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브로큰
1. 개요
실존인물 루이스 잠페리니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로라 힐렌브랜드의 실화 소설. 작중에서는 작가가 루이스 잠페리니와 인터뷰 한 내용이 75차례에 걸쳐 나올 정도로, 사실상 루이스 잠페리니의 자서전에 가깝다.
2010년 출판되어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국내에는 신승미 번역으로 21세기북스에서 2014년 12월 24일 발간되었다.[1]
책은 전2권으로 5개 파트로 나눠져있는데, 파트 1은 소년 시절과 육상 선수로서의 활약, 파트 2는 2차 대전때 육군 항공대 장거리폭격기 B-24 폭격수가 되어 일본군과 싸움, 파트 3은 B-24의 추락 후 바다에서 표류하는 내용, 파트 4, 5는 일본군 포로 수용소 시절 이야기이다.
책 자체도 매우 재미 있지만 B-24에 대해 매우 상세한 설명이 나온다는 점이 주목할만 하다. 미 육군 항공대의 대표적인 장거리 폭격기인 B-17 플라잉 포트리스의 경우 영화 멤피스 벨 등을 통해 잘 알려졌지만, 미 육군 항공대의 콩라인 B-24 의 경우 거의 알려지지 않아서 이 책은 군사학적으로도 매우 흥미롭다.
2. 영화화
2.1. 개요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 촬영상, 음향편집상, 음향효과상 후보작'''
동명의 위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이다.
동네 골칫거리에서 미국 육상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한 장래가 촉망받는 루이스 잠페리니는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자 미합중국 육군에 입대하여 B-24 폭격기의 폭격수로 참전한다. 구출 작전에서 격추된 뒤 일본 육군의 수용소에서 포로생활을 다루고 있다.
2.2. 마케팅
2.2.1. 예고편
2.2.2. 포스터
2.3. 줄거리
2.3.1. 육상 국가대표
이탈리아 이민자 집안의 아들 루이스 잠페리니는, 어릴 적부터 나쁜것만 배워서 흡연에 음주(우유병으로 위장한 술병을 썼다.), 절도가 다반사인 문제아다. 이탈리아 혈통이라는 것 때문에 동네 아이들과 싸우기도 부지기수로, 매일 동네 경찰관이 끌고 집으로 데려가는 게 일상인 소년이었다.
어느날 육상선수인 형 피트 잠페리니[2] 의 추천으로 학교 육상부에 입부하게 되고, 매일 같이 형의 조언과 훈련으로 승승장구[3] 하여 토랜스 고등학교 재학 중 미 국가대표 선수로 발탁, 베를린 올림픽에까지 진출한다.
2.3.2. 태평양 표류기
신기록을 세우는 발군의 실력을 보여줬지만 메달을 따진 못하고[4] , 시간은 흘러 2차대전이 발발하자 루이는 미 육군 장교로 입대, B-24 폭격기의 조준경을 담당하는 폭격수가 된다. 계속되는 출격 속에도 간신히 목숨을 부지한 루이. 틈틈히 육상 연습을 계속하면서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날을 기다린다.
그런데 어느날, 구출임무를 나간 B-24는 갑작스런[5] 엔진 문제로 1번 엔진과 2번 엔진이 연달아 나가서 태평양 한가운데 추락한다. 승무원중 루이(루이스 잠페르니 중위, 폭격수)와 필 중위(러셀 엘런 필립스, 조종사), 맥 하사(프랜시스 맥나마라, 후방사수) 단 3명만이 겨우 목숨을 건진다. 구명보트 2개에 나눠탄 3명. 루이는 보트 안의 비상식량을 보고 아침에 초콜릿 조각 하나, 저녁에 하나, 물도 하루에 두 모금씩이라는 원칙을 세운다. 하지만 배고픔에 지친 맥 하사가 어느날 식량을 다 먹어치운다. 먹을 것도 물도 없는 망망대해 조난생활. 보트에 살짝 내려앉은 새부터 물고기, 심지어 상어까지 비 오는 날은 입과 물통을 벌려 식수로 사용. 태평양에서 먹을 수 있는 모든 것을 구역질 참아가며 오로지 살아가기 위해 먹게 된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 루이는 하느님께 "한번만 저를 살려주신다면, 제 목숨을 당신께 바치겠습니다!!"라고 다짐하기에 이른다. 조난이 계속되고 멀리 날아가는 비행기에게 신호탄을 쏘지만, 하필 그건 일본 해군의 육상 공격기였다. 이 비행기의 사격을 피해 상어가 우글거리는 바다로 뛰어드는 세 사람. 하지만 보트에 구멍이 나서 침몰위기에 처하고 상어밥이 될 순간, 맥의 용기로 상어를 물리치고 보트를 복구한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33일째 되는 날, 가장 유약한 성격을 지녔던 맥 하사가 사망한다. 남은 두 사람은 맥을 고이 수장시키고, 남은 둘은 기력을 소진한 채 시체처럼 49일째를 맞이한다. 그날 그들과 마주한 것은 재수없게도 일본 해군의 함정이었다.[6]
두 사람은 마셜 제도의 일본 해군 기지에 수용되고 독방에 갇혀 기약없는 시간들을 보낸다. 일본 해군의 가혹한 심문이 시작되고, 루이는 노던 조준기를 그리라는 명령에 손잡이 달린 라디오를 그리는 등 소극적이나마 저항한다. 독방 벽에 쓰여진 미 해병대 9명의 운명을 물어봤지만 처형됐다는 소식을 들은 루이는 자신의 운명을 직감한다. 어느 날 루이와 필은 알몸으로 벗겨지고 참수당할 때가 왔다고 생각했으나, 일본 해군들은 이들에게 물세례를 퍼부으며 간이 샤워만을 시켰을 뿐이었고, 두 사람은 웬일인지 도쿄로 넘어가 오오시마의 포로 수용소에 수감된다. 도쿄에 도착하며 "언젠가 이 곳에 오겠다고 소원을 빌었다"며 푸념하지만 "소원은 함부로 비는 게 아니다"라는 다른 포로의 핀잔만 듣게 된다. 이때까지 같이 온 필은 중간에 다른 수용소로 끌려가 서로 갈라진다.
2.3.3. 오모리 포로수용소
수용소 입소 첫날, 통칭 '새(Bird)'라고 불리는[7] 일본 육군 오장(육군 하사)[8] 와타나베 무츠히로(渡辺 睦裕: 미야비 분)를 쳐다봤다는 이유로 찍힌 루이는 죽도록 코를 맞아 피를 철철 흘리고, 후에 루이가 올림픽 출전 선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열등감 넘치는 와타나베에게 철저하게 괴롭힘 당한다.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사는 루이에게 올림픽 선수라는 명목으로 달리기 시합을 시키거나 아무 때나 와서 폭력을 가하는 와타나베 오장. 자고 있던 루이를 깨워 혁대로 마구 때리는 미친 짓을 남발한 다음날, 루이는 일본 라디오 방송국의 요청으로 대미 선전방송을 가게 된다. 난생 처음 도쿄 시내에 들어와 처음으로 일본 여인도 목격하고 문명(?) 생활을 접하는 루이. 루이가 죽은 줄 알았던 미 당국과 가족들은 루이의 방송으로 생사를 확인하고, 일본 라디오 방송국과 일본군 관계자는 미국에 대한 험담과 유언비어가 담긴 대본을 넘기며 이대로 말 하라며 유혹하였고 할 수 없다는 루이에게 순순히 선전방송에 참여하여 좋은 대우로 먹고사는 배신자 미군포로[9] 를 보여주며 맛있는 식사와 안락한 생활을 보장하는 달콤한 제의를 하며 루이에게 "일본군에게 유리한 선전 방송을 해달라"고 요청하지만 차마 모국을 배신하기 뭐했던 루이는 일언지하에 거절, 다시 포로수용소로 끌려온다.
돌아오자마자 다시 시작된 와타나베의 괴롭힘. 방송을 하고 왔다는 것 때문인지 루이는 와타나베의 지시로 수용소 동료들에게 기절할 때까지 펀치를 얻어맞는다. 얼마 뒤 와타나베는 군조(육군 중사)로 진급하며 다른 곳으로 발령을 받아 수용소를 떠나고, 동료들은 환호한다. 시간은 흘러 일본군은 점점 열세에 몰리고 급기야 도쿄 대공습이 이루어진날 포로들은 화염에 휩싸인 도쿄를 바라보면서 강제로 수용소 화재진압에 동원된다. 포로들은 연합군이 더 가까워졌고 일본의 패전이 다가오는 걸 느끼지만, 패전하면 자신들은 일본군에게 총살당할 거란 이야기를 들었다는 한 포로의 이야기도 듣게 된다. 습격 다음날 루이와 포로들은 폐허로 변한 도쿄를 가로질러 열차에 태워져 니이가타현(新潟県) 죠우에츠시(上越市))에 위치한 나오에츠(直江津) 포로수용소로 이동시키고, 탄광에서 다시 이 곳에서 근무 중이던 와타나베 군조와 악몽처럼 재회한다.
2.3.4. 나오에츠 탄광수용소
오모리 포로수용소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 매일같이 이루어지는 장시간 중노동에 모든 포로들이 씻지도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계단에서 떨어져 죽은 동료도 생겨난다. 그런 생활에 와타나베 군조의 괴롭힘 또한 계속되고 루이는 발을 다치기까지 한다.
어느 날 고된 노동에서 잠시 쉬는 순간 와타나베 군조에게 불려간 루이. 와타나베 군조는 루이에게 무거운 침목을 들게 시키더니, 초병 1명에게 "루이가 침목을 떨어뜨리면 소총으로 쏴버리라"고 명령한다. 그러나 제 몸 하나 서 있기도 힘든 루이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여 무려 37분이상 침목을 들고 와타나베를 처음으로 끝까지 노려보며 침목을 크게 들어올린다. 열등감이 폭발한 와타나베 군조는 "쳐다보지 말라"며 계속 절규하다, 이를 무시하고 노려보던 루이를 무자비하게 구타하고, 루이는 그 자리에 쓰러져 버린다.
시간은 흘러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항복을 선언한다. 수용소의 일본 육군들은 포로들에게 목욕하라는 뜻으로 강으로 가게 한다. 포로들은 이제 학살당할 거라 생각하지만, 마침 미 육군 폭격기들이 날아가며 포로들을 발견, 포로들은 해방을 맞이한다. 미군 비행기의 공수로 제대로 된 식량과 담배에 행복해하는 사이 루이는 와타나베 군조를 찾아가지만, 그의 방엔 죽도 하나와 몇몇 소지품만 덜렁 남겨져 있다. 그 가운데, 일본 해군 사관인 와타나베의 아버지와 함께 찍힌 어릴 적의 와타나베의 모습이 담긴 사진도 있었다.
2.3.5. 종전
지옥같은 시간들을 버텨내고, 대위 계급장을 달고 고향으로 돌아온 잠페리니는 공항에서 미국 땅에 키스를 하고, 가족들과 재회한다. 몇년 후엔 결혼도 하고, 같이 살아 돌아온 필과도 교우관계를 유지한다. 자신이 맹세한대로 복수보다 용서의 자세로 삶을 사는 잠페리니는 일본에도 방문해 가해자들을 용서하지만, 유일하게 와타나베만은 루이를 만나려 하지 않았다고 한다.
80세가 되던 해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 성화봉송주자로 뛰며 건재함을 과시하던 루이스 잠페리니는 2014년, 영화의 완성을 보지 못하고 97세의 일기로 세상을 뜨게 된다.
2.4. 원작과의 차이점
- 영화 초반부에 목사님이 설교를 하며 시작되고, 집에서 어머니가 기도드리는 장면이 있다. 헌데 원작의 어린 시절에는 기독교랑 관련된 어떤 부분도 없다. 영화 초반부에 주인공 루이스 잠페리니가 소년 시절 여자들의 치마 속을 훔쳐보는 장면이 2번 정도 나오는데 역시 원작에는 없는 내용. 원작의 중요한 부분을 사정없이 쳐냈으면서 왜 이런 장면을 삽입했는지 감독 안젤리나 졸리의 의도가 궁금해지는 부분.
- 문서 상단의 원작 소개에서 나온 것처럼 파트 1은 어린 시절-육상 선수, 파트 2는 육군항공대 시절인데 두 부분은 대폭 삭제되어 짧게 스쳐 지나가는 수준이다. 원작에는 파트 1/2가 파트 3 태평양에서 표류기까지 합쳐서 1권을 차지할 정도로 상당한 분량이다. 파트 1에서는 주인공 루이스 잠페르니가 베를린 올림픽에 참가하여 아돌프 히틀러를 만나 악수하고 요제프 괴벨스를 통해 히틀러 사진의 사진을 찍는 등 극적인 에피소드가 가득한데 통 편집됐다. 파트 2는 B-24 판 멤피스 벨 수준으로 B-24에 대한 상세한 기체 설명과 전투 경험담이 나오는데 마지막 나우루 섬 폭격 씬 하나 빼곤 몽땅 삭제.
- 원작 파트 2와 파트 3에서는 루이스가 탔던 B-24 슈퍼맨 호의 조종사인 러셀 엘런 필립스 중위가 공동 주인공격으로 나오며 그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부분이 많다. 영화에서는 빨간 머리에 키 큰 청년이지만, 실존 인물은 검은 머리에 말 없었고 존재감이 전혀 없으며 매우 키가 작으며 루이스의 절친이다. 서로 '루이', '필립'이라고 부르는 영화와 달리 실제로는 서로 '잠프'와 '필'이라고 불렀다.(루이스가 실종되자 고향 신문에 '잠프의 일생'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실제 필립스 중위는 검은 머리, 맥 병장은 빨간 머리인데 영화에서는 서로 바뀌어서 나온다.
- 영화상 설명이 부족한데 루이스와 필립스가 타던 '슈퍼맨'호는 나우루 섬 폭격 명령을 수행하던 중 594개의 구멍이 뚫리며 그야말로 작살이 나지만 겨우 착륙에는 성공한다. 이 과정에서 전사자 1명, 부상자 4명이 발생하고, 부조종사는 조종사로 경력을 쌓기 위한 순환 규정에 따라 다른 곳으로 갔다. 그 바람에 10명의 승무원 중 루이스와 필립스를 포함 4명만 남은 상태에서 새로 병력이 충원되어 10명이 되었지만 이들에게는 배정된 항공기가 없었다. 그러던 중 실종된 항공기 수색을 위해 그냥 아무거나 타고 나가게 됐는데 그게 영화에서 나오는 '그린 호넷' 호였다. 그린 호넷 호는 꼬리 부분이 기체에서 약간 쳐지는 원인 모를 증상 때문에 모두가 기피하는 폭격기였다. 그러던 중 1943년 5월 27일 '팔미라'로 가던 폭격기가 실종되자 필립스의 팀 10명은 '그린 호넷' 호를 그날 처음 타고 수색작전에 나간다. '팔미라'가는 길에 태워달라는 사병 1명이 동승하여 11명이 탔고, '대시 매'호와 함께 수색작전에 나섰다가 기체 결함으로 바다에 불시착하게 된다.
- 영화에서는 추락해서 표류 중에 지나가던 항공기에 신호탄을 쏘며 구조 요청을 하지만 주목을 끄는데 실패한다. 실제로는 다음날 한 번 더 항공기가 지나가서 신호탄을 쏘았지만 또 실패하는데 그 항공기가, 이들을 수색하러 나선 '대시 매' 호였다.* 영화에선 고무보트에 내린 알바트로스를 붙잡아 먹고, 새의 고기로 낚시하기, 상어 잡기, 하나님이 갈증을 풀어준다면 평생을 바치겠다고 맹세하며 기도하니 비가 내리는 장면이 각 1번씩 나오는데, 표류 기간이 워낙 길다 보니 새는 7~8번 잡았고(알바트로스+괭이갈매기), 낚시는 꽤 여러 번, 상어는 2번 잡았고, 평생 바치으며겠다는 기도는 3번 하니 3번 비가 왔다.[10] 그리고 영화에서는 알바트로스를 잡아먹으려고 하다가 토하는데, 실제로는 2번째부터 잡은 새는 그냥 다 먹었다. 그렇다고 해서 충분히 먹고 마신 것이 아니라 성인 3명이서 한 달이상 먹기 턱없이 적은 양이였다. 특히 물 부족이 심각해서 내리는 빗물을 보관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실종전 필립스는 68kg, 루이스는 70kg였는데 구조 후 일본군이 측정할 때는 둘 다 36kg 가량이었다. 굶어 죽은 맥은 대충 18kg정도의 무게였다고...
- 일본군 폭격기가 2번 회전하며 기총사격을 하는데 실제로는 3번이었다. 처음에는 다 같이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이후 2번은 루이스 혼자 뛰어 든다. 보트에 난 구멍을 구조 후 일본군이 세보니 무려 46개였다. 한 일본군 장교는 일본군이 구명보트를 쐈을 리가 없다며 '일본군의 명예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했지만 루이스가 당시 사정을 설명해주니 데꿀멍했다.
- 구조 당시 자다가 일어나니 함선에서 일본군이 총을 겨누고 있는 걸로 나온다. 실제로는 루이스-필립스는 46일째 마셜 제도를 발견했고 몰래 상륙하기 위해 밤까지 기다리다가 태풍을 만나 47일 낮에야 상륙 시도를 하다 일본군 보트를 만나게 된 것이다. 참고로 이들은 오래전에 해류의 흐름을 보고 계산하여 필립스는 46일째 일본군이 점령한 마셜제도나 길버트 제도에 도착 할 것이라고 말했고, 루이스는 47일째로 계산했다. 즉 이들은 46~47일째 섬에 도착할 것을 확신은 없었지만 예상하고 있었다.
2.5. 여담
- 영화를 본 사람들이면 느끼겠지만 루이스 잠페리니는 가히 초인이 아닐까 싶을 정도. 어느 상황에서든지 엄청난 생존력에 무한대의 맷집, 강철 같은 정신력까지. 더욱이 영화는 실제 모습을 다 보여준 게 아니기 때문에 97세까지 살다 간 루이의 생존력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 한국일보에서 루이 잠페리니의 인생을 간략하게 정리했다. 와타나베 군조의 사진도 포함되어 있다. 곱상하게 생긴 미야비와 전혀 딴판으로 생겼음을 알 수 있다. 근데 곱상하게 생긴 영화 속의 와타나베가 더 외모랑 매치 안 되는 짓거리 덕에 실물보다 훨씬 싸이코틱해 보인다.
- 귀국 후 루이 역시 심각한 PTSD로 고생했다. 장시간의 표류생활과 수용소 생활로 인해 심신과 근육 체력은 심각하게 쇠약해졌고 당연히 운동도 다시 시작하지 못했다. 심각한 불면증과 알콜중독 극심한 공포와 증오심으로 일본에 다시 가서 "와타나베 군조와 일본군 가해자들을 죽여야지 내가 살 거 같다"며 심각한 폭력성도 드러냈다. 그렇게 결혼생활이 순탄지 않았던 가운데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도움으로 기독교도가 되어 용서를 베푸는 삶으로 인생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 의외로 2차대전 당시 일본군의 포로학대 장면의 비중은 크지 않다. 그도 그럴게 영화의 등급이 PG-13이다. 때문에 상당히 순화돼서 나온다. 특히 원작 묘사와 비교해보면 정말 많은 부분에서 순화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화에서는 "일제의 만행"이라기 보다는 잠페리니와 와타나베의 "개인적인 앙금"에 가깝게 묘사된다. 메인 악역인 와타나베 캐릭터 역시 악독하다기 보다는 군대에서(또는 사회에서) 흔한, 스스로 태생적인 약자라 생각하여 강한 사람을 보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그 사람을 굴복시켜 자신의 위엄을 과시하려는 그런 스타일의 인물로 그려진다. 작중 고위 집안에서 태어나 장교로 지원했지만 떨어져서 컴플렉스를 가졌다는 대사가 나온다. 영화 개봉일도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에 어린이까지 포함해 가족끼리 봐도 문제가 없으라고 그렇게 묘사했다고도 볼 수 있다. 또한 미국 영화이면서도 짧게나마 도쿄 대공습으로 인한 일본 민간인의 피해를 묘사하고 있다. 잠페리니를 비롯한 포로들이 나오에츠 수용소로 이동할 때 폐허가 된 도쿄와 희생된 민간인들의 모습이 등장한다.
- 평단 평가는 무난하지만 뭔가 아쉽다 정도. 대체적으로는 딱히 완성도에는 큰 문제는 없지만 너무 정중하게 만들어져서 예상보다 강렬하지 못했다는 평이 대다수다. 등급이 PG-13인데, 등급에 맞추기 위해 순화한 것의 영향도 있을 것이다.
- 실존인물이자 영화의 주인공인 루이스 잠페리니는 노환과 폐렴 합병증으로 2014년 7월2일, 안타깝게도 영화를 보지 못하고 97세의 나이로 눈을 감게되었다.
- 일본 극우세력들이 이 영화가 2차대전 당시 일본군의 포로 학대 장면을 여과없이 내보낸다는 걸 가지고 감독인 안젤리나 졸리를 인종차별주의자라느니, 입국을 거부해야 한다느니 하는 생떼를 쓰고 있다. 서양권의 일부 와패니즈들도 "2차 대전때 일본이나 미국이나 똑같았다."는 양비론을 펼치며 비슷한 물타기를 하고 있다.[11] 물론 되도않는 주장이다. 여기에 한국이 안젤리나 졸리에게 영화 제작을 사주했다는 헛소문까지 퍼지기도 했다. 그리고 미야비가 와타나베 군조 역을 맡았다는 점을 꼬투리 잡았는데, 미야비가 재일교포 출신이라 일본을 엿먹이려 이런 역을 맡았다고 우기고 있다.
- 정작 잠페리니 본인은 생전에 이미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 성화까지 봉송하며 일본을 용서하려고 했었지만, 고문 가해자를 포함한 일본군 잔당들과 극우들은 끝까지 적반하장스런 태도를 보였다.
- 잠시 와타나베 군조 얘기를 꺼내자면, 포로를 매일 때리고 고막, 치아, 목에 총상을 입히고 울부짖는 포로의 귀를 절반이나 찢었을 정도로 흉폭했다. 추운 겨울의 시기, 와타나베는 미군 장교에게 훈도시만 입게하고 4일 동안 지내게 했다. 65세의 늙은 포로를 16일 동안 나무에 동여매고 밤마다 부하에게 그 포로를 때리도록 명령했다. 맹장수술 환자에게 유도 연습을 했다. 와타나베는 정서가 불안해서 포로를 1분간 계속 때렸다가 후에 사탕이나 담배를 포로에게 내밀었다. 와타나베가 수용소 포로 중에서도 특히 잠페리니에 대한 관심을 가졌는데 그 이유는 잠페리니가 와타나베에 대해 반항적이었기 때문이다. 와타나베는 잠페리니에게 무거운 통나무를 37분 이상 메고, 그것이 끝나면 그의 배를 때리고 구박했다. 또한, 와타나베는 포로를 일렬로 세워 경례를 하게 하고, 이 때 실수한 포로를 때렸다. 그는 태평양 전쟁이 끝나고 7년 동안이나 재판을 피해 식당이나 농장에서 일하며 열심히 도망다녔다. 미군의 점령이 끝나고 보험 회사의 세일즈맨으로 일하며 도쿄에 150만달러의 아파트를 소유하고 휴가는 호주의 골드 코스트에서 지내며 부유한 생활을 했다. 잠페리니가 성화 봉송을 할 때, CBS가 60분짜리 다큐멘터리 방송으로 도쿄 오쿠라 호텔에서 와타나베를 인터뷰했다. 와타나베는 포로 학대에 대해 인정했지만 정작 사과는 없었다. 포로에게 폭력을 저지른 이유를 묻자 "그들은 일본의 적이었기 때문에"(...)라는 헛소리를 해댔다. 맥아더의 전범 목록에 오를 정도로 미군들에게 지탄받았던 와타나베는 성화 봉송차 일본에 온 잠페리니가 만나자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만나지 않았고, 2003년에 사망했다. 아버지가 일본 해군 사관이었음이 영화 마지막에 그가 버리고 간 소지품들 중 하나인 어릴 적 아버지와 찍은 사진에 나타나 있는데, 당시 일본군의 육해군 대립이 심했음을 생각하면 의외의 사실이다.
- 씨네21 전문가들 평에서 '김수'(영화평론가)는 일본은 악? 실패한 찬미(美)가 #라는 평가를 하여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영화의 일본군의 행위는 오히려 실화보다 순화한 것이다. 일본이 미군포로에게 한 행위가 얼마나 잔인했는지는 바탄 죽음의 행진 문서를 봐도 알 수 있다. 난징 대학살을 대중적으로 알린 난징의 강간 저자 아이리스 장의 자살 원인 추정에는 바탄 죽음의 행진 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잔인함 때문인 것으로 추정될 정도이다. 이 평론가는 2016년 10월,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에게 접근해 성관계를 가진 후 사진을 찍어 음란사이트에 올린 사실이 적발되어 씨네21에서 축출되었다. 또한 씨네21은 김수 평론가가 작성한 모든 평론과 기사를 삭제하였기에 정작 씨네21에서는 이 평론을 찾아 볼 수 없게 되었다.
- 위에 적힌 글의 내용 때문에 일본에서는 상영이 안 될 거라 생각되었으나, 충격적(?)이게도 일본에서의 상영이 결정되었다(!). 일본판 타이틀은 불굴의 사나이 언브로큰(不屈の男 アンブロークン)
- 영국의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OST를 맡았다. 한국에는 이상하게 콜드플레이가 "일본은 피해자"라고 했다는 출처 없이 날조된 인터뷰가 돌아다니는데, 이로써 누명을 풀게 될지도...?
[1] 영화판 개봉 하루 전. 국내 개봉 기준으로는 2주일 전.[2] 피트는 2차대전 때 미합중국 해군에 입대, 종전 시까지 해군 갑판상사까지 진급했다.[3] 이 때, WASP 출신 토박이 학생들이 갖은 반칙으로 그를 깎아내리려 했음에도 우승했다.[4] 처음부터 "이번엔 경험을 쌓는데 의의를 두고, 1940년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에 도전할 것"이라고 했다.[5] 수리에 쓴다고 B-24의 부품을 다 떼어내 갔고 그나마 남은건 M2 브라우닝 중기관총이랑 엔진 정도였다. 그 엔진이 말썽을 일으켜서 문제가 됐지만...[6] 실제로는 마셜 제도의 한 섬에 도달했다고 한다.[7] 새처럼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엿듣는다고 하여 포로들이 붙인 것으로, 일본인들을 이름이나 계급으로 직접 부르면 여러모로 위험했기에 붙인 별명이기도 했다.[8] 작중 와타나베가 "Corporal"이라고 자기 계급을 소개하는데, 이 때의 커퍼러는 미 육군이 아닌 영국 육군의 그것에 해당한다. 영국 육군에서 커퍼러는 부사관 최하위 계급으로 하사에 해당한다. 유럽에서는 기사들의 종자를 '서전트'라고 부르는데 현대의 부사관의 어원이며, 이후 서전트와 병사 사이의 중간계급이 필요해 '커퍼러'를 만든 것이다. 현대 미군에서는 본격적인 부사관인 서전트로 진급하기 전단계인 준부사관 정도의 계급이다. 작중 와타나베가 달고 있는 일본 육군 계급장은 일본군의 부사관3단계 계급장중 첫번째인 오장의 것이다. 작 중간에 진급해 군조(육군 중사)가 되는데, 국내 자막은 이걸 또 상사라고 오역했다.[9] 이들은 전후 미군 상층부에 의해 이적행위로 징계를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한마디로 줄 잘못 선 셈[10] 오해는 말아야 할 것이 기도 안 해도 비가 왔다.[11] 일부 미군이 사고를 쳤겠지만 적어도 미군은 최소한 포로를 잡아먹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