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을 찾아서/등장인물

 

복거일의 소설 비명을 찾아서의 등장인물을 정리한 페이지. 각주는 스포일러 주의.
1. 주인공
2. 주인공의 가족/친척
3. 내지인 (일본인)
3.1. 한도우 경금속 관련 인물
3.2. 그외 내지인
4. 조선인
5. 기타


1. 주인공


  • 기노시다 히데요 (木下英世, 박영세)
쇼와 62년 (1987년) 기준 40세. 곧 실제 역사에서는 대한민국 제헌 헌법 제정정부수립이 있었던 1948년생. 경성제국대학[1] 상학과, 갑종간부후보생 출신으로 만주 최전방의 소대장(소위)로 전역한 후 노구치 그룹(노구찌 그루뿌) 계열사인 한도우(半島) 경금속에서 근무하고 있다. 직급은 과장. 고향은 세이슈우(淸州, 청주)
사실상 작가가 모델인데 서울대학교 경제학 전공, 최전방 장교 복무가 그렇다. 그야말로 페르소나.

2. 주인공의 가족/친척


  • 기노시다 세쯔꼬 (木下節子, 이절자)
히데요의 부인. 결혼 전 성은 리노이에(李家). 모또야마(元山, 원산)의 부유한 명가 출신의 여자.
주인공의 아내 리노이에 세쯔꼬가 조선인인지 일본인인지는 명확히는 나타나지 않는다. 세쯔꼬의 남동생, 즉 히데요의 처남이 해외출장을 자유롭게 하고 검열도 덜 받는다는 점, '히데요가 내지인이었다면 내조를 잘했을 것'이라는 부분과 내지인 아니면 시집 안 가려고 했다는 부분 등에서는 내지인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장모의 장례식 대목을 보면 조선식 장례 풍습[2]에 더 가깝기 때문에 조선인으로 해석하는 쪽에 무게가 더 실려 있다.[3] 세쯔꼬의 가문은 원산항이 개항하면서 증조부 때 쌀 장사로 떼돈을 벌어 1세기 동안 줄곧 정착한 가문이며, 히데요의 집안 역시 지방 검사 등을 배출하는 등 식민치하의 조선의 중~상류층 가문으로 준 일본인 대접을 받고 있는 셈이다.
  • 기노시다 게이꼬 (木下惠子, 박혜자)
히데요와 세쯔꼬의 외동딸. 중학교 3학년.
  • 기노시다 헤이따로우(木下平太郞/본명: 박원신[4])
히데요의 큰아버지. 세이슈우(청주) 거주. 히데요에게 조선의 실체에 대해 이야기하여 역사적 각성을 이끌어낸다.
  • 기노시다 헤이지로우(木下平次郞/본명:박정신[5])
히데요의 아버지. 소학교 교사와 교장을 지냈으며 바람직한 "황국신민"으로 무정하게 살았지만 후반부에야 아들에 대한 사랑을 드러낸다.
  • 리노이에 도시오 (李家敏雄, 이민웅)
히데요의 처남이자 세쯔꼬의 남동생. 스나가와 건설회사에 근무한다. 누나인 세쯔꼬와 히데요와 매우 친하게 지낸다. 히데요의 가족이 거주하는 스나가와 아파트의 분양권도 그가 구해줬으며, 히데요가 구속되자 세쯔꼬와 함께 면회를 온다.

3. 내지인 (일본인)



3.1. 한도우 경금속 관련 인물


  • 시마즈 도끼에 (島津時技)
한도우 경금속 직원. 히데요의 직속 부하로, 가고시마시마즈 공작당주의 조카. 그러니까 시마즈 요시히로의 직계후손인 화족이다. (시마즈가 사쓰마번인 만큼 해군 출신 조선 총독의 영부인을 "사에코 언니"라 부를 정도다.) 히데요가 마음에 두고 있었으나 에릭 앤더슨과 결혼한다. 정황상 히데요와 서로 짝사랑했던 것으로 보인다.[6]
  • 다나까 슈우지 (田中修二)
한도우 경금속 부장. 히데요의 상급자. 이후 이사로 승진하면서 그 자리가 야마시다에게 간다. 도쿄제국대학 출신으로 식견이 높고 해군과 민주화에 우호적인 편이다. 히데요에게 <도우꾜우, 쇼우와 61년의 겨울>을 소개한다.[스포일러1][7]
  • 야마시다 소우따로우 (山下曾太郞)
한도우 경금속 과장. 히데요의 경쟁자. 오사카 대학 출신으로 입사도 늦었으나, 군부 요직인 외삼촌의 백을 써서 승진이 예정된 히데요 대신 부장으로 진급한다. 히로시마 출신으로 조슈번에 친화적이다. 작중에서 히데요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 여성 차별이나 성희롱을 하는데다, 조선인들을 '반도인'이라는 멸칭으로 부르며 멸시한다. 성격도 쪼잔하기 이를 데 없다.
  • 하세가와 이찌로우 (長谷川一郞)
한도우 경금속 감사. 히데요의 조력자. 예비역 육군 중장.[8] 히데요를 엘리트(에리또) 사원으로 보고 있다.[스포일러2]
  • 시까자와(鹿沢) 이사
한도우 경금속 이사. 히데요의 조력자, 후견인. 잠시 상무이사가 되었다가 도우아 경금속으로 개명되면서 다시 이사가 된다. 내지인 직장 상사 중 히데요에게 가장 우호적인 인물 중 하나.
  • 이시다 겐지(石田顯治)
한도우 경금속 직원. 히데요가 무척 아끼는 인물인 듯 하다. 사실상 차기 과장.
  • 히라오까 요시꼬 (平岡芳子)
한도우 경금속의 신입직원. 꽁고우산(금강산) 전철 집안의 딸. 야마시다와 집안이 인맥이 있다.

3.2. 그외 내지인


  • 야나기자와 다다오 (柳澤忠雄)
조선 시인 연맹 부위원장. 히데요의 문학계에서의 조력자. 아버지는 남작으로 조선총독부 정무총감과 일본 내무대신을 지냈다고 한다.
  • 오오꾸보 나리하라 (大久保業平)
검사. 가네우라(김포) 공항에서 사상범 용의자로 수감된 히데요의 담당 검사.
  • 아오끼 리에 (靑木李技)
세쯔꼬의 후배. 류우자부로의 아내
  • 아오끼 류우자부로 (靑木龍三郞)
리에의 남편. 보안대 소속의 헌병 소좌. 호탕하고 남자다운 이미지로 첫 등장하나, 처음부터 아오끼가 벗어놓은 군화로[9] 겉멋만 들고 영 불성실한 사람이라는게 암시되는 등 마냥 좋은 이미지로만 등장하진 않는다. 아니나 다를까, 히데요가 전향서를 쓰고 석방되게 힘을 써준 대신 세쯔꼬를 농락한 사실을 알게 되고 마침내 딸인 게이꼬까지 성추행하다 히데요에게 살해당한다.
  • 사노 히사이찌(佐藤久一)
내지인 교수. '독사수필'의 저자. 7.31 도쿄 정변("7.31 궐기")이후 '일본 헌정 연구회'의 일원이자 사상범으로 여제자와의 성스캔들 누명을 뒤집어쓰고 체포된다. 7년 징역.
  • 도우고우 노부오(東郷展男)
조선 총독. 현역 해군대장. 직접 등장하지는 않는다. 전두환박정희를 섞어놓은 필의 인물. 영부인 사에꼬는 활발하다고 한다. 해군의 유력 총리대신 후보로 지속 거론되었지만, 공군 수상이 등장하면서 낙마, 총독을 그만둔 후 칙선 귀족원 의원이 된다.
  • 도우고우 사에꼬(東郷冴子)
조선 총독 영부인. 활발하고 정치적 식견이 높다고 한다. 도끼에와도 아는 언니로 친분이 있는 듯하다. 남편보다 낫다는 평이 있고 히데요도 그렇게 여긴다. 육영수이순자를 섞어놓은 필의 인물.
1950년대와 1960년대의 "쇼우와 유신"으로 18년간 철권 통치를 한 인물.[10] 현실인물이지만 실제 행태는 박정희의 유신통치를 모티브로 한 인물로, 세계관에선 1970년대와 1980년대 일본 사회는 예비역 군인들이 총리로 나섰지만 1987년 육군의 쿠데타로 다시 도우조우 이래 처음으로 다시 현역 육군이 수상에 오르게 된다.
  • 아베 하루노리(阿部治憲) 총리
이 소설 시작 시점의 일본 총리. 예비역 육군 대장. 평판이 영 좋지 않다. 민주화 운동 진압에 실패하여 사퇴한다. 모티브는 이승만이라는 시각도 있다.
  • 사또우 게이스케(佐藤圭介) 총리
아베 총리 후임으로 들어선 공군 예비역 대장 출신의 총리. 아베 총리 사임 후 공군이 (해군의 조력을 얻어) 조각한 내각이나 결국 육군의 쿠데타에 무너진다. 쿠데타군의 총리공관 습격 당시 사망 보도가 있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으며, 연금된 것으로 추정된다. 모티브는 윤보선 및 최규하.
  • 아라끼 마사야스(荒木昌保) 중장
사또우 내각을 뒤엎은 쿠데타의 주역인 육군 중장으로 쿠데타 당시 보직은 수도군단장. 처음에는 히또쓰바시 대장을 얼굴마담으로 내세우나 곧 반혁명죄를 뒤집어 씌워 체포하고 자신이 전면에 나서 총리가 된다. 모티브는 박정희와 전두환.
  • 히또쯔바시 히로모또(一橋廣元) 대장
육군 대장으로 현직 육군 참모차장. 아라끼의 쿠데타를 묵인하는 대가로 호국군사위원회 위원장이 되나 곧 아라끼의 손에 반혁명죄를 뒤집어쓰고 제거된다. 모티브가 된 실존인물은 5.16 쿠데타 당시 육참총장이던 장도영.
일본의 현 천황. 아라끼의 쿠데타를 승인하는 내용의 TV 긴급 특별담화에 등장. 주인공 히데요도 "연로하신 폐하를 저놈들이 억지로 방송에 끌어내었구나"하고 분개할 정도로 일본에 동화되어 있는 것을 상징하는 묘사가 나온다.

4. 조선인


  • 후꾸다 스즈꼬 (福田鈴子)
한도우 경금속 직원. 비서로 근무한다.
  • 이또우 소우끼 (伊東桑姬)
한도우 경금속 신입직원. 스즈꼬의 고향 동창.
  • 가나자와 하나꼬 (金沢花子)
한도우 경금속 직원. 비서로 근무한다. 히데요를 대단히 존경하지만 히데요는 항상 "그 옷 예쁜데, 얼마 주고 산건가?"(...)라고만 질문한다.[스포일러3]
  • 쇼우공 (小空) 스님
샤꾸오우지(석왕사)의 고승. 만해 한용운 스님에게서 내려온 의발의 두번째 계승자. 한시에 능하며, 단 한번의 만남으로 그 의발을 히데요에게 물려준다. [스포일러4]
  • 하꾸야마 마사오미 (白山正臣)
조선 평론가 협회 간사이자 전선사상보국연맹 회원. 히데요의 '갱생교육'(전향교육) 강사.
히데요에게 한 고백에 따르면 본래 촉망받던 평론가였으나 일본에서 열린 학회에 갔을때 가야마 미쯔로우의 소설 원본을 발견하여 처음 조선의 존재를 알고 독립운동을 하려 했으나 고문을 받고 전향했다고 하며, 고문 때문에 한 팔이 불구이다.
  • 가야마 미쯔로우(香山光郞) (이광수)
조선의 대문호. 소설에서는 이미 사망하여 직접 등장하지는 않는다. 자신의 작품인 이순신(아발도의 죽음), 단종애사(애종비사), 마의태자(초의태자) 등을 조선사 왜곡에 맞추어 17세기 몽골의 가상왕조인 항해왕조 소설로 개작(改作) 하였다.
  • 오카모토 미노루(岡本實)
육군 대장으로 바로 예편했으나 조선인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대장 직위에 올라 조선인 중에 가장 출세했던 인물인데 정황을 따져 보면 아무래도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 추측된다. 다만 오카모토 미노루는 박정희의 일본식 이름이 아닌 한 일본인 교사의 이름으로 결론이 지어졌기 때문에 고증오류가 되었다.
  • 노다 슈우이찌(野田周一, 송주일)
친일파 송병준의 직계후손으로 노다 백작가의 당주 자리를 이어받았다.[11] 히데요의 대학 동창으로 사람은 착한 편. 히데요 등 동창들과 간간히 집에 불러 정구(소프트 테니스)를 친다.
  • 김두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비서장. 뉴스월드 인터뷰에 나온다. 임정 요인들과 함께 조선어 사전을 편찬 중이다.

5. 기타


  • 에릭 앤더슨
스웨덴계 미국인. 한도우 경금속과의 합작대상인 미국 회사 '유사라무'[12]의 직원.[스포일러5]
  • 브라우넬
유사라무의 일본 지사장.[스포일러6]
  • 토니아
러시아인 여자다. 히데요보다 4살 어리며, 그가 북만주에서 소위로 근무할 때 자주 다니던 카페에서 일했다고 한다. 히데요의 첫사랑이라고 하며, 가끔씩 그녀를 그리워하는 히데요의 모습이 작중 간간이 등장한다. 실제로 등장하지는 않는다.

[1]서울대학교의 전신이다.[2] 화장도 내지와 조선이 다르다고 한다. (참고로 장례 대목에는 불교의 고왕경과 반야심경의 앞부분이 외워진다.)[3] 98년 판본 상권 72쪽에 '내지인 아니면 시집을 안 간다고 했으니.'와 '조선인 여자치고 내지인 남자와 결혼 하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터였다'라고 간접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더해서 리노이에는 전주 이씨의 창씨이기도 하다.[4] "모토노부(元信)"[5] "마사노부(正信)"[6] 시마즈 도끼에는 작가의 페르소나인 히데요에게 가장 이상적인 여성의 속성을 갖고 있다는 해석이 있다. 상식적으로 이런 이력의 화족가의 여성이 굳이 조선의 중견 대기업에서 일할 이유는 없다. (+ 더욱이 히데요를 내심 짝사랑할 리는 더더욱 없는 것이다.) 작중 인간관계나 친분관계로 따져도 작품에서 유독 뚝 떨어져 있는 캐릭터다. (동경의 대상으로서 미국을 상징하는, 작중 초반부터 불쑥 나타난 에릭 엔더슨과 짝을 이룬다는 점도 주목 할 만 하다.) 즉, 히데요의 내지인(곧 일본제국)에 대한 환상과 (다소 부도덕한) 허영, 욕망이 투영된 캐릭터. 히데요가 가장 잘 보이고 싶어하고, 또 자존심이 상했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캐릭터가 도끼에이다. 이런 이중적 욕망의 캐릭터가 작품 전반부까지 히데요의 역설적 각성을 인도하다가, 결혼과 함께 훌쩍 사라지는 건 매우 흥미로운 대목이다. 문자 그대로 '조선인 남성들이 지닌 마음의 성감대(72장)'인 것이다.[스포일러1] 그러나 그 역시 민주화가 불가능하더라도 식민지배는 계속 되어야한다며 "조선은 일본이 진 십자가"라고 말하는 제국주의자일 뿐이다. 결국 히데요가 수사를 당하면서 <도우꾜우> 건으로 다나카도 함께 연류되면서 복직 후에도 일체 인연 없게 된다. 다나카는 내지인이란 이유로 수사선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이는데, 이 과정에서 히데요가 다나카와 자신의 격차를 참새와 파리로 실감한다.[7] 다나까는 페르소나인 히데요, 나아가 (한국 엘리트로서의) 저자가 계속 의식하는 일본 엘리트를 상징한다. 다나까는 동경제대, 히데요는 경성제대로 나열하는 식으로 히데요는 은연중 자신을 다나까에 버금간다고 생각하지만 이 은근한 자존감이 승진 문제에서 시작되어 결국 사상죄 처벌에서의 대우로 박살이 난 것이다. 히데요를 은근 차기 부장으로 대우해주던 다나까가 이사 승진 이후로 점점 소원해지다가, 출소 후 복직 면담에서 시까자와 이사만 언급되는 등 다나까가 껄끄러움을 넘어 없는 사람처럼 묘사도 대조적이다.[8] 찰합이성(차하얼) 전투에서 그가 지휘하던 사단이 큰 피해를 입자 책임을 지고 퇴역했다고 한다. 1987년 현재 조선군 참모장과 육사 동기생이다.[스포일러2] 히데요가 체포당해 조사를 받고 나서 보호관찰로 인해 회사 퇴직이 임박했던 결정적 상황에서 '일본에서 제대로 배운 젊은이라면 엄격하게 보안법을 적용하여 걸리지 않을 사람이 없다'(!)라는 비범한 말로 그를 구명한다. 그런 은혜를 입은 지라 히데요가 망명할 때 그를 실망시킨 것을 가장 마음에 걸려한다. 이 점에서 하세가와 감사는 히데요가 여전히 마음에 품은 (긍정적인 의미의) 일본제국 시스템에 대한 미련을 상징한다.[9] 지퍼와 끈이 동시에 있었다. 군화끈은 그저 겉멋일 뿐, 정작 신을 땐 지퍼를 여닫는 것이었던 것. 히데요는 그걸 보고 군인이니까, 급한 상황에서 빨리 군화를 신기 위해 지퍼를 달 수도 있지만 그럴 거면 뭐하러 끈을 또 달아놓냐고 속으로 못마땅해했다.[10] 다만 실제 집권 시기와 생몰연도 등을 감안하면 40년대와 50년대가 맞는다.[스포일러3] 외모가 뛰어나다는 묘사가 종종 등장한다. 조선인이면서도 일본인 상급자들의 성추행을 단호히 거절한다. 비서들은 대다수 첩이 된다는 걸 생각할 때 보기 드문일이다. 망명할 때 하세가와 감사와 함께 히데요가 가장 마음에 걸려했던 사람. 작품 초반의 도끼에가 히데요가 동경/욕망하던 (이상적인) 일본제국을 상징한다면, 하나꼬는 히데요가 망명으로 남겨두고 가는 조선에 대한 부채의식을 상징한다.[스포일러4] 그 직후 6월에 입적하여 히데요가 신문기사로 이를 확인한다. 서로 이름조차 묻지 않는 인연법으로의 전수였기에 그제서야 스승의 이름을 알게 된다.[11] 물론 이 세계관에서 조선이 독립국이었음은 완벽히 은폐되었기 때문에 노다 백작 본인은 물론이고 사람들 모두 조상 송병준, 아니 노다 헤이지로를 이토 히로부미의 심복 부하였던 사람 정도로만 알고 있다.[12] US alum(inium)인듯. 철강왕 카네기가 설립한 회사를 모체로 하는 US스틸(미국철강)이 모티브인듯 하다.[스포일러5] 도끼에와 결혼한다. 합작투자 당시의 원 계획과 달리 신혼 직후 도끼에와 스웨덴으로 부임했다. 할머니가 옛 스웨덴 왕실인 홀슈타인-고토르프 왕가의 후손이라는 점을 자랑스러워하며, 도끼에와 결혼한데는 도끼에가 시마즈 공작가 영애인 점도 많이 관여했다.[스포일러6] 합작 투자 후 부사장으로 부임한다. 히데요의 협상 상대였음을 감안하면 갑자기 엄청난 격차가 벌어진 셈(...). '프린스통'(작내 표기)에서 공부한 법률가로 히데요가 위기에 몰렸을 때 자신은 이중 처벌을 이해할 수 없다며 두둔하여 그를 구명한다. 참고로 프린스턴 대학은 법대가 없다. 이 역시 작가의 장난이다.