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주
[image]
전형적인 108염주와 단주
1. 개요
불교에서 염불(念佛)ㆍ독경 등을 할 때 손에 들고 번뇌를 없애고 횟수 등을 헤아리는 데 사용하는 법구(法具). 염주를 가리키는 다른 단어로 수주(數珠)ㆍ송주(誦珠)ㆍ주주(呪珠)ㆍ불주(佛珠)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염주라 하고, 일본에서는 수주(数珠)[1] 라고 한다.
이슬람교에서도 염주와 비슷한 수브하를 사용하는데 알은 100개이다, 이슬람에서 사용하는 짧은 기도문 3개(수브하날라ㆍ알함두릴라ㆍ알라후 아크바르)를 각 33번씩 하고 라 일라하 일랄라 1번 하므로 알 또한 100개. 특히 지크르라는 기도를 하는 수피즘 신자들이 많이들 쓰며 터키와 시리아에 흔한 알라위파에서도 비슷한 기도도구를 자주 사용한다.[2]
2. 염주의 기원
여기까지가 불교에서 말하는 염주의 시초이지만, 가톨릭의 묵주나 이슬람교의 타스비흐(Tasbih)[4] , 정교회의 콤보스키니(comboschini)[5] 등 전세계의 종교를 통틀어 염주와 비슷하게 구슬을 실에 꿰어 만든 기도도구들이 존재한다.
특히 가톨릭에서 쓰는 묵주와 같아보여서 헷갈리는 사람이 꽤 많다. 불교 염주에서 가톨릭의 묵주가 유래했다고 하는 주장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으나 맞는 말이 아니다. 불교의 염주도 불교 이전 힌두교의 염주(Mala)에서 받아들인 것이거니와, 기도문 횟수를 헤아리고자 헤아림 도구를 만드는 것은 별로 희한한 발상도 아니다. 불교에서 하는 염주와 천주교의 묵주는 기도도구의 모습이야 닮았지만, 구체적인 기도방법은 매우 다르다.
3. 염주알의 의미
「금강정유가염주경」에 따르면[6] 구슬들은 보살의 훌륭한 과(果)[7] , 이 구슬들의 중간에 구멍을 뚫은 것은 번뇌를 근절시키는 것을, 실로 꿰는 것은 관세음보살, 주불[8] 은 아미타불을 의미한다.
또 염주알의 재료에 따라 그 공덕이 다르다고 하는데 역시 「금강정유가염주경」에 따르면 자거(硨磲)[9] 로 만든 염주 그 복이 1배(倍), 목환자로 만든 염주 그 복이 2배, 철로써 만든 염주 그 복이 3배, 숙동(熟銅)으로 만든 염주 그 복이 4배, 수정과 진주 등 모든 보배로 만든 염주를 굴리면 그 복이 1백 배나 된다고 한다. 제석자(帝釋子)로 만든 염주 그 복이 1천 배, 금강자(金剛子)로 만든 염주 그 복이 구지(俱胝)[10] , 연꽃의 씨앗(蓮子)으로 만든 염주 그 복이 1천 구지, 보리자(菩提子, 보리수 나무 열매)로 만든 염주 그 복이 한량없다고 한다.
주의할 점은 경전에서 말하는 보리자는 국내 불교상점에서 파는 보리자가 아니라, 인도에 나는 인도보리수[11] 열매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절/불교계에서 흔히 보리수/보리수나무라 부르는 것은 피나무속에 속하는 보리자나무(''Tilia miqueliana'')나 염주나무(''Tilia mandshurica'' var. ''megaphylla''), 찰피나무(''Tilia mandshurica'')를 뜻한다.[12] 이 나무 열매들은 동그랗고 단단하여 염주알로 사용하기에 좋다.
부처가 그 밑에서 성불했다고 하는 인도보리수(''Ficus religiosa'')는 무화과나무속이며, 우리나라에서는 기후 때문에 온실 없이는 자라지 못한다.[13] 그런데 한국의 비양심적인 불교매장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경전의 '보리수' 구절을 들먹이며 한국의 피나무속 나무 열매로 만든 염주로 폭리를 취한다.
수정이나 산호 염주는 국내에서도 진품을 의외로 싼 값에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다. 특히 제주도에 가면 기념품점 곳곳에서 특산물인 흑산호 염주를 판다. 물론 일반 수정 염주보다는 좀 비싸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불설목환자경에서 목환자(무환자) 열매로 염주를 만들기를 권하기 때문에 알음알음 수요가 있다. 그런데 막상 무환자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혼선이 있다. 불경에서 말한 무환자는 학명을 ''' ''Sapindus mukorossi'' '''라고 하는데 무환자나무속이고 '모감주'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런데 역시 '모감주'라고 불리는 다른 나무가 있다. 또다른 모감주나무는 학명이 ''' ''Koelreuteria paniculata'' '''인데 모감주나무속이다. 둘 다 열매가 염주 만들기 좋게 크기가 적당하고 새카만 데다 명칭도 혼동스러워서 이렇게 되었다. 그래도 나무를 아는 사람 눈에는 두 나무가 구분된다고 한다. 일단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는 ''S. mukorossi''를 무환자나무, ''K. paniculata''는 모감주나무라고 이름을 붙였다.
일반적으로 염주라고 하면 108염주를 말한다. 108개를 꿰는 이유는 108번뇌를 뜻하는 것으로, 이것을 하나씩 손가락 끝으로 넘기며 염불을 하면 인간의 번뇌를 하나씩 소멸시킨다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다. 주불을 넣어서 108이냐 안 넣어서 108이냐는 항상 소소한 다툼을 일으키는데 이건 그냥 자기 마음대로 하면 된다.
이 외에 108의 절반인 54주는 보살의 수행을 상징하며, 27주는 상좌부 불교에서 수행자들의 27종류를 상징한다.[14] 14주는 '관세음보살의 14가지 두려움 없음'을 상징한다. 이 밖에도 보살 수행의 42지위를 상징하는 42주, 보살 수행의 마지막 단계인 십지와 보살이 실천해야 할 10가지 덕목인 십바라밀에 깨달음을 뜻하는 불과(佛果)를 합쳐 21위를 뜻하는 21주 등이 있다.
「금강정유가염주경」에 따르면 염주는 4가지, 즉 상품ㆍ최승ㆍ중품ㆍ하품으로 나눈다. 1080염주는 상품(上品)이고 108염주는 최승(最勝)이고 54염주는 중품(中品), 27염주는 하품(下品)이다.
4. 여담
염주 중엔 1000주ㆍ1080주ㆍ3000주 등도 염불이나 절의 회수를 헤아리기 위해 사용되는 염주도 있다. 1000주 정도 되면 보통 일반 염주처럼 양 끝을 연결하지 않는다. 사용법은 한 쪽에 똬리를 만들어 쌓아놓은 뒤 다른 쪽으로 구슬을 하나하나 옮기면서 염불하는 것. 보통 절에 가면 불단 옆에 작은 바구니를 놔두고 그안에 똬리를 틀어서 보관한다. 사용해 보고 싶은 사람은 바구니 채로 들고 가서 쓰고 다 쓴 뒤엔 다시 똬리를 틀어서 제자리에 두면 된다.
불자가 아닌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염주는 알이 크고 개수가 적은 단주이다. 사실 단주는 단지 편하게 쓰기 위해 줄어든 염주이다. 스님들도 편의상 단주라고 부를 뿐, 별개의 법구가 아니다.
염주를 돌릴 때 종종 가장 큰 구슬인 주불 구슬에서 "안에 부처가 계신데 어찌 감히 그냥 굴릴 수 있나?"[15] 라고 하면서 주불에서 손가락을 돌려서[16] 돌리던 방향의 역방향으로 다시 돌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방법은 100% 잘못된 방법이다.''' 여러 불교 서적에서 항상 지적되어 있는 방법이지만, 이를 고수하는 사람들이 꼭 주변 사람들을 가르쳐서 아직까지 사라지지 않은 이상한 예다. 그러므로 불자들은 그냥 과감히 주불을 넘겨서 돌리는 게 낫다. 애초에 부처 자신이 그딴 출처도 알 수 없는 것들 집어치우고 옳다 믿는 길로 정진하라 가르쳤다.
일반적으로 흔히 보는 팔에 차고 다니도록 만든 단주나 합장주는 알의 개수가 더 적다. 위에서 말한 대로 숫자를 지켜서 나오는 것도 있지만 그냥 팔에 맞게 만드는 듯. 과거에는 보리자나무 열매로 만들었으나, 지금은 산호ㆍ수정ㆍ벽조목[17] ㆍ복숭아나무ㆍ플라스틱으로 만든다. 그런데 벽조목이나 복숭아나무에 의미를 부여하여 염주로 만드는 것은 한국에만 있는 풍습이다. 무교#s-2에는 대추나무와 복숭아나무에 귀신을 쫓는다는 신앙이 있기 때문. 중국에서도 지역에 따라 복숭아나무에는 요기가 있어 귀신을 쫓을 수 있다는 민간전승이 있다.
일본에서는 종파에 따라 염주의 모양이 모두 다르며 알의 개수도 다르다. 정확하게는 모주에 달리는 술의 모양에서 차이가 나뉘고, 종파에 따라 잡는 방법도 다 다르다. 하지만 젊은 사람들은 마음대로 잡는 경우가 많아서 염주를 사면 가게 직원이 잡는 법을 가르쳐주기도 한다. 제일 신기하게 생긴 염주는 정토종 염주. 한국 염주와 가장 비슷한 염주는 선종(임제종ㆍ조동종)의 염주이다. 일본 염주가 한국 염주보다 디자인, 내구성, 품질이 월등히 뛰어나서 수입하는 경우도 많고 일본 디자인을 베끼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도 염주의 외관이 화려하지 않은 것은 현 불교계에서 법구에 딱히 큰 신경을 쓰지 않는 이유도 있다.
일본에서는 단주를 반찬주라고 부른다. 반찬주의 경우엔 흔히 볼 수 있다. 일본 드라마에서 장례식 때 나오는 술 달린 단주가 바로 반찬주다. 반찬주는 주로 장례식과 제사 때 자주 볼 수 있다. 한국인의 눈에는 신기하게도 신사에서 신토의 성직자인 신주와 무녀가 쓰기도 하며 일반인들도 많이 쓴다. 불자가 아니더라도 장례식(남의 장례식 포함), 제사에 갈 때 필요해서 한번 사놓고 쓸 때 말고는 집에 묵혀두는 듯(...). 반찬주를 왼손에 쥔 채 향을 피운다.
일본ㆍ중국ㆍ대만ㆍ유럽 등 외국 불자들을 만나보면, 한국 염주의 디자인이 제일 단조롭고 심심하게 생겼음을 알 수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여러 디자인이 나오지만 다 중국이나 티베트, 일본 염주를 모방한 것이고, 의미를 모른 채 티베트식으로 만들어서 거짓, 허위 광고 문구를 붙여 파는 상업용 염주들도 있다. 정작 고려시대나 조선시대 때 그려진 대사들의 영정에 묘사된 염주는 일본 진언종의 염주와 비슷하고도 괜찮은 디자인들이 많다. 이는 숭유억불로 인해 사찰들이 가난해진 이유도 있다. 고려시대까지만 하더라도 많은 사찰들이 도심이나 마을에 터를 잡고 민중들에게 시주를 받았지만, 조선시대에 이르면 조정과 유학자들을 피해 대부분 산으로 이전했기 때문이다.
108 염주를 굴릴 때, 두 손으로 잡고 굴릴 경우 옆으로 누운 8자 형태로 가운데를 한번 꼬아 굴리면 두 손의 엄지를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도 굴리기 편하다.
실제로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2동에도 염주마을이 있다. 한자표기도 念珠로 표기한다.
MP3 재생 기능이 탑재된 제품도 출시되었다. 기본 탑재 음원으로 반야심경과 금강경이 들어있다. 8만 원 정도로 다소 비싸지만, 충전이나 이어폰(!) 같은 것도 가능하다.
무협지에선 아무래도 스님들의 필수품이다 보니 불교 계열 캐릭터들이 종종 사용하는 살인무기로 변신한다. 주로 등장하는 패턴은 염주알을 탄지신통 등 무공으로 퉁겨 원거리 공격에 써먹는 방식. 그 외에 주먹에 염주를 감아서 펀치력 강화, 내공을 넣어 빳빳하게 세워서 병장기 비슷하게 써먹는 등 기상천외한 방법이 등장할 때도 있다.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에서는 프리스트가 사용하는 무기 중 하나로 등장한다. 염주알 하나하나가 머리통만한 염주를 휘두른다. 자세한 건 던전 앤 파이터/아이템/염주 항목 참고.
천도교ㆍ대종교ㆍ원불교에서도 흡사한 도구를 사용한다. 천도교에서 사용하는 것은 구슬이 108개가 아나이라 105개, 또는 21개이다.[18] 105알로 이루어진 것은 장주/수주*, 21개짜리는 단주로 구분한다.
대종교에서는 박달나무로 만들었다고 하여 단주(檀珠)라고 한다. 구슬이 366개인 대단주, 216개인 중단주, 72개인 소단주가 있지만, 근래에는 36개, 12개로 된 것을 주로 쓴다. *
원불교의 것은 불교 염주와 차이가 없다.
전술한 것처럼 같은 동양이자 인도와 가까운 아라비아 반도에서 유래한 이슬람교도 염주를 쓴다. 터키는 푸른 염주도 있다.[19] 염주 알은 99개, 알라의 99가지 이름을 딴 것이라고 한다. 이슬람교 염주는 스님들이 염주를 목에 거는 것과 같이 목에 거는 경우도 흔하며 라마단 기간 동안 무슬림들은 염주를 돌리며 코란을 암송하고 배고픔을 참기도 한다. 물론 세속화된 터키나 알바니아 등 동유럽 이슬람교 국가들이나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젊은 층은 단순한 악세서리(...)정도로 여긴다. 반면 이슬람교에 대한 신심이 깊은 아라비아 반도나 북아프리카 등은 염주를 진지하게 여긴다. 한국과 가까운 인도네시아만 해도 차에 염주를 매달고 다니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20]
웹툰 호랑이형님에서는 수인(짐승 인간)변종의 목에 있는 염주를 끊으면 인간형에서 수인형으로 변한다.
웹툰 신을 죽이는 방법에선 시앙 린이 신을 묶어놓는데 사용한다
[1] 일본어 발음으로는 주즈(じゅず)[2] 알라위 내진 알레비가 불교ㆍ조로아스터교ㆍ투르크 유목민의 무속종교의 영향을 받아 생겼다. 그리스도교 영향도 약간 받아 알리=알라=마흐디라는 삼위일체 개념도 있다. 그래서 알라위 예배에서는 이런 염송기도를 하기도 한다.[3] K.862(20-1226), T.786(17-726).[4] 알라의 99가지 이름을 외우기 위해 사용된다. 보통 나무나 준보석 등으로 만든다. 괜히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터키 등에서 차에 염주를 건 현지인을 흔히 보는 게 아니다. 묵주와 달리 타스비흐는 목에 걸기도 하며, 반지 등으로 만들어 사용하는 일이 없다. 이슬람교의 발상지 아라비아 반도는 인도와 가까워 이슬람교는 불교 영향도 많이 받아왔다. 선(禪)과 비슷한 수피즘도 그렇고 지크르라는 염불도 있다.[5] 매듭이 12ㆍ33ㆍ50ㆍ100개로 된 양털로 짜인 매듭묵주 비슷한 기도도구. 양털로 만드는 것은 양이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하기 때문이다.[6] K.1273(36-711), T.789(17-727)[7] 깨달음의 결과를 말한다[8] 염주에서 제일 큰 염주알을 말한다. 모주(母珠)라고도 한다.[9] 칠보(七寶)의 하나. 옥(玉)에 버금가는 보석으로 흰빛을 띤다.[10] 1천만을 뜻함.[11]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 이 나무의 국명을 '''인도보리수'''라고 정하였으므로 이에 따라 표기함.[12] 절에서 '보리수'나 '보리수나무'라고 부르는 나무는 특히 보리자나무인 경우가 많다.[13] 보리자나무나 염주나무ㆍ찰피나무는 피나무과 피나무속이고, 인도보리수는 뽕나무과 무화과나무속이므로 생물학적으로 거의 연관이 없으며, 외견상으로도 차이가 크다. 보리자나무ㆍ염주나무ㆍ찰피나무는 열매로 염주를 만들기 좋아서 절에서 많이 심었으므로 흔히 '염주나무'라고 불렸다. 절에서 자주 보며 염주를 만드는 나무니까 자연스럽게 보리수를 떠올려 보리수라고도 부르다가 명칭에 혼란이 생겼을 것이다. 게다가 완전히 종류가 다른데도 이름이 보리수나무(''Elaeagnus umbellata'')인 나무도 있어서 그야말로 명칭이 혼동의 도가니.[14] 더 배워야 할 18학인(學人)과 더 배울 필요가 없는 수준에 이른 9무학인(無學人)을 가리킨다.[15] 주불 구슬 안에 부처나 보살들의 작은 사진을 넣어서 파는 염주가 많다. 이러한 양식은 일본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호불호가 심하다. 사진이 들어 있는 주불 구슬은 보통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서, 일반 나무로 만든 염주 사이에 놓으면 보기에 좀 흉한 데다가 촉감도 괴리감이 크기 때문. 게다가 가끔 보면 주불 구슬보다 일반 구슬이 더 큰 괴랄한 염주도 있다. 그래서 요즘엔 어울리게 나무로 만들기도 한다.[16] 엄지손가락을 모주 아래로 내려서 손가락 위를 타고 어떻게 돌린다.[17] 벼락 맞은 대추나무. 하지만 진짜로 벼락을 맞은 대추나무는 천금을 주고도 구하기 어렵다. 때문에 시중의 벽조목은 '''대추나무에 고온고압으로 압축하여 만든다.''' 진짜 벽조목은 비싼 돈 주고 예약해도 구하기 어렵다.[18] 알 수의 의미에 대해서는 21자로 이루어진 삼칠주와 오행과 관련이 있다고 하나,(21x5=105) 다른 견해도 있는 듯 하다.[19] 푸른 염주는 투르크 무속신앙의 영향. 흉한 눈이라는 귀신의 시선을 피하고자 눈깔 모양의 푸른 염주를 쓰며 터키 외에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중국의 위구르, 러시아의 타타르 등 다른 투르크권에서도 볼 수 있다.[20] 공교롭게 이웃 태국도 염주를 차에 거는 경우가 흔하다. 태국은 불교, 인도네시아는 이슬람교 염주이다. 애초 두 종교가 서로 가까운 데서 생겨 이슬람교는 불교의 영향도 많이 받았는데 카르마(업)라는 개념, 선과 비슷한 수피즘, 이슬람 염불인 지크르, 그리고 미륵과 어원이 같은 이슬람 구세주인 마흐디 등이 그 예. 이란 등 시아파는 불교 탱화의 영향으로 알리의 모습을 그린 일종의 종교화를 그려 숭배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