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꼬깔콘 LoL Champions Korea Spring/3주차
1. 개요
2016 꼬깔콘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 시즌 3주차, 1월 27일부터 1월 30일까지 치르는 경기를 기록한 문서로 정규 시즌 순위표는 아래와 같다.
2. 17경기 '''아프리카''' 2 : 0 스베누
작년 이맘때에는 롤 챌린저스에 머무르던 두 팀. 이제는 어엿한 프로 팀이 되어 롤 챔피언스 리그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승강전을 뚫었을 때와 서머 시즌이 끝난 후의 두 팀의 평가는 달라져버렸는데, 아나키(現 프릭스)가 아마추어 솔랭전사의 패기와 강렬한 한타 화력을 뽐내며 5승을 거두고 잔류했던 것과 달리, 스베누는 이도저도 아닌 허약함을 노출하며 1승 17패라는 성적으로 또 승강전을 해야만 했다. 2015 시즌 양 팀의 롤챔스-롤챌스 통산 세트스코어는 10:4, 매치스코어는 4:0으로 아프리카 프릭스가 매우 앞서고 있다.[1] 스베누 소닉붐은 프릭스(당시 아나키)를 롤챔스 첫승의 제물로 삼으려 노력했으나 한끗 차이로 번번히 실패했고, 결국 17번째 도전만에 진에어에게 간신히 첫승을 거두었던 아픈 기억이 있다.
2016 시즌에 들어선 현재까지의 두 팀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아프리카는 LCK 팀들 중 '유일하게' 주전 멤버의 변화가 없었고 서머 시즌의 경험을 바탕으로 중위권으로 분류되었다. 그러나 개막 이후 3패만을 기록하며 최하위로 쳐졌다. 계속해서 지적받았던 익수 / 미키의 챔프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데, 지난 서머 시즌 활약했던 미키가 있기에 아프리카를 상대하는 다른 팀들은 그의 캐리력을 억제하고자 밴카드를 소모한다. 그렇다면 밴 카드에 영향을 받지 않는 바텀 라인에 힘을 실어주는 챔프 구성과 전략으로 선회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는데 고집스럽게 미드를 바라보는 전략만을 구사해왔다. 그 와중에 유일하게 따낸 1세트는 럼블 / 코르키라는, 기존과는 다른 선택으로 이뤄낸 결과이다. 이 경기에서 눈여겨 봐야 할 것은 팀의 무게중심을 미키가 아닌 상윤에게 옮겼다는 점이다. 만약 스베누 전에서 이를 바탕으로 전략을 구사한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베누는 Flawless의 합류로 인해 기량이 향상되었다는 평을 들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 승강전과 케스파컵에서 좋은 경기력을 펼쳐 기대가 많이 되었지만 그 기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연패를 거듭하고 있는 상황. 라인전을 지고 있을 때는 말할 것도 없고, 이기고 있을 때도 이후 알 수 없는 오더와 판단으로 다 잡은 경기를 내주고 있다. 라인전에서 가져온 이득을 취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프로 레벨에서 가장 선호되고 안정적인 것은 '끊어먹기' '오브젝트 챙기기' 등이 있다. 반면 스베누는 '일단 한타 후 압승하고 오브젝트' 식의 방식을 가장 즐겨쓰고 있다. 문제는 이 방식은 먹히지 않을 경우 자멸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솔랭에서야 의사소통이 활발하지 못해 우리가 먼저 이니시를 걸고 한타 열기는 좋은데, 프로 게임에서는 잘 통하지 않는다. 통하지 않자 계속 의미없는 라인푸쉬와 기계적인 포킹이 반복될 뿐이고 집중력을 잃은 잠깐의 사이 역으로 끊어먹히거나 주요 오브젝트를 내주는 플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챔프폭 역시 계속해서 지적받고 있다. 뉴클리어는 평타 기반 원딜에 강점을 보이는데 지금의 꼬챔스에서는 스킬 기반 원딜이 강세이다. 그러자 뉴클리어의 영향력이 줄어들었고, 사신은 포킹형 챔프가 아닌 다른 챔프들로 변화를 추구하고자 했는데 다름 아닌 킨드레드. 뉴클리어 본인은 루시안 무쌍으로 숨쉰 채 발견되면서 챔프폭 개선을 위한 노력을 증명했지만 팀의 운영은 이에 맞추지 못하고 있은 것이 현실이다. 하루아침에 달라지기는 어렵지만 극복하지 못한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여담으로 두 팀 모두 비시즌 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그들이 겪었던 외부 문제로 인해 팀을 정비하고 연습할 시간이 부족한 게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아나키 시절 제대로 된 후원도 없었고 코치였던 하차니가 kt로 이적하면서 어려움이 많았고, 스베누는 승부조작 감독에 메인 스폰서가 문제가 되며 역시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나마 이번에 두 팀 중 한 팀은 3연패를 끊고 한숨 돌릴 수 있게 된다. '''반대로 말하면 한 팀은 4연패의 수렁에 빠진다.'''
2.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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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는 개인적인 역량은 뛰어나지만, 팀전에 취약하다는 것을 드러냈다. 빅토르로 꽤 많은 딜을 넣어 팀의 승리에 공헌했지만, 초반 텔포와 첫번째 바론 쟁탈전에서 팀 플레이면에서 아쉬운 점을 보여줘서 팀을 위기로 몰아넣었다. 하지만 하단에 텔포를 탔다가 죽은 이후로는 크게 무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는데, 원래 미키의 성향상 킬각이 보인다 싶으면 합류전을 거의 감안하지 않고 무리할 정도로 앞으로 달려들다가 역습에 죽는 게 다반사였던 걸 감안하면 적어도 이런 부분에서만큼은 발전의 여지가 보인다는 평가. 물론 바론 앞 한타에서는 그 성격을 못 죽이고 잘렸지만, 그 후의 한타에서는 안정적으로 딜을 넣으며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스베누는 룰루+투원딜 조합의 초중반을 안정적으로 책임져야 했던 렝가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면서 무력하게 패했다. 비록 상대의 무리수로 초중반 한타 이득을 몇 번 보긴 했으나, 바론을 먹고도 글골이 살짝 밀릴 정도로 라이너들이 정글러의 도움을 거의 받지 못했기 때문에 거의 의미가 없었다. 결국 한타에서 한 번 지기 시작하니 탑룰루+탱렝가라는 빵딜조합을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패배했다.
참고로 이 경기를 통해 미드 코르키의 전승 행진은 종료되었다.
2.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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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트에서 익수가 대활약한 뽀삐와 미드를 끈질기게 수성하며 후반을 끌고간 빅토르 중 하나는 밴 될것으로 보였고, 실제로 스베누는 제드-트페-빅토르를 밴함으로서 미키 3밴을 달성했다. 이후 스베누는 다시한번 미르키-이즈리얼을 조합해 2원딜 조합을 구성하고 아프리카는 뽀삐-룰루-칼리스타라는 원캐리조합을 짠다. 전체적인 게임의 판도는 칼리가 흥하냐 망하냐에 걸린 상황.
게임 시작후 15분이 될 때까지 아프리카가 용을 딱 한 번 먹었을 뿐 킬, 포탑 모두 어느쪽도 따내지 못하는 0대0의 지루한 대치 상황이 이어진다. 그러나 탑에서 익수의 뽀삐가 너무 대놓고 라이즈한테 들이대는 참사가 발생해서 라이즈는 뽀삐가 야심차게 날린궁을 심플하게 옆무빙으로 피해버리고 뽀삐를 솔킬내버리면서 스베누가 웃는다.
허나 아프리카의 레드쪽 교전에서 라이즈와 니달리의 점멸이 빠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결국 이것이 문제가 되어 용한타에서 패배하고 미드 타워까지 밀리고 만다. 이후, 아프리카는 운영적 이득은 보지 못하지만 바론 한타 등의 상황에서 라이즈를 환상적으로 견제하고 상윤이 앞점멸로 딜링을 하는 공격성을 보이면서 스베누를 작살내 버린다. 수은이 나온 칼리스타라서 속박이나 슬로우도 효과가 없었고, 애초에 라이즈가 룰루 뽀삐에게 마크당해 꼼짝 못하고 죽어버린다.
지속적으로 압박을 넣던 아프리카는 상대 바텀 억제기 타워 앞에서 뽀삐가 없는 상황에서 4:5로 강습을 당하는데, 여기서 상윤이 다시 한번 수은+앞점멸로 '''타워 다이브 4:5 교전''''을 열어버리고 알리스타의 4인 에어본까지 곁들여 지면서 상대를 쳐부수어 버린다. 순식간에 탱커들이 쌍둥이 타워에 몸을 대면서 칼리스타가 타워를 정리해버리고는 그대로 게임이 끝난다.
2.3. 총평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벼랑 끝에서 겨우 살아남았다고 할 수 있는 경기였다. 뽀삐라는 새로운 인생챔을 찾은 익수는 2경기 내내 이전 경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상윤의 1~2세트 칼리스타 플레이는 왜 아프리카의 희망이 상윤인지를 몸소 증명했다고 볼 수 있다. 스베누에게까지 졌을 경우 앞으로의 전망을 떠나서 팀 분위기가 정말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었던 만큼, 급한 불은 끈 셈이다. 특히, 서머 시즌의 본인들의 승리공식이었던 '''몰아치는 한타''' 컨셉으로 승리했다는 건 더욱 고무적. 특히 상윤이 에이스로 부각되고 있는 것도 호재이지만 칼리스타로 캐리했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상윤은 2015 서머 시즌까지만 해도 스페이스, 로아와 함께 안좋은 의미의 칼리스타 3대장이라는 이야기까지 들었기 때문. 서포팅 일변도이던 익수의 적극성이 살아나고 서머 시즌에 솔랭 점수에 비해서 영 대회에 적응하지 못하던 상윤이 프로 무대에 적응해준다면 적어도 아프리카 캐리라인의 전망은 밝은 셈이다.
다만 미키의 경우 버티기의 대명사인 빅토르와 룰루를 플레이하면서 챔프폭을 해결하려는 듯한 시도를 보여줬으나, 두 경기 다 텔포를 들고도 이상한 텔포로 의문사를 당하는 등 모든 챔피언을 암살자 쓰듯이 들이대다가 잘리는 경우가 종종 나오고 있다. 물론 여러 챔피언을 써보는 것 자체는 팀 입장에서 좋은 것이고, 결과적으로 2:0 승리를 만들어 냈다고는 하지만... 상대는 현재 리그 전패의 답 없는 스베누이기 때문에 이런 경기력으로는 CJ나 엠파이어와의 대결에서 승리할 것이라 장담하기도 힘든 실정이다.
스베누는 '''멸망했다.''' 얼마나 멸망했으면 평소 시크릿과 더불어 가장 구멍이라는 소아르가 그나마 상태가 제일 나았을 정도로 심각했다.[2] 지난 경기까지만 해도 영고라인이라는 소리가 나오던 뉴클리어는 1세트는 3킬 먹고 딜도 못 넣고 녹아내렸으며 2세트는 멘탈이 나갔는지 앞비전만 3~4번씩 날려댔다. 사신은 현재 전승을 달리고 있다는 미르키를 꺼내들었지만 한타가 시작하면 가장먼저 잘리기 일쑤였고 플로리스는 자신의 장기인 공격적인 정글러를 뽑기는 했지만 그걸로 끝이었다.
스베누의 현재 가장 큰 문제점은 4연패도 4연패지만 '''한타가 안 된다'''는 치명적인 부분에 있다. 운영 문제를 논하기 앞서서 그냥 한타가 안 되는데, 실제로 중계진이 게임 내내 몇 번씩이고 스베누도 충분히 해 볼 만한 한타라고 평가하는 그림이 나왔는데도 포지셔닝/포커싱/어그로/스펠 등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삐걱대면서 한타를 했다 하면 대패했다. 심지어 누가 봐도 스베누가 잘 연 한타마저도 무리한 잘라먹기 시도나 상대의 역습을 전혀 예상하지 않고 덤벼들다 스킬 한 방에 모두가 딜을 당해 리타이어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15 시즌에 약팀이라 평가받았던 팀들도 운영이 안 되어서 자멸한 팀들이었지, 적어도 현 스베누처럼 한타부터 아예 못 하는 팀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이미 리그 약체라는 CJ와 엠파이어에게도 패배한 스베누인데, 이런 상태면 정말 15 시즌의 전패 행진이 재림할지도 모른다.
3. 18경기 '''ROX''' 2 : 1 SKT
새로운 시즌, 새로운 메타, 새로운 팀원에 누가 더 빨리 완벽하게 적응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각자 탑 라이너와 정글러만 나진에서 데려왔기 때문에, 큰 유출도 없어서 전력 손실이 크지 않기 때문에 호각의 경기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SKT는 진에어 전 패배를 뒤로 하고 삼성전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1패 이후에도 동요없이 준비를 했다는 인터뷰는, 그만큼 많은 경험이 쌓였고 자신들의 실력을 믿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자신감과는 별개로 불안요소는 분명히 있다. 벵기의 챔프폭 / 정글 운영과 듀크의 기복. 운영형 / 커버형으로 말할 수 있는 벵기는 초공격적인 정글을 만나면 한번씩 말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거기에 엘리스 / 렉사이로만 구성된 챔프폭은 ROX의 밴픽에 막혀버릴 가능성이 있다. 더불어 듀크의 기복있는 플레이는 언제라도 상대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번에 상대해야 하는 선수는 다름아닌 스멥인데, 과거 마린은 인간상성 급으로 찍어누른 반면 듀크는 좀 다르다. 지난 진에어전때도 그렇듯 본인이 말리면 팀에게 엄청난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
타이거즈는 3강중 하나인 KT를 이기고 SKT를 상대한다. 분위기는 오히려 SKT보다 더 좋을 수도 있는 상황. 노페의 밴픽은 여전히 날카롭고 피넛의 합류는 호진의 빈자리를 완벽히 채우고 있다. 특히 킨드레드/니달리의 활용이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밴픽에서 렉사이/엘리스를 배제하는 공략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SKT의 대응이 기대된다고도 할 수 있겠다. 그 외에도 스멥의 강력하고 안정적인 운영은 타이거즈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인간상성으로 밀리는 마린도 없겠다, 이번에 제대로 롤드컵의 복수를 할 수 있는 기회이다.
그러나 결코 SKT가 불리하다고 단정지을 수만은 없다. 마린은 사라졌지만 아직 쿠로의 강력한 상성인 페이커가 남아 있다. 쿠로의 경우 스프링 시즌에 들어서며 르블랑과 빅토르 등의 전형적인 픽을 주로 사용했었고 인터뷰에서도 '라인전에서 이기려는 생각보다는 1인분만 해도 팀이 이길 수 있다'라고 언급하며 안정성 있는 플레이를 중시하는 경향이 보였다. 그에 반해 페이커는 언제 조커 카드를 꺼내도 이상하지 않은 기발한 챔프폭의 소유자이며 이미 ROX는 작년 서머와 롤드컵에서 미드 이렐리아와 라이즈 찌르기에 당한 기억이 있다. 2015 세체원 뱅의 폼 또한 건재하다는 것 역시 ROX에 있어서 적지 않은 고민을 던져줄 것이다. 프레이 또한 만만치 않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지만 프레이가 팀에 섞여 들어가서 플레이한다는 느낌이라면 뱅은 아예 버스 기사마냥 게임 자체를 뒤흔드는 파괴력을 스프링 시즌에서도 몇 번이나 보여줬다. 한 마디로 언제라도 슈퍼플레이가 가능한 팀이라는 점에서, 코치진의 치밀한 밴픽과 짜여진 전략 전술이 가장 큰 강점인 ROX에게 SKT는 존재 자체가 변수인 팀이다.
타이거즈가 SKT를 상대로 유일하게 세트가 아닌 '게임 전체'로 승리를 거둔 것이 지난 2015 스프링 시즌 1라운드인데, 이번 2016 스프링 시즌 1라운드는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3]
3주차 시작 전 킨드레드가 버그 때문에 글로벌 밴을 당한 상황이다. SKT 입장에선 피넛의 카드 하나를 공짜로 봉쇄한 셈. 현 시점에서 1티어 정글러는 킨드레드, 렉사이, 엘리스로 보는 것이 대세이므로, 정글의 약점이 많이 극복되었다고 볼 수 있다. 니달리, 그레이브즈는 1티어 정글러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3.1. 1세트
'''김동준: 아니, 진짜 말도 안 됩니다! 말도 안 됩니다!'''
다시보기'''클템: 원딜 역사상 이렇게 잘했던 선수가 있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SKT는 니달리, 갱플랭크, 빅토르를 밴하면서 확실한 약점 보완 전략으로 시작한 듯했다. 상대가 잘하는 니달리를 처음에 끊어서 정글픽으로 장난을 치지 못하게 만들었다. 사실 SKT는 픽밴부터 약간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왜냐하면 SKT의 픽은 뱅을 제외하고는 딜을 잘 넣을 수 있는 딜러들이 존재하지는 않았다. 이에 비해 ROX는 룰루, 칼리스타등 밴픽부터 굉장히 강력하고, 딜과 탱의 조화가 안정적인 픽을 선택하였다. 정리하자면, SKT의 픽은 초반에 강력한 CC 연계로 잘라먹기식을 하지 않는다면 굉장히 힘들게 흘러갈 수밖에 없는 조합이었다. 반면 락스 타이거즈는 탐 켄치를 밴하고 퀸을 픽하면서, 합류전에 있어서 불안 요소를 제거하고 합류전의 절대적 우위를 확보한다. 밴픽은 락스 타이거즈의 유리로 끝났다고 할 수 있다.
락스 타이거즈는 초반부터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시종일관 SKT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신속의 장화를 빠르게 올려 반박자 빠른 합류를 통해 SKT의 각 라이너들을 잘라먹는 모습을 보이면서 서서히 앞서가기 시작했다. 락스 타이거즈가 보여준 스노우볼과 속도전은 관중마저 따라가기 힘들 정도였다. 그렇게 합류전에서 이기면서 딜러진의 딜 차이가 생기고, 한타 싸움도 SKT에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페이커의 리산드라는 라인전은 잘해줬지만 바텀과 탑 로밍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2데스를 기록했고 락스가 미드 1차 타워를 압박하는 것을 무리하게 막아보려다가 개죽음을 당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가버렸다. SKT는 무력하게 본진으로 밀려 들어갔고 타워와 억제기들이 차례차례 터지며 3억제기가 무너지고 만다.
'''그렇게 경기는 락스 타이거즈 쪽으로 와장창 기울었다.''' 3억제기가 밀린 상황이었고, 글로벌 골드는 1만 차이 이상에 봇과 미드 라인에서 몰려오는 미니언들을 막기 위해 텔을 든 상태의 뽀삐가 빠진 상황에서 4:5로 락스의 바론을 견제하면서 시간을 끌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락스는 기세등등하게 바론을 건드리기 시작했고, SKT는 쏟아지는 슈퍼 미니언들로부터 본진을 막느라 뽀삐가 빠지게 되어 남은 4명으로 바람 앞의 촛불같은 대치 상황을 벌였다. 누가 봐도 락스의 승리로 굳혀지는 듯 했다. 실제로 클템조차도 "현 상황에서 바론을 내주면 100% 패배하고 그렇지 않아도 99% 패배한다, 그러니 바론을 막긴 막아야 한다"라고 해설을 했을 정도였다. 결국 한타가 시작되자 뽀삐가 좋게 말하면 과감히, 나쁘게 말하면 울며 겨자 먹기로 기지를 버리고 순간이동으로 넘어와 결전을 벌인다. 그러나 페이커[4], 듀크[5], 울프가 3:4의 혈전 끝에 상대를 실피로 만드는 사이 벵기와 뱅이 스멥을 잡고, 실피가 된 나머지 락스 3명도 뱅이 마무리하여 한타에 대승한다.
락스의 바론 시도를 차단하고 억제기들이 모두 재생성될 때까지 버틴 SKT가 옆텔을 타고 조여오는 스멥을 맞이하며 미드에서 또 한번의 한타를 하게 되는데, 고릴라가 먼저 이니시를 걸었지만 도리어 페이커와 듀크, 울프의 반격에 락스의 진영이 무너지고 프레이는 딜로스 + 반피가 된 반면 뱅은 원딜로서의 활약을 아낌없이 보여주게 되었고 고릴라와 피넛, 프레이와 스멥을 각개 격파하며 '''2연속 쿼드라킬'''을 달성한다. 가히 믿기 어려운 광경에 관중들도 함성을 멈추지 않았고 해설진도 거의 실성한 듯한 목소리로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어서 하나같이 아슬아슬한 체력으로 살아남은 SKT 팀원들이 곧바로 미드로 진격하고 타이거즈의 넥서스가 무너지면서 SKT가 대역전승을 완성한다. 덤으로 게임이 끝나고 난 뒤 SKT 부스에서 선수들을 살피던 스태프 역시 어이가 없다는 듯이 헛웃음을 흘리고 있는 장면이 포착되었다.
3.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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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에서도 SKT는 니달리와 갱플랭크를 밴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SKT는 정글만 엘리스에서 렉사이로 바뀌었고, ROX는 바텀 듀오는 유지한 채 피오라, 엘리스, 트페를 선택한다.
3분 대 후반 바텀에서 뽀삐와 피오라가 대치상황이 이어진 가운데, 엘리스가 먼저 다이브를 시도하나 실패한다. 그러자 트페까지 합류하여 재차 다이브를 시도하여 피오라가 퍼블을 기록한다. 이를 바탕으로 탑 라이너의 바텀에서의 라인전은 피오라가 확실히 우세. 이후 대치가 이어진 가운데 첫번째 용을 앞두고 신경전이 벌어진다. 렉사이가 갇혔으나 위기에서 벗어나고 이후 리산드라와 렉사이가 트페를 잡기 위해 움직인다. 이를 눈치 챈 트페가 위쪽으로 피하자 뽀삐가 합류하여 킬을 먹는다. 그 과정에서 트페의 소환사 주문이 모두 빠지자 재차 갱킹을 시도, 킬을 기록한다. 뒤이어 이번에는 바텀에서 킬을 내는데 리산드라가 순간이동으로 합류하고 렉사이도 참여하여 칼리스타를 잡는다.
그러자 ROX는 만회하기 위해 탑 다이브를 시도, 뽀삐를 잡는데 성공하는데, 시간이 너무 걸렸고 그 결과 피오라가 잡힌다. 15분까지 양 팀 모두 용을 먹지는 못한 가운데 탑은 확연히 ROX의 우세, 나머지는 SKT의 우세로 경기가 흘러간다. 그리고 바론 뒤쪽 레드 진영 부근에서 소규모 한타가 벌어지는데 엘리스의 동선을 눈치챈 리산드라 / 렉사이 조합이 급습하여 엘리스를 잡는다. 뒤이어 트페가 이런 리산드라를 잡고 피오라가 전투에 참여하고 렉사이가 이런 피오라를 상대로 킬을 기록한다.
차이가 벌어지자 다시 탑을 노리는 ROX는 엘리스를 잃었으나 뽀삐 / 렉사이 / 리산드라를 차례로 잡아내며 순식간에 차이를 줄이고 먼저 탑 타워를 미는데 성공한다. 계속 트페가 운명을 제대로 쓰지 못했는데 이번 다이브에서 제대로 활용했고, 알리스타가 궁극기로 타워 어그로를 제대로 끌어서 만들어낸 성과였다. 그 후 ROX는 바텀 타워도 미는 데 성공하고 SKT는 미드 타워를 밀며 반격한다. 첫번째 용은 ROX가 챙기고 이번에는 블루 쪽 아래 정글에서 한타가 벌어진다. 엘리스가 블루 팀 레드 옆 부쉬에 숨어 있다가 그옆을 지나가는 이즈리얼에게 고치를 맞히고 풀 콤보를 넣었고 바로 트페가 운명으로 이즈리얼을 옆으로 이동하자 이즈리얼은 점멸을 사용하며 도망치려했으나 뒤이은 트페와 엘리스의 점멸로 사망하고 뒤이어 합류한 렉사이 / 트런들까지도 유령 앞쪽에서 잡아버리며 킬 스코어를 역전하고 미드 타워마저 밀어버리며 차이를 벌린다.[6] ROX는 1:3:1 운영으로 압박을 지속하고, SKT는 계속 라인을 유지하며 기회를 노린다. ROX는 호시탐탐 바론을 노리나 쉽지는 않고 SKT의 바텀 2차타워 앞에서 피오라가 리산드라를 노리나 실패, 오히려 피오라가 잡힌다. 그때를 노려 나머지 4인이 바론을 다시 노리지만 무위로 돌아가고 SKT는 철저히 바론 쪽 시야에 집중한다.
계속 유리했던 ROX였으나 시간은 SKT와 이즈리얼의 편이었고, 변화를 주고자 ROX가 바론을 시도하여 트페가 먹는 데는 '''성공한다'''. 이를 눈치챈 SKT가 한타를 열고 엘리스, 트페를 제외한 세 명을 잡아내고 미드 2차를 밀면서 트페마저 잡아내며 미드 억제기타워까지 민다. SKT가 밀고 돌아가려는데 엘리스가 뽀삐에게 고치를 맞히고 알리스타도 wq 콤보로 들어가며 싸움이 열렸으나 텔로 합류한 리산드라에게 알리스타가 오히려 당할뻔한다. 그러나 부활한 칼리스타가 궁으로 알리스타를 살려내고 알리스타를 죽이는 데는 실패한다. 억제기타워 까지 무혈입성한 SKT는 만족스럽게 돌아가려는 찰나 엘리스의 고치가 이즈리얼에 적중하여 다시 싸움이 열려 렉사이를 잡아내고 SKT를 계속 추격하다가 비전 이동이 빠져 있는 이즈리얼에게 엘리스가 점멸 고치 콤보를 적중시켜 이즈리얼까지 잡아내 버린다. 그리고 엘리스에게 바론버프가 남아 있음을 이용해 미드2차, 억제기타워, 억제기까지 뚫어버리고 부활해 궁으로 합류한 트페와 함께 탑 2차 타워도 날려버린다. 이후 서로 라인 관리만 하다가 용이 젠되자 양쪽 팀이 용앞에서 대치하며 서로 용을 툭툭 치다가 용피가 이천정도 되자 ROX의 알리스타가 렉사이를 견제하고 칼리스타의 뽑아찢기와 엘리스의 강타로 어느새 4용까지 가져갔고 반대로 SKT는 바론을 노리나 ROX가 바로 쫒아와서 실패, 글로벌 골드는 거의 10000정도 벌어진다. SKT가 미드 쪽으로 라인을 밀기 시작하자 피오라와 옆에서 접근, 알리스타가 플래시 쿵쾅 콤보로 이즈와 리산을 제외한 세 명을 띄우고 칼리스타 궁으로 다시 한번 세 명을 띄워서 완벽하게 이니시를 해내고 그에 맞서 듀크의 뽀삐가 5인궁을 성사시켰지만 이미 연이은 에어본으로 렉사이는 죽어버렸고 그후 이어진 칼리스타의 프리딜과 풀템이 나온 피오라의 엄청난 파괴력으로 SKT의 봇 듀오를 제외한 세 명을 죽이고 ROX가 그대로 경기를 끝낸다.
3.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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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가 벵기를 블랭크로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그리고 SKT는 멸망했다.''' 진에어한테 질 때 제발 주전 쓰고 그 다음에 신인 쓰라는 말이 많았었는데, 이 3세트의 결과로 인해 그런 주장을 했던 사람들이 전부 롤알못으로 낙인이 찍히고 말았다.
밴픽은 전 세트들과 마찬가지로 갱플-라이즈-니달리가 고정 밴, SKT는 전판 슈퍼 캐리의 주인공 피오라를 밴하고 ROX는 룰루와 코르키를 밴한다. 그러나 락스가 알리를 선픽했을 때 SKT는 칼리나 빅토르를 가져오지 않고 탐 켄치-엘리스를 선택하는데 결국 칼리스타와 빅토르는 고스란히 ROX가 가져간다. 기껏 정글러를 신예로 교체했는데 또다시 엘리스가 나왔다는 점에서, 왜 바꿨냐는 말이 절로 나올 만한 픽밴이었다. 벵기도 1, 2세트에 그다지 좋은 폼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롤챔스 4회 우승 경력자인 벵기를 강판하고 신예를 기용했다는 건 신인 특유의 공격성, 또는 벵기는 다루지 못하는 공격적인 정글러의 픽을 의도한 것이라고 팬들이 생각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SKT는 이어서 퀸을 3픽으로 뽑은 뒤 심리전을 걸어보지만 ROX는 무난한 뽀삐와 강력한 딜 갱킹형 정글인 그브를 기용. 결국 SKT는 퀸을 미드로 돌렸고, 그러다 보니 아예 밑그림부터 어긋나기 시작한다.
일단 상성 자체를 놓고 보자면 미드 퀸이 빅토르에게 아주 쌈싸먹히는 픽은 아니었지만, 압도하는 픽도 아니었기에 빅토르가 후반까지 무난히 성장할 시간을 벌게 되었다. 그렇다면 퀸 특유의 기동전을 살려 로밍이라도 해야 할 텐데, 탑으로 가면 뽀삐가 궁으로 날려버리고[7] 바텀으로 가면 알리스타가 박치기로 날려버리는 진퇴양난에 몰린다. 어쨌든 억지로라도 탑에 퀸이 다시 로밍을 가고 탐 켄치는 뽀삐의 궁극기에 날아갔어도 다시 궁극기로 합류를 하면서 블랭크의 엘리스와 함께 3인 갱킹을 노려보지만 엘리스가 뽀삐의 점멸 벽꿍을 맞고 죽으면서 3명이나 투자했는데 1:1 교환이라는 대참사가 벌어진다.
이후 칼리스타를 1:1해서 끊어내기는 성공했으나 곧바로 빅토르에게 제압당했고, ROX의 뽀삐-빅토르-그브 라인이 너무나도 스무스하게 잘 크면서 사실상 올 AD 조합인 SKT 입장에서는 뽀삐와 알리스타를 뚫는 것 자체가 지옥이 되어버린다. 결국 억지로 연 미드 한타에서[8] 이즈리얼이 빅토르에게 그대로 산화되면서 가뜩이나 힘든 게임은 폭파 수준까지 떨어지고, 결국 바론까지 먹은 락스가 27분 만에 넥서스를 깨는 완승을 거둔다.
SKT 입장에서는 막아야 할 ROX의 챔프폭이 너무 넓었기에 밴픽에서 제대로 된 전략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피오라를 밴하고 미드 퀸을 사용하는 방법으로 탑솔라인에서 탐 켄치와 뽀삐의 지루한 탱커 구도를 만들어 반반 싸움을 유도하는데까지는 성공했지만, 그 대신 미드에서 쿠로의 빅토르를 상대로 페이커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주는 결과가 나왔다. 실제 인게임에서 미드 퀸은 요란하게 협곡을 누볐지만 제대로 된 이득은 못 보고 손해만 봤고, 다른 기동성형 챔피언이었어도 ROX의 조합 문제상 거의 비슷한 결과가 나왔을 것이었다. 거기다가 정글도 좀 더 유연한 밴픽 싸움을 위해 벵기 대신 블랭크를 투입한 것으로 보이지만, 정작 엘리스를 픽해버리는 바람에 여전히 피넛의 챔프폭을 견제하지 못했다. 여기에 바텀에서도 프레이의 이즈리얼을 의식한 듯 뱅은 3경기 내내 이즈리얼만을 플레이했는데, 그걸 견딜 만한 힘이 ROX에게 충분히 있었다.
3.4. 총평
3경기 모두 밴픽에 니달리, 갱플랭크를 포함시키는 밴픽이었지만, 좀 안일한 부분이 있어 보인다. 피넛의 활약을 토대로 본다면, 정글러가 락스의 우위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밴픽에서 완전히 지고 들어가서 그런지 SKT는 3세트 내내 시종일관 끌려다니는 경기를 보여주었다. 1경기는 나름대로 멋진 역전승을 보여주었지만 상대 팀을 압도하던 예전 SKT의 모습은 볼 수 없었고, 1경기에서 모든 힘을 쏟은 SKT는 거짓말처럼 역전패를 당했다.
벵기의 부진이 매우 뼈아팠다. 2세트에서는 그래도 페이커와 같이 미드를 끊는 등의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정작 중요한 한타에서 먼저 잘리거나 아무것도 못하거나 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거기에 더불어 블랭크의 실력은 여전히 미지수. 그야말로 빈 공간이었다. 고치는 제대로 맞히지도 못했고, 호응도 제대로 못하고 거기에 또 부담이 걸려서 플레이가 꼬이면서 팀을 나락으로 빠뜨리는 전형적인 신인의 모습. 이는 SKT에게 큰 숙제인데, 팀 전체를 조율할 능력을 가진 두 정글러가 모두 부진하면, 라인전을 이길수도, 운영을 할 수도, 역갱을 노려보는 것도 아무것도 할 수가 없게 된다. 한때 정글러 중 제일 폭이 넓던 벵기는 어디가고 [9]엘리스와 렉사이 두 개만 하는 벵기와, SKT에서 믿고 뽑았음에도 방송 경기에서 뭘 보여주지 못하는 블랭크의 총체적 난국은 앞으로의 난관을 뚫기 힘들게 만들 것이다.
상대 정글러인 피넛을 견제하기 위한 니달리 밴은 그렇다쳐도, 칼리스타와 알리스타를 넘겨주면서 주도권에서 밀리는 이즈리얼을 가져가고, 미드 퀸을 가져가면서 정작 다른 라인을 압박할 수 있는 픽이 아닌 밀릴 수 밖에 없는 픽을 하는 등 밴픽싸움에서 쉽게 지지 않는다는 SKT의 밴픽이라 보기 힘든 부분이었다. 새로운 조합을 시도하는 거라고 억지로 봐준다고 해도,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 그런걸 시도하는 건 말이 안 된다. 1승이 중요한 시점에서 아무리 봐도, 누가 봐도 밀리는 밴픽을 보여주면서 스스로 자멸한 감도 없지 않아 있다. 심지어 루시안이 살아 있음에도 가져가지 않으면서 봇 라인은 오늘 주도권 싸움을 이긴 적이 거의 없었다. 이는 프레이의 이즈리얼이 예전부터 유명했으니 빼앗아온 것일 수도 있고, 뱅 또한 이즈리얼의 달인인 만큼 후반에 중심을 둔 원딜 하드캐리 말고는 승리 공식이 딱히 떠오르지 않아서 3연 이즈리얼을 했을 가능성도 꽤 있다. 대체로 니달리, 갱플랭크 등 상대의 특정 포지션에서 캐리력 높은 픽을 계속 잘라낸 것을 보면 더더욱 설득력이 있다. 참고로 이즈리얼의 캐리력을 높게 평가하지 않는 팬들이 많은데 시즌 6 초반인 현 시점에서 베인, 코그모, 트위치를 위시한 평타형 하드캐리 원딜러들은 원딜개편과 잘 맞지 않아 거의 사장되었고 카이팅의 달인 이즈리얼의 캐리력은 조합을 조금 타지만 최상급이다. 다만 화력 자체는 여전히 원딜 중 하위권. 현재 2016년 시즌 초반 메타는 원딜에게 있어서 화력보다는 카이팅이 더 중요시 되기 때문에 카이팅이 최강급인 이즈리얼의 캐리력이 높게 평가되는 것이다.
SKT 입장에서는 1년 전의 1:2 패배와 비슷한 1:2 패배이지만 입맛이 훨씬 더 쓰다. 1년 전에는 픽밴에서 말린 1세트를 제외하면 2, 3세트 초반에 페이커와 마린을 앞세워 SKT가 경기를 완전히 주도했다. 3세트에서 운영 능력과 한타 조직력의 차이를 보여주며 역전패했지만, 당시 한번 기세를 타면 흔들림이 없는 팀이던 GE에게 선공권을 빼앗아올 수 있는 유일한 팀이라는 잠재력을 입증했고 오히려 이 패배 이후 SKT는 톰의 영입 및 벵기의 부활이 더해지며 스프링 2라운드 전승을 통해 부활을 선언할 수 있었다. 당시의 SKT는 벵기의 부진과 맞물려 마린 중심 운영을 정립하는 과도기에 처해 있었고, 비록 패배했지만 경기 내적으로 긍정적인 요소를 많이 찾아내어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던 것.
하지만 이날은 SKT가 시종일관 얻어맞다가 뱅의 눈물겨운 캐리를 통해 1세트를 겨우 따낸 경기였다. 듀크는 스멥에게 털린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언제나 스멥을 이겨왔던 마린을 보던 SKT 팬들의 눈높이에는 전혀 미치지 못했으며[10], 벵기는 다시 메타 부적응으로 인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덕분에 언제나 라인전을 이겨주던 페이커와 울프의 힘도 쫙 빠졌으며, 오직 뱅만이 고통을 받았다. 언제나 강력한 라인전과 넓은 챔프폭을 통해 초반 주도권을 잡고 이를 놓지 않는 것이 시즌 3부터 5까지를 관통하는 SKT 운영의 핵심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SKT는 아직 우려되는 부분이 많다. 2015 스프링 1라운드의 짧은 암흑기에도 과도한 공격성을 제어하지 못해서 카운터 펀치를 맞는 모습이 분명 있었지만 라인전 상성 이상으로 초반에 밀려서 주도권을 내주는 일은 당시에도 상상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날은 명백히 락스에게 시종일관 휘둘렸고, 뱅의 3연 이즈리얼 및 페이커의 미드 퀸 등 괴이한 픽과 함께 인간상성이 다 박살나고 말았다. 진에어전과 삼성전에서도 은근히 불안했던 문제가 과거 자신들의 한 끼 식사였던 락스를 상대로 꽤 크게 터졌다는 점에서 부족한 선수들의 개인기량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인지, 아니면 전략 자체를 다소 수정할지에 대해 고민이 많을 듯하다.
ROX는 모든 세트에서 SKT를 압도했다. 패배한 1세트도 뱅의 미친듯한 딜링과 포지셔닝, 그리고 SKT 한타조합의 힘에 후반가서 패배한 것이지, 전체적으로 보면 거의 모든 시간동안 압도했다. 2세트도 물론이고, 3세트는 아예 물 흐르듯이 경기를 가져갔다. 이러한 기세를 한 번 타기 시작한 ROX를 막을 팀은 한동안 나오기 힘들 듯 하다. 특히나 피넛의 활약이 눈부셨는데, 빠른 합류면 합류, 갱킹이면 갱킹, 어그로 핑퐁도 잘하고, 그레이브즈를 들어 딜갱킹까지 하는, 그야말로 만능형 정글러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개인 기량 구도 면에서는 탑, 미드, 정글의 트리플 인간상성을 크게 청산한 것이 고무적이다. 스멥은 롤챔스에서 나머지 6~8팀을 상대로 언제나 좋은 모습을 보여줬음에도 마린의 SKT만 만나면 1인분을 한 경기조차 별로 없었고[11], 이것이 스멥이 썸데이나 듀크에 비해 저평가받은 원인인 동시에 타이거즈가 SKT만 만나면 전혀 다른 팀이 되어버리는 커다란 원인이었다. 그러나 이날의 스멥은 우리가 잘 아는 재기발랄한 그 스멥의 모습이었고, 락스가 SKT에 기죽지 않고 플레이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쿠로 역시 IM과 나진 소드 시절부터 페이커만 만나면 한없이 작아지던 모습에서 벗어나 자신의 상징인 빅토르로 뱅즈리얼을 원콤내는 등 물이 올랐고, 피넛의 영입으로 정글 상성은 오히려 뒤집어졌다고 봐도 될 정도로 무참히 파괴되었다. 거기에 인터뷰에서 밝혀진 사실로는 1경기를 그렇게 아깝게 놓친 후 멘탈이 깨지지 않았다고 한다. 오히려 1경기 넥서스가 깨지는 순간 멤버들끼리 '''그냥 다음 두 판 이기면 그만'''이라고 이야기를 나누고 노페 감독한테서 즐거운 명경기를 만들었다는 격려를 받고 훌훌 털어버렸다고. 지난 1년 동안의 경험이 그들을 크게 정상시켰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더불어 롤챔스에서 유일하게 락스의 픽밴에 휘말려들지 않던 SKT도 이날만큼은 결국 말려들고 말았다. 사실 SKT의 경우 페이커, 뱅의 챔프폭은 최상급이고 벵기와 울프도 2015년 메타에서는 못 다루는 챔프가 하나도 없었으며 그나마 챔프폭이 이들보다는 좁은 마린의 경우에도 스멥에 대한 카운터 픽은 다 갖추고 나왔기 때문에 타이거즈가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공략이 불가능했었다. 하지만 마린이 떠나고 듀크가 하드캐리 챔프로 재미를 못 보는 데다 벵기 역시 캐리형 딜러 정글러들을 기피하면서 SKT 역시 노갈량과 쏭을 앞세운 ROX표 픽밴에 완벽히 휘말리고 말았다. 그나마 꼬치가 뱅의 이즈리얼 하드캐리를 믿는 방향으로 대응책을 마련해왔지만 결국 서로의 카드가 다 드러난 3세트에서는 간단하게 압도당했다.
4. 19경기 '''진에어''' 2 : 0 CJ
초반 강팀들과의 경기를 마치고 두 팀이 만났다. 예상하기 상당히 어려운것은, 양 팀 모두 주전력이던 선수들이 나갔고 새로 투입된 선수들 태반이 신인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진에어는 그래도 케스파컵과 IEM에서 호흡을 맞춰본 경험이 있지만, CJ는 아예 이번 롤챔스가 처음 경험하는 실전무대라는 점이 양 팀간의 차이점이다. 이 경우, 승기를 잡기 위해선 신인 특유의 파이팅과 호흡, 그리고 날카로운 전략이 중요하다. 즉, 기선을 먼저 제압하는 쪽으로 승부의 추가 확 기울 수도 있는 것이 맞는데......
그런데 '''진에어가 SKT를 2:0으로 잡아버렸다!!!''' 1주차의 대반전이라고 할 수 있는 진에어의 승리는, 순식간에 두 팀의 무게중심이 진에어로 기운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체팀이자 지난 롤드컵 우승팀인 SKT를 완파한 진에어는 그만큼 엄청나게 자신감이 상승했다. 여기에 견제해야 될 픽도 늘어나버린 상황. 이래저래 진에어가 좋아보이긴 한데...... 이후 진에어의 경기력은 다시 원점회귀 상태. 2주차 엠파이어 전과 아프리카 전의 진에어는 우리가 알고 있는 2015년의 그 모습이다. 분명 라인전은 잘 풀어갔는데 귀신같이 게임이 비벼지며 질질 끄는 모습이 여지없이 드러났고, 그나마 엠파이어 / 아프리카 모두 그걸 역전시킬 힘을 갖추지 못해서 진 거지 결코 마무리가 잘 된 것은 아니었다. 여기에는 진에어의 정글러인 윙드의 기복이 심하다는 점과 쿠잔과 파일럿의 캐리력이 제로에 가까운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쿠잔은 라인전 단계에서는 상당히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고, 실제로 피지컬이 나쁜 축에 속하지도 않는다. 다만 판단 면에서 아직 미스가 나오고 있고, 이 때문에 주도적인 플레이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미드가 약점인 건 아닌데, 어쨌든 보수적인 픽을 했을 때 쿠잔은 찔러서 터지는 경우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역시 CJ가 찔러야 할 건 봇 라인이 된다. 체이는 한타나 로밍 단계에서는 가끔 깜짝 놀랄 만한 플레이도 보여주지만 라인전에서 그렇게 높은 평가를 받는 플레이어는 아니고, 반대로 매드라이프는 피지컬적인 면만을 보자면 리즈 시절을 이미 능가했다고도 보이는 엄청난 폼을 보여주고 있다. 봇 라인의 초반 라인전을 서포터가 8할은 해먹는다는 프로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면, 역시 CJ가 공략할 라인은 바텀이 된다. 크레이머의 폼도 나쁘지 않고, 파일럿의 폼은 라인전 강한 조합인 칼리스타 쓰레쉬를 가지고도 초반 라인전 약하기로 유명한 이즈리얼 알리스타를 상대로 주도권을 못 가져갈 정도다.
결국 핵심은 윙드와 버블링의 커버 싸움이 된다. 아무리 파일럿이 폼이 전성기에 비해 떨어지고 체이가 라인전에서 약간 약한 모습을 보여준다 한들, 사리고 있을 때 터져나갈 바텀은 아닌 만큼 얼마나 잘 파고들고 커버하느냐의 싸움이 굉장히 중요해진다. 반대로 말하면 CJ의 약점은 지금 엄청난 폼을 보여주고 있는 트레이스를 상대할 운타라가 되므로, 바텀에 갱킹 갔다가 성과를 못 거두고 반대로 탑에서 터지는 그림이 만들어진다면 CJ는 패배하게 될 것이다.
또 하나의 변수를 보자면 진에어의 이상하거나 굉장한 밴픽 전략을 들 수 있겠다. 첫 롱주전에서 나쁜 의미로 굉장한 밴픽을 보여준 진에어지만, SKT전에서는 탑 그레이브즈라는 어떻게 보면 꼴픽이라고도 불릴 만한 픽으로 SKT 정예멤버 팀을 파괴해버렸다. 그리고 현 CJ가 밴픽으로 그렇게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그렇다고 롱주전 때의 진에어 같은 폭망 밴픽까지 하지는 않기 때문에 여기에서도 충분히 변수가 생성될 수 있다.
운영 싸움으로 몰고 갔을 때의 이야기를 해보자면, 이쪽은 절대적으로 진에어가 유리하다. CJ는 운영적으로 실수가 잦지만, 진에어는 거의 실수를 하지 않는다. 스베누 전에서 후반에 역전 스토리를 짜긴 했지만 그건 스베누도 운영을 못하기 때문이다. 진에어 상대로는 이런 생각을 해선 안 된다. 하지만 위의 밴픽 이야기와 맞물려서 이야기를 해보면 변수가 없는 건 아니다. 진에어는 아직 결정력 면에서 부족함을 약간 보이고 았기 때문에, 후반에 강한 픽을 해서 18렙 한타 싸움을 꽝 붙는 식으로 전략을 짜면 후반까지만 가면 일단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후반에 강한 픽들은 보통 초반에 약하다는 딜레마를 갖고 있으므로, CJ의 픽은 아무래도 극단적인 조합을 노릴 수밖에 없어진다. 초반에 강한 픽을 해서 솔랭전사의 파워풀한 피지컬로 터트리거나, 사리고 숙이고 넘겨서 극후반 한타 조합을 짜든가.
CJ는 스베누를 극적으로 잡아내며 가능성을 보여주긴 했다. 다만 스베누도 2주차까지 전패였던 최약체 중 하나인 데다가, 아직까지 정돈되지 못한 경기력은 이 팀이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잘 나타내준다. 현재까지 SKT만큼 끈질기지도, KT처럼 스마트하지도, ROX처럼 거칠지도 않은 CJ가 이길 수 있는 건 과거 2015 시즌 때처럼 자신들이 잘할 수 있는 것을 100% 이해하고 발휘하는 것 정도이다.
4.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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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기록
각자 무난한 밴들을 하던 와중 막밴까지 갱플랭크/라이즈가 사는 사태가 발생했고 블루 팀인 진에어는 룰루를 밴함으로서 두 카드를 열어버리는 강수를 둔다. CJ는 라이즈를 밴함으로서 갱플이 풀리게 되었고 진에어는 갱플을 냉큼 선픽. 이어서 CJ가 알리 엘리스를 뽑자 진에어는 빅토르를 커트해내는 느낌으로 뺏어온다. 결국 갱플-빅토르-칼리스타라는, 서폿만 빼면 현 1티어들을 죄다 진에어가 가져가면서 밴픽에서 우위를 점한다.
CJ의 밴픽 컨셉은 탑에 하드탱커 뽀삐를 돌리고 원딜은 하드캐리가 가능한 이즈를 기용, 트페가 탑과 봇을 풀어주면서 어찌어찌 후반까지 끌고간 뒤 승부를 보겠다는 계획이었는데 트페가 가장 먼저 갱을 당하고 퍼블을 줌으로서 CJ의 계획은 초장부터 산산히 박살난다. 이어서 용쪽에서 엘리스마저 갱플 궁을 맞고 잡히면서 CJ는 글골이 3천차이로 밀리게 된다.
게다가 탑 갱플-봇 칼리스타라는 사실상 트페의 로밍에 면역인 챔프들만 상대편에 있었기 때문에, 우격다짐으로 탑에서 갱플을 한 번 잡아내긴 했지만 그걸로 끝이었다. [12] 이렇듯 초반부터 CS가 몇십개씩 차이나던 트페가 별 활약이 없고, 설상가상으로 미드까지 밀리자 자연스레 CJ의 탑과 봇 또한 라인전을 밀리게 된다.
그러나 이후 30분이 다 될때까지 진에어 특유의 늪롤로 인해 전날 락스가 보여줬던 '''유리할 때 몰아치는''' 컨셉은 나오지 않고 그냥 '5용 먹으면 이긴다'라고 말하듯이 용이 나오지 않으면 서로 라인정리만 하는 대치가 벌어지고, 비록 글골은 6천 차이가 났지만 CJ도 이즈와 트페가 편하게 크면서 후일을 도모할 순 있어 보였는'''데...'''
트페가 필요 이상으로 봇을 크게 압박한 나머지 매복했던 갱플에게 화약통을 맞고 점멸이 빠지게 되고, 이는 곧 나비효과가 되어서 귀환 후 탑에서 파밍하던 트페가 3인갱을 맞고 그대로 녹아버린다. 자연스레 진에어는 바론쪽으로 달리고 CJ는 알리스타를 희생해 막아내는 듯 보였으나 트페의 부활이 약 20여초 남았었기 때문에 진에어는 다시 바론 트라이를 선택. 결국 단 2분 만에 진에어가 크게 몰아친다.
결국 글골은 1만 차이로 벌어지고 CJ는 우주방어를 하면서 힘을 비축해야 했지만 의아하게도 5용도 아닌 4용 타이밍에 용 싸움을 선택.[13] 용은 먹었지만 잘큰 빅토르+갱플의 딜에 뽀삐가 딜을 얼마 받지도 못하고 녹아버리고 결국 단 한 명도 잡지 못한 채 차례차례 산화. 파일럿의 칼리스타는 오랜만에 '''펜타킬'''을 띄우며[14] 컨디션이 올라왔음을 과시했다.
4.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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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는 예상대로 갱플을 밴하고 펜타킬의 주인공 칼리스타를 뺏어온다. 이후 CJ는 마오카이를 뽑고 트페를 다시 기용하면서 전판과 비슷한 하드탱커+원딜캐리 조합을 선택하고 진에어는 나르와 루시안, 빅토르를 뽑으며 한타에 치중한 조합을 가져간다.
나르를 제외하면 전 세트와 양 팀 모두 조합은 대동소이했지만, 바로 그 나르 때문에 진에어는 라인전에서 반드시 이득을 봐야 했다. 하지만 CJ의 모든 라인이 전 세트와 다르게 CS를 대등하게 가져간데다가 탑에서 알리스타가 퍼블을 내주며 CJ가 살짝 웃는다.
그러나 진에어 또한 트페가 블루를 먹으러 간 타이밍에 봇에 3인 갱킹을 가 마오카이를 끊어내면서 균형을 맞춘다. 이후 용을 한 번 먹은 진에어는 또다시 전세트와 같은 늪롤이 재림하려는 듯이 시간이 질질 끌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나르는 갱플랭크와 달리 후반 한타 기여도가 마오카이에 비해 안정성이 크게 떨어지는 픽이었기 때문에 후반을 보고 운영하는 건 진에어에게 오히려 자승자박이었다.
이후 봇쪽에서 양 팀의 설계로 인해 한타가 벌어지는데 알리가 칼리를 토스하긴 했으나 매라가 토스되는 위치에 랜턴을 환상적으로 던져둬서 칼리와 쓰레쉬는 무사히 살아나갔고, 궁으로 합류한 트페와 마오카이가 분노가 거의 다 찬 나르를 빠르게 CC 연계로 잡음으로써 CJ가 이득을 본다. 하지만 이후 용쪽에서 피가 많은 마오카이와 엘리스를 믿고 CJ는 한타를 걸어봤지만 용은 오히려 진에어가 먹고 엘리스만 잡힌다. 이후 탑/미드/봇 1차 타워와 3용을 허무하게 내주면서 글골은 똑같아지고 사실상 CJ가 이때까지 먹어온 이득을 다 까먹는다. CJ가 3000골드 정도 글골이 압서는 상황에서 이상한 판단으로 1차 타워를 공짜로 전부 주자 해설진도 당황하는 모습이 보였다.
CJ는 그에 대한 반격으로 어떻게든 탑 2차나 미드를 공략해보려 안간힘을 쓰지만 미드에는 라인클리어의 제왕 빅토르가 버티고 있었고, 시야 또한 CJ가 완벽하게 먹은 게 아니었기 때문에 깜짝 바론도 사실상 봉인된다. 결국 미드에서 트페가 빅토르에게 솔킬당하는 대참사가 터지고 미드 2차와 4용을 내주면서 또다시 전 경기의 재림이 일어나는 듯 보였다.
그런데 바론 근처에서 알리가 물리며 강제 한타가 벌어졌고, 살아가는 듯 보였으나 민병대 마오카이 때문에 그대로 잡힌다. 여기까지만 되면 진에어 입장에선 괜찮았고 CJ도 바론을 치기에는 무리였으나 트레이스가 텔포를 타자마자 사형선고를 맞고 CC기 연계에 그대로 산화되면서 CJ는 어부지리로 바론을 가져가면서 글골을 다시 맞추고 주도권도 가져온다.
CJ가 바론을 먹긴 했지만 무난하게 넘어갈 경우 5용 타이밍은 진에어가 쥐고 있었기에 억지로 미드를 밀다가 빅토르의 폭딜에 쓰레쉬만 내준다. 그대로 무난하게 망하는 듯 보였으나 진에어가 봇에서 파일럿-체이 듀오가 역설계를 당해 잘리고 CJ는 봇 억제기 포탑까지 밀게 되고, 5용도 어찌어찌 막아내면서 한숨 돌린다.
그러나 결국 다시 5용 타이밍이 오자 급해진 CJ측이 무리한 바론 트라이를 시도했고 결국 칼리-트페가 모여있다가 빅토르의 궁-E를 단체로 얻어맞고 산화하면서 진에어가 승리한다
여담으로 트레이스의 연속 MVP가 이 경기에 쿠잔으로 결정되면서 6회로 끝났다.
4.3. 총평
진에어로서는 노잼 늪롤의 끝판을 보여주던 엠파이어/아프리카전에 비하면 경기력이 꽤나 괜찮아졌다. 트레이스는 여전한 캐리력을 보여줬으며 쿠잔 또한 의문사와 스로잉이 많이 줄었고 안정성은 강화되었다. 파일럿은 펜타킬을 통해 아직 캐리력이 아예 사라지지는 않았다는 듯이 항변했다. 윙드와 체이는 몇 번 잘리긴 했지만 평소 진에어를 감안하면 애교로 봐 줄수 있는 부분. 1, 2세트 모두 특유의 늪 롤을 완전히 버렸다고는 하진 못하지만, 대신 게임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면서 상대의 큰 실수는 놓치지 않고 받아먹으며 그대로 게임을 끝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락스가 전날 보여줬듯이 강팀과의 경기는 이득을 얻었을 때 끝없이 몰아쳐 끝내버리는 것도 필요하므로 [15] 늪롤로 포장된 게임을 질질 끄는 성향을 더 줄여야 할 것이다.
CJ 입장에선 전 경기의 스베누전은 그냥 스베누가 못했던 걸로 결정이 났다. 흡사 북미 팀들처럼 1/3/1 같은 기계적인 운영은 되지만 세부적인 운영, 큰 그림을 보는 운영을 현 CJ는 전혀 할 수가 없다. 버블링과 스카이의 기량은 여전히 브실골 수준 이하의 심각한 수준 그대로였으며[16] 그나마 봇 듀오와 탑은 잘 하진 못하더라도 최소한 똥을 찍찍 싸대며 막장 플레이를 보여주거나 하진 않았으나 그것만으로는 게임을 이기기엔 역부족이었다. 사실상 기초적인 운영도 안 되는 만큼 현 CJ의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CJ의 봇 듀오는 그나마 제 역할을 나름대로 해줬고 탑도 고통받는 와중에 분전했다. 하지만 미드는 블리스급의 막장력을 자랑했는데 트페를 뽑아놓고 툭하면 잘리고 로밍도 제대로 못 다니는 등 심심하면 눈갱을 하고 노멀에서도 안 보여줄 플레이를 수도 없이 저지르면서 CJ팬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정글 또한 과거 CJ프로스트 시절 시즌 3에 접어든 이후의 클템을 생각나게 할 정도로 심각했다. 클템이 초식 정글러라는 걸 감안해야 하고 클템이 죽어라 까이던 시절에도 CJ 프로스트가 4강권 밑으로 떨어져본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는 걸 감안하면 오히려 클템 시절보다 더 심각한 문제인 셈. 2세트 첫 갱킹을 제외하고는 갱킹을 효과적으로 해내지 못했고, 이 갱킹마저 고치를 허공에 날려버리면서 사실상 매라가 처음부터 끝까지 필사적으로 때려박아 만들었던 그림이었다. 그러면 한타라도 제대로 열었어야 했는데 한타를 제대로 여는 모습도 보이지 못했다. 특히 2세트는 CC 연계를 목적으로 조합을 짰는데, 엘리스가 연계의 시작을 넣지 못해 또 다시 쓰레쉬에 모든 것을 의존해야 했다. 매드라이프의 쓰레쉬나 알리스타가 한타를 열기 좀 더 쉬운 건 맞지만, 그걸 고려해도 이건 너무 가혹하다. 그러다 보니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영고라인의 2016년 원톱으로 매드라이프를 주저없이 꼽고 있는 중.
결국 전날 SKT가 패배한 이유를 CJ도 그대로 답습했다. 전날 SKT는 최소한 본인들이 할 건 해내주면서 버텨갔지만, CJ는 아무것도 하질 못했다. 그저 봇 라인의 눈물겨운 분투만 눈에 보일뿐. 현재 기세 좋은 ROX,삼성, kt를 보면 정글러들의 실력이 모두 하늘을 찌르고 있고, 상대적으로 중위권에 위치한 SKT, 롱주, 그리고 하위권 팀들은 정글러들이 제대로 활약을 못하고 있다. 즉, 정글러가 게임을 조율하는 팀일수록 게임이 잘 풀리면서 승리를 가져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유일한 예외가 진에어인데, 윙드의 실력이 오락가락하는 경우가 많은데도 4승을 거두면서 상위권에 있는 상황이다. 물론 ROX, 그리고 천적인 '''kt'''와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는 변수는 있지만 말이다. 다만 이건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인데, 오더 능력을 뺀 개인 기량에서는 앰비션이 윙드에 비해 그렇게 우위에 있다고 보기 어려운 면도 있다.[17] 다시 말해, 정글러들이 살아나지 못한다면 다른 라이너들이 잘 한다고 해도 어려운 게임을 할 수밖에 없으며, 더 나아가 그야말로 손발이 꽁꽁 묶여버릴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LoL은 그 출시 이래로 미드 라인이 강한 팀이 성과를 내왔으며, 미드가 불안정한 팀들 치고 고생하지 않은 팀이 없다. 13 시즌에 오존이 몰락한 이유도 다데의 AD 말고는 못하는 챔프폭 문제가 컸고, 14 시즌에는 SKT도 페이커가 4연 솔킬이라는 대굴욕을 당하면서 나락으로 떨어졌다. 15 시즌에도 쿠로는 항상 페이커에게 인간상성으로 밀려 언제나 SKT에게 패배했고 kt또한 나그네의 스로잉 때문에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던 것을 실패했다. 결국 CJ가 강등권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미드와 정글의 분전, 그리고 운영 능력의 습득 이 두 가지가 모두 필요하다.
5. 20경기 '''kt''' 2 : 0 삼성
kt와 삼성 모두 롱주와 더불어 16 시즌 최고의 영입을 한 팀이라는 평가를 받는 만큼, 영입의 효과를 서로 더 과시할 수 있는 대결이 될 것이다. kt 입장에서는 아프리카와 스베누를 깔끔히 잡아냈으나 ROX에게 1:2 역전패를 당해버렸다. 특히 그렇게 되는 과정 속에서 썸데이의 간간히 나오는 치명적인 스로잉 때문에 게임이 위험해지는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아프리카전과 스베누전에서도 상대 팀들이 약팀이어서 역전까지 못 끌고 가거나 게임을 못 터트린 것일 뿐, 락스 전에서 보여줬듯이 강팀들은 충분히 스로잉을 받아먹어서 게임을 폭파시키거나 역전시킬 수 있다. 비록 삼성이 SKT에게 완패를 당했지만 롱주전에서 보여줬듯이 이젠 후반 운영과 역전승도 되는 팀이기에, kt 입장에선 방심할 순 없을 것이다.
삼성은 기분좋은 3연승 후 시작하는 3강 팀들(Skt, Rox, kt)과의 3연전 중 2번째 대결이다. 3연승의 흐름을 타고 내친김에 SKT라는 대어까지 노려봤는데, 1세트에선 페이커를 라인전부터 터트리는 등 성과를 내는듯 보였으나 결국 각성한 페이커와 벵기-뱅 듀오의 활약에 올 시즌 첫 패를 당했다. 그래도 상대가 작년 세체팀 SKT라서 그랬지 그 과정은 객관적으로는 결코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심기일전 해서 kt전을 잡아낼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 사실, 지난 시즌을 생각해보면 kt도 삼성 입장에선 SKT만큼 커다란 대어다. 덧붙여, 다음 상대가 ROX 인 만큼, 삼성 입장에선 두 팀 중 하나 이상을 잡아 좋은 기세를 유지해나가고 싶을 것이다. 또한 아직 3주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포스트시즌에 대한 구상을 벌써부터 접을 시기는 아닌 만큼, 비교적 유력한 경쟁 팀들 간의 정규 시즌 총 6번의 매치에서 좋은 기억을 갖고 싶은 것 또한 당연한 이야기이다.
5.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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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완벽하게 카운터를 당했다. 16 시즌 삼성은 모든 경기서 중후반 이후 게임의 주도권을 잡는 운영을 지향했는데, 이를 노리고 kt는 빅토르를 자른 뒤 정글 그레이브즈를 뽑아 초반부터 빠르게 몰아쳤다. 그레이브즈가 4레벨부터 협곡의 전령을 사냥하며 라인 스노우볼을 굴려나갔고, 그 결과 협곡의 전령을 '''한 세트서 무려 세 번이나''' 사냥하며 빡빡하게 몰아붙인 kt가 26분 만에 노 데스 관광을 선보이며 압승했다. 이 경기서 그레이브즈는 미드 아리보다 150이라는 간발의 차이로 딜량 1위를 차지하는 위엄을 선보였다.
5.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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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블루 진영서 그레이브즈, 엘리스를 스스로 밴해놓고 렉사이를 1픽으로 가져갔다. 1세트에서 자기 팀의 각 라이너들이 라인전에서 우위를 거둘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이쪽은 커버형 픽으로 가장 좋은 렉사이를 가져감과 동시에 성장성이 높은 두 정글 픽을 밴함으로써 정글캐리도 봉쇄하겠다는 의도였다. 아예 승부를 걸 시기를 극후반으로 노리고 트리스타나와 카시오페아, 알리스타를 뽑았다. 탑에는 뽀삐 상대로 괜찮다는 평의 올라프를 넣어 탱커 라인을 완성. 그야말로 한타 로또를 노린 선택.
반대로 KT는 뽀삐와 칼리스타를 가져가 밸런스 조합을 맞추는데 성공했고, 스코어는 리 신을 선택했다. 삼성의 전략을 간파하고 갱킹 위주의 플레이를 펼치겠다는 의도였다. 뽀삐와 칼리스타 둘 모두 갱킹 호응력이 뛰어난 챔프로 현 메타에서 1티어로 분류되는 픽. 미드에서는 룰루를 뽑아 텔포를 들려 탑과 바텀에 개입하고자 하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서포터로는 알리스타의 카운터픽인 트런들. 라인전과 합류전에 힘을 빡 준 조합이다.
이렇게 라인전 vs 후반 한타, 갱킹과 커버의 대결구도가 완성되었다.
초반에는 두 팀 모두 상대 정글러 위치 파악에 힘을 쏟았다. 갱킹과 커버의 치열한 눈치싸움에 승리를 거둔 것은 kt였다. 크라운이 탑 라이너의 공백을 귀환이라 치부하고 전진한 틈을 노린 썸데이의 미드 로밍에 당하면서 먼저 죽었고, 미드와 원딜 정비 타이밍을 노린 빠른 용부터 순간이동 차이 격차를 이용한 빠른 합류, 서폿이 물렸을 때 칼리스타가 점멸 궁극기로 빼내는 센스까지 kt가 순식간에 격차를 벌려나간다. 하지만 이후 큰 이득을 보지 못했고, 오히려 타워를 두개나 먼저 내주면서 격차가 줄어드는 가운데 드래곤 둥지 앞 대치구도서 크라운이 궁극기를 적재적소에 꽂아넣으면서 1:4 교환을 해내면서 글로벌 골드를 역전한다.
이후 한동안 서로 자잘한 타격만 입히면서 경기가 흘러가다가, 30분에 kt가 일격을 날리는데 성공하며 에이스를 띄우고 미드 억제기까지 깨뜨린다. 이 때 하차니의 트런들이 무려 트리플 킬을 띄워내면서 해설들이 서폿 펜타킬이 나오는 줄 알았다는 해설은 덤.[18] 하지만 데스캡을 갖춘 카시오페아를 깔보고 수적 우위도 위치 파악도 안 된 상황에서 싸움을 걸었다가 셋이 죽으면서 삼성이 바론을 시도했고, 이를 저지하려던 리 신까지 죽으면서 무려 네 명을 잡아낸 삼성이 다시 격차를 확 좁히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이번엔 삼성이 바론 버프에 취해 너무 나갔다가 갑자기 쫓기게 되자 카시오페아가 전장에서 이탈하고 트리스타나는 순삭 당하면서 미드를 제외한 넷이 죽으면서 게임이 끝났다.[19]
삼성은 기본적으로 하드캐리 원딜을 뽑았으면서 하드캐리는커녕 계속 물리고 터진 원딜의 공백이 컸는데, 이걸 미드가 어떻게든 머리채 잡고 끌고가는가 싶었으나 막판에 너무 흥에 취한 게 문제였다. kt가 다 이겼답시고 객기를 부린 틈을 놓치지 않고 격차를 확 좁힌 건 좋았는데, 이번엔 본인들이 흥에 취했다가 되로 주고 말로 받으면서 다 쫓아간 게임을 패하고 말았다. 극후반 한타조합을 완성했음에도 제대로 살리지 못한 건 본인들에게도 아쉬운 결과였을 듯.
5.3. 총평
삼성은 후반 지향 전략이 파훼당하면서 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그나마 2세트는 잡을 뻔 했으나 흥에 취해 다 뒤집은 경기에서 자멸하고 말았다. 특히 삼성은 개막 3연승으로 중위권 수문장 역할까지는 확보해 둔 상태였지만 3강팀과의 2연전에서 단 1세트도 따내지 못하며 상위팀과의 격차를 뚜렷하게 실감했다. 마지막으로 현 최종보스인 락스와의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약점을 보완하지 못하면 엄할 등극이 눈앞인 상황.
아직 삼성의 탑 미드 둘 다 정글러의 지원 없이 안전한 라인전을 수행 가능한가에 대해선 믿음이 떨어진다. 2세트의 밴픽은 이런 연약한 라인전을 커버하기 위한 정글 자원투자가 많이 이뤄졌다. 당장 오늘 경기만 봐도 탑이 갱킹을 잘 안 당하게 사리는 플레이를 하는 반면, 미드는 라인 주도권을 위해 무리하게 푸쉬하다 말아먹는 경기가 되었다. 또한, 개막 3연승 과정에서 보여주는 삼성의 두 원딜러의 모습과 최근 경기에서의 모습을 비교해 보면, 점점 퇴보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의심될 지경. 물론 뽀삐가 있었기에 이동기의 제약을 심하게 받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위치 선정이 썩 좋지는 않았다. 이는 후일 삼성의 발목을 잡을 요소가 될 수도 있는 큰 문제다.
그리고 락스전에서 볼 수 있듯이 현재 상위권 팀들의 승리 전략은 ''''빠른 합류전''''이다. kt의 경우 다른 팀들은 취하지도 않는 경우도 있는 협곡의 전령을 계속 챙기는 플레이를 보여줬는데, 협곡의 전령을 취한 뒤 상대 라이너의 위치 확인 후에 합류하여 타워를 철거하는 운영으로 상당히 이득을 많이 보는 그림을 보여줬고 2경기에서도 이는 비슷했다. 하지만 불리한 상황 속에서 삼성은 작년 스프링 시절 삼성의 바텀 듀오와 정글러가 '전우조'라 불리며 같이 다니면서 서서히 이득을 굴리는 운영으로 짭짤하게 이득을 보는 플레이를 보여줬는데 2경기에서 삼성은 이러한 플레이로 0:4로 뒤처지는 상황에서 서서히 따라갔고 한타에서 역전하는 그림도 만들어내면서 승리를 할 뻔도 했다.
하지만 가장 문제가 되었던 건 큐베의 ''''텔레포트 합류''''라 볼 수 있는데 사실 이번 경기에서 큐베의 텔포 합류는 썸데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활용도를 보인 적이 없었다. 초반에 올라프가 탑에 텔포를 쓴 걸 확인 후 바텀 합류로 이득을 본 썸데이의 플레이나 미드로 계속 원정 가며 찔러대던 모습과 비교하면 아쉬울 따름이다.
한편 kt로서는 고무적인 것이, 그동안 떨어져 있던 썸데이의 폼이 올라왔다는 것이다. 스프링 시작하면서 이름값에 미치지 못해 팬들의 걱정을 받은 썸데이였지만 이번 경기로 그 걱정을 지워버렸다. 뿐만 아니라 여전히 좋은 폼을 유지 중인 스코어, 팀의 미드로서 중심을 잡아주는 플라이, 각성한 봇 듀오처럼 현 kt 라인업에 딱히 구멍이 보이지 않는 만큼 남은 경기가 더 기대된다.
결국 진에어가 SKT를 잡으며 순식간에 균열이 생긴 줄 알았던 3강 체제는 다시 공고해질 가능성도 있는 상황. 그러나 양학전설을 써내려가는 진에어의 폼이 이전의 CJ전을 통해 약간이나마 올라왔고, 오히려 SKT가 불안한 부분을 고질적으로 노출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시즌 전 예상이 맞아들어갈 것이라는 단정은 이른 상황.
6. 21경기 '''SKT''' 2 : 1 e-mFire
e-mfire팀에게는 정말 만나기 싫은 상대이다. 안 그래도 주전 선수들이 모두 나가버리고 스폰도 사라져버린데다가 로스터 태반이 신인들로 채워져 있는 마당에, SKT는 마린, 이지훈, 톰이 나가긴 했어도 벵기와 페이커가 건재하고, 뱅과 울프 역시 준수한 실력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SKT는 2014년의 뼈아픈 경험을 기억하고 있다. 그렇기에 같은 과거의 반복을 막기 위하여 코치진이 팀을 더 채찍질 하여 경기력을 더 끌어올렸으면 올렸지, 떨어지지는 않게 할 것이다. 거기에 나진의 기둥이던 듀크마저 SKT로 이적했기에, e-mFire 입장에서는 Scout이 선발 출장하길 그나마 바라야 될지도... 하지만 진에어전에 이어 ROX전에서까지 크게 데인 SKT의 코치진이 또다시 약팀이라고 얕잡아보고 신예들을 먼저 기용할 확률은 높지 않아 보인다.
그래도 지난 경기에서 첫 승을 신고하며, 자신감은 많이 끌어올렸을거라고 판단된다. 비록 상대가 롤드컵 우승팀이긴 하지만 약점은 분명 있고 진에어와 ROX가 그 약점을 공략하는 법을 보여주었다. 채우철 감독을 중심으로 철저히 준비하고 연습한다면 또 이변은 일어날 수 있다.
SKT는 4주차에 있을 스베누 전을 포함, 이 경기와 그 경기를 무조건 이겨야 한다. 가능성이고 뭐고 간에 무조건 이겨야 한다. 이 경기를 패배하게되면 1라운드 전반기를 2승 3패로 마치게 되는데, 그 경우 앞으로 있을 KT와 롱주와의 경기가 부담스러워지게 된다.[20][21] 승패싸움에서 어느정도 여유가 있어야 신인 기용에도 여유가 생기는 법인 만큼 이번 경기에서만큼은 무조건 승리를 거두어야만 한다. 상대적인 약팀을 상대로도 패배하거나, 승리하더라도 무력한 모습을 보인다면 SKT의 2016 시즌은 암울 그 자체일 것이다. 이러한 상황인데도 정신 못 차리고 방심한다면 SKT는 2014년을 반복하게 될지도 모른다.
6.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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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에서 블랭크를 선발로 예고했으며, 동시에 수많은 팬들의 아우성이 터져나왔다. SKT는 약팀들에게 쥐어줄 경우 큰 변수가 될 수 있는 빅토르를 짜른 뒤 피오라-엘리스-트페-칼리알리 듀오를 가져간다. 이는 락스전 2세트에서 락스가 꺼냈던 조합을 그대로 뽑아든 것. 엠파이어는 럭스와 이즈를 기용하면서 후반을 보는 조합을 짠다.
정글러인 블랭크의 부진으로 SKT는 어려운 경기를 이끌어간다. 정글러가 갱킹을 해주면 트페가 호응하는 형태가 되어야 하는데, 적 니달리에 비해서 CS도 심각하게 딸리고, 갱킹다운 갱킹을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정글러 엘리스의 갱킹은 킬을 얻지 못했고, 트페가 운명을 써서 가는 갱킹마저 없었으면 노 갱킹 상태였다. 엘리스를 가지고 갱킹도 안 된다는 것은 상당히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1세트 중에서 엘리스가 고치를 던지는 장면 중, 엠파이어가 고치를 맞은 경우는 한두 번 정도였다. 그 맞는 경우도 후퇴하다가 던진 고치가 맞는 정도. 그 와중에 니달리는 라이너급으로 성장하면서 SKT는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갱킹을 트페만 다니는 꼴이 되면서 팀은 점차 위기에 빠지고, 페이커가 조바심을 내기 시작했다. 왠지 벵기가 변기 시절이던 그때를 떠올리게 만드는 모습. 이기는 경기에서도 공기급의 존재감을 보이는 블랭크도 문제였지만, 울프는 장기인 알리스타를 가지고도 몇 번씩 위기에 빠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상대의 니달리가 잘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울프의 폼도 그리 좋아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순간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압도적인 한타 승리를 거둔 SKT는 빠르게 스노우볼을 굴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 이긴 경기에서도 블랭크의 역량 부족이 너무 심각해 마치 4:5의 대전을 보는 듯 했다. 트페가 적절한 위치에 파고들었다고 생각된 것이 팀의 호응이 이뤄지지 않아서 던지는 꼴이 되어버린 것이 몇 번이나 나왔다.
6.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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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 역시 블랭크가 선발로 나왔다. 엠파이어는 트페와 라이즈를 밴하고 의외로 막밴으로 제드를 했는데 현재 메타가 제드를 자신있게 가져갈 수 있는 메타도 아닐뿐더러 페이커의 시그니처 픽이라고는 하지만 픽밴 카드 하나를 그냥 날린 듯한 느낌을 주었다. 반면 SKT는 갱플과 알리스타를 끊어버리고 막밴으로 피오라를 밴한다. 룰루가 풀리자 엠파이어는 냉큼 룰루를 선픽했고, SKT 측에서는 그나마 벵기의 취약점을 메꾸기 위해서였는지 정글 그레이브즈를 뽑았다. 밴픽만 놓고 보면 엠파이어가 두 번째 픽에서 전판 그다지 활약이 없었던 니달리 정글과 트런들을 가져가며 어부지리로 빅토르를 챙긴 SKT에 비해 많이 뒤쳐진 상황. 그리고 그레이브즈라는 변수까지 상대해야 할 판이었다. 그러자 엠파이어는 쓰레쉬-칼리스타를 픽하며 트런들을 탑으로 돌리는 승부수를 띄웠고,이 선택은 엠파이어가 SKT를 격파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된다.
무난하게 흘러갈경우 뽀삐-빅토르라는 후반 최강자들과 캐리형 정글의 대명사 그레이브즈가 있는 SKT가 절대적으로 유리했지만 미드에서 그브와 빅토르의 콜이 꼬여 갱호응이 제대로 되지 않더니 봇에서는 뱅-울프 듀오가 '''정글 개입 없이''' 엠파이어의 봇 듀오에게 역습을 맞고 울프가 퍼블을 내주는 대참사가 벌어진다. 이어서 아까 갱호응에 탈진을 써버린 페이커마저 룰루에게 '''솔킬'''당하며 SKT는 크게 불리해진다. 그나마 바드가 로밍을 와서 1킬을 만회하고 룰루보다 빅토르의 CS가 앞서며 SKT가 살짝 만회한다.
이후 소강상태가 이어지던 중 미드에서 딜교가 크게 벌어지고, 엣지가 점멸까지 쓰면서 맞딜을 시도했으나 빅토르가 승리하면서 솔킬을 따낸다. SKT에게는 오랜만의 희소식이었지만 봇에서는 울프가, 탑에서는 '''다이브 친''' 그브가 죽으면서 SKT에게 더욱 불리해진다.[22] . 그나마 미드를 밀긴 했으나 코르키가 무리하게 다이브를 들어가서 결국 포탑을 많이 맞은 뽀삐가 트런들에게 역관광을 맞고, 바드가 한 번 더 바론 쪽에서 잘리며 글골은 4천차가 난다.
SKT는 2원딜의 힘으로 잘 큰 트런들을 끊어내기를 시도하나 트런들의 미친 이동속도 때문에 바드궁을 회피해서 간발의 차이로 살아간다. 게다가 역으로 SKT가 탑에서 쌈싸먹히는데 여기서 뽀삐가 '''0인궁'''을 날리고 엠파이어의 카이팅에 바드가 잘리고, 바론까지 엠파이어가 버스트해서 먹으며 SKT에게 대참사가 벌어진다. 그나마 트런들과 니달리를 끊긴했으나 SKT도 그브가 끊긴건 같았고 미드 2차까지 내주며 궁지에 몰린다.
SKT 입장에서는 빅토르가 잘 크고 있다는 점 하나만 빼놓으면 모든 지표에서 불리했고, 3용 타이밍에 용 트라이를 시도하나 바드와 그브가 포킹을 죄다 맞아주면서 한타 대패 위기에 처한다. 그러나 엠파이어는 트런들의 텔포 합류 대신 탑을 미는 것을 선택. 용은 바드가 먹긴 했으나 트런들이 탑 2차부터 억제기까지 고속도로를 뚫어버리며 엠파이어가 엄청난 이득을 취해간다. 결과적으로 평소 SKT답지 않은 답 없는 운영이었다.
결국 미드 지역에서 벌이진 마지막 한 타에서 구거의 절묘한 사형선고가 빅토르에게 걸리면서 순식간에 순삭당해 버렸고, 뽀삐마저 산화, 결국 그 기세로 넥서스까지 밀어버린 엠파이어가 승리를 가져간다.
전체적으로 블랭크가 하드캐리를 한 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정글 그레이브즈를 사용하면서도 정글링 동선이 굉장히 비효율적이었고 갱킹에서도 연막탄을 허공에 던지고 화약 역류를 벽에 빗맞히는 등 실수 연발이었으며 대치상태에서 날아오는 포킹기를 다 맞아주는 기행을 선보였다.
많은 발전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벵 기에 밀려 영원히 나오지 못할 가능성도...
6.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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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랭크 대신 벵기가 교체 출전했다.
픽밴에서는 SKT는 전판에 엠파이어가 뽑았던 니달리-쓰레쉬-트런들을 모두 밴했다. 전부 현 1티어 챔프들이 아님을 감안하면 SKT가 위기감을 크게 느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SKT는 뽀삐-엘리스-빅토르-칼리스타-알리스타라는 모든 라인에서 현 1티어들을 전부 수급하며 전 세트보다 훨씬 더 강력한 조합을 가져간다. 엠파이어는 똑같은 정석 조합으로 따라가기 보다는 럭스-코르키-그레이브즈를 통한 대치+폭딜 조합을 구성한다. 여담으로, 이번시즌 처음으로 갱플랭크가 밴도 픽도 되지 않았다.
게임 시작 직후 전 세트들과 비슷하게 탑과 봇 타워를 교환하는 전략을 양 팀 모두 사용하는데 엠파이어는 양 포탑을 모두 민 반면 SKT는 합류가 늦어 봇 포탑의 피가 1/3 정도 남는 사태가 발생한다. 이는 대치전의 포킹이 강력한 엠파이어 입장에서는 큰 희소식이었다.
SKT는 알리와 엘리스를 미드로 불러 3인갱을 시도해보지만 엣지가 눈치채서 실패해버리고 오히려 페이커가 럭스의 풀콤을 맞고 빈사상태가 되는 사태가 두 번씩이나 발생하면서 SKT는 불안불안한 게임을 지속한다. 결국 용 근처에서 벵기가 합류에 훨씬 빠른 상대 조합을 생각치 않고 무리하게 들어갔다가 퍼블을 내주고 칼리와 알리도 점멸이 빠지며 용까지 2개를 주며 SKT가 더 불리해진다.
오히려 탑에서는 뽀삐가 탐 켄치한테 솔킬을 당하는 대참사가 터지고 23분경 빅토르가 럭스를 솔킬낼 '''뻔''' 하지만 실패하면서 엠파이어가 23분 만에 용 3스택을 가져간다. 이후 SKT는 흥분한건지 미드를 5명이서 몇 번 두들기지만 애초에 럭스+코르키여서 뚫어내는 건 불가능해서 결국 손해만 본 채 빠진다. 오히려 역으로 엠파이어의 커버력에 밀려 미드 1차를 엠파이어가 가져간다.
엠파이어가 '''29분 만에 4용'''까지 무난하게 먹고 직후 교전에서 치열하게 싸우다 T1이 이기고 바론을 갔는데 럭스가 '''궁으로 스틸했다'''. 하지만 직후 교전에서는 T1이 엠파이어 2명을 잡아내고 미드2차를 미는데 성공. 그러나 엠파이어가 일찍부터 용을 많이 먹어둬서 5용 타이밍이 너무 빨리 왔고, SKT는 결국 5용 싸움을 울며 겨자먹기로 들어가나 그레이브즈가 용을 먹으며 엠파이어는 5용괴물이 된다. SKT는 빼기에는 너무 늦었기에 싸움을 해보지만 빅토르가 럭스와 그브 궁을 맞고 그대로 산화하면서 뱅이 눈물의 카이팅을 해봤으나 뽀삐만 남고 전멸한다.
그러나 눈물겹게 버티면서 상대의 5용 타이밍을 무사히 넘겼다. 그 후에 미드로 치고 나가면서 상대를 잡으면서 바론 버프를 획득한다. 바론버프를 먹는 과정에서 빅토르와 알리스타가 전사하고, 엘리스가 적을 추격 중에 사망하지만, 뽀삐와 칼리스타가 살아남아 버프가 사라지는 일은 없었다.
엠파이어는 다시 한 번 5용을 먹고 상대의 본진으로 진격하지만, 뽀삐가 부활 직후 텔레포트로 뒤를 덮치면서 오히려 탑,정글,서폿이 잡혀버린다. 그리고 그 기세로 곧바로 엠파이어의 본진 미드 타워와 미드 억제기를 밀었다. 그래도 중심인 미드와 원딜이 살아 버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찰나에 뱅의 칼리스타가 슈퍼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럭스를 잡아버렸다. 후퇴하는 척하다 궁을 써서 알리스타를 흡수한 후, 점멸을 한 직후에 알리스타를 럭스에게 던져버렸다. 킬은 페이커가 먹었지만, 뱅의 센스를 볼 수 있던 장면이었다. 브라움이 부활하지만, 이번엔 페이커가 궁 활용을 통해 코르키를 잡는다. 그 후에 탐 켄치와 그레이브즈가 부활하지만, 거세게 몰아붙이는 SKT의 화력에 몸을 사리기 바빴고, 아무런 희생 없이 SKT는 후퇴하는 데 성공했다.
그 후 5용과 바론이 나올 시간이 임박하면서 두 팀은 미드에서 대치하게 된다. SKT가 엠파이어를 압박하면서 본진 쪽으로 보낸 이후에 용을 사냥하기 시작하고, 엠파이어가 그를 덮치려고 했다. 그러나 용은 SKT가 가져가게 되고, 그레이브즈가 뽀삐에게 물리면서 한타가 열렸다. 그 직후에 알리스타가 궁을 쓰면서 분쇄를 통해 엠파이어 대다수를 띄우고, 칼리스타가 앞으로 달려들면서 딜을 하고, 페이커가 뒤에서 광역딜을 퍼부으면서 브라움을 잡아냈다. 본진 쪽으로 도망치던 엠파이어는 어떻게든 만회하고자 페이커를 노리지만, 그레이브즈의 궁과 럭스의 궁 모두 아슬아슬하게 페이커를 잡지 못하면서 럭스를 제외한 남은 4명이 잡혔다. 럭스도 결국 하단 억제기 타워 앞에서 잡히면서[23] 결국 SKT가 에이스를 띄우고, 상대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진땀승을 거뒀다.
5용을 두 번이나 당하고도 역전한 SKT의 저력은 무시할 수 없지만, 정글과 울프의 폼 저하는 치명적이어서 운영 능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노출했다. 극단적으로 보면 '''챔프빨'''로 이긴 거나 다름없어 보일 정도였다. OP라는 챔프 중에 라이즈, 갱플을 제외한 나머지를 다 가져가 조합이 완벽해서, 팬들에게서 '''"이걸로 지면 진짜 상태 심각한 거다"'''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따라서 코칭 스태프나 팀원들이나 심각하게 팀의 상태를 바라봐야 할 필요가 있다.
6.4. 총평
이번 경기로 인해 롤챔스는 완전히 혼돈으로 빠졌다. 천하의 SKT가 다른 팀도 아닌 신생 팀이나 다름없는 엠파이어에 밀렸다는 사실은 국내 팬이나 해외 팬을 충격으로 빠뜨릴 만한 사건. 물론 3강이라 불렸던 ROX와 kt는 아직 건재하기에 변수로 취급할 수도 있지만, 시즌 5 당시 절대 강자였던 SKT의 경기력 저하가 명백한 사실로 드러난 이상 1라운드는 말 그대로 누구나 1위를 노려볼 수 있는 구도가 되었다.전용준: 승리를 했습니다만 SK텔레콤 선수들의 얼굴엔 피로만 가득합니다.
그동안의 롤드컵과 각 대륙의 리그를 살펴보면 알 수 있듯이, 롤드컵 우승팀이 다음 롤드컵에 진출하는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시즌이 바뀔 때마다 엄청난 메타의 변화가 일어나고 선수들의 이적 또한 너무나 많은 변수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LoL을 위시한 이스포츠는 다른 기존의 스포츠와 다르게 제작사의 주기적인 패치, 밸런스 조절에 따라 짧은 시간에도 격변 수준의 엄청난 변화가 일어난다. 이를 적응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고 실제로 롤드컵 우승팀들이라고 해도 예외는 없었다. 예전 SKT T1 K 시절 롤드컵 우승 후 다음 윈터 시즌은 전승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지만, 이후 부진을 거듭하더니 결국 롤드컵 진출에는 실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T는 다를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지만 현재의 결과로 인해 물음표만 가득한 상황이 되었다.
SKT는 자존심을 구길 대로 구긴 채 굴욕을 맛봤다. 3세트를 이기고도 미소 하나 띄우지 못한 선수들의 표정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경기였다. 승리한 세트조차 1세트는 유리한 경기를 후반까지 질질 끌었고 3세트는 게임 종료 5분 정도 전까지는 엠파이어가 매우 유리했던 경기다. 반면 패배한 2세트는 너도나도 스로잉을 해대며 무력하게 패배했다. 1, 2세트는 블랭크를 기용하면서 반전을 노려봤으나 엘리스 잡고 고치 못 맞히는 점은 여전했고,[24] 그브를 잡고서도 반반 파밍조차 못 하며 한타가 시작되면 물리기 일쑤였다. 3세트에 벵기로 교체하긴 했으나 무리하게 시야 장악하려다 잘리고 상대가 용을 먹고 있음에도 협곡의 전령을 먹지 않는 등 의아한 움직임을 보였다. 비록 마지막 몇몇 한타에서 고치를 기가 막히게 맞혔다고는 하지만 그걸로 면죄부를 주기는 힘들다. 어찌 되었든 벵기도 '''또''' 엘리스를 했다. 픽창에서 60여 초를 고민할 정도로 오랜 시간 픽을 하지 않았는데 그러고도 나온게 엘리스였다. 또한 오늘은 울프조차 정상이 아닌 듯 엄청나게 잘려댔다. 그나마 1, 3세트는 알리스타+칼리 궁 덕분에 죽을 걸 몇 번씩이나 살아갔고, 바드에다가 원딜도 칼리가 아닌 2세트는 엄청나게 죽어나갔다. 그나마 뱅의 눈물겨운 캐리가 또다시 겨우 SKT를 살렸다.
현재 SKT의 가장 큰 문제는 오더와 그에 따른 운영. 2013년의 SKT는 그냥 1:1에서 찍어눌렀고 오더가 약한 것이 문제되지 않았지만 2014년에 훌륭한 오더와 운영으로 삼성이 제국을 세운 후, 2015년에 SKT도 이 부분을 보완해서 제국을 세울 수 있었다. SKT는 오더의 유기성을 보완할 시간이 별로 없었고 그대로 운영이 붕괴됐다. 다만 2014년의 벵기에서 볼 수 있듯이 벵기는 오더와 플레이 두 가지를 동시에 잘 하지는 못한다. 2015년에는 기업 팀 통합으로 마린이 합류하면서 오더의 부담이 줄어 정글 플레이에 더 집중해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그 마린이 떠남으로 인해 다시 두 가지를 동시에 하려다 보니 플레잉 실수를 줄일 수 있도록 손에 익은 챔프만 할 수밖에 없고, 오더도 하려다 보니 플레이가 안 좋아졌으며 이는 울프도 마찬가지. 마린이 떠난 탑 라이너 자리를 메운 듀크는 탑 라이너로서는 괜찮은 기량을 보여주었지만 오더에서는 딱히 좋은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하면서 SKT는 결국 오더의 공백을 메꾸지 못했다. 향후 SKT의 행보는, 클템이 은퇴한 직후 CJ가 어떻게 되었는지 보면 예상 가능한데, 이게 단시간에 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 또한 SKT의 난제다.[25][26]
더불어서, 코치진의 용병술 역시 의문을 가지게 하는 대상. 기존의 김정균 코치는 이전 시즌에서 보여 주었듯 치밀하게 상대를 분석하는 데서 비롯한 칼 같은 밴픽을 보여주었지만, SKT K시절의 팀원이던 푸만두가 코치로 추가 기용된 이후에는 오히려 이전보다 퇴보한 밴픽을 보여주고 있다. ROX가 쏭 코치의 영입으로 더더욱 치밀하고 강력하게 밴픽 스노우볼링을 굴리게 된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 푸만두의 코치진 합류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예측과는 달리,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를 내면서 의문을 주고 있다.
이 문제는 코치진의 역량뿐 아니라 선수진의 문제와도 얽혀 있다. 현재 SKT는 정글 메타의 변화와 선수 본인의 부진으로 든든한 정글러가 없다. 초반 라인전 단계부터 게임을 풀어나가며 전략의 기초 공사를 해야 할 정글의 부진은 꽤나 치명적인데 특히나 올해는 정글러의 존재감이 어느 때보다 강력한 시기이다. 결국 SKT가 원딜 키우기 전략을 강요당하는 것도, 어느 순간 후반 폭발력을 가진 라이즈와 갱플을 고정 밴하다시피 하는 것도 이러한 요인이 클 것이다. 같은 맥락으로 이지훈과 톰의 이적도 꽤나 뼈아픈 요인이다. 주전 못지않은 경기력을 가졌으면서도 정반대되는 스타일을 가진 식스맨들 덕분에 SKT는 다양한 전략을 짤 수 있었고, 그만큼 밴픽 단계에서 운신의 폭이 넓었다. 하지만 현재 SKT의 식스맨들은 주전급의 경기력을 보여주지도, 스타일면에서 차별화를 보여주지도 못하고 있다.
즉, SKT는 현재의 난국을 벗어나려면 푸만두와 김정균 코치의 의견 조율과, 메인 오더의 부재, 정글 라인의 부진이라는 3가지 숙제를 풀어내야만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후 페이커의 인터뷰를 봤을 때, SKT의 오더 여부는 그 지분의 차이는 있으나 어느 정도 해결된 상태이며 오히려 개인 기량의 하락 때문이라는 게 SKT 내부적인 견해인 듯. 시즌 5에도 SKT는 스프링 1라운드 4승 3패를 기록했던 슬로우 스타터였다. 다만 작년에는 엠파이어 같은 약팀에게 세트를 내준 적은 없었기에 우려의 목소리가 큰 것.
몬테는 경기 내내 듀크의 순간이동 사용 능력에 의문을 표했다. 특히 3경기에서 이 단점이 두드러졌는데, 포킹과 라인 클리어가 강력한 엠파이어의 조합을 상대로 정면돌파 이니시가 번번히 막힘에도 불구하고 듀크가 민병텔 이니시를 열지 못하는 것과 초중반에 순간이동 위치나 시간을 잘 못 잡는다고 평했다. 2015년 시즌 SKT가 게임을 굳히거나 뒤집는 수단으로 이용했던 최강의 무기 중 하나가 마린의 민병대+순간이동을 이용한 초고속 합류전임을 생각하면 무시하지 못할 지적이다.
엠파이어는 스베누전에서 영혼의 백도어 승리를 하던 막장 경기력은 온데간데 없고 칼같은 교전 능력과 상황 판단을 보여주며 작년 세체팀이던 SKT를 패배의 구렁텅이 코앞까지 몰고 갔다. 비록 2, 3세트에서 상대에게 OP 조합이 떡칠된 픽들을 퍼다 주면서 아쉽게 패한 것에서 보이듯이 밴픽 능력은 [27]아직 부족하지만 개인 기량과 운영 능력은 많이 좋아진 편이다. 특히 엣지 혼자 고통받던 시기에서 벗어나 CTU 시절 썸데이의 kt를 상대로 세트 승을 거둬본 히포가 2세트를 캐리하고 3세트에서 듀크를 솔킬 내는 등 날아다녔고, 챔프폭 문제가 심각하던 원딜 출신의 구거가 마침내 서포터로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중이다. 오히려 롤 팬덤 사이에서는 지난 경기들의 매우 미흡한 경기력이 선수 개개인의 기량과 경험 부족의 문제보다는 이들을 관리해야 할 코칭 스태프의 문제가 아니었는가 하는 지적이 나올 정도. 위에서 언급된 밴픽 전략의 미흡함만 해도 그런데, 몇몇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게임 전체의 틀을 잡는 밴픽은 단순히 선수 개개인의 선호나 코칭 스태프의 일반적인 지시가 아니라 양자가 같이 연구하고, 연습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특히 2경기 탑 트런들 픽처럼 좋은 수를 쓸 줄 아는 팀인데도 불구하고, 3경기에서는 비록 치열한 접전을 펼치기는 했지만 상대에게 OP를 내준 대가를 치르며 패하고 말았다. 좀 더 세심한 전략과 관리에 대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것.
이뿐만 아니라, 3경기에서 코르키를 뽑았던 쏠이 관통력 아이템으로 마관템인 공허의 지팡이 대신 물관템인 도미닉 경의 인사를 올리는 의아한 선택을 하여 이를 보는 원딜러들의 뒷목을 잡게 했다. 개편 이후로 물리 계수/마법 데미지 딜러로 정착된 코르키는, 상대가 마방템이 적다면 깡AD를 올리고, 마방템이 늘어난 상황이라면 공허의 지팡이를 3~4코어에 올리는 것이 거의 정석화된 상황인데[28] 이에 대한 피드백이 잘 안 되었다는 것. 실제로 쏠은 전에 있던 삼성전에서도 3코어템으로 최후의 속삭임을 올린 바 있는데, 코칭 스태프라면 이에 대해서 지적하고 연습 등을 통해 납득시켜야 했는데도 그런 것 없이 출전했고, 도미닉을 올린 3경기에 쏠의 화력 부족은 한타 패배에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이번에 좋은 기량을 보여줬고 충분히 지금보다 좋은 성적을 올릴 가능성이 보이는 만큼 이들의 기량을 최대한 끌어올릴 코칭 스태프의 세심한 관리가 간절한 상황. 정글러인 크러쉬의 위험한 포지셔닝처럼 다소 미흡한 부분이 없진 않지만, 이는 경험으로 메꿀 수 있는 부분이다. 김동준 해설의원이 언급한 것처럼, 엠파이어가 생각보다 빠르게 1승을 올렸고 이를 밑바탕으로 이번 경기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줌으로써, 팬들은 많이 호의적으로 변했다. 챌린저스의 경기를 보면서 누가 승강전에 오든 엠파이어와 스베누는 강등 확정이라던 팬들의 평가도 많이 바뀌었다. 비록 안타깝게 지긴 했지만, 져서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많은 경기였다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 SKT의 경기 패턴을 보면 불리하던 경기를 뱅이 캐리를 해서 이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앞으로 만날 상대 팀이 옛날 모쿠자에게 사용한 것처럼 SKT를 상대할 때 ''''뱅의 성장만 억제하면 이길 수 있다, 바텀에 올인해서 터뜨리자'''' 라는 전략을 들고 올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SKT 팀원들의 분발이 상당히 필요한 시점이다. 사실 이미 ROX전에서 꼬치는 3연 이즈리얼로 뱅에 의존하는 조합을 짜왔고, 1세트에서 이것이 먹혀 기적의 역전승이 나왔지만 2, 3세트가 진행될수록 노페의 빠른 피드백에 의해 락스가 타겟팅 CC로 이즈를 잡아먹는 트페를 가져가거나 이즈가 성장하기 전에 터뜨리는 누킹 조합을 가져갔고 SKT는 세트가 진행될수록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7. 22경기 '''롱주''' 2 : 0 아프리카
막대한 자금으로 모은 선수들로 막강해진 팀과 새로 얻은 스폰으로 스폰 버프를 얻게된 막싸움의 팀의 대결이다. 현재 공식전 두 팀 간의 상대 전적은 6:0으로 롱주가 압도적으로 앞서 있다. 이 전적은 롱주의 리빌딩 전에도 있었던 결과인데 지금 롱주는 대격변을 거친 후 모든 라인의 강해졌다고 평가받고 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롱주의 약점은 다음과 같다. 1. 30분 이상의 게임에서 결정력 있는 운영을 해내지 못한다. 2. 팀웍이 부족하다. 1번은 정글 원딜이 진에어 출신이고 미드가 프로스트 출신인데다 서포터인 퓨어도 딱히 운영적인 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한 것에서 이미 예견된 바였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플레임 긴급기용은 바텀이 터져나가는 결과를 낳았다. [29]
그런데 문제는 아프리카도 진에어와의 장기전에서도 볼 수 있었듯, 딱히 운영에서 특출난 점을 보여주지는 못했다는 점이다. 결국 아프리카가 파고들어야 할 롱주의 약점은 2번, 팀웍 항목이다. 체이서는 갱킹형 정글러지 한타에서는 생각보다 뛰어난 점을 보여주지는 못했기 때문에, 한타 장인 아프리카가 진에어와의 2세트 경기처럼 한타에서 터트리면 승리를 챙겨갈 가능성도 결코 낮지 않다.
그리고 아프리카의 약점. 미키 3밴이면 밴픽 단계에서 저절로 무너지는 조합은 작년 서머 때부터 아프리카의 발목을 붙잡고 있었다. 이러면 미드에서 버티고 다른 라인에서 캐리를 해야 하는데, 익수는 운영형 탑솔러고 리라도 캐리형 정글러는 아니다. 하지만 진에어와의 2세트와 스베누와의 2세트에서 보여준 나는상윤 캐리는 아프리카에게 있어서는 호재다. 더불어 아프리카는 스베누와의 일전에서 뽀삐의 파워를 실감했다. 단순히 3밴으로 팀 파워가 절반 미만으로 하락하는 사태는 피했다는 뜻.
마침 캡틴잭도 라인전 단계에서 그리 좋은 폼을 보여주지는 못하니 아프리카는 바텀부터 터트리는 것이 적절해보인다. 마침 체이서도 시팅에는 별로 확실한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이 진에어 때부터 밝혀져 있던 터라, 탑 미드가 잘 사려서 체이서의 갱킹을 버틸 수만 있다면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이 입롤이 완성되지 않는다면 무난한 롱주의 승리가 예상된다. 롱주가 최근에 2패를 거두었다지만 상대는 1위인 락스와 2위 다툼 중인 삼성이었다. 스베누 상대로 겨우 1승을 건진 아프리카의 객관적인 전력은 여전히 롱주에게 크게 뒤떨어진다.
7.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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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주는 체이서 대신 서브 정글 크래쉬를 내보냈는데, 약점을 대부분 보완하거나 대항책을 챙겨 온 상태였다. 주인공이 너무 많아서 팀웍이 좋지 않다는 약점은 주인공 중 하나인 체이서를 빼버리고 플레임 대신 엑스페션을 넣어 해결했으며, 바텀의 라인전이 약하다는 약점은 라인 스왑으로 깔끔하게 해결했다. 그리고 블레이즈의 전형적인 운영이었던 타워철거 싸움을 시작했다. 그리고 아프리카는 시비르를 활용하는 조합을 준비해 왔지만 겨우 서포터 트런들의 스킬 하나에 제대로 카운터를 맞아버리는 충격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타워 철거 자체는 롱주가 약간 더 빨랐다. 대신 4레벨까지 약한 크래쉬의 그레이브즈가 정글을 돌며 성장하는 동안 아프리카는 협곡의 전령을 두 번, 드래곤을 1스택 먼저 쌓아가며 글골차를 벌린다.
하지만 사건은 아프리카가 드래곤을 2스택째 쌓으려고 할 때 벌어지는데, 크래쉬가 드래곤에 딜을 집중하고 있던 아프리카의 진영속에 난입해서 나는상윤의 시비르에게 딜을 퍼붓고 코코의 룰루가 마무리를 지어버린다. 드래곤은 확보했지만 퍼스트 블러드를 내주며 얼마 나지 않았던 글골차가 좁혀지고 인원차로 인해 순간적인 주도권을 확보한 롱주가 엑페의 라이즈에게 cs를 먹여 키운다.
대치 상태에서 퓨어가 세운 기둥에 묶인 시비르가 크래쉬의 그브와 캡틴잭의 궁에 의해 폭살당하며 게임 분위기는 완전히 롱주 쪽으로 기운다. 이후 롱주는 연타를 퍼부어 아프리카를 압살한다. 바론 앞에서 벌어진 단 하나의 한타를 제외하면 아프리카가 모든 지표에서 압살당하며 무난히 패배했다. 쌍둥이 포탑 앞 마지막 한타에서 아프리카가 나름 분전하긴 했지만,하필이면 살아남은게 '''수호천사까지 장착한 대장군 라이즈였다.'''결국 라이즈에게 깔끔하게 압살당하면서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롱주 측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오더가 나오면서 운영으로 40분 경기의 승리를 챙겨가는 모습을 보였다. 플레임이 없고 탑에는 엑페가 서있는데 라인 스왑과정에서 이득을 보며 탑을 키워 탑 캐리로 게임을 끝내는 불밤식 운영이 나온 건 굉장히 인상적. 한타력이 강하기로 유명한 아프리카를 상대로 효과적으로 시비르의 사냥개시를 기둥으로 억제하는 퓨어의 활약 또한 괄목할 만했다.
7.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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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주는 체이서를 투입했다. 그리고 미키 3밴에서 트페를 풀어버린다. 레드 진영이라 라이즈 선픽을 막기 위한 선택. 그리고 상윤 캐리를 여전히 경계해 양 세트 모두 칼리를 밴했다. 실질적으로 미키는 밴 하나만 먹은 상태.
아프리카는 1세트에서 지긋지긋했던 퓨어의 트런들을 밴하고 알리스타를 첫 픽으로 가져온다. 이에 롱주는 익수의 뽀삐를 빼앗아와 픽하고 전 세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캡틴잭에게 루시안을 안겨준다. 아프리카는 이번에야말로 한타로 밀어붙이기 위한 시비르를 재차 선택. 시비르를 보좌하기 위한 룰루도 가져온다. 이미 트페가 나올 걸 알고 있었던 롱주는 선픽하는 대신 탐 켄치로 보험을 들어두고, 체이서가 자신있어 하는 니달리를 픽. 아프리카는 정해진 순서대로 트페를 뽑고 그브로 조합을 완성한다. 여기서 롱주는 마지막으로 미드 코르키를 픽함으로써 포킹 조합을 완성한다.
롱주는 라인 스왑을 한 번 꼬아서 봇 듀오가 봇 라인으로 갔지만, 아프리카는 속지 않고 맞라인을 서게 된다. 트페 봉쇄의 제1전술이 막힌 롱주는 제2 전술을 발동. 체이서의 시팅을 받은 코코의 미드 코르키가 강하게 압박하며 라인을 밀어붙인다. 롱주측의 탑과 바텀은 다소 사리며 게임이 진행되는데, 빈틈을 노리던 미키의 트페가 탑으로 날아 퍼스트 블러드를 장식한다. 그러나 아프리카의 미드 라인이 너무 당겨져 있어서 미키가 자리를 비운 사이 리라에게 커버&라인 푸시를 맡겼지만, 체이서의 갱킹(?)에 리라가 죽어버리는 참사가 터진다.
한편, 롱주의 약점으로 지목되었던 롱주의 봇 라인은 트페 궁이 쿨인 사이 거세게 압박을 들어가 라인전에서 우위에 서는데 성공한다. 이 이후 상윤 눈꽃 듀오는 게임 끝날 때까지 캡잭 퓨어 듀오를 상대로 우위를 되찾지 못 한다.
이렇게 미드와 바텀에서 우위를 점한 롱주는 이번에도 뽀삐를 성장시켜 미키의 스플릿을 막아버리고 코코와 체이서의 포킹+쿨 돌아올 때마다 쏴버리는 캡틴잭의 궁으로 게임을 내내 유리하게 이끌어가다 그냥 끝내버린다.
7.3. 총평
지난 시즌에 나타나지 않던 아프리카의 문제점은 밴픽에서 계속해서 말리고 있다는 것이다. 스파이 메타를 창시한 하차니 코치가 kt 선수로 복귀해 아프리카를 완파한 이후 다른 모든 팀들이 kt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kt가 아프리카에 대해 내놓은 해법은 대치전 포킹 및 역이니시에 능한 픽을 다수 가져가서 아프리카의 한타지향형 픽을 카운터치고, 트페를 밴한 뒤 미드 텔포 활용이 모자란 미키나 육식성이 부족한 리라보다 빠른 속도로 아프리카의 탑을 터뜨리는 것. 결과적으로 익수는 가면 갈수록 CS가 모자란 경기가 양산되고 있으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딜러인 상윤과 미키가 앞으로 나섰다가 망하는 경기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현재 아프리카에 직면한 문제는 단순히 하차니가 떠난 것이 아니라 변해야 할 것은 변하지 못하고,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이 변해버린 게 크다. 우선 변해야 할 것은 선수들의 기량. 클템의 라디오 방송에서도 이야기가 나왔지만 선수들의 챔프폭은 단순히 라이너에 챔프 폭만이 아니라 그 챔프와의 조합을 짤 수 있단 다른 선수들의 챔프폭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미드를 바루스로 쓰게 되면 탑, 정글, 서포터 중 2명 이상은 바루스를 지켜 줄 수 있는 챔프를 뽑아야 하며, 동시에 데미지 밸런스를 위해 6.2 버전 기준으로 코르키 원딜이나 탑, 정글에 AP 딜러를 뽑아주어야 한다. 물론, 단 시간내에 챔프폭을 늘리는 것은 말 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인데, 그렇다고 할지라도 서머 시즌이 끝난지 5개월 가량의 시간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제는 쉴드를 쳐주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대로 바뀌지 말았어야 했으나 바뀐 것이 있는 데, 이는 공격성으로 서머 시즌 전반기인 아나키 시절과 비교해서 후반기 레블즈 아나키는 섣불리 공격하는 것을 주저하기 시작했다. 이는 안전성을 부여할 수 있었지만 애초에 라인전에서 별 이득을 취하지 못했던 아나키 특성 상 리스크를 줄여버림과 동시에 변수도 줄여버려 힘이 확 빠져버렸다. 더군다나 팀원 모두 잔실수가 많은 탓에 별로 안정적이지도 못했다. 이는 아프리카 프릭스로 변경되면서 지킬 것이 늘어난 탓인지 그 정도가 더 심해져버렸다. 현재까지의 경기력을 보면 라인전도 약하고 안전성도 떨어지는 진에어 하위호환이다. 문제는 이미 바뀌어 버린 성향을 다시 돌리는 건 매우 어렵다는 점에 있고, 결국 유일한 방법은 선수들의 기량에 달렸다. 만약 성장하지 못한다면 이번 시즌은 스베누와 함께 승강전 준비를 시작해야 하는 상황에 돌입해야 할 것이고, 스태프진은 빨리 다른 선수들을 추가 영입해야 할 것이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특정 라이너의 챔프 폭 문제로 다른 라이너의 챔프폭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매우 높기 때문에 2라인 이상에 서브 선수가 필요하다.
반면 롱주는 지목되었던 약점을 대부분 보완해와 모래알처럼 흩어져 있던 팀웍을 보완하고 연계 플레이를 깔끔하게 해내며 운영까지 놓치지 않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크래시는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러 체이서의 부담을 덜었고, 이어서 출전한 체이서도 크래시의 플레이를 보고 자신의 플레이를 피드백한 듯한 선순환의 경쟁 체제를 보여줬다. 팀 전체의 오더도 체계가 잡혀가는 모양새다. 락스전에서의 참혹한 패배가 약이 된 듯, 내부 정리를 해낸 모습. 물론 데이터상으로 아프리카는 약체고, 더 강한 팀과 붙어볼 필요는 있다.
8. 23경기 '''ROX''' 2 : 0 삼성
어느 쪽 정글러가 적응을 잘했는지 알 수 있는 매치. 그리고 양 팀의 봇 라인전도 매우 기대가 되는데 양 팀의 원딜러와 서폿 모두 실력에 정평이 나있기 때문이다. 2014년과 2015년 월드급으로 성장한 고릴라와 분명 실력은 있는데 항상 안 터지는 레이스의 대결도 볼만할 것이며 국대 원딜이면서 원딜러 중 최고로 꼽힐 만한 실력의 프레이와 아마 원딜 3대장이었던 코어장전 혹은 꼬챔스 첫 펜타킬의 주역 스티치의 대결도 볼거리. 쿠로가 안정적인 픽을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오히려 예전에 야스오란 깜짝카드를 꺼냈던 것처럼 의외의 픽을 보여줄 수 있다.
ROX는 천적 SKT를 잡으면서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지난 스프링 시즌에도 그랬듯, 한번 기세를 탄 ROX를 막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기세를 탄 ROX를 막기 위해서는 삼성 역시 모든 전력을 총동원해 밴픽 싸움에서 최소한 지지는 말아야 한다. 하지만, ROX가 보여준 픽밴 능력에 SKT가 말린 것을 고려하면 이는 쉽지가 않아 보인다. 삼성과 SKT 전 총평에서도 나온 말이지만, 현재 앰비션의 챔프폭도 벵기와 다르지 않은 상황에서 SKT와의 경기를 참고해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또한 현재 스멥이 보여주는 모습들을 고려할 때, 삼성은 상대적으로 밀릴 것으로 보이는 탑 라인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구해야 할 것이다. SKT는 1, 2세트 휘둘리는거에 질려 3세트에선 강제로 반반 탱커 픽으로 유도했으나 그 결과 미드 픽이 꼬여버리는 끝에 허무하게 경기를 날려버렸다. 현재 삼성의 장점이 SKT의 다운그레이드 버전이고 문제점 또한 비슷한 상황이라 평가받는 만큼, SKT 전 경기 흐름을 타산지석으로 삼을지, 무난하게 휩쓸리는 구도로 끝날지가 관전 포인트.
삼성이 초반 3연승으로 크게 와닿지 않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삼성은 대진이 SKT-kt-ROX 3연전이다. 정확하게 2015롤챔스 서머 123위 특히 삼성은 ROX에게 ROX의 폼이 저점이었던 서머 1라운드를 제외하고는 단 1세트도 따낸 적이 없어서 전적이 1:8이며, 메인오더인 앰비션 역시 ROX를 상대로 2:12의 전적을 보유중이다. ROX가 작년보다 확실히 더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삼성이 ROX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정말 실력의 100%를 넘어서 120%를 보여줘야 하는 상황.
8.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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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피넛이 활약했던 니달리를 밴, 그러나 블루 측인 락스는 라이즈, 칼리스타만 밴한채 OP챔프들을 다수 열어주는 밴픽을 짰고 삼성은 갱플을 밴하는 대신 룰루를 밴한다. 락스측 1픽에서 알리스타나 빅토르 등 무난한 픽을 할 것처럼 보였으나 예상외로 1픽은 코르키였고, 이는 나중에 원딜코르키로 밝혀진다. 결국 락스는 피오라-코르키가 라인 주도권을 쥐고 트페가 로밍으로 풀어주는 조합을 짜고 삼성은 앰비션의 렉사이를 필두로 빅토르가 미드를 수성, 후반을 보는 조합을 짠다. 다만 삼성측 밴픽에 약점이라면 현 메타가 탑 리산드라를 쓰기 적합하지 않은데도 탑 리산드라를 뽑은 것. 초반에 피오라를 말리지 못한다면 1코어 이후로 리산드라는 피오라를 일대일에서 상대할 수가 없었다.
게임이 시작되고, 삼성은 어떻게든 리산드라를 초반에 이득을 보게 해 피오라가 주도권을 쥐는것을 막아야 했으나 역으로 리산드라가 엘리스의 갱킹을 맞고 퍼블을 줌으로서 시작부터 꼬이게 된다. [30] 이후 봇쪽에서 쓰레쉬도 끊기면서 삼성은 초반을 매우 힘들게 보내게 되고, 중간에 미드에서 소규모 교전이 일어났지만 삼성이 잘 후퇴함으로서 피오라의 텔을 빼내는 성과를 거둔다. 그러나 삼성은 리산드라만 텔을 들고 있다는 운영적 이점을 전혀 활용하지 못했고 오히려 피넛에게 솔용을 허용하게 된다. 이후 용쪽 교전에서 코어장전이 좋은 플레이로 트페를 끊어내긴 했으나 삼성측은 렉사이와 쓰레쉬가 끊기게 된다.
하지만 이후 삼성에게 타이밍이 한 번 오는데, 알리스타가 궁이 없는 틈에 잘 끊어내고 미드로 단체로 몰려가 락스측 챔피언들을 쌈싸먹기를 시도해보지만... 리산드라의 스킬이 제대로 안 들어가서 오히려 3:5 상황에서 역으로 쌈싸먹힐 상황에 처한다. 다행히도 간신히 코어장전과 크라운이 살아남고 스멥만 끊어내면서 삼성은 킬 스코어를 5:4로 맞추면서 따라갔지만 락스가 삼성의 모든 1차포탑을 밀어버림으로서 운영주도권은 락스에게 있는 상황. 무난한 2용을 허용한 삼성은 허겁지겁 협곡의 전령을 먹는 선택을 하지만 락스 측의 시야가 살아 있었기 때문에 역공을 맞고 크라운이 전사했고 전령도 락스가 가져간다.
이어서 락스의 환상적인 CC 연계에 삼성은 한타를 두 번씩이나 대패하고[31] 바론마저 공짜로 락스에게 넘어간다. 애초에 1/3/1 스플릿 조합이었던 락스가 잘 큰 데다가 바론까지 먹고 오자 삼성은 더이상 저항할 힘이 없었고 봇 쪽 억제기 타워에서 빅토르와 루시안이 잡히며 확인사살되면서 락스가 27분여 만에 깔끔하게 승리했다.
8.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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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블루 측인데도 갱플을 열고 픽하지 않자 락스가 냉큼 픽한다. 삼성은 그대신 언제나 안정적인 탑 뽀삐와 빅토르를 가져갔지만, 이에 르블랑과 알리스타[32], 그레이브스를 가져가면서 전처럼 로밍과 갱플 궁을 통한 잘라먹기 조합을 완성한다.
초반 10분은 오히려 삼성쪽에서 초반 갱플랭크의 약점을 잘공략하고 피넛의 카운터 정글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협곡의 전령과 드래곤을 전부 쟁취하면서 리드한다. 하지만 그도 잠시 10분이 지나자마자 고릴라가 점멸 Q로 트리스타나를 데려오기 무섭게 쿠로와 피넛까지 동시에 합류하여 3킬을 가져가버린다. 이와중에 스멥은 적절한 궁극기로 어시를 둘이나 먹은 데다가 텔포도 캔슬하고 이차 타워 앞에서 라인을 프리징하고 정글몹까지 마구 섭취하며 답도 없이 커버리기 시작한다. 앰비션이 프레이를 잘라먹으며 위안을 삼았지만 이후 미드에서 르블랑과 그레이브스의 폭딜에 실피가 된 빅토르를 갱플 궁이 저격하며 미드 타워가지 함락된다.
이후 삼성은 협곡의 전령을 다시 잡으며 위안을 삼았지만 빅토르가 르블랑과 갱플 궁에 또다시 사망하고 몇 분 후 봇에서 프레이의 루시안 궁에 발목 잡힌 뽀삐와 트리스타나를 또다시 르블랑과 갱플 궁이 적절하게 정리한다. 이런 난장판 속에서 1킬 5어시 갱플은 17분 동안 탑에서 한 번도 내려오지 않고 프리파밍하면서 탑 2차 타워를 밀고 있었다. 용싸움에서도 르블랑이 앞라인을 혼자서 정리해보이며 킬 스코어 1:9로 차이는 더 벌어진다.
삼성은 이후 탑 정글에서 피넛 잘라먹기에 성공하여 1 대 3 교환으로 한타에서 승리하지만 라인 관리가 너무 안 되어 있어서 어떠한 추가 이득도 얻지 못한다. 결국 앰비션이 고릴라의 쿵쾅에 잘리면서 승천해버려서[33] 탑억제기가 날아가고, 삼성은 빅토르가 르블랑과 동귀어진하는 등 분전하지만 고릴라의 깜짝 타워 다이브와 갱플 궁 정타로 이어지는 한타에서 전부 패배하며 결국 경기를 내주게 된다.
갱플이 왜 오피 캐릭인지 보여준 경기였다. 롤드컵~비시즌 시점에서는 CC의 부재 때문에 텔포 탑솔러보다는 메인 딜러인 미드 라이너가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았지만[34], 최상급 탑 라이너와 현 최고 기세의 팀이 사용하자 궁활용 면에서 미드보다는 탑이 더 어울리는 듯 싶은 모습도 있다.[35] 즉 갱플의 오피성은 화약통이 강한 것'''도''' 있지만 프로 레벨에서 궁극기 활용성이 좋다는 것이 더 크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준 경기이다.
8.3. 총평
락스는 지난 스프링의 상위호환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시즌 초반에 강해지는 락스의 장점이 잘 드러나고 있는데, 새로운 챔프뿐만 아니라 기존의 챔프로도 챔프 활용법과 그에 맞는 조합, 운영을 정립해서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것. 왜 쿠로의 르블랑은 11승 2패의 고승률에도 불구하고 주목받지 못하는가[36], 왜 피넛이 세트마다 한 번씩 던져도 락스의 압승으로 게임이 끝나는가에 대한 해답은 단순하다. 위험을 감수한 개인플레이로 큰 무리를 하지 않아도 물 흐르듯 격차가 벌어지며, 사소한 실수가 나와도 락스가 짜놓은 판대로 게임이 흘러가는 것이다. 지금껏 초반에 하도 망하고 이겨도 궁으로 세탁하고 버스타는 모습을 보여 OP 맞냐는 소리를 듣던 갱플랭크 역시 스멥과 락스가 사용하자 뭔가 달랐다. 코치진의 역량도 무시무시할 정도인데 KT전 라이즈를 포킹조합으로 박살낸것처럼, 게임을 장기전으로 끌어버리는 원흉이라는 소리를 듣는 LCK 지역 OP 챔피언인 빅토르를 두경기 다 풀어주고 트페와 르블랑을 기용한 극강의 로밍 플레이로 완벽하게 카운터치며 LCK최고의 브레인 자리값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여기까지는 작년 스프링과 유사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락스만의 특징은 그 설계를 구현하는 속도가 무서울 정도로 빨라졌다는 것이다. 호진 시절의 타이거즈는 확실한 득점을 한 뒤에는 이를 안정적으로 굴려가서 한타로 마무리하는 성향이 강했는데, 지금의 락스는 이득을 불려가는 속도가 빨라도 너무 빠르다.[37] 코치진의 픽밴에 크게 의존했던 창단 초기와 달리 이를 주체적으로 활용하는 선수들의 능력이 원숙기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고릴라를 필두로 한 꼼꼼한 스펠 체크[38] 등 기존의 장점에 더해 중화권 공포증은 생각도 나지 않을 정도의 숨막히는 합류전과 완벽한 다이브 어그로 분배, 시청자들의 허를 찌르는 스킬 연계와 누킹 등으로 승리와 재미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삼성은 아프리카, 스베누 못지않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는데, 전술적 다양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시즌 초에 운영 능력이 떨어지는 중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버티고 버텨서 역전을 거듭하며 일궈낸 3연승은 밸런스잡힌 팀들을 만나자 깔끔한 3연패로 되돌아왔다. 그것도 단 1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6세트 연패에 빠진 것은 정말 아쉬운 점. 3연승 기간에는 웅크리고 웅크린 삼성의 한방이 전세를 뒤집었다면, 3연패 기간에는 신나게 얻어맞다가 한방 크게 날렸는데 다시 신나게 얻어맞고 패하고 있다.
삼성의 문제점은 순진하다는 데 있다. 현재의 삼성은 작년의 삼성보다는 작년의 CJ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미드 서폿의 강력한 메카닉과 팀워크를 바탕으로 후반지향적인 조합을 가져가서 설사 손해를 보더라도 탄탄한 운영으로 그 손해를 최소화하고 조합의 힘을 발휘해 승리하는 패턴이 리빌딩한 삼성의 필승공식이다. 하지만 이런 전략은 현재 세계 롤판에서 어느 정도 뒤떨어진 전략이다. 당장 그 CJ는 2015 시즌에 나름 한국의 강팀 중 하나로 평가받았지만 결국 롤드컵에 나가지 못했다. 롤드컵 티켓은 실수하지 않는 진에어, CJ가 아닌 SKT, KOO, kt 등 한 번 우위를 점했을 때 이득을 힘있게 당겨올 수 있는 팀들의 차지가 되었던 것. 이번 시즌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락스와 kt의 기세는 엄청나며, SKT 또한 이런 방향을 지향하는 와중에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심지어 올해는 해외리그에도 이런 트렌드가 퍼져나가고 있는데, 유럽 공동선두 라인의 H2k, G2와 북미에 몰아친 돌풍 임모탈즈를 보면 이들이 한국 최상위 팀들의 몰아치는 운영을 습득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삼성의 개인기량과 운영은 중하위권 팀과는 뚜렷한 수준차가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 크라운과 레이스는 현재 롤챔스에서도 개인기량으로는 손꼽힐 정도로 좋은 모습이며, 나머지 멤버들도 잘 다듬었을 때 개인기량이 크게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니다. 더불어 앰비션의 합류와 기존 멤버들의 경험치 획득으로 거시적인 운영은 정말 좋아졌다. 하지만 좁지 않은 챔프폭과 2명의 개성있는 원딜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후반을 지향하는 것은 좋지 않다. 김몬테에게 지나치게 후반을 지향하는 것 같다는 평가를 받았던 kt가 바로 다음 경기부터 속도전을 보여준 것을 보면 알지만 구 LPL의 공격성과 구 롤챔스의 탄탄한 운영을 결합시키는 것이 최신 롤챔스의 트렌드다. 4승 1패로 잘나가는 진에어도 아직 검증받아야 한다, 쿠잔이 게임을 주도하는 법을 깨쳐야 한다 같은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오는 마당인데 3패를 수확한 삼성은 말할 것도 없다.
9. 24경기 '''진에어''' 2 : 0 스베누
진에어에게 스베누는 악몽과도 같은 팀이다. 스베누에게 유일하게 1승을 내준 팀이 진에어이며, 그 스베누가 정작 나진에게 2:0으로 패배하면서 포스트시즌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진에어는 이후 롤드컵진출전에서 분투했지만 최종 결승전에서 KT에게 패배하면서 롤드컵도 놓쳤다.
현재 팀원 변동 사항을 봤을 때, 진에어는 그 때보다 더 암울하다. 갱맘, 체이서, 캡틴잭이 이적했다. 맏형인 트레이스가 있고 펜타킬을 했던 파일럿과 준수한 서폿 체이가 있지만, 이 세 선수들은 안정감은 뛰어나도 캐리력이 뛰어나다고 볼 수는 없다. 정글과 미드가 가장 큰 변수를 만들어내는데, 그 둘의 경기력이 갱맘과 체이서의 그것과 비슷하기는커녕 한 단계 아래라고 봐도 될 정도다. 스베누는 Flawless 합류 이후 케스파컵에서 향상된 실력을 보여주는 등 만만치 않은 다크호스인데, 이를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진에어로서는 난감하기 짝이 없었다.
하지만 시즌도 3주차에 접어든 이 때, 두 팀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진에어는 롱주에게 1패를 허용한 후 4연승으로 쾌진격, 트레이스는 MVP 포인트 600점을 몰아먹으며 1위 중이고 기대의 신인 플로리스는 장인계 플레이어들이 다 그렇듯 리 신을 밴하자 무너져 내리며 팀은 전패 중이다.
이 두 팀의 대결은 의외로 밴픽단계에서 리 신을 누가 가져가느냐 혹은 리 신을 밴했을 때 다른 정글 챔피언을 누가 더 능숙하게 잘 다루느냐에서 갈리게 될 것이라 판단된다. 진에어의 정글러 윙드의 경우 '브라질리안 리 신'이란 별칭을 얻으며 리 신으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며[39] Flawless의 경우 승강전에서 리 신으로 3, 4세트를 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즉 리 신이 양 팀 정글러의 베스트 픽이라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리 신을 선픽 할 것인지, 혹은 리 신을 내주고 엘리스나 렉사이, 자르반 등으로 맞설 것인지에 대한 밴픽 대결이 볼 만할 것이다. 다만 윙드는 리 신이 열려도 그냥 엘리스 픽하는 모습도 보여줘서 안전하게 밴으로 끝날 가능성도 높다.
진에어 입장에선 정말 꿀대진으로 5연승을 노려볼 수도 있을 정도며 남은 상대들이 삼성-kt-ROX등 만만찮은 상대들만 남은 만큼 약팀들은 무조건 잡고 연승으로 기세를 타서 상위권 팀들을 공략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9.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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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베누에서 3픽과 5픽에서 2번이나 사신의 최종병기 취급인 벨코즈를 픽창에 띄웠다가 결국 룰루 미드와 뽀삐를 픽했다. 진에어에서는 탑갱플을 선택해서 톡톡히 재미를 보았다. 롤챔스에서는 미드 갱플보다는 탑 갱플이 차후의 대세가 될 듯 싶다.[40]
진에어는 탑 갱플을 쓰는 대신에 미드 리산드라를 썼는데, 리산드라가 현 메타에서 그리 좋지 않은데다가 미드에는 더 부담이 있었던 듯 하다. 리산드라를 노려서 스베누가 역전하는데 성공했으나, 쿠잔의 리산드라가 사신의 룰루를 솔킬내면서 진에어가 다시 뒤집는데 성공했다.
양쪽 미드가 실수를 주고 받으면서 역전에 재역전을 연출한 경기가 되었다.
9.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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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플이 열려 있었지만, 양 팀 모두 택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킬을 주고 받는 공방전을 벌여서 스베누와 진에어가 5:5를 연출했지만, 타워 스코어 3:0으로 스베누에게 불리하게 흐르기 시작했다. 진에어가 길고 긴 대치전 끝에 5용 낚시로 바론이 아니라 넥서스를 깨버렸다. 이 부분이 매우 어이없게 끝났는데, 사신이 무빙으로 본진으로 오다가 순식간에 점사당해 전사했고 그 기세로 몰아붙인 진에어가 넥서스마저 파괴했다.
9.3. 총평
도대체 진에어가 SKT를 어떻게 이겼던 건지조차 가물가물해지게 만드는 최악의 막장 경기였다. 물론 SKT가 리빌딩과 메타적응 문제로 폼이 많이 내려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진에어가 SKT전, 특히 2세트에서 보여준 운영은 현재의 진에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참신하고 압박적인 운영이었다. SKT전 이후 거짓말처럼 원래의 진에어로 회귀한 것이 문제일 뿐.[41] 그러다 보니 사실상 현 CJ가 아프리카/엠파이어만도 못한 약팀이라서 경기력이 좋았던 것처럼 보인 거라는 의견이 정설 취급받고 있다. 1, 2세트 모두 초반에 진에어가 승기를 잡았으나 두 게임 모두 50분경까지 끌고가는 지루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나마 환상적인 약팀 4연속 대진으로 5연승에는 성공했으나 이런 경기력으로는 락스나 kt에게 참교육 당할 일만 남을 것이다. 물론 그 앞의 삼성전을 승리한다면 6연승의 기세로 마치 SKT전처럼 트레이스의 사파픽이나 딜러진의 페이스 회복, 윙드의 멱살 캐리 등을 노려볼 가능성도 있지만 삼성전을 지면 높은 확률로 3연패를 하지 않을까 추측하는 팬들이 대다수다. 4약팀 구도가 확실하게 잡혔고 진에어는 그 4약팀 중에서도 아프리카와 스베누에게는 상당히 고전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3연패에도 불구하고 약팀들을 잘 때려잡던 삼성도 그렇게 쉬운 상대만은 아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가지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진에어의 경기력은 지금까지 상당한 발전을 이루어왔다는 것이다. 물론 당장은 SKT전에서 승리로 높아진 팬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분명 약체라 불릴만한 팀은 아니다. 어쨌든 좋지 못한 평가를 거듭 받으면서도 하위권 팀들에게 1세트만 내주는 선에 그친 것은 경기를 비비고 비벼도 장기전 집중력은 살아 있고 손해 안보는 운영을 안전하게 잘한다는 증거다. 특히나 주전 멤버가 대거 바뀐 현재, 쿠잔을 비롯하여 예전 2군으로 불리던 멤버들이 그 자리를 대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길 만한 경기는 모두 승리를 챙겨가고 있다는 점에서''' 진에어 그린윙스라는 팀이 얼마나 백업을 든든하게 준비해왔는지를 입증하는 셈이다. 진에어는 현 메타와 게임을 어떻게 이끌어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기본기를 잘 이해하고 있으며, 선수 각각의 개인기량 면에서도 큰 하자가 없기에 앞으로도 더 발전할 가능성 또한 분명 존재한다.
사실 진에어보다 심각한 쪽은 스베누이다. 일반적으로 진에어가 패배하는 공식은 늪롤이고 뭐고 초반에 끝장나거나, 유리한 경기를 굳이 후반까지 끌고 가주면서 상대 팀의 주요 챔프들이 모두 5코어를 갖추고 결국 진에어의 선수 몇 명이 잘리거나 한타를 대패하면서 역전패 당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번 경기에서는 초반에 끝장 나는 경우는 없었지만 두 번째 시나리오는 충분히 노려 볼 수 있는 상황까지 갔었다. 문제는 스베누의 판단이 말려들어갔는진 몰라도 총체적 난국으로 치달았다는 점 특히나 2세트는 한타를 못해서도, 누가 잘려서도 아닌 상대가 쌍둥이 없는 넥서스로 진격해오는데 '''용 쪽 부쉬'''에 뒷텔을 타는 리산드라 등 아주 가관이었다. 2015 서머 2라운드와 케스파컵을 보던 팬들은 스베누에 대해 개인기량이 워낙 취약한 것이 문제이지 뉴클리어를 중심으로 한 후반 운영과 한타는 괜찮은 것 같다는 평가를 했었는데, 그다지 속도가 빠르지 않은 중하위권 대전에서도 전패를 이어가고 있는 스베누를 보면 이런 평가는 도루묵이 되었다.
특히나 이번 경기에서 미드 라이너이자 메인 오더로 알려진 ''''사신''''의 폼은 정말 좋지 않았다. 오죽하면 팀을 이끈 사신이라는 역발상 드립이 나올 정도로 플레이가 좋지 않았다. 1세트에선 룰루를 잡고 상대가 갱킹오는데 말도 안 되는 도주 경로로 퍼스트 블러드 내줌과 동시에 도와주러 온 플로리스까지 패키지로 죽었고 뉴클리어 루시안에 버프만 걸면 다 이기는 게임을 말도 안 되는 포지셔닝으로 리산드라한테 솔킬 당하며 게임을 토스해주고 2세트 역시 퍼스트 블러드를 따임과 동시에 마지막 용 쪽 부쉬에 뒷텔을 타는 등의 의아한 플레이로 팀에게 패배를 안겨주는 등 처참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와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었던 2015 스베누 롤챔스 스프링 플레이오프 SKT vs CJ 4세트를 생각해보면 룰루의 포지셔닝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그 당시 뱅의 루시안이 앞자리에서 상대의 스킬을 한 끝차이로 피하는 동안 룰루는 그 뒤쪽에서 열심히 쉴드를 걸어주고 반짝반짝 창으로 미니언을 제거하거나 상대 챔피언을 공격했다. 앞에 나서서 적을 맞이하지 않았다는 이야기. 즉, 후반부에서 룰루는 원딜이 망한게 아닌이상 굳이 앞포지션을 잡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원딜에게 쉴드만 잘 걸어줘도 그 원딜이 혼자 상대를 압박하고, 잘 죽지도 않게 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룰루가 먼저 죽어버리면, 원딜은 앞으로 나서서 적의 스킬을 빼거나 딜을 넣기가 애매해진다. 후반부라면 스킬 한두방으로 원딜이 그냥 순삭당하기 때문. 따라서 리산드라에게 물릴정도로 적과 가까이 있던 사신의 룰루의 포지셔닝이 얼마나 병맛이었는지 알 수 있다. 룰루가 죽자마자 한타가 터지고 넥서스도 터져버리는 결과가 그 모든걸 말해준다.
여담으로.진에어가 맨 마지막으로 승리하면서 '''나무위키의 꼬챔스 3주차 문서의 왼쪽 팀들이 모두 이겼다.'''
[1] 아프리카 프릭스는 아나키 시절을 포함했고, 스베누 소닉붐은 현재 주축 선수들이 뛰었던 Quvic 시절을 포함했다. 스베누 이야기에 왜 큐빅이 나오는지는 이 항목을 읽어볼 것.[2] 다만 소아르가 지난 시즌 탑솔흉가 소가문의 일원이라서 좋지 못한 낙인이 찍힌 것이지 개막 이후로는 뉴클리어를 제외했을 때 이전 3연패 기간에도 가장 사람같은 플레이를 해준 것이 소아르다. 시크릿은 지난 시즌과 달리 말할 필요 없는 팀의 구멍이며 플로리스도 팀 플레이 적응이 더디며 사신은 포킹 챔프를 잡지 않으면 1인분이 안 된다.[3] 롤챔스 기준 (프리시즌 포함) 12:2, 롤드컵 전적까지 포함하면 15:3으로 SKT가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4] 바론 앞 대역전 한타에서 락스의 4명을 제대로 묶어버렸다.[5] 주요 딜러인 프레이를 뽀삐의 궁극기로 계속 견제하고 4인 궁극기를 적중시키기도 했다.[6] 이 한타 전까지도 글로벌 골드는 2천 차이로 ROX가 앞서고 있었다.[7] 실제로 탑에 로밍을 간 퀸이 점멸과 탈진을 모두 사용해서라도 뽀삐를 잡아보려 했지만 뽀삐는 아무렇지 않게 궁극기를 사용해 퀸을 저 멀리 날려버려 퀸은 소중한 소환사 주문만 날려버렸다.[8] 트런들+퀸이 그브를 어찌어찌 물긴 했는데 그브가 워낙 잘 큰데다 궁 넉백+점멸+칼리 힐을 통해 너무도 쉽게 살아나갔다.[9] 2014 벵기가 제일 부진했던 시기에도 벵기의 정글 챔피언 폭은 매우 넓었다. 2013년-2014년 벵기가 보여준 정글러만해도 자르반, 바이, 나서스, 엘리스, 문도, 올라프 등등. 그래서 SKT T1 K 시절에는 이 팀을 상대로 밴은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도 있었다.[10] 그러나 이는 스멥이 퀸과 피오라를 잡았고 듀크는 뽀삐를 잡은 걸 간과해선 안 된다. 뽀삐가 퀸과 피오라 상대로 라인전도 잘되고, 합류전/스플릿도 잘 된다면 오히려 퀸과 피오라를 픽할 이유가 전혀 없다. 오히려 1세트 망한경기를 뱅과 듀크가 다시 원상복구해서 페이커의 리산드라가 살아날 기회를 주고, 2세트에서도 결국 패배에 빛이 바랬으나 중간중간 궁으로 딜러진의 이탈이나 잘라먹기 등 전반적으로 주어진 픽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걸로 봐야 한다. [11] 냉정하게 스프링 1라운드 1세트의 문도와 롤드컵 결승 3세트의 1:2 썰어먹는 피오라를 빼면 거의 망했다. 심지어 이겼던 스프링 1라운드 3세트에서도 라인전에서는 자신의 주무기인 나르로 마린의 리산드라에 털려나갔다. 스멥 자신도 마린만 만나면 자신의 플레이가 말려들어가는 것을 의식해서 힘들어했고, 그나마 롤드컵 결승에서 한 세트라도 깊은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12] 심지어는 갱플을 잡느라고 너무 피가 많이 빠져서 미드 포탑까지 공짜로 내줬다.[13] 전날 있었던 SKT와 ROX의 1세트에서 SKT는 4용 타이밍까지는 용을 주고, 5용과 바론 타이밍에 치고 나와 ROX를 덮쳤다. 물론 3억제기가 밀린 것 때문에 나오고 싶어도 나오기가 힘든 것도 있었다.[14] 파일럿의 첫 펜타는 15년 프리시즌의 CJ전.[15] 당장 SKT전에서 진에어가 어떻게 이길 수 있었는지를 곱씹어보자.[16] 버블링은 2판 다 엘리스로 대부분의 고치를 허공에 날려댔으며 스카이는 2세트 연속으로 커서 잘리기를 당하며 게임의 패인을 제공했다. 이 기세대로면 스카이는 비비디의 땜빵이라는 게 기정 사실이 될 것이다.[17] 팬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대체적으로 현재 정글러 투톱은 피넛과 스코어라는 것에 많은 팬들이 동의하고 있으며, 메타에 적응하지 못한 벵기와 팀에 적응하지 못한 체이서는 한 수 아래로 평가되고 있다.[18] 김동준은 그야말로 말도 안 된다는 식으로 발언했고, 전용준은 한 술 더 떠서 "망한 탑 트런들이 서폿 역할 하는 거라면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런 경우에는 진짜 서폿이잖아요. 쟤가 먹으면 안 됩니다."라고 대놓고 발언했다. 실제로 팀원들이 몰아줬다면 펜타킬도 얼마든지 가능하긴 했는데, 경기가 100퍼센트 넘어온 게 아니었기에 서폿이 펜타킬 먹어봤자 팀 밸런스만 해치므로 나머지 2킬을 딜러진이 먹게 한 것으로 보인다.[19] 관전상으로는 이때 카시오페아가 궁을 반대로 쓴 것처럼 보였으나 이는 관전 버그 때문이고 카시 앞의 트런들이 정상적으로 궁에 맞아 돌이 되었다.[20] 중상위권으로 평가받는 롱주-삼성-진에어가 서로 물고 물리는 싸움을 한다고 쳐도 세 팀은 5승 4패 정도의 성적은 올릴 것으로 보인다. 만약 엠파이어전을 지고 KT나 롱주와의 결전 중 한판이라도 진다면 SKT 또한 아무리 잘해야 5승 4패 라인밖에 되지 않는다. 게다가 상위권 싸움을 하고 있는 KT에게 패하면 더욱 뼈아플 것이다.[21] 또한 이는 KT-ROX가 중상위권 팀들을 모두 잡는다는 전제 하에 계산된 전적이므로 만약 언급한 세 팀이 KT와 ROX라도 잡는 날에는 팬들 입장에서야 꿀잼이겠지만 발등에 불 떨어진 SKT 입장에선 상위권 팀들이 늘어나는 것밖에 안된다.[22] 탑 정글의 호흡이 안 맞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뽀삐가 궁을 쓰지 않았다면 오히려 잡았을지도 몰랐으나, 궁을 쓰면서 순간적으로 트런들이 데미지를 받지 않게 되었고, 그 사이 포탑과 미니언의 어그로가 끌린 그레이브즈가 죽고 말았다. 그와중에 그브는 미니언 치느라 총알을 다썻다.[23] 죽기 전 알리스타를 잡고 죽었다. 하지만 이미 게임이 터진 후였다.[24] 엘리스는 애초부터 한타 기여도 자체는 좋다고 할 수 없는 정글러이다. 그나마 한타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술이 고치인데 그걸 못 맞히면...[25] CJ 엔투스는 여러모로 오더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팀이다. 메인 오더인 클템의 부진과 함께 팀도 부진했고 은퇴 후에는 몰락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게 되었고, 단일 팀 체제에서는 메인 오더인 앰비션의 컨디션이 당시 최강이었던 SKT전을 제외하면 곧 팀 성적과 직결되었다, 이후 팀 리빌딩 과정에서 최하위로 떨어진 상태지만 LCK 최고참이기도 한 매드라이프의 오더로 어찌어찌 팀으로서 굴러가고는 있다.[26] 2015 서머 시즌의 kt 역시 1라운드는 오더 문제 때문에 5승 4패, 6위라는 처음 기대에 비해 초라한 성적을 냈지만 이후 피카부의 합류로 오더 문제가 해결되면서 2라운드 8승 1패라는 SKT와 똑같은 성적을 내면서 정규 시즌 2위에 올랐고, 2016 시즌에도 레블즈 아나키에서 코치를 맡았던 하차니가 서포터로 합류하면서 오더 공백을 최소화해 상위권을 노리고 있다.[27] 나진을 거쳐간 선수 중에 밴픽을 잘하는 인물은 쏭-노페, 게임 내 오더를 잘하는 인물은 막눈-고릴라뿐이었고 이들을 놓치고 나진은 운영과 밴픽 모두 폭망했었다.[28] 경기 종료 이후 커뮤니티에서 이에 대해 토론이 벌어졌는데, AD를 올리든 마관을 올리든 어쨌든 방관은 선택해선 안 됐다는 쪽으로 결론이 굳어졌다.[29] 실제로 락스전에서 롱주의 바텀이 터져나갈 때마다 플레임의 텔포는 쿨이었다. 라인복귀용으로 써버렸기 때문.[30] 고치를 맞긴 했는데 포탑 근처라서 큐베는 죽지 않을 줄 알고 뒤늦게 점멸을 써봤지만 피오라의 찌르기 쿨타임이 정말 간발의 차로 돌아와서 간발의 차로 살아나갔다.[31] 첫 번째 한타에서는 스멥이 리산드라의 즉발 궁극기를 반격으로 씹어버리는 무지막지한 플레이가 나왔고, 두 번째 한타에서 루시안의 점멸 쿨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체크한 엘리스+트페의 점멸 CC 연계가 환상적이었다.[32] 현재 락스는 알리스타만큼은 무조건 빠르게 가져가는 성향을 보여주고 있으며 어떤 조합에서든 중추적인 모습을 보여준다.[33] 줄타기한상태로 점화 데미지 때문에 하늘에서 죽었다.[34] 탑 갱플은 오리진의 소아즈를 제외하면 승률이나 경기 내용이나 대부분 별로였다. 반면 미드 갱플은 그냥 게임 전체가 터지지 않으면 갱플이 왕귀해서 다 뒤집는 위엄을 뽐내기도 했다.[35] 한타의 중심이 되기 쉬운 미드보다는 탑이 글로벌 궁을 쓰기에는 분명 어울린다.[36] 르블랑 잘하기로 유명한 코코의 경우 반대로 팀 운이 없어서 승률은 생각만큼 좋지 않다.[37] 이것은 정확하게는 피넛의 영입으로인한 스타일의 변경 때문인데, 해외해설인 PapaSmithy에 따르면 락스의 분당 와드 설치수와 제거수가 이래적으로 낮다고 한다. 피넛이 카운터정글로 상대 정글 동선을 예측하기 쉽게 만들어 필요한 와드수를 줄이면서 본인은 시야석은 무시하고 코어템부터 올려버리니 요즘같은 정글이 캐리를 가는 메타에서 스노우볼링이 걷잡을 수 없이 굴러가는 것이다. 여기에 추가로 예전부터 한템포 빠른 로밍력을 자랑하던 고릴라가 소를 들고 쌍으로 돌아다니고 팀 전원이 선탬으로 신속의 장화부터 올리니 게임이 초장에 터져버리는 경우가 자주 나온다.[38] 1세트에 코어장전이 고치-골카를 맞고 순삭당했는데 해설진에 의하면 점멸이 정확히 11시였다고 한다.[39] 다만 혼자 너무 신을 내다가 잘리는 경우도 많이 보여줬다.[40] 트레이스의 인터뷰에 따르면, 트레이스 선수는 갱플랭크가 탑용 캐릭이라고 여겼는데, 미드 선수들이 갱플을 미드 캐릭이라며 선점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한다. 미드 갱플의 평가가 떨어진 만큼 탑으로 더 많이 나오게 될 듯 하다.[41] 그만큼 진에어의 SKT에 대한 연구가 철저했다고 보면 된다. SKT는 리빌딩 이후에도 스타일의 변화가 가장 적었고, 15년도에도 메타를 선도하기 보다는 정립된 메타를 다듬어서 맟춰서 강해졌다. 이 부분이 시즌 초반 리빌딩 등에 의해 과거 시즌보다 더 부각됐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