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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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큰 덕 또는 덕 덕.
2. 상세
본래 이 글자는 悳으로 쓰였다. 파자해 보면 直+心이 되는데 이를 그대로 해석하면 '바른 마음'. 이 글자는 회의자임과 동시에 直을 성부로 하는(직⇨덕) 형성자인 것으로 여겨진다. 여기에 '행하다'는 뜻으로 두인변(彳)을 붙인 글자가 바로 德이다. 德에서 直에 해당하는 부분의 모양이 살짝 바뀐 것.
그래서 본래 悳은 '바른 마음'으로, 德은 '바른 마음을 행하는 것'이란 뜻으로 구분해서 쓰였으나 이후 이러한 구분이 점차 모호해져 悳과 德이 거의 같은 뜻으로 쓰이다가 나중에 德이 더 많이 쓰이게 되면서 본자인 悳은 고자(古字)가 되었다.[1] 상고음 검색기로 검색해 보면 두 글자 모두 상고음을 tək으로, 반절을 多則切로 제시한다. 한국의 상용한자에는 德과 悳이 모두 등록되었으며, 인명용 한자에는 두 글자가 모두 있다.[2] 교육용 기초한자에는 德만 있다. 급수는 德은 읽기 5급II에 쓰기 4급II, 悳은 읽기 2급에 쓰기 특급II.
그래서 오늘날 이 한자의 뜻은 '크다', '덕' 등의 뜻으로 쓰인다. 실제로는 후자의 뜻이 많이 쓰인다. (예: 도덕 道德)
일본 신자체로는 마음 심(心) 위의 한 일(一)이 빠진 형태를 쓴다.[3] 예컨대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한자로 표기하면 '徳川家康'인데 이를 한국 한자음으로 읽으면 '덕천가강'이다. 다만 옛날에는 일본에서도 정자체를 썼기 때문에 살던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살던 시기에는 '德川家康'으로 표기했다. 복잡한 자형인데 단 한 획 차이라 크기가 작으면 같아 보인다.
德이 '크다'는 뜻으로 쓰인 대표적인 예로는 '덕용'(德用)이라는 낱말이 있다. 덕용 문서 참고.
한국 한정으로는 오타쿠를 뜻하는 한자로도 쓰인다. 본래 '오타쿠'의 어원은 'お宅'이지만 이 낱말이 한국으로 넘어오면서 사람들이 한국식으로 바꾸어 오덕후를 만들었고 이것에 '五德厚'라는 그럴듯한 한자어로 끼워 맞춘 것에서 유래하였다.
독일을 뜻하는 음역자로 쓰이기도 한다. 본래 '독일'이라는 이름은 일본에서 도이쓰(ドイツ; ←Deutschland)를 한자로 음차한 '独逸(← 獨逸)'을 그대로 들여와서 한국 한자음으로 읽은 것이고[4] 중국에서는 이를 德意志(déyìzhì)로 음차해서 앞에 있는 德을 떼어 德国/德國이라고 부른다. 한국 한자음으로 읽으면 덕국.
3. 용례
3.1. 고사성어
- 감지덕지(感之德之)
- 군자지덕풍(君子之德風)
- 덕필유린(德必有隣)
- 배은망덕(背恩忘德)
- 재덕겸비(才德兼備)
3.2. 이름
- 강기덕(康基德)
- 고담덕(高談德)
- 김덕령(金德齡)
- 김덕룡(金德龍)
- 김덕만(金德曼)
- 김만덕(金萬德)
- 김상덕(金尙德)
- 덕천가강(德川家康)
- 박덕흠(朴德欽)
- 서경덕(徐敬德)
- 우덕순(禹德淳)
- 유덕화(劉德華)
- 윤덕규(尹德奎)
- 을지문덕(乙支文德)
- 이덕무(李德懋)
- 이덕형(李德馨)
- 이덕화(李德華)
- 최덕홍(崔德弘)
- 함덕주(咸德柱)
3.3. 지명
-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近德面)
-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遠德邑)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德陽區)
- 경기도 안성시 대덕면(大德面)
- 경기도 양주시 덕계동(德溪洞)
-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豊德川洞)
-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古德面)과 현덕면(玄德面)
- 경상남도 거제시 둔덕면(屯德面)
- 경상남도 양산시 덕계동(德溪洞)
- 경상남도 의령군 용덕면(龍德面)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陽德洞)
- 경상남도 합천군 덕곡면(德谷面)과 청덕면(靑德面)
- 경상북도 고령군 덕곡면(德谷面)
- 경상북도 김천시 대덕면(大德面)
- 경상북도 영덕군(盈德郡)
- 경상북도 청송군 안덕면(安德面)
-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양덕동(良德洞)
- 대전광역시 대덕구(大德區)
- 부산광역시 북구 덕천동(德川洞)
- 부산광역시 북구 만덕동(萬德洞)
- 부산광역시 사상구 덕포동(德浦洞)
- 서울특별시 강동구 고덕동(高德洞)
- 서울특별시 마포구 공덕동(孔德洞)
- 전라남도 고흥군 도덕면(道德面)
- 전라남도 담양군 대덕면(大德面)
- 전라남도 보성군 문덕면(文德面)
- 전라남도 영암군 덕진면(德津面)
- 전라남도 장흥군 대덕읍(大德邑)
- 전라북도 고창군 흥덕면(興德面)
- 전라북도 김제시 공덕면(孔德面)과 성덕면(聖德面)
- 전라북도 남원시 덕과면(德果面)
- 전라북도 순창군 팔덕면(八德面)
- 전라북도 임실군 덕치면(德峙面)과 신덕면(新德面)
-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德津區)
- 전라북도 정읍시 덕천면(德川面)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安德面)
- 충청남도 당진시 합덕읍(合德邑)
- 충청남도 예산군 고덕면(古德面)과 덕산면(德山面)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廣德面)
- 충청북도 제천시 덕산면(德山面)
- 충청북도 진천군 덕산읍(德山邑)
-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興德區)
- 충청북도 충주시 주덕읍(周德邑)
- 평안남도 덕천군(德川郡)
- 평안남도 양덕군(陽德郡)
- 함경남도 덕원군
3.4. 그 밖에
[1] 이와 비슷한 과정으로 정착한 한자로 얼음 빙(氷)이 있다. 본래 얼음 빙은 얼음이 언 모양을 본따 사람 인(人)을 위아래로 포갠(仌) 모양이었다가 '이수변'이라 불리는 冫 모양으로 단순화되었는데 뜻을 분명히 하기 위해 물 수(水)를 합친 모양(冰)이 생겨난 후 이를 단순화한 氷 모양이 생겨났고 氷이 더 많이 쓰이게 되면서 본자인 冰은 고자가 되고 오히려 冰의 이체자인 氷이 정체자가 되었다. 요약하자면 仌→冫→冰→氷의 순서로 변하면서 정착한 셈이다.[2] 그래서 이름에 德도 쓸 수 있고 悳도 쓸 수 있다. 하지만 이름으로 쓸 땐 두 글자를 서로 다른 글자로 대하므로 구별할 필요가 있다.[3] 德의 이체자 중 하나로, 일본에서만 쓰였던 것이 아니라 비공식 형태로 한중일 모두 쓰이던 글자이다. 대신 정식 형태로 인정한 것은 일본이 유일하다. [4] 이와 같은 경우로 '불란서'(佛蘭西)가 있다. 마찬가지로 프랑스(フランス)를 일본 한자음으로 음차한 仏蘭西를 그대로 한국 한자음으로 읽은 것.[5] 여기서 쓰인 德은 음역자로 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