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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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O 코드명: SS-9 Scrap (R-36), SS-18 '''Satan''' (R-36M)
러시아명: '''RS-20V 보예보다'''
1. 개요
2. 성능
3. 기타
3.1. 한반도에도 쓰일 수 있었다?


1. 개요


'''현존 최대의 ICBM'''[1]이라고 불리는 미사일로 그 크기 또한 엄청나다. 토폴-M이 개발되기 전까지 러시아의 주력 미사일이었으며, 적대국의 ICBM 사일로 등 전략목표를 제거하기 위한 사일로-킬러 용도로 개발된 重ICBM이다. 미니트맨보다 한 급 위로서, 타이탄 시리즈 퇴역 후에는 이에 비견될만한 미국의 미사일이 없었다. [2] 최대 308기를 배치했었으며 전략무기제한협정에 따라 계속 감축했으나 지금도 59기의 미사일이 실전배치되어있다. 러시아는 이를 완전히 퇴역시킬 생각이 없는 모양. 그리고 돈맛 좀 본 러시아는 창고에 쌓인 이 미사일을 타국 위성발사체 용으로 사용하면서 재고도 처리하고 겸사겸사 돈벌이 수단으로도 쓰고 있다. 아리랑 위성도 이것으로 발사했다.
우크라이나 유즈노예 설계국에서 설계했고[3] 드네프르라는 코드명으로 개발되어 드네프르라고도 불렸다.
이후에도 러시아는 단 한기로 대규모의 핵탄두를 실어나를 수 있는 수준의 다탄두 ICBM 전력을 유지 중이다. 2017년 현재 후계기로 RS-28을 개발중이다. 미사일 크기는 비슷할 듯 싶지만 탄두를 10~24기나(...) 탑재할 수 있는 것이 특징[4]

2. 성능


이전의 미사일에서 연료 방식 교체와 엔진 개선을 통해서 사거리 증대와 탑재량을 올렸다. 183톤의 무게가 209.6톤으로 늘었지만 탑재량은 5.8톤에서 8.8톤으로 늘어 상당한 효율 증대를 이뤘다.
단탄두 버전이 먼저 공개됐으며, 곧 MIRV로 완성되어 최대 '''10개'''의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 단일탄두로 발사하는 경우에는 20Mt 3F폭탄 또는 8.8Mt급 탄두가 장착되며 다탄두일경우 500Kt, 후기형은 800Kt급 탄두가 장착된다. 또한 그것도 모자라 디코이까지 엄청 붙여놓아서 한번 발사되면 하늘에서 탄두비가 쏟아질 정도이다. 현재 사용중인 버전에서 장착된 디코이는 '''40개'''. 방어하는 입장에선 하늘에서 핵탄두와 가짜가 섞여서 50개가 떨어지니 멘붕할 것이다..
사실 처음엔 당연히도 디코이보다는 핵탄두를 중심으로 3가지 구상이 존재했는데, 하나는 38개의 250Kt급 탄두, 두번째는 24개의 500Kt급 탄두, 세번째는 15~17개의 1Mt급 탄두였다. 그 외에 유도탄두를 사용하는 28개의 250Kt급 탄두를 장착한 버전과, 19개의 500Kt급 탄두를 가진 버전도 구상되었다. 만약 SALT II 조약이 없었으면 위의 다탄두 버전이 만들어졌을 것이다.
사거리는 초기형은 10000Km 정도이며 후기형은 16000Km까지 발사가 가능하다. 이 정도면 거의 전세계를 타격할 수 있다. 또한 최고속도는 마하 23 이상이다. CEP는 초기형의 경우 600m 범위였으나 개량을 거쳐 220m까지 줄였다고 한다. 괜히 서방에서 사탄('''악마''')이라는 코드명을 붙인게 아니다.
R-36M같은 重ICBM의 배치에 따라, 저렴하고 신뢰성있는 미니트맨 시리즈로 ICBM 전력을 통일했던 미국은 ICBM 전력의 핵전쟁 초기 생존성이 불확실해졌고, 이에 대처하기 위해 같은 사일로-킬러 용도로 피스키퍼를 개발한다.
자세히 이야기하자면, 미니트맨 시리즈는 원래 10기의 미사일을 한꺼번에 통제하는 발사통제소에서 각종 통제를 담당했었다. 이에 따라 1000기의 미니트맨을 발사통제하기 위해 100곳의 발사통제소를 지었는데, 그러므로 핵전쟁 초반에 사일로 대신 발사통제소만 날려버리면 ICBM이 무력화되는 것. 이에 따라 미국은 300기 가량이 배치된 초기형 단탄두 SS-18의 목적을 발사통제소 격파용으로 해석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은 발사통제소가 유사시 다른 중대의 미사일도 발사할 수 있도록 하고 EC-135 루킹 글래스 공중발사통제소 등을 도입하는 등 발사 시스템을 개선한다.
그러나 SS-18 사탄이 MIRV화되어 최대 8~10기의 탄두를 탑재하고 미사일도 정교해지자, 이제는 초기 기습에 발사통제소가 아니라 ICBM 사일로가 모조리 격파될 위협에 처했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피스키퍼가 개발된 것.
현재는 각종 전략무기 감축협정의 제한에 따라 MIRV 탑재량이 제한된다. 최대 3기 가량 탑재가 가능한 모양.
2단 액체 로켓으로 1단 로켓의 길이가 약 22m, 2단로켓의 길이가 약 6m, 그리고 전체길이가 약 34m이다. 총길이 30m를 넘는 몇 안되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5] 러시아에서 전통적인 로켓 연료로 쓰이는 하이드라진이 연료인데 따라서 발사전에 연료를 주입해야 한다. 미니트맨이 고체연료를 쓰는 것과는 대조적. 액체 연료 미사일이라 초기 사일로에서 튀어나올 때[6] 빼곤 흔히 다른 ICBM 발사 영상과 달리 연기를 길게 늘어뜨리면서 올라가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여담으로, 1단 로켓은 약 112초, 2단 로켓은 약 224초간 점화된다. 그 뒤에 헤드 모듈이 감속하면서 탄두 혹은 위성을 떨구기 시작한다.
39m 깊이의 특수 사일로에서 발사되며, 사일로는 적 핵무기로부터 보호를 위해 4000~6000psi(약 270~405기압)의 압력을 버틸 것으로 예상되었다.

3. 기타


소련 붕괴 후 우크라이나에 묶인 사탄 미사일들은 민간 로켓으로 개조되어 원 코드명인 드네프르(Dnepr)라는 이름으로 상업용으로 쓰였다. ICBM이나 위성발사 로켓이나 종이 한끗 차이이지만 최대의 ICBM이 고작 위성 쏘는데 쓰이고 있으니 아이러니. 하지만 오히려 인류에 도움이 되는 쪽은 이쪽이다. 대한민국의 아리랑 5호와 과학기술위성 3호도 이 드네프르 발사체에 실려 발사되었다.# 위성발사용 로켓으로 개조된 후에도 기본구조상 ICBM 시절처럼 지하 사일로에서 발사된다. 총 22번 상업 발사되었으며, 7번 째 발사에서 한 차례 실패한 것을 제외하고 전부 성공했다. 현재는 2015년 3월 25일,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위성 3호 발사를 마지막으로 완전히 퇴역하였다.
2018년 공개된 러시아의 최신형 ICBM RS-28의 코드명이 '사탄-2'라고 붙여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SS-18의 후계자라는 이미지인 셈.
한국에서 이 로켓을 밀반입했다는 카더라가 있다. 하지만 '''SS-1B''' 스커드 미사일을 연구목적으로 반입한 것이 1B를 18로 잘못 읽은 누군가에 의해 와전된 것으로 밝혀졌다.[7] 이를 반영했는지, 데프콘(소설) 1부에서는 한국 정부가 중국이랑 싸우는 자기 뒤통수를 치려는 일본에게 가짜 이 미사일을 찍은 영상을 보여주면서 협박한다.
톰 클랜시의 소설 공포의 총합에서는 미국과 소련이 팔레스타인+슈타지 테러리스트들의 핵 테러와 그 뒤에 연이어 일어난 미국-소련군 간의 우발적 충돌로 인해 전면 핵전쟁 직전까지 치달을 때, 핵무기 감축 조약에 따라 분해작업 중이던 SS-18 1기가 사고로 터지는 것을 발사로 오인한 미국이 SIOP을 발동할 뻔 했다. 이때 NORAD 사령관의 독백으로 '저게 만약 20Mt짜리 단일탄두라면 NORAD가 있는 샤이엔 산은 샤이엔''' 호수'''로 바뀔 것이다.'''라고 묘사한다.
영화 피스메이커에서 부패한 러시아 장군 알렉세이 코도로프가 용병들을 모아 탈취하는 핵탄두 10개도 핵 감축 조약에 따라 해체된 SS-18 1기에서 나온 다탄두들로 묘사된다.
아리랑3A를 발사한 발사체가 바로 이것이다.
SCP 재단 세계관에선 방송을 제외하면 그 아무것도 막을 수 없는 최후의 날 기계SCP-1984가 직접 영향을 주는 기종이라 퇴역절차를 밟고 있다.
탑기어 체르노빌 에피소드에서 제임스 메이가 전시되어 있는 이 미사일에 라이터를 갖다 대는 장난을 쳤다.

3.1. 한반도에도 쓰일 수 있었다?


2020년 기준으론 폐쇄된지 오래인 디펜스코리아 홈페이지에 이러한 이야기가 올라온 적이 있었다. 소련이 망하면서 냉전이 끝나고 프룬제 군사대학에서 소장, 중장, 상장, 대장 양반들이 실업자로 쏟아져 나올 때, 한국군에서 프룬제 교수 출신 전직 소련군 장성 몇 명을 슬쩍 모셔와서 대담 및 강의를 하게 되었는데, 그 때 프룬제 교수 출신 중장에게 누군가가...

과거 냉전기에 극동에서 북한이 있다 하더라도 70만 군대를 가진 한국이 소련 극동 군사 작전에 영향을 주었을 것 같다. 소련군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였는가?

...라는 질의를 하자 프룬제 교수 출신 장성 왈...

아? 한국은 R-36 1발 감으로 생각했다.

이에 자국군에 자부심을 가진 한국군 청중들이 이해를 하지 못하자 보충설명을 하였다.

'''1. 5Mt 탄두 1발을 서울에 떨궈버린다.'''[8]

[9]

'''2. R-36 사탄에 500kt급(0.5Mt) 탄두 10개가 들어가는데[10]

이는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대구광역시, 인천광역시, 대전광역시 이외 (당시 직할시급이거나 예정된) 광주광역시(한국 남서부 중심), 홍천군(군사 중심), 울산광역시(남동임해공업)에 떨어트리고도 전방이나 기타 빈 구역에 떨어트릴 핵탄두가 2개 더 남는다는 것을 의미한다.[11]'''

이어지는 청중들의 경악은 말할 것도 없었다. 애당초 국토가 좁고 인구가 밀집한 나라이다보니 이러한 MIRV에는 쥐약일수밖에 없다.
2020년대는 냉전도 끝난지 오래이며 소련도 망했고 한국도 러시아와 냉전 시대보다 휠씬 우호적인 외교관계를 맺고 있어 저런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확률은 많이 낮아졌다.[12] 그러나 서방세계와 러시아의 긴장은 여전하며 21세기인들은 '신냉전'같은 용어의 등장도 낯설지 않은 시대를 살고 있다. 시대가 흘러 R-36은 퇴역 수순을 밟았으나, 러시아는 더 진보된 후속 미사일 체계인 RS-28 사르마트[13]를 개발해 실전배치를 마쳤으며 토폴-M과 SLBM 불라바같은 신형 핵미사일도 이미 실전배치를 마친 상태. 이에 대응하듯이 중국이나 미국같은 ICBM을 보유한 국가들은 위해 극초음속 발사체 연구를 한창 진행중이다.
[1] 역사상 가장 컸던 ICBM은 R-7이다.[2] 미니트맨의 대응 포지션으로 개발된 것은 UR-100(SS-19) 시리즈 ICBM이다. 블라디미르 첼로메이가 개발했다.[3] 세르게이 코롤료프, 블라디미르 첼로메이와 더불에 구 소련 발사체 3대장인 미하일 얀겔이 주임 설계자였다.[4] 최고출력 탄두 10기 탑재시 다 합쳐서 50Mt의 폭발력을 낼 수 있다.[5] 중국의 DF-5, 미국의 Titan 시리즈, 북한의 은하(대포동2호) 등.[6] 고체 로켓 엔진을 이용하여 사일로 밖으로 미사일을 사출한 후 액체 로켓을 점화한다.[7] 비슷한 예로 북한이 MiG-21Bis를 1990년대 구소련 국가에서 도입한 것이 MiG-31 도입으로 와전되어 한때 한국 언론과 밀리터리 매니아계가 발칵 뒤집혔던 적이 있었다.[8] 그것도 5Mt은 초기형인 R-36O 또는 SS-9의 탄두이고 후기형은 20Mt.[9] 냉전시 우발적 핵전쟁을 다룬 영화 워게임에서도 훈련 화면이지만 한국 지도 서울 위치에 SS-18이 터지는 모습이 전자지도상에 나오는 장면이 있다.[10] 아래 영상은 800kt급 탄두 한 기의 시뮬레이션이다. 이는 구소련 시절 핵무기인 RT-2PM 토폴의 위력에 해당하는데 500kt이니 이보다는 조금 약하지만 베이루트 항구 폭발 사고의 500배에 달하는 수준의 폭발이 한국의 각 시,도의 요충지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나는 것.[11] 아니면 철저하게 군사적 목표물만 노려서, 서울특별시, 평택시, 군산시, 진해구, 홍천군, 동두천시, 의정부시 등을 노릴 수도 있다.[12] 소련 죽기 일보직전인 1991년엔 무려 소련 서기장이 한국에 방문했었다. 참고로 북한엔 단 한번도 서기장이 방문한 사례는 없다.[13] 7.5Mt의 위력, 750Kt의 탄두 10발 혹은 500Kt 탄두를 15발 실을 수 있다. 이 무장으론 앞서 이야기한 프룬제 출신 중장 이야기에서 2발이 아닌 7발이 더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