌고...
이 슛이 깔끔하게 성공되면서 87:86으로 리드에 성공, 델타 센터는 정적에 휩싸이게 된다.[19] 그리고 5.2초 남은 상황에서 다급해진 유타 재즈는 우왕좌왕했고 칼 말론이 급하게 스크린을 걸어준 상황에서 존 스탁턴이 론 하퍼의 견제를 피해 재빨리 3점 슛을 던졌지만 림에 맞고 튕겨 나왔다.[20] 길게 튕겨나온 볼을 러셀이 3점 라인 밖에서 잡아 다급하게 던져보았지만 이미 종료 버저가 울린 뒤였고 어차피 턴 어라운드 한 손 3점(...)이라 들어갈 확률도 사실상 없는 최후의 발악에 지나지 않았다. 결국 시카고 불스의 1점차 역전승으로 게임이 끝난다. 마지막 1분 한글 자막
이날의 경기, 그리고 마지막 득점 장면은 '''황제의 퇴임식에 가장 어울릴 만한 장면'''이었다. 이 경기에서 조던이 기록한 득점은 무려 45점. '''나머지 팀원들이 기록한 득점보다 많다.''' 박스스코어를 보면 원맨팀이 아닌가 싶을 정도. 실제로 이 경기에 한해서는 정말 조던이 원맨팀스러운 대활약을 펼쳤다.[21] 심지어 이때 조던은 전성기가 한참 지난 35세의 노장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왜 마이클 조던이 절대다수의 전문가들과 팬들로부터 역대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는지 알 수 있다.
5. 파이널 MVP
슈퍼 스타 마이클 조던이 3년 연속으로 파이널 MVP에 등극했다. 그 어느때보다 조던을 향한 공격 부담이 심한 상황이었는데, 미국 나이로 35세의 적지않은 나이에 경기당 41.7분을 소화하면서 양 팀 선수 중 출전 시간 1위를 기록했고 마지막 경기였던 6차전에선 영혼의 파트너 스카티 피펜이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혼자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을 책임져야 했다. 오죽하면 6차전에서 마지막 The Shot이 극적으로 골대를 통과하지 않았다면 7차전에서 불스는 엄청난 체력적 문제에 봉착해 우승을 하지 못했을 수 있었을거란 가정도 나오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조던은 그 슛을 놓치지 않았고 영웅이 되어 2차 은퇴를 맞이했다.
사실 20년이 넘게 지난 현재 당시 조던이 어떤 존재였는지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은 수치만 보고 그의 활약을 평가절하하기 쉽다.
그러나 모든 상황이 다른데 단순히 스탯만 볼 수는 없다. 90년대 후반은 NBA가 경기당 페이스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가장 페이스가 낮았고, 핸드체킹룰 개정 이전이라 현재보다 훨씬 거친 시대였다. 이 때문에 득점이 전체적으로 2020년대보다 낮았고, 특히나 이 시리즈에서는 서로를 너무 잘 아는 팀들이나 팀공격이 서로에게 막혀 득점을 쥐어짜는 수준으로 해야했다. 실제로 불스는 시리즈 평균 득점이 88점에 불과했다. 이 상황에서 조던이 팀 전체 득점의 '''38%'''를 혼자 득점한 것이다. 비교하자면 2020년 NBA파이널에서 우승팀 LA레이커스는 평균 110점을 넣었는데, 여기서 38%라면 '''41.8점'''이다. 게다가 슈퍼스타 득점원이 두 명이라 수비가 분산됐던 레이커스와 달리 불스의 상황은 득점 2위 피펜이 고작 15.7점에 야투율 41%라 조던에게 온통 수비가 몰렸다.
6. 우승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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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여담
- 3차전 유타 재즈가 기록한 54득점은 역대 NBA 파이널 역사상 최소 득점으로 기록되었고, 지금 현 시점까지도 NBA 파이널 결승전 한 경기 최저득점이다.
- 유타 재즈 팬들에게는 당연히 악몽같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데, 이게 어느 정도냐면 이 기사를 보면 된다.
- 재즈의 전설 존 스탁턴과 칼 말론 콤비는 97년에 이어 98년, 2년 연속으로 조던에게 막히는 바람에 무관으로 남았다. 특히나 1997년 NBA 파이널에서도 유타 재즈는 6차전에서 스티브 커의 극적인 점퍼로 우승을 놓친 경험이 있다. 안습
- 이 시리즈는 유타가 대패를 당했던 3차전을 제외하고 나머지 5경기 245분동안 최고점수차가 9점일정도로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 마이클 조던과 시카고 불스의 1997-98 우승 시즌을 다루는 마이클 조던 - 더 라스트 댄스라는 다큐멘터리가 2020년 발표되었다. [22]
8. 관련 문서
[1] NBA 경기처럼 격렬한 운동을 하고 나면 아무리 신체능력이 뛰어난 사람도 근손실과 관절 손상 등 손상된 몸을 회복하는데 일반적으로 24~ 36시간 이상 걸린다. 이 때문에 헬스할때도 같은 부위만을 반복적으로 할때 조심하라고 하는 것. 운동을 하면 그만큼 근육이 손상되고, 이를 감안해 몸이 그만큼 근세포를 더 만들어내도록 유도하는게 운동의 원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몸을 키울때는 운동만큼 휴식, 그리고 영양보충이 중요하다. 그런데 프로경기는 이 한계점을 넘어서 몸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프로들이 그 뛰어난 신체능력에도 은퇴 후 건강문제로 고생하는 것이다. (현역시절 완벽한 몸을 자랑했던 마이클 조던은 2002년 은퇴 후 급격한 노화와 함께 체중이 증가했고, 무릎 문제가 있다) 이 때문에 이틀 연속 경기를 하면 몸이 소모되는 것이고, NBA선수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단백질 보충제와 식단조절, 스파와 마사지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한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 NBA에서 컨퍼런스 결승과 결승 사이에선 어느 정도 휴식기를 둔다. 그러나 한쪽 컨퍼런스에선 빨리 시리즈가 끝나고 반대쪽은 길어질 경우, 마냥 기다리라고 할 수 없으므로 시리즈가 길어진 쪽의 휴식시간은 짧아질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2019년 서부결승에선 워리어즈가 4차전만에 시리즈를 끝냈으나, 동부에선 시리즈가 6차전까지 갔다. 이 때문에 토론토는 골든스테이트에 절반밖에 쉬지 못했다. (동부결승이 5월 25일, 서부가 20일에 끝나고 결승이 30일에 시작했다) 그나마 이 경우 4일이라도 쉴 수 있었지만 불스는 7차전을 치러야했기에 31일 7차전, 1,2일 휴식 이후 유타로 이동해 바로 3일에 결승 1차전을 치러야했던 것이다. 게다가 시즌내내 팀을 캐리해야했던 35세 노장이자 절대적인 에이스 조던은 동부결승에서도 41.1분을 뛰었다.[2] 여기에 악조건이 더해질 수 있나 싶지만 심지어 유타의 홈인 솔트레이크 시티는 덴버(별명이 mile-high city다.해발 1마일 지점에 위치) 정도를 제외하면 NBA 연고지 중 가장 높은 지역이라 공기밀도가 낮았다. 따라서 원정팀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했다. 이 때문에 적응을 위해 불스는 인디애나 시리즈가 끝난 다음날 이동을 해야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만 하루 적응하는 것과 여기서 열흘동안 푹 쉰 건 다를 수밖에 없다. 유독 불스 선수들이 지쳐보인게 이 이유.[3] 그는 2차 3연패 기간인 96~98 세 시즌동안 플레이오프 통산 야투율 40.8%를 기록했다. 97시즌의 41.7%가 가장 높았을 정도. 98시즌엔 야투율 41.5%, 3점슛 성공률 22.8%였다.[4] 특히 스탁턴은 98시즌 초반에 커리어 처음으로 큰 부상을 당해 18경기나 결장하고 이로 인한 여파로 이 시즌을 기점으로 기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기 시작했기 때문에 체력관리가 더욱 절실했다. 붙박이 주전으로 올라온 이래 매년 경기당 35분 이상을 뛰던 스탁턴은 98시즌부터 한 시즌(02시즌)을 제외하고 30분 이상을 뛰지 못했다. 특히 98시즌엔 전 시즌 대비 평균 6분이나 출장시간이 급감했으며 서부 컨퍼런스 결승에서도 고작 26분 (파트너인 말론은 38분 넘게 뜀) 뛰는 등 체력적 한계를 보였다[5] 물론 재즈도 주축이 스탁턴, 말론, 호너섹 등 노장이라 어린 팀은 결코 아니었지만 시카고는 96시즌부터 3년 연속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팀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팀이었다.[6] 보통 파이널 팀들 간의 휴식시간이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 시리즈 초반은 적게 쉰 팀이 유리하고, 후반은 많이 쉰 팀이 유리한 경우가 많다. 적게 쉰 팀은 그만큼 경기감각이 유지되는 반면, 오래 쉬면 감각이 떨어지기 때문. 그러나 체력소모가 심한 후반부에는 많이 쉰 팀이 당연히 훨씬 유리하다. 그만큼 오래 쉰 재즈의 1차전은 굉장히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그러나 5차전쯤 되면 이 체력문제가 불스의 발목을 잡기 시작해 6차전에는 말체력으로 유명한 조던조차 한계에 가까운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7차전이 열렸을 경우 홈+체력적 우세를 점하고 있는 유타가 굉장히 유리했을 거라는 의견이 많다. 게다가 6차전에 등부상이 재발한 피펜이 뛸 수 있을지, 뛰더라도 얼만큼 공헌을 할 수 있을지도 불명인 상황. 물론 조던의 초인적인 집중력과 실력으로 6차전에 마무리해버렸으니 의미는 없는 가정이다.[7] 불행인지 다행인지 다음 시즌에 조던/피펜/로드맨이 모두 떠나고 폭망한 불스가 한 경기에 49점밖에 못 넣으면서 이 기록은 1년도 안되어 깨진다.[8] 당시 유타 감독이던 제리 슬로언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게 점수요? 이게 최종점수냐고요? 그들(불스)가 196점은 넣은 줄 알았네. 196점 먹은 것처럼 느껴졌단 말이요 (Is this the score? Is this the final (score)? I thought they scored 196. It felt like they scored 196)"라고 말하며 피식 웃었다. 실제로 이 경기에서 에이스 칼 말론은 슛 11개 중 8개를 적중시키는 등 득점에선 좋은 활약을 보였으나 시카고의 집중수비에 턴오버를 7개나 저질렀고, 존 스탁턴과 둘이서 실책 12개를 합작하는 턴오버 쇼를 보였다. 승부도 일찌감치 결정나서 말론은 결국 31분만 뛰고 (당시 그는 30분대 후반을 평균적으로 뛰었다) 벤치로 물러났다.[9] 참고로 피펜은 불스의 2인자였고, 2옵션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나 90년대 후반으로 가며 원래 안 좋던 슈팅력이 더욱 안 좋아지면서 안정적인 득점을 제공해주지 못했다. 오히려 3옵션인 쿠코치가 더 안정적이었을 정도.[10] 이때 플옵을 전부 챙겨본 팬들이라면 98시즌 당시 피펜이 스타급 득점원이라는 것에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 피펜은 원래부터 중거리슛이 불안정해 돌파와 포스트업, 속공 마무리 등으로 주로 득점하던 선수였다. (물론 슛거리는 긴 편이라 가끔 슛이 터지면 한경기에 삼점슛 7개를 때려박는 등 신들릴 때도 있었지만) 근데 이때 플옵에서는 갈수록 공격부진이 심해졌다. 98플옵 1라운드에서 약체 네츠를 상대할때는 18점 43.6%, 2라운드 호네츠 상대로는 17.8점 44.3%를 기록했으나, 인디애나를 상대할 때는 16.6점 39.2%, 결승전 유타를 상대로는 15.7점 41%를 기록했다. 우승팀의 2옵션은 커녕 웬만한 강팀의 2옵션도 못 되는 10점대 득점 자체도 문제지만 (파이널 당시 팀내 득점 3위는 벤치에서 나온 토니 쿠코치로 15.2점을 넣었다) 더 심각한 건 저 필드골 성공률, 플옵 통틀어 41.5%, 삼점슛 성공률 22.8%를 기록했다.(플옵 평균 16.8점). 더 중요한 건 저게 무슨 앨런 아이버슨처럼 원맨팀의 에이스가 더블/트리플 팀 당하면서 기록한게 아니라 '''마이클 조던 옆에서 받아먹은게 저 성공률이란 거다'''. 저때 마이클 조던은 리그 최고의 득점원으로서 더블/트리플 팀을 이끌어오던 선수였고, 당연히 극도로 부진한 피펜, 원래 득점 못하는 로드맨, 받아먹기 슛밖에 못하는 롱리, 파이널 평균 5.3점을 기록한 론 하퍼 등이 있는 주전라인업에서 막을 만한 선수는 조던밖에 없었기에 조던에게 수비가 엄청나게 집중되었다. 파이널 당시 조던이 평상시답지 않게 필드골성공률이 42.7%에 그친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조던은 상술했다시피 공격을 혼자 하드캐리하느라 필드골이 저 모양이었고 파이널 6경기에서 무려 70개의 자유투를 얻어내며 (불스 전체 자유투의 절반에 가까웠으며 재즈에서 가장 자유투를 많이 쏜 말론의 38개보다 거의 두배 많았다) 팀을 먹여살렸다. 근데 조던에게 수비가 집중된 와중에 피펜은 그나마도 조던보다 필드골 성공률이 더 낮았다. 물론 피펜도 다 망한 건 아니고 4차전처럼 좋은 활약을 한 적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너무 못했다.[11] 1차 3연패 당시 존 팩슨과 BJ 암스트롱은 주로 받아먹기 공격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주 포지션이 포인트가드였고 특히 암스트롱은 올스타까지 한번 했다. 그런데 2차 때 주전 PG였던 론 하퍼는 선수생활 내내 슈팅가드였고, 후보인 스티브 커나 랜디 브라운은 애초에 많은 시간을 소화할 수 없는 실력이었다. 이처럼 2차 3연패 당시에선 1차 때도 약했던 1번,5번의 약점이 더 두드러졌다.[12] 실제로 피펜은 1쿼터 중반에 라커룸까지 들어갔다 나왔으며 스피드도 현저히 느려지고 허리 밑으로 오는 공을 받기 힘들어 하며 포스트업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13] 이때 조던은 양팀 최다인 무려 44분을 뛰었다. 특히 슛이 짧아지는 것이 눈에 띌 정도였다.[14] 실제로 이 작전은 적중했는데 1997 파이널 6차전에서 타임아웃 후 불스가 공격했을 때는 재즈가 더블팀을 시도해 공을 스티브 커에게 빼줬어야 했지만 (문제는 조던이 이를 예측해 커에게 준비하고 있으라고 조언했고, 커는 대기하고 있다 공을 받아 결승점을 넣는다.) 이때는 재즈가 수비 전술을 짜지 못해 러셀의 1 대 1 수비에 의존해야 했다.[15] 실제로 같이 말론을 수비했던 로드맨은 조던이 공을 빼앗자 타임을 부르려는 제스처를 취하다가 조던이 그냥 상대 코트로 넘어가자 제스체를 거둬들였다.[16] 단 이 장면에서 당시 중계자였던 아이재아 토마스가 "팔로 밀었지만 심판이 못 봤다. 조던은 저런 것도 기술로 쓴다."라는 발언을 했었고 이를 근거로 반칙을 한 더티 플레이 아니냐?라는 발언들도 나온다. 참고로 저 넘어진 당사자인 브라이언 러셀은 "수없이 많은 질문을 받았지만, 심판은 파울을 부르지 않았고, 이제 그 일은 과거의 일이다. 그리고 나는 농구 역사에 남을 위대한 플레이의 한 부분으로 남을 수 있어 자랑스럽다."라고 소회를 밝혔다.[17] 이에 관해서 마이클조던은 "이미 자빠지고 있는 선수를 내가 뭐하러 밀겠냐"라고 말했다[18] 많이들 착각하는데 THE SHOT은 1988-89 시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플레이오프 최종전 경기에서 나온 버저비터를 말하며, 하단의 결승골은 THE Last shot이라고 부른다. 다만 NBA '''공식''' 유튜브 계정에서도 98년 파이널 결승샷을 The Shot이라고 부를 정도로# 대중적으로는 혼용해서 쓰는 경향이 있긴 하다.[19] 이를 두고 코스타스는 "만약 저게 조던이 NBA에서 남긴 마지막 이미지였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요?"라고 코멘트를 남긴다.[20] 이때 캐스터 코스타스가 하퍼가 블록슛을 한 것이라고 착각했는지 "하퍼가 공을 건드립니다! (Harper got a piece of it!)"이라고 했지만 리플레이를 보면 공에 닿진 않았다. 여담이지만 이때 중계를 보면 스탁턴의 슛이 튕겨나올 때 유타 관중들이 일제히 비명을 지른다.[21] 사실 파이널 시리즈 전체 스탯을 보면 불스 득점 순위가 조던 33.5점, 피펜 15.7점, 쿠코치 15.2점, 주전인 론 하퍼 5.3점(...), 주전인 룩 롱리 5점(...), 스티브 커 3.8점, 스캇 버렐이 3.5점 순으로 내려가는 걸 보면 파이널 시리즈 전체도 원맨팀스럽다. 또한 플옵 전체로 확장해봐도 조던은 평균 32점인데 2옵션인 피펜은 16.8점에 그쳤다. 데니스 로드맨은? 그 강력하다던 리바운드가 플옵 내내 11.8개, 파이널에선 8.3개(...)에 그쳤다. 심지어 데니스 로드맨 항목에 들어가면 알겠지만 이때 그가 칼 말론을 그리 잘 막은 것도 아니었다. 게다가 피펜이 시즌 절반 가까이 드러누웠다는 걸 생각하면 까놓고 말해 피펜과 로드맨이란 이름값을 떼놓고 활약을 보면 1998 파이널 우승은 조던의 원맨 하드캐리 우승에 가까웠다.[22] 실제로 그 어떤 지역보다도 유타에선 이 다큐 방송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했는데 루디 고베어와 도노반 미첼이 라스트댄스 다큐를 보고 트윗을 올리자 유타 팬들은 속이 뒤집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