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영화)
1. 개요
박찬욱 감독, 송강호, 김옥빈 주연의 흡혈귀 영화.
2009년 제62회 칸 영화제 경쟁 부분에 진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2. 마케팅
2.1. 예고편
2.2. 포스터
3. 시놉시스
4. 등장인물
- 노 신부 (박인환 扮)
5. 평가
각본을 쓰는 데 감독이 각색한 작품은 에밀 졸라의 <테레즈 라캥>. 원작처럼 친구의 아내와 불륜에 빠지는 주인공, 친구는 마마보이이며, 친구의 아내는 욕망에 굶주려있으며, 주인공과 친구의 아내는 남편을 죽인다. 원작은 범죄물과 호러장르를 합친 작품이었지만, 여기에 '''뱀파이어'''라는 소재를 추가한 것이다. 기존 한국영화에 난립한 해괴한 뱀파이어 작품과 비교하기에는 차이가 너무 나고, 해외 영화로는 알레한드로 호도로프스키 감독의 영화들, 국내 영화로는 김기영 감독의 영화들과 비슷한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The stylish Thirst packs plenty of bloody thrills to satisfy fans of both vampire films and director Chan Wook Park.
'''스타일리시한 영화 <박쥐>는 박찬욱 감독의 팬들과 뱀파이어 영화 팬들을 둘 다 만족시킬만한 피투성이 스릴이 가득차있다.'''
- 로튼 토마토 총평
개봉 당시 평이 무척 갈렸다. 잘 짜여진 걸작을 기대했다가 뭔가 알 수 없는 괴작이 나왔다, 에밀 졸라 원작에서 뱀파이어라는 소재를 왜 섞어서 구조가 엉클어졌냐는등 평이 대세였지만,[2] 사실 이 영화는 흥행감독이 잘못 만든 괴작이 아니라 박찬욱 감독 고유 스타일이 살아있는 영화다. 감독의 작품군 전체를 연도별로 차례로 감상해 보면 《공동경비구역 JSA》,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같은 흥행작들이 오히려 감독의 스타일에서 벗어나 따로 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따라서 박찬욱 감독의 슬럼프ㆍ졸작이라는 평가는 다소 억울한 점이 있다. 달리 나쁘게 말하면, 박쥐는 흥행감독의 반열에 올라선 박찬욱 감독이 오랜만에 자기가 만들고 싶은 영화를 만들었다고도 볼 수 있다. 박찬욱은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찍었던 작품 중 가장 좋았던 것 역시 《박쥐》였다고 밝혔다. 왜냐면 자기 맘대로 다 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영화를 본 사람은 알겠지만, 라 여사가 범인을 바라보며 눈을 깜박여대는 그 장면에서 이미 그녀가 마신 피의 역할은 끝났다고 봐도 좋다. 그 이후의 장면들에서는 단지 맥거핀일 뿐이니, 그리 신경 쓸 바는 아니다.[3]
6. 흥행
2009년 4월 30일에 국내에서 개봉했는데 평론가들이나 일반 관객이나 호불호가 갈렸다. 이는 2009년 5월 28일에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마더》랑 비슷한 케이스다. 다만, 《마더》는 일반 관객 쪽에서는 약간의 호불호가 갈렸고 평론가들은 대체적으로 만장일치에 가까운 호평을 보였다. 최종 누적 관객수는 223만 7,271명으로 흥행에는 그럭저럭 성공했다.
7. 여담
- 2006년 희대의 망작이라는 혹평을 받았던 《다세포 소녀》로 위기를 맞았던 김옥빈은 이 영화의 성공으로 다시 배우로 성공적으로 재기할 수 있었고 시체스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4] 이후 꾸준하게 여러 영화에 출연하고 있다.
- 박찬욱 감독은 원래 '뱀파이어 신부 이야기'와 '테레즈 라캥'을 따로 영화화하려고 했지만 당시 프로듀서였던 안수현PD가 "테레즈 라캥과 뱀파이어 신부 이야기를 합치는 것이 어떻습니까?" 라는 충고했는데 이를 받아들여 탄생한 것이 박쥐라고 한다. 박쥐의 초본이라고 볼수 있는 저 두개의 각본은 박찬욱 감독이 가장 영화화 하고 싶었었던 작품이었기에 박찬욱 감독이 제일 좋아하고 제일 작품성이 높다고 자화자찬하는 작품이 바로 박쥐다.
- 《해운대》와 마찬가지로 인터넷 유출본 때문에 논란이 일었다. 해외에서는 안티 트와일라잇 영화로 인정받고 있다. 참고로 이 영화에서 송강호는 성기를 노출시켰다. 극 중 내용상 반드시 필요한 장면이었다. 자신을 의지하는 신도들의 믿음을 깨기 위해 한 여성[5] 을 겁탈하려 했던 것으로 발기되지 않은 성기를 노출하여 성욕 때문이 아니었음을 보여주는 것. 이 장면에 대해 더 설명하자면, 현상현 신부의 가장 수치스러운 모습을 의도적으로 공개함으로써 역설적으로 가장 위대한 성인같은 면을 보여주기 위한 박찬욱 감독의 의도가 숨겨져 있다. 송강호가 성기를 노출한 후 사람들 사이를 헤치며 걸어 나가는 장면의 끝에 송강호가 만족스러운 웃음을 보이는 것은 아마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참고로 이 장면은 정서경 작가가 쓰지 않았다. 정작가가 임신으로 잠시 작업을 쉬고 있는 사이 박찬욱 감독이 시나리오를 바꿨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가도 마음에 든 부분이었다고 한다. 왜냐하면 현상현 신부가 서서히 몰락하다가 결국 이 장면에서 추락하여 바닥을 찍고 다시 비상할 것이라는 암시를 주는 장면이기 때문이라고. 그렇지만 정작 이 장면의 시나리오를 쓴 박찬욱 감독도 정서경 작가가 쓴 현신부의 기도문에 영감을 받아 이와같은 장면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 당연한 이야기지만 한국 가톨릭 계열에서는 평이 안 좋으며, '감독인 박찬욱은 가톨릭 집안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영화를 만들었냐'는 비판이 있다. 그러나 일단 가상 이야기인 영화이기 때문에 대놓고 비판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박찬욱은 가톨릭 신자가 아니다. 박찬욱은 씨네21 등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종교가 없다고 밝혔다. 박찬욱을 굳이 가톨릭 세계에 가두자면 냉담자 정도가 맞다. 박찬욱은 현재 무교이지만 박찬욱의 집안 자체는 독실한 가톨릭인 건 사실이며, 어린 시절의 박찬욱이 가톨릭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도 사실이다. 어릴 땐 신부가 되라는 권유도 받았지만 그럼 결혼을 못한다며(...) 바로 포기했다고 한다. 여담으로 박찬욱은 서강대학교 출신이며, 서강대학교는 예수회 산하, 즉 가톨릭 계열의 학교이다.
- 한국 영화 두번째로 할리우드가 제작 투자 및 배급을 맡은 영화다.[6]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제작을 담당했으며, 미국 배급은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자회사인 포커스 픽쳐스[7] 가 맡는다. 한국 배급사는 CJ 엔터테인먼트다.
- 평론가 이동진은 이 영화를 주제의식과 내용면에서 현재까지 나온 박찬욱의 감독작 중 최고작으로 뽑은 바 있다.
- 여주인공인 '태주' 역의 캐스팅에 박찬욱이 상당히 애를 먹었다고 한다.# 평소에는 자신을 볼 때마다 대본 좀 보내달라고 그렇게 조르던 여배우들이 정작 '태주' 캐스팅은 모두 거절했다며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서운함을 토로했다. 아마 그 과정에서 본인 스스로 고생이 꽤 심했던 모양. 그러나 영화에서 '태주' 의 모습을 보자면 여배우들의 거절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노출과 정사 장면은 기본에 고난도 액션도 잦은 편이고 연기의 변화 폭도 매우 큰 데다 후반부엔 살인귀로까지 변하는 배역이 모든 여배우에게 매력적이기는 힘들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태주'는 뱀파이어 라는 설정이다. 가뜩이나 복잡하고 어려운 역할에 이런 비현실적인 판타지 설정까지 더해졌으니 선뜻 하겠다고 나서는 배우가 드문 게 당연한 배역이다. 그리고, '태주' 역을 맡은 김옥빈은 이 영화를 계기로, 스타덤에 오른다.
- 미디어믹스에서 보편적으로 묘사되는 뱀파이어는 굉장히 우아하고 섹시한 미남인데 송강호는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미남상과는 거리가 먼 외모고 당시에는 우아함이나 섹시함과는 거리가 먼 촌구석 건달같은 이미지라 박찬욱 감독이 처음부터 남주인공인 '현상현'의 역으로 '송강호'를 내정하고 각본을 집필하는 바람에 정서경 작가가 박찬욱과 합작으로 각본을 집필하면서 매우 힘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촬영장에서 가보니 자신의 걱정이 과오였었다고 느낄 정도로 송강호가 매우 섹시하고 멋있었다고 한다.
- 작중에서 파란 색이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박찬욱 감독이 제일 싫어하는 색이 파랑이다(...).
- 왓챠와 넷플릭스에서 서비스중이다. [9] 왓챠에는 감독판(확장판)이, 넷플릭스에는 극장판으로 서비스 중. 감독판 러닝타임이 14분 더 길다. 감독판에는 태주와 상현이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는 씬이 추가되어있으며 엔딩 음악에도 차이가 있다.
8. 외부 링크
박찬욱 단독인터뷰 <박쥐>가 난해하다는 건 정말 인정 못 하겠다
박찬욱 인터뷰 사실적이고 환상적인 작품
박쥐'에 숨겨진 모든 것..A to Z①
박찬욱 감독 : 소설 <박쥐>에 대하여 인터뷰 이동진 기자
박찬욱 감독 인터뷰-유튜브
Film director Park Chan-wook talks to hmv - Interview Part 1
South Korea's Park Chan-Wook Interviewed at Comic-Con
Comic-Con Interview: Chan-wook Park (THIRST, OLDBOY)
DP/30 Sneak Peek - Thirst director Chan-wook Park
Park Chan-Wook FFF 2009
로저에버트 "박쥐"리뷰 번역
[1] 누구나 볼 수 있는 포스터 치고 수위가 너무 세서 이후에는 김옥빈의 하체 부분을 지우고 공개했다. 그러나 김옥빈의 자세를 통해 영화 제목인 박쥐를 표현한 것이기에 의미부여를 할 만한 포스터이다.[2] 평이 많이 엇갈리는데 로저 이버트는 박찬욱이 이 영화에서 철학을 잃어버렸다고 평했고, 이동진은 《복수는 나의 것》과 겨룰 만한 아찔할 정도의 걸작이라고 하였다.[3] 애당초 라 여사가 해가 뜰 때 어떻게 됐는지 같은 것은 영화에서 중요한 부분도 아니고, 보여주지도 않는다. 하지만 궁금한 건 사실. 두 사람의 사랑의 극치가 보여지는 장면에서, 중요한 건 두 사람일 뿐이다.[4] 김옥빈은 《다세포 소녀》의 촬영 감독이자 이 영화의 촬영 감독인 정정훈의 추천으로 캐스팅되었다.[5] 이 여성은 배우 황우슬혜로 당시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던 시기에 단역으로 출연하였다.[6] 2005년에 개봉한 <무영검>이 최초이며, <반지의 제왕>으로 유명한 뉴 라인 시네마에서 제작 배급했다.[7] 주로 드라마 및 인디펜던트 영화 배급으로 유명하다.[8] 다만 일본영화 쪽은 뒤에 。가 붙는다는 차이가 있다.[9] 2021년 2월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