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스 다웃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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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s. Doubtfire, 1993년 작.
1. 개요
'''제66회 아카데미 시상식 분장상 수상작'''으로 영국 작가인 앤 파인(1947~ )이 1987년에 쓴 Alias Madame Doubtfire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코미디 가족 영화. 아내에게 쫓겨난 로빈 윌리엄스가 아이들이 보고 싶어 가정부 할머니(내니 Nanny)로 여장해 가정부로 들어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참신한 소재와 로빈 윌리엄스의 혼신의 코믹 연기, 감동적인 스토리로 호평받은 작품이다. 감독은 나 홀로 집에 1, 2편의 감독이자 그렘린 시리즈 각본을 쓰기도 한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 제작사는 블루 울프 프로덕션. 배급사는 20세기 폭스.
다웃파이어(Doubtfire)란 극중에 나온 신문기사 제목의 일부인 "doubt fire"에서 따온 것이다. 가정부 할머니로서 아내와 전화통화 하던 도중 가정부로서 가명을 써야되자 허겁지겁 신문을 뒤지다 쓰게 된 이름이다.
로빈 윌리엄스와 이혼한 부인 역할로 포레스트 검프에서의 엄마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영화)에서 메이 파커 역할을 맡게 되는 샐리 필드가 분하였고, 007 시리즈로 유명한 영국의 미중년배우 피어스 브로스넌이 샐리 필드가 새롭게 만나게 되는 남자 역할로 나온다.
2500만 달러로 만들어져 북미 2억 1900만 달러,해외 2억 2천만 달러 모두 합쳐 4억 4100만 달러가 넘는 대박으로 상업적으로도 성공(한국에서도 서울 관객 46만 8천으로 성공)했으며, 상복도 따랐다. 로빈 윌리엄스는 이 작품으로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감독은 작품상을, 그외에도 아카데미 분장상을 수상했다. 음악은 반지의 제왕 시리즈 음악을 맡아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한 하워드 쇼어.
2. 내용
애니메이션 더빙 성우이지만 무능력하고, 가정적이진 않지만 아이들만은 끔찍하게 사랑[1] 하는 자상한 아빠 다니엘은 아내에 대한 배려를 하지 않고 경제능력이 부족하단 이유로 아내에게 이혼당하게 된다. 오직 주 1회 방문만이 허락된 다니엘은 아이들이 보고싶어 이것저것 궁리를 하다 부인 미란다가 가정부를 구한다는 광고를 보고 분장전문가인 남동생에게 부탁하여 여장을 한채 보모 할머니로 위장취업하고 가정부 할머니 미세스 다웃파이어로 살아가게 된다. 그 과정에서 아내의 고충이나 자신의 부족했던 점을 깨닫고 변화하나, 결국엔 위장취업이 들통나버린다. 엔딩에서 본인의 성격을 살린 아동용 TV 프로그램(미세스 다웃파이어 여장을 하고 나온다)을 진행하는데 이게 아주 대박을 터뜨리게 되며 좋은 직장도 얻었고 아이들과도 함께 하게 되었으며, 부인 미란다가 아동용 TV 프로그램에서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가족에 대한 상담을 해주는 걸 보며 미소를 짓는 장면으로 끝난다.
3. 등장인물
3.1. 다니엘 힐라드, 다웃파이어 부인
로빈 윌리엄스가 연기한다. MBC판와 SBS판 모두 성우는 배한성.
천의 목소리를 가진 성우로, 쾌활하고 유쾌하며 자유분방하지만 가장으로서의 능력은 빵점에 가깝다. 애니 더빙 성우[2] 이긴 하지만 멋대로 더빙 대사에 딴지를 걸다가 즉시 잘리지 않나, 제대로 벌어먹지도 못하니 아내 혼자 가정을 떠받쳐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었음에도 집안에서 아이들과 파티를 열며 깽판을 치고 정작 청소도 안해서 밖에서 일하고 들어 온 아내가 다 하게 만드는 등(…) 철이 없다. 다만 아이들과는 죽이 엄청 잘 맞으며 언제나 아이들과 놀아주는 다정한 아버지로,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만은 세상 누구보다도 지극하다. [3] 법정에서 아이들 없이는 못 산다고 눈물을 글썽이는 장면은 그야말로 부성애가 느껴진다. 어쨌든 법정에서 다니엘에게는 집도 없고 안정된 일자리도 없으므로 양육권을 줄 수 없다고 해서 일주일에 한번밖에 아이들을 만나지 못하게 한다며 선고받고 그야말로 토요일만을 기다리며 폐인처럼 지낸다.
그러다 결국 아이들이 너무 보고 싶어서 꾀를 내던 중 아내 미란다가 토요일 저녁에 애들을 데려가려고 다니엘의 집에 왔을때 가정부를 구하려한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광고 전단지의 전화번호를 조작해 다른 가정부 후보들이 전화하는걸 원천봉쇄시킨다(…). 그후 여러통의 장난 전화를 때려 미란다의 마음을 불안하게 한 후에, 자상한 할머니 가정부인척 연기를 해서 호감을 산다.[4] 이름 정하는 것도 골때리는데, 전화할 때 이름을 생각 못한 다니엘은 버벅거리다 옆에 있는 신문의 헤드라인 제목 "Police '''Doubt Fire''' Was Accidental"[5] 을 보고 다웃파이어라는 이름을 댄다.
분장전문가인 남동생 부부(참고로 남동생은 게이다)[6] 의 도움으로 할머니 가정부로 변신하여[7] 집으로 입성 한 후 첫날, 예전의 뭐든지 관대하고 지나치게 너그로웠던 아빠가 아닌 숙제도 제때제때 시키고(숙제 안하면 자유시간도 없다면서 리모콘을 어항에 던지는 장면이 포스넘친다) 말 안들으면 벌로 청소도 시키는 엄격한 모습을 보여주어 안그래도 아빠 대신 가정부를 들였다며 뿔난 아이들의 반발을 산다. 게다가 첫날부터 요리를 못해서 부엌에서 한바탕 소동을 치루는 등 요란한 신고식을 치룬다. 가스레인지에서 요리하다 가슴에 불이 붙자 냄비 뚜껑 두개들고 불을 끄려고 쌩쑈하는 장면이 웃음 포인트. 결국 배달요리를 시켜서 고품격 로맨틱 만찬을 준비하고, 퇴근한 미란다는 이걸 보고 행복해하고 아이들도 미세스 다웃파이어를 받아들이게 된다. 특히 반발이 심했던 큰 딸이 엄마가 오랜만에 웃는 모습을 보고 마음을 고쳐먹은 듯.
이후 법원에서 찾아온 감독관을 상대로 정체를 들키지 않으려고 쌩쑈를 하는 등[8] 여러가지 난관을 겪지만 점점 가정부 할머니역에 완벽히 적응해나간다. 요리도 처음엔 배달요리로 대강 때웠지만 요리 프로를 보며 연습한 덕에 나중엔 그냥 직접 할 정도가 된다. 토요일에 아이들을 만날 때 요리를 할줄 알게된 다니엘을 보고 미란다가 놀라기도 한다.
아내에게 접근하는 스튜어트를 견제[9] 하며 미란다에겐 고민을 상담할 수 있는 친구나 친정 어머니같은 존재가 되어 미란다에게 남편으로서의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아내를 이해하게 된다. 이 와중에 아내에게 재결합을 제의하며 아이들이 보고싶어 미치겠다고 호소하지만 미세스 다웃파이어가 자신의 자리를 완벽히 커버하고 있다는 말에 씁쓸해하기도 한다.
그런데 어느날 화장실에서 서서 소변을 보는(…) 장면을 아들이 보고 만다. 놀란 아들은 누나에게 달려가서 소리를 치는데 저 여자가 사실 남자였다고 she she he she he 거리는게 재미있다(…). 결국 말 뜻을 이해한 누나와 함께 무기를 들고 대항하는데,[10] 결국 정체를 아이들에게 밝히고 만다. 하지만 알려지면 법원에서 아예 애들을 못 만나게 할거라며 아이들과 비밀을 지키기로 한다.
한편 구린 진행자와 구식 포맷 탓에 망해가던 아동 교육 TV 프로그램 촬영장에서(이혼 후 방송국 스태프로 일하고 있었다) 혼자 아이들과 놀던 시절을 그리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시늉을 하다가 담당자의 눈에 띄게 되고, 레스토랑에서 만나서 프로그램 얘기를 하기로 했다. 하지만 문제는 그날 같은 시간에 미란다가 스튜어트와 같은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같이 와달라고 초대해버린 것. 아이들도 같이 와달라고 사정하고, 아내의 애인 견제는 해야겠고, 좋은 직장을 얻을 기회인데 차버릴 수도 없고... 결국 레스토랑에서 여러번 변신을 거듭하며 둘 사이를 왔다갔다 거리지만, 술에 취해서 변장을 풀었다 벗었다가 하다보니 결국 헷갈려서 방송 담당자 앞에 다웃파이어 상태로 나타나서 그의 앞에 앉아버린다. 방송담당자는 처음에 웬 할머니가 앉아서 남자목소리로 아는 듯이 말해서 멍때리다가 목소리를 듣고 다니엘? 이라고 반응하며 알아차렸다. 당연히 당황해하다가 "이게 내가 생각한 방송 캐릭터"라면서 모면하는데... 그 자리에서 그 담당자는 "분장 한번 잘했네? 게다가 할머니 목소리도 잘내고 이거 괜찮겠는데?" 라고 무척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런데 스튜어트가 주문을 할 때 "후추 알레르기가 있으니 후추는 빼달라" 라고 하는 말을 듣고는, 다니엘은 스튜어트를 골탕먹이려고 몰래 조리실에 가서 스튜어트가 먹을 요리에 후추를 왕창 넣었다[11] . 그냥 발진 정도겠거니 해서 그런 짓을 했겠지만, 스튜어트는 요리를 먹자 마자 숨도 못 쉴 정도로 발작을 일으켰다.[12] 면접때 다웃파이어가 응급구조 자격증이 있다고 한 말을 기억해 낸 미란다가 미세스 다웃파이어를 부르는 소리에 난간을 뛰어넘으며(…) 달려가서 하임리히법으로 음식물을 뱉어내게 해서 살려내지만, 그 와중에 변장이 벗겨지며 정체가 드러난다. 결국 가정부로써 짤리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법원에서도 정신병자 취급당하며 아이들을 못 만날 처지가 되자 사정을 말하고는 오열을 하며 호소하지만 기각당하고[13] 감시관 없는 곳에서는 애들을 만날 수도 없게 된다.
그 뒤에 다웃파이어 부인으로 여장을 한 채 아동용 TV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이게 대박을 터뜨린다. 다니엘의 아이들도 미세스 다웃파이어, 그러니까 아빠를 못 만나게 되자 TV로나마 그를 매일 보게 된다. 다니엘이 얼마나 가족을 사랑했는지 알게 된 미란다와 얘기를 하다가, "당신은 사정을 다 알면서도 나를 정신병자로 몰았다" 라며 화를 내고, 미란다는 다니엘을 진정시키며 아이들이 보고싶어한다고 말한다. "그게 무슨 뜻이야?" 하면서 일말의 희망을 갖으며 미묘한 웃음을 짓는 다니엘. 그리고 마지막에 미란다가 다웃파이어 부인이 아닌 다니엘을 가정부로 고용하면서, 다니엘이 아이들과 함께 외출하며 극이 끝난다.
3.2. 미란다 힐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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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anda Hillard
배우는 샐리 필드.
MBC판 성우는 윤소라, SBS판 성우는 이향숙. 다니엘의 부인이자 잘 나가는 커리어우먼. 무능력한 다니엘 때문에 퇴근 후에도 어질러진 집을 치우고 잔소리하느라 하루가 다 가며, 자신을 배려해주지 않는 다니엘의 자유분방함에 질려 이혼을 요구한다. 다니엘과 이혼 후에 아이들을 맡아줄 가정부를 구하던중 다니엘에게 낚여(…) 미세스 다웃파이어라는 할머니 가정부를 들이게 된다. 귀가해서 멋들어지게 차려놓은 저녁상과 아이들의 숙제까지 철저하게 다 시켜놓은 광경에 몇달만에 행복한 미소를 짓고, 미세스 다웃파이어에게 심적으로도 많이 의지를 하며 고민상담을 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다니엘은 아내의 고민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
잘 생기고 잘나가는 남자인 스튜어트에게 연애감정을 느껴 연인이 되지만 다니엘이 생일날 스튜어트를 골탕먹이려다 벌인 헤프닝탓에 결국 헤어진 듯. 마지막에는 TV로 다웃파이어 부인이 진행하는 방송을 보고 웃다가 직접 찾아가서 얘기를 나누고는 다니엘을 가정부로 고용해서 집으로 불러들인다. 그리고 아이들과 다니엘이 외출하는 모습과, 가족에 대한 상담을 해주는 다웃파이어 부인의 방송을 보며 웃음을 짓는다.
참고로 샌프란시스코 시내에 그 큰집에서 살면서 경제적인 전반을 홀로 책임진 것을 보면 엄청난 능력자다. 거기다 다니엘의 무개념 탓에 집안일까지 다 떠맡아 살아야했으니... 다니엘과 왜 이혼을 했는지 이해가 간다.
3.3. 힐라드 가의 세 아이들
첫째딸의 이름은 리디아로 배우는 리사 제이컵. 아빠를 누구보다 좋아하는 똑부러진 아이다. 아빠를 '쫒아낸' 엄마에 대해 대놓고 불만을 표시할 정도. 그래서 아빠 대신 자신들을 돌보라고 고용한 다웃파이어 부인을 가장 싫어했다. 일부러 대놓고 반항하기도 하고. 한번은 TV만 보고 있는 아이들에게 다웃파이어가 이젠 올라가서 공부하라고 하자, 아이들이 대놓고 무시한다. 하지만 이에 맞서 아예 다웃파이어가 리모콘을 빼앗아 어항 속에 쳐넣어버리자 데꿀멍. 그리고 공부하기 싫으면 집안일이나 하라며 가사노동을 시켜서 애들을 지치게 한 뒤 "공부할래, 일할래?"라는 한 마디로 기선제압 성공. 훗날 배우는 인디펜던스 데이에 출연하는데,[14] 우주인에게 납치당했다고 말하는 술주정뱅이 아버지를 둔 외동딸로 출연.
그 뒤로 크고 작은 영화에 조,단역으로 출연하였지만 딱히 성과는 없었고, 2000년 이후로 출연작이 없으며, 배우 생활은 은퇴했다.
리사는 로빈 윌리엄스 작고 후, 그와의 추억을 공개 하였는데, 미세스 다웃파이어를 촬영하면서, 그녀가 다니던 학교로 부터 출석일수 미달로 퇴학을 당하게 되었다. 그 이야기를 들은 로빈 윌리엄스는 교장에게 퇴학 조치를 취소하여 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손수 작성하여 보내었다고 한다.
아쉽게도 퇴학이 취소되는 일은 없었지만, 리사에게는 감동적인 에피소드로 남아있는듯.
둘째는 아들 크리스로 아버지를 영웅처럼 여긴다. 배우는 매튜 로렌스인데, 훗날 '''핫 칙'''이라는 코미디 TS 영화에서 여주인공의 남친 역할로 나온다.
셋째 나탈리는 마틸다로 유명한 마라 윌슨으로 작중 최고의 깜찍 귀요미.
3.4. 스튜어트 던마이어
배우는 위에서 언급된 대로 피어스 브로스넌.[15] MBC판 성우는 김도현.[16] , SBS판 성우는 박일.[17]
잘 생기고 잘 나가는 사업가로 벤츠 고급형을 타고 다니며 아직 독신이다. 미란다를 꽤 좋아하는 듯 하며 아이들도 문제없이 자신의 아이들로 맡겠다고 말하는데[18] 배역을 보면 악역같지만 악역으로 나오는 건 일절 없다. 되려 그의 입장에서 '''주인공이 악마'''. 아끼던 벤츠를 엉망으로 만들고(수리비만 따져도...) 그걸 비웃듯이 다웃파이어 부인 모습으로 벤츠 로고를 뜯어내 줘서 스튜어트를 멍때리게 하지 않나, 후추 알레르기가 있다고 말하는 걸 듣는 즉시 놀려먹는답시고 몰래 그의 음식에 후추를 듬뿍 뿌려 먹이다가 미친 듯한 기침과 발작을 일으켜 반사망 상태가 되는 통에 목숨까지 잃을 뻔했다. 그나마 이렇게까지 하려던 게 아니었던 다니엘이 그를 응급조치를 하여 살려냈지만 다니엘은 이로 인해 살인미수를 저지른 정신병자로 몰렸다.
나중에 미란다와 그가 맺어졌다는 분석을 하는 경우도 있다.
4. 비판
90년대 EBS영화 프로그램 시네마 천국에선 남성우월주의로 볼 수 있다고 깐 바 있다. 유능한 여성인 아내는 일에 바뻐 가정에 소홀한 것으로 묘사되고 무능하고 책임감 없으며 전처의 애인을 상대로 온갖 행패를 벌이는 주인공은 오로지 아이들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좋은 아빠로만''' 묘사되는 점을 지적했다. 다만 주인공이 하는 짓을 객관적으로 보면 민폐를 넘어서 정신병원에 처박혀도 할 말이 없으니 나름 균형이 맞는다고 볼 수도 있다. 다웃파이어 문단에도 적혀있는 내용이긴 하지만 다웃파이어가 스튜어트에게 한 짓은 엄연한 사유재산 훼손(벤츠)에 살인미수(후추 알레르기)다.
애들 돌보는 가정부가 실제로는 중년 남자인데 분장해서 성별을 속였다는 대목도 부모자식 관계인데다 어찌어찌 장단을 맞춰줬으니 망정이지 남남사이에서 그랬다간 예비 성범죄자 및 아동성애자로 몰려도 할 말이 없는 수준이다. 내용이 이렇다 보니 어릴 때는 속 편하게 할머니를 응원하다가도 나이 먹고 다시 보면 인자한 할머니 미소에서 섬찟한 똘끼를 알아보게 되는 참으로 오묘한 영화다(...). 로빈 윌리엄스의 내공이라고 해야 할지...[19]
4.1. 비판에 대한 반론
이 영화는 단순히 주인공의 감정선을 따라갈뿐, 애초에 영화에서 미란다를 나쁜 엄마로, 로빈 윌리엄스의 모습을 좋은 아빠로 묘사한 적 자체가 없다. 캐릭터간의 갈등 구조를 꼭 선악구도로만 해석하려드는 자세는 영화 감상에 큰 방해가 되는 요인이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20]
초반부 주인공의 무능하고 무책임한 모습은 시나리오상 주인공이 아직 미숙함을 보여주는 단계로서[21] 오히려 무책임한 다니엘의 모습에 반대하는게 바로 영화의 입장이라고 해석하는 편이 그나마 더 적절하다고 할 수 있겠다.
위 비난 항목에서 '유능한 여성인 아내는 일에 바빠 가정에 소홀한 것처럼 묘사했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부양자와 양육자의 역할에 대한 몰이해에서 오는 비판이라고 볼 수 있다. 부양자가 일에 치여 사는 것도 결국엔 가정을 위해서 양육비를 벌기 위한 행위이기 때문에 가정에 소홀하다고 단정짓기엔 큰 무리가 따른다. 부양자는 주로 가족들의 '''눈에 안보이는 곳'''에서 희생을 하기 때문에 가정에 소홀한 사람으로 오해를 받는 셈.[22]
덧붙여서 만약 악역이 여성이고 주인공이 남성인 경우라고 가정을 할 경우에도 옳은 소리를 하는 캐릭터가 단순히 남성, 나쁜 짓하는건 단순히 여성이라서 남성우월주의라고 해석하는 것은 상당히 무식하고 저차원적인 영화 감상자세라고 볼수 있으며,[23] 남녀간의 선을 없애려 노력하는 성평등 운동에 반하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24]
작품 초반에 보면 다니엘은 몸은 어른이지만 속은 어린아이나 다름없다. 아이들 편을 들어주고 파티를 열어 집 전체가 초토화 되도록 아무 단속도 하지 않는다. 아내이지만 홀로 부양하는 미란다 입장에서는 남편으로서의 권위나 아이들에대한 단속을 기대할 수 없었다 보니 남편 없이 아이 넷을 기르는 것에 가까웠다. 작중에서도 나라도 정신차리지 않으면 누가 이 집안을 챙기냐고 말하는 부분에서 알 수 있다. 만약 다니엘도 후반부의 미세스 다웃파이어처럼 아이들에게 엄격하게 훈육시켰다면 미란다 또한 아이들에게 자유시간과 놀이시간을 허락하는 다정한 양육방식을 보일수 있었겠지만 그렇지 않았기에 혼자서만 집안을 잔소리하는 외로운 엄마가 되어갔고 그점을 다니엘이 변장한 다웃파이어에게도 털어놓는다.
다니엘은 가정부로서 평가받는 입장이 됨으로써 해야할 일과 아이들 양육과 가정일에 대해 알아갈수록 그전과 달리 자신이 가장으로서도 아내의 배우자로서도 부족했다는 점을 깨닫는다. 초반에 다니엘을 만나러 방문한 아이들에게 배달 음식을 먹이던 것에서 후반부에서는 직접 요리한 수준급 음식으로 대조된 장면에서 알 수 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선 악의 구도로 해석할 것이 아니라 가족이지만 가족이기에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하지 못했던 갈등을 할머니 가정부라는 가면을 씀으로써 전혀 다른 위치에서 새롭게 보이는 것들을 조명해 주는 영화에 가깝다.
5. 속편
무려 22년만인 2015년 개봉예정으로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이 다시 연출을 맡고 로빈 윌리엄스가 주연으로 다시 출연할 예정이며 엘프의 각본 작가 데이빗 베런바움이 현재 각본 작업 중이라고 한다. 시간이 오래 지나서 나오는 속편이라는 점이 불안하지만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2014년 8월 11일 로빈 윌리엄스가 갑자기 사망하면서 영화의 제작이 불투명해졌다. 다른 배우를 쓰면 될지 모른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이 영화에서 그야말로 로빈 윌리엄스 연기가 영화 흥행에 크나큰 기여를 했던만큼 힘든 일이다. 결국 제작사나 관계자는 이후 제작 소식에 대하여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6. 그 밖에
정훈이는 씨네21에 연재한 만화에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방화부인전(放火夫人傳,다웃파이어 여사를 한자로 쓴 것)[25] 이라는 이름으로 패러디했다.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 영화에도 감독판이 있다. 따로 개봉되진 않고 2008년 DVD 및 2010년대 블루레이에서 추가되었다.
개봉 25주년 맞아 다시 만나 인터뷰 했다.#
[1] 애니메이션 더빙을 하다가 애드립으로 극중 담배피는 장면가지고 아이들에게 흡연은 나쁘다는 말을 하는 통에 NG당하고 왜 멋대로 대사를 넣냐는 PD에게 아이들이 많이 보는데 흡연같은 장면은 문제있다고 따지다가 결국 하차당한다.[2] 실제로 로빈 윌리암스는 애니메이션 알라딘에서 지니를 녹음했었다.[3] 실제로 미란다는 다웃파이어에게 다니엘은 덩치만 큰 '''애''' 같다고 하기도 했다.[4] 이때 그 장난전화라는게 골때리는데, "애들이 좀 두들겨 패야 말을 듣는 스타일인가요?"라든가, "남자애는 싫어요. 제가 예전에 남자였거든요."(…)라는 식으로 전화를 해댔다.[5] 번역하면 "경찰, 화재가 사고는 아니라고 판단"이라는 문장이 된다.[6] 특이한 쇳소리 음성의 배우 하비 파이어스틴은 실제로도 게이이며 극작가로 유명하다. 공교롭게도 형 역할인 로빈 윌리암스와 마찬가지로 디즈니 애니메이션 더빙 경력이 있는 분이다.(뮬란에서 뮬란의 동기전우인 야오를 맡았었다.)[7] 여장한 후 하이힐을 신고 다니면서 하이힐 만든 놈 죽일놈이라고 욕하거나 할머니인 줄 알고 핸드백 소매치기하려던 좀도둑을 혼쭐 내놓는 게 소소한 개그. 압권은 버스 기사 할아버지가 추파를 던지다 다니엘의 털난 다리를 보는데 오히려 더 좋아한다(...)[8] 90일간 생활태도를 지켜보다가 안정된 직장도 얻고 태도도 고쳐먹으면 공동양육권을 줄 수도 있다는 조건이 있었다. / 그런데 정작 미란다는 '누나가 와서 챙겨주고 있더라'라는 감독관의 말을 듣고는 벌써 다니엘에게 새 여자가 생겼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다니엘에게 누나가 없다는건 알고 있었으니까.[9] 하지만 하는 짓이 그다지 좋지 않은데 스튜어트가 아끼던 벤츠 차량을 상당히 훼손시키지 않나, 음식물 알레르기 환자에게 하던 짓도 살인미수급. 어찌 보면 주인공 보정 탓에 묻혔지 실제로 문제가 크다.[10] 불알을 터트려 버리겠다고 협박한다(...)[11] ground cayenne pepper. '페퍼'가 들어가다보니 후추로 번역이 많이 되지만 사실은 카옌 페퍼라는 고추를 빻은 고춧가루다.[12] 이 점때문에 이 영화가 비난받기도 했다. 주인공이 가정을 위해서 한다는 짓이 실제로 정신병자로 몰려도 할 말 없는 수준이며 살인미수급이기 때문. 음식 알레르기 환자에게 저런 짓을 한다는 것부터가 살인미수로 몰려 쇠고랑차도 할 말 없다. 실제로 미국만 해도 저런 장난하다가 사람죽여서 아주 제대로 살인죄로 수감되어 인생조진 경우도 꽤 있으며 땅콩 알레르기 있는 선생에게 땅콩버터 먹인다고 말한 아이(장난이라고 주장했지만 미국 교육담당 장학관은 이는 살인미수로 인정)가 강제 전학당한 일화도 있다.알레르기 항목 참고.[13] 오열하는 장면마저도 연기일지 모른다고 판사에게 지적당한다. 앞서 있었던 후추 사건을 감안하면 감옥에 잡혀들어가지 않은 것만 해도 감사해야 할 상황.[14] 공교롭게도 작중 아빠를 여장시켜준 프랭크 역 배우 또한 인디펜던스 데이에 출연한다.[15] 두 배우의 외모와 액면가 차이가 제법 나지만 사실 한 살 차이밖에 안 나는 동년배다.[16] MBC판에서는 레밍턴 스틸을 비롯해 피어스 브로스넌의 성우를 여러 번 담당했던 김도현이 목소리를 담당. 재미있는 사실은 로빈 윌리엄스 출연작 중 하나인 후크 MBC판에서 로빈 윌리엄스가 연기한 어른 피터팬을 그가 맡았다는 점이다.[17] MBC에 방영된 007 시리즈 골든 아이,네버 다이,언리미티드과 론머맨,애프터 선셋,로즈 앤 그레고리과 미세스 다웃파이어 처럼 SBS에서 방영된 테일러 오브 파나마에서 피어스 브로스넌를 전담했다.[18] 그녀의 아이들이니 당연히 내 아이들이지라고 지인에게 말한다. 아이들에게는 좋은 아버지가 될지 몰랐지만 주인공에 대해서 무능하고 현실을 모르는 바보같은 자라고 비아냥거렸는데 그걸 바로 다웃파이어인 상태로 주인공이 죄다 듣어서 오냐, 너 한번 혼쭐나봐라 이렇게 된다.[19] 주인공이 자신의 감정에 휘둘려서 사회적으로 금기된 일이나 불법적인 일을 저지르는 이야기 구조 자체는 역사가 깊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느와르 영화가 그렇듯, 끝에 죄값을 꼭 치르고 끝나기 마련인데 미세스 다웃파이어에서는 죄값 그딴거 없고 그냥 해피엔딩으로 끝난다는게 함정.[20] 이는 현실에서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악으로 구분짓는 사람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이기도 하다.[21] 시나리오 용어로 '캐릭터 아크'의 초기단계인 상황. 즉 아직 발전, 배움의 여지가 남아있음을 보여주는 단계이다.[22] 가정이 아닌 진짜 자신의 명예욕만을 위해서 일을 하는 사례도 많지만 일단 미세스 다웃파이어에서는 가정을 위해서 일하는 사례가 맞으므로 논외로 친다.[23] 양들의 침묵을 여성우월주의 영화라고 주장하면 바보 취급을 당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24] 물론 한 작품에서 여성들만 자꾸 악역으로 설정되어 있는 경우엔 논란의 소지가 있을 수 있지만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이에 해당이 안된다.[25] 한국 개봉판 및 비디오에서 doubt fire를 방화라고 번역한 영향이다. 오역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의역인데, 이름의 출처가 된 신문기사의 "Police Doubt Fire Was Accidental"을 직역하면 "경찰, 화재가 사고는 아니라고 판단"이 되는데, 사고가 아닌 화재는 방화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