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수스
1. 개요
미국의 동화책 작가이자 만화가이자 '''영어권의 대표적인 국민 만화가.''''''끝이 났다고 슬퍼하지 마라, 그 일이 일어났기에 미소지어라.'''[1]
Don't cry because it's over. Smile because it happened.
닥터 테오프라스투스 수스(Dr. Theophrastus Seuss), 테오 르직(Theo LeSieg), 로제타 스톤(Rosetta Stone) 등의 필명이 있다. 독특한 등장인물과 말장난, 음율이 특징인 동화책을 46권 이상 만들었으며, 현재까지도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모자 속의 고양이(The Cat in the Hat)라는 동화책의 주인공으로 나오는 빨간 줄무늬의 높다란 중산모를 쓴 고양이가 낮설지 않을 듯.
2. 작품 일람
- 모자 속의 고양이(The Cat in the Hat)
- 로랙스(The Lorax)
- 그린치가 크리스마스를 훔친 방법(How the Grinch Stole Christmas)[2]
- 후를 들은 호튼(Horton Hears a Who!)
- 녹색 달걀과 햄(Green Eggs and Ham)
- Yertle the Turtle
3. 작품의 특징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라임(압운)의 활용. 'There's a '''wocket''' in my '''pocket'''', 'The '''cat''' in the '''hat'''' 등 제목부터 라임을 맞춘 경우도 있고, 읽는 내내 끊임없이 라임에 맞는 단어들이 나온다. wocket처럼 지어낸 단어로 맞추기도 하지만 기존에 존재하는 단어로도 한다. 때문에 영어권 사람들에게는 인기가 많지만 타 언어권에서는 약간 재미가 떨어진다.[3] 닥터 수스가 언급되거나 패러디되는 경우 거의 반드시 이 라임이라는 요소도 가져온다. 심슨 가족 25시즌 할로윈 특집(S25E02) 등이 그 예.
그의 정치적인 의견이 약간 들어가기도 한다. 환경주의적, 반소비주의적인 The Lorax, 인종 차별 문제에 대해 다룬 The Sneetches, 권위주의에 반대하는 내용인 Yertle the Turtle, 물질주의를 비판하는 How the Grinch Stole Christmas, 고립주의에 반대하는 Horton Hears a Who!, 냉전시대의 군비 경쟁에서 비롯된 핵전쟁으로 전 세계가 멸망할 수도 있는 상황을 풍자한 The Butter Battle Book[4][5] , 리처드 닉슨의 워터게이트 사건을 소재로 한 Marvin K. Mooney Will You Please Go Now!가 대표적이다.
4. 기타
- 광고 만화를 그리기도 했으며 프랭클린 루즈벨트 지지자인 자유민주당원으로 공산주의를 비판하는 정치 만화를 몇 편을 그리기도 하였다.
- 제2차 세계 대전 때에는 입대하여 미국 공군 애니메이션 팀에서 일해 이등병 스나푸(Private Snafu) 제작에 참여하였으며, 당시 만든 Design for Death는 1947년 오스카 상 최우수 다큐멘터리 상을 받았다.
- 그의 동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와 TV 단편 애니메이션, 극장 애니메이션도 많이 만들어졌으며 한국에도 영화 그린치(How the Grinch Stole Christmas)[6] , 더 캣(The Cat in the Hat)와 애니메이션 호튼(Horton Hears a Who!), 로렉스(The Lorax)가 소개되었다. 다만 소설 그대로를 담은 단편 TV 애니메이션을 제외한 작품들은 원작 소설에 나오는 작가 특유의 라임과 정치적인 요소와 풍자 요소 없이 그저 그런 평범한 어린이용 영화로 만들어졌기에 닥터 수스 팬들의 평은 좋지 않다.
- 그래서 그런지 닥터 수스의 작품을 좋아하는 유튜버 Nostalgia Critic은 위에서 말했던 2000년판 그린치 실사영화, 호튼(Horton Hears a Who!) 2007년 애니영화판, 로렉스 애니영화판, 더 캣츠(The Cat in the Hat) 실사영화판 등을 리뷰할 때 모두 닥터 수스가 말하려는 사회적 메세지나, 따뜻한 교훈과 감동 같은 건 전부 빼 버린채 약 1시간 30분이라는 시간 하나 채운다고 대중문화 패러디 남용이나 이상한 개그 등을 넣는 것에 큰 실망감을 여지없이 드러내며 디스했다. 특히나 위의 The Cat in the Hat을 리뷰할 때 닥터 수스의 휼륭한 작품들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보는 제작사들의 태도에 대해서는 톰과 제리의 1993년판 극장판에서 나왔던 장면이자 짤방인 We've Got To Have Money!(우린 돈이 필요해!)를 이용해서 풍자했을 정도였다.
- 2011년 모교인 다트머스 대학교의 졸업식 축사를 맡은 코난 오브라이언에게 "그는 fafluzle과 saznoozle로 라임을 맞췄는데, 문학계에서 이런 걸 사기라고 부르죠ㅋㅋㅋ" 라며 까였다.[7]
- 미국에서는 국민 작가급으로 인기가 높으나 소위 말하는 양키삘이 강해서인지 해외에서는 미묘한 인지도를 자랑하는 작가기도 하다. 한국에서도 정식 번역 출간된 책은 호튼과 바솔러뮤 커빈즈의 모자 500개 정도. 로렉스 역시 해외보다는 미국 내 흥행 성적이 좋았던 편이다.
- 책가 낸 동화책의 말장난 라임이 꽤 찰져서 이런 것도 가능하다!#
- 2012년 다트머스 대학교의 의학전문대학원은 닥터 수스의 이름을 따서 Geisel School of Medicine으로 개칭하였다.
[1] 일상물 난민을 비롯한 유명한 시리즈가 끝날때 거기에 여운을 가진 팬들에게 회자되는 문구이다.[2] 1966년에 TV 애니메이션으로, 2000년에 짐 캐리 주연 실사영화로, 2018년에 일루미네이션 제작 애니메이션으로 영상화된 작품들이 많다.[3] 물론 영어를 배우고 있거나 잘 안다면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는 있지만, 번역을 할 경우엔 초월번역이라도 하지 않는 한 그런 걸 살릴수가 없다.[4] 내용은 이하와 같다. 벽 하나를 사이에 둔 두 나라 유크(Yooks)와 주크(Zooks)는 '''식빵에 버터를 발라먹는 방향'''(유크는 위, 주크는 아래) 하나 때문에 으르렁거리는 사이로, 양 진영에서 벽을 경계하는 역할을 맡는 경찰을 각각 한 명씩 배치해놓은 상황. 주인공은 유크의 경찰로, 자신의 채찍이 주크 경찰에게 망가지자 높으신 분과 과학자들에게 새 무기를 받게 되면서 양국 간 군비경쟁에 휘말린다. 마침내 과학자들은 던지기만 하면 '''주크를 통째로 날려버릴 수 있는''' 콩알만한 폭탄 'Bitsy Big-Boy Boomeroo'를 만들어주지만, 주크 또한 똑같은 폭탄을 들고 벽으로 다가온 상황. 양측 주민들은 두 경찰과 유크 경찰을 따라온 경찰의 손자(지금까지의 이야기는 전부 경찰이 손자에게 말해줬던 회상이었다)를 제외하면 방공호에 대피하고, 두 경찰만이 '''누가 언제 폭탄을 떨굴지 몰라''' 불안한 정적만이 흐르는 사이 ''''누가 먼저''' 폭탄을 떨구게 될까요'라는 손자의 질문에 경찰이 "'''침착해. 알게 될 거야. 알게 될 거야.(Be patient. We'll see. We will see.)'''"라고 대답하는 것으로 이 동화책의 불안한 막이 내린다.[5] 원작을 그대로 재현한 애니메이션이 방영되기도 했는데, 방영 날짜가 기묘하게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4일 뒤'''인 1989년 11월 13일이었다.[6] 한국에선 2000년 영화판이 인지도가 높지만 미국에선 1966년 방영된 TV 스페셜 애니메이션이 더 유명하다. 감독은 루니 툰 제작자로 유명한 척 존스가 맡았는데(1970년 TV 스페셜 Horton Hears a Who도 감독했다.), 존스랑 수스는 이전에 선전 애니메이션 이등병 스나푸 제작으로 서로 안면이 있는 사이였다.[7] 해당 졸업식 축사에서는 온갖 개드립과 디스가 펼쳐졌는데, 이것 역시 개드립의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