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소년 코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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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78년 4월 4일부터 동년 10월 31일까지 방영된 일본의 SF 모험 애니메이션.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의 대표격 중 한 사람인 미야자키 하야오가 처음으로 감독을 맡은 애니메이션이며 NHK가 처음으로 방영한 30분 연속 셀 애니메이션 시리즈이기도 하다.
2. 줄거리
서기 '''2008년 7월''', 핵무기를 능가하는 초자력무기를 이용한 대규모 전쟁이 일어나 5개의 대륙은 바다에 가라앉고 문명도 멸망하였다.
몇 명의 사람들은 우주선으로 지구를 탈출하려 하지만, 우주선은 망가져 개발살이 난 지구로 다시 추락하고 만다.[1] 다시 지구에 남겨진 사람들은 절망하지만 이내 지구가 자연의 생명력에 의해 수복되는 과정을 직접 목격하게 되고, 결국 삶의 희망을 되찾으며 '남겨진 섬'에서의 생활을 일군다.
20년 후, 그들은 모두 죽고 한 사람만이 남았다. 그들의 아이인 코난은 자연의 품속에서 자라 건강하고 활기찬 소년이다. 코난의 할아버지는[2] 혹시 인류가 멸망한 것은 아닌지, 자신이 죽으면 섬에 홀로 남겨질 코난은 어떻게 될지를 늘 걱정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바다에서 낯선 소녀 라나가 떠내려온다.
할아버지는 라나에 의해 지상에는 아직 인류가 남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나이대도 비슷한 코난과 라나는 어느새 친구가 된다. 하지만 갑자기 비행정을 타고 온 군인들이 라나를 납치해 가는데...
3. 특징
미야자키 하야오의 초기 작품이면서도 미야자키 애니메이션의 특징이 잘 살아있는 작품으로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메카닉 디자인, 진지하면서도 흡입력 있는 스토리 등은 명작이라고 부르는 데 부족함이 없다. 극한의 리얼리즘을 보여주는 설정은 서사에 부드럽게 섞여들고, 조금도 군더더기 없는 이야기 전개는 26화 내내 쉼없이 흘러가기 때문에 다음화를 궁금하게 만든다.
미야자키 감독의 애니메이션 답게 작화도 시대를 초월한 수준으로 매우 사실적이고 매끄러운 액션은 70년대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 자연스러운 캐릭터들의 움직임은 예쁜 원화만을 중시하는 21세기 애니메이션보다도 뛰어나고, 작붕도 거의 없다. 작화 매수는 작금의 기준을 적용해도 많은 1화 당 6000~ 7000장을 사용하였다.
작화감독은 미야자키의 스승 오오츠카 야스오가 맡았는데 1화에서 라나를 자신의 맘에 안 들게 그렸다고 화를 막 내면서 라나는 미야자키 자신이 직접 작화수정을 했다고 한다. 애니메이터는 미야자키가 다른 작품을 하면서 눈여겨봤던 천재들이 투입되었다. 콘도 요시후미, 카와지리 요시아키, 시노하라 마사코, 사이다 토시츠구, 토미자와 노부오, 야마우치 쇼주로, 토모나가 카즈히데가 참여했다. [3] 오오츠카 야스오는 이때의 멤버의 실력이 훌륭하다며 나중에 텔레콤 애니메이션 필름을 만들 때 이때의 멤버를 스카웃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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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도 훌륭한데, 특히 자연을 묘사한 배경 원화는 매우 아름답다. 이 작품의 배경 미술감독을 담당한 야마모토 니조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마음에 들어 스튜디오 지브리까지 함께하게 된다.
아포칼립스물은 분위기가 암울해지기 십상인 장르이지만, 개성있는 캐릭터들과 유머스러운 액션과 더불어 이야기의 완급 조절이 적절하기에 전체적으로 희망적이고 유쾌하기까지 하다. 커다란 스케일과 박진감 넘치는 전개에도 불구하고 자극적이거나 잔혹한 장면도 거의 없기에[4] 모든 연령대의 시청자에게 권할 수 있는 좋은 작품.
주인공 코난과 라나의 순수하면서도 지고한 아가페적 사랑은 많은 작품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5]
인간의 편의를 위한 과학문명의 추구와 자연 파괴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자연의 일부인 인간에게 있어 자연이 얼마나 중요한지가 작품 전체에 잘 담겨져 있기 때문에 오늘날에 올수록 더욱 가치있는 애니메이션이기도 하다.
4. 등장인물
5. 설정
- 대변동
오프닝의 나레이션에 의하면 "지축이 뒤틀리고 대부분의 대륙이 바다 밑으로 가라앉았다"고 한다.
20년이 지난 작중 시점에서도 아직 지각변동이 완전히 끝나지 않아서, 극후반부에는 인더스트리아 지역이 모두 수몰되고, 작은 섬이던 남겨진 섬은 융기하여 커다란 땅덩어리가 된다.
- 초자력병기
어떤 원리인지는 알수 없으나 기간트를 비롯한 비행기에서 발사(?)되는 듯 하며, 그 효과 역시 알수 없으나 이를 사용한 결과 대규모 지각변동이 발생하고 대부분의 육지가 바다 밑에 가라앉았다고 한다.
오프닝에서 초자력병기로 인해 초토화되는 지구의 모습이 나오는데, 버섯구름 없이 거대한 불덩어리들이 지표면에 명멸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즉 자력 자체의 힘으로 파괴하는 무기가 아니라 거대한 자기장으로 뭔가 플라즈마 같은 불덩어리를 한 곳에 집중시킴으로써 해당 지역을 고열로 끝장내는 무기가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다.[6]
- 플라스틱
의류 등은 그렇다쳐도 플라스틱으로 '''식품'''까지 만들어낸다는 것은 매우 놀랍다. 어쩌면 바이오 플라스틱(식물 섬유를 주원료로 한 플라스틱)만을 사용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현재에도 그런 기술은 없다(개발할 필요가 없기도 하지만). 이 작품이 근미래물이라는 것이 잘 드러나는 설정.
'진짜 밀로 만드는 빵은 만들기가 어렵다'라는 대사를 보면 합성 식품은 완성품이나 레토르트 식의 형태로 생산되는 것으로 추측된다.
플라스틱으로 합성한 음식품은 별로 맛이 없는 것 같다. 인더스트리아의 1등 시민은 굳이 천연 식품을 소비하고, 합성 식품만을 먹어오다가 천연 원료로 만든 식품(빵, 수프, 커피, 홍차가 묘사되었다)을 먹은 사람들은 모두 놀라워하는 반응을 보인다. 1등 시민이라면 온갖 특권을 누렸을텐데 이 정도니... 게다가 테리트의 경우 코난과 라나 문제로 레프카에게 불려갔을 때 진짜 커피를 마시게 되었는데 깜짝 놀란 것으로 보면 확실히 합성식품은 맛은 없는듯
- 태양 에너지
태양광을 모으는 인공위성이 삼각탑에 빔을 쏘면 삼각탑이 핵융합(추정)으로 막대한 에너지를 생성해낸다. 때문에 그 인공위성의 좌표를 알아야만 태양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데, 대변동으로 인해 그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은 라오 박사밖에 남지 않았다.
초자력병기의 가동은 태양에너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는데, 그 초자력병기는 지구의 개발살낼 만큼의 화력을 가지고 있었으니 태양 에너지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인더스트리아 측이 라나를 몇 번이고 납치하는 이유도 라나를 시켜 라오 박사를 설득하여 태양 에너지를 얻기 위함으로, 현재 인더스트리아는 에너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삼각탑을 풀가동하면 굳이 플라스틱을 재생시킬 필요도 없이 풍족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지만 그러려면 막대한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 인더스트리아의 원로 위원회는 굶주리는 인더스트리아 사람들을 위해 태양 에너지를 구하려 하는 것이기에 라나를 납치는 해도 말로 설득하려 하는 등 평화적으로 나온다.
하지만 군대를 지휘하는 레프카는 원로 위원회와는 다르게 라나를 협박하고 고문하려는 등 과격하게 나오는데, 레프카의 진정한 목적은 기간트를 다시 깨워 세계의 지배자가 되기 위해서이며 라오 박사나 라나가 원로위원회나 레프카에게 협조하지 않는 이유도 레프카의 야망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작중 내내 굉장한 에너지라고만 나오면서 코빼기도 비추지 않다가 23화에서야 겨우 그 진가가 드러나는데, 태양 에너지가 한번 충전되자 그동안 인더스트리아에서 1년동안 쓰던 에너지가 고작 '''1시간'''에 충족되었다고 한다.[7] 풀가동된 삼각탑의 모습은 그야말로 과학 기술의 결정체인데, 삼각탑의 조명이 켜지고 자판기에서 쏟아져내릴 정도로 많은 음식이 생산되며, 그동안 정지해있던 모든 자동통로와 자동문이 저절로 움직인다. 한밤중에도 환하게 빛나는 거대한 삼각탑의 모습은 과거의 영화를 짐작하게 한다.[8] 그마저도 모자라 '한 대만 있어도 세상을 멸망시킬 수 있다는' 기간트를 풀충전시킬 수 있었다.
5.1. 지역
5.2. 메카닉
6. 주제가
- 오프닝 테마 今地球がめざめる
- 작사: 카타오카 히카루(片岡 輝)
- 작곡: 이케베 신이치로(池辺晋一郎)
- 노래: 카마타 나오즈미(鎌田直純), 야마지 유코(山路ゆう子)
- 엔딩 테마 幸せの予感
- 작사: 카타오카 히카루
- 작곡: 이케베 신이치로
- 노래: 카마타 나오즈미, 야마지 유코
7. 회차 목록
- 전화 작화감독: 오오츠카 야스오. 다만 2화 이후로 라나라는 캐릭터만 미야자키 하야오가 전담 작화감독을 했다고 한다. [10]
- 토미노 요시유키와 오쿠다 세이지는 자신이 제출한 콘티는 미야자키가 전부 수정했으니 미야자키가 한 것으로 봐달라는 말을 남겼다.
- 각본은 미야자키가 콘티를 작성하면서 다 수정해서 각본가는 아이디어와 대사 센스를 제공한 거 외엔 별로 한 게 없고 사실상 미야자키가 다 집필한 것으로 봐야한다.
- 원제목이 단어형식의 추상적인 제목인 반면 KBS의 제목은 내용을 유추할 수 있는 좀 더 직관적인 제목을 쓰고 있다.
- 대원방송계열(챔프,애니박스,애니원) 재더빙판 제목과 방영일은 하위목록 참고.
7.1. 대원방송계열 제목과 애니원 방영일
- 대원방송 계열(챔프,애니박스,애니원)중 애니원 방송이 최속이므로(제일빠르므로) 애니원 기준으로 합니다.
- 같은 대원방송 계열사인 챔프, 애니박스에서 방송하는 제목도 애니원 제목과 동일합니다.
- 아래 내용은 애니원 재더빙판 제목과 방영일 입니다.
8. 작품에 대해서
8.1. 애니와 다른 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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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소설은 알렉산더 케이[13] 의 1970년에 출판된 SF소설 '남겨진 자들(残された人々)' 이다. 이 제목은 1974년에 일본에 번역 소개된 제목으로 원제는 <The Incredible Tide, 믿기힘든 해일)>이다.
하지만 초자력 무기와 지구문명 멸망 같은 기본적 줄거리 토대와 등장인물 이름까진 같으나 줄거리와 인물들 성격이나 배역은 아주 확 다른 작품이다. 그리고 몇몇 인물들은 이름까지도 확 다르다. 몬슬리는 몬스키[14] , 레프카는 레프코, 라오 박사는 로아 박사에서 따 온 이름이다.
원작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애니에선 좋은 모습을 보이는 다이스 선장은 원작에선 찌질이 악당이며, 레프카와 배역이 달라졌다. 그 레프카의 모델은 레프코인데, 짐시(지무시)는 엑스트라 수준. 다만 애니와 달리 오로가 비중이 많다. 그리고 코난의 발가락 괴력은 원작에는 아예 안 나온다.
8.1.1. 원작이 선택된 과정
NHK는 이전까지 저녁 6시부터 7시까지를 '소년 드라마 시리즈' 등 청소년 시청대로 방송하고 있었다. 거기에 저녁 5시 반부터 6시까지를 더해 '패밀리 아워'로 정하고 매주 화요일은 70년대 중반부터 불기 시작한 아니메 붐을 고려해서 애니메이션을 방송하기로 결정한다. 이후 이 시간대는 애니메이션 시리즈 타임이 된다. 제2작이 캡틴 퓨쳐.
최초 기획에는 당시 인기가 있던 세계명작극장 시리즈처럼 온가족이 시청할 수 있는 작품으로 비밀의 화원을 애니화려고 했다. 하지만, 프로듀서가 이즈음 스타워즈의 일본 개봉으로 몰아닥친 SF붐의 인기를 고려해서 초등학교 5, 6학년생을 대상으로 SF 모험활극으로 하자고 제안, NHK에 제시한 몇 편의 작품에서 이 소설이 뽑혔다. 감독으로 발탁 된 미야자키 하야오는 처음에는 "이것은 아니메가 안된다"(こんなものアニメにならないよ)라며 난색을 표했다. 원작 자체가 당시의 냉전체제하의 미소의 동서 대결을 암시하는 암울하고 비관적인 내용이라서, 아이들에게 이런 것을 보여주기는 꺼렸다고 한다(원작에선 인더스트리아는 관료주의적 공산체제의 소련을 상징). 그래서 인물 설정과 줄거리를 대폭 바꾸는 것과 선배이자 스승 오오츠카 야스오를 작화감독으로 하는 조건으로 감독직을 수락했다. 무대를 최종전쟁이 끝난 20년 후의 가공의 세계로 하고, 노골적으로 소련을 연상시키는 등장인물의 이름을 바꿨다.
그래도 원작 줄거리 상당수를 애니에서도 썼던 것이 보인다.[15]
8.2. 후속작
연출, 콘티에 참여했던 하야카와 케이지가 감독한 <타이가도 어드벤쳐>가 이 애니의 인기에 편승하기 위해 <미래소년 코난2>의 제목을 달기도 했었다. 이름과 실제가 다른 것의 한 예로 볼 수 있겠다. 애니를 편집해서 만든 극장판이 1979년 개봉되기도 했는데, 미야자키가 참여하지 않은 채 만들어져, 엔딩이 바뀌고 본래 의도와 많이 방향이 달라져서 평이 영 좋지 않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1984년에 24, 25, 26화의 내용을 디테일하게 다룬 '거대기 기간트의 부활' 이라는 극장판을 직접 선보이게 된다.
8.3. 한국에서 아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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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1월에 개봉한 박설형 감독이 맡고 대원씨아이에서 제작한 극장판 애니 미래소년 쿤타-버뮤다 5000년은 여러 모로 참고한 게 많다. 게다가 주인공 쿤타 성우가 아예 손정아, 쿤타를 돕는 친구 무딘은 짐시랑 비슷하고 역시 포비랑 같은 성우인 한인숙이 맡았다. 그러나 중반부부터는 거대 로봇물로 변한다. 다만 이 애니는 소년경향에 연재하던 한희작 원작만화 <신세계 소년 디노>를 애니화했지만 줄거리가 아주 원작이랑 크게 다르다.
신세계 소년 디노는 아포칼립스 미래를 배경으로 원시소년 디노가 주인공인데 얜 이로 무는 힘이 강하다. 어느 정도냐면 쇠사슬을 이로 물어 끊고도 끄덕 없다. 사실 이 작품도 은근히 따지자면 부르주아에 대한 비난[16] 으로 들어갈 작품이다.
9. 기타
- 일본에서는 1978년에 방영되었고, 한국에서는 1982년부터 1983년까지 KBS 1TV를 통해 방영되었다. 일본에서는 첫 방송에서는 화요일 5시30부터라는 시간대로 평균 시청률 8%, 최고 시청률 14%로 당시의 제1차 아니메 붐으로 애니메이션이 한창 인기있던 점을 고려하면 기대이하의 성적이었지만 재방송을 거듭하면서 명작으로 인정받았다. 한국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주제곡이 히트하기도 했다. 이 점은 일본 위키에도 소개되었을 정도다. 인기작이다 보니, 1990년대까지도 돌려서 재방영했다. 또한, 2008년 EBS에서 매주 월~금 오후 7:30이라는 황금시간대에 재방영을 해서 현재 20대 초반 중에서도 내용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대원방송에서도 2002년에 애니원에서 KBS 더빙판을 재방영했었는데 2020년 9월 재더빙 확정되었다.\퀼리티 자체도 구작 못지 않게 상당히 괜찮게 나온 편. 재더빙판 성우진
- VHS로도 2번 나왔으나 이게 참 이상하게도 비디오는 출시한 2개 업체 비디오를 디 봐야지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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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에 금성비디오(LG)에서 KBS 더빙판을 그대로 끝까지 출시했지만 뭔 사정인지 알 수 없으나 절반만 출시했었다.편당 3개 에피소드를 넣어서 4편까지만 출시했다. 그래서, 금성비디오판만 보면 12화가 끝이다. 코난과 라나와 포비가 바라쿠다 호를 타고 하이하버로 가면서 끝나고 만다.
1987년에 금성비디오(LG)에서 KBS 더빙판을 그대로 끝까지 출시했지만 뭔 사정인지 알 수 없으나 절반만 출시했었다.편당 3개 에피소드를 넣어서 4편까지만 출시했다. 그래서, 금성비디오판만 보면 12화가 끝이다. 코난과 라나와 포비가 바라쿠다 호를 타고 하이하버로 가면서 끝나고 만다.
- 1994년에 현대통상이라는 곳에서도 KBS판을 그대로 냈는데 출시 제목은 <미래소년 코난 94>. 제조원 업체 이름이 대원동화로 되어 있다. 이게 바로 대원씨아이다. 당시에도 챔프 영상이라는 자사 비디오 출시사를 갖춘 대원이라 당시 챔프 영상에서 출시한 닥터 슬럼프같은 비디오를 봐도 이 미래소년 코난 예고가 나오기도 했으나 이상하게도 이것은 현대통상 로고로 출시했다. 현대통상 비디오 표지. 현대통상에서 내놓은 다른 비디오는 대원동화 이름이 없던 걸 보면 대원과 현대 통상이 출시를 두고 다투다가 서로 어찌 합의하여 낸 듯 하다. 편당 3개 에피소드를 넣은 금성비디오와 달리 현대통상판은 편당 2개만 넣고 7부로 끝냈다. 현대통상 비디오로 보면 1편이 바로 13화부터 시작한다. 즉 금성비디오에서 출시한 12화 다음부터 출시한 것이다. 현대통상은 이렇게 26화 마지막까지 내긴 했지만 당시 케이블 방송도, 컴퓨터를 통하여 볼 수도 없던 시절에 지상파 녹화한 게 아니라면 비디오로는 이렇게 금성과 현대통상 두 업체 비디오를 다 구해봐야 했다.
- DVD로는 KBS방영판 성우진을 써서 삭제된 장면을 추가했다. 바로 코난과 포비가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복원되면서 이 장면에서 약 20년만에 손정아, 한인숙 두 성우가 참여했다. DVD는 2001년 낱권 구성으로 콘티북이 포함된 한정판 발매 되었고, 2003년 보급판인 Orange(박스셋 색깔 때문에 오렌지로 불림), 2004년 리마스터링되고 일본어 자막도 포함된 Blue판이 발매되었다. 2015년에는 한국어판 블루레이 발매가 진행되었으나 일본제작사의 최종 컨펌을 받지 못해 결국 취소되었지만, 컨펌을 전재로 이미 생산한 제품을 인터넷 상에서 판매하여 논란이 되었다.
- 스펀지 402회 방송분에서 오프닝 주제가의 몬더그린 현상을 다뤘다. 가사 중 "달려라 땅을 힘껏 박차고"라는 부분을 백이면 백 "달려라 하모니카 박차고"로 따라 부른다는 제보로 직접 실험한 결과 100명 중 10명만이 '하모니카'라고 불렀으며 일부는 해당 부분을 아예 모르거나 전혀 다른 가사로 불렀다. 이는 민경옥이 부른 KBS판 주제가의 문제인데 발음 문제였는지 녹음 시설의 문제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그 부분이 웅얼거리 듯 불분명하게 들리는 것은 사실.
어찌됐건 몬더그린이 있는 건 사실이었으며 제작진도 마지막에 '백이면 열'은 그렇게 부른다는 정정 자막을 내보냈다. 이후 김국환이 부른 MBC판에서는 아주 정확한 발음으로 '땅을 힘껏'이라고 부른 점, 크면서 언어능력이 발달함에 따라 불명확했던 부분을 문맥을 유추하여 보정할 수 있고, 대중매체의 발달로 동영상이나 가사 정보를 얻기 쉬워진 점 등으로 인해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생각보다 적었다고 할 수 있다.
- 미야자키 하야오의 정치성향으로 인해, 원시사회주의를 긍정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경우도 있다. 즉 하이하바를 유토피아적 사회주의 공동체, 인더스트리아를 디스토피아적 공업자본 체제로 대입할 수 있다는 주장. 그런데 그 인더스트리아라는 곳의 실상을 보자면, 자본가라고 볼 만한 계층이 없고, 오히려 제1시민/제2시민/제3시민 같은 정치적 계급과 강제노동이 존재하는데다가,[17] 결정적으로 극심한 에너지 부족으로 인해 자본주의의 상징인 풍요함 같은 것도 없는 상황이며 사실 인더스트리아에 근접한 사회구조는 디스토피아적 자본주의가 아니라, 오히려 그냥 현실 공산주의 국가라고 해도 무방하다. 물자 부족, 에너지 부족, 배급제, 정치적 계급화 및 엘리트화, 중공업지향주의,[18] 강제노동[19] , 정치적 탄압[20] ,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다. 특히 메인 빌런으로 나오는 레프카의 철권 숙청 통치는 딱 이오시프 스탈린 치하의 소련이나 김씨왕조 치하의 북한 이미지이다. 하이하바도 사회주의적 유토피아라고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데, 애초에 하이하바도 어떤 통일된 이념이나 정치조직에 의해 운영되는 것도 아니었고, 무엇보다도 오로 집단에 대해서 전혀 무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시점에서, 이미 유토피아도 아닌 상황이었다. 그냥 미야자키 영감님의 취향을 반영하는 자연 합일된 한적한 전원마을에 대한 이상이 투영되었다면 모를까.[21]
- 위에서 언급한 사회주의 찬양론에 대한 연장선상에서 땡전뉴스로 대표되는 5공 분위기에서 어떻게 해당 작품이 방영 승인되었는지 의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런데 그 시절에 사회주의 떡밥 측면에서는 그 향취가 훨씬 물씬한 작품이 하나 방영되고 있었다. 개구쟁이 스머프라고...
- 많은 사람들이 아주 긴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기억하는데, 실은 의외롭게도 26화짜리라 그리 길지는 않다. 그리고 편당 30분 안팍이지만, 프롤로그와 오프닝, 중간의 아이캣치, 엔딩 타이틀을 제외하면 사실상 러닝 타임은 20분 내외이다. 그 이유는 KBS 당시 사골을 우려먹고 누룽지까지 박박 긁어먹었다라고 말할 정도로, 재방에 재재방에 재재재방을 겹쳤기 때문. 실제로 최종화가 다 되어가는 화 다음날에 첫화를 재방하는 식의 만행을 수시로 저질렀던 것이다.
- 당시 사리분별이 서투른 어린 아이들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코난이 계속되는 것만을 기뻐했다. 워낙에 인기가 많은 애니가 종방되면 아이들이 섭섭하다고 동시다발적으로 울어버리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곤란해 해서 방송국이 계속 재방송을 한다는 설도 있었다. 어른이 되어서 그때를 돌이켜 보니 어딘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봐왔던 시간이 길었으니 코난은 초 장편이었다라고 단순하게 인식해버린 것이다.
그나마 최종화는 보여주고 첫화부터 재방하는 요새의 애니메이션 전문 케이블 방송은 양반이라 할 수 있다. 이후 MBC에서 재방송을 해주면서, 순식간에 끝나는 코난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허탈해 했다고. 모르는 사람들은 MBC가 내용을 가위질해서 짧게 방송했다고 착각하기까지 했을 정도이니, KBS가 준 폐해가 얼마나 큰지 잘 알 수 있다.
- 원작의 마지막 부분이자 애니에서는 19화에 나오는 쓰나미의 묘사가 매우 사실적이다. 원작에서도 자세히 묘사되지 않았던 부분인데, 쓰나미를 자주 겪는 일본에서 만든 작품이라서인지, 쓰나미의 마루가 도착하기 전 바닷물이 수 킬로미터를 썰물처럼 빠져나갔다가 거대한 해일이 덮쳐오는 장면 등, 쓰나미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 하기 어려운 세세한 묘사가 나온다.
- 토미노 요시유키도 제작에 참여했지만(크레딧에는 그림 콘티(14, 21화)), 막상 방송된 것은 미야자키 하야오가 콘티를 대폭 수정해서 자신이 그린 콘티는 거의 반영되지 못했다고 한다. 그리고 타카하타 이사오가 연출한 에피소드를 보고 어떻게 하면 캐릭터(라오 박사)를 효과적으로 등장시키는가라는 방법을 배웠다고 한다. 그리고 미래소년 코난이야말로 미야자키 하야오 최고의 작품이라고 부르며 자신의 목표로 삼았다.[22] 기동전사 건담 1화를 만들고 "미래소년 코난은 넘어서지 못했다"라는 절망감을 느꼈다고 한다. 이후 전투메카 자붕글의 감독을 맡으면서, 이 작품 미래소년 코난을 모방하는 거에서 시작했다고도 밝혔다.
- 봉준호 감독은 월간 영화잡지 키노의 설문조사에서 자신의 인생 베스트 10 작품의 하나로 뽑았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재학 시절때 우울할때마다 돌려봤다고 하며, 그래서인지 봉준호 감독의 2017년작 영화 옥자의 미자는 코난처럼 자연속에서 자라난 비범한 신체능력의 아이로 묘사된다. 감독 본인이 인터뷰에서 코난의 여성형을 염두에 두고 만든 캐릭터라고 인증했다.
- 일본 애니 평론가 오카타 토시오의 말로는 미야자키 하야오는 이 작품이 우주전함 야마토에 밀려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걸 굉장히 아쉬워하고 있었으며 이후 미야자키 하야오는 우주전함 야마토와 전혀 다른 작품으로 성공하고말겠다라는 결심을 세웠다고 한다.
- 영상연에는 손대지 마! 만화에서 주인공이 애니메이터가 되기로 결심을 한 작품으로 언급되며 제목만 살짝 바꾼 상태로 나온다. 애니메이션에도 이름만 다르지 캐릭터 작화와 장면이 대놓고 나온다. 모두 사전에 허락을 받은 것이라고 한다.
- 간혹 TV에서 했던 하이보리아 세계를 바탕으로 하는 전사 코난과 헷갈리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명탐정 코난도... 풀 메탈 패닉!에서는 극중 가상의 작품으로 이 두 애니메이션을 퓨전한 미래소년탐정 코난이 나온다. 명탐정 코난은 연재 당시 편집장이 미래소년 코난과 같은 이름 때문에 걱정한 바 있다.
- 천공의 성 라퓨타에 나오는 파즈와 시타가 여기 주인공인 코난과 라나와 매우 닮았다. 그래서인지 국내 개봉 당시 성우진이 코난 성우진을 쓰면, 코난-파즈(손정아), 라나-시타(김정애), 레프카-무스카(노민) 같은 배역이 된다면 어떨까, 하는 기대감도 있었지만 이미 20년이란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실현되지 못했다. 바뀐 캐스팅은 각각 이미자, 정미숙, 성완경.
- 작중 인류 최후의 날인 2008년 7월에는 다행히(?) 작중에서와 같은 막장 상황이 벌어지지는 않았다. 핵무기를 능가한다는 초자력무기는 2008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어느 나라 군대에서도 실전 배치되지 않았다. 다만 미래에는 핵무기 같은 대량 살상 파괴 무기보다는 4차 산업혁명으로 발전하게 될 로봇 및 인공지능 기술이 군사적으로 결합된 전쟁 기계들이 실질적인 인류에 대한 위협으로 대두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이다.
[1] 1화 오프닝이 끝나자마자 이 상황이 묘사된다.[2] 친할아버지는 아니지만 코난을 자기 아들과도 다름없게 키웠다. 코난은 할아버지의 동료 중 한 쌍의 아들로, 이 동료들 모두가 코난의 어머니이자 아버지였다고 한다.[3] 특히 토미자와 노부오, 토모나가 카즈히데, 시노하라 마사코가 많이 참가했다. 시노하라 마사코는 이때 라나의 작화를 잘 살려서 이 작품 뒤로 미야자키 애니메이션의 소녀 캐릭터를 전담하게 된다.[4] 예외라면 레프카가 자기 부하를 총으로 쏴죽이는 장면 정도이며, 그나마도 살해 장면이 직접 나타나지 않는다.[5] 대표적으로 스티븐 유니버스가 있는데, 레베카 슈거는 스티븐과 코니의 관계가 코난과 라나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6] 실제로 자기장으로 플라즈마를 한곳에 묶어두는 것이 가능하다. 이를 이용하는 것이 핵융합로의 일종인 토카막.[7] 여기에 원로위원회도 깜짝 놀라며 두려웠다는 말까지 할 정도[8] 이런 굉장한 모습을 보고 코난은 레프카가 탐낼만도 했다고 평가한다.[9] 김국환과 이혜민이 함께 불렀다.(정여진이 부른 것으로 잘못 나와 있으나 이혜민씨의 유튜브에 올라온 mbc판 자막엔 이혜민으로 나와있으며(https://youtu.be/YVPTx0S9GhM) 이 영상의 댓글을 보면 kbs판도 이혜민씨가 민경옥씨와 함께 불렀다고 증언하고 있다.)[10] 코난이 목숨을 걸고 싸우는 이유는 라나가 예쁘기 때문이라 라나가 안 예쁘면 개연성이 모두 무너진다면서 라나 작화만 자신이 다 고쳤다고 한다.[11] 최초 방영사인 한국방송공사의 제목이 기준입니다. 일본 원제와 크게 상이할 시 번역 제목을 기재할 수 있습니다.[12] 최초 방영일 기준입니다.[번역] 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P Q [13] Alexander Key. 영화 '마녀의 산'(1975)과 리메이크작 윗치 마운틴(2009) 원작을 썼다.[14] 한국어판에서는 다시 몬스키로 바뀌었다.[15] 거대한 파도와 오로의 존재 및, 텔레파시 초능력과 바닷새 티키와의 정신적인 교류.[16] 아포칼립스 미래에 일부만 부를 누리고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과 손잡고 다수 인류를 지배하며 권력과 부를 누리는데 디노가 저항한다는 줄거리.[17] 지하에서 중노동중인 시민들은 결코 경제적 기준에 의한 프롤레타리아가 아니다. 레프카에 정치적으로 반대했다가 강제노동형을 받게 된 노예화된 시민들이라는 점에 주의하자.[18] 다만 이건 인더스트리아의 상황이 도저히 농업을 장려할 상황이 못된 것이기도 했다. 인더스트리아는 삼각탑만 벗어나면 거의 사막 지형이고 삼각탑 바로 아래는 거의 거주지라 농지로 활용할 땅이 없었다. 다른 섬을 차지해 그곳에서 농사를 지으려 해도 인구가 아예 없던 섬은 개척하느라 사람이 많이 필요하고 사람이 많이 살던 섬은 지배를 수월하게 하기 위해서 사람이 많이 필요한데 인더스트리아엔 그정도 인구가 있지 않았다. 시민을 3개의 계급으로 나눈통에 핵심 계층인 제1시민은 각지로 보내 지배를 하게 하거나 개척을 하게 보내기엔 수가 적고 나머지는 인더스트리아에서 신뢰하긴 힘든 사람들이다. 인구도 적은데 그걸 또 셋으로 나누니 개척도 정복도 꺼릴 수밖에 없다.[19] 단 이는 인더스트리아 내의 제3시민에 한정.[20] 어느 정도냐면 몬스키는 행정국 차장인데도 바른 말이나 레프카에게 거슬리는 말을 했다는 이유로 총살형을 받을 뻔했다.[21] 그래도 4개의 주요 지역 중에서는 가장 유토피아에 가까운데 남겨진 섬의 경우 코난의 할아버지는 갓 섬에 왔을때 섬의 지옥과 같은 환경에 이곳에 온 모든 이들과 함께 절망했고 다행히 솟아나온 지하수 덕에 살아남았지만 '우리가 지구에 남은 마지막 인류'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살았고 하이하버랑 비교하면 그냥 무인도에 오랫동안 표류한 상황에 근접한 생활을 해왔고 플라스틱 섬 사람들도 지무시를 제외하고는 인더스트리아에게 플라스틱을 주고 그곳의 공산품을 받는 생활을 하지만 어린애인 지무시의 식량을 노리고 신체 상태를 보면 이들도 딱히 좋은 삶을 산다고 볼 순 없다. 그리고 인더스트리아야 말할것도 없다. 반면 하이하버의 경우 오로 때문에 골머리 앓긴 하지만 그렇다고 오로가 하이하버를 정복할 정도의 세력을 갖춘건 아닌데다가 가끔 행패부리는 것에 고생하는 것 외엔 살만하다. 당신이 작중 등장인물이라고 가정하면 인더스트리아의 제1시민이 아닌 이상은 하이하버가 제일 낫다고 생각할것이다.[22] 여담으로 토미노는 이 작품 외의 미야자키 애니는 마음에 안 들었는지 모두 신랄하게 비판했는데 (심지어 대중과 평단의 평가가 좋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조차도!) 바람이 분다를 보고 미야자키가 자신보다 더 높은 곳에 가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분했다고 한다. 다만 바람이 분다도 코난보다 잘 만들었다고 보지는 않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