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유로 2016/E조
1. 개요
UEFA 유로 2016의 조별 라운드의 진행 상황 중, E조에 대해 정리하는 페이지.
톱 시드를 받지 못했던 이탈리아가 어느 조로 가느냐에 화제가 되었는데 FIFA 랭킹 2위의 벨기에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스웨덴, 예선에서 독일을 이긴 아일랜드와 한 조가 되면서 D조 못지 않은 죽음의 조가 되었다. 또 아일랜드를 제외하고 이 3팀은 유로 2000에서 터키와 같은 조였다.
2. 최근 대결[3]
- 벨기에 VS 이탈리아 - 유로 2000 (이탈리아 2:0 승)
- 스웨덴 VS 이탈리아 - 유로 2004 (1:1 무)
- 스웨덴 VS 벨기에 - 유로 2000 (벨기에 2:1 승)
- 이탈리아 VS 아일랜드 - 유로 2012 (이탈리아 2:0 승)
3. 1경기 아일랜드 1 VS 1 스웨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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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칭 단두대 매치라 불릴 만한 경기. 같은 조에 속한 나머지 두 팀을 생각하면 서로에게 반드시 이겼어야 하는 경기였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최약체로 불리던 아일랜드는 생각보다 강했고 원맨팀 성향이 컸던 스웨덴은 생각보다 단순했다. 전반전은 그야말로 즐라탄 막기 싸움. 아일랜드로서는 즐라탄만 막으면 된다는 심정이었고 스웨덴으로썬 즐라탄이 어떻게든 해결해주길 바랬을 것이다. 결국 전반전은 이렇다 할 긴장감 없이 종료.
그리고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아일랜드의 공세에 흔들린 스웨덴은 후반 3분만에 아일랜드에게 측면을 내주며 골을 허용했다. 이후 스웨덴의 총공격이 전개되었다. 그리고 후반 14분 구이데티 투입으로 활력을 찾은 스웨덴이 마침내 즐라탄의 측면 크로스가 상대방의 자책골로 이어지며 후반 27분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스웨덴의 측면 공습을 아일랜드가 잘 막아내며 더이상 골은 터지지 않았고 양팀은 서로 승점 1점씩을 얻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스웨덴은 결국 믿을만한게 즐라탄 뿐이라는 한계를 명확히 드러냈다. 물론 즐라탄은 그러한 악조건에서도 골을 창출해내는 능력을 가지긴 했지만 그렇다 쳐도 이런 식이면 아무리 즐라탄이라도 힘들다.[4] 더욱이 아일랜드는 수비의 팀 아닌가. 터프한데다 강한 수비력을 갖춘 팀이 하필이면 꼭 이겼어야 했던 팀이었고 그런 팀을 상대로 즐라탄 의존병이 도진 스웨덴이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고 생각할 수 밖에... 더욱이 후반 27분 동점골을 얻은 이후로는 완벽하게 총공습 모드로 나섰음에도 왼쪽 풀백인 올손의 크로스에만 의존하는 단순한 공격만 선보이며 주어진 기회조차 살리지 못했다.
그렇다고 아일랜드도 잘했다는 건 아니다. 물론 후반 초반 이외의 공습으로 선취점을 얻은 것까지는 좋았으나 이후 흐름을 주도하지 못하고 또 다시 수비 모드로 돌아선 것이 문제였다. 아무리 수비를 잘해도 주어진 시간이 그렇게 길면 수비 집중력이 한 번은 흐트러지기 마련이다. 결국 즐라탄의 크로스에 자책골을 헌납하며 동점을 내준 것은 아일랜드로써는 두고 두고 뼈아플 일이다. 무리하게 올라가지 않는 선에서 어느정도 주도권 다툼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 만한 경기였다. 그 정도로 스웨덴은 일방적 공세조차도 살리지 못할 만큼 무능했다.
아일랜드는 가진 게 수비 뿐이라는 점을 드러냈고 스웨덴은 즐라탄만 잘 막으면 된다는 약점을 드러내며 남은 두 경기가 절대적으로 불리해졌다.
4. 2경기 벨기에 0 VS '''2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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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3-5-2 전술을, 벨기에는 4-2-3-1 전술을 들고 나왔다. 중핵이 빠진 이탈리아는 상대적으로 롱패스와 측면 침투를 활용한 공격전개를 많이 시도했고, 벨기에는 양 측면의 에덴 아자르와 케빈 더브라위너를 활용한 공격을 진행했다.
전반 초중반까지는 벨기에가 주도권을 잡으면서 이탈리아가 역습을 펴는 모습이 자주 나왔는데, 벨기에의 공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나왔다. 그러나 전반 32분, 레오나르도 보누치의 롱 패스 한번에 토비 알더르베이럴트의 뒷공간이 허물어졌고, 쇄도하던 에마누엘레 자케리니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한다. 이에 공세를 올린 벨기에는 전개 속도를 전반적으로 빠르게 가져가면서 어느정도 공격의 실마리를 풀었으나, 이탈리아의 빗장수비에 번번히 막히며 전반이 종료된다.
실마리를 찾은 벨기에는 후반 8분, 역습상황에서 로멜루 루카쿠가 키퍼와의 1대1 찬스를 얻어냈지만 크로스바 위로 날려버리며 기회가 날아가버린다. 이후 이탈리아는 체력적으로 지친 마테오 다르미안을 빼고, 발빠른 마티아 데 실리오를 투입해 역습상황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벨기에는 라자 나잉골란을 빼면서 드리스 메르텐스를 투입해 윙으로 보내고, 펠라이니를 3선으로 내리면서 케빈 더 브라위너를 2선의 중앙으로 보냈다. 이후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리던 벨기에는 후반 27분 로멜루 루카쿠를 빼면서 디보크 오리기를 투입했다.
'''그런데 이 교체는 오히려 커다란 실책이 되어버렸다.''' 루카쿠를 빼면서 오리기를 투입한 의도는 속공상황에서 루카쿠보다 발이 빠른 오리기가 더 강점이 있다는 점을 의도한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이탈리아가 라인을 아예 내려버리면서 역습을 시도할 상황 자체가 안 생겼다.'''[5] 이런 상황에서는 중앙에서의 지공, 측면을 활용한 크로스 플레이, 혹은 중거리 슛을 통해 공격을 진행해야 되는데 이 세 상황 모두에서 루카쿠가 오리기보다 강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후 벨기에는 상대가 라인을 내린점을 이용해 오른쪽 풀백 로랑 시망을 빼고 윙포워드 야닉 카라스코까지 투입하는 강수를 뒀지만, 이탈리아의 골문은 좀체 열릴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가 오리기에게 두 차례 정도 택배크로스가 날아왔으나 오리기는 그 찬스를 장렬히 날렸고, 오히려 이탈리아가 후반 추가시간에 교체 투입된 치로 임모빌레를 활용해 역습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그라차노 펠레가 멋진 발리슛을 날리며 스코어는 2:0으로 벌어졌다. 그리고 그대로 경기 끝.
이탈리아는 안토니오 콘테가 명장으로 불리는 이유를 이 경기로 완벽하게 증명해냈다. 볼 배급에 강점을 가진 베라티와 마르키시오가 모두 없는 상황이 되자 지공을 통한 공격 대신 선 수비 이후 역습을 통한 공격을 채택했으며, 벨기에의 약점이 측면임을 감안하여 측면으로 주로 파고들었다. 이러한 전술은 수비력이 탄탄하고 측면 선수들의 발이 빠른 이탈리아에 딱 맞았고, 벨기에는 이에 휘둘리면서 고전했다. 후반전에는 상대가 빠른 속도의 공격으로 해결책을 찾아가자 아예 라인을 내려서 5백을 구축해 속공상황 자체가 안나오게 틀어 막았고, 대신 역습에 능한 선수들을 통해 역습을 전개했으며 그 결과는 후반 추가시간의 쐐기골로 이어졌다.
여기에 벨기에의 전술적인 실책 역시 한 몫 했다. 일단 모두가 동의하는 벨기에의 단점은 주장 뱅상 콩파니가 부상으로 나가리된 수비진인데, 마르크 빌모츠 감독은 이날 센터백 듀오로 토마스 베르마엘렌-토비 알데르베이럴트 조합을 택했고, 좌우 측면에 얀 베르통언과 로랑 시망을 배치했으나 이게 1차적인 실책이 되었다. 일단 베르통언을 왼쪽으로 돌리기 위해 1년동안 클럽에서 호흡을 맞춘 베르통언-토비 듀오를 포기해야 했고, 콩파니가 없는 상황에서 결국 베르마엘렌이 수비 리딩을 맡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는데, 베르마엘렌은 바르샤에서 워낙 못 나오는 점 때문에 실전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었고 결국 수비 리딩조차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프랑스처럼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리딩을 잘해준다면 좀 낫지만, 벨기에의 골키퍼는 는 수비 조율이 안 좋다고 소문난 티보 쿠르투아다. 그나마 쿠르투아는 이날 여러 차례 좋은 선방을 기록했다는 게 위안거리. 쿠르투아의 몇 차례 선방과 상대의 아쉬운 결정력이 아니었다면 이탈리아가 더 골을 넣었어도 할 말 없는 수비진 상태였다.
'''여기에 마루앙 펠라이니를 2선 중앙에 배치하고 더브라위너를 윙으로 돌린 것 역시 문제가 되었다.''' 펠라이니는 공격할 때는 템포를 잡아먹고, 지공 시에는 별다른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고, 기동력이 느려서 수비 가담 속도도 빠르지 못했다. 거기에 중앙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는 더브라위너가 측면으로 가야 한 것도 문제.[6] 벨기에는 속공을 전개해야 되는데 그 전개의 중심에 있는 선수가 느려 터진 전봇대 소리를 듣는 선수고, 더브라위너는 역습 상황에서의 전개 능력이 최대 강점인 선수인데 그런 선수를 측면으로 보내버린 것이다. 게다가 이날 더브라위너의 폼도 영 좋지 않아서 크로스 정확도가 상당히 안 좋았다.
그나마 후반 들어 더브라위너를 중앙으로 보내고 드리스 메르텐스가 들어오며 문제가 좀 나아지나 싶었는데, '''빌모츠 감독은 여기서 디보크 오리기를 투입하며 삽질의 정점을 찍었다.''' 이게 왜 문제가 되었는지는 위에도 설명했으니 참조. 그리고 오리기는 오른발 상태가 되돌아온 더브라위너의 택배 크로스 2개를 장렬하게 날려먹었고, 볼 컨트롤에서도 실수를 범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거기에 국제 대회 경험 부족의 문제인지 벨기에 선수들의 이날 폼이 전반적으로 좋지 못한 점도 문제였다.
이 경기 이후 마르크 빌모츠는 '''빌명보'''(...)라며 까이고 있다. 오죽하면 홍명보, 둥가와 함께 '국제 대회 3명보'라고 까이는 수준.[7] 이 경기 이후 벨기에는 벨기에 축구 역사상 최고의 황금세대가 아니라 도금세대라고 비아냥 을 듣고 있다. 황금인줄 알았는데 이빨(이탈리아)로 벗기니 벗겨지더라는 개드립성 발언이다.
또한 빌모츠는 경기 후에는 "이탈리아는 현실 축구가 아니다."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었다. 카테나치오는 이탈리아의 고유한 전술이고 이를 통해 수많은 승리를 이끌어 냈는데 마치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전술인 것처럼 푸념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또 위에서 서술한 것과 같이 상대방과 관계없이 빌모츠 자신이 전술적으로 실책이 많기도 했다.
5. 3경기 '''이탈리아 1''' VS 0 스웨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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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은 다소 지루했다. 점유율은 60:40으로 스웨덴이 우위를 점했지만, 슈팅 부문은 큰 차이가 없었다. 이탈리아와 스웨덴은 각각 슈팅 수 2회에 그치며 상대 골망을 자주 위협하지 못했다. 양 팀 모두 수비적으로 나설 것이 예상된 상태라 이상할 것 없는 전반전.
포문을 먼저 연 쪽은 이탈리아였다. 전반 9분 플로렌치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했지만 제대로 맞지 않으며 골키퍼 앞으로 흐르고 말았다. 이후에도 리드를 잡기 위한 이탈리아의 공격은 이어져서 전반 20분 펠레가 슈팅을 시도했으나, 스웨덴 수비에 막혀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이에 질세라 스웨덴도 이탈리아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 39분 라르손의 패스를 받은 귀데티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넘기고 말았고, 결국 전반전은 0-0 무승부로 끝이 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탈리아가 선제골을 노렸다. 후반 3분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에데르의 패스를 받은 펠레가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골대 위로 넘어가며 찬스는 무산됐다. 이후 이렇다 할 골 찬스가 나오지 않자, 이탈리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콘테 감독은 후반 14분 펠레를 대신해 자자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꾀했고, 후반 28분 데 로시를 빼고 모타를 투입하며 중원에도 활력을 더했다. 스웨덴 에릭 함렌 감독 역시 후반 33분 포르스베리와 엑달을 빼고 지미 두르마즈와 레비츠키를 투입하며 미드필더에 변화를 가져갔다.
용병술은 곧장 효과를 보는 듯 했다. 후반 35분 귀데티의 패스를 받은 두르마즈가 오른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대 옆으로 빗겨나고 말았다. 이탈리아도 후반 36분 자케리니의 크로스를 파롤로가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대에 맞으며 찬스는 무산됐다. 그러던 중 후반 43분, 에데르가 헤딩패스를 받은 뒤 발 빠른 드리블로 수비수 4명을 달고 박스로 들어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결승골을 작렬, 경기는 이탈리아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예상대로 양 팀 모두 수비적으로 나섰고, 예상대로 이탈리아는 볼 배급 문제, 스웨덴은 즐라탄 의존증이 부각되었지만 문제를 결국 극복해낸 건 이탈리아였고 승리를 쟁취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스웨덴은 즐라탄이 묶이자 아무것도 못하면서 '''2경기 동안 유효슈팅 0회'''라는 참담한 기록을 남겼고 일찌감치 짐을 쌀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즐라탄은 이 경기에서 키엘리니에게 탈탈 털리고도 아직 입은 살아있는 모양인지 키엘리니에게 이런 말을 했다.[8]
그리고 다음 경기인 벨기에 VS 아일랜드 경기에서 벨기에가 아일랜드를 이기며 3차전에서 이탈리아가 패하고 벨기에가 이겨도 승자승 원칙에 의거해서 이탈리아는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6. 4경기 '''벨기에 3''' VS 0 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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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모츠 감독은 1차전에서 호되게 당해서인지, 라자 나잉골란, 마루앙 펠라이니를 빼고 무사 뎀벨레, 야닉 카라스코를 투입한 뒤 케빈 더브라위너를 중앙으로 보내며 전술에 대대적인 수정을 가했다. 라인업을 본 팬들 반응은 '''빌모츠가 정신차렸다'''라는 반응.
벨기에가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공격의 활로를 찾던 벨기에는 전반 9분 수비 실수로 한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알더베이럴트가 날카로운 헤딩으로 기선제압을 시도했다. 벨기에는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찬스를 만들어갔다. 반면 아일랜드는 수비에 집중한 채 호시탐탐 역습찬스를 노렸다.
벨기에는 전반 16분 더브라위너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전반 20분에는 아자르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찬 강력한 슈팅이 골대 위를 살짝 빗겨갔다. 전반 중반에 접어들면서 신경전이 더욱 치열해졌다. 이후 벨기에가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전반 24분 카라스코가 문전으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으로 마무리했고, 골키퍼가 걷어낸 것을 재차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든 것이다. 그러나 앞선 과정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무효가 되고 말았다.
아일랜드도 서서히 수비라인을 끌어올려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그러나 벨기에의 공세는 전반 막바지까지 계속됐다. 벨기에는 전반 28분 더 브라위너가 문전에서 대포알 같은 슈팅을 날렸고, 전반 41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알더베이럴트의 헤딩 슈팅이 골문을 향했지만 골라인에 서있던 훌라한이 가까스로 걷어내면서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팽팽했던 균형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벨기에에 의해 깨졌다. 후반 3분 역습상황에서 더브라위너가 왼쪽 측면으로 시원시원하게 돌파해 들어간 뒤 중앙으로 볼을 내줬고, 이것을 루카쿠가 아크 정면에서 깔끔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을 터뜨린 것이다. 기세가 오른 벨기에는 후반 10분 비첼의 강력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혔다.
균형을 깬 벨기에는 이후에도 아일랜드는 거세게 몰아붙였고, 후반 16분 무니에의 택배 크로스를 비첼이 문전에서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아일랜드의 골망을 뒤흔들었다. 이에 아일랜드는 맥카시를 빼고 맥클린을 투입했고, 벨기에도 후반 17분 카라스코를 빼고 메르텐스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벨기에의 골 잔치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25분 역습 상황에서 루카쿠가 득점으로 마무리하면서 아일랜드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여유가 생긴 벨기에는 후반 36분 루카쿠를 빼고 벤테케를 투입하며 최전방에 변화를 줬다. 아일랜드는 경기 막바지 수비라인을 끌어올려 부지런히 벨기에의 골문을 노렸지만, 골문을 열지 못하면서 경기는 결국 벨기에의 3-0 승리로 마무리됐다.
7. 5경기-1 스웨덴 0 VS '''1 벨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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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은 이번 유로 2016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9]
벨기에는 전반 3분 아자르의 패스를 받은 비첼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허공을 갈랐다. 스웨덴은 2분 뒤 프리킥 찬스서 베르그의 결정적인 발리 슈팅이 쿠르투아에게 막혔다.
벨기에는 전반 6분 역습 찬스서 루카쿠의 왼발 슈팅이 간발의 차로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25분엔 아자르의 패스를 받은 케빈 더 브라위너의 위협적인 오른발 슈팅이 이삭손의 벽에 막혔다. 스웨덴은 2분 뒤 즐라탄의 논스톱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벨기에는 전반 종료 직전 더 브라위너의 크로스를 메우니에가 머리로 방향을 바꾸었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벨기에는 전반과 마찬가지로 날카로운 역습으로 스웨덴의 골문을 위협했다. 더 브라위너의 송곡 패스를 양 측면의 아자르와 카라스코가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위협적인 기회로 연결했다.
결정적인 기회는 스웨덴이 잡았다. 후반 18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즐라탄이 아크로바틱한 자세로 마무리하며 벨기에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벨기에도 후반 21분 번뜩였다. 더 브라위너이 골문 구석을 향하는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이삭손의 손끝에 걸렸다. 6분 뒤에도 루카쿠가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이삭손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28분엔 루카쿠가 이삭손의 키를 넘기는 칩슛으로 골을 기록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났다.
스웨덴은 2분 뒤 즐라탄의 회심의 프리킥이 쿠르투아에게 막혔다. 벨기에는 후반 35분 교체투입된 메르텐스가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슈팅을 날려지만 이삭손이 막아냈다.
벨기에는 후반 39분 기어코 골을 만들어냈다. 역습 찬스서 아자르의 패스를 받은 나잉골란이 빨랫줄 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열리지 않던 스웨덴의 골문을 열었다.
스웨덴은 즐라탄의 오른발 슈팅이 간발의 차로 골문을 비껴갔다. 그리고 '''즐라탄과 스웨덴의 16강의 꿈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8. 5경기-2 이탈리아 0 VS '''1 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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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초반 조심스러운 탐색전이 벌어졌다. 양 팀 모두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침착하게 빌드업을 시도했고, 아일랜드는 이탈리아의 좌우 측면을 공략하며 호시탐탐 기회를 엿봤다. 아일랜드는 전반 9분 핸드릭이 수비수 사이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아일랜드의 공격이 점차 살아나기 시작했다. 아일랜드는 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머피의 날카로운 헤딩 슈팅을 시리구가 가까스로 펀칭해 걷어냈고, 전반 31분에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문전에 있던 더피가 헤딩을 시도하며 시리구 골키퍼를 바짝 긴장시켰다.
세트피스로 이탈리아 수비진을 긴장시킨 아일랜드는 전반 37분 맥클린이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브래드가 날카로운 프리킥을 날렸지만 이마저도 시리구의 펀칭에 가로막혔다. 이탈리아도 전반 42분 임모빌레가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빗겨가면서 별다른 소득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득점이 절실한 아일랜드는 후반전에도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그러나 이탈리아도 전반전보다 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후반 7분 자자가 아크 정면에서 찬 강력한 슈팅이 골대 위를 살짝 빗겨가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그러나 아일랜드가 다시 주도권을 되찾았다. 아일랜드는 후반 17분 핸드릭이 아크 부근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후반 24분 머피를 빼고 맥기디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이탈리아도 후반 28분 임모빌레를 빼고 인시녜를 투입하면서 맞불을 놓았다.
교체카드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이탈리아는 후반 막바지 아일랜드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그러나 후반 36분 코너킥 찬스마저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아일랜드는 후반 39분 문전에서 브래디가 깔끔한 헤딩 슈팅으로 이탈리아의 골망을 가르면서 경기는 결국 아일랜드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1] 메이저대회 기준[2] 승자승 원칙으로 조 1위[3] 메이저대회 기준[4] 이번 코파 아메리카에서의 우루과이와 흡사하다. 여기는 수아레스가 부상으로 인해 결장할 수 밖에 없어서 그 아쉬움이 더욱 컸지만 스웨덴보단 더 심각한데 스웨덴은 즐라탄 말고는 비빌만한 언덕도 없다는 변명이라도 댈 수 있지만 우루과이는 디에고 고딘, 그리고 에딘손 카바니란 재목감(?)이 두명씩이나 있었음에도 이 중 한명도 수아레스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꿔주는 이가 없었다는 것.[5] 그나마 이게 오리기 투입 이후 나타난 변화라면 모르겠으나, 이탈리아는 오리기 투입 전부터 라인을 내려놓고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였다는게 문제.[6] 실제로 직전 시즌 맨시티 팬들이 더브라위너를 측면에 기용하는 것 때문에 마누엘 펠레그리니 감독에 대해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7] 공교롭게도 세 사람 모두 선수로서는 당시 자국을 대표하던 스타 플레이어들이다.[8] 내용인 즉, '''"키엘리니 너님은 내가 진짜 실력행사했음 입원크리임여!"'''[9] 이브라히모비치, 유로 2016 끝으로 은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