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함께 사라지다(한국 영화)
1. 개요
차태현, 오지호 주연 사극 코미디 영화로 2012년 8월 8일 개봉했으며 원래는 3~4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연기되었다.
권력을 둘러싼 음모에 맞서 서빙고[1] 를 터는 도둑들의 이야기로 3년간의 강도 높은 기획과 준비를 거쳐 완성된 시나리오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실존 인물이었던 실학자 이덕무와 무사 백동수를 소재로 하여, 현실과 가상의 이야기가 섞인 팩션 영화로 만들었다.[2]
2013년 2월 10일 설날특선으로 KBS2에서 방영했다.
2. 예고편
3. 시놉시스
4. 등장 인물
4.1. 주연
4.2. 조연
극중 방귀를 첫만남은 물론이고 땅 팔때 회의할 때 심지어 조용히 안하면 들켜죽는 상황에도 경쾌하게 뀐다.
- 김재준 (송종호 扮)
변장, 소매치기 전문가. 눈 깜짝할 사이에 아무도 몰라보게 변신할 수 있다. 열녀와도 검열삭제를 했다고(...)[스포일러]
- 설화 (이채영 扮)
정보수집 전문가인 기생. 극중 여자라고 무시하는 이들의 약점을 훤히 파악하여 모두 데꿀멍시켰다. 백동수에게 반했는지 빙수에 토핑도 올려주는 등 적극적으로 들이댄다. 수련에게 잠수복을 주면서 아가씨라고 부르는 것은 덤.
- 난이 (김향기 扮)
설화와 같이 동행하는 여자아이로 설화를 도와 정보를 수집하며 유언비어 유포 전문가.
전문가들의 작업장을 몰래 보다가 들켜서 합류. 후에 석대현과 함께 폭열탄과 폭음탄을 만들어 낸다. 에필로그에 보면 성장 후 장원급제하여 벼슬을 시작.
- 조영철 (김구택 扮)
- 조상진 (독고순 扮)
- 이성호 (권혁풍 扮)
- 혜정 (오나라 扮)
4.3. 특별 출연
성장한 정군. 정조 시절 장원급제하여 벼슬을 시작한 실학가이다.
- 조명수 (남경읍 扮)
5. 줄거리
우의정 이성호[3] 의 서자 이덕무(차태현 분)는 대단한 책벌레로, 지인 양씨와 함께 운영하는 책방에서 살다시피 하고 있었다.[4]
양씨가 구해오는 서역에 관한 책이나 사진 등에 굉장한 관심을 보이는데, 작중에서 책을 통해 얻은 지식을 여러 번 활용하기도 한다.[5]
그러다 좌의정 조명수 대감이 자신과 측근들의 얼음사업에 방해되는 서빙고 담당직이었던 이성호와 백동수(오지호 분)를 제거하기 위해 음모를 꾸며 이덕무에게 반역죄[6] 를 덮어 씌우고 백동수를 귀양보낸다.[7] 이덕무와 양씨는 혹독한 고문을 받았는데, 고문 도중에 양씨가 숨을 거두게 된다.[8] 그리고, 이성호는 조명수와 협상하여 아들을 풀려나게 하고 자신이 대신 귀양을 갔다. 이를 알게 된 이덕무는 각성하여, 책방에 틀어박혀 책을 읽으면서 조명수 일당에 복수할 계획을 짰다. 그리고 귀양을 가 있던 백동수를 계획에 끌어들인다. 그의 계획은 조명수이 관리하는 서빙고의 얼음을 몽땅 빼내 조명수의 재산과 맞바꾸고, 얼음 사업의 비밀 장부를 찾아내 조명수를 완전히 몰아내는 것. 그리고 이를 위해 각종 전문가들을 영입하여 계획을 실행에 옮긴다.
김재준은 비밀장부를 찾는 역할을 맡아 조명수의 집에 하인으로 잠입한다. 김재준이 열나게 장부를 찾는동안 나머지 장정들은 서빙고를 향해 굴을 파고, 중간에 서빙고 설계도를 얻으러 강화도의 한 절을 털기도 한다.[9] 몰래 현장을 구경온 정군을 대현이 조수로 임명한다. 도중 서빙고의 숨겨진 9번째 방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안에 금은보화가 들어있을 거라 생각, 이덕무가 금은보화도 털자고 하자 백동수는 왕실의 물건에 손댈 수 없다며 팀을 이탈한다[10][11][12] . 이후 백동수는 조명수에게 단독으로 복수를 하려다가 실패하고 죽을 위기에 처하자, 이덕무가 그를 구해준다.
얼마 안 가 영조가 사망하고 정조의 즉위를 앞두고 있을 때, 백동수가 팀에 복귀한 후 계획을 수정한다. 즉위식에 쓸 얼음을 미리 빼놓고 나머지 얼음을 지하수를 이용해 한강으로 빼낸다는 것. 석창이 수영을 못해서 지하수를 터뜨릴 수 없다고 하자, 잠수를 잘하는 백동수의 동생 백수련을 영입한다. 조명수 일당은 정조 즉위를 막기 위해 군사를 움직인다. 도중 서빙고의 마지막 칸에 금은보화가 있다는 말을 듣고 서빙고의 마지막 칸으로 가고, 팀은 D-day를 개시한다. 조명수와 아들은 서빙고에 갇치고, 팀원들은 폭음탄으로 조명수 부하들에게서 탈출한다[13] . 김재준이 반군 병사로 변장하여 거사가 발각됐다는 거짓보도를 올려 반군을 해산시킨다. 후에 이산이 즉위하고 서빙고에 숨겨진 황금과 사도세자의 편지를 전해받게 되면서 눈물을 훔치고 이덕무 일행들은 조명수의 전재산을 털어서 팀원들이 나눠가지게 된다. 반면, 반란을 일으키려던 조명수 일행들은 모두 반역죄로 감옥으로 가버렸고 결국에는 해피엔딩. 후에 이덕무와 백동수는 각자의 배우자를 데리고 화란의 수도에 여자 보러간다.
6. 평가
일단 시사회나 개봉 첫 날 평은 꽤 괜찮다는 평. 개봉 첫 날 만에 전국 19만 2천 관객을 동원하며 도둑들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로 올라섰으며 이후 도둑들과 1, 2위 쟁탈전을 보이며 흥행이 좋다. 이웃사람이 개봉하면서 밀리긴 했어도 여전히 도둑들과 같이 2, 3위 경쟁을 벌였었다. 최종 관객은 2017년 1월 21일 기준으로 전국 491만 명을 동원하며 역대 영화 관객 수 77위이며 역대 사극 영화 흥행 7위를 기록했다.[14]
7. 여담
- 개봉 직전에는 제목 때문에 한 소설을 영화화 시킨 영화가 너무 유명해서 우려도 있었다. 유명작 제목을 따라한다는 지적[15] 도 있었고 그 작품의 팬들도 언짢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제목을 베낀 한국 영화들은 그래도 내용은 제목과 비슷하긴 한데 이 영화는 제목도 전혀 매치 가 되지 않는다. 정작 해외 수출 영문 제목은 'The Grand Heist'으로 해석하면 '위대한 강탈'이라는 제목으로 내세웠다. 그리고 2020년 기준으로 네이버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검색하면 1939년 작 동명 타 작품이 뜬다.
- 덕무 일행의 행위는 조선시대임을 감안하면 중범죄다. 냉동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을 당시 국가에서 관리하던 귀한 얼음을 모두 털었다는 것부터 이미 가중처벌 될 행위이다. 아니 대역죄급으로 참수는 피하지 못할 팔자. 물론 악역들이 하려던 짓도 만만치 않았지만 말이다.
- 제작사 AD406의 대표가 차태현의 형 차지현. 인터뷰에 따르면 어느 날 차지현 대표가 동생 차태현의 친구들 모임(용띠클럽)에 따라 갔다가 '밝은 느낌이 드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 생각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제작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그 때문에 일찍부터 차태현을 주연급으로 캐스팅할 생각이었지만, 말을 꺼내기 쉽지 않아 차태현에게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 번 했어도 정작 출연 제의는 좀 시간이 지난 뒤에 했다고 한다.
관객 대다수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겠지만, '정군'의 정체는 바로 실학자 정약용이다. 성인이 된 정약용이 장원급제 후 정조 앞에 배알하며 본명을 밝히는데, 이 때 성인 정약용 역을 맡은 배우는 바로 송중기. [16]
- 고증오류도 만만치 않은데, 만리를 판다는 말이 그것. [17]
- 엔딩곡이 오션스 시리즈의 메인테마곡을 연상시킨다. 각각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매우 높은 수준의 보안을 뚫고 절도를 행한다는 장면과 함께 오션스를 떠올리게 만드는 부분.
[1] 한여름에 서빙고에서 보관한 얼음으로 차거운 음료를 먹을 수 있는 건 왕이나 일부 왕족이나 가능한 특권이었으며 극소수 대신에게 한여름에 얼음을 주는 건 크나큰 영광이었다. 즉 서빙고를 터는 행위는 왕권을 무시하는 행위로 대역죄급으로 목숨을 걸 짓이었다.당연히 잡히면 3대가 싸그리 멸족당할 정도로 엄벌을 받을 짓이다. 서빙고와 비슷한 경우가 오스만 제국에도 있었는데, 얼음저장시설에 둔 얼음으로 셔벳이나 얼음차를 술탄이 한여름에 신하에게 하사하거나 공을 세운 이들에게 얼음이 담긴 차를 주면서 이를 치하하는 특권을 가지고 있었다.[2] 실제 이덕무와 백동수가 처남-매부 관계임에 착안해서, 영화에서도 이덕무가 백동수의 여동생과 만나서 결혼하는 얘기가 나온다. 다만 백동수 여동생의 영화 속 이름과 실제 이름은 다르다. 또 실제로 이덕무의 아내는 백동수의 2살 위 누나다.[스포일러] 사실 그의 정체는 암행어사로 조명수 일당을 체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3] 실제 실학자 이덕무의 아버지 성함이 이성호이다. 물론 우의정은 아니었고, 정오품 통덕랑까지만 올랐다.[4] 영화 상 내용으로는 양씨가 책을 구하기 위해 오랜 기간동안 여행을 가는 까닭에 책방에서 사는 것 같다.[5] 곤장을 맞았을 때 이를 치료하는 약을 만들어 바른 적이 있었다. 그런데 책 제목이 '''고문의 기술'''(...). 이를 바르고 난 뒤 이덕무는 점점 고통이 사라지는 것 같다고 하다가 기절한다, 나중에 덕무는 백동수의 부상에 이 약을 발라주겠다고 만든다.[6] 세손을 음해하는 책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였다. 그 책은 조대감의 측근이 갖다 놓은 것으로 추정.[7] 어떤 무리들이 노포와 대장군전으로 백동수와 일하던 인부들이 있던 얼음를 무너뜨려 인부들을 빠져 죽게 하였고, 백동수는 관리를 잘못해 사람들이 죽게 되었다는 죄목으로 귀양을 갔다.[8] 근데 죽는 계기가 좀 억지스러운데 주리틀기를 받다가 겨우 다리 하나 부러졌을 뿐인데 그걸로 죽게 된다...(쇼크사한듯)[9] 이 때, 설계도를 얻으러 턴 절이 강화도에 있는 전등사로 그곳에 거주하는 스님들은 고려 때 몽고군하고 대등하게 싸운 존재라고 영화에서 언급하고, 덕무는 동수가 있다면서 자신만만했지만 정작 백동수도 당황했으며 - 아니나다를까, 서빙고 설계도를 얻었지만 도중에 걸려서 스님들이 와와- 소리를 지르면서 무기를 들고 쫓아오자 백동수와 이덕무는 도망치기 바빴다(...)[10] 사실은 정조의 아버지인 사도세자가 청나라에서 받은 황금인데 문제점은 자신들을 노리는 세력들이 많아 숨겼고 나중에 장수균에게 이산이 왕이 되면 자신의 편지를 전해달라고 부탁했다.[11] 그러나 뒤늦게 알려진 사실은 사도세자의 아들인 이산 본인도 서빙고의 숨겨진 방의 존재를 몰랐고 이덕무 일행 덕분에 뒤늦게 알게된다. 또한, 편지는 장수균이 전해주고 싶어도 사정 때문에 전할 수 없게 되자 이덕무가 받아 숨겨진 방의 황금이 있는 상자에 몰래 넣어두어 원래 그 상자 속에 있었던 것처럼 속여서 일행들이 황금을 포기하도록 유도했다. 덕분에 사도세자의 아들을 위한 진심어린 편지에 황금을 탐내던 이들까지 모두 황금을 포기했다.[12] 물론, 왕가에 충성을 하던 백동수도 몰랐던 사실이라 결말에서 이덕무에게 자신에게 그런 사실을 숨겼냐면서 질타한다.[13] 여기서 백수련이 조명수 일행이 붙잡히자 손에 있는 권총을 쏴서 백수련을 구해주려는데 총 쏘는 법을 몰라 어쩔 줄 몰라하다가 전에 책에서 읽은 귀족들의 권총사격연습하는 장면이 떠올라 그대로 행동에 옮겨서 구해주는 것이 개그포인트.[14] 1위는 1761만 관객을 넘긴 명량, 2위는 광해, 왕이 된 남자로 1232만 관객, 3위는 1230만 관객이 본 왕의 남자, 4위는 913만 관객을 동원한 관상, 5위는 747만 관객이 본 최종병기 활, 6위는 500만 관객을 넘긴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다.[15] 네멋대로 해라, 품행 제로, 게임의 법칙, 무방비도시 같은 영화들이 유명 예술영화로 추앙받는데 한국 영화들이 이 제목으로 개봉한 탓에 게임의 법칙(1939년 프랑스 영화로 화가 르느와르의 아들인 장 르느와르가 감독했다)은 게임의 규칙이란 제목으로 뒤늦게 비디오가 나오기도 했다.[16] 실제로 정약용은 어렸을 때 앓았던 천연두 자국이 남아 영화에서 나온 모습처럼 오른쪽 눈썹이 세 갈래로 나누어져 있었다고 한다. 정약용이 사용했던 여러 가지 호 중 삼미(三眉)는 여기서 유래된 것. 스스로는 좀 창피할 수도 있었을 텐데 자신이 10살 때 쓴 최초의 문집 이름을 삼미집이라 했던 것을 보면 선생의 성격은 꽤나 무던했던 모양이다.[17] 이전에는 조선 중후기에 불꽃놀이가 있는 것이 고증오류라는 글이 있었지만, 불꽃놀이는 15세기에 이미 조선에 들어와 국가 행사로 자주 쓰였다. 그 이전에 당시 중국에서는 화약이 발명되면서 그 이전부터 춘절 등 국가 행사에서 불꽃놀이를 했는데, 조선이 세워지기도 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