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디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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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NC에는 ‘단디4’가 있다·리그최강 필승조
'셋업맨 변신' NC 임창민, 후반기 '대약진' 비결은?[1]
공룡군단 첫 우승 지켜낸 불펜 삼총사
KBO 리그 NC 다이노스의 불펜 필승조 계투진이었던 김진성, 원종현, 임창민, 임정호 콰르텟을 일컫는 말.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전방위로 활약한 롱릴리프 투수 이민호를 합쳐 '단디 5'로 불리기도 했으며 넷 중 나이가 가장 어린 임정호가 2017 시즌이 끝나고 군입대한 이후에는 주로 팬들에게 '''김원임(김진성-원종현-임창민)''' 으로 묶여서 칭해지는 경우가 많았다. 세 명이 동년배이기 때문.[2]
NC는 2010년대 초중반 선발 투수들의 힘으로 리그를 제압했던 다른 상위권 팀들과는 달리, 불안정한 선발진의 연이은 부상과 부진 속에서도 '''좌완 임정호 - 우완 강속구 투수 원종현 - 포크볼이 장기인 김진성'''이 상대 타선을 틀어막고, '''마무리 투수 임창민에게 바톤을 넘겨주는 방식으로''' 승리를 합작하며 리그 선두권을 지켰다.
2. 역사
2.1. 필승조 구축
NC는 팀이 1군에 진입한 첫 해인 2013년 내내 신생팀 특별규정으로 데려온 외인투수 3명에 이재학, 손민한 등이 활약하면서 선발진만큼은 리그 탑급을 달렸다. 그러나 방화범만 가득한 불펜진이 늘 약점으로 지적되었고, 이듬해인 2014년부터는 불펜 방화범들을 어떻게 소방수로 키워내느냐가 팀의 명운을 가를 중요한 키워드가 되었다.
그리고 김경문 감독과 최일언 투수 코치를 필두로 한 NC 불펜진은 2014년부터 환골탈태, 2014년에는 김진성, 원종현, 손정욱을, 2015년은 임창민, 임정호, 최금강, 2016년 박민석, 박준영, 2017년 윤수호 등 새로운 자원들을 계속 발굴해내면서 리그 최상급의 불펜진을 갖춘 팀으로 거듭났다. NC가 단시간에 강팀으로 성장해 4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하도록 만든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가 '''막강한 불펜진의 힘''' 이었음을 부정할 야구팬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2.2. 전성기 기록과 혹사 논란
불펜야구를 선도한 김경문 감독은 두산 베어스 재임 시절 괜찮은 자원들을 가지고도 선발 투수 한 명을 못 키워서 외국인 선발 2명과 불펜에만 매달렸고, 결국 이러한 문제 때문에 임기동안 우승을 한 번도 하지 못했다. NC 다이노스 감독 부임 후에는 혹사하는 경향이 줄었다곤 했지만[3] , 그래도 시즌 당 한 두명 정도는 혹사한다는 평이 팬들 사이에서는 계속 있었다. 2015 시즌의 최금강, 2014, 2016 시즌의 원종현[4] , 2017 시즌의 김진성 등이 그 예시. 막강 NC불펜 단디4, 단디5로 진화
NC 역시 불펜의 힘을 바탕으로 창단 2년 차 부터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었지만 역시 상대팀의 강력한 선발진에 막혀 번번히 고배를 마시며 우승을 하지 못했고, 그러는 동안 필승 계투진들은 누구보다도 긴 시즌을 소화해야만 했다.
2.2.1. 2015 시즌
2014년까지는 선발진이 안정이 되어 있었고 이닝도 많이 먹었기 때문에 크게 불펜 혹사라고 여길 만한 기록이 없었다. 2013, 2014년에 팀 불펜 내에서 각각 많이 나왔던 임창민, 원종현에 대한 말만 있었다. 하지만 원종현은 암으로 2015 시즌을 빠졌고 결국 2015년까지는 혹사당할만한 투구를 한 적이 없었다.
2014년 마무리투수였던 김진성이 부상으로 빠지고 원종현마저 대장암으로 스프링캠프 중 빠진 불펜에는 임창민을 마무리로 앉혀 보직 변경에 성공했다. 그러나 롱릴리프 역할의 최금강에 대한 과부하가 걸리기 시작했다.
특히 최금강은 한화의 살려조 및 넥센의 조상우에 가려져서 그렇지 상당히 심각한 수준으로 등판을 많이 했다. 최금강이 혹사 당한 이유는 1선발 에이스였던 찰리 쉬렉의 급격한 부진과 이재학의 제구 난조로 인한 빠른 선발진 붕괴가 원인이 되었고, 원종현이 대장암으로 빠지고 마무리였던 김진성마저 부상으로 빠지면서 불펜진이 더 약해지며 노성호와 이민호, 임정호, 강장산 등과 함께 투입된 것도 원인이 되었다. 최금강은 퍼지기 직전까지는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였으나, 혹사에 기인한 후반기 부진으로 인해 시즌 최종 성적은 나빴다.
2.2.2. 2016 시즌
마무리 임창민을 필두로 한 불펜진은 작년에 이어 리그에서 가장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임창민은 5월 말까지 자책점이 아예 없었으며 초반에 잘 던졌던 박민석과 박준영 등이 부상과 부진으로 이탈하였으나 투병을 마친 원종현의 복귀, 선발에서 불펜으로 전환한 이민호 등의 활약으로 불펜진은 후반기 들어 팀 내외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NC가 정규시즌 2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다.
그러나 혹사 논란은 끊이질 않았다. 암투병 후 복귀한 원종현이 시도때도 없이 등판했는데, 시즌 후반기 어느정도 순위경쟁이 안정권에 들어간 상황에서도, 큰 점수차로 이기고 있거나 비기고 있는 상황에서도 등판이 계속되었다. 결국 한국시리즈에서는 혹사 여파로 구속이 140 초중반대로 폭락해 난타당하고 말았으며, 불펜 왕국이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NC는 선발 4명과 이용찬, 이현승만 등판한 두산에 4연패로 시리즈 셧아웃 당하는 원인이 되었다.
반면 선발진은 5월 중순까지는 꽤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다 에릭 해커의 팔꿈치 부상, 이태양의 승부조작 등으로 인한 장기간 이탈로 또다시 무너졌으며, 팬들에게는 불펜들이 우루루 올라와서 이닝을 틀어막는 풍경이 또다시 흔하게 느껴지게 했다.
2.2.3. 2017 시즌
‘이닝 소화율 49%’ NC 불펜, 이민호 역할 더욱 중요해졌다
2017 시즌에는 일찌감치 토종 에이스 이재학, 최금강 등 기존 선발진들이 한꺼번에 무너져버렸다. 따라서 김경문과 NC 코치진은 90년대생 차세대 선발자원인 배구장 트리오 멤버 장현식, 구창모 등을 키움과 동시에 트레이드로 영입한 강윤구를 준수한 롱맨으로 키워내면서 투수진을 재건하려 애썼으나, 끝내 해커에 의존해야 했을 정도로 선발진을 육성하지 못했다.
결국 이들의 부진을 메꾸기 위해 순수 구원이닝 기준으로 김진성이 '''89.2이닝'''을 던져 전세계 구원 이닝소화 1위를 찍었고, 원종현 80이닝, 이민호 78.1이닝, 임창민 66이닝'''으로 그야말로 미친듯이 갈려나갔다. 임창민은 붙박이 마무리가 66이닝을 소화[5] 한 데다 원종현은 암 수술을 받고 복귀했음에도 불구하고 80이닝 넘게 던지게[6] 하는 등''' 감독 코치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투수운용을 했다.
결국 에릭 해커를 제외하고는 도저히 답이 없는 선발 투수들의 부진에, 나머지 불펜 투수들도 이민호를 제외하고는 벤치의 신뢰를 받지 못하면서 그 믿음과 책임은 김진성을 비롯한 단디 4에게 향했다.[7] 불펜 선수들은 꿋꿋하게 마운드로 향했고, 이민호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지만 결국 누적된 피로는 팀도, 선수들도 올바른 길로 인도하지 못했다.
그 결과 시즌 막바지에 투수진이 몰락하면서 6경기 연속 10실점 이상이라는 기록을 세웠고, 한때 공동 1위였던 팀은 4위로 추락했으며, 2016 시즌 155km/h에 육박하는 공을 던지다 혹사 여파로 가을야구에서 145km/h 주변에 패스트볼 구속이 형성되던 (암 투병 후 복귀도 얼마 안 되었던) 원종현은 2010 시즌 고창성의 재림을 보기라도 하듯 와일드카드부터 준PO 5차전까지 전 경기 출장을 달성하며 혹사 잔혹사를 찍었다. 김진성도 89.2이닝을 소화한 후유증으로 시즌 막판 잇따라 무너지다 가을야구에서도 또다시 무너지고 말았다.[8]
결국 시즌 종료 후 너무 많이 던진 NC 불펜, 내년 시즌 괜찮나?와 같은 걱정스런 기사까지 나오기에 이르렀고, 안타깝게도 '''기자들의 예상은 적중하고 말았다'''.
2.2.4. 2018 시즌
2017 시즌이 끝나고 임정호는 상무에 입대하며 군생활을 시작했고, 남아있던 필승조들은 혹사의 여파로 2018 시즌 줄줄이 부진에 빠지거나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임창민 시즌아웃 확정...‘단디4’ 무너진 NC 불펜 대위기 그 결과 순위는 순식간에 꼴찌로까지 추락했고, 결국 시즌 중이던 6월 3일, 김경문은 자진사퇴 형식으로 해고되었다. 그나마 김경문이 나간 이후 다시금 살아나나 싶었으나 거기까지였을 뿐, kt wiz와 막판 꼴찌 다툼 끝에 결국은 창단 첫 꼴찌로 시즌을 마치는 수모를 당하고야 말았다. 거기다 그동안 함께 갈려나갔던 최금강도 2018 시즌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전력 외 취급을 받으며 시즌이 끝난 후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를 시작했고, 임창민이 수술로 인해 시즌 아웃되면서 본격적으로 마무리를 맡게 되었던 이민호 역시 2018 시즌 후반기 들어 제구력이 급격히 흔들리며 끝내 빈자리를 채우지 못하였고, 2019 시즌에는 일찌감치 부상으로 나가 떨어지고 말았다.
최일언 투수코치가 2018년 팀의 부진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면서 남긴 인터뷰에 따르면 3일 연속 등판을 막는 등 나름대로 투수 관리를 했기 때문에 혹사가 아니라고 주장했는데,[9] 당연하겠지만 단지 연투만 막았다고 혹사가 아닐 수는 없다. 등판 횟수나 이닝, 투구수만 보아도 NC 불펜들이 여러모로 과부하가 걸렸다는 것은 통산 기록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결국 김경문 감독이나 최일언 코치나 둘 다 구시대적 마인드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로 팀을 운용했다는 것은 굉장히 아쉽다 할 것이다.
2.3. 부활
2.3.1. 2019 시즌
그렇게 다시는 볼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왕년의 필승조 계투진들의 모습을 한꺼번에 다시 볼 수 있게 된 것은 임창민이 2019년 7월 14일, 근 1년 3개월만에 1군으로 콜업된 이후이다. 그리고 2019년 9월 18일 임정호도 상무 제대 후 1군에 등록되며 드디어 단디 4가 2년만에 완전체로 재결합했다.
임창민은 복귀시즌 20경기 15이닝 10K 평균자책점 2.40 WHIP 1.47 sWAR 0.29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고, 원종현도 60경기 60이닝 3승 3패 31세이브로 블론도 많았지만 어쨌든 한시즌 팀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을 세웠다. 김진성은 하락세 이전의 구위를 찾지는 못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건재함을 알렸고, 임정호는 여전히 좌타 상대로 강력한 모습을 보이며 전역 이후에는 원포인트보다는 한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중간투수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어 향후 전망을 밝혔다.
2.3.2. 2020 시즌
NC 임창민-김진성, 왕년 마무리 출신 아픔 겪은 노장들이 뛴다
마무리 2년차 원종현과 좌완 임정호가 다소 기복은 있지만 대체로 좋은 모습으로 풀 시즌 출근도장을 찍었고, 김진성과 임창민이 후반기 들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선발진이 붕괴된 8월 이후 네 선수 모두가 필승조로서 팀을 이끌어 팀의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다만 '돌고 돌아 이 네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구원진의 새 얼굴 가세가 여전히 부족한 팀 사정때문에 팬들 사이에선 후반기 너무 잦은 등판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10]
정말 오랜만에 왕년의 필승조 네 명이 한꺼번에 마운드에 올라와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한 경기가 '''2020년 8월 25일 창원 한화전'''이었다. 선발투수 신민혁이 4.1이닝 1사 1,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후 임정호가 구원을 위해 등판했으나 안타를 맞고 바로 임창민과 교체되었고, 1사 만루 상황에서 송광민을 병살타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다음 이닝에도 올라온 임창민은 한 이닝을 더 막아낸 후 김진성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이후 문경찬을 거쳐 9회초 마무리 투수로 원종현이 올라와 한 이닝을 틀어막으며 경기를 끝냈다. 이날 승리투수는 임창민이었다.[11]
그리고 김진성과 원종현은 한국시리즈에서 NC 불펜진의 선봉 역할을 해주었고 원종현은 구단 역사 최초의 헹가래 투수가 되었다. 네 명 모두 첫 우승반지를 획득한 것은 덤.
3. 관련항목
- NC 다이노스/2015년
- NC 다이노스/2016년
- NC 다이노스/2017년
- NC 다이노스/2019년
- NC 다이노스/2020년
- 임정호
- 김진성
- 원종현
- 임창민
- 김경문
- 김경문/감독 스타일
- 최일언
- 살려조
- KILL 라인
- 혹사
- 배구장 트리오
[1] 2020년 9월 기사로, 창단 초기부터 최근까지 NC 마무리 투수들의 계보가 정리된 기사[2] 김진성-임창민이 85년생 동갑이고 원종현이 87년생이다. 임정호는 90년생으로, NC 팬들은 임정호를 주로 동년생인 이재학, 박진우, 강윤구 등과 묶는다.[3] 기사에 따르면 최대한 관리해 준답시고 마무리 보직을 파괴하면서 지친 임창민을 중간계투로 돌리고, 그 자리를 김진성, 이민호, 원종현으로 메꾸는 식으로 운영했단다.[4] 대장암 수술로 인해 2016시즌 5월 말에나 복귀하고도 무지막지하게 불려나왔다.[5] 붙박이 마무리이자 세이브왕 경쟁자들인 손승락이 57경기 58이닝, 정우람이 56경기 59이닝만 소화한 것에 비해 임창민은 60경기 66이닝을 던졌다.[6] 특히 원종현은 와일드카드 1차전부터 준플레이오프 4차전까지 (휴식일이 있음을 감안해도) 전경기를 출장해 '''5연투'''를 하다 4차전 크게 무너져 고창성의 악몽을 떠올리게 만들었다.[7] 김진성은 2018년 1월 기사에서, 9월부터 정말 팔이 아파서 시즌 종반까지 진통제를 맞고 버티며 던졌다고 술회했다.[8] 1점차 8회에서 솔로 홈런을 맞아 해커의 승리가 날아갔다. 뜬공 투수가 직구 구속과 구위가 떨어지니 피홈런이 잦아지는 건 당연한 순서다.[9] 이런 언플로 명백한 투수혹사에도 비난을 피해가던 게 바로 2014~15 시즌의 염경엽 감독이다. 염경엽은 항상 투구수 제한, 휴식 일정 등 자신의 투수운용 원칙을 자랑스럽게 내세우면서 다른 감독들을 은연 중에 디스했지만, 그 결과는 수술대에 오른 한현희, 조상우와 제대로 된 선발이 단 한명도 없는 황폐한 투수진이었다. 실제 염경엽은 넥센 감독 4년 동안 포스트시즌에서 밴헤켄 선발 경기를 제외하면 부실한 선발 때문에 대부분 패배했다.[10] # # #[11] 경기 하이라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