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셔츠의 남자
1. 개요
블리즈컨에 출현한 붉은 셔츠를 입은 남자들. 각각 인상깊은 질문을 남겨서 화제가 된 공통점이 있다.
2.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 이안 베이츠
'''Red Shirt Guy/Ian Bates'''.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관련인물로, 양덕후의 무서움을 몸소 증명한 사람. 본명은 이안 베이츠(Ian Bates). 블리즈컨 2010에서 역사 패널 시간에 드워프 지도층에 대한 질문을 하여 유명해졌다. 그의 캐릭터명은 불명이나, US-말퓨리온 서버에서 플레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길드 이름은 Carpe Imperium.
2.1. 배경지식
- 와일드해머의 고위 영주였던 쿠르드란 와일드해머는 아웃랜드로 출정하기 전 폴스타트 와일드해머에게 고위 영주 자리를 넘겼고, 그 이후 폴스타트는 계속 고위 영주로서 맹금의 봉우리를 다스렸다.
- 크리스 멧젠은 소설 '용의 날'에서 폴스타트가 죽은 것으로 기억했지만, 죽지 않았다. 상술되었듯이, 죽기는커녕 맹금의 봉우리에 멀쩡히 살아 있고 퀘스트도 준다!
- 이 남자의 등장 전까지 대격변 베타에서 세 망치단 의회의 와일드해머 대표는 쿠르드란이었다.
2.2. 대화 내용
'''이안 베이츠''': 안녕하세요, 저기... 제가 어제 '부서지는 세계'를 다 읽었는데, 뭔가 깨달은 게 있어요. 거기엔 폴스타트 와일드해머가 세 망치단 의회에 들어갔다고 했는데, 베타에서는 쿠르드란이더라구요. 게다가 폴스타트는 게임 안에 아예 없었어요. 어떻게 된 일이죠?
'''크리스 멧젠''': 폴스타트 죽은 거 아니었어요? 어, 그러니까... '용의 날'에서? ...아닌가요?
'''이안 베이츠''': 아니요, 안 죽었어요. 그리고 그는 오리지널부터 리치 왕의 분노까지 쭉 맹금의 봉우리의 지도자였죠.
'''크리스 멧젠''': 네, 그렇죠. 어... 아, 알렉스. 대체 무슨 일이지?
'''알렉스 아프라샤비''':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곧 수정하겠습니다.
'''이안 베이츠''': 감사합니다!
'''알렉스 아프라샤비''': 천만에요.
2.3. 결과
[image]
2010년 10월 30일, 베타 테스트 서버의 새 빌드에서 아이언포지 왕좌에 쿠르드란 대신 폴스타트가 앉아 있는 스크린샷이 공개된다. 또한 폴스타트 옆에 '와일드해머 자료 조사원(Fact Checker)'이라는 '''붉은색 셔츠'''를 착용한 드워프 NPC가 추가되었는데, 이 때문에 가짜 스크린샷이라는 의혹도 받았으나 블리자드에서 진짜임을 밝혔다. 조사원은 가끔 다크문 섬에 놀러가기도 한다. 이 일로 그는 이쪽 바닥에서 유명세를 타게 된다. 또한 그가 "파멸의 미친놈(Insane Guy of Doom)"이라는 별명으로 활동하는 scrollsoflore.com에서는 그만을 위한 특별한 계급인 "잃어버린 시간의 원시폐인(Time-Lost Proto Nerd)"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블리자드는 와우 단편소설 '세 망치단 의회: 강철과 화염'에서 쿠르드란에서 폴스타트로 지도자가 변경되는 이유를 교묘하고 그럴 듯하게 때웠다. 강철과 화염에서도 까메오 형식으로 붉은 셔츠의 남자에 대한 묘사로 추정되는 부분을 넣어뒀다.
와일드해머 자료 조사원은 처치 시 매우 낮은 확률로 붉은색 셔츠라는 이름의 속옷을 준다. 착용 시 귀속으로, 호드로만 획득할 수 있으며 특별한 능력도 없고 재봉술로 만드는 '세련된 붉은색 셔츠'와 동일룩인 완전 흥미용 물건이다. 모델을 공유하는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이 아이템은 오직 이 NPC만이 떨군다. 조사원을 공격하면 세 망치단 의회 전원이 달려드므로 굳이 먹겠다면 원거리 획득기 이용이 가능한 기계공학자나 가져오기를 이용 가능한 사냥꾼이 좋다. 세 망치단 의회는 왕좌 밖으로 좀 나오면 전투가 풀려 돌아가는 걸 이용해, 조사원을 죽이고(만레벨이면 뭐든 한방) 시체를 루팅하고 도망간 다음 쫓아나온 경비병 몇과 왕좌 입구에 있는 코린 트윈벨로스[1] , 그리고 수비채널에 메시지가 뜨니 뭔 일인가 하고 와본 얼라이언스 플레이어 정도만 상대하며 재생성 시마다 반복하면 된다.왕좌로 가는 입구에서 들리던 잡담소리가 작아졌고, 주름투성이의 조언자 벨그룸이 단상 위에 올라 허리를 굽혔다. 근처의 두 젊은 역사가도 존중의 표시인 벨그룸의 행동을 따라 했다. 그중 한명은 '밝은 붉은빛 튜닉'을 입은 작은 와일드해머 드워프였는데 다른 이들의 말에 따르면 '''철저하게 진실을 확인하는 자'''라고 했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는 폴스타트에게 크리스 멧젠의 답변을 그대로 인용한 자학개그가 있다. 폴스타트가 스랄[2] 을 만나면 "그 친구 뭐랬더라? '''폴스타트는 죽지 않았냐고?'''(And so then he says, "Isn't Falstad dead?")"라고 한다. 또한 폴스타트 반복 선택 대사 중에 "흠, 근처에 붉은 셔츠를 입은 작은 친구 못 봤지? 그 친구, 항상 날 감시하거든."이라는 게 있는데, 이건 강철과 화염 이야기가 아니라 이 사람을 직접 가리키는 것이다.폴스타트는 와일드해머 부족의 고위 영주이자 아이언포지를 다스리는 세 망치 의회의 창립 구성원입니다.
폴스타트의 근황에 대해 여러 소문이 나돌긴 하지만, '''폴스타트는 죽지 않았고,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은 거짓말쟁이입니다'''.
―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폴스타트의 배경 이야기
위 질문영상에서 목소리가 어눌한 톤으로 나왔는데, 이후에 올린 영상에서 너무 긴장해서 목소리가 이상하게 나왔다고 시인했다. 아무래도 질문권이 주어진 순간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되니 필연적으로 긴장할 수 밖에 없기 때문. 사람들이 엄청나게 모인 블리즈컨에서 질문할 용기가 있는 사람이라는 건 확실하다.
그 외 위 영상에서 여러가지를 알렸는데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지고 있다고 고백했으며[3] 이때문에 긴장했을때 목소리가 더 이상하게 나왔다고 한다. 너무 많은 메시지가 오는것을 우려해 자기 캐릭터의 닉네임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다.
2.4. 이안 베이츠의 이후 활약
블리즈컨 2011 2일차에 있었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세계관과 이야기 Q&A에서 다시 등장하였다. 이번에는 길니아스의 "끝나지 않은 듯한 느낌"을 들게 하는 퀘스트를 언급하며 길니아스에 다시 돌아갈 수 있는지 질문하였다.
블리즈컨 2013 Day 1 때에는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를 소개하기 위한 개막식 브리핑 때 멧젠이 농을 섞어 언급하기도 했고, 본인 역시 Q&A에도 등장해 칼림도어와 동부 왕국의 남부가 사막이나 정글이란 점을 들어 적도 부근이 아니냐는 가설을 내놓았고 탐험할 남반구가 남아있냐고 질문했다.
블리즈컨 2014에도 어김없이 출현했다. 이 남자가 등장하자 답변을 해야되는 개발자가 농담으로 '''"Oh, Shit"'''을 내뱉었고 관내 모든 이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질문장면). 이때는 파랄론(황천의 폭풍의 원래 지명 이름)이 왜 드군에 안 나오는지에 대해, 평범해 보이지만 의미심장한 질문을 했다.
블리즈컨 2015에서도 당연히 출현했으며, 그것도 맨 처음에 등장시켜주었다. 이번에는 귀환한 투랄리온과 알레리아가 너무 오랜 시간 떠나있던 탓에 오크의 좋은 점을 보지 못한 점에 대해서 지적했으며, 그에 대한 답변은 "게임에서 직접 확인해보라"였다.
군단 알파 테스트가 진행된 2015년 12월 2일, 트위터에 "왜 장군 티라스알란이 성기사 전당에 있죠? 테라모어에서 죽었잖아요"라는 트윗을 수석 퀘스트 디자이너인 데이브 코삭에게 날렸다. 드레나이인 장군 티라스알란은 소설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전쟁의 물결》에서 테라모어 구원을 위해 원정을 갔다가 가로쉬 헬스크림이 떨어뜨린 마나 폭탄에 희생당했는데, 군단 알파에서 성기사 전당에 NPC로 등장한 것을 매의 눈으로 포착해 이와 같은 트윗을 올린 것이다. 이에 데이브 코삭은 "...저 영리한 신스 자식! 누가 쟤 좀 잡아 봐!(진짜 답변: 다시 확인하고 고치겠습니다)"라는 답변을 남겼다.[4]
그리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연대기와 소설 일리단에 대한 리뷰를 작성하여 일부 내용을 알리기도 했다.
블리즈컨 2016에서는 아즈스나의 나가들의 목표가 무엇인지 누구를 섬기는지 나타나지 않은 상태에서 살게라스의 무덤에서도 등장을 예고하는 등 동기가 불확실한 모습을 보이는데 나가가 누구 편인지 질문했다. 이에 대해 개발팀은 나가들도 대모에 따라 지원하는 세력이 다를 수 있으며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아즈스나 나가들의 목적이 드러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일단 아즈샤라가 골가네스의 해일석을 원하는 것은 맞지만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질문한 내용인 나가가 불타는 군단과 고대 신 중 어느 편인지는 답하지 않은 셈인데 추후 스토리 관련 떡밥이라 자세한 답을 하지 않은 듯.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팬덤에서는 왠만한 유명 플레이어를 넘어 리로이 젠킨스 급의 인기를 누렸는데,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의 시사회에 리로이 젠킨스와 함께 초청받았다(링크).
2017년엔 하스스톤 확장팩인 얼어붙은 왕좌의 기사들 코믹스에도 와일드해머 자료 조사원으로 출연했으며 여전히 설정 오류를 지적하는 기믹이다.
2017년 8월 reddit의 WoW 서브레딧에서 AMA(Ask Me Anything)를 진행했다. 이번 블리즈컨에서 어떤 질문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스토리 팀이 질문을 사전에 검열했기 때문에 작년에는 물어보고 싶은 것 대신 다른 질문을 골랐다"고 밝혔다. 원래는 실바나스 윈드러너의 군단 확장팩 내 갈팡질팡한 캐릭터 묘사에 대해 지적하고 싶었다고 한다.
블리즈컨 2017에도 참가했으나 질문 기회를 얻지 못했다. 대신 이안이 하려던 질문을 다른 사람이 해서 간접적으로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링크).
블리즈컨 2018에도 Q&A 대상에 선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WoW 패널의 Q&A가 질문과 답변 모두 기대 이상이었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링크).
블리즈컨 2019에서는 다시 Q&A 패널로 등장하여 설정에 관련한 질문은 스포일러가 될 테니 하지 않겠다고 운을 뗐다. 그리고선 레벨 압축과 관련한 유산 방어구에 대해 질문하였다.
3. 디아블로 이모탈 - Dontinquire
이안 베이츠와 전혀 다른 사람이지만, 붉은 셔츠[5] 를 입은 또 다른 남자가 블리즈컨 2018 패널에서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블리즈컨 2018에서 공개된 디아블로 이모탈은 중국의 넷이즈와 협력 제작, 모바일 플랫폼, 성의없는 내용을 비롯해 디아블로 팬덤이 기대해왔던 후속작의 내용과 정 반대의 결과물이었고, 공개 당시 처참한 반응을 불러왔다. 발표 당사자였던 와이어트 쳉이 당황해 말을 더듬을 정도였고, 이러한 분위기는 공개 직후의 Q&A에서도 이어졌다. 그리고 Q&A 도중 질문 기회를 얻은 남자의 발언이 아래의 영상이다.
초상집 분위기였던 디아블로 모바일 공개장에서 이 남성이 이 질문을 하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처음으로 환호하였다.''' 이 남성은 디아블로 티셔츠를 입고 있을 정도로 디아블로 시리즈의 열성적인 팬으로 보이는데, 저런 질문을 했다는건 디아블로 이모탈(모바일)의 공개가 팬들에겐 매우 실망스러운 상황이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이 질문은 와이어트 쳉이 청중의 야유에 당황해 뱉은 발언인 '''여러분 모두 스마트폰 있잖아요?'''와 함께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reddit 등지의 게이밍 커뮤니티에 광범위하게 퍼졌다.Q. '''궁금해서 그러는데 이거 지금 철 지난 만우절 농담하는 건가요?(Hey Uh.. Just wondering, is this an out of season April Fools joke?)'''
레딧에서 그가 밝힌 닉네임은 Dontinquire.[6] 블리자드 게임 전반을 열정적으로 즐겨온 골수 팬으로, 본인 스트림에서 워크래프트 1으로 입문했고 디아블로 2, 와우와 오버워치를 베타테스트했으며 와우 투기장에서는 검투사, 스타크래프트 2는 마스터까지 찍었다고 밝혔다.
Dontinquire는 이후 시연장에서 디아블로 이모탈을 플레이해 봤는데, 다른 블리자드 게임과 달리 기다리는 줄은 커녕 빈 자리가 가득했고, 기존 블리자드 원작의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는 전형적인 모바일 게임이었다는 소감을 남겼다. 풍문과는 다르게 경비에 이끌려서 퇴장당한 것은 아니었으나, 스타크래프트 2 Q&A에서 질문을 하지 못하도록 제지를 당하기는 했다고 한다. 레딧의 AMA 스레드에서 밝힌 바로는 저 질문간 긴장하지는 않았으며, 애초에 작정하고 점잖게 비꼬는 질문을 하려고 했었지만 줄에서 끌려나가지 않을 가짜 질문을 먼저 생각하느라 진짜 질문을 준비해서 올라간 건 아니고, 질문대에 선 채로 독한 멘트들 사이에서 고민하다 머릿속에 떠오른 것이 저것이었다고 밝혔다.
블리즈컨 이후에는 "PC로 출시되는 것은 없느냐"고 물었던 플레이어 LordFluffy와 인터뷰를 했는데, 발표가 시작되기 전부터 정황과 분위기를 볼 때 모바일 게임이 발표될 것이라는 예상을 미리 했다고 한다. 각종 모바일 게임(퍼즐 앤 드래곤, 클래시 오브 클랜 등)도 같이 즐기는 입장에서 디아블로 IP를 이용하는 동시에 다른 모바일 게임과 차별화되는 타이틀을 기대했지만, 정작 소개된 것은 디아블로 3의 열화판일 뿐이어서 실망했기 때문에 냉소적인 질문을 했다고 밝혔다.
트위터로 통해 2019 블리즈컨에서 '''메이 티셔츠'''를 입고온다고 소식을 전했다. 실제로 공개된 오버워치 2 시네마틱 트레일러에서 메이가 비중있게 나왔다. 또한 디아블로 4가 공개되고 작년에 욕먹었던 디아블로 이모탈도 1년만에 꽤 발전된 게임성을 보여주었다. 본인은 이번 Q&A에서 질문기회를 얻지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