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 가드

 


1. 소개
2. 역할
3. 유명 선수
4. 창작 물에서

Dual Guard

1. 소개


정식 명칭은 아니나 21세기 들어서 농구에서 흔히 보이는 가드 타입을 일컬어 부르는 말. 콤보 가드(Combo Guard)[1]라고도 한다. 과거 농구에 가드 2명이 메인, 보조 형식으로 1, 2번 역할을 모두 소화한걸 생각하면 되려 과거로의 회귀라 볼 수 있다

2. 역할


보통 1번은 볼 운반과 경기 조율, 2번은 볼 회전과 득점을 주임무로 보는데 '''1번과 2번의 역할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를 듀얼 가드라고 한다. 4가지 다 할 수 있으면 개사기유닛이겠지만 보통 볼 운반, 볼 회전 또는 득점 2가지 겸업을 할 수 있으면 듀얼 가드로 플레이 가능. 잘 생각이 가지 않는다면 슬램덩크의 김수겸을 생각하면 얼추 맞을 듯. 또는 최근 대부분의 NBA 가드들의 플레이를 생각해 봐도 된다.
단 이상적인 듀얼 가드가 1,2번을 동시에 수행하는 선수를 말하는 것이고 일반적으로 듀얼 가드라고 하면 '''다른 포인트 가드들에 비해 돌파와 슛을 더 많이 활용해 개인 전술로 공격을 주도하는 포인트 가드'''를 의미한다.
모션 오펜스의 등장 이후 픽앤롤의 일상화, 트라이앵글 오펜스 등 과거의 1대1위주 하프코트 오펜스가 아닌 2대2, 3대3, 나아가 팀 전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오펜스셋의 활용이 늘어나면서 과거의 농구때처럼 포인트 가드는 천천히 코트 가운데서 선수들 위치 잡아주고 사이드 잘라주면서 즉흥적인 지시나 빈공간 패스를 통해 경기 조율에 절대적인 역할을 하지 않는다. 궁금하면 이달재의 풍전고교전 플레이를 떠올려 보라.
대신 현대의 포인트 가드는 볼 운반을 가능하면 주도적으로 하고, 팀 공격의 선봉장에서서 돌파나 픽앤롤, 픽앤팝 등 개인전술로 노마크 찬스를 만든 뒤, 이를 통해 작전 수행 및 득점을 하는 것으로 역할이 변경된다. 현대농구에서 듀얼 가드의 존재는 감독이 컨트롤만 잘 한다면 퓨어가드, 혹은 정통 포인트 가드[2]가 없더라도 팀 운영에 문제가 없다. 애초에 현시대 NBA에서는 잘 짜여진 수백개의 전술을 바탕으로 감독의 작전지시에 따라 공이 회전하고 선수는 그에 따라가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방송으로만 보면 농구 감독은 경기중엔 사이드라인 주변을 서성이며 소리만 지르다 작전시간때만 선수들 앉혀놓고 작전판 들고 선수 갈구는게 다구나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절대 그렇지 않다. 현시대 농구 감독과 공격 코치,수비 코치들은 매 포제션마다 쉴새없이 선수들에게 수신호나 암호를 통해 작전지시를 하고 필요하면 소리를 질러서라도 선수들이 작전 수행을 잘 하는지 체크하고, 아니라면 과감하게 로테이션에서 빼버린다. 때문에 아무리 뛰어난 스킬과 운동능력을 가진 선수라도 작전수행능력이 떨어지는 선수는 절대 팀에서 중용받지 못한다.
갈수록 선수들의 피지컬이 상향평준화되고, 그에 맞는 전술이 개발되면서 기존의 방식을 파괴,재편한 변종 오펜스와 포지션 파괴가 일상화되고 사실상 모든 포제션에서 공가진 선수의 2대2 픽앤롤을 시작으로 모든 팀원들이 직간접적으로 공격 작업에 참여하는 NBA에서 워낙 이런 선수들이 흔해서 이제는 제이슨 키드스티브 내쉬, 라존 론도 같은 오리지널 1번을 보기가 드물다.
다만 NBA와는 달리 한국 농구팬들은 듀얼 가드를 상당히 폄하하는 편이다. 마치 미식축구 쿼터백이나 축구의 플레이메이커처럼 킬패스를 딱딱 꽂아주는[3] 정통파 패서로써 포인트 가드에 대한 환상이 매우 강해서 패서보다는 돌파를 통한 득점 우선으로 플레이하는 듀얼 가드에 대해 볼호그라거나 게임 리딩을 할 줄 모른다거나 하는 식으로 까는 경우가 많다.[4] 가장 극단적인 사례가 과거 새크라멘토 킹스의 화이트 초컬릿이라 불리던 가드 제이슨 윌리엄스로 커리어 내내 생산성이라곤 전혀 없이 패스 감각만 좀 좋고 턴오버도 엄청 많이하는 불안정한 패서를 킬패스 머신으로 찬양하거나, 러셀 웨스트브룩같은 리그 최고의 듀얼 가드를 볼호그, 돌대가리등 각종 멸칭을 동원해 까는 것. 정작 한국 농구에서도 정통파 패서형 포인트 가드 유망주는 김승현을 마지막으로 끊어지고 양동근, 김선형 같은 듀얼 가드가 대세가 된지 오래다.[5]

3. 유명 선수


대표적인 듀얼 가드로는 토니 파커가 있다. 원숙해진 후에는 경기운영 능력도 정상급이나 원래는 리딩보다 잘 짜여진 시스템을 활용한 득점력으로 활약하던 선수.[6] 그리고 데릭 로즈러셀 웨스트브룩등 역시도 전형적인 듀얼 가드라 봐도 무방할 것이다. 로즈와 웨스트브룩의 경우 경기 조율도 잘 하는 편이지만, 압도적인 운동능력을 무기로 돌파와 슈팅을 자유자재로 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최근 대세인 듀얼 가드의 전형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현역 최고의 슈팅 가드로 평가받는 선수 제임스 하든[7]이나, 2014-15 시즌 MVP와 리그 우승을 이끈 스테판 커리도 NBA를 대표하는 듀얼 가드. 카이리 어빙은 포지션이 포인트 가드지만 어시스트나 경기 조율보다는 돌파와 슛을 통해 득점을 많이 올리는 면에서 듀얼 가드의 성격을 보인다.
NBA에 황색돌풍을 몰고온 제레미 린의 경우 좀더 1번 역할에 치중한 듀얼 가드로, 거의 1.2번에 가까운 성향을 보인다.
KBL에서는 그동안 1번인 이상민, 김승현등이 득세하였으나, 김태술 이후 정통 포인트 가드보다는 듀얼 가드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대표적인 선수로 2000년대에는 전태풍양동근, 2010년대에는 김선형이 줄곧 최고의 듀얼가드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2014년 이후부터는 안양 KGC 인삼공사이재도, 원주 DB 프로미두경민,허웅 조합이 떠오르고 있다. 2018년도에는 특히 두경민 이 국가대표에 발탁되는 등 MVP급 활약을 보이면서 새로운 엘리트 듀얼가드로 떠오르고 있다.

4. 창작 물에서


창작물에서의 대표적인 듀얼가드는 위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슬램덩크김수겸, 쿠로코의 농구쿠로코 테츠야[8], 로큐브나가츠카 사키.
[1] 듀얼 가드는 한국에서만 쓰이는 표현이고 영미권에는 1번 2번을 겸업하는 선수는 전부 콤보 가드라고 부른다.[2] 두 가지 이상 특출난 것이 아닌, 본연의 포지션 역할에 충실한 가드를 의미한다. 포인트 가드의 예를 들면, 듀얼 가드처럼 공격력에 힘을 실어준 포인트 가드말고, 패스와 경기조율에 집중하는 클래식한 포인트 가드를 퓨어 포인트 가드라고 부른다.[3] 사실 축구야말로 일찌감치 정통 플레이메이커가 사라졌다.[4] 과거엔 야구의 홈런치는 포수들이 이러한 폄하를 받기도 했다. 타당한 통계자료없이 편견만으로 이러한 폄하를 받았다는 면이 같다.[5] 사실, 모든 포지션의 피지컬이 극상으로 상향평준화되어 맞춰진 리그는 단 하나, NBA뿐이다. NBA만 나가면 전세계 모든 농구리그에는 선수들의 피지컬 분포 곡선의 범위가 훠얼씬 넓어지고 NBA급 운동능력의 듀얼가드 1명이 커버할 수 있는 전술을 다른 리그에선 아무도 시도할 수 없는 경우도 많다. 반대로 애런 헤인즈의 3-2 드롭존 같이, 피지컬 수준이 너무 차이나다보니 선수 1명의 존재만으로도 팀의 전술을 맞춰버릴수도 있는 게 NBA 바깥의 농구리그이다. 이 때문에 NBA의 듀얼 가드는 다른 나라의 농구에선 쉽게 보기 어렵고 활용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전술이 선수 피지컬을 못 따라가는 수준이 된 것이다.[6] 토니 파커가 경기운영능력이 모자라던 시절에 경기운영을 사실상 전담하던 선수가 마누 지노빌리였다. 플로어에 있는 동안에는 직접 공격참여 외에도 선수들의 동선 지시 등 오펜스 운영의 거의 전권을 맡아서 굴리는 한편, 클러치 타임에 직접 득점까지 뽑아내던 선수. 선수생활의 거의 전부를 식스맨으로 출전하면서도 서드팀 급으로 평가받은 이유가 있다.[7] 슈팅 가드로 평가 받지만 플레이는 전형적인 듀얼 가드다.[8] 작중에는 포지션이 ?라고만 표시되지만, 세이린에서의 플레이 스타일은 듀얼 가드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