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계 폴란드인
1. 개요
독일인 혈통의 폴란드인.
2. 상세
폴란드의 이웃 국가 독일은 전통적으로 인구가 과밀했던 지역으로 독일인들이 폴란드 왕국으로 이주정착하는 경우가 흔했다. 이들은 주로 상공업자들이었는데, 폴란드 귀족들은 폴란드 농노들이 도시 상인이 되어 신분 상승하는 것을 차단할 목적으로 독일인 상공업자들의 폴란드 이주정착을 장려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폴란드-리투아니아의 무역의 핵심을 담당하던 항구도시 그단스크 시 주민의 경우 상당수가 독일계였다. 근대 프로이센의 기원이 되는 독일 기사단국의 경우 폴란드-리투아니아의 봉신국이었으며, 그 기원은 폴란드 왕국에서 초청한 튜튼 기사단이었다. 그러나 튜튼 기사단은 폴란드와도 잦은 전쟁을 치루었고, 폴란드-리투아니아 멸망에 프로이센이 힘을 보태면서 폴란드 민족주의에서 독일계를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도 강하다만...
폴란드 분할 이후 폴란드 영토 상당수가 프로이센과 오스트리아 제국의 영토가 되면서 독일인들의 폴란드 이주도 증가하였는데, 이들은 폴란드-리투아니아 시절 이전부터 번영했던 동유럽의 독일계 상인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폴란드 내 상권을 성공적으로 장악하였었다. 전후 독일인의 추방과 도주를 기점으로 폴란드의 독일인들은 거의 다 추방되고 독일인 문화 유산이나 무역망 역시 소개되었다. 오늘날의 폴란드 땅에서 독일계 주민들은 급격히 줄어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혈이 적지 않았던 덕분에 여전히 독일계 폴란드인들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폴란드 국적의 아슈케나지 유대인 역시 독일어 계통의 이디시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언어를 기준으로 민족 분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독일계 폴란드인"의 일부로도 정의될 수 있다. 대체로 조상 대에 종교만 빼고 완전히 폴란드화되어 폴란드식 성을 쓰면 폴란드계 유대인으로 분류되고 독일계 정체성을 유지하여 독일식 성을 쓰면 독일계 유대인으로 분류된다.
3. 분류
폴란드 분할 이후 독일계 폴란드인들은 다음과 같은 유형으로 분류된다.
- 프로이센 왕국·독일 제국계 폴란드인 : 독일계 폴란드인 중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 주로 폴란드의 구 프로이센 왕국·독일 제국령 지역에 거주한다. 주로 루터교회 신자가 많지만 폴란드 현지에 동화되어 가톨릭으로 개종한 경우도 있다.
- 오스트리아계 폴란드인 : 오스트리아 제국,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본토에서 크라쿠프 대공국으로 이주해온 오스트리아인의 후손이다. 토착 폴란드인들처럼 가톨릭이 주류 종교이다 보니 본 문단의 독일계 폴란드인들 중 폴란드 제2공화국의 독일계 주민 탄압 과정에서 가장 적은 피해를 입었다. 물론 오스트리아도 폴란드에 핍박을 가한 나라들 중 하나이다 보니 토착 폴란드인들의 차별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 러시아 독일인계 폴란드인 : 러시아 제국령 폴란드로 이주해온 독일계 러시아인의 후손. 조상의 독일 내 출신지에 따라 루터교회 신자들과 가톨릭 신자들로 나누어지며, 조상 대에 완전히 러시아화된 경우에는 폴란드 정교회를 믿기도 한다. 넓은 의미에서 러시아계 폴란드인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4. 유명 인물
-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 - 독일계와 폴란드인의 혼혈이다.
- 율리우시 부르셰 - 나치 독일의 침략에 맞서 싸우다 장렬히 순교한 폴란드의 루터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