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준플레이오프/2017년
1. 개요
2017년 10월 8일부터 10월 15일까지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2017년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에 관한 문서.
낙동강 시리즈로 열리는 첫 포스트시즌 경기이다. 1, 2차전은 정규 시즌 3위인 롯데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사직 야구장에서 열리고, 3, 4차전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올라온 NC 다이노스의 홈구장인 마산 야구장에서 열린다. 이후 5차전은 다시 정규 시즌 3위인 롯데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사직 야구장에서 열리게 된다. 이 시리즈는 5전 3선승제이다.
이른바 '빚 갚기 시리즈'이다. 2011년 롯데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경남을 연고지로 한 영남 제3구단으로 출범해 포스트시즌 진출, 그리고 작년 한국시리즈에서의 준우승으로 명실공히 영남의 맹주 자리에 오른 NC는 롯데에게 치욕을 안기면서 경남의 대표 구단으로 자리를 잡았다. 좋은 성적 덕분에 한동안 롯데의 뒷마당 신세를 면치 못하던 경남은 NC로 인해 당당한 내 고장 내팀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NC는 더 큰 포부가 있다. 바로 작년 두산에게 압도적인 전력차를 보이며 무기력하게 준우승에 머무른 그 악몽을 푸는 것.
롯데로서도 이번 포스트시즌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 2012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해 두산을 제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SK에 무릎을 꿇어야 했던 아픔을 겪은 이후 한동안 가을야구와는 먼 사이였다. 그리고 올해 다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면서 과거의 아픔을 반드시 끝내겠다는 다짐이다. 게다가 그 맞상대는 작년 1승 15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안겨주며 팬들에게 "느그가 프로가?"라는 자존심 상하는 야유까지 들어야 했던 NC 다이노스이다. 이미 정규 시즌에서 9승 7패로 상대 전적 우위를 점한 것에 이어 포스트시즌에서도 앞서 나가 그 쓰라린 기억을 갚아주겠다는 의지가 충만하다. 롯데로서는 반드시 그 한을 풀어야 하는 것이 이번 준플레이오프이다.
아울러 올해 준플레이오프는 이동거리가 의미가 없다는 것이 양 팀으로는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야말로 엎어지면 코 닿을 곳을 연고지로 둔 두 팀이 대결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기 자체에서 오는 피로도는 있을지언정, 이동거리를 통해 얻는 피로도는 없다고 봐도 될 것 같다.
2. 일정표
- 중계방송국란의 굵은 글씨는 TV 생중계, 팀명의 굵은 글씨는 승리팀을 가리킨다. '방송국-R'은 라디오 송출을 의미한다.
- 모든 스코어는 홈팀이 뒤에 위치하도록 적는다.
- 승리팀 : O / 패배팀 : X
3. 티켓
티켓은 포스트시즌 티켓 예매사인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티켓은 6일 14시부터 판매하며 14시에 1차전 티켓이, 이후 1시간마다 다음 경기 티켓이 오픈된다. 와일드카드 경기와 마찬가지로 암표 방지를 위해 신기술이 도입된다. 또한, 취소표에 한하여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현장 판매를 시행한다.
3.1. 각 구장 별 티켓 가격 / 좌석배치도
4. 미디어 데이
1차전 하루 전인 7일 14시 사직 야구장에서 열린다. NC에서는 김경문 감독과 나성범, 박민우, 롯데에서는 조원우 감독과 이대호, 손승락이 참여한다. NC의 주장인 손시헌이 빠졌는데, 올 시즌 내내 회자되었던 '롯데 상대로 8승 8패 억울' 언급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을 사전에 방지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7 포스트시즌부터 그간 꾸준히 중계해오던 미디어데이 행사 중계가 축소되어, 2017년에는 한국시리즈만 미디어데이를 생중계한다는 KBO의 방침이 알려지며 많은 야구팬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는 KBO가 2018 KBO 신인드래프트 방송 중계를 하지 않고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한 것과 어느 정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 당시 엠스플뉴스는 의혹 기사를 쓰면서 SPOTV의 모기업인 에이클라와 KBO의 유착관계를 의심했다.[3] 그렇다고 타 방송사에 중계를 넣자니 엠스플뉴스가 KBO 리그 심판 최규순 금전요구 사건과 KBO-페럼 유착 사태를 연이어 보도한 걸 은근히 신경 쓰는 듯. 결국 피해는 야구팬들의 몫이다.
미디어데이는 결국 방송사 중계 없이 양 구단의 자체 중계만이 이루어졌다.
5. 엔트리
5.1. 롯데 자이언츠
정규 시즌 최종전은 확장 엔트리 체제로 32명이 운영됐다. 이때와 비교, 투수 진명호와 내야수 김상호가 빠졌다. NC와 비교하면 투수가 1명 많고, 내야수가 1명 적다. 선발은 린드블럼-레일리-박세웅-송승준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였으나, 우천취소의 변수가 생겨서 4차전까지 박세웅을 제외한 3명의 선발투수로 운영했다. 김원중은 불펜 대기. [4]
5.2. NC 다이노스
NC는 선발 장현식이 합류하고 좌완 민태호가 빠진 것을 제외하고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와 동일하다. 롯데와 비교해보면 투수 1명이 적고, 대신에 내야수를 보강했기 때문에 시리즈가 길어지면 롯데가 더 유리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발의 경우, 해커와 맨쉽, 장현식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5]
6. 경기 내용
'''본 문서는 각자의 팀 문서가 아니며 중립적인 서술을 부탁드립니다.'''
6.1. 1차전
이날 부산 아이파크도 경남 FC의 홈구장인 창원축구센터를 방문하여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한 날에 낙동강 더비 2경기가 열리게 되었다.[6]
자세한 내용은 KBO 준플레이오프/2017년/1차전 항목 참조.
6.2. 2차전
6.2.1. 선발 라인업
6.2.2. 경기 전 예측
어제 득점권 상황에서 타격 부진과 너무나도 치명적인 실수로 패하고 만 롯데. 더군다나 박진형, 조정훈, 손승락 등 필승조를 전부 투입하고도 패했기 때문에 2차전마저 내줄 경우 사실상 이번 준플레이오프를 포기해야 할 상황이다. 당연히 선발 레일리의 어깨가 무거워지는 상황. 비록 올 시즌 NC 상대로 성적은 5경기 1승 3패 ERA 4.82로 좋지는 않지만, 최근 NC 전 2경기에서 7이닝 1실점,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어제처럼 만약 타선이 살아나지 못한다면 레일리가 호투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해결해줘야 한다.
반대로 어제 막판 타선 폭발로 승리한 NC. 만약 2차전도 잡으면 3차전에 롯데 상대로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제프 맨쉽이 등판할 수 있기 때문에 승기를 확실히 잡을 수 있다. 이날 나오는 NC 선발은 장현식. 올해 롯데전에서는 4경기 2패 ERA 5.71로 올해 성적과 비슷하지만 문제는 사직에서는 2경기 2패 ERA 11.88로 매우 좋지 않다. 게다가 KBO 플레이오프/2016년/3차전에서 제구 불안으로 자멸한 적이 있어 우려가 되는 상황.[7] 다만 역시 9월 최고의 타선인 만큼 어제처럼만 타선이 폭발해주면 우려를 불식 시킬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 경기의 키포인트는 두 팀의 선발 모두 상대 팀에게 밀린 전적이 있으니 누가 천적을 극복하는지와 타선이 역할을 잘해주냐 마냐에 따라 갈리게 될 것이다.
NC 입장에서는 전날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 롯데 입장에서는 전날 악몽 같은 패배를 어떻게든 극복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는 경기다.
한글날이 법정 공휴일이기 때문에 낮 경기로 진행된다.
한편 이날 경기 전에는 약 1,400장의 취소표가 나왔고, KBO에서는 경기 시작 2시간 전인 12시부터 현장 판매를 실시했지만 결국 매진에는 실패했다. 실제 경기를 보면 1루 측 응원석은 꽉 찼지만 3루 위쪽 관중석은 빈자리가 눈에 띄기도 했다.
6.2.3. 스코어보드
6.2.4. 상세
작년 포스트 시즌에서도 와일드카드 2차전과 한국시리즈 1차전이 '''1 : 0'''으로 끝났지만 그 경기들은 모두 희생 플라이 끝내기 승리로 끝났기 때문에 결승타가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병살타에서 득점이 나왔기 때문에 결승타가 인정되지 않는다. 따라서 오늘 경기는 단 1득점, 그것도 타점 없이 승리한 경기이다. 무자책 경기는 지금까지의 포스트 시즌 중 단 한 번[14] 발생했던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오늘 경기는 그 어떤 포스트 시즌 경기들보다 타선이 심각하게 침묵했던 경기가 아닐 수 없다. 이 때문에 경기 내용 중 상세히 적어낼 만한 부분도 그리 많지 않은 경기였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바로 5회 초 더블 아웃 상황.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김태군의 주루 플레이가 순식간에 더블 아웃으로 연결된 셈이다. 선두 타자로 나와 기껏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더니 1사 이후 후 모창민의 큼지막한 외야 뜬공[15] 아웃 때 지레짐작으로 2루를 넘어가고 있었고, 결국 뒤늦게 1루로 귀루를 시도했으나 번즈를 거쳐 이대호로 이어지는 송구에 아웃되면서 이닝 종료. 이에 '어제는 강민호가 비밀 공룡이더니 오늘은 김태군이 비밀갈매기냐'는 드립까지 나왔다. 한편 그 공을 잡은 중견수는 다름아닌 전준우. 덕분에 4년 전 홈런 세리머니 설레발에 대한 복수 이야기도 나왔다. '''당시 전준우가 아웃되고 나서 덕아웃에서 격렬하게 웃던 사람이 김태군이었고 아웃되고 돌아가던 전준우를 위로해 준 건 모창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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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9번의 정규이닝 모두 최소 1명의 주자는 출루했지만 정작 홈으로 들어온 주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NC 팬 입장에서는 어떻게 매 이닝 주자가 나갔는데 한 명도 못 들어오는지 그야말로 화병날 노릇.
1차전에서도 정규이닝에서 양팀이 보여주었던 득점권 상황에서의 심각한 타격 부진은 후에 있을 플레이오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두산의 강점 가운데 하나인 강력한 선발진들과 더불어 함덕주, 김강률을 위시한 무시 못할 필승조를 상대로 양 팀의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내는 것은 매우 힘겨운 일이 될 것이다. 고로 이 상황대로 계속 흘러간다면, 플레이오프에 올라간다 할지라도 올라간 팀은 그대로 힘 한번 못써보고 두산에게 K.O. 당할 수 있다는 것. 2차전이 끝난 시점에서는 필승조를 이틀 연속 소모한 롯데 쪽이 타격이 더 클 전망이다. 반면 NC는 필승조가 등판하긴 했지만 던진 공의 개수도 적기 때문에 조금은 타격이 덜하다. 허나 이쪽도 시리즈가 길어질수록 피로도가 롯데보다 더 크기 때문에 비슷한 결과가 나올 공산이 크다.
여담으로 롯데는 1999년 한국시리즈 2차전부터 2017년 준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이어온 PS 홈 낮 경기 8연패를 끊게 되었다. 자그마치 '''6,567일'''만의 PS 홈 낮경기 승리.[16]
전날 혼자서 경기를 말아먹은 강민호는 이 날은 공수 모두에서 그럭저럭 밥값을 했다. 특히 2회 초 무사 만루를 만드는 볼넷은 결과론적으로는 이 경기의 유일한 득점을 만든 셈이 되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부상을 입었던 레일리는 병원 검진 결과 뼈에 이상은 없으며 세 바늘을 꿰맸다고 한다.
6.3. 3차전
6.3.1. 선발 라인업
6.3.2. 경기 전 예측
- 타선
롯데는 1차전 11이닝, 2차전 8이닝 도합 19이닝 동안 단 3득점 밖에 뽑지 못하는 변비 야구를 선보였다. 그나마도 홈런과 땅볼로 2타점을 기록했고, 나머지 한 점은 병살타에서 나왔기에 타점도 아니었다. 이는 NC 또한 마찬가지로,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작해 준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19득점을 뽑아내며 타선에서 우위를 점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2차전에서 침묵으로 일관하며 다시 타선의 기세가 사그라든 모습을 보여주었다. 타격에서 유독 가을야구의 시작부터 많은 이들의 예상을 비껴가는 흐름을 보여왔던 만큼, 이번 경기 역시도 수많은 추측들이 어떤 결론을 맺을지 주목해볼 부분.
- 선발투수
송승준과 맨쉽의 선발 맞대결이 펼쳐진다. 맨쉽이 올해 롯데를 상대로 3경기 19.1이닝, 2승 2.33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9월 들어서 크게 부진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4이닝 3실점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이 큰 변수다. 송승준은 이번 시즌 NC를 상대로 2경기 5이닝 1홀드 ERA 3.60을 기록했지만 단 5이닝 밖에 던지지 않아 참고에 불과한 수준의 기록이다. 결정적으로, 1, 2차전에 비해 양 팀 모두 선발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인 만큼 어느 팀이 먼저 상대 선발을 공략하느냐가 중요한 포인트이다. 결국 3차전에 대한 예상은 선발투수가 어느 정도의 투구 수준을 보여줄 것인지에 대한 논의보다 어느 팀의 타선이 먼저 제 위치를 (조금이라도) 되찾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예측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포스트 시즌의 특성상 팀의 전력이 총동원되기에 쉬이 점수가 나지 않는 투수전의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더 많지만, 적어도 야구가 본질적으로 '치고' '들어와야' 득점이 이루어지고 그것이 경기의 결과를 좌우한다는 기본적인 상식은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 그렇기에 누군가에게는 뺏긴, 또 누군가에게는 어렵게 돌아온 균형추가 기울어지게 하는 요소는 결정적 순간에서 한 점을 더 뽑아낼 수 있는 타격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6.3.3. 스코어보드
6.3.4. 상세
1회초 전준우가 3루수 박석민의 실책성 플레이 덕에 내야 안타로 출루했으나, 출루하기 무섭게 김태군의 송구에 견제사로 아웃되면서 롯데의 험난한 앞날을 예고했다. 반면 1회말에 NC는 나성범의 볼넷과 스크럭스의 선취 투런 홈런, 권희동의 적시타 등을 묶어 3:0으로 무난히 달아났다.
허나 롯데도 2회초 이대호의 2루타와 박헌도의 볼넷, NC 선발 제프 맨쉽은 강민호를 삼진, 앤디 번즈를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무난히 넘기는 듯 했으나, 문규현 타석에서 NC 3루수 박석민의 실책으로 출루,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진 신본기의 1타점 적시타, 전준우의 몸에 맞는 공으로 단숨에 롯데는 1점차로 추격하게 됐다. 2차전에 이어 결정적인 실책을 하는 박석민을 보는 NC 코칭스태프나 팬들은 완전히 미칠 노릇. 이에 김경문 감독은 3회초부터 박석민을 빼고 '''노진혁을 기용하는 강수'''를 뒀는데 '''이는 기대 이상의 대성공으로 이어진다.'''
3회말 NC는 2사 이후 모창민이 2루타를 치고 난 뒤 앞서 말한 노진혁이 타석에 들어섰다. 누구도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19] 롯데 선발 송승준이 던진 3구 높은 패스트볼을 친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 그야말로 NC 입장에서는 신의 한 수 였다.
이에 롯데는 4회말 투수를 NC에게 강한 김원중으로 교체, 3삼진을 잡으면서 무난히 넘어갔고 이어진 5회초 공격에서 2사 이후 이대호의 안타, 박헌도의 볼넷, 번즈의 몸에 맞는 공, 대타 최준석의 1타점 적시타를 묶어 5:4 한점차로 다시 추격한다. NC는 5회 초에 올라온 구창모가 2사까지 잘 잡았지만 이후 교체된 김진성과 이민호가 불을 지르면서 점수는 주고 쓸데없이 필승조만 낭비하게 됐다.
그러나, 5회말 NC는 선두타자 볼넷과 나성범의 투런 홈런, 이어진 2사에서 노진혁과 권희동의 연속 안타, 손시헌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김태군이 2타점 적시타, 대타 이호준의 1타점 적시타로 대거 5점을 뽑으면서 경기 흐름을 가져갔다.
허나 6회초 전준우의 안타, 손아섭의 내야 안타, 이대호의 안타로 롯데도 1사 만루라는 기회를 만들었다. 게다가 전준우와 이대호의 안타는 기록상 안타일 뿐이지 둘 다 나성범의 실책성 플레이로 이루어진 것이라 비밀 갈매기[20] 라는 나성범의 별명이 또 드러나나 싶었는데... 박헌도의 우익수 플라이가 다시 나성범에게 잡히고, 나성범이 '''홈에 송구한 공이 정확히 포수 김태군의 손에 잡히면서 전준우를 태그 아웃.''' 병살 플레이로 이어졌다. 그야말로 나성범이 지배한 이닝이었다. '''여담이지만 이 보살 후에 기쁨의 세레머니를 나누던 이민호와 김태군은 2차전 문단에 언급된 월드스타 전준우의 장본인들이다.''' 2차전에서 간만에 만회하나 싶더니 재굴욕을 당한 셈.
이어 6회말 NC는 모창민의 솔로 홈런과 손시헌의 적시타, 8회말에는 노진혁이 '''또다시 홈런'''을 치면서 13득점, 승기를 완전히 굳혔다. 롯데 역시 손아섭의 투런 홈런으로 반격을 했지만 대세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고 결국 NC 마무리 임창민이 1.2이닝을 무난히 막으면서 NC가 승리하였다.
총평하자면 이전 사직에서의 시리즈와 달리 양팀 다 공격력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지만 집중력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롯데도 안타 12개와 사사구 7개 등등 출루 자체는 NC보다 많았지만 잔루가 13개나 되는 등 엄청난 발암 야구를 보였다. 이대호가 4안타로 공격을 주도했지만 타점으로 연결하지 못했고, 이날도 2번 김문호와 5번 박헌도, 7번 번즈가 전부 무안타에 그치는 등 NC에 비해 주축선수들의 부진이 팀을 벼랑끝까지 몰고 갔다. 그래도 타자들이 김진성, 이민호, 원종현, 임창민 등 상대의 필승조를 다 끌어냈다는 점이 위안. 투수진에서도 선발 송승준과 이어서 나온 김원중이 각각 5실점을 하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여기서 롯데의 고질적인 문제가 드러나는데, 가뜩이나 빈약한 주전 외 선수층이 조원우 감독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 마땅히 교체선수가 없으니, 있는 선수들만으로 블럭조합하듯이 순서만 바꿔가며 나오고 있다. NC가 이호준, 이종욱 등 베테랑들을 대타로 쓸 수 있고 지석훈, 노진혁, 이상호 등 내야 멀티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 백업 선수들이 많아 경기 후반에 과감하게 승부수를 던질 수 있다는 것과 완벽히 대조되는 셈. 이러니 그 밥에 그 나물로 3차전 NC의 노진혁과 같은 깜짝 스타가 나오길 기대할수 없었다. 결국 김기태식의 동행야구를 강제적으로 하고 있는 셈.
반면 NC는 13득점 중 11득점을 2사 이후에서 뽑는 등 집중력 있는 타격을 보였다. 이날 맹활약한 노진혁을 제외하고도 클린업 트리오였던 나성범, 스크럭스. 모창민이 전부 홈런을 기록했고, 하위타선에서도 필요할 때마다 적시타를 뽑아주는 등 공격면에서 롯데에게 우위를 보였다. 홈런도 5개나 뽑으면서 단기전은 투수전+한 방 싸움이라는 공식을 증명했던 경기였다. 그러나 제프 맨쉽이 와일드카드전에 이어, 4이닝밖에 던지지 못하면서 앞으로의 전망이 어둡게 됐다. 게다가 긴 이닝을 끌어줄 수 있는 이재학도 왼쪽 종아리 타박상으로 갑작스럽게 빠졌기 때문에 4차전에서 점수가 어느 정도 나오지 않는다면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점수차에 비해 필승조의 소모도 많았던 경기. 그나마 36구를 던진 이민호를 제외하고는 투구 수가 20개도 안 됐기 때문에 필승조들이 4차전에서도 출전이 가능하다.
6.4. 4차전
6.4.1. 선발 라인업
6.4.2. 경기 전 예측
13잔루를 남기고 13실점을 남기며 궁지에 몰린 롯데. 이제 남은 방법은 남은 2경기를 다 이기는 것밖에 없다. 롯데는 예상대로 토종 에이스 박세웅을 선발로 내세웠다. NC전 상대전적은 3경기 2승 ERA 4.50. 비록 후반기 불안감을 표출했고, 첫 포스트 시즌 등판이지만 3주가량 쉰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최상의 컨디션일 것이라 예상된다. 또한, 필승조들이 이틀간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총력전이 예상된다. 또한 타선이 13잔루를 남긴 만큼 득점권 상황에서 살아나줘야 할 것이다.
한편 어제 5홈런 13득점 폭발로 한숨 돌린 NC. 만약 4차전을 지면 거리가 짧더라도 다시 사직으로 가야기 때문에 반드시 4차전에서 끝내려 할 것이다. 원래는 이재학을 낼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3차전에 출전 함으로서 최금강이 선발로 나선다. 최금강은 올 시즌 롯데전 4경기 2승 ERA 3.78로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불펜. 선발 제프 맨쉽이 또다시 일찍 강판 당해 필승조[21] 를 대부분 소모했고, 4차전에서 최금강 뒤를 이어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이재학도 타구에 맞아 교체되면서, 불펜 운영에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물론 어제처럼 타선이 터지면 이 고민은 해결되겠다만.
우천순연이라는 변수가 발생면서 롯데는 4차전 선발을 박세웅에서 린드블럼으로 바꾸었다. 하지만 NC는 에릭 해커의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최금강 카드를 그대로 사용한다. 공교롭게도 2017 내셔널 리그 디비전 시리즈의 시카고 컵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의 4차전 상황과 겹치게 되었다. 컵스와 내셔널스의 4차전도 비로 인해 경기가 하루 밀리게 되었는데, 컵스는 예정된 선발 투수 제이크 아리에타를 밀어붙였고, 내셔널스는 경기 당일 선발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로 바꾸었다. 결과는 스트라스버그의 12K를 앞세운 내셔널스의 승리. 롯데는 1차전에서 호투를 펼친 린드블럼이 스트라스버그처럼 벼랑 끝에 선 팀을 구해주길 바랄 것이다.
NC는 우천취소로 전날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한 것이 아쉽게 되었고 선발 싸움에서도 밀리게 되었지만 나름 긍정적인 부분을 찾을 수 있다. 먼저 주전 포수 김태군의 선발 출전 여부이다. 4차전의 원래 예정일인 12일 오전 9시에는 경찰청 자격 시험이 있었고, 이를 위해 3차전이 끝난 직후 서울을 급하게 다녀온 김태군은 체력 안배 차 4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될 예정이었다. 김태군이 선발 마스크를 쓰지 못하고 다소 경험이 부족한 박광열나 신진호가 대신 선발 출전하게 되면서 NC로서는 불안 요소가 생기는 듯 했지만 우천순연으로 그 걱정을 덜게 되었다. 또한 3차전에서 필승조 원종현, 김진성, 이민호, 임창민이 모두 등판했기 때문에 하루의 휴식은 4차전의 불펜 운용을 더욱 수월하게 해주었다. 그리고 타구에 맞아 갑작스럽게 마운드에서 내려간 이재학도 확실한 몸 상태에서 등판할 수 있게 되었다. 설령 4차전에서 패배하더라도 5차전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해커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은 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선발 최금강이 실점하지 않고 초반을 버텨줄 수 있느냐와 3차전의 뜨거웠던 타격감이 식지 않은 채 린드블럼을 상대할 수 있느냐 이다.
6.4.3. 스코어보드
6.4.4. 상세
뒤가 없는 롯데는 박세웅 대신 조쉬 린드블럼을 선발로 내세운 총력전으로 나섰고[24] , NC는 에이스 에릭 해커를 5차전 끝장승부를 위해 아끼는 비교적 느슨한 선수 운용을 했다. 근데 대신 나온 최금강이 너무 잘 던졌다. 첫 3이닝을 사구 하나만 내준 짠물피칭으로 마무리하며 마찬가지로 3이닝까지 2피안타 1사구만 내주고 무실점을 기록한 린드블럼에 판정승을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4회 그 분이 타석에 들어서는데...
4회 초 선두타자 손아섭이 1-1 카운트에서 바깥쪽 밋밋한 변화구를 놓치지 않고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전날 대패에도 추격의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며 투지를 잃지 않았던 모습이 이 날에도 이어진 모습. 시리즈 내내 선취득점한 팀이 그 날 경기를 가져갔기에 이 점수가 롯데에게 의미하는 바는 컸다. 하지만 NC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이어진 4회 말 모창민의 안타와 도루로 만든 득점권 밥상을 권희동이 적시타로 받아먹으며 1대 1 동점이 되었다.
5회 경기는 급격히 기울었다. 5회 초 1사에서 롯데의 외국인 타자 앤디 번즈가 뛰어난 주루센스로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여기서 NC가 이해하기 어려운 투수교체를 단행했다. 4.1이닝 동안 60구 밖에 던지지 않은[25] 선발 최금강을 내리고 구원투수 원종현을 등판시킨 것. 문제는 원종현이 와일드카드전을 포함[26] 이 날까지 NC의 모든 포스트시즌 경기에 출장했다는 것이다. 전날 하루 휴식을 감안하더라도 체력적인 부담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결국 우려는 현실이 됐다'''. 문규현의 땅볼로 번즈를 3루로 보낸 상황에서 신본기의 3루 파울라인을 타고 흐르는 행운의 내야안타로 롯데가 2대 1 앞서가기 시작했고, 전준우마저 내야안타를 치고 나갔다. 다음 타자는 전 타석 선제 솔로 홈런을 기록한 손아섭. 2구를 밀어치고 1루를 향해 내달리며 '''"제발", "제발"'''을 되뇌이던 그의 간절함이 통했는지 타구는 또다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짜리 연타석 홈런이 됐다. 스코어 5대 1. 이때 경기는 사실상 끝났다.
그렇게 갈아넣고 또 믿은 것도 이해가 안되지만 믿었던 원종현이 무너지니 NC의 게임플랜은 제대로 꼬여버렸다. 원종현은 6회 선두타자 이대호에게 던진 초구가 중월 대형 솔로 홈런으로 이어지며 0.2이닝 2피홈런 4실점의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내려갔다. 여기서 NC의 김경문 감독은 아직 포기할 생각이 없다는 듯 필승조 이민호, 구창모, 김진성을 연달아 투입하는 강수를 두었지만, 7회 구창모가 전준우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점수 차는 6점까지 벌어졌고, 전날의 영웅 노진혁과 타선의 중심 나성범 등이 경기 내내 침묵하며 좀처럼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7대 1의 완승을 거둔 롯데의 승리 요인을 꼽자면 결국 '해줘야 할 선수들이 해줬다' 를 들 수 있겠다. 선발투수 린드블럼은 8이닝 1실점으로 NC 타선을 압도했고, 타선은 손아섭의 2홈런 4타점의 맹활약이 돋보였다. 고무적인 것은 이대호의 장타가 터진 것이다. 시리즈 타율 0.412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이대호 특유의 호쾌한 장타가 나오지 않아 걱정이었던 롯데의 입장에선 무엇보다도 반가운 소식을 안고 사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반면 NC는 부담이 크다. 원종현이 한계점에 다다른 것을 확인했고 이기지 못한 경기에 다른 필승조까지 잔뜩 써버렸기 때문에 헛힘만 쓴 꼴이 됐다. 때문에 하루 휴식을 최대한 활용해야한다. 다행히 5차전 상대 선발 박세웅에게는 성적이 괜찮은 편.[27] 이미 시리즈 1차전에서 위력투를 보여준 에릭 해커를 믿고 반드시 박세웅을 공략해야할 것이다.
6.5. 5차전
6.5.1. 선발 라인업
6.5.2. 경기 전 예측
4차전 선발을 최금강으로 밀고간 NC는 불펜진의 방화와 타선의 침묵으로 결국 시리즈를 끝내지 못했다. 역전된 분위기 속에서 5차전까지 왔지만 아껴두었던 에릭 해커 카드를 다시 사용하면서 잠실을 노린다. 해커가 긴 휴식을 취한 만큼 컨디션 차원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크게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모든 필승조를 가동하면서 5차전에서 해커가 빨리 내려가게 된다면 경기의 흐름을 잡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또한 3차전에서 폭발한 타선이 조쉬 린드블럼에게 꽁꽁 묶여버리면서 상승세가 꺾이고 말았다. 2차전에서 무득점 이후 3차전에서 대폭발을 했지만 다시 만난 린드블럼을 제대로 공략도 못해본 것은 너무나도 아쉬운 부분. 그나마 믿을 것이라면 보통 한번 터졌던 방망이는 바로 다음 경기엔 터지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5차전에서 팀의 에이스 해커가 나온다는 것이다.
반면 롯데는 4차전 선발 예정이었던 박세웅에게 5차전을 맡긴다. 포스트시즌 데뷔전부터 아주 부담스러운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지만 '''17일이라는 충분한 휴식을 취한 만큼'''[28] 좋은 컨디션을 가지고 경기에 임한다면 전반기의 경기력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박세웅이 초반에 불안한 조짐을 보이더라도 조정훈, 손승락 등의 필승조도 3, 4차전에서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불펜에서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레일리는 5차전 불펜 등판을 희망했으나, 14일 조원우 감독은 레일리의 5차전 출전은 없을 것이라 다시금 밝혔다.)[29] 그리고 4차전에서 손아섭, 이대호, 전준우가 모두 홈런포를 쏘아올리는 등 그동안 부족했던 장타가 살아났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
'''양 팀 모두가 원하는 단 한 가지, 잠실구장으로 향하는 티켓. 이것을 쟁취할 팀은 어느 팀일지 함께 지켜보도록 하자.'''[30]
이날 부산에는 15시까지 '''비가 예보되어 있다.''' 만약 우천취소가 된다면 롯데와 NC의 상황이 매우 미묘해진다.
한편 이날 비 때문인지 1800장의 취소표가 나왔고, KBO에서는 경기 시작 2시간 전인 12시부터 현장판매를 개시한다.
아울러 브룩스 레일리가 통증이 아직도 남아있음을 호소해 준플에서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 전망이다. 만약 롯데가 플옵에 진출한다면 플옵 1차전 선발이 될 수는 있지만 몸상태가 벌써부터 걱정이다.
부산에 내리던 비가 소강 상태에 접어들면서 14시 20분, 5차전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날 경기 전에는 사직구장에 폭발물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어 경찰특공대가 사직구장을 수색하기도 했다. 추후 이 신고는 롯데 경기를 보러 가기위해 어머니가 부산으로 보내주지 않은 것에 앙심을 품은 한 학생의 거짓으로 밝혀졌다.
6.5.3. 스코어보드
6.5.4. 상세
양 팀 선발은 초반에 좋았다. 해커는 경기 초반에는 변화구 제구에 애를 먹는 모습도 보였으나 이내 에이스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주었고, 박세웅도 3회초 2사 만루[32] , 4회초 2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각각 모창민과 김준완을 플라이로 잡아내면서 점수를 주지 않았다. 허나 해커가 경기가 진행될수록 공이 위력적인데 반해 '''박세웅은 4회부터 패스트볼 구속이 떨어지고 주무기인 포크볼 제구가 안 되는 모습이 보였다.'''
결국 5회초, '''터질 게 터졌다.'''
롯데 마운드에는 계속 박세웅이 있었고, NC 타자들은 이미 힘이 떨어진 박세웅을 그냥 내버려 두지 않았다. 박민우의 볼넷과 나성범의 좌전 안타로 3이닝 연속으로 기회를 잡았고, 스크럭스가 1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선취점을 얻었다.[33] 이번 준플레이오프가 선취점을 얻은 팀이 다 승리했다는 점에서 분위기는 NC 쪽으로 넘어갔고 롯데는 이내 투수를 조정훈으로 바꾼다.
'''하지만 이 것이 되려 대재앙이 될 것이라고는 조원우를 비롯한 코칭 스태프들만 모르고 있었다!'''
조정훈마저 몸이 덜 풀렸는지[34] 모창민에게 볼넷, 이호준에게 중전 적시타로 1득점, 이어진 1사 만루 상황에서 손시헌의 희생플라이와 김준완의 밀어내기 등 추가 2득점을 하면서 4:0으로 앞서갔다. 롯데는 그제서야 투수를 이명우로 바꿨지만 다시 돌아온 박민우가 1타점, 나성범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추가 3득점, '''5회에만 7득점'''을 하면서 NC는 경기 흐름을 완전히 잡게 된다.
5회말 롯데 역시 1사 이후 문규현의 볼넷, 대타 이우민과 전준우가 연속 안타를 치면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손아섭의 땅볼과 최준석의 삼진으로 추격 동력을 완전히 상실했다. 이후로는 완전히 NC의 페이스, NC는 8회초에 선발 전원 안타와 추가 2득점을 하면서 9:0으로 승기를 완전히 굳혔고, 롯데도 8회와 9회 각각 주자 2명이 나갔지만 무득점에 그치면서 결국 5년만의 가을야구는 끝이 났다.[35]
롯데의 패인을 뽑자면 벤치에서의 운용이 문제였다고 할 수 있는데, 박세웅이 4회와 5회 구위가 떨어지고 위기를 맞는 도중에도 롯데 불펜에서는 몸을 푸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결국 점수를 주자마자 부랴부랴 필승조인 조정훈을 올렸지만 위기를 막기는커녕 오히려 불만 지르고 있었다. 허나 '''이번에도 불펜에서는 몸을 푸는 사람이 없었다.''' 밀어내기 이후 다시 이명우가 올라왔으나 이미 경기 흐름은 NC 쪽으로 기울었다.
총력전을 선언했고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하는 상황에서 저렇게 여유를 부렸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오죽하면 이순철 해설도 이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다. 또다른 필승조인 박진형은 6회부터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것을 보면 불펜을 조기 가동시켰으면 저렇게 대량실점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중론. 아무래도 초보였던 조원우 감독의 경험 부족이라고 할 수 있다. 2005년 일본시리즈에서 한신이 리그 최강의 불펜 3대장을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아끼는 바람에 결국 지바 롯데에게 우승을 내준 모습이 떠오르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4차전에 살아난 타격이 다시 죽은 것도 발목을 잡았다. 이 날 롯데는 손아섭[36] -최준석-이대호-박헌도-번즈 라인이 전부 무안타에 그쳤고 전준우가 3안타를 쳤으나 2안타는 다 끝난 상황에서 때려낸 말 그대로 아무런 의미가 없는 안타였다.
반면 NC는 에릭 해커가 에이스의 진면모를 다시 보여주면서 무난히 낙승을 거두었다. 해커는 6.1이닝 동안 삼진을 8개나 잡으면서 롯데 타자들을 완전히 봉쇄했고, 타자들도 자칫 실패하면 넘어갈 수 있었던 기회에서 빅이닝을 만들면서 승리에 크게 보탬이 되었다.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오르면서 여유가 생겼다는 것이 중평. 결국에는 포스트시즌, 즉 큰 경기의 경험 차이가 운명을 갈랐던 경기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경기는 강민호와 최준석이 롯데 유니폼을 입고 뛴 마지막 경기가 됐다.
7. 시리즈 총평
'''NC 다이노스가 경남 라이벌 롯데를 꺾고 잠실로 갑니다!'''
-한명재 캐스터의 경기종료 멘트
- 시리즈 MVP: 에릭 해커
- 모창민 10표, 나성범 4표, 권희동 2표, 김태군 1표
- 성적: 2경기 1승 13 1/3이닝 14탈삼진 평균자책점 0.68
- 롯데 자이언츠
- NC 다이노스
8. 여담
- 영남, 특히 동남권 구단 두 곳의 대결이다 보니 원정거리는 그렇게 길지 않다.[40]
- NC 다이노스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되면서 한국시리즈를 제외한 포스트시즌의 모든 단계에서 승리를 해본 팀이 되었다. 또한 이 시리즈 승리로 창단 이후 처음으로 업셋에 성공했다.
- 김경문 감독 개인에게도 나름 의미있는 시리즈였는데 감독으로 재임하면서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서 업셋을 한 것. 두산 감독 시절에는 업셋을 당한 적은 없었지만 반대로 한 적도 없었고, NC 감독으로 와서 2014년과 2015년, 각각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에게 업셋을 당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업셋을 하게 되었다.
- 롯데는 패하고도 NC가 다음 시리즈에서 패함에 따라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이 한국시리즈 진출 없이는 순위를 올리지 못하는 규정에 따라 3위를 확정했다.
- 이번 시리즈에서 롯데 자이언츠가 패한 것을 두고서 최동원이 천벌을 내린 것이라는 주장이 제시되기도 했다. 생전에는 갖은 푸대접을 하고, 선수협 주동자라는 이유로 방출성 트레이드도 모자라 죽은 후에도 나몰라라 한 것에 더해서[41] 영구결번 추진 역시 당시 롯데 자이언츠 사장이던 장병수의 강력한 반대로 인해 지체가 되었었다는 것은 비단 롯데 자이언츠의 팬이 아닌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여태까지 최동원에게 갖은 똥취급을 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마, 함 해보입시더"라는 최동원의 명대사를 앞세워서 최동원을 상업적으로 이용한 것에 대하여 롯데 자이언츠에 뿔이 난 최동원이 천벌을 내렸다는 주장이다. 평소 롯데 자이언츠가 선수와 팬들을 똥취급 해오던 전적이 수없이 많았던 점과 맞물려서 이러한 주장에 힘이 실리며 NC 다이노스가 시리즈를 승리한 것을 두고 정의구현이라는 표현까지 나올 정도다.[42]
8.1. 중계관련
- 현재 지상파 3사 중 하나인 MBC가 파업 중인 관계로 3차전은 지상파가 아닌 케이블TV와 지역 라디오에서 중계한다.
- 1차전 중계에서 KBS2의 해피 선데이 편성으로 인해 16시 45분경에 KBS1로 중계가 이전되었다. 이 과정에서 연결이 매끄럽지 못해 공수교대 시간을 넘겨 7회 말 전준우의 내야 플라이 아웃 장면을 중계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KBS1로 넘어오면서 유지철 캐스터가 아웃되었다고 설명은 했다. 결국 10회 말 종료 이후 11회초부터는 열린음악회 정규 방송 관계로 중계가 케이블인 KBS N SPORTS로 넘어갔다. 11회 초부터 SPOTV를 제외한 KBS N SPORTS, MBC SPORTS+, SBS SPORTS, SKY SPORTS 이렇게 케이블 4사가 생중계를 시작했다.
- 2차전은 편성 변동 없이 넘어갔다.
- 3차전은 MBC가 파업 관계로 케이블 5사가 생중계를 맡았다. 현장 중계는 skySports가 맡았다.
- 4차전은 편성변경 없이 넘어갔고 경기가 일찍 끝나서 종료이후 안녕하세요 재방송이 편성되었다.
- 5차전은 SBS의 정규방송 관계로 9회 초 2아웃 상황에서 중계가 종료되었다. 그리고 런닝맨으로 편성이 바로 넘어갔다. KBS N SPORTS와 SPOTV가 바톤을 넘겨받았다. 당시 SBS Sports는 V-리그 여자부, MBC SPORTS+는 KBL을, 스카이스포츠는 테니스[43] 를 중계하고 있었기에 넘겨받지 않았다.
9.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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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이동1] 경기 중간 해피 선데이 정규방송으로 인해, 16시 50분부터는 KBS 1TV로 중계가 넘어간다. 그러나 18시 경에도 경기가 끝나지 않자 이번에는 KBS 1TV에서 열린음악회 정규 편성 관계로 케이블로 중계가 또 이동되었다.[1] 케이블 방송국은 11회 초부터 중계[2] 이로써 skySports는 작년 플레이오프 3차전 현장 중계에 이어, 케이블 방송사로는 유일하게 2년 연속 포스트시즌 경기를 현장 생중계한 방송사가 되었다.[중계이동2] 9회초 2사까지만 중계[3] 당장 최근 KBO 미디어데이 행사들이 주로 SPOTV에서만 생중계되고, 비디오 판독 센터도 SPOTV 사옥 내에 있는 걸 생각해보자.[4] 이번 시즌 김원중이 NC를 상대로 강했기 때문에 김원중을 선발로 써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5] 선발 자원으로 이재학이나 최금강이 있긴 하지만 성적이 좋지 않았다. 단 최금강의 경우 올해도 다소 로나쌩 기질이 있으며, 이재학도 후반기에 회복은 되었기에 NC는 이들에겐 기대를 걸 수 있다. 여기에다가 맨쉽 역시 롯데전에 매우 강했기에 맨쉽과 해커를 2번 선발 등판시키려는 수로 보인다.[6] 더구나 이 경기는 양 팀이 1,2위를 두고 다투는 형국인지라 K리그 클래식으로 직행으로 승격하는 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일전이다. K리그 챌린지 우승 팀은 직행으로 승격하지만, 2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치게 되기 때문. 즉, 롯데-NC 간 경기의 중요성과 맞먹는 경기였다. 결과는 경남의 2:0 승. 그리고 얼마 뒤 부산은 이보다 더 큰 비극을 맞고 만다.[7] 물론 NC는 지난 경기에서 추격조가 모두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는 괜찮다.[8]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조정훈이 대리 수상하였다.[9] 문규현의 2회 무사 만루서 2루수 병살타로 득점이 나왔다.[10] 무사 만루 상황에서의 병살타[11] 공교롭게도 이 경기의 유일한 득점이 되었다.[12] 모델 겸 배우[13] 무사 만루 상황에서 4-6-3 병살타[14] 두산 vs 한화 2005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였는데, 당시 두산이 단 한 점을 뽑아내며 1:0 승리.[15] 사실 말이 외야 뜬공이었지 '''1~2m만 더 갔어도 이 타구는 홈런이 될 뻔했다.''' 그야말로 바람이 롯데를 도운 셈.[16] 마지막 PS 홈 낮 경기 승리가 펠릭스 호세의 끝내기 스리런이 터졌던 1999년 플레이오프 5차전이었다.(...)[17] 마산용마고 투수. http://www.idomin.com/?mod=newa&act=articleView&idxno=549473&sc_code_&page=&total=기사[18] 2019년도 신인드래프트에서 NC 다이노스의 지명을 받았다.[19] 그도 그럴것이 노진혁은 프로 통산 4홈런밖에 되지 않았고, 이번 시즌에는 정규시즌 종료를 불과 한달도 안남긴 상태에서 뒤늦게 1군에 합류한 상태였다. 다만 상무 복무 중이었던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11홈런을 쳤다.[20] 나성범은 올 시즌 유독 롯데를 상대로 실책이 많았다. 심지어 7월에 벌어진 낙동강 시리즈에서는 3일 연속으로 에러를 하면서 NC가 스윕을 당하는 큰 원인이 되었다.[21] 이 중에서 이민호, 원종현, 임창민은 1이닝 이상을 던졌다. 다만 이민호를 제외하고는 20구 이내로 막아서 연투는 가능한 상황이다. 물론 한경기만 보면 희망적이지만, 작년 NC의 한국시리즈처럼 불펜이 계속 소모되면 피로 누적으로 그 결과는 최악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다만, 우천취소로 불펜진들이 하루 휴식을 얻었다.[22]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처음으로 롯데가 성공시킨 비디오 판독이었다. 그리고 다시 기회를 얻은 전준우는 홈런을 날려버렸다.[23] 김해 한일여고 학생.[24] 우천연기로 4일을 꽉 채워 쉴 수 있었기에 등판에 무리가 없었다.[25] 보통 선발투수의 한 이닝 적정 투구수를 15구 정도로 보는 것을 생각하면 이 날 최금강의 투구는 타자 한 명 분 정도의 투구수를 아낀 경제적인 피칭이었다.[26] 그 압승한 와일드카드전에서도 '필승조' 원종현은 2.1이닝이나 던졌다.[27] 2017 정규시즌 박세웅 vs NC 상대 3경기 ERA 4.50.[28] 정확하게 말하면 박세웅은 9월 26일 한화전 등판 이후 등판 자체가 없었다.[29] 사실 이는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 롯데가 플옵에 진출하게 되면 1차전 선발로 지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물론 김원중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아무래도 플옵의 첫경기라는 중요성을 생각한다면 기선제압이라는 명제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레일리의 플옵 1차전 등판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30] 아울러 두산에게는 상당히 유리한 상황이다. 마지막 승부 5차전까지 왔기 때문에 양팀 모두 피로누적이라든지 선수운영에 약간의 변화가 있을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5차전이 연장까지 이어질 경우 승자가 상당한 피로도를 갖게 되므로 두산이 느긋한 가운데 플옵 1차전을 치를 수 있다.[31] 롯데의 열혈 외국인 팬으로, 야구 팬이라면 누구나 다 알 정도로 유명하다. 본업은 영산대학교 영어학과 교수.[32] 여기서 앤디 번즈의 실책이 나왔다.[33] 이 와중에 문규현의 수비 위치 선정이 상당히 아쉬웠다. 수비 위치만 잘잡았어도 2사에 1-0이 될 수 있었으니..[34] 이순철 해설위원의 말로는 재활하던 선수가 던지면 몸푸는 시간이 더 길다고 언급하며, 교체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35] 이 와중에 조원우의 행동이 문제가 되었는데, 8회가 시작하자 박진형을 내리고 패전처리인 박시영을 투입하고 포수로 강민호를 뺴고 나종덕을 투입해버렸다! 그리고 나종덕이 내려가자 곧바로 김사훈이 투입되었다.[36] 다만 손아섭은 전날 장염증세가 있었다.[37] 물론 운이 없지는 않아 있었다. 당시 LG는 불펜에 과부하가 걸리기 시작했고, 넥센은 9월에 자멸한 부분이 컸다.[38] 다만 5차전은 예외다.[39] 경전선 광역전철 -동해선 광역전철- 부산 도시철도 3호선 또는 경전선 광역전철-부산 도시철도 1호선-부산 도시철도 3호선 [40] 마산 야구장과 사직 야구장 사이의 거리가 약 57km 정도 된다. 향후 해당 구간에 광역전철이 운행되면 전철을 이용해서 접근할 수 있을 정도까지 된다.(마산역-부전역-거제역-사직역 혹은 종합운동장역, 또는 마산역-부전역-연산역-사직역[39] )[41] 장례식은 한화 이글스에서 주도하여 치렀다.[42] 게다가 NC 다이노스의 김택진 구단주는 어릴 때 최동원의 팬이라고 여러 차례 밝혔다. 어떻게 보면 건수 하나 잘못 잡힌 셈.[43] 상하이 오픈 결승. 그것도 나달 vs 페더러 매치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