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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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의 남성 트로트 가수이다. 대중들에겐 타타타, 자신의 아들과 함께 부른 아빠와 함께 뚜비뚜바, 은하철도 999의 주제가를 부른 사람으로 유명할 것이다.
2. 활동
그는 광운공과대학교를 졸업한 후에 1969년 김희갑 악단의 단원으로 데뷔하였다. 1979년에는 비공식적으로 독립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었지만 어디까지나 비공식적으로 낸 앨범이였기 때문에 큰 눈길을 끌지는 못하였고 1977년 <꽃순이를 아시나요>라는 곡이 적당한만큼 유명했지만 김희갑 사단에서 나온 노래일 뿐 누가 부른 노래인지는 아무도 몰랐다.[3]
그리고 1980년대 초반부터는 생계를 위해서(...)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부르게 되었다.(전설의 시작) 김국환 본인이 어느 인터뷰에서 <돈이 없어서 어느 날 끼니를 네 가족이 라면 한 개를 나눠서 먹은 적이 있었는데, 아들이 너무 배가 고팠는지 누나 걸 빼앗아 먹은 적도 있었다. 그때 누나가 동생 머리를 딱 때려서 동생이 그대로 뒤로 넘어갔는데, 그때까지도 라면을 입에 물고 있었다. 그런데 그걸 빼려고 잡아당기다 보니까 줄줄줄 계속 나오는 것이다.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씹지도 않고 삼키려고 했을까...>라는 요지의 회상과 함께 그때부터 정말 닥치는 대로 일을 찾아다니다 보니까 걸리게 된 일이 바로 애니메이션 주제가였다는 말을 하면서 너무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4]
그가 본격적으로 성인 가요계에 데뷔해서 활동하기 시작한 해는 1991년이였으며 그의 첫 앨범인 1집 <타타타/우리도 접시를 깨뜨리자>의 수록곡인 <타타타>로 실질적으로 데뷔하였다. 앨범 발매 초기에는 그다지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이 곡이 당시에 인기 절정의 드라마였던 사랑이 뭐길래의 삽입곡으로 쓰이면서 국민 애창곡이 되었고 가요톱텐에서 골든컵을 수상하는 등 김국환은 자신의 이름을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게 되었다. 그 외에도 <우리도 접시를 깨뜨리자>, <아빠와 함께 뚜비뚜바>[5] 이후에 <바람같은 사람>, <숙향아> 등의 히트곡을 내면서 1990년대 초중반까지 전성기를 누리면서 활발하게 가수 활동을 이어나갔다.
2012년에는 <웃어버려>라는 곡으로 활동하였고[6]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내 인생 후회는 없지만>으로 활동했으며 2016년에는 <달래강>을 발표하였다.
전국 TOP 10 가요쇼, 가요무대 등의 성인가요 전문 프로그램에도 모습을 비추면서 활동하고 있는 중이다.
여담으로 KBS 코미디언 출신의 김의환이 그의 사촌 동생이며 김의환이 코미디 프로그램에 나왔을 당시에(다르게 말하지면 인기 있었을 당시에) 자신의 사촌 형이 김국환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다니기도 했었다. 이 당시에 김의환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형과는 그렇게 친하게 지내지는 않는다고 했다.
3. 애니메이션
그의 가수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애니메이션 주제가인데, '''마징가Z, 은하철도 999, 메칸더 V''', '''천년여왕''', 태양소년 에스테반, '''미래소년 코난''', 유령대소동(고스트버스터즈), 미래용사 볼트론, 우주용사 다이노서, 특수기갑부대 돌북, 은하순찰대 등 1980년대와 1990년대를 풍미했던 수많은 만화영화의 주제곡을 불렀다.
다만 애니메이션 문화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었고 편견도 상당했던 한국에서 그의 이런 이력은 아무래도 빛을 보기가 어려웠다. 가요무대에서 김국환이 만화영화 주제가를 불렀던 이야기를 하자 같이 출연했던 송대관이 "만화영화 노래 많이 불러서 뭐해, 별 도움도 안 되잖아?"라고 면박을 주기도 했는데, 물론 서로 친하기 때문에 나온 농담이었지만 실제로 한국에서 만화영화 노래를 불러서 돈을 못 버는 건 사실인지라 친구 입장에서 그런 점을 걱정하는 의미도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 무명 시절부터 송대관은 김국환을 동생으로서 아꼈다고 한다. 같이 해외공연을 나가는 도중에 김국환이 비행기를 놓치게 될 상황에 처하자 송대관이 비행기 바닥에 드러누워 출발을 막았던 적도 있다고. 이 때문에 김국환은 송대관을 은인이라고 칭한다.
어찌보면 미즈키 이치로나 사사키 이사오, 타이라 이사오처럼 애니메이션 주제가의 대부로서 명성을 떨칠 가능성도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운 부분이다. 물론 그가 불렀던 만화영화 주제가들은 하나같이 주옥같은 명곡이 되었지만. 덧붙여 1981년 은하철도 999가 방영할 당시 일본 애니메이션 관계자들이 은하철도 999 주제가(흔히 알려진 일본판 주제가의 번안곡이 아닌, 오리지널 주제가인 '눈물실은 은하철도'를 뜻한다. 혼동은 금물.)를 듣고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특히 이 곡 클라이막스에 나오는 애수가 배인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일품이다. 천년여왕의 국내 주제곡 역시 마찬가지로 일본쪽 관계자들이 칭찬했다고 한다.
1999년 KBS에서 방송한 검정고무신 1~2기의 오프닝과 엔딩을 불렀다.
2006년 콘서트 7080에 '''저의 최고의 히트곡!!'''이라며 은하철도 999 주제가를 부르기도 했다. 1960/70년대생 사람들이 보고 즐기는 심야 콘서트 프로그램이어서 그랬는지 파격적인 선곡이지만 모든 방청객이 박수까지 치면서 따라부르는 훈훈한 광경이 연출됐다. 김국환이 부른 만화 주제가를 '''못해도 한 번은 들어 본''' 세대이니 말이다. 처음 만화 주제가를 불렀을 땐 자기 이름을 빼달라고 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격세지감과 자부심이 느껴지는 에피소드라 할 수 있다.
은하철도 999, 눈물실은 은하철도, 천년여왕 메들리
2019년에는 XtvN 최신유행프로그램2의 사회풍자 애니메이션 코너 '아싸써커스'의 주제가를 불렀다.
4. 기타
KBS 개그맨 김의환과 사촌 관계이다. (김국환의 다섯째 작은 아버지의 막내 아들이다)
김국환이 부른 MBC 판 기동전사 건담 0083의 OP
스퀘어 에닉스의 PS2용 게임 반숙영웅 VS 3D의 한국판 오프닝을 불렀다. 일본 원판을 번안해서 부른 곡으로 게임 로컬라이징 분야에서 레전설 급이라고 불리는 YBM 시사닷컴에서 한 로컬라이징이라서 그런지 엄청난 퀄리티를 보여주었다. 전체적인 곡과 애니메이션의 분위기는 코믹하지만 실제로 이걸 만든 사람들은 비범한데 원곡은 우에마츠 노부오가 작곡했으며 2D 애니메이션은 타츠노코 프로덕션 제작인데다가 카나다 요시노리와 나카무라 켄지가 참여한 작품이다.
웃음충전소의 코너인 <타짱>에서 차장 옷을 입고 은하철도 999 노래를 부르면서 나온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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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으로 은하철도 999에 대한 이야기를 첨부했다. 여기서 설마했던 사람이 나오면서 출연진들의 웃음보가 터졌다.[7]
개그 콘서트의 아빠와 아들 코너의 테마송으로 김국환의 노래인 <아빠와 함께 뚜비뚜바>가 쓰였다.
나는 몸신이다 66회에서 협심증 진단을 받았다. 심혈관 질환 가족력이 있는 데다가 김국환 본인도 상당한 애주가여서 우려하는 반응이 많았는데, 검사 결과 경동맥에 30%, 양측 우관상동맥에 50%, 좌관상동맥 3군데에 각각 70%, 90%, 60% 정도로 협착이 진행되어 스텐트 시술을 할 수도 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고 한다. # 다행히 추가로 진행한 운동부하 검사 결과가 정상적으로 나와서 스텐트 시술은 보류한 상태다.
4.1.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
2016년 10월 2일, 10월 9일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에 내 노래에 놀랄지도라는 가명으로 참가해서 2라운드까지 진출했다.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네가 있을 뿐 등산맨과 함께 부른 곡은 송창식의 <왜 불러>였으며 2라운드 상대였던 주근깨 빼빼 마른 빨간머리앤과 겨루면서 부른 곡은 윤시내의 <열애>였다. 결과는 각각 56 대 43, 42 대 57 이였다.
제작진들에게 자신을 신인처럼 대해 달라고 말하면서 복면가왕 출연에 대한 상당한 의욕을 보여줬으며 판정단들의 간곡한 요청 끝에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의 주제가를 짧게나마 불러줬다. 참고로 68차 경연 기준으로 복면가왕 참가자들 중 역대 세번째 최고령이며, 역대 첫번째 최고령은 얼굴되지 노래되지 꽃돼지이며, 역대 두번째 최고령은 2018 황금독 밀리어네어이다. 여담으로 네티즌들 간의 반응도 좋았으며 가능하다면 나중에 재도전 해달라는 의견도 많았다.
4.2. 슈가맨 3 출연
2020년 슈가맨 3 5화에서 아들 김기형과 희열팀 슈가맨으로 나와서 슈가송으로 <아빠와 함께 뚜비뚜바>를 불렀다.
이 외에도 <타타타>를 비롯하여 여러 만화 주제곡을 불렀으며 미공개 영상에서는 <우리도 접시를 깨뜨리자>도 불렀다.
4.3. 조용필과의 특이한 인연
<타타타>와 <꽃순이를 아시나요>는 김국환과 조용필의 남다른 인연을 대표하는 곡이다. <꽃순이를 아시나요> 1977년 경에 나온 노래로 원래에는 조용필이 부를 예정이였는데, 조용필이 1960년대 말에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단속 대상이 되면서 김국환이 이 곡을 조용필 대신에 부르게 되었다.
김희갑 작곡, 양인자 작사인 <타타타>도 원래에는 조용필을 염두에 두고 만든 곡이였는데, 마지막 부분의 웃음 파트와 전체적인 분위기가 조용필의 분위기와 맞지를 않아서 이 노래를 부를 다른 가수를 찾다가 김국환에게 넘어갔는데, 이게 김국환의 인생을 바꿀만큼 엄청난 대박을 치게 되었다. #
[1] 現 충청남도 보령시[2] 1984년 출생이며 1995년에 김국환와 함께 <아빠와 함께 뚜비뚜바>라는 노래를 불렀다. 최근에는 해동이라는 예명을 사용하면서 가수로 활동하는 중이다.[3] 이듬해 동명의 영화가 나왔다.[4] 다만 기억에 의존한 인터뷰여서 출처는 확실하지 않다.[5] 7집 발매를 한 1995년 당시에 초등학교 5학년이였던 아들인 김기형 군과 함께 불렀다. 참고로 타이틀 곡이 아닌 수록곡이다. 후에 1997년 베스트 앨범에 다시 수록되었다.[6] 김희갑 작곡, 양인자 작사이다. 참고로 김희갑, 양인자는 유명한 작곡가, 작사가 부부이며, 그들은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 뮤지컬 <명성황후> 음악을 담당하였다.[7] 참고로 여기서 메텔 역을 맡은 사람은 이 당시에 연예가 중계에서 리포터를 맡았던 2002년 슈퍼모델 선발대회 출신의 방송인 이미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