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국민주의

 


1. 개요
2. 잘못된 경우
3. 예시
3.1. 통일운동

Pan-nationalism

1. 개요


현재의 정치적 상황, 국경에 얽매이지 않고 같은 민족, 유사한 민족 등을 하나로 통합시켜야 한다는 사고에 기반한 내셔널리즘 이념을 말한다. 분단국가가 자기네 민족이 나뉜 국가 간에만 통일하려고 하는 것도 포함된다. 또는 한 대륙에 사는 같은 문화권 사람들이 단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내세우기도 한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나 라틴 아메리카에 이런 사고가 가끔 보인다.
범국민주의(汎國民主義)라고 번역되는데, '국민'이라는 단어는 국민 또는 국민체로 번역되는 네이션(nation)을 뜻하기도 하지만 사회에서는 대부분 '한 국가 내에서 그 나라 국적을 가진 사람'으로만 통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국경을 변화시켜 하나의 국민으로 만들자고 해석하면 뒤의 뜻이라고 해도 그리 어색한 번역이라고는 할 수 없다.
민족통일주의(Irredentism)와 유사성이 있다.
인종국민주의와 유사성이 있지만 다르다.
지역주의하고도 겹치는 점도 있지만 엄밀히 따지면 다르다.

2. 잘못된 경우


범민족주의 가운데 우리와 언어나 인종이 '''비슷한''' 종족들은 무조건 우리와 같은 민족으로 취급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주장하는 경우도 있다. 여기에서 '''얼마나''', '''무엇이''' 유사해야 같은 민족인지 구체적인 기준조차도 없다. 예컨대 환빠의 사례를 보면, 한국인인 우리 입장에서 우리에게 조금이라도 유리한 방향으로 비슷하면 무조건 다 우리 민족이라고 주장한다. 한마디로 '''거란족도 우리민족 몽골족도 우리민족 만주족도 우리민족 일본인도 우리민족'''이라는 논리. 물론 이중에서 만주족이나 일본인 같은 경우에는 유전적으로도 서로 가장 흡사할뿐더러, 강제적 합병이었던 전범국 일본 제국을 제외하더라도 만주족은 한때 꽤 오랫동안 같은 나라의 일원이었던 적이 있는만큼 그 연관성을 무시하긴 힘들다. 하지만 이걸 토대로 갑자기 본인들의 이득에 따라 일방적인 무리수를 그리는건 상당히 곤란하다. 특히나 환빠들은 조선족같이 간도회복 논쟁에서는 한민족 동포 취급했다가 다문화주의 관련 논쟁에서는 곧바로 적대감을 드러내는 케이스도 많다. 환빠의 경우 일본인보다 유전자와 문화교류 측면에서 더 먼 몽골족 등을 동족으로 여기기도 하는 등, 그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이러한 논의가 민족통일주의로 이어질 경우에도 마찬가지인데, 말로는 동포라고 하면서 실제로 통일 과정에서 그네들이 처할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우리의 이해타산만을 내세우는, 사실상 식민지나 다를 바 없는 논리를 내세우곤 한다.[1] 비슷한 사례가 실제로 일어났던 것이 바로 안슐루스로, 독일인들은 오스트리아인을 게르만 동포라는 논리로 합병해 놓고 정작 은연중에 본토 독일인들에 비해 차별적인 대우를 일삼았다. 이는 전후 오스트리아인들이 대독일주의 논쟁에 전처럼 적극적으로 지지하지 않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하지만 내셔널리즘에서의 네이션은 반드시 언어나 인종의 유사상으로만 성립하지 않으며, 자연발생한 공동체적 동질의식을 공유하는 범위 내에서만 성립 가능하다. 하지만 범민족주의를 강제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상대방이 갖고 있는 고유의 독자적 민족의식 유무와 상관없이 억지로 상대방에게 자민족이기를 강요하게 된다. 이는 그저 민족주의의 탈을 쓴 패권주의일 뿐이며, 이것이 국가 통치의 기조로 받아들여질 경우 오히려 제국주의 정권이 타국에 대한 불법 침공을 합리화하고 자국 내의 민족주의를 억압하는 구실로 쓰일 수가 있다.

3. 예시



3.1. 통일운동


같은 국가였다가 분단된 국가간의 '통일'운동도 범국민주의에 들어간다.
  • 남북통일#
  • 양안통일
  • 키프로스북키프로스의 통일
  • 아일랜드북아일랜드의 통일 : 통일 아일랜드
  • 루마니아몰도바의 통일
  • 알바니아코소보의 통일 : 문서 참조
  • 러시아벨로루시의 통일https://www.youtube.com/watch?v=Sss0GSJYkOs[2]
  • 독일오스트리아의 통일[3]
[1] 예컨대 조선족이 한민족이라서 동북3성을 합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그 주장의 타당성이나 현실성은 차치하고라도) 최소한 그 지역에 사는 조선족들을 우리 옆집에 사는 동포 한국인과 동등하게 존중하고, 그들이 전체주의적인 중국 대신 자유민주국가인 한국 사회에 적응하면서 겪게 될 혼란을 배려해 줄 마음가짐을 갖춰야 한다. 그러나 환빠적 사고를 가진 사람들 다수는 오히려 중국 물 먹었다는 이유로 조선족들을 한국인도 중국인도 아닌 애매모호한 잠재적 범죄자 쯤으로 취급한다.[2] 벨로루시루카셴카 대통령이 대놓고 러시아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벨로루시 통일을 지지한다는 발언을 했다.[3] 안슐루스로 알려진 역사적 사건 외에, 현대에도 독일, 오스트리아 양국의 우경화와 EU 위기로 인해 독-오 통일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역사적으로 찜찜한 면이 있는 독일에 비해, EU가 해체될 경우 소국으로 살아남기 힘든 오스트리아 측에서 통일 요구가 비교적 강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