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양 공과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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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싱가포르의 명문 국립대학. 아시아 주요 명문대[2] 들과 함께 아시아를 대표하는 대학으로 평가되며, 특히 과학기술 분야에서 명성이 높기에 종종 아시아의 MIT로 불리기도 한다. 난양 공과대학, 난양 이공대학, 난양 기술대학 등 여러가지 이름이 있지만 한국인들 사이에선 대부분 '''난양공대'''로 통용되는 편이다. 학교의 공식 약자는 NTU.[3]
NUS, SMU와 함께 '''싱가포르 3대 국립대학'''으로 불리며 싱가포르 정부의 막강한 자금력과 투자, 그리고 2018년도에 새로 부임한 수브라 수레쉬 총장[4] 아래에서 무서울 정도로 빠른 발전을 이루고 있다. 난양공대 캠퍼스는 싱가포르에서 가장 크며 공과대학은 세계에서 가장 크다.
싱가포르 서쪽의 Jurong West에 위치하고 있으며 근처에는 Boon Lay와 Pioneer MRT역이 있다. 캠퍼스 내에 시내 버스인 179번과 199번 버스가 다니기 때문에 MRT 역까지의 이동은 편리하나 문제는 캠퍼스의 위치. 창이 국제 공항이 동쪽 맨 끝쪽에 위치해있고 시내와 관광지는 싱가포르 중부에 있는 바람에 근처에는 놀거리가 딱히 없다. 물론 나라 자체가 작기 때문에 [5] MRT 타고 1시간 정도면 주요 관광지와 공항까지 가는데에는 문제가 없다.
2. 역사
1955년 싱가포르 최초의 사립대학인 난양대학 (Nanyang University)[6] 으로 출범하였으며, 초기에는 싱가포르 차이니스들을 위해 중국과 대만 이외 지역에 최초로 설립한 중화권 학교였다. 이 대학교가 중국식 이름을 가진 건 바로 이런 이유. 이후 1980년, 싱가포르 대학 (University of Singapore)과 난양대학이 합병하면서 현재의 싱가포르 국립대학 (NUS)이 되었고, NUS 산하의 공과대학 Nanyang Technological Institute (NTI)가 신설되어 기존 난양대학 캠퍼스에 자리잡았다. NTI는 싱가포르 공학 인력의 3/4 이상을 배출하며 싱가포르의 공학 발전과 NUS의 가파른 성장에 큰 기여를 하였다. 1987년, NUS의 회계학부가 NTI로 이전되며 싱가포르 최초의 경영대학인 Nanyang Business School (NBS)의 일부가 되었다. 그리고 1991년, 싱가포르의 유일한 교육대학인 국립교육원 (NIE)과 NTI가 합병되며 싱가포르의 두번째 국립 대학이자 종합대학인 난양 공과대학교가 출범하였다.
난양공대 개교 자체는 30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그 전신은 싱가포르 국립대학의 설립 역사를 같이 한 핵심적인 대학이다. 사실 2004년까지만 하더라도 난양공대는 사실상 NUS 소속이었으며, 대입 시에도 두 학교 동시 원서 제출이 불가능했다! 이후에는 서로 자치적인 대학으로 나아가기로 합의했으며, 현재는 두 대학 모두 싱가포르의 수위를 두고 티격태격하는 명문 대학들이 되었다. 때문에 싱가포르의 대부분 학생들은 미국이나 영국 명문 대학[7] 에 유학 보낼 형편이 되지 않는 이상 이 두 학교를 목표로 하고 공부한다.
3. 학업
공과 대학으로 불리지만 사실은 종합대학이다. 5개의 단과대에 13개 스쿨을 운영 중이며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과 공동으로 의과 대학을 설립했다. 공학 부분에선 당연히 최상위권. 이 중 재료공학[8] , 전자공학, 화학공학 및 화학과는 전세계적으로 명성 높다. 그 외에도 회계학, 경영학, 커뮤니케이션학, 컴퓨터과학등의 학과에서도 강세를 보여준다. 특히 경영 단과대학인 난양 비즈니스 스쿨 (NBS)는 싱가포르 최초의 경영대학이며 싱가포르 내에선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져있고, 커뮤니케이션 스쿨 또한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 차원에서 NUS와 NTU를 차별화하려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는데, 일례로 NUS에는 있는 법대, 음대, 치대 등이 NTU에는 없는 반면 미대와 교대 같은 경우는 NTU가 유일하다. 그 외에도 공대는 NTU가 꾸준히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고, 난양 비즈니스 스쿨은 이번에 아예 빌딩을 새로 지어준다. 2021년에 완공되면 아시아에서 가장 큰 목재 건물이 될 예정이라는데 흠좀무.
연구중심 대학답게 연구에 큰 포커스를 둔다. 공과대학 건물만 들어가도 자체 연구기관과 국립 연구시설들로 빼곡하다. 타 대학과 연계된 연구기관들 중 가장 유명한건 Singapore-MIT Alliance for Research and Technology (SMART)인데 MIT가 해외에 설립한 최초이자 가장 규모가 큰 리서치 센터이다.[9] MIT 외에도 노스웨스턴 대학교, 코넬 대학교, 스탠퍼드 대학교, UC 버클리, 막스 플랑크 협회 등과 활발하게 교류하며 연구한다. 기업들과 협력해서 만든 Joint Labs들도 많다. 롤스로이스, HP, 다이슨, 알리바바, 글로벌 파운드리 등 많은 기업들이 캠퍼스에 공동 연구소를 세우고 연구인력을 납치해간다. 현대건설, 현대자동차도 난양공대와 공동연구소를 설립했다. 이러한 연구 기회들은 학부생에게도 열려있는데, 위에 언급한 기관들이 학부생들을 리서치 인턴으로 뽑는 경우도 있고 URECA라는 학부생 연구 프로그램에 참가함으로서 연구 경력을 쌓을 수도 있다.
글로버 리더를 양성한다는 교육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세계 유수의 대학들과 자매결연을 맺어 학생들에게 교환학생 및 연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거의 대부분의 학부생들이 최소 한 학기 이상은 교환학생을 다녀온다. 산학 협력 프로그램도 잘 되어있어 학부 과정 3학년 중 인턴쉽을 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고, 이 때문에 졸업 후 6개월 내 취업률이 90%를 넘는다. 또한, 창의적인 사업 아이디어를 지닌 학생들을 위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다.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인 NTUitive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으며, 혁신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학생들의 창업을 도울뿐만 아니라 학교의 기술 특허와 대학연구 사업화 부문도 담당하고 있다.
아시아의 대학치고 유학생이 정말 많다! 학부생의 20% 이상이 외국인이며 이 중 일부는 싱가포르 교육청에서 나오는 Tuition Grant를 받는다. Tuition Grant는 졸업 후 3년간 싱가포르에서 일하는 조건으로 4년 동안 학비의 절반을 면제받는 일종의 장학금 제도로, 해외 인재유치와 부족한 인력을 동시에 잡으려고 하는 싱가포르 정부의 결과물이다. 교환학생들도 정말 많은데 미국이나 유럽에서 온 학생들은 물론, 한국에서도 매 학기 많은 사람들이 교환학생으로 온다.
4. 평가
국제 대학 평가에서 상당히 높은 랭킹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난양공대가 개교 30년도 안된 사이에 이뤄낸 일이다. 싱가포르의 자금력과 동문 기금을 바탕으로 전세계에서 연구진과 교수들을 영입하는데, 이 때문에 연구 실적이 올라가면서 랭킹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2021 QS 세계 대학 랭킹에서 종합 13위, 공학 부분은 8위를 기록했다. QS 아시아 대학평가에선 싱가포르 국립대, 칭화대를 이어 3위, THE 세계 대학 랭킹 2021년도 평가에서는 전세계 47위, 공학 부문 15위를 기록. U.S. 뉴스 & 월드 리포트에선 종합 38위이다.
ARWU에서는 91위, ARWU 공학 부문 랭킹에서는 MIT를 이은 2위를 기록했다. 네이처 인덱스 전체 랭킹에서는 세계 39위를 차지했으며, 2019년 네이쳐에서 처음 실시한 Nature Index 2019 Young Universities(젊은 대학 랭킹) 순위에서 2위를 기록했다! [10] 신흥대학으로서 논문의 양이나 인용 횟수가 다른 대학들에 비해 밀림에도 불구하고 높은 평가를 받는다는 건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다. 참고로 ARWU나 네이처 인덱스는 다른 랭킹과는 달리 순순히 대학의 연구 역량만을 평가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그 외에 주요 학과별 QS 세계 대학 랭킹은 다음과 같다.
5. 캠퍼스
캠퍼스가 아름다운 대학으로 유명하다. 자연친화적인 빌딩들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지붕에 잔디를 얹은 미대 건물과 Hive라고 불리는 빌딩. 학교 내 어디를 가도 나무와 잔디가 가득하며 걸어다니다보면 이곳이 학교인지 정원인지 헷갈린다. 학교가 정말 크다! 기숙사에서 수업까지 걸어 갈 생각하지 말고 캠퍼스 셔틀을 애용하자. 건물들은 크게 North Spine (N)과 South Spine (S)로 나뉜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North Spine에는 난양공대에서 가장 큰 리위남 도서관을 비롯하여 사실상 쇼핑몰을 옮겨놓은 것 같은 노스스파인 플라자가 있는데 패스트푸드점 (맥도날드, 서브웨이, KFC, 피자헛 등), 푸드코트, 베이커리 뿐만이 아니라 슈퍼마켓, 서점, 백종원 비빔밥, 디저트 가게 등 별별게 다 있다. 정말 웬만한건 다 팔기에 사실상 캠퍼스 밖으로 뭘 사러 나갈 일이 없다. South Spine에는 푸드코드와 컴퓨터 관련 기기를 파는 IT Shop 정도가 있고 위에 서술한 Hive도 근처에 위치해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공과 대학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닌데 과 빌딩들이 무식하게 커서 처음 들어가면 길을 잃어버릴 정도이다.
기숙사 건물 (hall)은 무려 24동이나 되며 난양공대 캠퍼스의 절반 이상은 기숙사 빌딩이라고 봐도 무방 할 정도이다. 오래된 홀 중에는 에어컨 구비가 안된 홀이 있으며[14] 에어컨이 있는 홀에는 2분당 S$0.01 이라는 이용료가 있다. 대부분의 홀에는 Canteen이라고 부르는 호커센터 식의 학생식당을 보유하고 있으며 , 조용히 공부 할 수 있는 리딩룸과 Gym 등이 구비되어있다. 기숙사를 포함한 캠퍼스 전역에는 유무선 인터넷이 설치되어 있고, 유선 인터넷의 경우에는 속도가 꽤나 빠르게 나와 편리하다.
6. 구성
6.1. 공과대학
- School of Chemical and Biomedical Engineering (SCBE)
- School of Civil and Environmental Engineering (CEE)
- School of Computer Engineering (SCE)
- School of Electrical and Electronic Engineering (EEE)
- School of Materials Science and Engineering (MSE)
- School of Mechanical and Aerospace Engineering (MAE)
6.2. 자연과학대학
6.3. 경영대학
6.4. 인문대와 사회과학대
- School of Art, Design and Media (ADM)
- Wee Kim Wee School of Communication and Information (WKWSCI)
- School of Humanities (SOH)
- School of Social Sciences (SSS)
6.5. 의과대학
6.6. 자치기관
- Earth Observatory of Singapore
- National Institute of Education (NIE)
- S. Rajaratnam School of International Studies (RSIS)
- Singapore Centre on Environmental Life Sciences Engineering (SCELSE)
7. 여담
- 공교롭게도 같은 해 개교한 홍콩의 홍콩과기대학과 학교 컨셉, 국내 입지, 랭킹으로 보여지는 명망 등이 상당히 유사하다. 둘다 30살도 안되는 신흥대학이지만 여러 요소들을 종합하면 아시아 대륙 내에서 이 둘과 비견될 만한 입지의 대학들은 모두 설립 100주년을 넘긴 굴지의 전통 명문들뿐이다.
- 싱가포르 국립대학과 함께 싱가포르의 수위를 두고 항상 다투는 탓에 티격태격한다. 그런 재미있는 예로, 주소창에 http://nusrejects.com이라고 입력하면 난양공대 웹사이트로 리다이렉트된다. 마찬가지로 http://nturejects.com이라고 치면 싱가폴 국립대 웹사이트가 나온다.
- 로컬 학생들은 Pulau NTU라고 부르는데 여기서 Pulau는 섬을 뜻한다. 서쪽 외딴 곳에 있는 섬나라 취급 당하는데 여러모로 안습.
- 자연과학대에 재직중인 Rainer Dumke 교수님과 Tomasz Paterek 교수님이 2019년 이그노벨상 생물학상을 수상했다! 죽은 자석화된 바퀴벌레는 살아있는 자석화된 바퀴벌레와 다르게 반응한다는 것을 연구했다고 한다.
- NTU와 교환학생 협정을 맺은 학교 중 가장 과목 인정이 잘 되는 학교가 성균관대학교이다보니 한국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방학 단기 교환학생으로 파견되는 편이다. 인문사회과학캠퍼스에는 계절학기 때만 되면 NTU 후드티가 많이 보인다.
[1] 영어로는 Chancellor. 싱가포르의 총통이 겸한다.[2] 홍콩대학, 도쿄대학, 교토대학, 싱가포르 국립대학, 칭화대학, 홍콩과기대 등.[3] 국립 타이완 대학, 노팅엄 트렌트 대학 등의 동일한 약자를 가진 다른 대학들에 비해 한참 나중에 설립되었음에도 불구하고 NTU라고 하면 열에 아홉은 이 학교를 가르킨다.[4] MIT 공대 학장, 카네기멜런 대학교 총장, 그리고 미국 국립과학재단 (NSF)에서 총재를 맡았던 무시무시한 총장이다.[5] 서울보다 100㎢ 정도 넓고 부산보단 약간 작은 수준.[6] 당시 행정동으로 사용되던 건물과 그 앞에 위치한 Yunnan Garden은 현재도 난양공대 캠퍼스에 그대로 존재한다! 행정동은 Chinese Heritage Centre라는 박물관이 되었으며 Yunnan Garden은 최근에 리노베이션하여 산책하기 좋은 예쁜 공원이 되었다.[7] 사실 현지에서도 로컬 국립대학보다는 아이비리그나 옥스브릿지를 더 높게 쳐주는 인식이 있긴 하다. 단, 학구열 높은 싱가포르답게 정말 저 정도 레벨의 대학이 아니면 웬만하면 NTU, NUS를 목표로 하며, 불합격하는 학생들은 좀 더 낮은 레벨의 영미권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가 허다하다.[8] 난양공대가 압도적으로 유명한 분야가 재료과학의 하위 분류인 나노소재, 바이오소재, 기능성 세라믹 및 폴리머 소재이다.[9] NUS와 싱가포르 국립연구재단도 속해있다.[10] 1위는 중국과학원인데 대학보다는 중국 정부 산하의 연구기관으로 자주 분류된다.[11] US News와 ARWU Subject 기준 1위.[12] US News 기준 2위.[13] US News 기준 2위.[14] Hall 1, 2, 6, 7이 해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