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 페리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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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 Pérignon
1. 개요
프랑스의 샴페인 브랜드이자 제품. 세계 최대의 LVMH그룹의 "모엣 & 샹동(Moët & Chandon)[1][2] "의 고급 샴페인 브랜드로 자리매김되어 있으며, 빈티지 샴페인을 선보이고 있다. 이 그룹에서는 크루그(Krug), 뵈브 클리코(Veuve Clicquot), 샤토 슈발블랑(Château Cheval Blanc) 등의 와이너리를 소유/경영하고 있다.
2. 기원
이 돔 페리뇽이라는 이름은 실제 인명에서 따온 것이다. 프랑스 샹파뉴 지방에서는 한때 와인 제조의 과정 중 2차 발효과정에서 내부의 기포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안쪽에서 부터 병이 깨지거나 코르크 마개가 저절로 뽕~ 하고 열리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는데,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알려진 사람이 수도자 돔 페리뇽이었다. 돔 페리뇽은 이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이 샹파뉴 지방에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급격한 온도 변화로 인해 효모가 과대하게 증식되기 때문이라고 판명했다. 그래서 두껍고 튼튼한 와인병과 마개가 저절로 열리지 않게끔 마개에 철사를 두르는 방법 등을 동원해 문제를 해결해 샹파뉴 지방에서 유명인사가 되었다. 이 돔 페리뇽이 와인을 연구하고, 제조했다고 알려진 곳이 모엣 & 샹동이 소유한 한 와이너리이고, 이 이야기를 이용해 모엣& 샹동은 돔 페리뇽이란 와인을 만들어 스토리 마케팅을 펼쳐 성공했다.[3]
3. 위상
적당한 값에 살 수 있는 라인업 중에서는 꽤 고급 와인으로 통하며 와인 만화인 신의 물방울에도 등장하는 술이다. 많이 대중화된 덕에 요즘은 코스트코에서도 팔지만, 가격은 1병에 23만원 정도이니[4] 백번 양보해도 결코 싸다고는 할 수 없는 수준이다. 다른 초고가의 와인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비싸지 않은 가격이다. 하지만 장기숙성을 고려하지 않는 샴페인은 일반적으로 와인에 비하여 가격이 높지 않다는 것을 고려해볼 때 비싸긴 비싼 가격. 이는 돔페리뇽이 샴페인 중에서도 높은 품질로 명성이 높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이 본격적으로 맛을 들이기 시작해서 수입량을 급격히 늘리고 있으니 앞으로는 더 비싸질 가능성이 크다.
첨언하자면, 사실 최상급 샴페인이야말로 보르도의 레드 와인과 함께 장기숙성에 최적화된 술이다. 일반 돔페리뇽은 샴페인 중에서는 시계의 롤렉스 같은 존재다. 물론 롤렉스가 좋은 시계지만 그 위에 넘사벽 브랜드인 파텍 필립, 바쉐론 콘스탄틴, 브레게 등등이 있는 것처럼, 돔페리뇽은 좋은 술이긴 하지만 최상급 샴페인까지는 아닌 것이다. 그러나 돔페리뇽의 상위급 라인인 돔페리뇽 외노떼끄(Oenotheque)나 추가적으로 셀러에서 숙성을 시킨 후 시장에 내놓는 돔페리뇽 플레니튜드(Plenitude, 기간에 따라 P2 혹은 P3로 표기) 라인의 경우, 진정한 최상급 샴페인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을 비롯한 진정한 최상급 샴페인들은 어떤 의미에서는 보르도 레드 와인 이상으로 장기숙성을 필요로 하며, 10년도 안된 어린 빈티지의 경우 포텐셜을 최대한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 보통 20년은 지나야 시음적기가 찾아오며, 50년에서 60년까지도 버틸 수 있는 샴페인들이다.[5]
4. 제품군
독특한 맛과 향[6] 으로 유명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신선한 과실향과 농익은 질감 등이 진가를 발휘한다. 대표적인 제품라인으로는 블랑, 로제, 에노테크 등의 3가지가 있다.
- 돔 페리뇽 블랑: 피노누아와 샤르도네를 블렌딩하고 7년숙성 후 출시한다.
- 돔 페리뇽 로제: 피노누아의 존재감을 강하게 느낄 수 있으며, 약간 구리빛을 띤다. 피노누아와 샤르도네를 블렌딩하여 9~11년 정도 숙성 후 출시한다.
- 돔 페리뇽 외노테크(Dom Perignon Oenotheque)[7] : '외노테크'라는 특별한 셀러에서 숙성을 연장하여 출시하며, 빈티지가 훌륭한 연도에는 소량만 출시하고 나머지는 계속 비축한다. 최소 7년(1단계 플렌티튜트)에서 15~20년(2단계 플렌티튜트), 30년 이상(3단계 플렌티튜트)로 구분된다.[8]
5. 캠페인
아티스트들과 협업하여 독특한 디자인의 라벨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2013년에는 미국의 팝아티스트인 제프 쿤스와의 협업으로 독특한 라벨을 선보였다.
6. 여담
- 일본작품에서 거품경제 시대의 사치의 상징으로 자주 등장하며 캬바레나 호스트바를 다룬 작품에서 특히 단골로 등장한다. 일본 만화나 일본 애니메이션, 라노벨 등 서브컬쳐 작품에서 고급 주류의 대명사로 돔이라는 이름이나 특유의 마크를 자주 볼수 있다. 한국에서 발렌타인이라든가, 로얄 살루트 또는 옛날에는 시바스 리갈이 차지한 위치와 비슷한 듯 하다. 다만 본문에 서술됐듯이 현실에선 서민 기준으로 비싼 브랜드일뿐 최상류층이 향유하는 브랜드는 아니다.
- <은혼>의 작가 소라치 히데아키가 좋아하는 술인지, 실제 은혼 애니메이션 제작진들에게 돔 페리뇽을 얻어먹었음을 단행본에서 밝혔다. 작중에 시무라 타에가 일하는 캬바쿠라에서는 메뉴판에 돔 페리뇽, 돔 페리뇽 탄 돔 페리뇽밖에 없다고 한다(…). 가격은 현실 시장과 비슷한 모양으로[9] 중견 공무원에 속하는 곤도 이사오[10][11] 가 통장을 다 털어도 열 몇 병밖에 살 수 없는 고급 술. 결국 곤도는 물론 경찰청장인 마츠다이라 가타쿠리코까지 돔 페리뇽을 강매당하다가 나중에는 팬티 바람으로 쫓겨났다. 카와시타 미즈키의 작품이나 안녕 절망선생에서도 나온 적 있다. 절망선생에선 전혀 상관없지만 하마다 쇼고의 노래가사를 그대로 따왔다.
- 은혼만큼이나 패러디가 많은 만화인 하야테처럼!의 막장 알콜 중독 교사인 카츠라 유키지도 이 술을 엄청나게 밝힌다. 툭 하면 모든 걸 돔 페리뇽의 개수로 가치를 환산하려고 한다. 하야테와 같은 잡지에서 연재되는 경계의 린네에서는 빗물 든 페트병을 환술로 속여 돔 페리뇽으로 둔갑시키기도 했다.
- 사채꾼 우시지마의 에피소드 중 호스트바를 다루는 편에서 1등 호스트가 되기 위한 남자가 자신의 여친에게 돔 페리뇽을 강매한다. 그것도 '그 방법이 나를 사랑하고 도와주는 것이다' 라면서... 해당 여친은 마약에도 손대고 외상으로 산 호스트바 값을 충당하기 위해 성매매를 하다 결국 성병에 걸려 리타이어 후 자살한다. 위 남자는 죄책감에 못 이겨 호스트바를 그만두고 우시지마 사장의 카우카우 파이넌스에서 일하게 된다.
- 성우 이시다 아키라가 좋아하는 음료로, 술을 전혀 못함에도 좋아한다고 한다. 이시다가 출연한 한 토크쇼에서 '게스트가 좋아하는 음료'를 두고 토크하는 코너가 있었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돔 페리뇽이 나오자 토크 중에도 쉴새없이 홀짝대며 건배까지 하는 둥 음주방송(...)을 펼치기도 했다.
- 호스트를 전문으로 다룬 만화 "야왕" 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술. 와인잔을 산처럼 쌓아놓고 이른바 '샴페인 타워'를 할 때도 돔 페리뇽을 쓴다.
- 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 미저리 의 주인공 폴 셸던이 늘 미저리 한 편의 집필을 모두 마치고 난 뒤에 돔 페리뇽 한 잔과 럭키 스트라이크 담배 한 대를 피우는게 버릇이라고 소개된다.
- 다이하드 3에서 사이먼 일당이 터뜨리는 샴페인도 이것으로 보인다.
-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에도 나온다.
- 2017년 1월 3일 현재 클럽 아레나에서 700,000원.
- 2019년 2월 현재 국내 코스트코에서는 23만원, 강남의 클럽 엘루이에서는 별도의 할인행사가 없을 경우 병당 100만원(...)이라는 충공깽스러운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 2019년에 발매한 창모의 Boyhood 앨범 중 수록곡인 METEOR에서도 가사 중 나온다.
[1] 프랑스어임에도 '모에'라고 읽지 않는 것은, Moët의 창립자 Claude Moët의 성이 네덜란드식이기 때문이다. 단, Claude Moët은 프랑스 출신이 맞다.[2] Queen의 히트곡 중 하나인 'Killer Queen'의 가사 첫마디부터 등장한다.[3] 하지만 이것이 허위이며 저 이야기는 우리 회사에서 사간 것이라 주장한 사람들도 있다. 물론 그것은 믿거나 말거나.[4] 미국에서는 750ml 기준 180불 정도[5] P3의 경우에는 평균가가 한화로 200만원대다. 참조[6] 염도가 느껴지며 훈제향이 은은하게 피어오른다[7] 만화 <신의 물방울> 40권에 플라티나 1969년산이 등장한다.[8] 정확히 말하자면 에노테크 라인은 "플레니튜드" (plenitude) p2, p3 로 명칭이 대체된 것이고 1996년 이후는 더이상 생산되지 않는다. 에노테크의 경우 다른 도멘의 빈티지 샴페인처럼 좋은 빈티지 포도만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매년 생산되지 않았지만, 플레니튜드는 "모든 샴페인은 숙성시기에 따라 그 포텐셜이 다르게 발휘할 수 있다" 는 양조 철학에 의해 사실상 매년 생산되어 숙성되고 있다. 돔페리뇽 측에 의하면 샴페인은 병내 숙성 기간에 따라 그 성격이 크게 변하는 시기가 3번 찾아오는데, 첫 번째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가 숙성 시작 후 7~9년, 2번째가 20년, 3번째가 30년 이후라고 한다. 첫 번째 변화 이후 병입되는 것이 일반 돔 페리뇽이며 2번째 변화 이후 병입되는 것이 p2, 3번째가 p3 이다. 따라서 "1단계 플레니튜드" 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른 위키러들을 위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도록 하자.[9] 캬바쿠라에서 술값에 추가비용 얹는 건 일본에서도 마찬가지. 도쿄의 일반적인 캬바쿠라의 경우 화이트가 10만엔 정도, 로제가 30만엔 정도 한다. 참고로 일반적인 소매점에서 구입한다 치면 각각 2만, 4만 전후.[10] 일본의 평균적인 공무원의 월급으로 생각한다면 대략 연봉 400만엔 전후로 추정된다.[11] 하지만 곤도보다 낮은 소고의 연봉이 1억 2천인 것을 생각하면 그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