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헤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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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베르세르크>에 등장하는 주물.
2. 상세
눈코입이 제멋대로 붙어있는 알 형태를 한 물건이다. 참고로 생물, 즉 '''살아있다.''' 다만 조개처럼 평소에는 가만히 있고 가끔 눈을 뜨거나 하는 정도이다.''바쳐라.''
''너의 소중한 모든 것을 바쳐라.''
''그러면 너의 소원이 이루어질터이니.''
있어야 할 자의 손에 있다는 물건. 고드 핸드의 표현이라면 모든 것은 인과율의 안. 그리피스의 것은 재생의 탑 지하로 사라져 버린 듯 했으나, 그가 탑에서 나온 뒤에 강물에 떠내려와 그리피스에게 다시 돌아왔다. 말 그대로 운명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방법으로 다시 돌아오는 듯. 플로라가 설명한 것에 따르면 유계의 심연에 있는 어떤 강력한 영적 존재가 현세로 보낸 물건으로 마도의 길을 배우는 자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고 한다.
크기는 큰 보석만한 것부터(진홍의 베헤리트) 작은 달걀만한 것(가츠가 가지고 있는 베헤리트와 로시느의 베헤리트), 오리알만한 것(가니슈카 대제의 베헤리트)까지 다양하다.
만든 것은 고위의 영체, 혹은 그 이상의 존재로 여기서 그 이상의 존재는 신을 뜻할 수도 있다. 보이드가 일식의 순간 사도들을 가리켜 "'''인간을 만들지 않은 신'''[2] 의 어린 양들"이라 표현하고 ''''인간을 만든 신''''을 언급하는 것을 보아 인간을 만들지 않은 또다른 신적인 존재가 만든 것으로 보인다. 허나 베르세르크 세계에 있어서 아직까지 신이라는 존재가 명확히 어떤 것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단언은 금물.
주인공 가츠가 마녀 플로라에게 "이걸로 고드 핸드를 소환하는 방법을 아는가?" 라고 물어본 적이 있다. 물론 그들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그러자 플로라는 "이 물건이 당신과 연이 있다면 당신이 잃어버려도 언젠가는 당신 곁으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연이 없다면 스스로의 발로 당신을 언젠가는 떠날 것입니다. '''이것은 사용하는 법을 안다고 해서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닙니다.''' 가능하면 이 물건이 당신 곁을 떠나길 빕니다" 라고 말했다. 굉장히 심오한 물건인 듯. 나중에 이 의미를 알고 나서 만화책을 다시 보면 베헤리트가 그리피스를 떠나는 순간과 되돌아오는 순간에 기묘함을 느끼게 된다.
보통은 조개와 같기 때문에[3] 특정한 사용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고, 소유자가 그야말로 감당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을 느낄 때 이에 공명하여 눈코입이 제 위치로 이동하여 피눈물을 흘리고, 그 뒤에 이계의 문이 열리며 고드 핸드가 소환된다. 정황상 소유자의 슬픔과 고통이 극에 달할 때 이를 매개로 문을 여는 듯하다. 일식을 치를 때 베헤리트와 공명하여 피눈물을 흘릴 만큼 고통스러웠던 그리피스의 처지로 미뤄보면 말이다. 이 때 소유자는 자신의 '''인간성'''을 저버리는데,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을 제물로 바치고 마(魔)를 받아들여 사도로 다시 태어날 것인지 말 것인지를 선택해야 된다. 이를 강마의 의식이라 부른다.
또한 강력한 마(魔)가 근처에 있을 때면 소유자가 절망을 느끼고 있지 않더라도 눈코입이 서서히 제 위치로 이동하는 듯하다. 대표적으로 크리포트에서 고드 핸드인 슬렁이 강림했을 때를 들 수 있다. 가츠의 베헤리트의 눈코입이 이동하는 묘사가 나오면 십중팔구 사도나 고드 핸드 등이 근처에 있거나 나타난다는 예고이다.
사용한다고 파괴되거나 두 번 다시 쓸 수 없게 되는 건 아니다. 백작은 자기 베헤리트를 계속 보관하고 있다 바르가스에게 도둑맞았고, 가츠와 싸우다 이 베헤리트로 다시 고드 핸드를 불러냈다. 그리고 이 베헤리트는 가츠가 가져갔는데, 베헤리트가 운명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방식으로 주인의 손에 들어간다는 걸 생각하면(...). 단, 해골 기사가 먹어치운 베헤리트는 더는 그 용도로는 못 쓰는 듯.
일반적인 베헤리트는 하얀색이지만 200여년에 한 번 나온다는[4] 초 레어템인 '''진홍의 베헤리트'''가 있다. 이는 '''패왕의 알'''이라 불리며, 소유자를 사도가 아닌 고드 핸드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 것이 차이점. 고드 핸드 5명이 모이는 데 1,000여년이 걸리는 계산인데, 이는 작품 안에서 펼처지는 신시대(새로운 천년기)와도 관계가 있는 듯하다.
그리피스의 '패왕의 알'은 그리피스로 하여금 매의 단을 제물로 바치고 신적인 존재인 고드 핸드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했다. 어찌 보면 인생역전. 해골 기사는 이것을 몸 안에서 달구어 낸 다음 검에 융합시켜 만드는 환수의 검을 사용한다.
진홍의 베헤리트가 '패왕의 알'이라 불린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 알이 가지는 재생과 부활이란 상징을[5] 사용자 인간을 사도로 재탄생시키는 뒤틀린 방식으로 실현하는 물건이라 할 수 있다.
3. 기타
- 엘프헬름의 마법사들은 베헤리트를 보자 바로 불길한 요물 취급했다. 이렇듯 설정이나 생김새나 꽤 호러블한 아이템이지만, 요정의 개그 파워에는 못 견디는 듯 개그신에 종종 나오기도 한다. 해당 장면은 파크가 치즈를 미끼로 쓰다가 고기가 안잡히니 베헤리트를 미끼로 쓰려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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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때로 음식을 섭취하는 것 같다. 파크의 이야기에 따르면 치즈를 좋아하는 것 같다. 참고로 가츠의 것은 파크가 베티라고 이름 붙였다. 잘 때 베개처럼 베고 잔다. 다만 이야기 중 많은 일들이 '인과율'을 따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크가 가츠의 베헤리트를 못 버리게 하는 것도 일종의 복선일지 모른다. 다만 베헤리트를 사용할 수 있는 건 어디까지나 '사람'이다. 엘프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 1:1 사이즈 목걸이로 상품화도 되었다.
- 이런 소형의 베헤리트 말고도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는 모조 베헤리트도 존재하는데, 모즈구스와 그 부하들을 유사 사도화 시키고, 죽어가던 이형의 아기에게 동질감과 연민을 느껴 자신 안으로 흡수해 인조 일식을 거쳐 페무토를 그리피스의 육체로 승화시킨 완벽한 세계의 알. 쿠샨 제국에서도 유사 사도인 요수병을 생산하기 위해 사도들을 산 채로 연결해 만들어낸 인조 베헤리트인 마자궁 등이 있다. 이런 모조로는 사도 비스무리한 것을 만들 수 있지만, 역시나 정식 사도들에 비하자면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는 듯.
- 가츠의 베헤리트는 베르세르크 최대 떡밥이자 스토리의 결말로 치닫게 할 중요한 수수께끼다. 작중 가츠는 스토리 초반부터 백작으로부터 빼앗은 베헤리트 하나를 잃어버리지 않고 들고 다니는데, 팬들은 이것이 가츠 본인의 것이라는 예상부터, 캐스커, 파르네제, 시르케, 심지어 요정인 파크(...)의 것이라는 다양한 설을 제기한다. 하지만 제물의 낙인이 찍힌 가츠와 캐스커는 이미 바쳐진 몸이라 사도가 될 수 없고, 인간만이 가능하니 요정인 파크도 제외다. 참고로 베헤리트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의외의 인물에게 작동하기도 한다는 점에서 현재로서는 확실히 예측할 수 없다. 어느 순간에 가츠 일행이 아닌 제 3자에게 전달되어 작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4. 관련 문서
[1] 유래는 베리스로 추정되고 어원은 바알베리스(Baalberith)인 것으로 보인다.[2] 이 신의 정체가 연재분 83화에 나왔다가 단행본에선 잘린 심연의 신 혹은 악의 이데아가 아니냐는 독자들의 추측이 있다.[3] 이게 무슨 의미냐면 조개와 같은 하등 생물처럼 행동한다는 의미이다. 가츠가 한 말이라 겉보기만 보고 판단한 것일테니 완전한 설명은 아닌데, 가츠가 이런 설명을 한 이유는 파크와 베헤리트가 처음 만났을 때, 가만히 있던 베헤리트가 스스로 눈을 떠서 파크를 바라보는 연출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에는 이런식으로 베헤리트가 혼자 눈을 떠서 외부 세계를 관찰하는 등의 연출은 이후에는 잘 등장하지 않는다. 참고로 가츠가 조개라고 설명한 부분은 황금시대 이전의 초기 에피소드에서 등장한다. [4] 베르세르크 세계관에서 고드 핸드가 탄생하는 일식이 216년에 한번 일어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216년 정도로 보이는데, 216은 6*6*6, 즉 기독교에서 악마의 숫자로 여기는 666에서 유래한 것이다.[5] 부활절의 상징물이 이스터 에그인 것이 대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