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고여저

 

1. 사전적 의미
2. 사회 용어
2.1. 설명
3. 기타
4. 관련 문서

男高女低, hypergamy

1. 사전적 의미


남자가 높고 여자가 낮다는 뜻. 남존여비와 비슷하게 들리지만 "차별발언이 아닌 결혼 관련 용어"로 한정되어 있으며 여성이 아닌 남성이 힘든 경우다. 과거에는 단순히 남자가 많고 여자가 적은 상황을 일컫는 용법으로 사용되기도 했으나 단어로서 정착된건 아니고 단순한 조어였다. 어느쪽이건 잘 사용되지 않는 단어이다.(2018년 기준 구글검색결과 1940개) 경제적 측면에서만 본다면 일종의 귀천상혼과도 의미가 다소 일맥상통할 수 있다. 상류층과 일부 중산층 내에서는 은근히 이런 결혼을 매매혼이나 귀천상혼 정도로 취급하는 시각이 암암리에 폭넓게 퍼져있다.
그러나 사회가 안정기에 접어들었거나, 경제적 위기가 닥칠수록 가치관 차이에 따른 갈등과, 남성 역시 보다 안정적인 배우자감을 찾는 일이 늘면서 동질혼이 심화된다. 비슷한 수준의 여성이 아니면 결혼을 거부하거나 결혼하지 않는 일도 나타난다.

2. 사회 용어


남성이 안정된 직업과 경제력을 갖추고 여성과 결혼하는 것. 여성이 남성보다 조건이 낮다.
한국사회에서 오랫동안 존재하는 가부장제 형태의 결혼, 연애에 대한 관점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승강혼'''이라고도 한다.

2.1. 설명


한국의 경우 1997년의 imf구제금융 사태 이전까지는 백수나 무직인 여성은 결혼은 취집이라는 단어도 있을 정도로 비교적 인생을 어렵지 않게 살아가는 것이 가능했지만[1], 백수나 무직인 남성은 사실상 결혼이 불가능하며 스스로 포기하면서 살아가는 사례가 많았다. 그리고, 암암리에 서로 다른 가정환경, 집안 배경과 문화, 가치관, 사고방식 등 아비투스의 차이로 인한 시가, 처가와의 갈등이 암암리에 존재해 왔다.
따라서 장남이나 외아들을 배척한다든지, 자수성가한 개천용을 꺼리거나 암암리에 기피하는 일도 은근히 존재하였다. 1970년대, 1980년대의 일부 여성 잡지에 농촌총각 꺼리는 내용, 장남, 막내아들, 외아들 기피하는 이유에 대한 글들이 실리기도 했다.
그러다 2000년대 이후부터는 경제문제 외에도 인권, 권리에 대한 정보 확산과 개인주의적인 가치관이 퍼지면서, 남고여저 결혼문화에 대한 반감이 매우 커졌고, 남성 역시 일방적인 양보와 배려, 가족 부양에 힘겨워하면서 남고여저 결혼문화에 대한 반감이 확산되었다. 이는 점점 한국 사회를 비롯한 전세계 문화권에서도 확산되기 시작했다.
남고여저 혹은 승강혼, 남성이 한단계 낮은 여성과 결혼하는 것을 거부하거나 기피하게 된 데에는 기존의 가부장제가 현재의 청년 남성들에게 지나치게 과중한 부담이 되는 또 하나의 올가미이자 족쇄같은 현실임을 인식, 이를 거부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2000년대 이후 만성화된 취업난에 시달리는 20, 30대 남성들의 금전적 부담, 개인주의 성향의 확산, 양성평등에 대한 인식 확대 등으로 인해 '''"남자라면 의무적으로 안정된 직장과 경제력을 반드시 갖춰야 된다."'''라는 풍조에 대한 반발, 반감이 시작됐다.
상류층 사회 내에서는 은근히 이런 결혼을 매매혼이나 귀천상혼 정도로 취급하는 시각이 암암리에 폭넓게 퍼져있다.
사실, 남고여저 문화는 여성에게도 다소 불리하다. 아직도 돈은 많지만 나이도 많은 여성보다 경제력이 없지만 어린 여성이 경쟁력이 높다. 남자는 평생 20대 여자만 좋아한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이며, 국제결혼에서 외국인 여성의 나이는 18세가 선호되고 있다.#
가부장제가 심한 옛날에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여성일지라도 친가 쪽에서 출가외인(出嫁外人)이라고 금전적인 도움을 주지 않았었다.[2] 오히려 이 시대의 막장부모을 파는 돈으로 아들의 결혼자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지금도 결혼적령기 여성이 소수인 점을 이용해 딸의 몸값을 요구하는 부모들이 꽤 많다. 지금도 동아시아에서 낙태죄가 제일 빡센 곳은 대한민국이라서, [3] 임신 공포 때문에 연애를 포기하는 여성도 꽤 있다. [4]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가부장제 문화의 잔재로 인해 남자가 안정된 직장이나 경제력을 갖춰야만 결혼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겨왔다. 그 최대의 피해자가 바로 1980년대 중반~1990년대 초중반에 농약을 마시거나 목을 매서 자살한 농촌총각들, 공단 지역의 노총각들이다. 그리고, 이제는 N포세대를 살고 있는 젊은이들에게도 당장 눈앞에 닥친 현실이다.
요즘 세상은 여성에 대한 사회적 인권인식이나 배려는 상당히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양성평등의 대상으로서의 남성들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와 사회인식이 너무 부족해서 생겨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2010년대의 20대~30대 남성은 물론이고 40대 초반 남성들조차도 가부장제 수혜자가 아니다. 오히려 학창시절 혜택은 커녕, 교사에게 벌을 받을 때 남자들만 기합, 체벌을 받았던 세대들이기도 하다.
그리고 현재 육아휴직 문제 등과 더불어 빠른 속도로 공론화되고 있으며, 더 나아가서 과거의 여성성과 마찬가지로, 남성성에 대한 재정의도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남성의 역차별 문제도 공공연하게 거론되는 상황까지 왔다. 그래서, 여성가족부에 대한 40대 이하 젊은 남성들의 반감은 그야말로 만악의 근원이고 반드시 부숴버려야 할 최악의 사태까지 왔다.
특히, 기존 인습에서 자유로운 신도시나 대도시 지역 출신이거나, 미혼인 남성, 개인주의 성향인 남성일수록 심한 편이다. '''왜냐하면, 여성가족부가 만들어진 이유는 당연히 양성평등이지만 현실은 남성을 상대적으로 차별하는 정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2000년대 초반쯤에는 인터넷에서, 이후에는 점차적으로 이화여대 등 특정 '''여대''' 출신이면 아예 색안경까지 끼고 바라보는 사태까지 왔는데... 정유라 이화여대 학사비리 사태 이후 완전히 혐오의 대상까지 끌어올리는 수준까지 왔다.
맞벌이 가정의 확산으로 '''가사노동 공동 부담''', '''아이 양육 공동부담''' 등이 확산되는데 여성들은 그에 걸맞는 경제력,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일부 남성들의 불만과 성토가 2010년 이후 한국사회에서 서서히 공감대를 얻었다. 92년~93년의 가사노동 공론화 이후,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피로함을 감수하고 설거지와 빨래 등의 가사노동을 남편들은 도와주고 있는데, 여성들은 남성들을 돈이나 벌어오는 기계로 여기면서 오직 남성의 경제력만 보고 있다는 불만도 대도시와 신도시지역에서부터 점차 확산되었다.
그리고, 여성이 경제력과 직업을 갖고 남성을 고르는 일도 2000년대 이후 드물지만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능력있는 여자들이 연하의 남성을 선택하는 케이스들이 많아지면서 연상연하 커플도 늘어나고 있다. 여성들은 잠재적 연인이 상위 10% 안에 들 때까지 더 큰 매력적으로 느끼지만, 상위 1% 안에 드는 경우는 꺼린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女, 너무 똑똑하거나 잘생긴 男 꺼린다.
또한, 2000년대 이후 여성의 경제력 향상으로 불만이 쌓여가는 남성들이 데이트, 연애 '''비용은 전부 내가 다 부담했다.''', '''지갑 사정이 열악하다''', '''자동차 드라이브를 하는데 들어간 기름값과 차량유지비''' 등에 대한 목소리도 점차 등장하기 시작했다.
1990년대에 한국에 남성인권운동을 소개한 정채기 전 건국대, 명지대 교수가 이 점을 처음 지적, 공감대를 얻었다. 초기에는 찌질한 남자들의 피해의식이라면서 무시를 당했지만[5], 개인주의 가치관 확산, 나만 손해보기 싫다는 생각의 확산, 금전 문제, 아내강간 문제, 데이트 폭력 문제, 청년 취업난의 확산같은 사회문제가 터져나오면서 여성도 일정부분 비용 부담을 해야 한다는 풍조가 확산됐다. 이런 이유로, 된장녀보슬아치라고 까는 이성혐오 단어도 이러한 사회상에서 만들어진 단어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일부 농촌을 비롯한 시골지역이나 지방에서는 가부장제가부장제의 잔재인 남고여저 결혼문화를 당연하게 여겨왔다. 그러나, 2000년 초반부터 한국에도 미디어와 인터넷의 확산과 개인주의 가치관 확산 등으로, 2010년 이후 점차적으로 지방이나 농촌에서도 남고여저 문화에 대한 결혼 자체를 싫어하는 현상까지 오게 되면서 반발하는 사회상이 등장하고 있는 중이다. 당장에 젊은 세대는 '''"나도 힘들게 사는데 결혼은 뭐하러 해?"'''라는 말을 쉽게 들을 수 있다.

3. 기타


남자의 경제력에 의존하는 점 때문에 여성계 일부에서는 여성이 남성에게 종속될 수밖에 없다는 비판이 있고, 또 다른 일각에서는 이를 매매혼이나 매매연애와 비슷하게 취급하기도 한다. 외국인 아내를 둔 국제결혼은 7년 전에 비해 절반으로 떨어졌는데... 정확히는 저출산으로 인해 결혼을 할 수 있는 청년층 자체가 줄었다고 판단하는 것이 맞다. #
여타 동물들의 암컷이 수컷을 고르는 기전도 이와 놀랍도록 유사하다. 수컷이 구애를 하고 암컷이 수컷을 선택하는 것이 곧 짝짓기 시스템인데, 그 중 우수한 능력을 갖춘 수컷이 많은 암컷의 간택을 받아 자손을 남기고, 열등한 수컷은 도태된다는 이야기. [6]

4. 관련 문서



[1] 2000년대 까지도 이런 것이 가능했다. 심한 경우는 여성이 빈손에다가, 혼수품도 해가지 않아도 결혼이 가능했다. 기존 가부장제 가치관의 영향 + 여자 수가 부족하다는 압박 등의 이유[2] 이것 또한 제사의 부작용과 문장 본래의 의미를 망각함으로서 생긴 폐단이다. 자세한 건 해당 문서 참조.[3] 중국과 몽골은 합법, 일본은 사회경제적 이유시 합법이다.[4] 여성가족부에서 한부모가정 예산은 61억도 줄일 예정이지만 다문화가정 예산은 1,500억을 쉽게 투자해서 상당수 여성들의 불만이 많다.[5] 성재기의 더치페이 주장은 2012년에도 일부 그런 인신공격을 당했다.[6] 이외에도 많은 종에서 수컷이 성 선택에 유리하게끔 화려한 무늬나, 장식, 깃털이나 뿔 등을 가진다는 것(돈, 연봉, 직업 등에 대응)에 비해 암컷은 수수한 보호색이고 짝짓기의 주도권을 위해 수컷들 간의 경쟁과 치열한 혈투가 벌어진다는 것(연애 시장에서 직간접적으로 남성들 간의 알력 다툼이 일어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