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칸
1. 개요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등장인물. 검은창 부족 출신의 트롤이며, 워크래프트 3 얼어붙은 왕좌의 보너스 미션인 영토 길들이기에서 처음 등장했다.
2. 워크래프트 3
스랄이 가장 신뢰하는 정찰병이라고 하며, 오그리마에 도착한 렉사르가 처음으로 만난 동료다. 기본적으로는 스랄의 부하인데 애매한 번역 덕분에 한글판 자막을 보면 로칸이 스랄의 마당쇠로 보이기도 한다.
보통 트롤 쉐도우 헌터와는 궁극기가 아주 다른데, 로칸의 경우에는 부두 영혼(Voodoo Spirit)이라고 쓰고 로커스트 스윔으로 읽는 스킬을 갖고 있다. 크립트 로드의 최종기를 이름만 바꿔서 붙인 것.
워크래프트 3 확장팩 미션에서는 사실상 유일한 힐러이며, 기본적으로 힐링 웨이브를 가지고 있으므로 잘 살려야 한다. 스킬 레벨을 4까지 찍을 수 있기 때문에 엄청난 회복량을 자랑한다. 다만, 후속작 와우의 힐러 클래스처럼 체력이 낮기 때문에 끔살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민첩 영웅이기 때문에 민첩을 많이 올려놔야 대미지를 잘 뽑아낼 듯하지만, 워크래프트 3의 민첩 원거리 영웅들은 모조리 평타에 패널티가 있어 민첩 줘봐야 평타 DPS은 첸이나 렉사르보다 훨씬 딸린다. 민첩을 올려주는 아이템과 스탯북은 공속과 아머를 올리기 위해 탱커 및 밀리 딜러를 맡는 렉사르와 첸 스톰스타우트에게 나누어 주고, 로칸은 힐러 및 메저를 맡게 되므로 마법딜러 포지션으로써 똑같이 마나가 많이 필요한 케른 블러드후프와 함께 지능 위주로 아이템과 스탯책을 나누어 먹는 것이 좋다.
2.1. 대사
주인공 캐릭터인 렉사르나 첸도 없는 고유 대사를 가지고 있다. 밀리에서 나오는 쉐헌의 늙다리 같은 목소리보다 훨씬 젊고 나긋나긋해서 듣기 좋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3.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오랫동안 등장하지 않았다. 개발자들이 존재를 까먹었다는 말도 많았으나, 방랑 중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고 한다.
3.1. 리치 왕의 분노
용의 안식처에서 용사냥꾼으로 깜짝 등장하여 호드 플레이어에게 서리고룡 '사라스트라'를 처치하라는 퀘스트를 준다.
대격변에서 스토리가 재편된 뒤로는 등장하지 않았다. 소설 《스톰레이지》에서 다시 부족으로 돌아온 것 같은 묘사가 나오지만, 소설의 시기가 리치 왕의 분노 이후임에도 게임 상에 등장이 구체적으로 없는 것으로 보아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다.
이때는 '''로크한'''이라는 이상한 번역명이 붙어있었다. # 지나가는 퀘스트 NPC에 지나지 않았던지라 오랫동안 수정이 되지 않았고 본격적으로 비중이 생긴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서 로칸으로 수정되었다.
3.2. 판다리아의 안개
볼진의 혁명을 그리는 판다리아의 안개의 '들불' 패치에서도 첸 스톰스타우트는 다시 나오는데, 검은창 부족의 네임드인 로칸이 이번에도 등장하지 않아서 의구심을 자아내었다.
판다리아의 에필로그이자 드레노어의 군주의 사전 패치인 속칭 '소드군'(6.0.1)에서 마침내 등장한다. 저주받은 땅에서 어둠의 문을 통해 쏟아지는 강철 호드 군세를 방어하는 최전선에서 스랄과 함께 퀘스트를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3.3.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호드 용사의 주둔지에서 매일 볼 수 있다. 그리고 명당자리에 죽치고 있다. 볼진과 친근한 사이인지 볼진을 볼진 형님(ol' Vol'jin)이라고 부르고 있다. 정황상 드레노어에 파견된 샴쿼시들의 지휘관으로 추측되며 사령관에게 다른지역으로의 이동 퀘스트나 주둔지 대장정 퀘스트를 주는 등, 얼라이언스의 SI:7에 대응하는 역할을 맡았다.
3.4. 군단
프롤로그인 부서진 해변 전투에서 볼진이 전사하면서 검은창 부족의 지도자 후보로 떠올랐다. 공석으로 둘 수도 없는 난감한 상황이라 복귀가 예상되었으나, 군단 확장팩 내내 트롤 수장은 공석이었다. 군단에서 명예 특성 및 PVP 콘텐츠를 계속 진행했을 때, 실바나스가 언더시티로 해당 플레이어를 불러 치하하고[7] 이때 호드의 네임드들이 거의 다 집합하게 되는데, 이때 트롤은 로칸 한 명만 나온다. 로칸 외에 마땅한 차기 리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7.3.5 패치의 군단 에필로그 영상에서 호드의 수장들이 모여 승리를 축하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트롤측에서는 로칸이 아닌 브웸바가 등장하여 트롤 수장 자리는 다시 미궁으로 빠져들었다.
3.5. 격전의 아제로스
소격아 패치에서 고유 음성이 생겼다. 반복 클릭 시 여태 NPC들 처럼 짜증을 내는 대사도 있지만 '슬프게도 분홍창 부족이라는 이름은 이미 사용 중이네' 같은 제4의 벽을 돌파하는 개그성 대사도 친다.
대사관에 모인 수장 중에서 유일한 트롤이다. 소설 《폭풍전야》에서는 현재 검은창 트롤의 지도자는 공석이며 로칸을 제외하면 인물이 없다고 묘사된다. 실바나스는 자기 뜻때로 통제할 수 있는 트롤이 수장에 앉기를 원했으나, 그런 인물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공석으로 놔두고 있었다. 실바나스는 내심 '최초의' 호드 구성원을 견제하고 있었던지라[8] 트롤들이 자기 지위에 도전할 수 있는 지도자를 선택하는 걸 원치 않았다. 하지만 로칸은 자기 손아귀에 넣기에는 너무 영리한 인물이기 때문에 차라리 공석으로 비워 두는 게 좋다고 판단한 것이다.
격전의 아제로스에서는 잔달라 제국을 동맹으로 만들기 위해 스톰윈드에 잠입해 공주 탈란지와 예언자 줄을 구출한다.[9] 이후 호드 용사와 함께 탈란지의 함선을 타고 잔달라로 향한 그는, 바인이 호드의 선봉대를 이끌고 다자알로에 도착한 이후 나즈미르의 탈란지 공주와 함께 혈트롤을 퇴치한다. 유저들이 로아들과 접촉하는 동안 군사를 지휘하고 지원군을 요청하는 등 여러 가지로 암약한다.[10]
피의 관문 전투가 시작되자 나즈미르에서 군사를 이끌고 돌아와서 전투에 합류하며, 그훈을 잡는 데 간접적인 공헌을 많이 한다.
스트롬가드 격전지에서는 지휘관으로 등장한다. 트롤이라는 이유로 다나스 트롤베인에게 단단히 찍히는... 듯 하지만 의외로 트롤의 정세를 언급하며 뭔가 생각이 있다는 투로 말하며 매우 여유로운 모습을 보인다.
그밖에도 호드의 핵심적인 외교관 및 정찰대로 활동하면서, 트롤의 역사에 연관된 다양한 설명을 한다. 설정만 따지면 트롤한테 꽤 중요한 사건들을 언급하지만, 트롤의 취급이 워낙 안 좋았고 격아에서도 고통받는 중이라 제대로 기억하는 플레이어들이 드물다.
8.1 전쟁 대장정에선 피의 관문에서 얼라이언스의 미끼 부대를 이끄는 검귀 텔라아몬과 맞붙지만 사로잡히고, 호드 용사에게 구출받은 후에는 고블린 분대와 합류해 나즈미르를 탈환한다. 얼라이언스 부대를 전멸시키고 텔라아몬을 처치하면서 나즈미르 해안 끝까지 진군했지만 눈앞에는 예상했던 적 함대가 없었고, 그때서야 뒤늦게 얼라이언스 본대가 이미 다자알로를 공격 중임을 알게 된다.
진영 습격 때는 여러 지역에서 두루두루 전역 퀘스트 브리핑을 하며, 볼진의 어둠사냥꾼 연계 퀘스트에도 꾸준히 동행해 눈도장을 찍는다.
바인이 데렉 프라우드무어를 탈출시킨 것이 들통나 전쟁송곳니 주둔지에서 구속당하자, 호드가 전쟁에서 이기려면 단결해야 하는데 실바나스가 그걸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한 마디 한다. 오그리마 어둠의 틈에서는 바인을 구출하려는 스랄과 바로크 사울팽에게 스톰윈드 잠입작전에서 썼던 은신 토템을 빌려주어, 사실상 로칸도 사울팽 편에 섰다는 것을 암시했다.
사울팽이 실바나스와의 막고라에서 명예로운 죽음을 맞았을 때, 여러 호드의 지도자들과 함께 그의 장례식에 참석해 그를 추모했다. 그는 전쟁을 치르며 좋은 예감을 느껴본 적이 없지만, 그럼에도 실바나스가 호드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 생각하며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내려 노력했는데 자신이 틀렸다며 자책한다. 사울팽을 더 돕지 못한 게 한이지만 후회한들 어쩔 수 없으니, 그저 로아가 이끌어주길 바란다며 마음을 추스린다.
8.3에선 한 명의 대족장의 통치가 아닌 여러 종족의 협의체 형태로 호드를 이끌어 나가자는 쪽으로 개혁이 시작되어 호드 소속의 각 종족 수장들을 규합하게 된다. 그래서 공석인 검은창 트롤 지도자의 자리를 계승해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는데, 그게 합당한지 고민하다 바인 블러드후프의 격려로 수락하게 된다.
4. 캐릭터성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프로토타입으로 불리는 WC3 보너스 미션에서 등장한 만큼, WoW에서 새로 만들어진 상당수의 반신급들보다도 등장이 빠른 캐릭터이다.[11] 로칸은 워3의 플레이어블 캐릭터이기도 해서 인지도는 높았다. 하지만 WoW에서는 10년 가까이 존재감이 거의 없었고, 중간 장교급에 머무르는 소소한 연출만 받고 있었다. [12]
어딘가의 공기섭정을 능가하는 공기 트롤이었다. 검은창 트롤의 2인자급 영웅인 로칸은 워크래프트 3의 주역 중 한 명이었음에도 진정한 공기 캐릭터로 통한다. 게임 상 연출은 안 좋았지만 인게임 텍스트와 소설 등에서 항상 엄청난 천재라고 능력이 언급되어 왔던 볼진 같은 점도 별로 없었다. 그러던 그가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프롤로그부터 제대로 등장하기 시작해, 격전의 아제로스에서는 같은 공기였던 로르테마르 테론과 더불어 좋은 외교감각과 활동을 보여주는 인물이 되었다. 아직은 호드 상관들의 서포트를 맡고, 격전지 우두머리급 캐릭터임에도 얼라이언스의 주연급 인물을 상대로 당하는 안습한 상황이 많아서 동정받곤 하지만[13] 볼진 이후의 트롤 영웅 중에는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인물이다. 의외로 매파의 면모를 보이며 잔달라 트롤의 여왕 탈란지와도 꾸준히 엮이면서 동맹 종족과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하는 등, 호드 내에서 중요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5. 게임 내 클릭 대사 모음집
- 환영
- 듣고 있네.
- 검은창 부족을 위하여!
- 무슨 일인가?
- 짜증
- 머리를 잃어버렸네! 크기가... 아, 꽤 컸어! 혹시 찾으면 알려주게.
- 슬프게도, '분홍창 부족'은 이미 사용 중인 이름이네.
- 이 해골들을 어떻게 얻었는지 알고 싶나?
- 이게 자네 취미인가? 요즘은 누구나 취미를 다 갖고 있구먼.
- 작별
- 뒤를 조심하게.
- 부두교에 너무 말려들지 말게.
- 도움이 필요하면 돌아오게.
[1]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의 주인공 바예크의 성우를 맡았으며 디아블로 4 시네마틱 영상에서 릴리트의 재물로 쓰인 학자의 성우를 맡았다.[2] 어둠사냥꾼 대사 중에 이 노래 가사인 Look at me, I'm happy가 있다.[3] 밥 말리의 노래 Jamming[4] "악센트가 뭐 저래라니, 뭔 소리야? 트롤 악센트라고! 정말 미치겠군."[5] 어둠사냥꾼은 민첩 영웅이지만 지능 상승폭이 더 높다. 쉐도우헌터 뿐만 아니라 다른 민첩 영웅들 모두가 업당 증가 민첩이 낮아서 10레벨이 되었을때 주속성인 민첩보다 힘이나 지능이 더 높은 경우가 많다. 거기에 스킬들이 보면 아군 힐링에 디버프기에 공격용 와드, 자신을 제외한 아군 무적기라서 딱 지능 영웅틱한 탓도 있고...[6] 국내 한정으로 로칸이 지능 영웅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 이유는 한때 국민 유즈맵으로 인기 있었던 카오스로칸의 영향이 크다. 여기서 로칸은 지능 영웅으로 등장한다.[7] 명예 특성 레벨을 최고경지까지 돌파한 후 그다음 나오는 명성 레벨 1에서야 받는 퀘스트이다.[8] 논란이 뜨거웠던 실바나스의 "And male" 망언(?)은 바로 이것을 설명하다가 나왔다.[9] 다만 줄을 보자마자 "뱀 같은 놈"이라고 부르면서 이 임무 내내 적대감을 표했다. 무리도 아닌 것이 줄이 일으킨 잔달라의 봉기 당시 검은창 트롤들은 볼진을 따라 줄에게 반기를 들었었고, 로칸은 볼진 휘하에서 이에 따랐으니 당연히 줄을 좋아할 리가 없다.[10] 정작 고블린 분대가 오자 왜 하필 고블린이냐면서 성내는 개그를 보여준다.(...). 나중에 호드 고블린들이 아군인 잔달라의 보물창고를 터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미 그들의 종족 성향을 알고 있던 로칸이라면 화낼 만하다.[11] 워크래프트1, 2의 캐릭터는 묶어서 워크래프트의 1세대로 분류하는 경우가 많고, 워크래프트 3의 등장인물들은 전작의 1~2세대로 따지는 경우가 많다.[12] 실제로 개발진들이 로칸의 존재를 까먹었다가 이런 식의 핑계를 댄 적이 있다.[13] 격전지 보스급인데 얼라이언스의 일개 네임드가 지키는 포로가 되는 등의 취급으로 던져주고, 그런 류의 영웅 캐릭터들과 별달리 멋진 상호작용도 없는 등 개발자들도 취급에 별로 신경을 안 쓰는 모습으로 동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