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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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독수리의 머리와 날개, 앞발과 사자의 몸을 가진 것으로 유명한 신화 속의 동물.

1.1. 어원과 표기


어원은 '굽은 것'이라는 뜻의 고대 그리스어 그뤼프스(γρύψ, gryps)이며, 맹금류의 굽은 부리를 가졌기 때문에 붙은 이름으로 추정된다. 이것이 그리스어 그뤼폰(γρύφων, gryphon), 라틴어 그리푸스(Gryphus), 프랑스어 그리폰(Griffon) 등을 거쳐 영어 그리핀(Griffin)이 되었다.
오늘날 영어에서는 Griffin이 가장 많이 쓰이지만, Griffin만 맞다는 법은 없기 때문에 Griffon이나 Gryphon도 쓸 수 있다.[1] 한국에서도 별다른 기준 없이 그리핀, 그리폰 두 가지 표현이 혼용된다.

1.2. 역사


아주 오래된 상상의 괴물 중 하나로, 기원전 3천 년 전 이집트와 이란 지역에서 발견된 유물들을 시초로 중앙아시아, 서아시아, 지중해 동부 연안 지역 각지에서 그리폰을 묘사한 고대 유물들이 많이 발견되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도 등장한다.
민속학자 아드리엔 메이어(Adrienne Mayor)는 그리스-로마 시대에는 스키티아 지역에서 프로토케라톱스처럼 입에 부리가 달린 공룡 화석을 보고 그리폰을 실존하는 동물로 생각했을 것이라는 가설을 제기하기도 하였다.
독수리와 사자가 반반 섞이기만 했다면 그리폰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고대에는 여러 가지 형태의 그리폰들이 있었다. 오늘날 알려진 독수리의 머리, 상반신, 날개, 앞발과 사자의 하반신, 뒷발, 꼬리라는 형태는 중세 유럽에서 정형화된 것이다.
독수리와 사자가 결합된 형태라는 점에서 날짐승의 왕과 들짐승의 왕이 합쳐진 왕권의 상징으로 여긴 경우도 있고, 인성과 신성을 동시에 가진 예수와 같다고 여긴 경우도 있다. 그 외에도 벽사의 상징, 보물의 수호자, 지식의 수호자 등 다양한 해석과 상징이 있다. 독수리와 사자가 힘과 용기, 지혜, 위엄 등을 상징하며 중세 문장에서 인기가 많은 동물이었기 때문에 그리폰 역시 문장에 자주 사용되었다.

1.3. 특징


말고기를 매우 좋아한다.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에서도 그러하며, 히포그리프와는 달리 훈련을 시켜도 절제를 하지 못하고 말을 최대한 먹으려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그래서 그리폰과 말을 교배한 히포그리프는 '있을 수 없는 존재'라는 뜻으로 자주 쓰이다가 어느 순간 별개의 환상종이 되었다.
황금을 좋아하고 지킨다는 전설도 있으며[2] 전설에 따라 그리핀은 마노 알을 낳는다고도 전해진다.[3]
덩치는 보통 크다고 묘사된다. 발톱으로 술잔을 만들만큼 크다고 나오기도 한다.

2. 매체에서의 등장


양산형 판타지에선 킹왕짱 몬스터로 자주 등장하는 드래곤에 묻혀 주력으로 등장하는 작품이 적다. 등장한다면 드래곤 까진 아니지만 상당히 격이 높고 강한 몬스터로 묘사된다. 작품에 따라선 신성한 환수로 묘사되어 어느 숲이나 마을, 왕국을 지키는 수호수로 등장하는 경우도 있으며 그저 짐승 수준의 지성에서부터 지혜롭고 말도 할 수 있는 등 각양각색 있다.
한편, 창작물에서는 독수리+사자 조합이 아닌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워해머의 그리폰들은 하반신이 사자인 경우도 있지만 호랑이이거나 표범인 경우도 있다. 그 외에도 여러 매체에서 상반신에 굳이 독수리가 아니라 , 오리, 참새 등 그냥 종류면 다 갖다 붙이는 식으로 다양한 형태를 만들어낸다. 심지어 날개만 있으면 된다는 식으로 박쥐를 붙이기도 한다.

2.1. 데빌 메이 크라이그리폰




2.2. 워크래프트 시리즈그리핀



워크래프트 3까지만 해도 '그리폰'이었는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이후로 번역명이 '그리핀'으로 바뀌었다. 워크래프트 3까지의 그리폰에 관한 정보는 그리핀 기수 항목, WoW에서 번역명이 바뀐 것은 그리핀(워크래프트 시리즈) 문서 참고.

2.3. 메이플스토리2그리폰




2.4.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그리폰




2.5. 냥코 대전쟁그리폰




2.6. 기타


  • 아랑 MOW/KOF 시리즈 - 그리폰 마스크
  • 레전드히어로 삼국전 - 흑군주 서황
  • 전격전대 체인지맨 - 체인지 그리폰[4]
  • 터닝메카드 - 요타, 그리폰(터닝메카드)
  • My Little Pony: Friendship is Magic - 갤러스
  • sd건담포스- 그리폰 톨기스
  • 수원 삼성 블루윙즈마스코트 아길레온이 이것을 본따 만들었다.
  • 탑블레이드 시리즈에 등장하는 유럽팁의 리더 랄프 율겐스의 성수 '그리포리온'은 바로 이 동물을 따온 것.
  • Cytus II - Bo Bo[5]
  • 소녀전선그리폰&크루거
스웨덴 사브 사의 다목적 전투기 JAS 39의 애칭인 '그리펜'도 여기서 유래됐다.
스웨덴 상용차 회사 스카니아와 영국의 자동차 회사 복스홀 로고의 상징이기도 하다.
가상의 권법 수권전대 게키렌쟈의 악역 리오가 사용하는 환수 그리폰권도 이 그리폰에서 따왔다.


[1] 비슷하게 생긴 괴물인 히포그리프도 hippogriff라는 철자와 hippogryph라는 철자 둘 다 쓴다.[2] 이는 드래곤이 보물을 좋아하고 지킨다는 전승과 흡사하다.[3] 이 전설을 모티브로 한 동화도 있다. 해당 동화에서 알 두 개를 낳은 그리폰 부부 중 아내가 황금둥지를 갖고 싶다고 말한다. 남편 그리폰은 그 말을 듣고 디오니소스, 네메시스를 도운 답례로 많은 황금을 받아온다. 마지막으로 도운 제우스는 남편 그리폰에게 황금이 없으니 대타랍시고 황금 찾는 능력을 줬다. 그렇게 남편 그리폰은 황금을 잔뜩 얻어서 몸에 둘둘 말고 귀가한다. 그 사이 아내 그리폰은 사냥꾼들이 쳐들어와서 쏜 독화살에 맞아 죽은 뒤였다. 사냥꾼들은 거기에 더해 그리폰 부부의 마노로 된 알 중 하나도 훔쳐가버렸다. (처음부터 사냥꾼들은 마노 알을 노리고 둥지를 습격한 것) 화가 난 남편 그리폰은 자신의 황금을 미끼로 삼아 사냥꾼들을 둥지까지 유인한다. 사냥꾼들이 황금을 줍느라 정신이 팔린 사이 남편 그리폰은 사냥꾼들을 모두 잡아먹는다. 남편 그리폰은 하나 남은 자식을 기르고 황금으로 장식한 아내의 무덤을 지키며 동화는 끝난다.[4] 그런데 체인지 그리폰으로 렛츠 체인지를 한 뒤에 배경으로 나오는 그리폰의 경우, 머리 부분이 독수리가 아닌 사자의 머리다보니 그리폰보다 만티코어에 가깝다.[5] 설정상으로는 땅새지만 자세히 보면 그리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